아카리, 천사의 입술 16
제16화 특훈
하루의 영업이 끝나고 나는 대기실에 있었다. 대기실 벽에는 커다란 막대 그래프가 붙어 있다. 아가씨별 개인 성적표다. 나는 그 앞에서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었다.
우리 가게의 투 톱은 쥴리아씨와 언니다. 이 두 사람과 3위 이하는 넘사벽의 차이가 있었다. 물론 나도 당해낼 도리가 없다. 난 아직 신출내기니까 어쩔 수 없다 쳐도, 대체 이 차이는 뭐지?
나도 영업 시간 내내 잠시도 쉬지 못하고 계속해서 손님을 받는다. 우리 가게는 꽃잎회전 시스템으로, 손님은 1세트 60분 동안 한번 싸면 바로 다른 아가씨로 교체할 수 있다. 싸지 못해도 30분이 지나면 자동으로 다른 아가씨로 교체된다. 즉 최소 두 명, 최대 몇 사람이라도 손님의 체력과 회복력에 따라 즐길 수 있는 구조다.
그러니까 아가씨 입장에선 손님 한 명당 걸리는 시간이 짧으면 짧을수록 많은 손님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남자는 기본적으로 자신이 늘 딸딸이로 사정을 해 버릇하기 때문에 여자가 대딸만 쳐줘도 금새 싸버리게 된다. 시간만 줄이는 거라면 별로 어렵지 않은 것이다.
그렇지만 그런 식으로 서비스하면 손님 입장에선 혼자 딸딸이를 치는거나 별반 다를게 없기 때문에 다음부터 그런 아가씨는 지명을 해주지 않는다. 투 톱 두 사람이 받는 손님은 전부 다 지명이다. 그런데 지명 손님이 거의 대부분인건 나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나는 지명 손님 전부를 영업시간내에 상대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결국 후순위 지명손님은 못 받게 된다. 헌데 두 사람은 다르다. 지명손님 전부를 거뜬히 상대해내고 있다.
흐---음. 도대체 이 차이는 어디서 오는거지?
"어라? 아카리 아직 있었어?"
쥴리아씨다. 사복으로 갈아 입은걸 보니 막 돌아가려던 참인 것 같다.
"저기 저기..."
궁금한 걸 물어보기로 했다.
"아하하하하. 너같은 꼬맹이한테 지면 그 날부로 은퇴해야지"
쥴리아씨가 깔깔댄다.
"꼭 이기고 싶다, 뭐 이런 건 아니고, 나도 빨리 제 몫을 하고 싶어서. 언니한테 맨날 바보 취급 받는단 말이야..."
"제법 기특하네. 해답은 간단해. 팔, 그리고 테크닉의 차이야"
쥴리아씨가 알통을 만들어 보이며 톡톡 두드렸다.
"테크닉이라고 해도, 빨리 싸게만 해선 손님이 만족하지 못하잖아. 난 손님이 충분히 만족해 줬으면 하기 때문에 시간을 들이고 있는거라구"
잘 납득이 가지 않는다.
"달라 달라. 손님을 만족시킨다, 라고 하는 네 생각은 분명 맞아. 뽑아내기만 하면 OK, 그건 절대 아니지. 손님을 충분히 만족시키면서도 재빨리 끝내는 게 바로 팔이 하는 일이지"
"구체적으론?"
"수행만이 있을 뿐"
"에---"
"아하하하. 사람은 고민하면서 성장하는거야. 열심히 궁리해봐. 그럼 수고---"
쥴리아씨는 깔깔대며 대기실을 나섰다. 한 개도 도움이 안되는 어드바이스만 남기고.
이튿날 아침 등교길. 타카히로에게 어젯밤 쥴리아씨하고 나눈 얘기를 했다.
"뭐 결국은 연습이 중요한 거겠지"
타카히로도 뻔한 말만 늘어놓는다. 그걸 누가 모르냐구.
"어떻게 연습을 해야되는지 그걸 모르겠단 말야. 야구연습 할 때처럼 배트만 무작정 휘두를 수도 없는 노릇이고..."
