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러시아 3부 : 엘러시아의 사랑 #04
"여전사 메조 만들기"의 속편이므로 "여전사 메조 만들기"를 보시면 내용 이해가 더 쉬우실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글은 SM이므로 그런 내용 싫어하시는 분은 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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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
엘러시아 : 24살의 세이르족 여전사. 183cm, 체중은 모르지만 꽤 나갈 듯. 45-25-42(인치)의 대단한 글래머. 암살 및 전투에 능함. 사반트에게 사로잡힌 후 메조키스트가 되었음. 사반트의 메조키스트 성노예.
사반트 : 후작. 32살의 귀족 남자. 188cm, 135kg. 프로레슬러를 연상시키는 몸집의 소유자. 사디스트이자 폭군. 세이르족을 침공하는 과정에서 엘러시아를 사로잡고 학대했음. 엘러시아의 주인.
세이토렌 : 24살의 사반트 후작국 귀족 여자. 기사. 185cm. 체중은 모르지만 꽤 나갈 것으로 예상됨. 44-25-42(인치)의 엘러시아 못 잖은 글래머. 엘러시아의 친구.
도리스 : 고문관. 28살의 평민 남자. 195cm, 137kg. 건장한 체격. 야비하고 잔인한 성품의 소유자. 사반트의 부하.
베로스 : 27살의 평민 남자. 190cm, 105kg. 건장한 체격. 사반트의 강제 및 도리스의 추천으로 엘러시아의 남편이 됨.
1인치 = 2.54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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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엘러시아, 결혼하다
엘러시아는 대부분의 시간을 고문실에 붙어 있는 숙직실에서 지냈다.
공급되는 음식은 맛은 별로였지만 양은 많고 영양가도 높았다. 방은 좁았지만 운동을 할 수 없는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에 엘러시아는 틈틈히 운동을 했다. 운동을 하는 건 엘러시아에게는 습관이었다.
식사, 잠, 운동, 섹스하는 시간을 뺀 시간 동안엔 엘러시아는 자위에 열중했다. 여자가 가장 큰 쾌감을 느끼는 부위는 음핵, 질 입구, 젖꼭지의 순이다. 이들 부위를 손가락으로 놀려가면서 엘러시아는 계속 자위에 빠졌다. 고문관들이 들락날락거렸지만 엘러시아는 그런 것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엘러시아의 음핵은 계속 발딱 선 상태로 있었다. 표피가 벗겨진 체 솟아 나와 있는 음핵을 가끔씩 고문관들이 조물딱거리거나 손가락으로 튕기고 가곤 했다. 엘러시아의 멍해 있는 표정은 너무나도 음란했다. 엘러시아의 입도 보지도 똥구멍도 유방도 모두 고문관들의 공유물이었다.
고문관들은 함부로 엘러시아를 윤간했다. 엘러시아가 싫은 기색을 내비치면 이들은 이렇게 위협했다.
"어쭈, 싫어? 지금 주는 식사는 우리가 주는 거야. 더 이상 사반트님이 널 좋아하지 않으니까 넌 굶어 죽어도 이상하지 않지."
"알았어요. 열심히 할게요..."
엘러시아는 그때마다 열성적으로 고문관들의 자지에 봉사했다.
며칠 뒤엔 갈 곳이 한 군데 생겼다.
한 전의의 요청으로 한 가지 이론을 실험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 전의는 정액이 몸 상태에 따라 맛이 다르다는 창녀들의 의견을 들어 알고 있었다. 때문에 이를 실험해보고자 했던 것이다. 이런 일에는 엘러시아가 제 격이었다. 예쁘고 젊지 않은 여자가 한다면 환자들이 꺼려할 것이고, 예쁘고 젊은 여자는 노예든 창녀든 구하기가 값이 비싸게 먹힌다. 엘러시아라면 얼마든지 음식만 주고 부려 먹을 수 있었다. 아름다움에 있어서라면 엘러시아는 발군이었다.
귀여우면서도 요염하고 발그스름한 갸름하면서도 약간 통통한 얼굴, 등까지 길게 내려오는 금발 머리채, 크고 맑은 초록빛 눈, 머리 만큼이나 크고 모양새 좋은 유방, 잘록한 허리, 뒤로 툭 튀어나온 탱탱한 엉덩이, 긴 팔다리, 솜뭉치처럼 뭉친 보지털, 언제든지 자지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입과 보지와 똥구멍, 희고 매끄럽고 부드러운데다 잡티 하나 없는 극상의 살결, 쭉쭉 빵빵한 엘러시아의 몸은 아주 건강했고 탄력이 넘쳤다. 그것에 더해 메조였고 얌전한 성격에 기교도 일품이었다. 엘러시아의 그같은 정신은 모두 조교의 결과였다. 사반트에게 잡히기 전 엘러시아의 기교는 나쁘지는 않았지만 높은 수준은 아니었고 조금은 난폭한 성격이었으며 메조와는 거리가 멀었다. 엘러시아가 얌전해졌다고 보기엔 어폐가 있다. 엘러시아는 성격이 부정적으로 변해 매사에 미적지근한 태도를 보이는 것 뿐이기 때문이다.
엘러시아는 하루 8시간 씩 병원에서 환자들의 자지를 빨았다. 그 가운데엔 성병 환자의 것도 있었고 고름이 터진 것도 있었다. 심장병이 있거나 노인이 아닌 이상 엘러시아는 모든 남자 환자의 자지를 빨아 그 정액 맛을 보았다. 어린 아이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엘러시아는 자신의 새끼 손가락 정도 밖에 발기 되지 않는 작은 자지도 핥고 빨아 잘하면 나오는 정액 맛을 보았다. 엘러시아는 정액을 삼키기 전에 정액을 입 안에서 놀리면서 혀로 자세히 맛을 보고 맛이 어떤 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야했다. 엘러시아는 정액 맛이 사람의 상태에 따라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지금까지는 정액을 머금어도 곧바로 삼키거나 뱉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제대로 느낄 수 없었었다.
엘러시아는 사반트 성 내에 있는 3개의 병원을 돌았고, 진료만 받으러 오는 환자의 정액도 삼켰으며, 무료 진료소에 오는 빈민이나 거지의 정액도 먹었다. 수백 명의 자지가 엘러시아의 물이 풍부한 입을 헤집고 들어갔다. 입 뿐아니라 보지도 똥구멍도 가슴도 공짜였다. 엘러시아가 누운 체로 고개를 젖혀 자지를 핥고 빠는 동안 다른 이는 앙가슴에 자지를 밀어넣고 또 다른 이들은 보지와 똥구멍에 자지를 박아 넣고 거기에 더해 양 손으로는 각기 다른 자지를 훑어 준 적조차 있었다. 이렇게 해서 뽑아낸 정액은 모두 자신의 똥구멍을 쑤셔서라도 꺼내어 따로 따로 분류해서 맛을 보아야했다.
도리스는 자신이 결혼할 거라고 했었다. 그렇지만 이런 자신을 아내로 맞이할 미친 남자가 있을 리가 없었다. 있다면 지독한 변태, 노인, 병신, 정신병자, 거지 중 하나일 거라고 엘러시아는 생각했다. 저번에 군중 앞에서 수간 당한 것도 그것이 수간 형벌 중 최고형이었고 시간이 길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에게 노출되었을 것이 분명했다. 거기에다 최근에는 콜걸로 활동했고 이번엔 수많은 환자들의 정액을 무료로 마셔댓다. 엘러시아와 살을 맞댄 죄수들 중 출소한 사람도 적지 않을 터였다. 사반트 후작국의 제도는 몇 년 정도 붙들어 두면서 정기적으로 비슷한 종류의 형벌을 주는 것과 일시적으로 형벌을 모는 것으로 되어 있어서 수감자가 그리 많지는 않았다. 그때 그때 벌을 받고 풀어주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엘러시아와 몸을 섞은 뒤 나간 죄수들은 아주 많았다. 엘러시아가 콜걸 생활을 할 때에도 엘러시아와 즐긴 뒤 그 맛을 다시 보고 싶어 찾아오는 옛 죄수들이 많았고 이번 병원 때에도 그런 경위로 인해 병치레가 없는데도 진찰 받으러 오는 이도 있었다.
따라서 사반트 성내는 물론 사반트 후작국 내에서도 엘러시아의 얼굴을 아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을 것이 틀림없었다. 나는 이렇게 살 수 밖에 없어... 맛이 어떤 지를 말한 다음 입 안에 남은 정액을 혀로 모아 삼키면서 엘러시아는 생각했다.
아무도 이런 엘러시아의 모습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그것이 부당한 처우라고 생각하던 사람도, 자신이나 타인의 자지를 핥고 빨면서 무의식 중에 자신의 보지를 애무하는 엘러시아를 보고는 마음을 바꾸었다. 게다가 가끔 병원 바닥에 오줌을 싸는 걸 보고는 더욱 마음을 굳혔다. 몬스터 수컷들에게 수간당한 뒤 엘러시아의 생리 감각은 조금 정상을 못 찾고 있는 중이었다.
