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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아카리, 천사의 입술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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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화 과거 #2



츄웁 츄룹 츕 츕...

꼿꼿하게 발기한 자지를 계속해서 빨고 있었다. 자지도 내 입 주위도 온통 침이며 정액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와키타씨와 나는 알몸으로 서로 뒤엉켜 있었다. 엉덩이를 와키타씨 얼굴쪽으로 향하고 위에 올라타 있었다. 와키타씨가 내 보지에 찰싹 달라붙어 있었다. 둘 다 거의 제정신이 아닐 정도로 열중하고 있었다.





"아, 나, 또 하고 싶어..."

애원하고 있었다. 나, 여지껏 남자 자지를 이렇게까지 원해 본 적 한번도 없었는데.

"아아, 나도. 이리 와"

몸을 돌려, 미끈거리는 보지에 자지를 맞추고 단숨에 뿌리까지 삼켰다.





푸우욱...

자지가 보지 속 깊이 파고 들어온다. 너무나 기뻤다. 꾸욱 보지를 조이면서 천천히 허리를 움직였다. 자지의 형태를 분명하게 느끼면서 천천히 아주 느긋하게.





"아아앙, 좋아..."

허리를 들썩일 때마다 찔컥 찔컥 음란한 소리가 난다. 와키타씨가 내 허리를 꼭 붙잡고 아래쪽에서 위로 세차게 피스톤을 먹였다.





"하으으음..."

나도 모르게 커다란 신음소리가 나와 버린다. 몸에서 힘이 쭉 빠져나간다. 와키타씨가 손으로 내 허리를 꼭 붙들었다.

찔컥 찔컥 찔컥 찔컥...

내 허리를 움켜쥐고 거칠게 위아래로 움직여대는 스피드가 점점 빨라진다. 더는 상체를 세우고 있을 힘도 없어 와키타씨 위로 무너지고 말았다.





"조,조금만 천천히... 아, 아아앙, 아,안돼, 아아앙..."

와키타씨는 너무 열중한 나머지 내 말이 들리지도 않는 것처럼 마구 내 몸을 휘두르고 있었다.

"아아, 아카리쨩 여기는 정말 기분 좋아. 모,못 참겠어..."

마치 봉제인형처럼, 내 몸이 이리저리 흔들린다.

"조,조금만 더 부드럽게, 아, 아아앙, 아아아아"

이렇게 난폭한 취급을 받고 있는데도 내 몸은 쾌감으로 녹아내리고 있었다.





와키타씨가 밑에서 격렬하게 피스톤을 쳐 올리며, 꽉 움켜쥔 내 허리를 위에서 빙글빙글 돌린다. 자지가 보지 속을 묵직하게 꿰뚫는다.

"이,이제 안돼. 가,간다! 싼다!"

"아흐윽, 해! 해요오오오..."

푸욱, 자지가 자궁 안으로 파고 들어와 미친듯이 날뛰기 시작했다.





드퓻 드퓻 드퓻...

자궁 속 가장 깊숙한 곳에 와키타씨의 뜨거운 정액을 받아들이면서 행복한 기분에 취해 한참을 그대로 있었다...





주섬주섬 옷을 주워 입는다.

"그럼, 이만 가 볼께요"

와키타씨가 벌거벗은 채로 상반신을 일으키며,

"아카리쨩, 역시 이건 아닌것 같아. 앞으론 더이상 여기 오지 마"

"후후후. 아뇨, 또 올거에요. 기다려 줄꺼죠? 그럼 갈께요"

파란색 집을 나섰다. 바람이 좀 차가웠다.





사무실 소파에 앉아 앨범을 구경하고 있었다. 점내 모습이나 쇼의 기록사진, 위안여행의 스냅사진, 아가씨 면접사진 같은 게 잔뜩 스크랩되어 있었다.

"아카리 뭐해?"

언니가 들어왔다.

"응--- 뭐, 별로---"

얼굴도 들지 않고 앨범 구경에 정신이 팔려 있었다. 언니가 내 옆에 앉더니 같이 구경한다.