"하하하. 쉐도우 페라(*주, 쉐도우 트레이닝-자세연습의 풍속점 버전 말장난ㅋ) 300개, 이런 식으로?"
타카히로가 썰렁한 개그를 한다.
"웃을 일이 아니라니까. 나 꽤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구"
나는 엄마처럼 멋진 핀사로 아가씨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다. 근데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될 수 있는지 모르겠다. 나도 언니처럼 예쁘고 스타일이 좋았으면. 지금은 고작 로리콘 손님 수요 덕에 인기가 있는 것 뿐이니까...
"그럼말야, 내가 연습상대가 되어 줄께. 일석이조잖아"
"뭐가 일석이조야. 너랑 나 만나는 거 금지, 근신중인거 몰라? 게다가 넌 금방 싸버리니까 연습이 되지도 않아..."
"어이 어이, 너무하자너..."
"뭐가 너무해. 난 빨리 싸주는 타카히로가 너무너무 좋은걸"
"..."
여전히 양말 한 짝만 신고 전라로, 나카쨩하고 내 방에 있었다. 과외수업을 마치고 차를 마시면서 잡담을 나누고 있었다.
나카쨩에게도 예의 내 고민을 상담했다.
"흐---음. 결국은 경험의 차이 아닐까? 그 두 사람도 처음엔 똑같은 고민을 했을거야. 아카리쨩하고는 커리어가 틀리잖아"
"그건 그래. 뭔가 좋은 연습 방법 없을까?"
후르르륵. 차를 홀짝이며 말했다.
"그러고 보니 그 뒤로 쥴리아씨하고는 어떻게 돼가고 있어? 하고 있어?"
"윽, 갑자기 화제가 왜 그쪽으로"
나카쨩이 동요한다. 오오, 수상한데.
"아, 계속되고 있는거야?"
"계속되고 있다기 보다는, 암튼 하고는 있어"
"헤--- 이제 꽤 많이 해봤겠네"
"응. 매일. 오늘도 여기 오기 전에 하고 왔어"
"에? 방금 하고 온거야? 근데 어떻게 내 알몸 보자마자 빳빳하게 섰어?"
"아아 이거? 나, 체력은 자신 있거든. 등산을 꾸준히 하고 있으니까. 딸딸이 정도는 하루 열 번 스무 번도 문제없어"
그,그게 등산하고 뭔 상관?
"대,대단하다. 하지만 나카쨩은 나한테 욕정하질 않으니 연습상대론 안되겠다"
"무슨 말을 하는거야. 나, 아카리쨩하고 무지 하고 싶어. 하고 싶지도 않는데 발기할 리가 없잖아"
"하지만 덮치지도 않잖아. 그저 조건반사로 발기하고 있을 뿐이라면서. 항상 냉정하고. 또 로리콘도 아니라매"
"덮치지 않는 건 내 정신력이야. 나, 완벽하게 이성과 하반신을 각자 컨트롤 할 수 있다구. 봐, 등산으로 정신력을 단련하고 있다니까"
등산 만능설입니까요.
"로리콘이 아닌 건 맞아. 나 아마 아카리쨩 동급생들 보면 전혀 안 설껄?"
"근데 왜 날 보고는 발기해?"
"거야 아카리쨩 보면 흥분하게끔 특훈시켜준 건 아카리쨩 아냐?"
응? 그거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같은데.
"그렇다고 하는 얘기는, 지금, 나카쨩은 날 보면서 욕정하고 있다, 그 말이야? 이 순진한 소녀를 욕망의 배출구로 삼고 싶다, 이거지?"
"배출구는 좀 심하다. 지금 욕정하고 있냐, 라고 물으면 그래. 맞아. 아카리쨩 덕에 제대로 여자 앞에서 발기할 수 있게 되고나서부터는 알몸의 아카리쨩을 볼 때마다 욕정하고 있어. 오히려 자연스럽게 흥분되는 건 아카리쨩한테 뿐이야. 쥴리아씨랑 할 때는 언제나 억지로 하게되니까 그 때마다 아카리쨩의 알몸을 떠올리곤 하거든"
나 여지껏 참 잘도 무사했군요. 과연 나카쨩의 정신력은 대단해. 역시 "등산 최강"이 허튼 소리가 아닌가봐. 타카히로한테도 시켜야겠다.