이전엔 실내에서 오줌 싸는 건 명령이 없는 한 거의 하지 않았었다. 자위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오줌을 새어나왔다. 고문실에서도 그래서 발각되는 즉시 바닥에 뿌려진 자신의 오줌을 핥아 먹어야했다. 이번에도 엘러시아의 행동은 다르지 않았다. 남자의 정액 맛을 본 다음 바닥에 있는 자기 오줌을 핥아 먹는 걸 본 사람들은 실컷 엘러시아를 조롱하곤 했고 그때마다 엘러시아의 보지는 더욱 불타올랐다. 병원은 청결을 유지해야 했기에 핥아 먹는 정도로 끝나지는 않아 걸레로 마저 훔쳐야했다. 전의는 엘러시아가 오줌을 쌀 때마다 화를 내면서 너 때문에 실험이 늦어진다고 욕했다. 전의는 엘러시아가 그때마다 자기 오줌을 핥아 먹고 또 그 다음 환자에게 갈 때는 자기 오줌을 닦은 걸레를 입에 문 체 이동하게 하면 줄어 둘 거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했지만 엘러시아의 버릇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결국 전의는 더욱 화를 내고 엘러시아의 엉덩이를 함부로 때리거나 따귀를 치기도 했다. 그렇지만 그렇수록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지는 엘러시아였다. 그 감정은 자신을 버러지처럼 느끼는 비참한 감정과 공유되고 있었다. 전의는 비쩍 마른 중년의 사내로 그리 힘이 세지 않아 엘러시아에겐 별 타격이 없었기도 했다.
전의는 의심이 많은 사람이어서 엘러시아를 꽁꽁 묶어서 병원으로 가고 병원에선 일단 풀어준 다음 성으로 돌아갈 때는 다시 묶었다. 엘러시아는 알몸인 체로 밧줄로 묶인 다음 쇠창살에 갇혀 마차에 실린 체 이동했다. 바깥에서는 아이들이 뛰어다니면서 마차가 흔들리는 서슬에 밧줄이 보지로 파고 들어 음부를 흠뻑 적시고 있는 엘러시아를 놀리면서 구경했다. 몇몇 아이들은 저 년이 자신의 고추를 빨아주고 거기서 나오는 물을 마셨다면서 자랑을 했다.
고문실 앞에서 인수인계가 이루어질 때 엘러시아는 갑자기 궁금해져 물었다.
"이 이론이 입증된다면, 앞으로 환자들 정액 맛은 누구에게 보게 하셔서 진찰을 하실거죠?"
"널 쓸 작정이다. 결혼하면 돈도 주겠다"
"네. 그럼 더 연습해야겠네요"
자신에게 결혼하러 올 사람이 있을 리 없다고 엘러시아는 여겼다. 숙직실에는 숫캐 한 마리가 풀어 넣어져 있었다. 엘러시아를 장난으로 개와 교미시켜놓고 이를 보고 즐기는 건 여러 차례 당해 본 일이었다. 이미 익숙해진 그 숫캐는 숙달된 움직임으로 엘러시아의 보지를 찾아 개 자지를 쑤셔넣었다. 엘러시아도 개를 좋아했다.
엘러시아는 그렇게 봄부터 초여름까지 고문실에 딸린 숙직실과 병원을 오가며 생활했다. 오욕은 그렇게 이어지고 있었다. 사반트 후작국엔 간호사는 없고, 이론을 제시하는 의사와 그에 따라 치료하는 수술사만이 있었다. 엘러시아에게 자지는 이제 수도꼭지였다. 잠간 잠간 쉬는 시간에 목이 마려우면 역시 쉬고 있는 의사나 수술사나 환자를 찾아가 놀라운 기교로 펠라치오해주고 정액을 삼키곤 했다. 고문실에서도 목 마를 때마다 고문당해 결박당한 체 축 늘어진 피폐한 남자 죄수를 찾아가 그 자지에서 목을 축일 정액을 얻곤 했다. 엘러시아는 음식을 먹을 때 막힌 목을 트기 위해 마시는 물을 빼고는 물을 마시지 않고 있었다. 만약 인간의 정액도 몬스터 수컷들의 정액처럼 양이 엄청나게 많았다면 엘러시아는 식사를 전혀 하지 않았을 것이 틀림없어 보였다.
초여름이 다 끝나가는 어느 날, 도리스가 엘러시아를 찾았다. 엘러시아는 개를 엎드리게 해놓고 그 자지를 빨다가 벌떡 일어났다. 개는 아쉬운지 엘러시아에게 달려들었지만 작은 개였기 때문에 별 영향을 행사하지 못 했다. 도리스는 어이없어 하면서 물었다.
"정액이 맛있냐?"
"그럼요. 영양도 만점이구요. 정액만 먹고 몇 개월 동안 살았는걸요. 그건 인간의 정액은 아니었지만요. 정액도 처음 먹을 때엔 맛이 고약하지만 먹고 먹고 또 먹다보면 진짜 맛있어 진다니까요"
"따라와라. 참 양치하고 따라 와. 옷도 입고. 결혼 상대자를 정했어"
"양치는 하겠지만 옷이 없는데 어쩌죠"
"그럼 그냥 와"
엘러시아는 양치질을 했다. 아무 기대도 없었다. 어차피 변태거나 다 죽어가는 노인이거나 팔이 없다거나 곱추이라거나 거지라거나 할 것이 틀림없었다. 남편 따위는 무시하고 살아갈 생각이었다. 최근 들어 엘러시아의 머리 속은 자지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어떻게 하면 더 기분 좋게 하면서 빨리 정액을 싸게 만들어서 먹을 수 있을까를 매일 같이 궁리했다. 정액의 맛도 냄새도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 양치하는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 남편은 자신을 구속하고 독점하려 할 터였다. 하지만 엘러시아는 아무한테나 다 대줄 생각이었다.
엘러시아는 보지를 쑤시면서 도리스를 따라갔다. 수치심 따위는 없어진 지 옛날이었다. 이전엔 그나마 부끄러워 하던 발바닥도 지금은 아무 앞에서나 드러내놓고 장난을 쳤다. 오줌은 쪼그리고 앉지도 않은 체 선 체나 누운 자세 그대로 아무데서나 갈겼고 언제나 걸레를 들고 다니면서 몸이나 바닥에 묻은 오줌을 훔쳤다. 똥은 처치 곤란하지만 않았으면 아무데서나 누었을 것이 틀림없었다. 그럴 것이 분명하다는 건 야외에서의 엘러시아의 행동을 보면 알 수 있었다. 가끔 햇볕 쬐라고 데리고 나가면 엘러시아는 잔디밭에서 뒹굴면서 놀다가 땅을 파고는 그 안에 똥을 싸고 도로 흙으로 덮어두곤 했다. 개와 다를 게 없는 행동이었다. 아무도 제지하지 않았고 조롱하는 사람도 더러 있었지만 엘러시아는 상관하지 않았다. 섹스에 있어서만큼은 운동 보다 더 열정적이었기 때문에 엘러시아를 둘러싼 파렴치한들 누구도 엘러시아를 적극적으로 제지하지 않았다. 기껏해야 건성이었고 금방 그쳤다.
도리스는 걸레까지 들고 따라 오려는 엘러시아에게 걸레는 두고 가라고 했다. 하지만 보지를 쑤시면서 가는 것까지 막지는 않았다. 남편감 앞에 가면 안 만지려니 생각했던 것이다. 엘러시아가 워낙 더럽게 지내다 보니 고문관들은 하루에 한 번씩 목욕을 억지로 시켰기 때문에 사타구니에서 냄새는 많이 안 날 터였고 남자는 여자 보다 후각이 무디니까 별 상관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도리스가 엘러시아가 데리고 간 곳엔 뜻밖에도 사반트가 있었다. 엘러시아는 즉시 무릎 꿇고 허리 숙여 인사했다. 엘러시아의 눈엔 존경과 그리움의 빛이 가득 떠올랐지만 사반트는 그것을 눈치 채지도 못 했다.
"일어서라, 엘러시아. 상견례를 해야지"
사반트가 말하자 엘러시아는 일어나서 자신 앞에 있는 사내를 보았다. 젊은데다가 덩치도 좋고 사지도 멀쩡했고 옷도 낡고 싼 것이긴 해도 깨끗하게 차려 입고 있었다. 이 남자가 아니라고 확신한 엘러시아는 얼마못가 남편감이 나올 거라고 예상했다. 결혼은 세이르족 사회에서도 중대지사였기에 엘러시아도 조금은 긴장한 게 사실이었다. 그래서 보지를 쑤시는 건 남편감 앞에서는 하지 않을 작정이었었다. 하지만 앞에 있는 남자가 아니라고 여긴 엘러시아는 앞 뒤로 양 손을 한꺼번에 보지에 대고 만지고 쑤시고 긁어댓다. 나온다는 말이 떨어질 때까지는 계속할 작정이었다.