"오--- 그리운걸. 맞아맞아, 전엔 카페트가 이렇게 깔려 있었지. 정말이지 악취미였다니까"

"난 기억 안 나"





함께 페이지를 넘기다, 잔뜩 긴장해서 떨고 있는 아직 여드름이 남아 있는 한 여자애의 사진을 발견했다.

"아, 쥴리아씨다! 우와~완전 대박!"

"에---, 쥴리아씨 완전 통통하다"

언니가 발을 마구 구르며 폭소를 터트렸다.

둘이 그렇게 깔깔대고 있는데, 어느 틈에 고로씨가 들어왔다.





"어이, 뭐가 그렇게 재밌어?"

"앨범 보고 있었어"

고로씨도 옆에 서서 같이 구경한다.





몇 페이지를 더 넘기자 엄청난 미소녀 한 명이 눈에 들어왔다.

검고 긴 머리카락, 또렷하고 커다란 눈, 굉장히 예쁘지만 아직 천진난만함이 남아 있는 모습. 조금 수줍은 듯한 미소. 겨울에 찍은 것인지 두툼한 스웨터를 입고 있었다.

"엄마..."





"이거, 카오리씨가 처음 가게에 온 날이네. 아직도 기억난다"

고로씨가 말했다.

"고등학교를 그만둔지 얼마 안 됐을 때. 처음 봤을 땐 절대 이런 장사는 못 할 것 같은 아가씨였지..."

고로씨가 그리워하며 말한다.

"그러고 보니까, 너 눈이 엄마하고 똑같다"

언니가 나하고 사진을 번갈아 쳐다보면서 말했다.

"에--- 그래?"

사진 속의 엄마를 빤히 쳐다봤다.





"어라? 이 사진..."

"왜?"

언니가 갑자기 뭔가를 깨달은 것 같았다.

"고로씨, 이 사진 겨울에 찍은 거지?"

"그래. 아주 추운 날이었어"

"..."

언니는 골똘히 뭔가를 생각하는듯 아무 말이 없었다.

"왜 그래?"

"...아무것도 아냐. 그만 잘래. 너 앨범 제대로 치워놓고 자"





츄릅 츄릅 츄릅...

양반다리를 하고 앉은 와키타씨 앞에 몸을 숙이고 자지를 빨고 있었다.

"아아, 좋다. 아카리쨩. 정말 기분 좋아"

"후후, 아직 멀었어요"





나는 매일같이 와키타씨 집을 찾아오고 있었다. 타카히로는 아직도 친척네 집에서 돌아오지 않았다. 돌아오면 뭐라고 하지.





쮸우웁---, 자지를 들이마신 다음 이번엔 혀를 뒤쪽으로 가져가 할짝할짝 핥는다. 자지가 꿈틀거린다. 손으로 자지를 들어 올려 뿌리 부분까지 혀로 핥아 내려오며 이번엔 불알주머니를 낼름 핥는다. 주름 하나하나를 펴듯이 혀로 정성들여 애무한다.

"누우세요"

와키타씨를 넘어트리고 무릎을 세우게 했다. 와키타씨의 엉덩이가 훤히 들여다 보인다.

자지하고 음낭을 손으로 들어 올려 음낭의 봉제선을 타고 항문까지 혀로 핥아내려온다.





항문이 금새 침으로 범벅이 된다. 혀끝을 말아 항문 속으로 밀어넣는다. 와키타씨가 몸을 부르르 떤다.





"어이 어이, 거긴 안 돼"

"나 이거 자신 있어요"

양손으로 활짝 엉덩이를 벌리고 항문을 드러냈다. 그리고 다시 혀를 꽂아 넣는다. 항문 속에 집어 넣은 혀를 살살 움직이면서 조금씩 더 안으로 파고 들어간다.





"그,그렇게 안쪽까지..."

혀가 반 정도까지 들어갔다. 빙글빙글 혀를 회전시켜 항문을 넓힌다. 자지가 격렬하게 실룩거린다. 오른손으로 자지를 움켜쥐고 천천히 딸딸이를 쳐줬다.





항문이 완전히 풀어져 느슨해지자, 혀를 끝까지 집어넣고 안쪽을 부드럽게 핥기 시작했다. 대딸을 쳐주는 손의 움직임도 한층 더 빨리했다.