"나카쨩 굉장한 말을 엄청 냉정하게 말하네"
"그래? 나, 이래뵈도 꽤 이성적이야. 감정에 사로잡힌다는 건 산에선 곧 죽음을 의미하거든"
이젠 아예 "등산 무적"이냐? 응?
"그럼 문제 해결"
"에?"
"나카쨩, 내 연습 상대가 돼줘"
"자자자자자자잠깐, 잠깐만"
전혀 이성적이지 않잖아...
"그 말은 아카리쨩하고 섹스하자는 말이지? 그건 안돼"
"왜? 어차피 나카쨩 언젠가는 나하고 해야 되는데?"
"어어어어어어어째서?"
"정기 연수가 있잖아. 그 땐 아가씨하고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안 돼. 남자 종업원은 셋 뿐이잖아. 내 경우엔 아빤 무조건 아웃이니까, 고로씨하고 나카쨩 밖에 안 남잖아. 그니까 다음 아님 다다음 번엔 반드시 차례가 돌아오게 돼있어"
"그그그그그--런거야?"
"응. 나카쨩도 언젠간 가게 아가씨들 전원하고 하지 않으면 안 돼"
"에------"
"그러니까 나카쨩 연수의 연습으로도 딱이잖아. 알았지?"
삐걱 삐걱 삐걱 삐걱...
침대 위에 드러누은 나카쨩 위에 내가 올라타고 있었다. 나카쨩의 자지는 벌써 한참전에 내 보지 속에 꽂혀 들어와 있었다. 나카쨩 허벅지 주위는 이미 내가 쏟아낸 보지물로 미끌미끌 범벅이 되어 있었다.
"아, 아아앙, 어때? 이렇게 하면? 으으음"
보지를 꽉 조여봤다. 나카쨩의 자지는 굉장히 딱딱했다. 세게 조이면 조일수록 오히려 내가 더 민감하게 느끼는 바람에 그만 힘이 쪽 빠져버린다. 그래서 도통 능숙하게 조일 수가 없었다.
"으응--- 방금 그 쪽이 더 야무지게 조여오는 거 같애. 근데 좀 움직이기가 힘드네"
"그,그럼, 내가, 허,허리를 돌려볼께, 아음"
"아, 방금꺼 좋았어, 윽, 나,나온다"
나카쨩의 피스톤이 빨라졌다. 나도 거기에 맞춰 허리를 앞뒤로 격렬하게 흔들어 주었다.
삐걱 삐걱 삐걱 삐걱...
"어,어때? 으음, 하아... 하아앙..."
"조,좋아, 아, 더,더는... 우웃"
"나,나도, 하아아, 으흑, 가버려... 하으윽"
드퓻 드퓻 드퓻...
나카쨩의 자지로부터 뜨거운 정액이 뿜어져 나와, 내 보지를 가득 채운다. 사정을 하면서도 그 위용을 전혀 잃지 않는 자지가 미친듯이 날뛰며 내 자궁 입구를 콱콱 두드린다. 내 보지도 더 갖고 싶다고 조르는 것처럼 수축을 반복한다.
"하아 하아 하아... 타,타임은 어땠어?"
흐트러진 목소리로 간신히 물었다.
"후우 후우 후우... 어디 보자, 오오, 아까보다 좀 나아졌는데"
우리는 시간을 재면서 섹스를 계속해서 반복하고 있었다. 이걸로 벌써 4번째. 나카쨩은 자신이 말한대로 진정한 터프가이였다.
쥬르륵, 음란한 소리를 내면서 자지를 뽑아내고 나카쨩의 몸 위에서 내려온다.
"그,그래? 다행이네. 하지만 많이 차이나진 않지?"
쩌업, 나카쨩의 자지를 입으로 삼키고 청소를 시작한다.
"으---응. 그래. 그렇게 많이는, 웃, 오오, 지금 기분 죽였어. 그렇게 많이 차이나진 않았어"
"쮸우웁 쮸웁, 으래에? 츕 츄웁, 왜 그어까?, 쮸웁 쮸웁 쮸웁..."