도리스는 눈쌀을 찌푸리면서 쯧쯧 소리를 내가며 주의를 주었지만 엘러시아는 전혀 상관하지 않고 계속 보지를 만져댓다.
사반트가 크게 웃더니 말했다.
"너무 솔직하구나. 그래도 남편 될 사람 앞에서는 예의를 갖춰야지"
"예. 예? 그럼 저 사람이요?"
엘러시아는 큼직한 초록빛 눈을 동그랗게 떳다. 믿기지가 않았다. 하지만 엘러시아의 눈은 곧 원래의 무덤덤하고 성의 없고 생기 없는 것으로 바뀌었다. 변태거나 거지겠군. 엘러시아는 콧방귀를 살짝 뀌고는 계속 보지를 만졌다. 어차피 엎질러진 물이었다.
사반트가 이야기했다.
"자, 그럼 저쪽에 자리를 마련해 놨으니까 둘이서만 이야기를 하라고. 하지만 너희에게 선택권은 없어. 어떤 이야기가 오가든 너희는 내일 결혼 문서에 도장을 찍게 될 거야"
사반트는 자리에서 일어나 사라졌다. 도리스는 엘러시아와 그 남자에게 다가갔다.
"자, 엘러시아 이쪽은 내 친구인 베로스라고 한다. 베로스야 엘러시아에 대해 소문은 꽤 들었으니까 소개는 생략하지. 내가 설명도 좀 해줬지? 난 고문관이 된 지 3년 밖에 안 된 사람이야. 그 전엔 2년 동안 포주를 했고 그 보다 전엔 5년 동안 벌목공으로 일했다. 이 친구는 그때 만난 사람이지. 나 보다 나이는 1살 아래인데 10살 때 몬스터에게 온 가족을 잃어서 고아가 되었지만 성실하게 살아 온 애야. 그만 좀 만질 수 없니? 자, 저리로 가면 자리가 있을 거야. 네 취향으로 고르느라 힘들었다. 몸도 근육질이고 기운도 좋아. 또 나나 사반트님처럼 가슴이나 목 등이 엄청나게 두껍지는 않지. 만지는 게 버릇이라구? 사회에 나가면 고쳐야 돼"
도리스는 문을 열었다. 자리가 조촐하게 마련되어 있었다. 창고였는데 잠시 치운 듯 한쪽 구석에 있는 그리 넓지 않은 공간에 탁자와 의자가 마련되어 있는 모양새였다.
"자, 그럼 둘이서 이야기해. 난 갈테니까"
엘러시아는 손을 도리스의 바지 속으로 집어넣어 도리스의 자지를 만지면서 도리스의 입술에 여러 차례 입술을 부비더니 말했다.
"탁자도 있는데 헤어지는 기념으로 탁자 위에서 한판 해요"
"베로스 앞에서 이러면 쓰냐. 자, 나 간다. 잘 해 봐라, 베로스"
도리스는 문을 닫고 나가버렸다. 엘러시아는 의자를 끄집어 내어 거기에 앉았다. 엘러시아는 양 다리를 탁자 위에 올려 놓았다. 매끈하고 길고 하얀 아주 예쁜 다리였지만 탁자 위에 쭉 뻗어 있는 모양새는 그리 좋지 않았다.
베로스는 의자를 끌어 엘러시아 맞은 편에 앉았다. 베로스는 햇볕에 그을린 적갈색 살결을 가지고 있었다. 머리카락과 눈은 검었고 눈썹은 두꺼운 편이었고 이마는 넓었으며 얼굴은 전체적으로 둥그스름하고 짧았다. 어께는 떡 벌어져 있었고 목덜미는 솟아올라 있었지만, 도리스나 사반트처럼 목이나 팔뚝이 머리 보다 굵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베로스가 찬찬히 입을 열어 말했다.
"무척 발이 희고 고우시네요. 세이르족은 발바닥을 부끄러워 한다고 알고 있어요. 그래서 집 안에서도 신발을 신게 해 줄 작정이었는데.... 제가 잘 못 알고 있는 모양이네요"
"잘 아시는 거예요. 원래 제 종족 발바닥 숨기고 다녔어요. 하지만 상관 없잖아요. 베로스님이라고 하셨나요? 어떤 플레이를 좋아하세요?"
"네?"
엘러시아는 농염한 목소리로 말했다.
"절 가지고 매춘 장사를 하셔도 되요. 돈만 안 받으면 매춘이라고 안 한다는 거 아세요? 마을 사람들 전부한테 절 먹게 하고 베로스님은 옆에서 구경하는 거예요. 제 예쁘고 긴 목에 개목걸이를 채운 다음에 알몸으로 마을을 행진하게 하는 건 어때요? 그 동안 요구하는대로 다 대주면서요. 그럼 전 가끔 한쪽 다리를 들고 오줌을 쌀 거고 도로 한 켠에 땅을 파고 똥을 눌 거예요. 전 제 똥꼬에 들어 갔다 나온 자지를 쭉쭉 빨아 먹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똥오줌도 가리지 않고 잘 먹어요"
엘러시아는 초롱 초롱 눈빛을 빛내면서 이야기를 계속했다.
"정액은 특히 좋아하는 음식이예요. 개, 돼지, 소, 말 및 각종 몬스터들의 것은 배가 빵빵해질 때까지 먹어 본 적도 많는데 고양이나 쥐의 것은 먹어 본 적이 없네요. 그걸 맛 보게 해주실 의향은 없으세요? 정말 땡 잡으신 거예요. 전요, 보지로는 시시해서 대주는 거 별로구요, 목구멍이나 후장이나 가슴 대주는 걸 좋아해요. 제 똥구멍에 지금 정액이 가득 차 있는데 한 번 보실래요?"
넋 놓고 듣고 있던 베로스가 벌컥 소리쳤다.
"그, 그만! 도대체 엘러시아님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겁니까? 그리고 저는요. 전 아직 숯총각으로 여자랑은 해 본 적이 없다구요. 키스나 포옹 정도는 해봤지만 그게 전부란 말입니다"
순간 엘러시아의 표정이 싹 바뀌었다.
"그렇담 돈이 없으시군요. 거지시죠? 그렇담 어떻게 해야하나... 아, 암시장에 노예로 절 내다 파시면 되겠네요. 기꺼이 팔려 드릴게요. 비싸게 팔리려고 노력해드릴테니까 저 팔아서 팔자 고치세요"
"지금 절 놀리시는 겁니까?"
"그렇게 생각하세요?"
엘러시아는 다리를 탁자에서 내리더니 일어나서 베로스 앞으로 다가섰다. 그리고는 한쪽 다리를 높이 쳐들어 탁자 위에 올리고는 자신의 똥구멍을 벌려 그 안에 정액이 꽉 들어 차 있는 걸 보여주었다.
"자, 봤죠? 자위 정돈 할테니까 이게 뭔지 알 거 아니예요. 보지는 씻고 왔지만 똥구멍은 보여드리려고 일부러 안 씻었어요. 이게 오늘 하루치예요. 오늘은 주로 개들한테 대줬어요"
다음 순간 엘러시아의 오줌 구멍이 움찔거리면서 오줌이 뿜어져 나와 탁자 옆을 적셨다.
"이, 이게 무슨...."
"똥 눟는 것도 보여드릴 수 있어요. 오빠는 땡 잡았다니까요. 만약 절 혼자 먹으려고 저랑 결혼하시려는 거면 잘 못 집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몰래 몰래 싸돌아다니면서 마을 사람들한테 몽땅 대줄 거거든요"
"저도 당신에 대한 소문을 들었어요"
엘러시아는 시종일관 웃으면서 끈적 끈적하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생각한 거 보다 어떠세요? 이상이세요? 아님 이하세요? 소문 보다 훨씬 더 엘러시아가 음탕하고 더러운 년이라는 걸 보여드리겠어요"
갑자기 베로스가 눈물을 쏟았다. 뜻밖의 반응에 엘러시아는 눈을 치떳다. 베로스는 울먹거리면서 이야기했다.
"아까 도리스가 내가 10살 때 온 가족을 몬스터에게 잃었다고 했죠?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은 게 있어요. 그 뒤 전 6개월 동안 끌려다니면서 고블린들한테 수없이 윤간을 당했어요. 그러다가 그놈들이 다 함께 자는 틈을 타서 겨우 겨우 탈출했죠. 당신 이야기를 처음 듣고 내 생각이 났어요. 당신도 지금 고아죠? 얼마나 괴로웠을까 얼마나 아팠을까 얼마나 외로웠을까 얼마나 도망치고 싶었을까 많이 생각했어요. 그런데 왜 이래요. 지금 당신 모습이 얼마나 슬픈 지 알아요?"
엘러시아의 다리가 조용히 탁자에서 내려왔다.