"아, 아아, 이젠 안돼. 싼다"

재빨리 자지로 입을 가져가 격렬하게 빨기 시작했다. 손도 최대한 빨리 움직였다.





드퓻 드퓻...

자지에서 정액이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귀두를 입술로 꼭 조이고 세게 빨아들였다. 끈적끈적한 정액이 입 안 가득 모인다.





"후우--- 잔뜩 쌌다. 어,어이, 이젠 됐어, 우윽"

자지가 부드러워졌는데도 계속해서 빨아댔다.





"어제, 옛날 사진 봤어요"

벌거벗은 채로 와키타씨 어깨에 얼굴을 기대고, 와키타씨 자지를 어루만지면서 이야기했다. 와키타씨는 내 어깨를 따뜻하게 안아주고 있었다.

"엄마 정말로 예쁘고 귀여웠어요"

"당시엔 교내 제일의 미소녀라고 다들 그랬었지. 정말 귀여웠어"

"교내 제일의 미소녀를 차지한 와키타씨도 인기가 만만치는 않았겠죠?"

와키타씨의 얼굴을 가만히 올려다 본다.

"하하하. 난 별 거 아니었어. 근데 이렇게 가까이서 보니까 아카리쨩 눈, 카오리하고 똑같네"

"그래요?... 아으음"

와키타씨가 입술을 덮쳤다. 나도 곧바로 혀를 내밀어 키스에 응했다. 손 안에 있던 자지가 순식간에 커지기 시작한다.

"그럼, 한번 더..."

와키타씨를 살며시 바닥에 눕혔다.





"다녀 왔습니다---"

가게 문을 열었다.

"야! 너 지금 몇 신줄 알아!"

갑자기 언니가 고함을 쳤다.

"미,미안..."

"그놈의 미안 미안, 하루이틀도 아니고. 너 대체 뭐하는 거야? 개점 전까지 공부한다고 아빠랑 약속해놓고, 하나도 안 하고"

장난아니게 험악한 얼굴로 마구 몰아부친다. 저기압도 보통 저기압이 아닌 듯.

"저기 저기, 아카리쨩도 여러가지로 바쁜가봐"

비품 운반차 우연히 지나가던 나카쨩이 언니를 말린다.

"나카쨩은 입 닥치고 있어! 너 요새 성적 좀 올랐다고 눈에 뵈는 게 없지?"

"그,그런 거 아냐"

"그래 좋아. 준비나 빨리 해. 곧 개점시간이니까. 일도 대충대충했다간 그땐 진짜로 가만 안 놔둘테니까"

언니가 성큼성큼 안으로 사라졌다. 황당한 표정으로 서로 마주보는 나카쨩과 나.





일요일. 2층 주방 식탁에 둘러앉은 우리 세 부녀 + 고로씨 나카쨩 멤버의 점심시간. 우리 가족은 평일엔 주로 배달 음식을 시켜 먹지만, 주말 점심 땐 나랑 언니가 요리를 한다. 오늘은 내가 야끼소바(*주, 야채, 고기를 같이 넣은 볶음면)를 만들었다.

"이 야끼소바 엄청 맛있다. 과연 아카리쨩"

나카쨩이 칭찬해준다.

"고마워"

칭찬은 고마운데, 이거 야끼소바거든요. 누가 만들어도 이 정도는.





"휴우---"

언니는 아까부터 계속 한숨만 쉬며 야끼소바를 깨작거리기만 하고 전혀 먹지를 않는다. 분위기가 왜 이래, 오늘.

"저기 말이야"

언니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아빠, 나 누구 애야?"





순간 공기가 얼어붙었다. 나카쨩이 젓가락으로 집어올린 야끼소바가 마치 음식점 진열대에 놓인 식품 샘플처럼 보였다.

"무,무슨 소리야 난데없이..."

"넌 입 다물고 있어"

내가 뭐라 하려고 하자 언니가 홱 쏘아붙였다.





"응? 아빠, 내 진짜 아버지는 누구야?"

"왜 그런 말을 하는거니?"

아빠가 불안한 기색을 숨기지 못하고 물었다.

