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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리, 천사의 입술 17

제17화 렛츠 쇼타임



"하아---"

깊은 한숨을 내쉰다.

"어이, 또야? 왜케 한숨을 쉬어? 아침부터 한 마디도 안 하고"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 타카히로 자전거 뒤에서 멍하니 흔들거리고 있었다.

"미안..."

"무슨 고민이라도 있는거야? 내가 별 도움이 안 될지도 모르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뭐든지 할께"

타카히로 등에 바짝 달라붙었다.

"타카히로는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나한테는 든든한 버팀목인걸"

"아카리..."

타카히로의 등에 얼굴을 푹 파묻었다.





오늘은 스테이지 쇼의 첫날이다. 난 오늘 밤, 록키와, 바로 개하고 섹스를 해야 한다. 날짜가 정해지고 난 뒤로 온통 그 생각 뿐이었지만 아직도 결심이 서질 않는다. 결국, 타카히로에게는 말할 수 없었다.





"다녀왔습니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자 수많은 사람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오늘은 아는 사람의 가게에서 도와줄 사람들을 불렀기 때문에 처음 보는 사람이 잔뜩 있었다. 플로어쪽을 쳐다보니 스테이지에 조명기구를 설치하고 있었다.





콰당

"에고, 아카리, 좀 비켜봐"

골판지 상자를 안고있는 쥴리아씨와 부딪혔다.





"이거, 자기 스테이지 의상이야. 내 야심작이지"

쥴리아씨가 안고있던 상자를 흔든다.

"야심작?"

"응, 내가 직접 만들었어. 이래뵈도 핀사로에서 땀흘려 번 돈으로 대학교 의상학과를 졸업한 전직 디자이너 지망생이라네"

꽤 그럴듯한 학교를 나왔네. 쥴리아씨 제법 멋진데.

"기본 컨셉은 유카리 아이디어지만, 내가 철야로 디자인해 만들었쥐. 너 이쁘게 만들어주려고"

쥴리아씨가 싱글벙글해하며 말한다.

"일부러 그런 수고까지 해가며 만들어 준 거야? 고마워"

"귀여운 여동생을 위한 건데 뭐. 아하하. 자긴 여기 있어봤자 방해만 되니까 시간 될 때까지 방에 가 있어"

"그럴께"





방으로 올라와 침대에 앉는다. 우---웅. 어쩌지? 이제 와서 이러니 저러니 해봤자 별 수 없지만. 벌써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수고하고 있고. 그렇다고는 해도, 아무도 이건 아냐 라던가 그만두는 게 좋겠어 라고 말하지 않는다. 혹시 보통 흔한 일인가? 개하고 하는 거.





똑똑...

노크소리가 들렸다.

"들어와---"

나카쨩이 들어왔다. 나는 반사적으로 일어나 스커트 지퍼로 손을 가져갔다.





"어이 어이, 오늘은 됐어"

"아, 그런가..."

얼굴이 빨개져서는, 다시 침대에 앉았다.

"사장님이 부를 때까지 푹 쉬고 있으래. 어라? 아직도 고민중?"

"그게 좀 약간..."

"그렇게 고민하는 건 아카리쨩 답지 않은데. 언제나처럼 씩씩하게 일단 부딪혀 보는건 어때?"

"으---응..."

"그럼 나도 준비할 게 많아서"

내 머리를 토닥토닥 쓰다듬어 주었다.

"나카쨩은 뭘 하는거야?"

"나? 기록계. 카메라맨"

아아, 딱이네.





부르르르르르...

나카쨩이 나가고 혼자 생각에 잠겨있는데 휴대폰이 울렸다. 언니였다.

"아카리? 슬슬 준비하자. 샤워하고 옷 입을 것 없이 바로 대기실로 내려와"

어라? 벌써 시간이 이렇게 돼버렸네.





샤워를 하고 몸에 타올만 걸친 채로 대기실로 내려갔다. 언니하고 쥴리아씨가 있었다.