"그 뒤 나 많이 노력했어요.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도 하고 가죽가게에서 무두질도 하고 농장 일도 하고... 돈도 많이 떼이고 얻어 맞기도 많이 하고 강간까지 여러 번 당했어요. 죽고 싶던 적도 많았어요. 많이 싸우고 힘도 기르려고 애썼어요. 그러다가 오랫동안 벌목 일을 하면서 돈이 조금씩 모이기 시작해서 최근엔 작지만 대장간도 하나 열었어요. 그래요, 나 가난해요. 이 나이 먹도록 혼자서 세들어 사는 주제고 가족은 커녕 친척도 한 명 없어서 아무도 결혼하자고 안 해요. 좋은 사람들은 좀 알지만 그걸로는 안 되나 봐요. 그래서 도리스가 당신을 소개시켜줬을 때 하겠다고 한 거예요. 하지만 그것만이 아니었어요. 당신에 대한 나쁜 소문들 수없이 들으면서 여러 번 그게 아닐 거라고 말하고 싶었어요. 따돌림 당하는 게 무서워서 참을 수 밖에 없었지만 너무 불쌍했어요"
엘러시아의 무릎이 꺽였다. 엘러시아는 주저 앉아 고개를 숙였다. 고운 어께가 부들 부들 떨려왔다.
"당신을 처음 봤을 때 숨이 막혀 왔어요. 너무 예뻐서 정신이 다 없어졌어요. 이렇게 아름다운 여자에게 어쩌다가 그런 소문이 돌았나, 왜 이렇게 세상은 잔인할 걸까 생각했어요. 그런데 지금 엘러시아님은 왜 그래요. 왜 자기를 더러운 여자라고 생각해요.... 당신은 강간 당한 것 뿐이예요. 얻어 맞은 거랑 똑 같은 거예요. 제발 그러지 마세요, 제발요..."
"으으으으아아아-"
허리를 꺽어 몸을 웅크리면서 엘러시아는 울부짓었다.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울음이 터져 나왔다. 눈물이 터져서 아무 것도 느낄 수가 없었다. 머리 속이 뿌옇게 변해버렸다. 베로스는 의자에서 내려 와서 엘러시아를 껴안았다. 둘은 한동안 껴안고 울었다. 먼저 울음을 그친 건 베로스였다. 엘러시아는 베로스의 배에 머리를 묻고 오랫동안 울었다. 베로스는 엘러시아를 계속 껴안고 있었다.
엘러시아가 울음을 그치자 베로스는 엘러시아의 눈에 묻은 눈물 방울을 닦아주면서 이야기했다.
"이제 다 울었어요? 당신 만나면 주려고 준비한 도시락이예요. 배 고프죠"
"네"
엘러시아는 빵과 육포로 이루어진 도시락을 허겁지겁 먹었다. 눈물이 계속 흘러 음식을 적셔가고 있었다. 베로스는 미리 받아 두었던 열쇠를 들고 미리 알아 둔 방으로 향했다. 엘러시아는 왜 그런지 손을 어디에 둘 지를 모르고 허둥대고 있었다.
"왜 그래요, 엘러시아?"
"저 지금 벗고 있잖아요"
"그러면서 아까는 거기를 어떻게 만졌어요"
"그때는....."
하면서 엘러시아는 말 끝을 흐렸다.
방문을 따고 베로스는 안으로 들어갔다. 작은 침대가 마련되어 있었고 찬 물이나마 담긴 목욕통이 있었다. 엘러시아는 서둘러 그 목욕통 안에 뛰어들고는 말했다.
"베로스님도 여기 들어오세요"
"네..."
베로스는 옷을 벗고는 쭈볏거리면서 들어갔다. 엘러시아가 굉장히 섹시하다고 들었었고 해주는 서비스는 거의 모든 창녀를 능가한다고 들었었다. 명불허전이었지만 도무지 발기가 되지 않았다.
"왜 그러세요"
엘러시아는 물장구를 베로스에게 튀기고는 베로스의 자지를 단숨에 빨아들였다. 엘러시아의 혀는 자유자재로 기민하게 움직여 베로스의 자지에 봉사했다. 초여름이었기에 늦은 저녁인데도 무더운 편이었고 찬 물쪽이 나았다. 엘러시아는 찬 물을 입에 약간 머금은 체로 베로스의 자지를 빨아주었기 때문에 청량감마저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도 쉽사리 발기되지 않아 베로스는 안타까웠다.
엘러시아가 갑자기 베로스의 불알을 살짝 쥐었다.
"뭐예요. 여름인데도 이렇게 몸 쪽으로 쫄아 붙어있구. 긴장했군요"
"처음이라고 그랬잖아요...."
"불공평해요, 이건. 전 전혀 과장 없이 몇 만 명이랑은 했을 거라구요. 그런데 베로스님은 총각이라니 정말 너무해요"
엘러시아는 목욕통에서 나오더니 물에 젖은 늘씬한 순백의 알몸을 한 체 춤을 베로스 앞에서 추었다. 역동적인 움직임이었다.
"서, 섯어요"
엘러시아는 다시 목욕통 속으로 들어가 베로스의 자지를 입 안에 머금고 자신의 모든 기교를 동원해서 펠라치오해주었다. 불알을 핥기도 하고 목구멍으로 귀두를 조이고 유방 사이로 지나가게 했다.
"저 쌀 것 같아요"
"그냥 입에다 해요"
"그럼, 죄송해요"
베로스의 정액을 한동안 엘러시아는 혀 끝으로 굴리고는 삼켰다. 건강한 사람의 정액 맛이라고 엘러시아는 생각했다. 베로스가 말했다.
"이제 그만 물고 있으세요."
"왜요?"
"오줌이 마렵네요. 변소에 좀 다녀올게요. 아마 밖에 있을 거예요"
"여기에도 있어요"
"그래요. 다행이네요. 어디에요"
다음 순간 베로스는 엘러시아를 내려다보고는 표정이 굳어졌다.
엘러시아는 입을 헤 벌리고는 한쪽 손으로 자기 입을 가리키고 있었다.
"당신 입이 어떻게 변소예요? 제발 그렇게 하지 마세요"
"그럼 정액은 왜 먹였데요? 그건 자지에서 나오는 거 아니래요?"
"죄송해요... 하지만 그건 꼭 하고 싶었고... 정액은 원래 여자 몸에 들어가라고 만들어진 거지만 오줌은 그렇지가 않잖아요... 그래요, 궁색한 변명이라는 거 알아요"
베로스는 밖으로 나가버렸다. 변소가 그리 가깝지는 않으니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야 할 거라고 엘러시아는 생각했다. 엘러시아는 쓸쓸한 눈빛으로 베로스의 자취를 쫓았다. 저 남자가 지금은 저렇게 대해주고 있지만 그게 얼마나 갈 수 있을까. 자신에 대한 온갖 나쁜 소문을 듣고 경험한 수많은 사람들이 있는 사회에서 베로스가 저런 태도를 견지하고 관철해나가는 건 불가능할 터였다. 마음을 주지 말아야 한다고 엘러시아는 생각했다. 아까 울었을 때 엘러시아는 정말 이 남자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안 돼. 저 남자도 권태를 느끼거나 견디지 못 하게 될 거야. 변질되어 버릴 거야. 나는 한 남자로는 만족할 수도 없어. 여자가 가장 쾌감을 느끼는 1순위는 새로운 파트너와 할 때이고, 두번째는 강간, 세번째는 그룹 섹스라 한다. 엘러시아는 수없이 바뀌는 새로운 상대에게 셀 수도 없이 윤간당한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그 쾌감은 쉽게 잊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베로스와의 처음 몇 번은 신선하겠지만 그 다음엔 권태로워 자신 부터가 견뎌낼 수 없을 것이다.
결혼한 다음엔 차차 자신을 마을 창녀로 굴리거나 노예로 파는 것을 받아들이도록 해야 자신도 베로스도 편해진다고 엘러시아는 생각했다. 내게 미래는 없어. 늙어서 아무 쓸모도 없어지면 어딘가의 쓸쓸한 곳에서 혼자 굶어 죽게 되겠지. 그때까진 즐기면서 사는 거야... 사반트가 결정한 이상 결혼을 피할 방법은 없으니 그렇게 하는 것이 최선이었다...
베로스가 들어오자 엘러시아는 그의 품에 깊숙히 안겼다. 딱딱한 근육질의 몸이 너무나도 편안하게 느껴졌다. 엘러시아는 눈을 감았다. 세이토렌에게 안겨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세이토렌이 남자였다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많았었다. 그런 사람을 만났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마음을 주어서는 안 되었고 떠나 보내야 할 사람이었다. 마음을 다잡으면서 엘러시아는 눈물을 흘렸다.