"나 사진 보고 알아버렸어. 엄마 면접 때 사진"





"아!"

고로씨가 뭔가 깨달은 것 같다.

"엄마 겨울옷 입고 있었어. 엄마 임신한 채로 아빠랑 결혼한거지? 내 생일 7월이잖아"





응? 선뜻 이해가 가질 않았다. 에--- 그러니까, 아빠하고 엄마가 처음 만난 것이 겨울, 설마 아빠가 엄마를 보자마자 바로 임심시킨 건 아닐테니, 아니 설사 그랬다 해도 언니 태어났을 때까지 텀이 겨우 반 년? 어라?





"응? 진실을 알려줘. 내 아버진 누구야?"

잠시 고개를 숙이고 있던 아빠가 간신히 입을 열었다.

"그래. 처음 엄마가 여기 왔을 때 이미 뱃속에 유카리를 가지고 있었어"

띠---잉. 언니가 아빠 딸이 아니라고? 뭐가 어떻게 된거야, 지금?





"할 수만 있다면 계속 입을 다물고 있을 생각이었지만, 이렇게 된 이상 전부 얘기해주마"

나카쨩과 고로씨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두 사람도 같이 들어줘"

아빠가 두 사람을 자리에 앉혔다.





"엄마한테는, 고교시절에 동급생인 연인이 있었어. 졸업하자마자 결혼할 생각이었대. 그런데 그 연인이 그만 살인사건을 저질러 체포되고 말았지"

살인!? 이제 내 머리 속은 어질어질한 것을 넘어 아예 패닉상태였다.





"계기는 시시한 싸움이었다는 것 같아. 우연히 옆에 있던 쇠파이프였나 뭐였나로 때린 것이, 맞은 부위가 안 좋았는지 그만 상대가 죽어버린거야. 그 사람은 체포되었지. 미성년자였으니까 소년원에 가게 되었지만, 엄마는 출소할 때까지 기다릴 생각이었나봐. 게다가 엄마는 그 사람의 아이를 임신중이었고. 부모님이 그걸 알고 중절수술을 강요하셨대. 엄마는 반드시 낳겠다고 우기면서 학교도 그만두고 가출해버렸지. 그리고 여기 왔어..."

아빠가 말을 멈추고 물을 마셨다. 손이 떨리고 있었다.





"엄마를 처음 본 순간 아빠는 사랑에 빠졌어. 몇번이나 결혼해 달라고 매달렸지. 하지만 처음엔 전혀 들어주지 않았어.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청혼했지. 매일같이 계속해서. 그 사람이 정말로 돌아와줄지 어떻게 확신하냐고. 이제 곧 태어날 아이를 위해서라도 내가 아버지가 되어 주겠다고. 드디어 엄마가 내 청혼을 받아들여 줬어. 그렇게 아빠랑 엄마가 결혼하고 얼마 안있어 유카리가 태어났단다. 출생신고도 아빠 친딸로 했지. 여태까지 속여서 미안하다. 용서해 주렴"

아빠가 고개를 숙였다. 등이 떨리고 있었다. 울고 있는 것 같았다.





"내 진짜 아버지는 어떻게 됐어?"

언니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언니도 울고 있었다.





"몇 년이 지나고 그 사람이 우리 가게에 나타났어. 엄마를 찾아 온 거였지..."

앗, 나는 그 순간 모든 것이 이해가 되었다. 온갖 것들이 전부 내 머리 속에서 연결되었다.





"엄마는 그 사람에게 용서를 빌었어. 그 쪽도 이해해 줬고. 그리고 손님으로 몇 번 왔었지"

"그 사람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어?"

언니가 아빠를 바라보며 말했다.





"무척이나 성실한 사람이었지. 출소 후에 필사적으로 노력해 장사를 시작했다나봐. 처음엔 잘 되는 것 같았는데..."

아빠가 말을 꺼내기 어려운 듯 잠시 머뭇거렸다.

"엄마가 죽고 얼마 안 있어 사업이 도산했다나봐. 결국 자살했다고 들었어..."

"죽어버렸구나..."

언니가 고개를 떨구었다.

아,아냐 언니. 그 사람은, 그 사람은 지금...