"아, 아카리 왔다. 자, 우선 이거 신어"

쥴리아씨에게서 흰 천조각을 건네 받았다.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레이스 달린 스타킹이었다. 한쪽 발씩 들고 확실히 맨 위까지 잡아당겨 가터링(*주, 클립따위로 집어 고정시키는 가터벨트와 달리 끈이 아닌 고무밴드로 고정시키는 방식. 가터벨트와는 달리 귀여운 느낌이 강하죠)으로 고정시켰다. 레이스가 잔뜩 달려있어 귀엽다. 가터는 처음 해본다. 어른이 된 거 같다. 바닥에 놓인 하얀색 하이힐도 신었다.

"다음은 이거"

쥴리아씨가 내 몸에서 타올을 벗겨내 알몸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바닥에 둥글게 퍼져있는 드레스 한가운데를 가리킨다. 오건디(*주, 쉬폰 따위와 비슷한 속이 비치는 의류 원단의 한 종류. 주로 웨딩드레스나 코르샤쥬 등의 옷감으로 많이 쓰입니다)를 여러 장 겹쳐 만든 풍성한 스커트였다. 동그랗게 펼쳐놓은 드레스 한가운데 바닥이 보이는 곳으로 가 섰다. 쥴리아씨와 언니가 드레스를 끌어올렸다. 상반신은 코르셋(*주, 원래는 여성복의 몸통부분을 가리키는 말. 현재는 척추질환 치료용이나 몸매보정 속옷, 또는 페티시즘을 자극하는 섹시 아이템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중세시대에는 폭넓게 유행되었지만, 프랑스 대혁명 이후로 귀족적인 의상이라는 이유로 인기가 시들었다가 2차 세계대전 이후 크리스찬 디올이 발표한 뉴 룩 덕에 다시 유행하게 되었습니다)처럼 되어 있었다. 둘이서 힘껏 끝까지 끌어올린 다음 쥴리아씨가 좌우 균형을 맞춘다.

"잠깐만, 이 코르셋 더 안 올라가?"

내가 물었다. 코르셋이 젖가슴 바로 아래까지 밖에 오지 않는다.

"맞아. 이거 오픈 코르셋이니까"

에? 그러고 보니 코르셋 윗 부분이 가슴 형태에 맞춰 UU 형태로 이루어져, 내 젖가슴을 위로 밀어 올리고 있었다. 젖가슴 노출이야? 얼굴이 빨개져버렸다.





"아카리, 간다!!"

"에? 꺄아---"

쥴리아씨가 등에 달린 끈을 세게 잡아당겨 코르셋을 조였다. 으윽, 괴로워.

"자,잠깐, 수,숨을 쉴 수가, 아악---"

웨스트가 꽉 조여든다.

"아직 멀었어, 좋아"

쥴리아씨가 등 뒤의 끈을 묶었다.

"괜찮아. 금방 익숙해지니까"

무,무리야...





"여기 앉아"

언니가 부른다. 나는 거울 앞에 앉았다. 언니가 브러쉬로 내 머리카락을 빗어 위로 부풀려가며 정리하기 시작했다.

"화장은 립 크림만. 립스틱은 키스하고 나면 막 번져버리니까 안 돼. 아카리 얼굴은 손 대지 않는 편이 더 귀여우니까 이걸로 충분해"

쥴리아씨가 내 입술에 립 크림을 발라 주었다.

"이거 끼워"

팔꿈치 훨씬 위에까지 올라오는 희고 긴 장갑이었다.

언니는 내 머리에 베일을 씌우고, 은빛 티아라(*주, 머리에 쓰는 장신구. 미인대회 수상자가 쓰는 왕관같은 것)를 얹은 다음, 마지막으로 부케까지 쥐어 주었다.





"완성. 아카리 일어나 봐. 자, 볼래?"

일어나 전신 거울 앞에 섰다.

"이,이거, 웨딩 드레스잖아..."