"왜 또 울고 그래요"
"나 참 울보죠? 자, 이제 자요. 아까는 입으로 해줬으니까 이번엔 가슴, 보지, 똥구멍 중에서 골라 보세요. 입으로 또 해드릴 수도 있구요"
"그냥 자고 싶어요. 엄청 피곤하거든요"
그러면서 베로스는 침대에 누웠다. 엘러시아는 침대에 누워 베로스에게 밀착했다. 베로스는 많이 피곤했는지 금새 잠이 들었다. 엘러시아는 오랫동안 잠을 이루지 못 했다. 이 남자와 앞으로 행복하게 살 수 있을 지도 모른다는 마음이 자꾸만 치밀어 올라서 그것을 죽이느라 그렇게는 절대로 안 될 운명이라고 자신의 객관적 상황을 생각해보라고 그렇게 마음 속에서 싸우느라 엘러시아는 하얗게 밤을 지새다 가까스로 잠이 들었다.
베로스는 꿈 속에서 몽정을 했다는 걸 알았다. 자위는 일주일에 5번은 하는데 몽정이 나왔다는 것이 꿈 속에서도 의아했다.
베로스는 눈을 떳다. 귀두가 간지러웠다.
"엘, 엘러시아"
"어때요? 오빠, 몽정했죠. 깨우려고 핥고 빨아 줬는데 오빠 자지가 귀엽게도 정액을 토해내지 뭐예요. 그래서 맛있게 먹었어요. 이거 아세요? 전 말이죠, 정액이 거의 모든 음식 보다 훨씬 익숙해요. 뭘 그렇게 빤히 쳐다보세요?"
"귀여워서요"
베로스는 손을 내밀어 엘러시아의 젖꼭지를 살짝 꼬집고는 엘러시아의 두 유방을 찬찬히 주물러주었다. 엘러시아는 편안한 미소를 지었다. 이 순간이 계속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지만 자신이 소유할 수 없는 행복이라고 생각했다.
"자, 이 옷 입으세요. 제가 사온 옷이예요. 치수가 맞는 지 모르겠네요"
엘러시아는 그 사반트 후작국의 평상복을 입으려고 했지만 잘 들어가지 않았다. 억지로 입으려하자 실밥이 튿어졌다.
"안 맞네요. 오빠가 신경 써서 사온 건데..."
"옷이야 늘리면 되요. 어쩌죠... 알몸으로 데리고 갈 수는 없는데"
"전 상관없는데...."
"그럼 안 되요. 옷은 입고 가야죠"
베로스는 윗옷과 바지를 벗어 엘러시아에게 건냈다.
"이러면 오빠가 알몸이잖아요. 초여름이라 옷을 그렇게 밖에 안 입었군요"
베로스는 도시락을 싸들고 온 보자기를 자신의 허리에 둘렀다. 보자기가 큰 편이어서 허벅지 정도까지는 가려졌다.
"자, 난 이걸로 됐어요. 어서 입어요"
엘러시아는 마지못해 베로스의 옷을 입었다. 물론 어울리지 않았다. 바지는 다리 쪽은 넓었고 엉덩이는 좁았으며, 윗 옷은 전체적으로는 컷지만 가슴은 크게 솟구쳐 올랐다. 하지만 실밥이 튿어진다든가 하지는 않았다.
둘은 사반트성에서 제공해준 아침을 먹은 다음 관청으로 내려가서 혼인 신고를 했다.
베로스는 자신의 집으로 엘러시아를 데리고 갔다. 사반트성은 내성과 외성의 2중 구조로 되어 있어 내성 안엔 부자들과 귀족들이 외성 안엔 평민들이 많이 산다. 베로스의 집은 외성에 있었다. 그리 크지 않은 2층 건물로 1층엔 여러 대장간들이 있고 2층엔 방들이 있었다. 건물 앞엔 개울이 흐르고 있었다.
베로스와 엘러시아가 집 앞에 가자 사람들이 웅성거리면서 모여 있었다.
고문관들 몇몇이 있었고 마을 사람들이 꽤 많았다. 베로스는 의아한 영문이 들었다.
한 중년의 고문관이 나서서 웅혼한 목소리로 외쳤다.
"여기 베로스군과 엘러시아는 결혼을 하였소. 사반트 후작님이 허락하신 것이니 이 결혼에 불미스런 일을 끼친다면 법이 가만 두지 않을 거요. 알겠지, 베로스?"
베로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안면이 있는 고문관이었다.
간단한 신고식이 끝나자 베로스는 엘러시아를 자기 방으로 인도해 가면서 말했다.
"대장장이들이 사는 집이자 일터예요. 하루에 평균 10시간 일하는데 일할 때는 1층에서 쉴 때는 2층에서 지내요. 다들 괜찮은 사람들이예요. 다들 세 들어 사는 사람들이죠"
베로스는 자기 방으로 들어가서 서둘러 옷을 갈아 입었다.
"오늘 밤은 다들 불러다가 잔치를 열어야겠어요. 당신을 소개해줘야죠"
방은 좁았지만 깨끗했다. 작긴 했지만 두 사람이 쓰기에 특별한 어려움은 없어 보였다. 침대도 컷고 주방도 있었다. 화장실은 공동으로 쓴다고 했다.
"난 요리랑 청소를 맡을테니까, 엘러시아님은 앞으로 설거지랑 빨래를 하세요"
"그럴게요. 그런데 자꾸 엘러시아님 그러니까 이상해요. 앞으로는 엘이라고 불러주세요. 그리고 오빠가 저 보다 3살 이나 위니까 말 놓으시구요"
"알았어요, 엘이라고 부를게요. 하지만 엘이랑 난 부부긴 하지만 별로 친하다거나 그런 건 아니잖아요. 말 놓는 건 나중에 생각해볼게요"
그렇게 엘러시아와 베로스는 조촐한 신혼 살림을 시작했다.
일부다처제 국가인 사반트 후작국에서, 베로스 같이 능력이 그리 좋지 않은 남자가 엘러시아 같이 매력적인 여자를 아내로 차지하기는 어렵다. 강하고 부유한 남자가 다수의 여자를 차지하여 차례가 돌아오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엘러시아의 경우 수간 형벌을 당했는데, 수간 형벌을 당한 여자와 결혼하면 그 남자에겐 저주가 내린다는 속설 때문에 베로스가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베로스는 그 속설을 무시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이 글은 SM이므로 그런 내용 싫어하시는 분은 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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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
엘러시아 : 24살의 세이르족 여전사. 183cm, 체중은 모르지만 꽤 나갈 듯. 45-25-42(인치)의 대단한 글래머. 암살 및 전투에 능함. 사반트에게 사로잡힌 후 메조키스트가 되었음. 사반트의 메조키스트 성노예.
사반트 : 후작. 32살의 귀족 남자. 188cm, 135kg. 프로레슬러를 연상시키는 몸집의 소유자. 사디스트이자 폭군. 세이르족을 침공하는 과정에서 엘러시아를 사로잡고 학대했음. 엘러시아의 주인.
세이토렌 : 24살의 사반트 후작국 귀족 여자. 기사. 185cm. 체중은 모르지만 꽤 나갈 것으로 예상됨. 44-25-42(인치)의 엘러시아 못 잖은 글래머. 엘러시아의 친구.
도리스 : 고문관. 28살의 평민 남자. 195cm, 137kg. 건장한 체격. 야비하고 잔인한 성품의 소유자. 사반트의 부하.
베로스 : 27살의 평민 남자. 190cm, 105kg. 건장한 체격. 사반트의 강제 및 도리스의 추천으로 엘러시아의 남편이 됨.
1인치 = 2.54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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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엘러시아, 결혼하다
엘러시아는 대부분의 시간을 고문실에 붙어 있는 숙직실에서 지냈다.
공급되는 음식은 맛은 별로였지만 양은 많고 영양가도 높았다. 방은 좁았지만 운동을 할 수 없는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에 엘러시아는 틈틈히 운동을 했다. 운동을 하는 건 엘러시아에게는 습관이었다.
식사, 잠, 운동, 섹스하는 시간을 뺀 시간 동안엔 엘러시아는 자위에 열중했다. 여자가 가장 큰 쾌감을 느끼는 부위는 음핵, 질 입구, 젖꼭지의 순이다. 이들 부위를 손가락으로 놀려가면서 엘러시아는 계속 자위에 빠졌다. 고문관들이 들락날락거렸지만 엘러시아는 그런 것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엘러시아의 음핵은 계속 발딱 선 상태로 있었다. 표피가 벗겨진 체 솟아 나와 있는 음핵을 가끔씩 고문관들이 조물딱거리거나 손가락으로 튕기고 가곤 했다. 엘러시아의 멍해 있는 표정은 너무나도 음란했다. 엘러시아의 입도 보지도 똥구멍도 유방도 모두 고문관들의 공유물이었다.
고문관들은 함부로 엘러시아를 윤간했다. 엘러시아가 싫은 기색을 내비치면 이들은 이렇게 위협했다.
"어쭈, 싫어? 지금 주는 식사는 우리가 주는 거야. 더 이상 사반트님이 널 좋아하지 않으니까 넌 굶어 죽어도 이상하지 않지."
"알았어요. 열심히 할게요..."
