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mc] 망령의 사는 집 - 00. 연동 & 01. 장녀 유카 ①
망령이 사는 집 0
「연동」
나의 속명은, 토야마 요시토라고 한다.
속명──.딱히 승적에 몸을 둔 것은 아니다.
내가 속명을 지니고 있는 이유…
버블에 놀아난 인생이었다.
무모하게 맹목적으로 학창 생활을 마치고 집단취직을 통해 어떤 금속 메이커에 취직했다.
이 때에는 성실하게 사원으로서 일해 차장에까지 오를 수가 있었다.
결혼도 하고 아이도 두 명 낳은──순풍만범의 인생이었다.
하지만 버블의 절정기에 나는 친하다고 믿고있었던 친구로부터 창업제안을 받았었던 것이다.
그 때부터 나의 인생이 어긋나버렸다.
그 원인은… 출자를 한 그 친구가 나를 속였던 것이다.
그저…그저 일에 열중하기만 해왔던 나로서는 놈의 교묘한 함정을 알아차릴 수 없었다.
결국 회사는 도산하고 친구는 돈을 들고 자취을 감추어버렸고 빚만을 껴안아 파산했다.
가족은 이미 나를 버리고 「타인」이 되어 있었다.
관계가 있던 여자들도 모두 연루를 무서워해 자취을 감추었다.
그 뒤에 찾아온 것은 빚쟁이의 협박, 갈취 그리고 미래에의 절망…….
내가 스스로 생명을 끊으려고 하는데에는 그다지 시간은 걸리지 않았다.
그것이 나에게 있어서, 마지막 가족에게의 애정이었다.
빨강 벽돌담에 붉은 지붕 그리고 푸른 잔디가 깔린 정원.
그런 집에 어느 일가가 이사를 왔다.
부모님과 장녀 차녀, 그리고 삼녀의 5 인가족이다.
이 집은 좋은 입지와 지어진지 얼마안되는 건물…그런 조건에 어울리지 않는 싼 가격에 팔리고 있었다.
거기에,
「……?」
장녀 유카는 자신을 응시하는 시선을 느끼고 방의 한쪽 구석에 눈을 돌렸다.
──아무것도 없다.
(기분탓일까……)
「유카-, 잠깐 도와줄래?」
「아, 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을 마치고 부모님에게 불려 방을 뒤로 한다.
「여기 이 상자 좀 내려줄래?」
「네네, 이거죠……으우, 무겁다」
이사직 후의 짐정리로 인해 유카의 뇌리로부터 잠시 전의 사건은 잊혀지고 있었다….
「누구……?」
삼녀 레이호는 무엇인가의 기척을 느꼈다.
「……」
하지만 대답은 없었고, 이윽고 기색은 서서히 사라져 갔다.
「……응?」
이미 아까 느꼈던 위화감은 그 어디에도 남아있지 않다.
……단지 막연한 불안만이 남았을 뿐.
「어라? 갑자기 이상한 소리가 들렸는데……?」
차녀 유키네는 그렇게 말하곤 긴 흑발을 흔들며 뒤돌아 보았다.
하지만 거기에는 아무도 없다…….
「파파일까? 어쩐지 웃고 있는 것 같았는데……」
정확히 그 순간 복도를 부친이 통과한다.
「역시 그렇네.」
유키네는…,
「당신, 불렀나요?」
「아니, 부르지 않았어.현관에 누군가 와있는거 아냐?」
「그렇네요, 보고 올꼐요……」
모친 노리코는 고무 밴드를 풀며 허리까지 기른 요염한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계단을 내려갔다.
「네, 누구신가요……?」
노리코는 그렇게 말하며 현관의 문을 열었지만 밖에는 아무도 없다.
「……?」
약간의 위화감이 노리코를 감싼다.
소리는… 침실 안 쪽에서 나지 않았었나? 아무도 있을리가 없었던 창가 쪽에서……
「누구였어?」
「아, 아니요. 기분탓이었던것 같아요……」
남편의 질문에 정신을 차린 노리코는 그렇게 답하며 현관문을 닫았다.