오건디가 풍성하게 퍼져있는 스커트는 초미니로, 가터링 위로 맨다리가 보일 정도로 짧았다. 살짝만 움직여도 팬티도 입지 않은 보지가 드러날 정도였다. 허리를 단단히 조이고 있는 코르셋 위로 드러난 젖가슴이 노골적으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그리고 머리에는 베일. 음란하기 짝이 없는 모습. 하지만 어찌 됐든 웨딩 드레스는 웨딩 드레스였다.

"어때? 귀엽지?"

확실히 귀엽긴 하다. 음란하면서도 무척 귀여웠다. 그렇지만 웨딩 드레스는 모든 여자아이들의 꿈인데. 이런 상황에서 입는 건 좀...





"오늘의 테마는 결혼식"

"결혼식?!"

"응, 너 강아지의 신부잖아"

언니가 웃는다.

"좋잖아. 사랑하는 이하고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의식을 하는거야.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캬아--- 부러운걸"

나하고 록키가 서로 사랑하는 사이? 록키가 나를 사랑해?

머리가 어질어질해진다.





"자, 시간됐어"

아빠가 대기실로 들어왔다.

"오오, 아카리. 예쁘구나. 결혼식 때 엄마 모습하고 똑같아"

아빠가 빙그레 웃음을 짓는다.

"아빠..."

기분이 좀 좋아진다. 이 의상, 괜찮을지도.





"록키는?"

"일찌감치 와 있어. 회장이 식전까진 대면시키지 않는 편이 낫다고 말씀하셔서 차에 대기중이야"

록키 벌써 와 있었구나.





"회장도 사무실에서 모니터로 지켜 보실꺼라는구나. 그리고 예정이 바뀌어서 입석 관람 손님도 받았다. 대성황이야"

"입석 관람?"

예정상에는, 오늘 스테이지 쇼는 7시하고 9시 두 타임. 그 시간에 입점하는 사람만 통상 요금 외로 특별 요금을 받기로 되어 있었다. 손님은 아가씨들에게 대딸이라든가 사까시를 받으면서 쇼를 감상한다.

그런데 손님이 너무 많이 모여버려서 자리가 부족했다. 보는 것만으로도 상관없으니까 입장시켜 달라는 손님들의 요청으로 특별 요금만 받고, 서비스 없는 입석 관람을 허용키로 했다는 것이다.





"시간 다 됐다. 슬슬 나가볼까"





어두컴컴한 스테이지 입구로 들어섰다. 의상이 더러워지지 않게 걷는 것도 큰일이었다. 슬그머니 플로어쪽을 바라보자 아직 통상적인 영업 때처럼 플레이하고 있었다. 시간에 딱 맞춰 관람객을 입장시킬거라고 한다.





"아카리쨩, 순서는 다 외웠어?"

고로씨가 학예회 복장같은, 척 봐도 어설프게 손으로 대충 만든 듯한 신부님 옷을 입고 있었다. 일단은 간단하게 소품 연극 형식으로 되어있는 대본을 외워야만 했다. 별 건 아니었지만.

"나 학창시절에 연극부였거든. 이런 거 정말 좋아해"

고로씨가 어린애처럼 기뻐한다. 오늘은 다들 진심으로 즐거워하는 것 같다.





저벅 저벅 저벅, 낯익은 발소리가 들려왔다. 뒤돌아 보니 나카쨩이 록키의 목줄을 잡고 걸어오고 있었다.

"아, 록키"

반가운 나머지 쪼르르 달려나갔다. 록키도 반갑다는듯 꼬리를 흔든다. 나는 록키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알고 있니? 나 네 신부가 된대. 넌 어떻게 생각해?"

내 미래의 남편분이 내 얼굴을 할짝 핥았다.





플로어가 갑자기 소란스러워졌다. 손님이 입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 시작이다. 심장이 두근두근거렸다. 록키는 내 옆에서 꼬리를 마구 흔들며 헥헥대고 있었다. 나카쨩이 록키의 목걸이와 목줄을 풀어주었다. 목줄을 풀어주어도 록키는 여전히 얌전하게 앉아 있었다.





"굉장해 굉장해 초만원이야. 힘내"

내 어시스턴트로 취임한 쥴리아씨가 내 의상을 정돈해 주면서 말했다.