엘러시아는 그때마다 열성적으로 고문관들의 자지에 봉사했다.
며칠 뒤엔 갈 곳이 한 군데 생겼다.
한 전의의 요청으로 한 가지 이론을 실험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 전의는 정액이 몸 상태에 따라 맛이 다르다는 창녀들의 의견을 들어 알고 있었다. 때문에 이를 실험해보고자 했던 것이다. 이런 일에는 엘러시아가 제 격이었다. 예쁘고 젊지 않은 여자가 한다면 환자들이 꺼려할 것이고, 예쁘고 젊은 여자는 노예든 창녀든 구하기가 값이 비싸게 먹힌다. 엘러시아라면 얼마든지 음식만 주고 부려 먹을 수 있었다. 아름다움에 있어서라면 엘러시아는 발군이었다.
귀여우면서도 요염하고 발그스름한 갸름하면서도 약간 통통한 얼굴, 등까지 길게 내려오는 금발 머리채, 크고 맑은 초록빛 눈, 머리 만큼이나 크고 모양새 좋은 유방, 잘록한 허리, 뒤로 툭 튀어나온 탱탱한 엉덩이, 긴 팔다리, 솜뭉치처럼 뭉친 보지털, 언제든지 자지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입과 보지와 똥구멍, 희고 매끄럽고 부드러운데다 잡티 하나 없는 극상의 살결, 쭉쭉 빵빵한 엘러시아의 몸은 아주 건강했고 탄력이 넘쳤다. 그것에 더해 메조였고 얌전한 성격에 기교도 일품이었다. 엘러시아의 그같은 정신은 모두 조교의 결과였다. 사반트에게 잡히기 전 엘러시아의 기교는 나쁘지는 않았지만 높은 수준은 아니었고 조금은 난폭한 성격이었으며 메조와는 거리가 멀었다. 엘러시아가 얌전해졌다고 보기엔 어폐가 있다. 엘러시아는 성격이 부정적으로 변해 매사에 미적지근한 태도를 보이는 것 뿐이기 때문이다.
엘러시아는 하루 8시간 씩 병원에서 환자들의 자지를 빨았다. 그 가운데엔 성병 환자의 것도 있었고 고름이 터진 것도 있었다. 심장병이 있거나 노인이 아닌 이상 엘러시아는 모든 남자 환자의 자지를 빨아 그 정액 맛을 보았다. 어린 아이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엘러시아는 자신의 새끼 손가락 정도 밖에 발기 되지 않는 작은 자지도 핥고 빨아 잘하면 나오는 정액 맛을 보았다. 엘러시아는 정액을 삼키기 전에 정액을 입 안에서 놀리면서 혀로 자세히 맛을 보고 맛이 어떤 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야했다. 엘러시아는 정액 맛이 사람의 상태에 따라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지금까지는 정액을 머금어도 곧바로 삼키거나 뱉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제대로 느낄 수 없었었다.
엘러시아는 사반트 성 내에 있는 3개의 병원을 돌았고, 진료만 받으러 오는 환자의 정액도 삼켰으며, 무료 진료소에 오는 빈민이나 거지의 정액도 먹었다. 수백 명의 자지가 엘러시아의 물이 풍부한 입을 헤집고 들어갔다. 입 뿐아니라 보지도 똥구멍도 가슴도 공짜였다. 엘러시아가 누운 체로 고개를 젖혀 자지를 핥고 빠는 동안 다른 이는 앙가슴에 자지를 밀어넣고 또 다른 이들은 보지와 똥구멍에 자지를 박아 넣고 거기에 더해 양 손으로는 각기 다른 자지를 훑어 준 적조차 있었다. 이렇게 해서 뽑아낸 정액은 모두 자신의 똥구멍을 쑤셔서라도 꺼내어 따로 따로 분류해서 맛을 보아야했다.
도리스는 자신이 결혼할 거라고 했었다. 그렇지만 이런 자신을 아내로 맞이할 미친 남자가 있을 리가 없었다. 있다면 지독한 변태, 노인, 병신, 정신병자, 거지 중 하나일 거라고 엘러시아는 생각했다. 저번에 군중 앞에서 수간 당한 것도 그것이 수간 형벌 중 최고형이었고 시간이 길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에게 노출되었을 것이 분명했다. 거기에다 최근에는 콜걸로 활동했고 이번엔 수많은 환자들의 정액을 무료로 마셔댓다. 엘러시아와 살을 맞댄 죄수들 중 출소한 사람도 적지 않을 터였다. 사반트 후작국의 제도는 몇 년 정도 붙들어 두면서 정기적으로 비슷한 종류의 형벌을 주는 것과 일시적으로 형벌을 모는 것으로 되어 있어서 수감자가 그리 많지는 않았다. 그때 그때 벌을 받고 풀어주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엘러시아와 몸을 섞은 뒤 나간 죄수들은 아주 많았다. 엘러시아가 콜걸 생활을 할 때에도 엘러시아와 즐긴 뒤 그 맛을 다시 보고 싶어 찾아오는 옛 죄수들이 많았고 이번 병원 때에도 그런 경위로 인해 병치레가 없는데도 진찰 받으러 오는 이도 있었다.
따라서 사반트 성내는 물론 사반트 후작국 내에서도 엘러시아의 얼굴을 아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을 것이 틀림없었다. 나는 이렇게 살 수 밖에 없어... 맛이 어떤 지를 말한 다음 입 안에 남은 정액을 혀로 모아 삼키면서 엘러시아는 생각했다.
아무도 이런 엘러시아의 모습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그것이 부당한 처우라고 생각하던 사람도, 자신이나 타인의 자지를 핥고 빨면서 무의식 중에 자신의 보지를 애무하는 엘러시아를 보고는 마음을 바꾸었다. 게다가 가끔 병원 바닥에 오줌을 싸는 걸 보고는 더욱 마음을 굳혔다. 몬스터 수컷들에게 수간당한 뒤 엘러시아의 생리 감각은 조금 정상을 못 찾고 있는 중이었다.
이전엔 실내에서 오줌 싸는 건 명령이 없는 한 거의 하지 않았었다. 자위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오줌을 새어나왔다. 고문실에서도 그래서 발각되는 즉시 바닥에 뿌려진 자신의 오줌을 핥아 먹어야했다. 이번에도 엘러시아의 행동은 다르지 않았다. 남자의 정액 맛을 본 다음 바닥에 있는 자기 오줌을 핥아 먹는 걸 본 사람들은 실컷 엘러시아를 조롱하곤 했고 그때마다 엘러시아의 보지는 더욱 불타올랐다. 병원은 청결을 유지해야 했기에 핥아 먹는 정도로 끝나지는 않아 걸레로 마저 훔쳐야했다. 전의는 엘러시아가 오줌을 쌀 때마다 화를 내면서 너 때문에 실험이 늦어진다고 욕했다. 전의는 엘러시아가 그때마다 자기 오줌을 핥아 먹고 또 그 다음 환자에게 갈 때는 자기 오줌을 닦은 걸레를 입에 문 체 이동하게 하면 줄어 둘 거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했지만 엘러시아의 버릇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결국 전의는 더욱 화를 내고 엘러시아의 엉덩이를 함부로 때리거나 따귀를 치기도 했다. 그렇지만 그렇수록 이상하게 기분이 좋아지는 엘러시아였다. 그 감정은 자신을 버러지처럼 느끼는 비참한 감정과 공유되고 있었다. 전의는 비쩍 마른 중년의 사내로 그리 힘이 세지 않아 엘러시아에겐 별 타격이 없었기도 했다.
전의는 의심이 많은 사람이어서 엘러시아를 꽁꽁 묶어서 병원으로 가고 병원에선 일단 풀어준 다음 성으로 돌아갈 때는 다시 묶었다. 엘러시아는 알몸인 체로 밧줄로 묶인 다음 쇠창살에 갇혀 마차에 실린 체 이동했다. 바깥에서는 아이들이 뛰어다니면서 마차가 흔들리는 서슬에 밧줄이 보지로 파고 들어 음부를 흠뻑 적시고 있는 엘러시아를 놀리면서 구경했다. 몇몇 아이들은 저 년이 자신의 고추를 빨아주고 거기서 나오는 물을 마셨다면서 자랑을 했다.
고문실 앞에서 인수인계가 이루어질 때 엘러시아는 갑자기 궁금해져 물었다.
"이 이론이 입증된다면, 앞으로 환자들 정액 맛은 누구에게 보게 하셔서 진찰을 하실거죠?"
"널 쓸 작정이다. 결혼하면 돈도 주겠다"
"네. 그럼 더 연습해야겠네요"
자신에게 결혼하러 올 사람이 있을 리 없다고 엘러시아는 여겼다. 숙직실에는 숫캐 한 마리가 풀어 넣어져 있었다. 엘러시아를 장난으로 개와 교미시켜놓고 이를 보고 즐기는 건 여러 차례 당해 본 일이었다. 이미 익숙해진 그 숫캐는 숙달된 움직임으로 엘러시아의 보지를 찾아 개 자지를 쑤셔넣었다. 엘러시아도 개를 좋아했다.
