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가디언 28화 - 풍신비상 Part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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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에데씨, 정액은 맛이 없지 않아?"
"유이님의 맛이 나서 나는 좋아합니다. 씁쓸하고 짜서.....흥분됩니다."
카에데는 페니스를 감싸고 있던 작은 팬티를 들어내 안을 살그머니 연다.
속옷은 희고 끈적끈적한 체액으로 축축해져있었고, 카에데는 정액을 손가락으로 퍼내어 살그머니 입으로 가져간다.
그 음란하고 아름다운 광경에 유이의 가슴이 쿵쾅거린다.
"카에데씨...."
"유이님..."
유이가 뒤에서 그녀를 껴안자 그녀는 몸에 힘을빼고 유이에게 몸을 맡긴다.
커다랗게 내밀어진 유방을 유이가 만지자 카에데는 달콤한 신음소릴 흘린다.
"아, 아....유이님. 마음대로 해주세요."
손바닥에 도저히 다 잡히지 않는 부드러운 가슴을 유이가 비비자 그의 손에 맞추어 양쪽 가슴이 모습을 바꾼다.
카에데의 바스트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부드럽고, 그 좋은 감촉에 유이는 그만 손에 힘이 들어가 버린다.
"으응...아앙....유이님...좋습니다.아,앗, 아앗!"
마스터에게 가슴이 애무되어 카에데의 체온이 천천히 높아져 간다.
그녀가 스스로 하복부에 손을 가져가자 손가락에 애액이 축축하게 묻어온다.
"유이님...유이님..."
유이가 굳이 가슴만을 중점적으로 자극하자 카에데는 다리사이의 열기를 자신의 손가락으로 식히려 한다.
2개의 손가락을 질내에 넣어 촉촉한 소리가 나게끔 움직였지만 유이에게 만져지지 않는 것이 불만인듯 카에데는 안타까운 표정을 짓는다.
"유이님....가슴만으로는 어딘가 부족합니다."
"응, 알았어"
카에데를 초조하게 만들며 즐기던 유이는 키스를 하며 그녀의 음부에 손을 뻗는다.
"아학! 으읏! 아!"
유이의 집게 손가락이 가볍게 닿은 것만으로도 카에데의 몸이 흠칫 떨린다.
애인의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만져지는 것만으로도 음핵의 끝에서 자궁 안쪽까지 강력한 자극이 퍼져가는 것이다.
"아....유이님....아,아, 너무 좋다!"
한손으로 유두를, 반대쪽 손으로 클리토리스를, 유이가 2곳의 민감한 부위를 자극하자 카에데는 눈물을 흘리며 몸부림친다.
그모습은 얼마전까지 불감증이었던 사람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아, 안됩니다. 아학! 유이님, 기다려요"
"안돼, 기다릴수 없다."
작은 소리로 애원하는 카에데의 말을 무시하고 유이는 손가락의 자극을 강하게 한다.
"좋아해!"
"아, 아, 아, 아앗! 간다, 가...가버렷!"
유이가 언령을 말하자 저항할수없는 카에데는 놀라듯이 어이없게 절정을 맞이해 버린다.
몸이 들썩이며 다리사이에서 시오후키가 뿜어져나와 시트에 투명하게 스며들어 간다.
"아,,,가버렸어요.....좋아요. 좋아해요..."
전신에 밀어닥치는 쾌감에 몸을 맡기고 카에데는 엑스터시를 느낀다.
유이에 의해 주어지는 쾌감은 카에데에 있어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강렬한 자극이다.
그 쾌감이 온몸에 퍼져간다.
애액을 화려하게 뿜어내며 카에데는 신음소리와 함께 몇번이나 경련한다.
"카에데씨, 굉장히....사랑스럽다."
"유이님...."
난폭하게 숨을 내쉬며 절정의 여운에서 깨어나지 못한 카에데를 유이는 밀어 넘어뜨린다.
양무릎을 안으며 아직도 가볍게 떨고있는 카에데 위에 소년이 몸을 겹쳐 눌러간다.