플로어의 조명이 꺼졌다.

"시작한다"

고로씨가 스테이지로 올라가 아래쪽에 섰다.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심장이 뒤집힐 것 같았다. 나는 록키와 함께 위쪽 입구쪽에 섰다. 록키가 내 얼굴을 얌전히 올려다보고 있었다.





"기다리시게 해서 죄송합니다. 그럼 신랑 신부 입장입니다"

장내 안내방송이 흘러 나왔다.





딴 딴따단, 딴 딴따단

스피커에서 결혼 행진곡이 흘러 나온다.





심호흡을 했다. 쥴리아씨가 내 등을 두드린다. 나는 결심을 굳히고 스테이지 위로 발을 내디뎠다.





스포트 라이트가 나를 비췄다. 스테이지 중앙으로 걸어가 멈춰섰다. 록키가 내 옆으로 졸졸 따라온다. 다리가 부들부들 떨리는 게 멈추질 않는다. 록키가 절도있게 자리를 잡고 앉았다. 스포트 라이트가 너무 눈이 부셔 객석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차라리 다행이었다. 이 쪽이 긴장이 덜 된다.





고로씨가 정해진 대사를 말하기 시작했다. 연극의 막이 올랐다.

"에헴. 에--- 신랑 록키는, 신부 아카리를 아내로 맞아 사랑할 것을 맹세합니까?"

"멍"

고로씨의 손가락 신호를 보고 록키가 때맞춰 짖었다. 역시 록키. 똑똑해. 고로씨는 그저 겉무늬만 연극인데도 불구하고 꽤 진지한 표정으로 대사를 한다.





"에--- 신부 아카리는 신랑 록키를 남편으로 맞아 사랑하고 봉사할 것을 맹세합니까?"

내 차례다. 연극인 걸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웨딩 드레스를 입고 신부님 옷을 입은 고로씨의 진지한 얼굴을 보고 있자니, 왠지 정말로 록키의 신부가 된 것 같았다.





"매,맹세합니다..."

목소리가 떨린다.





"목걸이 교환입니다"

고로씨가 목걸이를 건네 주었다. 하나는 내가 받아 록키의 목에 걸어주고, 또 하나는 록키가 걸어줄 수가 없으니까 고로씨가 대신 내 목에 록키 것하고 똑같은 개목걸이를 걸어 주었다.





"맹세의 키스를"

고로씨의 말에, 나는 주저앉아 록키 앞에 얼굴을 쑥 내밀었다. 록키가 내 얼굴을 낼름낼름 핥기 시작했다. 나는 입술을 열었다. 록키의 혀가 내 입 속으로 들어 왔다. 나도 혀를 내밀어 록키의 혀를 탐내기 시작했다.





후룹 후룹 후루룹...

서로 얽힌 혀가 음란한 소리를 냈다. 머리속이 멍해져 왔다.





"여러분 축복의 박수를 부탁합니다"

고로씨가 객석을 향해 외치자, 장내가 짝짝짝 우렁찬 박수소리로 가득 찬다. 모두들 축하해주고 있어...





"이걸로 둘은 무사히 부부가 되었습니다. 지금부터 부부의 연을 맺는 의식을 거행하겠습니다. 여러분, 지켜봐 주십시오"

고로씨가 그렇게 고하고 무대 입구로 사라져갔다.





나는 록키와 함께 무대 중앙에 배꼽처럼 불룩 튀어나온 동그란 부분으로 이동했다. 비디오 카메라를 든 나카쨩이 무대로 들어와 우리 모습을 찍기 시작했다. 우리 모습이 스테이지 뒤쪽 스크린에 프로젝터로 투영되고 있었다.