엘러시아는 그렇게 봄부터 초여름까지 고문실에 딸린 숙직실과 병원을 오가며 생활했다. 오욕은 그렇게 이어지고 있었다. 사반트 후작국엔 간호사는 없고, 이론을 제시하는 의사와 그에 따라 치료하는 수술사만이 있었다. 엘러시아에게 자지는 이제 수도꼭지였다. 잠간 잠간 쉬는 시간에 목이 마려우면 역시 쉬고 있는 의사나 수술사나 환자를 찾아가 놀라운 기교로 펠라치오해주고 정액을 삼키곤 했다. 고문실에서도 목 마를 때마다 고문당해 결박당한 체 축 늘어진 피폐한 남자 죄수를 찾아가 그 자지에서 목을 축일 정액을 얻곤 했다. 엘러시아는 음식을 먹을 때 막힌 목을 트기 위해 마시는 물을 빼고는 물을 마시지 않고 있었다. 만약 인간의 정액도 몬스터 수컷들의 정액처럼 양이 엄청나게 많았다면 엘러시아는 식사를 전혀 하지 않았을 것이 틀림없어 보였다.
초여름이 다 끝나가는 어느 날, 도리스가 엘러시아를 찾았다. 엘러시아는 개를 엎드리게 해놓고 그 자지를 빨다가 벌떡 일어났다. 개는 아쉬운지 엘러시아에게 달려들었지만 작은 개였기 때문에 별 영향을 행사하지 못 했다. 도리스는 어이없어 하면서 물었다.
"정액이 맛있냐?"
"그럼요. 영양도 만점이구요. 정액만 먹고 몇 개월 동안 살았는걸요. 그건 인간의 정액은 아니었지만요. 정액도 처음 먹을 때엔 맛이 고약하지만 먹고 먹고 또 먹다보면 진짜 맛있어 진다니까요"
"따라와라. 참 양치하고 따라 와. 옷도 입고. 결혼 상대자를 정했어"
"양치는 하겠지만 옷이 없는데 어쩌죠"
"그럼 그냥 와"
엘러시아는 양치질을 했다. 아무 기대도 없었다. 어차피 변태거나 다 죽어가는 노인이거나 팔이 없다거나 곱추이라거나 거지라거나 할 것이 틀림없었다. 남편 따위는 무시하고 살아갈 생각이었다. 최근 들어 엘러시아의 머리 속은 자지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어떻게 하면 더 기분 좋게 하면서 빨리 정액을 싸게 만들어서 먹을 수 있을까를 매일 같이 궁리했다. 정액의 맛도 냄새도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 양치하는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 남편은 자신을 구속하고 독점하려 할 터였다. 하지만 엘러시아는 아무한테나 다 대줄 생각이었다.
엘러시아는 보지를 쑤시면서 도리스를 따라갔다. 수치심 따위는 없어진 지 옛날이었다. 이전엔 그나마 부끄러워 하던 발바닥도 지금은 아무 앞에서나 드러내놓고 장난을 쳤다. 오줌은 쪼그리고 앉지도 않은 체 선 체나 누운 자세 그대로 아무데서나 갈겼고 언제나 걸레를 들고 다니면서 몸이나 바닥에 묻은 오줌을 훔쳤다. 똥은 처치 곤란하지만 않았으면 아무데서나 누었을 것이 틀림없었다. 그럴 것이 분명하다는 건 야외에서의 엘러시아의 행동을 보면 알 수 있었다. 가끔 햇볕 쬐라고 데리고 나가면 엘러시아는 잔디밭에서 뒹굴면서 놀다가 땅을 파고는 그 안에 똥을 싸고 도로 흙으로 덮어두곤 했다. 개와 다를 게 없는 행동이었다. 아무도 제지하지 않았고 조롱하는 사람도 더러 있었지만 엘러시아는 상관하지 않았다. 섹스에 있어서만큼은 운동 보다 더 열정적이었기 때문에 엘러시아를 둘러싼 파렴치한들 누구도 엘러시아를 적극적으로 제지하지 않았다. 기껏해야 건성이었고 금방 그쳤다.
도리스는 걸레까지 들고 따라 오려는 엘러시아에게 걸레는 두고 가라고 했다. 하지만 보지를 쑤시면서 가는 것까지 막지는 않았다. 남편감 앞에 가면 안 만지려니 생각했던 것이다. 엘러시아가 워낙 더럽게 지내다 보니 고문관들은 하루에 한 번씩 목욕을 억지로 시켰기 때문에 사타구니에서 냄새는 많이 안 날 터였고 남자는 여자 보다 후각이 무디니까 별 상관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도리스가 엘러시아가 데리고 간 곳엔 뜻밖에도 사반트가 있었다. 엘러시아는 즉시 무릎 꿇고 허리 숙여 인사했다. 엘러시아의 눈엔 존경과 그리움의 빛이 가득 떠올랐지만 사반트는 그것을 눈치 채지도 못 했다.
"일어서라, 엘러시아. 상견례를 해야지"
사반트가 말하자 엘러시아는 일어나서 자신 앞에 있는 사내를 보았다. 젊은데다가 덩치도 좋고 사지도 멀쩡했고 옷도 낡고 싼 것이긴 해도 깨끗하게 차려 입고 있었다. 이 남자가 아니라고 확신한 엘러시아는 얼마못가 남편감이 나올 거라고 예상했다. 결혼은 세이르족 사회에서도 중대지사였기에 엘러시아도 조금은 긴장한 게 사실이었다. 그래서 보지를 쑤시는 건 남편감 앞에서는 하지 않을 작정이었었다. 하지만 앞에 있는 남자가 아니라고 여긴 엘러시아는 앞 뒤로 양 손을 한꺼번에 보지에 대고 만지고 쑤시고 긁어댓다. 나온다는 말이 떨어질 때까지는 계속할 작정이었다.
도리스는 눈쌀을 찌푸리면서 쯧쯧 소리를 내가며 주의를 주었지만 엘러시아는 전혀 상관하지 않고 계속 보지를 만져댓다.
사반트가 크게 웃더니 말했다.
"너무 솔직하구나. 그래도 남편 될 사람 앞에서는 예의를 갖춰야지"
"예. 예? 그럼 저 사람이요?"
엘러시아는 큼직한 초록빛 눈을 동그랗게 떳다. 믿기지가 않았다. 하지만 엘러시아의 눈은 곧 원래의 무덤덤하고 성의 없고 생기 없는 것으로 바뀌었다. 변태거나 거지겠군. 엘러시아는 콧방귀를 살짝 뀌고는 계속 보지를 만졌다. 어차피 엎질러진 물이었다.
사반트가 이야기했다.
"자, 그럼 저쪽에 자리를 마련해 놨으니까 둘이서만 이야기를 하라고. 하지만 너희에게 선택권은 없어. 어떤 이야기가 오가든 너희는 내일 결혼 문서에 도장을 찍게 될 거야"
사반트는 자리에서 일어나 사라졌다. 도리스는 엘러시아와 그 남자에게 다가갔다.
"자, 엘러시아 이쪽은 내 친구인 베로스라고 한다. 베로스야 엘러시아에 대해 소문은 꽤 들었으니까 소개는 생략하지. 내가 설명도 좀 해줬지? 난 고문관이 된 지 3년 밖에 안 된 사람이야. 그 전엔 2년 동안 포주를 했고 그 보다 전엔 5년 동안 벌목공으로 일했다. 이 친구는 그때 만난 사람이지. 나 보다 나이는 1살 아래인데 10살 때 몬스터에게 온 가족을 잃어서 고아가 되었지만 성실하게 살아 온 애야. 그만 좀 만질 수 없니? 자, 저리로 가면 자리가 있을 거야. 네 취향으로 고르느라 힘들었다. 몸도 근육질이고 기운도 좋아. 또 나나 사반트님처럼 가슴이나 목 등이 엄청나게 두껍지는 않지. 만지는 게 버릇이라구? 사회에 나가면 고쳐야 돼"
도리스는 문을 열었다. 자리가 조촐하게 마련되어 있었다. 창고였는데 잠시 치운 듯 한쪽 구석에 있는 그리 넓지 않은 공간에 탁자와 의자가 마련되어 있는 모양새였다.
"자, 그럼 둘이서 이야기해. 난 갈테니까"
엘러시아는 손을 도리스의 바지 속으로 집어넣어 도리스의 자지를 만지면서 도리스의 입술에 여러 차례 입술을 부비더니 말했다.
"탁자도 있는데 헤어지는 기념으로 탁자 위에서 한판 해요"
"베로스 앞에서 이러면 쓰냐. 자, 나 간다. 잘 해 봐라, 베로스"
도리스는 문을 닫고 나가버렸다. 엘러시아는 의자를 끄집어 내어 거기에 앉았다. 엘러시아는 양 다리를 탁자 위에 올려 놓았다. 매끈하고 길고 하얀 아주 예쁜 다리였지만 탁자 위에 쭉 뻗어 있는 모양새는 그리 좋지 않았다.