"아, 아, 아!"
귀두가 애액이 넘치는 질구에 끼어지자 카에데가 놀랄 정도의 큰 비명을 지른다.
서서히 쿨다운되고 있던 신체가 유이의 페니스로 억지로 재가열되어 뇌가 쾌감으로 오버로드 되어 버린다.
"아, 유이님의 자지....좋아요. 너무 좋아요. 아, 아, 앗!"
이미 가벼운 절정을 느껴 카에데의 몸이 위로 젖혀진다.
유이는 격렬한 반응을 보이는 카에데를 침대에 꽉 누르고 허리를 움직인다.
"히익! 망가져요. 유이님! 제발 천천히!"
질벽을 귀두의 요철로 문질러지며 헤쳐질때에 카에데는 하복부에서 머리로 강렬한 자극을 느낀다.
유이 전용으로 조교된 질내는 그가 삽입한 시점에서 카에데의 뇌에 마약보다 강렬한 쾌락을 일으킨다.
"카에데씨, 아주 좋아."
"아, 아, 유이님이 기뻐해주셔서 기쁩니다."
부드러운 감촉으로 성기를 감싸는 미육에 유이도 허리가 녹아내릴 듯한 자극을 느낀다.
한번 찌를때마다 카에데의 내부는 수축을 반복해 끊임없이 사정을 재촉한다.
"아, 아, 아, 아, ....아악!"
유이는 일부러 완급을 주지 않고 정해진 템포로 일정하게 피스톤운동을 계속한다.
조금이라도 길게 카에데의 질내를 맛보고 싶기때문이다.
하지만 카에데는 유이에게 길게 찔리면 찔릴 수록 몸이 뜨거워져 간다.
카에데는 자신의 가녀린 몸이 지워질듯 껴안긴채 범해지고 있으면서 자신의 열로 스스로가 녹아버리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이다.
"아, 아, 유이님!"
평상시의 무표정함이 사라져 고열에라도 시달리는 듯이 카에데가 허덕인다.
그녀는 유이의 등에 손을 돌려 필사적으로 안겨붙어 쾌감을 참으려고 한다.
유이는 이때라고 생각해 허리를 움직이는 기세를 올린다.
"하악! 아, 아..안돼! 안..아악! 아학!"
카에데는 엄지손가락에 피나 배일만큼 깨어물며 몸부림친다.
무의식중에 몸의 자세를 바꾸어 피하려고 하는 카에데를 억눌러 유이는 허리를 강하게 움직인다.
카에데 질내의 기분좋은 감촉과 더불어 그녀의 교성이 유이의 성감을 높여간다.
애인의 비명을 좀 더 듣고 싶어서 유이는 자궁구를 절묘한 강약과 템포로 귀두를 사용해 노크한다.
"아, 아! 이익! 아악!"
지금까지 가장 강력한 오르가즘에 이르는 것과 동시에 카에데의 등이 위로 올려지며 질내가 강렬한 수축운동을 반복한다.
그 강력한 조임속에서 유이는 억지로 페니스를 움직여 카에데를 몰아붙인다.
"아, 아, 아악, 아학! 그, 그만....아~~악!!!"
카에데의 눈은 유이가 찌를때마다 하얗게 돌아간다.
쾌감이 뇌의 허용치를 넘어서고 있다.
이성을 잃은 상태에서 카에데의 몸이 격렬하게 쿡쿡 떨린다.
강렬한 압력의 질속에서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유이도 사정을 시작한다.
"우우웃!"
푹~! 푹~! 푸욱~!
요로도부터 대량의 정액이 튀어나와 카에데의 자궁으로 흘러들어간다.
격렬한 절정에 빠져버린 두명은 꼬옥 얼싸안은채 계속 연결되어 있다.
10분정도 지나 간신히 몸의 힘이 돌아온 두명은 연결을 풀고 침대에 나란히 눕는다.