그러나, 그녀들은 확실히 들었던 것이다.
가까스로 참은듯한, 은밀한 남자의 웃음소리를…….
◇
──나는 창업 후 제봉공장을… 요즘 말하는 벤처기업을 시작했다.
최초에는 순풍만범으로 한 때 마을의 핵심을 이루는 기업에까지 성장했지만──
결국 버블의 여파를 받아 도산해 버렸다.
막대한 빚을 안아 일가는 이산.
그리고 나는 이 집에서 목을 매달아 자살했다.
그 원령, 얼마나 지독할 것인가.
나의 집은 결국 경매에 올라가 팔려나갔지만 대대로 소유자가 이 집에 길게 머무른 적은 없었다.
「망령이 사는 집」
부동산 관계자는 은밀하게 이 집을 이렇게 불렀을 것이다.
계속해서 기다리고 있었다.
나의 욕망을…, 원령을 채우기 위해서.
내가 원하는 사냥감들이 여기에 정착하는 것을.
지금까지 입주한 몇몇 가족에게는 이렇다 할 만한 아름다운 여자가 없었다.
그러니까…, 약간의 심령현상을 일으켰던 것이다.
전의 소유자의 소문도 도와, 새 거주자들은 한달도 버티지 못하고 이사해버렸다.
──그리고, 그 기다림끝에 마침내 나타났던 것이다.
망령이 사는 집 1 에 계속
「장녀·유카 ①」
「다녀왔습니다―」
아무도 없는 집에 장녀 유카의 목소리가 울렸다.
기다림에 지쳐갈 무렵들린 그 소리에 나는 존재하지 않을 눈이 반짝하고 빛난 것 같았다.
단지 기다릴 뿐이었던 시간이, 겨우 마지막을 고했던 것이다.
벽을 통과하거나 떠다닌다던가 유령이라면 자유자재의 신분으로 생각되겠지만 이건 이거대로 불편한 것이다.
예를 들면 차녀나 삼녀의 일기를 들여다 보려고 해도 빛이 없어서 안보인다.
그리고 지금의 나는 책표지를 넘기는 일조차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이 집에 강한 원한으로 묶여있는 나는 집에서 나갈 수도 없는 것이다.
자박령……이라고 말하면 좋을까.
그 뿐만 아니라 1층에조차 내려갈 수 없다……
가려고 해도 무엇인가 안보이는 벽이 있다는 듯이 나아갈 수 없는 것이다.
간단한 심령현상이라면 일으킬 수 있었지만──그래서 지금까지의 입주자들을 내쫓아 왔던 것이다──
나는 지금, 초조해 하고 있었다.
유카는 구두를 벗고는 바로 계단을 올라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나도 물론 그 바로 옆을 따라 간다
──물론 그녀는, 깨닫지 못하지만.
열린 문을 지나 유카의 방으로 들어간다.
유카는 침대에 가방을 내던지고는, 후우, 라고 한숨을 쉬면서 교복 스카프에 손을 가져갔다.
「……!」
즐거운 시간의 시작이다.
이 집에 사는 여자들의 탈의를 나는 매일매일 즐겁게 감상하고 있었다.
……이 일가가 이사오고 나서는 확실히 지복이라고 할 수 있는 날들이 계속 되고 있었다.
스윽하며 스카프를 빼낸 뒤 지퍼를 내려 윗도리를 벗어 던진다.
순백의 브래지어가 눈에 새겨진다.
속옷 위로부터도 그 형태의 좋은 점을 잘 알 수 있다.
몇 번을 보더라도 숨을 멈출 정도로 아름다운 가슴이었다.
그 상태 그대로 유카는 스커트 단추에 손을 뻗어 아무 망설임 없이 스커트를 벗는다.
뜻밖일 정도로 어이없이 유카의 세미 누드를 볼 수 있었다.