나는 록키 옆에 정좌하고 앉았다. 스커트 자락이 동그랗게 퍼졌다. 왼손으로 록키의 등을 쓰다듬었다. 록키의 얼굴 앞에 오른손을 내밀자 낼름 손가락을 핥는다. 나는 침착하자 침착하자 속으로 되뇌이면서 크게 심호흡을 하고, 스윽--- 록키의 뒷발 사이로 오른손을 가져갔다. 록키의 가랑이 사이를 손으로 부드럽게 어루만져주자 눈 깜짝할 사이에, 숨어있던 새빨간 자지가 쑤우욱 모습을 드러냈다. 나는 자지를 잡고 살짝 위아래로 움직여 주었다.





헥 헥 헥 헥 헥...

록키의 숨소리가 거칠어졌다. 자지는 완전히 딱딱해져 있었다. 나는 록키 아래로 기어들어가 바닥에 등을 대고 누웠다. 이제 아무런 망설임도 없었다. 록키의 자지를 입에 넣었다. 엄청나게 뜨거웠다. 록키가 나를 향해 욕망을 불태우고 있었다. 그게 너무 기뻐 열심히 자지를 빨기 시작했다.





츄웁 츄웁 츄웁...

귀두가 없는 록키의 자지는 굵긴 하지만 사람의 그것보다는 빨기가 수월했다. 어느새 주르륵 액체가 뿜어져나오기 시작했다. 개는 겉물 대신 묽은 정액이 계속해서 나온다고 미리 배워두었기 때문에 놀라지는 않았다. 나는 자지에서 입술을 떼고, 약간 거리를 두고 입을 크게 벌려 뿜어져 나오는 정액이 내 입 안으로 흘러들어가는 모습이 손님들에게 잘 보이도록 했다.





오오---

장내가 웅성거렸다. 모두가 우리 둘이 하는 행위를 주목하고 있었다. 내가 개의 정액을 입으로 받아내는 모습이 프로젝터로 클로즈업되고 있었다. 록키의 사정이 어느정도 사그러들자, 록키 아래에서 기어나와 입 안에 담긴 정액을 꿀꺽 삼켰다.





나는 네 발로 엎드린 자세로 스커트 자락을 등 뒤로 넘겨 맨 엉덩이를 객석을 향해 드러냈다. 스테이지 배꼽 부분은 회전식으로 되어있었다. 무대가 천천히 회전하기 시작했다. 나는 미동도 하지 않고 내 보지를 각 방향의 손님 모두에게 보여 주었다. 내 보지는 벌써부터 빼꼼히 입을 열고 보지물을 뚝뚝 떨어뜨리고 있었다.

꿀꺽, 바로 옆에서 손님이 침을 삼키는 소리가 들려왔다. 갑자기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의식되어 수치심이 치밀어 오른다. 나는 엉덩이를 록키쪽으로 돌려 살짝 살짝 흔들면서 유혹하는 듯한 행동을 취했다. 록키가 곧장 내 엉덩이에 코를 박고 보지를 핥아대기 시작했다.





쩝 쩝 쩝 쩝 쩝...

록키의 혀가 내 보지물을 핥아 먹는다.

"아아앙..."

록키가 능숙하게 혀로 내 보지 구멍을 벌리고 안으로 기어들어와 이리저리 혀를 놀린다. 록키의 혀가 종횡무진 날뛰며 내 보지 속을 구석구석 맛본다.

그리고 록키의 혀가 다시 밖으로 빠져나와 보지 계곡을 타고 내려가더니 클리토리스에 와 닿았다.





"하윽, 아앙, 싫어어..."

클리토리스로부터 전류가 흐른다. 록키가 혀끝으로 클리토리스를 덮고 짓이기듯 핥아댄다.





"아, 아아, 아,안돼, 록키, 괴롭히면 싫어..."

나는 완벽하게 록키에 의해 컨트롤되고 있었다. 록키는 나를 조작하는 스위치 격인 클리토리스를 집중 공략했다. 팔에 힘이 안 들어간다. 순간 엎드린 자세가 무너지고 말았다. 뺨을 바닥에 대고 간신히 자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스르륵, 록키의 길다란 혀가 다시 보지 속으로 파고 들어왔다.





쑤걱 쑤걱 쑤걱...