손을 잡은 두명은 크게 허덕이며 호흡을 정돈한다.
그리고 잠시후, 겨우 안정된 유이는 카에데의 입술에 키스하고, 카에데도 눈을 감고 그것을 받아들인다.
2분넘게 충분히 키스하고서 유이는 살그머니 입을 떼어놓았다.
"좀 너무 격렬하게 해버린걸까?"
"아니오. 최고였습니다."
쓴웃음 짓는 유이에게 카에데는 성실한 얼굴로 부정한다.
"유이님의 자지, 단단하고 굵고 크고....좋아서 참을수가 없습니다."
"아, ....그런거야?"
눈썹하나 까닥않고 성기에 대한 칭찬을 들어 유이는 수줍어져 버린다.
자기보다 연상인 다른 가디언들에게는 여유가 있는 유이지만, 카에데의 솔직한 언동에는 때론 어떻게 반응하면 좋을지 곤혹스러울때도 있었다.
"사실, 빨리 필을 마시는 것을 멈추고 유이님의 아기를 갖고 싶습니다."
"카에데씨도 그렇구나."
배에 살그머니 손을 가져대는 카에데를 보고 유이는 조금 골똘히 생각해버린다.
그런 유이의 얼굴을 카에데가 들여다 본다.
"유이님, 제가 무언가 실수라도 했습니까?"
"어? 아,아니. 그런거 없어. 그저 소중한 일이니까"
"나는 사람들의 기분을 전혀 모르기대문에....이따금 무서워집니다."
카에데는 무표정하게 유이를 가만히 응시한다.
그 말투는 담담하지만, 유이는 그 속에 담긴 불안함을 느꼈다.
유이는 카에데의 머리에 손을 올려 부드럽게 어루만진다.
"괜찮아. 무슨일이 있어도 나는 카에데씨를 좋아한다고. 기억해둬. 나는 카에데씨가 날 사랑해주는 것을 알고 있기때문에 싫어지거나 하지 않아."
"유이님...."
유이의 말에 카에데가 희미하게 미소짓는다.
유이가 응시하는 그녀의 눈동자에는 마음 가득 행복한 빛이 들여다 보였다.
카에데는 말없이 유이를 꽉 안아, 소년은 그녀의 풍만한 가슴에 감싸였다.
두명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이라도 하듯 조용하게 서로를 감싸안는다.
어느정도 시간이 흘렀을까.
카에데는 팔을 풀고 유이를 풀어준다.
"유이님..."
"카에데씨..."
두명을 서로를 응시한다.
그러던 중 카에데가 입을 열었다.
"유이님을 좀더 느끼고 싶습니다...유이님, 또 해주실수 있습니까?"
카에데는 무릎을 꿇은채 뒤로 돌아 자신의 손으로 음순을 벌려 질을 보여낸다.
그녀가 열은 음순사이로 쭈르륵 백탁액이 방울져 떨어진다.
카에데의 당돌한 부탁에 유이는 무심코 흠칫했지만, 갑자기 표정이 풀어진다.
"좋아, 카에데씨가 만족할 때까지 해준다."
직설적인 카에데의 애정표현에 응하듯이 유이는 카에데를 덮쳐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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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조금, 아직 아픕니다."
유이의 질문에 카에데는 안색의 변화도 없이 대답한다.
하룻밤이 지나고, 유이와 카에데는 레스토랑에 있었다.
아침식사로 준비된 뷔페를 먹고 있는 중이다.
어젯밤, 카에데는 몇번이나 유이를 졸라 넣고있는 페니스를 빼지도 않은 채 5번이나 사정시켰던 것이다.
그렇게되면서 카에데 자신이 무사할리는 없고, 15번 이상의 절정과 온몸을 마음껏 경련시킨 것이다.
그 댓가로 집에도 돌아가지 못하고, 유이가 밤새 간호하게 되었다.
돌아가지 못한다고 집에 알렸을때, 메이를 비롯해 많은 가디언들이 격노했지만, 유이는 보충을 하겠다는 말로 어떻게든 넘길수 있었다.