자지를 입에 넣은 채로 이야기했다.
"우웃, 너무 서두르지 마. 으으 죽인다, 아, 한 가지 확실한 건 아카리쨩이 제대로 가면 더 흥분되서 만족도는 높아지는 거 같애"
쥬르릅. 자지를 입에서 떼어 놓으며 입 밖으로 흘러넘친 액체를 훌쩍훌쩍 들이마셨다.
"그래? 억지로 참는 것보다는 순순히 가버리는 편이 더 낫단 얘기네"
"응. 그건 확실한 거 같애"
"앗, 아직 더 나온다, 쩌업"
아직도 정액이 배어 나오고 있는 자지를 덥석 입 안으로 집어넣는다.
"근데 말야, 이러고 있으니까 왠지 타카히로군한테 죄스러운걸..."
"에에? 괜찮아 괜찮아, 인경으이마, 이건 일이라니까, 하읍, 낼름낼름... 우이을, 언여, 바람피우는 게 아니니까, 낼름낼름낼름..."
"그런걸 타카히로군이 납득해줄까? 벌써 저질러놓고 이제와서 이런 말 하는것도 우습지만"
"아한헤 아껴, 후아--- 나한테 맡겨, 나랑 타카히로는 서로 사랑하고 있으니까"
나카쨩의 자지를 입에서 떼고 손으로 문지르면서 말했다.
"아, 하지만 다른 사람한텐 말하지 마. 나카쨩은 내 비밀병기니까. 그건 그렇고, 아직 한번 더 연습할 시간 남았어. 이번엔 정상위로 해보자"
"무무무무무무---슨 말을 하는거야?!"
이튿날 아침, 타카히로에게 나카쨩과 특훈을 시작한 걸 얘기했다.
"무슨 말이기는, 방금 설명해줬잖아. 난 테크닉을 갈고 닦을 연습상대가 필요하고, 나카쨩은 연수를 위한 특훈이 필요하다니까"
"아냐 그 논리는 뭔가 이상해"
"논리가 아냐. 단순한 이해관계의 일치지"
"또 이해관계냐..."
"하지만 사실이잖아. 바람피우는 거 아닌걸. 일의 일환일 뿐"
"으으---, 아카리 너 혹시 나카무라씨, 좋아... 하는거야?..."
"바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오직 타카히로 한 명 뿐이라고 이미 정해져 있는걸..."
내 손이 타카히로의 자지를 살며시 어루만졌다...
삐걱 삐걱 삐걱 삐걱...
"아, 아, 아앙..."
대면좌위로 나카쨩의 자지가 내 보지에 들어오고 있었다. 매번, 알몸으로 과외수업을 한 뒤 반드시 한 시간은 연습을 하기로 했다. 쥴리아씨는 벌써 나카쨩이 질렸는지 요새는 건드리지 않는다고.
"아, 아카리쨩... 좋아. 진짜 좋아..."
"아흑, 그,그래? 그럼 더 세게 아아앙"
꼭 부둥켜안고 서로의 성기가 제일 깊게 결합하는 위치를 찾는다. 내 보지는 이미 질척질척했다.
부르르르르르...
휴대폰이 울렸다. 휴대폰을 집어 액정화면을 확인했다. 타카히로였다.
"...여보세요, 아카리?"
"아앙, 하으음, 응, 나야. 아아아"
"아, 지금, 특훈중?..."
"그, 하으윽, 그래, 아아앙"
허리를 흔들어대면서 전화를 받는다.
"무, 아하악, 무슨 일이야? 하으음"
"자,잠깐 아카리랑 얘기하고 싶어서... 됐어. 방해한 거 같으니까 이만..."
타카히로가 희미하게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아흑 아흑 아흑, 괜찮아. 하아아아앙, 말해. 나,나도 타카히로랑 얘기하고, 얘기하고 싶어, 아흐윽"
"특훈 굉장한가봐..."
"으,응, 꽤,꽤 힘들어... 아아앙, 그래도, 여,열심히 하고있어. 아아아앙"
"그,그래?... 역시 방해하는 거 같아서 좀 그렇네"
나카쨩이 입만 움직여 "바꿔줘"라고 말하고 있다.