록키의 혀가 보지 속을 쑤시고 헤집어댄다. 나카쨩이 그 광경을 줌 인해서 찍는다. 보지를 유린하고 있는 마치 미지의 연체생물같은 혀의 움직임이 스크린에 비치고 있었다.





"로,록키, 제,제발. 이,이제 넣어줘..."

마침내 완전히 굴복해버린 내가 록키에게 간절히 애원하고 만다. 록키가 우쭐해졌는지 크게 한번 짖고는 내 등 위로 올라 탔다. 드디어 그 순간이 닥쳤다.





나는 더이상 두렵지도 무섭지도 않았다. 오직 록키의 자지를 원할 뿐이었다. 수캐에게 굴종해버린 암캐일 뿐이었다.





록키의 앞발이 내 어깨에 걸렸다. 허리를 마구 치대며 내 입구를 찾는다. 나는 다리 사이로 손을 뻗어 마구 날뛰고 있는 록키의 자지를 잡아 보지로 이끌었다.

"여기야. 록키. 자, 날 네 신부로 만들어 줘..."





내 입구를 파악한 록키가 갑자기 그 거대한 자지를 뿌리끝까지 쑤셔박았다. 나와, 아니 암캐와 교배하기 위해서.

"아흐으으윽---"





내 입으로부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커다란 신음소리가 터져나왔다. 몸이 둘로 찢기는 것 같았다. 록키는 처음부터 전속력으로 허리를 흔들었다. 이미 거기엔, 테크닉이나 상냥함 따위와는 전혀 무관한 야수의 본능만이 존재할 뿐이었다.





퍽 퍽 퍽 퍽 퍽...

록키의 커다란 몸이 내게 계속해서 부딪혀 온다.

"우으으으으으..."

나는 신음소리를 흘리며, 자꾸만 앞으로 앞으로 밀려나는 몸을 바닥에 손톱을 세워 필사적으로 버텼다.





찔걱 찔걱 찔걱 찔걱...

끊임없이 흘러들어오는 정액이 내 보지 속에서 뒤엉켜 음란한 소리를 낸다. 귀두가 없는 자지는 삽입될 때마다 그대로 자궁 안까지 파고 들어왔다. 나는 이미 제대로 숨조차 쉴 수 없는 상태가 되어 있었다.





"아, 아앙, 하아앙... 아아앙... 하으으..."

그런데, 왜일까. 이 폭력적이고 난폭한 야수의 교미에 나는 포로가 되어가고 있었다. 한 방울의 정액이라도 더 짜내려고 단단히 보지를 조이고, 조금이라도 더 안쪽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끝없이 보지물을 질질 흘리고 있었다. 그리고 야수의 새끼라도 베고 싶은 모양인지 자궁구는 완전히 열려져 있었다.





으르릉, 록키가 마구 짖어대며 한층 더 강력해진 허리 움직임을 보였다. 내 의식은 이미 날아가기 일보직전이었다.

헥 헥 헥 헥 헥 헥...

록키의 호흡이 더욱 거칠어지며, 갑작스럽게 그 순간이 찾아왔다.

꿈틀 꿈틀, 뜨거운 고기 덩어리가 보지 속에서 날뛰며 푸슛 푸슛, 자궁에 퍼붓듯이 정액을 내뿜기 시작했다.





"하으윽, 아아아아아아아"

비명에 가까운 신음소리가 터져나왔다. 아오---, 록키가 울부짖는다. 그 순간 내 머리속에서 스위치가 내려갔다.





낼름 낼름 낼름 낼름...

따뜻하고 부드러운 것이 뺨에 닿는 감촉이 느껴진다.

"하아"

불현듯 의식이 돌아왔다. 나는 목욕가운을 입은 채 대기실에서 자고 있었다. 록키가 내 얼굴을 핥고 있었다. 나도 무의식중에 혀를 내밀어 록키의 혀와 뒤엉켰다.





"오--- 오---, 역시 신혼부부라 뜨겁네"

홱 돌아보니 언니가 웃고 있었다.





"아, 스테이지는 어떻게 됐어?"

