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가는 것... 1-2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본문 바로가기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잃어가는 것... 1-2

이미지가 없습니다.
제1화 복수의 준비



"이야압!!!"

남자의 공격을 마사토가 손쉽게 흘려버린다.

그대로 남자의 품 속으로 파고들어가 강렬한 보디블로우를 아랫배 쪽에다 꽂아버린다.

남자는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고 그대로 쓰러져 부들부들 몸을 떨고 있었다.

나자빠진 녀석은 방금전 쓰러진 남자 혼자만이 아니었다.

여러명의 남자들이 여기저기 널부러져 KO되어 있었다.

"네놈들 덕분에 지각이잖냐"

마사토가 쓰러진 녀석들에게 한심스럽다는 듯 불만을 토해내며 유유히 자리를 떠나 갔다.





점심시간 옥상에서 혼자 도시락을 먹고 있는 마사토 옆으로 누군가 살며시 다가와 앉았다.

"뭐야, 마사토~, 또 야키소바 빵에 코코아인거야? 몸에 나빠요!"

또 잔소리냐 라며 심드렁한 표정으로 고개를 옆으로 돌리는 마사토. 아니나 다를까, 마사토의 여자친구 메구미였다.

누구에게나 늘 친절하고 따뜻한 어릴 적부터의 소꿉친구, 게다가 성적까지 상위권인 메구미와 좀 불량끼가 있는 마사토, 성적은 간신히 운동부보다 나은 수준의 꼴통. 실로 조금도 어울리지 않는 희한한 커플로서 교내에선 유명했다.

"뭐 어때? 좋아하는 거 먹는데 몸에 나쁠리가 없자너?"

"그러니까~ 맨날 똑같은 말 반복하게 하구... 좋아하는 음식만 먹고도 살 수 있으면 아무도 영양 밸런스같은 거 신경도 안 쓸걸? 병도 안 걸릴거구"

"네 네 네, 알았으니까 귓가에다 대고 소리지르지 말아줄래?"

"마사토는 맨날 대답만 넙죽넙죽 해놓구선 다음엔 또 마찬가지잖아!"

마사토와 메구미의 이런 귀여운 말싸움은 점심시간 내내 계속 이어졌다...





방과후 여느때처럼 메구미의 교실을 찾은 마사토. 메구미와 몇사람이 모여 뭐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어이~ 집에 가자~"

마사토를 보고 메구미가 종종걸음으로 다가와 두 손을 앞으로 모으고 미안해하는 포즈를 쥐했다.

"미~안. 사나에라고, 도서위원하는 아이가 있는데, 그 애가 도와달라고 해서. 앞으로 며칠은 남아서 책 정리를 도와줘야 할 거 같애. 마사토 먼저 돌아가"

"휴우~ 또 귀찮은 일 떠맡은 거야? ...알았어. 그럼~ 수고해"

또 지나치게 남을 배려해주는 메구미의 천성이 도졌다고 생각한 마사토는 길게 한숨을 내쉬며 먼저 집으로 향했다.





안쓰러울 정도로 얼굴이 온통 팅팅 부은 남자들이 편의점 앞에 모여 있었다.

"씨발! 그 새끼! 존나 열받네!"

"아~ 그러게 말이야"

3대 1로 맞붙고도 꼴사납게 참패해버렸다고 하는 굴욕감과 증오로 남자들은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어이, 너네들 얼굴 꼴이 그게 뭐야?"

"어떤 존만이가 감히 누구보고... 어... 엇! 키, 키토우 형님!"

"함부로 나대지 말라했지. 사메지마"

키토우의 구둣발이 사메지마의 턱에 번개처럼 날아와 꽂히고 그 일격에 사메지마가 멀리 나가떨어졌다.

"어이! 아오타, 야스오카, 오랜만이구나"

두 녀석은 속으로 오늘 일진 더럽네 하고 투덜거리면서도 키토우를 향해 깍듯이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키토우는 이 근처를 나와바리로 삼고 있는 야쿠자 조직의 간부였다. 조직내에서 꽤나 파워도 있는데다가 "악마 키토우"로 불리울 정도로 뭔가를 얻어내는 데 있어서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타고난 조폭이었다.

"그래, 뭔 일이냐? 이 몸이 특별히 상담에 응해주마. 얘기해 봐"

"어... 그 그게... 별로... 키토우 형님 번거롭게 해드릴만한 일은..."

야스오카가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다가 조금 전 사메지마처럼 턱에 매서운 킥을 맞고 나동그라지고 만다.

"내가 친히 상담에 응해준다고 하잖아. 알아들었을라나~ 똑똑한 아오타는~"

"네... 넷! 알아들었슴다!"

"그래그래, 자 이제 허심탄회하게 털어놔 보라구~"

아오타가 오늘 아침 일에 대해 키토우에게 모두 털어 놓는다.