"끄,끊지 마. 나카쨩이, 토,통화하고 싶대, 아앙, 싫어"
나카쨩에게 휴대폰을 건네주었다.
삐걱 삐걱 삐걱 삐걱...
"아, 타카히로군?"
"아앙 아앙 아앙 아앙..."
"아카리쨩, 좀 조용히 해봐"
"미,미안, 아흐윽"
입을 손으로 틀어막았다.
"아아, 나카무라야. 응. 아냐, 미안해. 아카리쨩 빌리는 거. 아니 아니, 그런게 아니고"
"우읍 우읍 우읍 우읍 우읍 우읍..."
이를 악물고 신음소리를 참아낸다.
"응. 너한테는 정말 감사하고 있어. 아, 아카리쨩 너무 조여. 아, 미안. 그래서 너한테 꼭 답례를 하고 싶은데. 조만간 어디서 맛있는 걸로 한턱 낼께"
삐걱 삐걱 삐걱 삐걱...
"아흡 아흡 아흡, 하으윽..."
"응. 에? 아하하핫. 그래? 그건 그렇지. 응, 조심할께. 알았어. 그럼 그때 보자"
나카쨩이 전화를 끊었다.
"타,타카히로하고 무슨 얘기했어?"
나카쨩이 잠시 허리 움직임을 멈추었다.
"응. 아카리쨩 잘 부탁한다고. 착한 녀석이네, 아카리쨩 남친"
"그치? 내가 정말정말 좋아하는 우리 이쁜 자기다, 아앙"
나카쨩의 자지는 인간적으로 진짜 장난아니게 딱딱해서 이렇게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만 있어도 자극이 너무 강하다.
"그래서, 이번 특훈중에 사진이나 비디오를 찍어주면 어떻겠냐고. 셀카라고 하는 거 말야"
"에? 어째서?"
"역시 우리가 뭘 하고 있는지 알고 싶은 거겠지. 아님 그저 단순히 아카리쨩의 음란한 모습을 보고 싶은 거일수도 있고"
"뭐야, 유치하게"
"뭐 어찌됐든 상관없잖아. 아카리쨩을 굉장히 많이 좋아한다는 거니까"
"타카히로가 그렇게 원한다면... 아, 그럼 이번에 선물해 주려고 했던 사진집에 넣어도 되겠다"
"응. 하지만 상대가 나라서 셀카나 삼각대 고정으로밖에 찍을 수가 없으니까 재미있는 사진은 나오기 힘들어"
"그렇겠네. 연습상대니까. 아, 시간이 벌써. 자, 계속하자, 아흐윽"
삐걱 삐걱 삐걱 삐걱...
세 사람째 접객을 끝내고 플로어에서 대기실로 돌아왔다. 아빠가 스케쥴 표를 안고 서있었다.
"오, 아카리 딱 맞춰 왔네"
"왜? 아빠?"
"우리 쇼의 첫번째 공연 날짜가 정해졌어"
"에? 언제?"
"저쪽 사정도 있으니까 여러가지로 조정해봤는데... 결국 갑작스럽긴 하지만 이번주 금요일날 하려고. 점내 포스터하고 메일 매거진 전송만으로 고지 예정을 할거니까 준비엔 차질이 없을거라고 봐"
드디어 정해지고 말았다아...
"스테이지 순서는 고로씨하고 쥴리아씨가 상의하고 있으니까 아카리는 교미에만 집중하면 돼"
결국 록키랑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건가. 아직 전혀 각오가 되어 있지 않다.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타카히로한테도 아직 말 못 했는데. 뭐라고 해야할지도 전혀 모르겠고.
"아카리씨 아카리씨, 8번 테이블에 지명입니다. 서둘러 주세요---"
고로씨가 안내방송으로 부르고 있다. 지금은 일단 손님에게만 집중하자.
"아카리, 부르고 있잖아"
"응. 갔다 올께"
"힘내렴"
아빠가 등을 토닥여 준다.
나는 플로어를 향해 달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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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사이코오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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