"정말 미안하구나. 하지만 이거 하나만은 알아줬으면 좋겠구나. 유카리도 아카리도 둘 다 똑같이 진짜 내 자식이라고 생각해 왔다는 걸. 앞으로도 마찬가지 일거고"

"아빠... 그 사람 이름은?"

언니가 말했다. 난 이미 알고 있었지만...

"와키타라고 해"





벌떡

의자가 뒤로 나동그라졌다.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아,아카리, 어디?..."





나는 그대로 집에서 뛰쳐나와 강변으로 달려갔다...





이제서야 전부 이해가 되었다. 처음 와키타씨와 만났을 때 왠지 낯이 익다고 생각했던 건, 그 인상적인 눈이 언니와 꼭 닮았기 때문이었다. 그 사람은 언니의 친 아버지였다.





강변에 위치한 푸른 집에 들어갔다. 와키타씨는 없었다. 어디 간거지? 밖으로 나와 근처를 뒤졌다. 어디에도 없었다. 항상 이 근방에 있었는데. 와키타씨, 처음 만났을 때 자살하려고 했다고 말했었다. 설마. 마음이 급했다. 너무 불안해서 눈물이 터져나올 것만 같았다.





다시 한번 푸른 집으로 돌아와 안을 자세히 살펴봤다. 편지 한 통이 있었다. 수인인 란에 "내가 사랑한 사람의 딸에게"라고 적혀 있었다.





황급히 봉투를 열었다. 내 이름이 쓰여 있지 않은 것은 누군가 다른 사람이 먼저 이 편지를 봤을 때 그게 나인지 모르게 하려는 배려일 것이다. 하지만 난 이 편지가 내게 보내는 거라는 걸 분명히 알 수 있었다.





"자네가 이 편지를 읽고 있을 땐, 난 더이상 이 마을에 없겠지.

자네가 여기 오는 이유는 분명 자네 어머니와의 연결을 나한테서 찾고 싶었기 때문일 거야.

그걸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난 자네를 거절할 수가 없었지. 난 욕망에 져 버리고 만게야.

내 더러운 욕망 때문에 자넬 더럽혀 버리고 말았어. 용서해 줘.





하지만, 자네 덕분에 난 용기를 얻을 수 있었지.

잃어버린 사람을 다시 만난 것 같은 기분이었어.





지금이라면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

옛 친구가 일자리를 준다고 했어.

자넨 나같은 인간하고 엮여선 안 돼.





자네한텐 분명 훌륭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어.

난 앞으로 다신 이 마을로 돌아오지 않을거야.

자네가 행복한 삶을 살기를 빌께.





-내가 사랑한 사람의 딸이자, 내가 마지막으로 사랑한 사람에게"





나는 편지를 움켜쥐고 엉엉 울었다.





집으로 돌아갔다. 현관문을 열자 언니가 기다리고 서 있었다.





"지금이 몇 신줄이나 알아---!!!"

갑자기 고함을 지른다. 어라? 이상하게 텐션이 높잖아? 언니 지금쯤...





"곧 개점시간이라구. 냉큼 옷 갈아입고 준비해. 오늘도 뽑고 뽑고 또 뽑고 마구마구 뽑아내야지"

"어,언니..."

"응? 뭐야 너 울었어? 눈이 빨개"

"하,하지만..."

"네가 왜 울어? 난 아무렇지도 않고만. 출생의 비밀은 무슨 놈의 출생의 비밀, 진부하게시리"





우와---앙. 나도 모르게 울음이 터져나와 언니에게 매달렸다.

"야 야..."

"...언니, 진짜 아버지 안 보고 싶어?"

언니에게 물었다.





"무슨 바보같은 소리야. 내 진짜 아버지는, 지금 2층에서 설겆이 중이거든? 왠지 나 반성하고 있다--- 하고 팍팍 티내면서 시위하는 거 같지만. 하하하하"

"아빠가..."

"우리 진짜 아빠는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쭉 한 명 뿐이야. 좀 괴짜긴 하지만"

언니 품에 꼭 안겼다.





타카히로한테서 메일이 왔다.





[이제 막 도착했어. 아카리 빨리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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