"호오~ 그랬단 말이지~ 니들, 그 녀석 후다 좀 자세히 따봐라"

어리둥절해하는 세 사람을 바라보며 키토우는 잔인한 미소를 짓는다.

"그 녀석의 소중한 것을 모조리 빼앗아 준 다음에, 자근자근 천천히 밟아주지~"

키토우의 악마처럼 일그러진 얼굴을 보고 세 명의 소년은 그저 순순히 따를 수 밖에 없었다.





"그럼, 도서실 정리는 끝난거야?"

"아직도 멀었네요~ 책 다 읽고나서 원래 자리에 갖다두지 않는 애들이 너무 많거든~"

"노고가 많으심다..."

"마사토씨께선 얌전히 집에 들어가셨나요~"

메구미의 말엔 분명히 "싸움박질같은 건 안 했겠지?"라는 뜻이 담겨 있었다.

"뭐냐구. 정말~ 내 보호자라도 되냐 니가..."

"보호자? 아니죠~ 마사토는 내 애완견, 난 주인님이고~ 아하하하하하!"

"애... 애완견? 너 임마~"

"역시, 마사토하고 같이 있으면 너무 즐거워~"

"뭐... 그... 그런가?"

갑자기 수줍어진 마사토의 말문이 막힌다.

"부모님께서 말이지~ 이번주 금요일부터 2주동안 여행을 가셔. 신혼여행 못 가셨다고 이번에 가신대"

"흐~음"

흥미없다는 듯 딴청을 피우는 마사토. 하지만 메구미는 뭔가 꿍꿍이가 있는 듯한 표정으로 마사토를 빤히 바라보았다.

"왜?"

"아니... 그... 안 바쁘면... 우리 집에 놀러와주지 않으려나~ 해서..."

그 말에 마사토도 무슨 말인지 알아듣고 얼굴이 빨개졌다.

"뭐... 별로 바쁘진..."

어렸을 적엔 자주 놀러가곤 했지만, 중학생이 된 이후로는 메구미의 집에 가본 적이 없었다.

"이번주 금요일, 간만에 집에 놀러갈까?"

"응!!"

마사토가 메구미의 어깨를 감싸쥐고 자신의 품 안으로 끌어 당겼다.

메구미가 마사토의 얼굴을 힐끗 바라보며 해맑게 웃음을 지었다.

마사토는 이 따스함, 이 미소를 소중히 지켜주겠노라고 다시 한번 마음 속 깊이 다짐했다.





마사토와 메구미의 뒤를 미행하는 한 남자를 두 사람은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흐흐흐흐... 이번 주 금요일이란 말이지..."

남자가 휴대폰을 꺼내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제2화 복수 개시



금요일, 메구미의 집은 아침부터 어수선하기 짝이 없었다.

"조심해 다녀오세요~!!"

부모님을 전송하고 집으로 돌아가 등교 준비를 서두르는 메구미.

평소의 등교길을 따라 메구미는 학교까지 내달렸다.

"안녕~"

반 친구들과 아침인사를 나누며 교실을 둘러보았지만 마사토는 아직 등교 전이었다.

(암튼~ 한결같이 늦는구나...)

언제나처럼 어딘가에서 땡땡이를 치고 늦게 오는거든가, 늦잠을 자고 있는거겠지 라고 짐작했다.

점심시간이 다 되어서야 마사토는 학교에 왔다.

"뭐야~ 마사토~ 지각도 정도가 있는거라구!"

메구미의 볼멘 목소리에 얼굴을 드는 마사토의 표정엔 평소의 씩씩함이 사라지고 없었다.

"...무슨 일이야..."

무슨 일이 있었구나 라는 생각에 메구미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미안... 아버지가 어제 퇴근 길에 누군가에게 폭행당해 입원하셨어"

"뭐?! 아저씨가?... 어 얼마나 다치셨길래..."

"지금 중환자실에... 절대 안정해야 된대..."

"세상에..."

상상도 못한 끔찍한 사고 소식에 메구미는 그저 마사토의 얼굴만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씨발! 어떤 놈인지 꼭 찾아내서 갈아마셔주겠어!!"

마사토의 얼굴이 격심한 분노로 잔뜩 일그러진다.

"안돼! 그런 무모한 짓 하면!"

메구미는 마사토의 복수를 막아보려고 애쓰면서도 마음 한 편으론 소용없는 짓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유감이야, 메구미. 모처럼 집에 초대해 주었는데, 이렇게 되어버려서..."

"그게 무슨 말이야. 집에 큰 일이 생겼는데..."

"뭐... 나보다도 동생 녀석이 더 걱정이지..."

"유카가 있으니까 다 잘 될거야. 마사토에 비하면 아주 믿음직한 아이니까"

"시끄러~!"

마사토보다 두 살 아래의 유카는 어머니가 안 계시는 마사토네 집에서 사실상 주부역할까지 해내는 기특한 아이였다.

"이번 주말엔 그런 이유로 정신이 없어서 메구미하고 같이 못 있을거 같아. 미안..."