이상태라면, 오늘밤은 진짜 한숨도 못잘지도 모른다고 유이는 머리 한구석에서 한숨을 쉬고 있었다.
".....아직 거기에 유이님의 물건이 들어가 있는 것 같다."
"아아....조금은 너무 격렬했는지도 몰라."
카에데의 솔직한 말에 유이는 쓴웃음을 짓는다.
유이의 능력으로 대화소리는 주위에 들리지 않게 차단하고는 있지만, 카에데의 말은 가끔 유이를 당황하게 만든다.
레스토랑에 있는 손님의 대부분이 카에데의 존재를 눈치채고 이쪽을 힐끔거린다면, 더더욱 그렇다.
"카에데씨, 또 다른거 먹고싶은거 있어? 가져올께"
"...고기가 땡긴다."
화제를 바꾸기도 할겸, 유이는 요리를 가지러 자리에서 일어선다.
온몸이 쑤신 카에데를 위해 유이가 식사를 옮겨오고 있다.
"고마워요...."
"신경쓰지마."
완전하게 무표정인 카에데지만, 유이는 그녀가 상당히 자신에게 감사하고 있다는 것을 목소리로 알 수 있다.
유이는 자신의 능력이 소리를 조종하는 것임을 다시한번 감사했다.
두명은 식사를 끝내고 체크아웃 시간 빠듯할때까지 방에서 쉬고나서 호텔을 나왔다.
"택시 부를까?"
"....괜찮아요. 전철이 편합니다."
신경써주는 유이에게 카에데는 정중히 말한다.
상처회복이 빠른 가디언이기도 해서, 카에데는 이미 평소처럼 걸을 수 있을 정도로는 회복하고 있었다.
두 명은 역 쪽으로 방향을 잡고 걸었다.
"카에데씨, 가까이 있는 헌책방걸로 들려가지 않을래?"
"...괜찮기는 하지만."
유이의 갑작스런 말에 카에데는 가만히 유이를 바라본다.
그러자, 입을 움직이지도 않는데, 유이의 말이 카에데의 귀에 들려왔다.
(누군지 모르지만, 뒤를 따라오고 있어. 카에데씨 팬.....은 아닌거 같은데, 자세히 보고싶다.)
유이의 능력으로 보내진 메세지를 들은 카에데는 입을 다문 채 계속 걸어간다.
뒤를 확인하거나 하지 않는 건 역시 전투를 많이 겪은 가디언이라고나 할까.
"....어떤 상대인지 알수 있습니까?"
"인간, 남자...라고 생각한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어딘가에 휴대폰 메일로 연락하고 있다."
유이들은 가능한 큰길을 피해 좁은 뒷골목으로 향한다.
유이도, 카에데도 그다지 방향감각이 좋지는 않지만, 가능한한 미행자들을 인기척이 없는 곳으로 유인하려고 한다.
"....어?"
"무슨 일이니까?"
"미행하던 사람이 멀어져간다..."
유이가 멈춰서 뒤를 돌아본다.
그의 귀에는 멀어져가는 남자의 발소리가 분명히 들리고 있다.
"이상한데? 기분탓일까? 너무 과민반응한걸지도..."
"....유인하는 것을 눈치챘을지도."
"너무 노골적이었나?"
유이는 아쉽다는 듯 머리를 긁는다.
생각해보면, 역을 지나쳐 골목으로 들어갔으니깐, 눈치차렸다고 보이기에 충분했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다른 가디언도 아니고 보통 중학생인 유이와, 벽창호 스타일인 카에데였기에 상대를 함정으로 유도하기엔 역부족이었을지도 모른다.
"응, 어떻게 하지?"
남자의 뒤를 쫒아갈지 유이가 목을 기울이며 고민하고 있을 때., 그의 초인적인 청각에 다른 것이 잡혀왔다.
"뭐지?"
갑자기 눈썹을 찌푸린 유이에게 카에데가 의아한 듯한 시선을 보낸다.