정말이지 춤이라도 추고 싶은 기분이다.
──뭐, 1층에 내려갈 수만 있으면 여자들의 입욕이나 배설의 순간도 자세히 볼 수 있지만…….
나는 2층의 화장실을 방수가 적다는 이유로 어린이방으로 개축해 버린 전 소유자를 저주했다.
하지만, 희망은 있었다.
◇
퇴근 시간이 언제나 늦고 게다가 성적으로 담박한 부친──류지가 이 집에 넘어 와 가진 유일한 부부로서의 밤이었다.
노리코가 흐트러지는 모습을 가까이서 보고 있던 나는 그녀의 절정의 순간에 전기쇼크를 받은 것처럼 몸을 떨었다.
섹스를 구경하고 있었던 덕분에 깨달았지만──나는, 아무래도 살아있는 사람의 에너지를 흡수 할 수있는 것 같다.
그 이후로 나는 그 방을 벗어나 건물의 2층의 부분을 자유롭게 왕래 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하지만 살아있는 사람 근처에 가만히 있는 것 만으로는 큰 에너지는 얻을 수 없는 것 같다.
실제로 그 날부터 지금까지 2주간 나의 행동 범위에 대단한 변화는 볼 수 없었다──
벽이든 마루든 천정이든 상관 없을 유령으로서는 이상한 이야기라고는 생각하지만
벽을 통과하는 것은 마루를 통과하난 것보다는 상상하기 쉽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그런 느낌일까.
그러니까 나는 다음 계획을 실행하려고 하는 중이다. 바로 지금.
이 부부는 그 이후로 성교를 실시하지 않았다.
일로 체력을 소모해 그 짓을 할 경황은 아닌 것 같다.
그 밤과 같은 사건을 바랄 수 없다면
하지만 그것을 계획하게 된 이유는 또 하나의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바로 어제의 사건이다.
나는 그녀들의 방에서의 그녀들을 바라보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에 괴로워하고 있었다.
들리지 말아야 할 소리에 그녀들이 반응하고 있는 것을 깨달았던 것이다.
그래, 마치 최면술처럼…….
이것이 사실인가, 그렇지 않으면 단순한 우연인가──지금 나는 그것을 시험하려 하고 있었다.
지금 유카는 실내복으로 갈아 입고 침대에 뒹굴며 잡지를 바라보고 있다.
나는 그런 유카의 귓가에 살그머니 입을 가져갔다.
◇
「유카……너의 몸은, 욱신거린다……」
기대하고 있던 월간지를 겨우 손에 넣어 유카는 즐거운 마음으로 잡지를 읽고 있었다.
하지만…….
「서서히 서서히, 그리고 뜨겁게 욱신거려진다……」
몇분도 되지 않아 기묘한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하고 있는 걸 깨달았다.
(어라……뭔가……)
몸이…, 뜨거워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인가 근질근질 한다.
「갖고 싶지않나? 쾌감을……기분 좋게… 기분 좋게 되고 싶지?」
(이상해……)
지금까지 이런 일은 없었는데.
유카는 당황스러운 생각을 뿌리치듯이 눈앞의 기사에 집중하려고 했다.
「그런 잡지의 기사 따위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다. 이미 너의 몸은 눈을 뜨기 시작하고 있다……」
그러나…, 이변은 전혀 다스려지지 않는다.
그 뿐만 아니라, 점점 강해지고 있는 것이다.
(싫어……더, 덥다……)
와이셔츠의 단추를 하나 풀고 톡톡 흔들며 열을 식힌다.
「그런 짓 해도 쓸모없어. 고동은 자꾸자꾸 빨라지고 숨도 점점 흐트러진다……」
그렇지만 전혀 시원하지않다.
그 뿐만 아니라 오히려 자꾸자꾸 더워져간다. 내쉬는 숨이―, 뜨겁다.