"괜찮아, 신경쓰지 마. 유카나 제대로 도와줘. 필요하면 이 메구미님도 힘이 되어줄테니까"

"땡큐---"

메구미가 마사토의 기운을 북돋아주려는듯 과장된 몸짓으로 밝게 말했다. 마사토도 메구미의 그런 배려가 고마웠는지 밝게 대답했다.





"그럼 난 병원에 가볼께"

"응, 잘 가"

하교길 도중에 마사토와 헤어져 메구미는 집으로 향했다.

"다녀왔습니다~ 아! 아무도 없었지 참"

거실로 들어선 메구미. 아무도 없어야 할 소파에 누군가가 앉아 있었다.

"꺄악! 누 누구!"

메구미가 놀라 현관으로 도망치려고 몸을 돌리자 이미 뒤에도 누군가가 출구를 막고 서 있었다.

"이제서야 집에 오는거야 아가씨? 기다리다 목 늘어날 뻔 했다구"

"당신들 누구야?! 경찰 부를꺼야!!"

"아이구~무서워라~ 이 몸의 이름은 키토우 되겠슴다"

조롱하는 듯한 키토우의 대답에 메구미가 발끈해 뭐라 소리지르려고 하는 순간 뒤에 서 있던 남자가 입을 틀어막더니 안쪽에서 두 명이 더 모습을 드러냈다.

"이봐, 아가씨, 아니지, 메구미. 자꾸 소리지르면 다치는 수가 있어. 좀 다치는 걸로 끝나면 좋겠지만 우리가 힘조절에 실패하기라도 하면 아예 골로 갈지도 몰라. 알아들어?"

뒤쪽의 남자가 하는 말이 그저 위협이 아니라는 걸 본능적으로 느끼고 메구미가 겁에 질려 황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말야, 오늘 메구미네 집엔 아무도 안 올거란 말이지. 그 아름다운 몸뚱이를 접수하기엔 이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을거야 그치~"

메구미는 속으로 절규했다. 담담하게 말을 내뱉는 키토우에게서 몸 속 깊이 공포가 전해져 왔다.

(도와줘... 마사토...)

어느새 두 명의 남자가 메구미의 팔 다리를 꽉 붙들고 있었다.

키토우가 몸을 일으켜 메구미 쪽으로 다가왔다.

"싫어... 가까이 오지마..."

메구미가 겁에 질려 고개를 이리저리 내저었다.

"자 그럼~ 쇼타임 시작이다"

 

------------------------------------------

음... 첫 두 장은 엣치씬이 하나도 없네요. 모든건 어디까지나 준비운동 차원에서...엣헴 -.-;;

그나저나 "소중한 누나~"를 완결여부도 모른채 건드렸다가 낭패를 본 뒤로 잠시 패닉상태에 빠졌더랬습니다 #.#

그래서 이번엔 확실하게 완결됐는지 끝까지 다 읽어보고 작업 들어갑니다.

...다신 그런 실수 안할테다!! -.- 

 

ps. 뒤늦게 몰아서 스물일곱 풀 랭쓰 원정녀 세례를 받았는데, 전 개인적으로 대세인 19호보다 2호 처자가 더 마음에 들더군요. 참 착하더라구요. 서비스업 종사자로서 참 귀감이 될만한... 퍼억!

 

ps2. 근데 네토라레 주인공 주제에(...?) 저런 학원만화 주인공스러운 싸움꾼 양키 캐릭터는 참 오랜만이로군요. 은톨님 트리플엠 주인공 이후로 처음인거 같아요. 모름지기 네토라레 주인공이라하면 착해빠진 범생이어야 하는 법인데 말입죠. ...하지만 아무리 싸움을 잘해도 넌 안될거야 아마... 왜냐면 넌 출연장르를 잘못 택했걸랑, 훗 -.-




추천47 비추천 23
관련글
  • 동영상 공유를 하면서 생각난거 이것저것...
  • 남자로서 살아간다는 것...
  • 먹는게 아니라.....즐거움을 나누는 것....아닐까 하는데.....
  • 아직도 궁금한 것... @_@;;;
  • 말로만듣던 여자의사정이란 이런것...
  • 이것 저것...그리고 옜날야기 하나
  • 뭐 그냥...이것저것...잡다한 얘기들...
  • 훔쳐본다는것......
  • [3158]에서 궁금한것...
  • 학교 망하다......(쓰다 만 것......)
  • 실시간 핫 잇슈
  • 처제의 숨결 - 36편
  • 처제의 숨결 - 35편
  • 처제의 숨결 - 48편
  • 장모아닌 여자라고 4
  • 처제의 숨결 - 44편
  • 우리 동네아줌마와 경험했던 이상한일 실화입니다
  • 나와 아내의 채팅-하
  • 실화 10년간의 기억 3편
  • 노출되는 그녀 상
  • 나의 부하 - 3부
  • 회사소개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Copyright © www.webstoryboard.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