유이의 청각에 건물의 지붕에서 지붕으로 이쪽을 향해 달려오는 누군가의 존재가 파악되었다.
그 존재는 빌딩의 옥상을 경쾌하게 뛰어넘으며 이쪽으로 향해온다.
"뭔가가 이쪽으로 오는데...악마일지도 모른다."
"...특별히 그런 기색은 없습니다만."
"위닷!"
유이가 본 방향으로 시선을 돌린 카에데의 눈에 거대한 그림자가 달려들어온다.
그것은 기괴한 괴물이었다.
몸자체가 마디가 있어서 근육을 가진 인간으로는 보이지도 않지만, 팔이 4개 있고 피부가 창백하다.
무엇보다 기괴한 것은 크게 앞으로 돌출된 하늘소와 같은 거대한 턱이다.
파충류와 같은 톱니 모양의 머리돌출부 등, 지구상의 생물이라고는 볼 수 없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유이님. 피해요"
카에데는 유이를 재빠르게 껴안으며 후방으로 크게 도약한다.
그 직후에, 괴물이 두명이 있던 장소로 낙하해 아스팔트를 주먹으로 부순다.
아스팔트 덩어리가 날리며 굉음이 들려왔다.
"으윽! 이건 뭐야!"
천천히 이쪽으로 향하는 괴물에게서 느껴지는 것에 유이는 전율을 느낀다.
유이의 청각에 상대의 심장소리가 전혀 들려오지 않는 것도 꽤 기분나뻣다.
카에데는 상대를 향해 발을 떼며 유이에게 말했다.
"악마는 아닙니다."
"그러면...?"
"식신인거 같습니다."
유이의 무심코 카에데에게 되물었다.
그 틈에 흰 괴물은 일어서서 휘청휘청 카에데에게 가까워져 온다.
"일본에서는 식신, 서양에서는 사역마라고 부릅니다. 어떤 방법으로 만들어진 생명체입니다."
무표정하게 카에데가 유이에게 설명한다.
이야기가 끝남과 동시에 갑자기 대기가 춤추며, 카에데의 앞에서 거대한 바람의 칼날이 발사되었다.
아스팔트의 바닥을 찢어내면서 보이지않는 진공족제비 공격이 식신을 덮친다.
갑작스런 기습에 놀랐는지, 그렇지 않으면 반응할 수 없었는지 식신은 그대로 서있는채 직격으로 맞았다.
강철도 끊는 바람의 칼날은 상대의 우측 어깨부터 가슴까지 쪼개어 그대로 식신뒤의 콘크리트 벽에도 흔적을 남겼다.
"근래들어 이만큼의 능력을 사용하는 술사는 없는것....그렇지만 저놈은 분명히 누군가에게 조종되고 있습니다."
카에데가 설명을 하는 동안에 식신의 갈라진 몸이 서서히 원래대로 돌아간다.
그 자연스러움은 마치 영화를 반대로 재생하는 것처럼 보인다.
식신은 몸을 가볍게 구부려 단번에 도약할 듯한 자세를 취한다.
하지만, 일순간 카에데가 발사한 진공족제비에 발목이 잘려나가 식신은 균형을 잃으며 앞으로 무너져내렸다.
"카에데씨, 방법이 있어!"
재빠르게 추가 공격을 하려던 카에데는 유이의 말에 움직임을 멈추었다.
그 순간 다섯마리의 식신이 머리위로 낙하해온다.
착지하기전에 카에데는 돌풍을 일으켜 빌딩의 벽에 부딪히게 만든다.
그 위력은 빌딩벽에 금이 갈 정도이다.
"유이님, 물러나주세요"
"나도 싸울수 있어"
"아니요. 이놈들은 저혼자로도 충분합니다. 유이님의 힘을 빌릴 것도 없습니다."
빌딩에 부딪힌 식신들은 아무일이 없었다는 듯 일어선다.
이미 재생이 완료된 것이다.