「크크큭, 불붙었군. 더이상 사라지지는 않아--뜨겁게 뜨겁게, 점점 뜨겁게 타올라라……」
「……더 이상은!!」
유카는 몸의 이상함을 뿌리치기라도 하는 듯이 침대에서 일어났다.
방의 온도가 갑자기 오른 것 같이 얇게 땀을 흘리고 있다.
(으웃……!)
원인 불명의 상태에 초조해져서 기세를 붙여 책상의자에 앉는다.
「쓸모없어, 유카.더이상 너는 그 욕정으로부터 도망갈 수 없어……」
책상 위에 잡지를 펼쳐 읽으려고 하지만, 집중할 수 없다.
마치 독감이라도 걸려 있는지 점점 머리속이 몽롱해져간다.
「크크크큭, 너보다 몸이 훨씬 솔직하군.기분 좋아지고 싶으면 정직해지는게 어때?」
손이 무의식 중에 다리사이로 움직이고 있는걸 깨닫고 유카는 당황해서 양손으로 잡지의 양끝을 꽉 쥐었다.
(으우우……, 뭐하는거야, 나는!!)
유카는 자위라고 하는 행위에 격렬한 혐오감을 가지고 있었다.
경험이 없는 것은 아니고 그 쾌감의 굉장함도 알고 있었지만,
성적 우수·품행 방정한 유카는 그런 행위에 빠지는 것을 무서워했던 것이다.
그 결과, 유카는 일년 이상 자위를 하지 않았다.
때때로 괴로움에 시달리는 일도 있었지만 혐오감과 미지의 영역에의 공포가 어떻게든 그녀의 정신을 지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의 욕정은 평소의 욱신거림에 비할바가 아니었다.
「하하핫, 뜨거울 텐데? 욱신거리지? 더이상 다른 일은 생각하지마라.
「크으으웃…………!」
잡지를 잡는 손이 부들부들 떨린다.
더이상 유카는 움직이지도 못하고 미칠 듯한 성욕을 참을 수 밖에 없는 상태가 되었다.
옷 안에서, 속옷 안에서 양쪽 유두가 조금씩 날카로워져 온다.그리고……
(아……!!)
찌이잉.
그 무엇보다 뜨거운 마그마와 같은 성욕.
유카의 비렬이, 뜨거운 우를 늘어뜨렸다.
「후후후, 젖기 시작한 것 같군. 유두도 이미 팔팔하다. 크크큭, 어디까지 견딜 수 있을지 기다려 지는걸」
「우……으우……ㅅ!!」
투욱하고 손에서 잡지가 빠졌다.단단하게 닫혀던 양 다리가 조금씩 조금씩 벌어져 간다.
더이상 신음을 억누를 수 조차 없다.
머릿속이, 새하얗게 되어 갔다.
「이런, 그렇게 다리를 벌리다니. 변태로군. 흐음? 팬티가 젖은 것 같은데? 음란한 놈이다」
「아……아……아……!!」
난잡하게 벌려진 양 다리. 부들부들 떨리는 몸.
이젠…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
「기분 좋아지고 싶지? 이제 한계일텐데?
움찔……움찍……
쾌감을 바라는 몸이 위로 젖혀진다.
「자……」
토옥, 하며 쾌락의 꿀이 허벅지를 타고 떨어졌다.
「타락해라」
……!!
「아 ……, 싫어……!!!」
미칠 듯한 성욕에 결국 유카의 이성은 굴복해 버렸다.
왼손은 이미 단단하게 발기한 유두로 향하고 있었다.
「히이익……!!!」
손가락이 팬티에 덮인 비렬에 닿은 순간.
유카는 그것 만으로 격렬한 절정을 맞이하고 있었다.
「……………………………………!!!!!」
푸득,푸득,푸드득!
유카의 신체가 강에서 튀어나온 새끼 은어처럼 튀긴다.
그 표정에는 혐오도 후회도 없고, 단지 희열로 가득찬
망령이 사는 집 2 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