"지금, 커튼 콜이 한창이야. 넌 기절해버리고, 개는 사정하고 나서 떨어져 나가버리고, 고로씨는 희희낙락해져서 스테이지에 올라가고, 뭐 그랬어. 고로씨가 나가봐야 아무 소용도 없겠지만"

끝났구나...

"엄청났다니까---, 마지막에 네가 비명을 지르고 바닥에 털썩 쓰러지는 순간 록키가 우렁차게 짖으면서 페이드 아웃. 이건, 완전 영화야 영화. 장내는 감동의 도가니였고"

"나 제대로 끝까지 해냈구나..."

"멋졌어 멋졌어. 이렇게 분위기가 좋을 줄 알았으면 내가 할 걸"

이 여자가 이제 와서 무슨 소리를...





쥴리아씨가 내 의상을 안고 들어왔다.

"록키 정액이 잔뜩 묻어버리는 바람에. 닦아내느라 진땀 뺐네"

쥴리아씨가 주름이 가지 않게 의상을 테이블 위에 벌려 놓았다.

"유카리, 너 역시 대단해---"

왜, 거기서 언니 칭찬이 나오는 거지? 고생한건 난데.





"웨딩 드레스 입혀서 결혼식이든 뭐든 분위기만 잡으면 아카리가 알아서 거기 푹 빠질거라고. 네가 말한대로 그대로였어"

"에---!!"

"그치? 아카리 꼬시는 것 쯤이야 간단하지"

"정말이지, 보고 있는 내가 다 부끄러워질 정도로 정열적인 플레이였어. 아카리도 잘 했어"

바,바보 취급 당했다...





"그럼 다음 스테이지는 9시부턴데, 너 또 할 수 있겠어?"

"응. 할 수 있을 거 같애. 다음은 더 잘 할 수 있을 거 같아"

"그래? 그럼 네가 할 수 있다고 했다고 아빠한테 말하고 올께. 넌 그때까지 좀 자둬. 록키는 데리고 나갈께. 놔두고 가면 너네들 여기서 또 한판 벌릴 거 같으니까. 아하하"

"안 한다니까..."

하지만, 사실, 둘만 있을 때 록키가 요구해 오면 나 진짜로 거절할 수 있을까...





록키와 나는 무사히 2스테이지도 끝냈다. 두 번째는 나도 여유가 생겨서 의식을 잃거나 하진 않았다. 그 대신 처음 할 때보다 더 심하게 느껴버려 장난아니게 흐트러지고 말았다. 나중에 손님들에게서 받은 앙케이트에 의하면 1회째는 감동했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2번째는 몹시 흥분했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그 후 접객 서비스 때 손님들이 엄청 격렬해져서 아가씨들이 엄청 고생했다고 한다.





회장님이 돌아갈 때 나한테 들려 훌륭한 스테이지였다고 칭찬해 주었다. 꼭 놀러 오라고, 그 땐 록키하고 둘만의 시간을 갖게 해주마고 얘기했다. 얼굴이 빨개져버렸다. 그리고 가능하면 다른 아이들도 상대해 줬으면 했지만, 그 대답은 일단 보류했다. 솔직히 흥미는 갔지만, 록키가 질투라도 하면 곤란하고.

나는 록키에게 작별의 키스를 진하게 해주었다. 록키는 회장님께 이끌려 돌아갔다.





오늘은 스테이지 공연만 하고, 접객은 하지 않을 예정이었지만, 지방에서 일부러 날 보러 와준 손님이 꼭 내 서비스를 받고 싶다고 통사정을 하는 바람에 그 손님 한 명만 상대했다.

사실 나도 하고 싶었다. 이러다 혹시 개하고 밖에 못 하는 거 아닌가 불안해져서, 빨리 누군가와 섹스해서 시험해보고 싶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괜찮았다. 나는 제대로 인간의 자지에 흥분해 잔뜩 느낄 수 있었다. 굉장히 좋았다.





하지만, 내 쇼를 보고 잔뜩 흥분했던 그 손님은,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해서 뒷치기로만 나를 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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