하지만 그런 모습의 상대에게도 카에데는 표정을 바꾸지 않는다.
별다른 움직임도 없이 바람으로 진공회오리를 만들어 식신들의 손발을 잘라 날려버린다.
가만히 서서 공격을 받던 식신들도 이대로는 안된다고 느꼈는지 한놈씩 좌우로 날아 공격을 피하려고 한다.
하지만 그 움직임도 카에데에는 쉽게 간파되어 더더욱 몸이 잘려나갈 뿐이었다.
식신은 굉장한 속도로 잘려나간 손 발을 원상복구하고는 있었지만, 카에데는 그 이상의 속도로 상대를 잘라버린다.
일방적인 공격에 당하기만 하던 중, 한 놈이 너덜너덜한 몸으로 카에데를 덮치려 했지만, 그녀는 민첩한 스텝으로 상대의 공격을 좌우로 피하며 진공칼날이 감싸인 정권과 수도치기를 날려 식신의 몸을 산산이 부숴버렸다.
"과연...."
조금 떨어진 장소에서 싸움을 지켜보던 유이는 식신을 가지고 노는 카에데의 전투방법을 주시하고 있었다.
카에데의 공격은 기본적으로 아무런 준비동작이 없이 이뤄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가디언들은 공격할 때에 어떤 준비동작을 마치고 공격을 실시한다.
그렇게 공격하는 것이 스스로의 힘을 모으기 쉽고, 보다 효과적으로 에너지를 운용할 수 있었다.
게다가 상대에게로 공격을 집중하기가 용이하다.
하지만, 사전의 준비자세로 인해 공격하는 타이밍이 읽히는 것도 확실하다.
그러나, 지금 카에데는 공격을 준비하는 동작을 생략하기 때문에 식신은 고전하고 있는 것 같았다.
어느 타이밍에 공격이나 회피를 해야할지 알수가 없었고, 무방비 상태에서 공격을 받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카에데의 무표정한 얼굴과 바람이라는 보이지 않는 능력인 것이 상대에게 더욱 준비를 못하게 만드는 어드밴티지가 있는 것이다.
유이는 계산된 듯한 카에데의 공격스타일을 눈앞에 보고 감탄할 뿐이다.
"카에데씨, 새로운 방법이 더욱...."
"....."
빌딩위로부터 같은 모양의 식신이 몇마리 다시 잇달아 날라온다.
카에데는 다가온 식신을 진공회오리로 차례차례 잘라가지만, 수가 많아지자 서서히 적의 공격이 다가오기 시작한다.
점차 식신의 재생속도가 더 빨라져 신체를 회복시킨 놈들이 차례차례로 카에데에게 덤벼든다.
카에데는 교묘한 몸동작으로 식신들의 주먹를 피하고 있다.
상체를 거의 움직이지 않고 스텝만으로 공격을 주고받는 카에데는 확실히 바람의 화신으로 보였다.
하지만, 그 카에데도 차례차례 날라오는 수없는 식신에게 슬슬 밀리기 시작했다.
날라오는 상대의 팔을 수도로 잘라내고, 손바닥의 풍압으로 상대를 날려버리는등, 체술을 섞은 반격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카에데씨!""
반격이 시간에 맞지 않은 듯, 카에데의 뒤를 식신 몇마리가 둘러싼다.
순간에 유이는 양손을 내밀며 소리를 발사해 수습했다.
치켜든 팔을 내릴 틈도 없이 식신의 머리가 날라가 쓰러졌다.
"유이님, 미안합니다."
"카에데씨, 이 숫자를 상대로는 무리야"
유이가 연달아 두마리의 식신을 날려버린다.
하지만, 조금전 머리가 파괴된 식신의 재생이 시작되고 있었다.
수가 많은 것 뿐만이 아니라 그 재생력에 유이는 위협을 느끼고 있었다.
"아니오. 쓰러뜨릴수 있습니다."
"카에데씨, 그건 억지야."
카에데는 양팔을 크게 옆으로 벌리며 무수한 진공회오리를 발사해 적을 잘게 자른다.
적들이 카에데의 맹공에 몸을 피할 때 그녀는 바람을 타고 백스텝으로 유이의 옆으로 후퇴했다.
"유이님, 꼭 잡고 있어주세요."
"응"
카에데는 정면에서 꼬옥 유이를 껴안는다.
그것과 함께 그녀의 발밑에서 서서히 바람이 일어나기 시작해 눈깜짝할 순간에 폭풍으로 바뀐다.
만들어진 바람은 소용돌이 치며 카에데를 중심으로 나선모양으로 움직임을 바꾸어 하늘로 솟아오른다.
재생을 끝낸 몇마리가 과감하게 맹렬한 회오리로 돌격하지만, 일순간에 소용돌이에 몸이 휘말려 몸이 상공으로 사라져간다.
눈앞에서 일어난 경이적인 힘에 식신들은 당황한 듯 움직임을 멈춘다.
그 사이에 더욱 힘이 커진 맹렬한 회오리에 의해 주위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거칠어졌다.
식신들은 맹렬한 풍력에 의해 빨려들어가 상공으로 날아가버리고, 불과 몇마리가 회오리의 사정권밖으로 피해 거리를 벌리는 것에 성공했을 뿐이다.
맹렬한 회오리는 시간적으로는 불과 20초 이내에 사라지고, 강력한 돌풍도 사라져버린다.
하지만, 잠시후 몸이 산잔조각이 나버린 식신의 토막들이 뿔뿔이 떨어져 온다.
무서운 것은 그렇게까지 조각이 났는데도 식신은 재생력으로 원래 모습으로 되돌아오고 있었다.
하지만, 바람이 멈춘후에도 유이와 카에데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식신들은 적을 놓친 것을 이해 못하는 듯 주위를 두리번 거릴 뿐이었다.
"싸우는 거 아니였어?"
"그전에 에너지가 다할 것 같았기 때문에"
유이와 카에데는 상공 수백미터를 비행중이었다.
카에데가 유이를 껴안고서 상당한 스피드로 이동하고 있었다.
눈아래의 건물이 차례차례 스쳐지나가는 것으로 유이도 그 속도를 느끼고 있었다.
카에데가 맹렬한 회오리를 일으킴과 동시에 두명은 바람에 실려 상공으로 피하고 있었다.
통상 이정도로 급상승을 하게 되면 기압의 급격한 변화로 속이 메스꺼워질 것이지만, 카에데는 주위의 기압을 유이를 위해 컨트롤하여 지표면과 같은 레벨로 유지하고 있었다.
"좋은 판단이었다고 생각한다. 그건 그렇고, 누가 저런걸 보낸거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혹시 화내고 있어?"
카에데의 말투에 얼마안되는 불만이 섞인 것을 감지해 유이가 묻는다.
"모처럼 유이님과의 데이트인데 방해한 놈은 죽여버린다."
"뭐, 그렇게 되겠지요."
무서운 대사를 억양없이 무표정하게 내뱉는 카에데에 유이는 쓴웃음을 짓는다.
감정은 하나도 섞이지 않은 듯 들리지만, 죽인다고 한 표현을 진짜 그럴 것이다.
카에데는 항상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말하는 것으로 언제나 본심이다.
"뭐, 이것도 좋지 않을까?"
"유이님?"
"데이트의 마지막이 하늘의 산책이라는 것도 훌륭하잖아."
유이는 카에데를 향해 미소짓는다.
확실히 구름하나 없는 푸른 하늘 아래를 헤치며 눈아래로 도쿄를 내려다보는 것은 쉽지 않은 체험일 것이다.
"바람의 여신에게 안겨서 넓은 하늘을 날라다니다니, 꿈만 같아"
"....유이님이 그렇게 말한다면, 나도 기쁩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눈부신 웃는 얼굴에 카에데도 보일듯 말듯 희미하게 미소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