베로스는 의자를 끌어 엘러시아 맞은 편에 앉았다. 베로스는 햇볕에 그을린 적갈색 살결을 가지고 있었다. 머리카락과 눈은 검었고 눈썹은 두꺼운 편이었고 이마는 넓었으며 얼굴은 전체적으로 둥그스름하고 짧았다. 어께는 떡 벌어져 있었고 목덜미는 솟아올라 있었지만, 도리스나 사반트처럼 목이나 팔뚝이 머리 보다 굵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베로스가 찬찬히 입을 열어 말했다.
"무척 발이 희고 고우시네요. 세이르족은 발바닥을 부끄러워 한다고 알고 있어요. 그래서 집 안에서도 신발을 신게 해 줄 작정이었는데.... 제가 잘 못 알고 있는 모양이네요"
"잘 아시는 거예요. 원래 제 종족 발바닥 숨기고 다녔어요. 하지만 상관 없잖아요. 베로스님이라고 하셨나요? 어떤 플레이를 좋아하세요?"
"네?"
엘러시아는 농염한 목소리로 말했다.
"절 가지고 매춘 장사를 하셔도 되요. 돈만 안 받으면 매춘이라고 안 한다는 거 아세요? 마을 사람들 전부한테 절 먹게 하고 베로스님은 옆에서 구경하는 거예요. 제 예쁘고 긴 목에 개목걸이를 채운 다음에 알몸으로 마을을 행진하게 하는 건 어때요? 그 동안 요구하는대로 다 대주면서요. 그럼 전 가끔 한쪽 다리를 들고 오줌을 쌀 거고 도로 한 켠에 땅을 파고 똥을 눌 거예요. 전 제 똥꼬에 들어 갔다 나온 자지를 쭉쭉 빨아 먹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똥오줌도 가리지 않고 잘 먹어요"
엘러시아는 초롱 초롱 눈빛을 빛내면서 이야기를 계속했다.
"정액은 특히 좋아하는 음식이예요. 개, 돼지, 소, 말 및 각종 몬스터들의 것은 배가 빵빵해질 때까지 먹어 본 적도 많는데 고양이나 쥐의 것은 먹어 본 적이 없네요. 그걸 맛 보게 해주실 의향은 없으세요? 정말 땡 잡으신 거예요. 전요, 보지로는 시시해서 대주는 거 별로구요, 목구멍이나 후장이나 가슴 대주는 걸 좋아해요. 제 똥구멍에 지금 정액이 가득 차 있는데 한 번 보실래요?"
넋 놓고 듣고 있던 베로스가 벌컥 소리쳤다.
"그, 그만! 도대체 엘러시아님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겁니까? 그리고 저는요. 전 아직 숯총각으로 여자랑은 해 본 적이 없다구요. 키스나 포옹 정도는 해봤지만 그게 전부란 말입니다"
순간 엘러시아의 표정이 싹 바뀌었다.
"그렇담 돈이 없으시군요. 거지시죠? 그렇담 어떻게 해야하나... 아, 암시장에 노예로 절 내다 파시면 되겠네요. 기꺼이 팔려 드릴게요. 비싸게 팔리려고 노력해드릴테니까 저 팔아서 팔자 고치세요"
"지금 절 놀리시는 겁니까?"
"그렇게 생각하세요?"
엘러시아는 다리를 탁자에서 내리더니 일어나서 베로스 앞으로 다가섰다. 그리고는 한쪽 다리를 높이 쳐들어 탁자 위에 올리고는 자신의 똥구멍을 벌려 그 안에 정액이 꽉 들어 차 있는 걸 보여주었다.
"자, 봤죠? 자위 정돈 할테니까 이게 뭔지 알 거 아니예요. 보지는 씻고 왔지만 똥구멍은 보여드리려고 일부러 안 씻었어요. 이게 오늘 하루치예요. 오늘은 주로 개들한테 대줬어요"
다음 순간 엘러시아의 오줌 구멍이 움찔거리면서 오줌이 뿜어져 나와 탁자 옆을 적셨다.
"이, 이게 무슨...."
"똥 눟는 것도 보여드릴 수 있어요. 오빠는 땡 잡았다니까요. 만약 절 혼자 먹으려고 저랑 결혼하시려는 거면 잘 못 집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몰래 몰래 싸돌아다니면서 마을 사람들한테 몽땅 대줄 거거든요"
"저도 당신에 대한 소문을 들었어요"
엘러시아는 시종일관 웃으면서 끈적 끈적하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생각한 거 보다 어떠세요? 이상이세요? 아님 이하세요? 소문 보다 훨씬 더 엘러시아가 음탕하고 더러운 년이라는 걸 보여드리겠어요"
갑자기 베로스가 눈물을 쏟았다. 뜻밖의 반응에 엘러시아는 눈을 치떳다. 베로스는 울먹거리면서 이야기했다.
"아까 도리스가 내가 10살 때 온 가족을 몬스터에게 잃었다고 했죠?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은 게 있어요. 그 뒤 전 6개월 동안 끌려다니면서 고블린들한테 수없이 윤간을 당했어요. 그러다가 그놈들이 다 함께 자는 틈을 타서 겨우 겨우 탈출했죠. 당신 이야기를 처음 듣고 내 생각이 났어요. 당신도 지금 고아죠? 얼마나 괴로웠을까 얼마나 아팠을까 얼마나 외로웠을까 얼마나 도망치고 싶었을까 많이 생각했어요. 그런데 왜 이래요. 지금 당신 모습이 얼마나 슬픈 지 알아요?"
엘러시아의 다리가 조용히 탁자에서 내려왔다.
"그 뒤 나 많이 노력했어요.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도 하고 가죽가게에서 무두질도 하고 농장 일도 하고... 돈도 많이 떼이고 얻어 맞기도 많이 하고 강간까지 여러 번 당했어요. 죽고 싶던 적도 많았어요. 많이 싸우고 힘도 기르려고 애썼어요. 그러다가 오랫동안 벌목 일을 하면서 돈이 조금씩 모이기 시작해서 최근엔 작지만 대장간도 하나 열었어요. 그래요, 나 가난해요. 이 나이 먹도록 혼자서 세들어 사는 주제고 가족은 커녕 친척도 한 명 없어서 아무도 결혼하자고 안 해요. 좋은 사람들은 좀 알지만 그걸로는 안 되나 봐요. 그래서 도리스가 당신을 소개시켜줬을 때 하겠다고 한 거예요. 하지만 그것만이 아니었어요. 당신에 대한 나쁜 소문들 수없이 들으면서 여러 번 그게 아닐 거라고 말하고 싶었어요. 따돌림 당하는 게 무서워서 참을 수 밖에 없었지만 너무 불쌍했어요"
엘러시아의 무릎이 꺽였다. 엘러시아는 주저 앉아 고개를 숙였다. 고운 어께가 부들 부들 떨려왔다.
"당신을 처음 봤을 때 숨이 막혀 왔어요. 너무 예뻐서 정신이 다 없어졌어요. 이렇게 아름다운 여자에게 어쩌다가 그런 소문이 돌았나, 왜 이렇게 세상은 잔인할 걸까 생각했어요. 그런데 지금 엘러시아님은 왜 그래요. 왜 자기를 더러운 여자라고 생각해요.... 당신은 강간 당한 것 뿐이예요. 얻어 맞은 거랑 똑 같은 거예요. 제발 그러지 마세요, 제발요..."
"으으으으아아아-"
허리를 꺽어 몸을 웅크리면서 엘러시아는 울부짓었다.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울음이 터져 나왔다. 눈물이 터져서 아무 것도 느낄 수가 없었다. 머리 속이 뿌옇게 변해버렸다. 베로스는 의자에서 내려 와서 엘러시아를 껴안았다. 둘은 한동안 껴안고 울었다. 먼저 울음을 그친 건 베로스였다. 엘러시아는 베로스의 배에 머리를 묻고 오랫동안 울었다. 베로스는 엘러시아를 계속 껴안고 있었다.
엘러시아가 울음을 그치자 베로스는 엘러시아의 눈에 묻은 눈물 방울을 닦아주면서 이야기했다.
"이제 다 울었어요? 당신 만나면 주려고 준비한 도시락이예요. 배 고프죠"
"네"
엘러시아는 빵과 육포로 이루어진 도시락을 허겁지겁 먹었다. 눈물이 계속 흘러 음식을 적셔가고 있었다. 베로스는 미리 받아 두었던 열쇠를 들고 미리 알아 둔 방으로 향했다. 엘러시아는 왜 그런지 손을 어디에 둘 지를 모르고 허둥대고 있었다.
"왜 그래요, 엘러시아?"
"저 지금 벗고 있잖아요"
"그러면서 아까는 거기를 어떻게 만졌어요"
"그때는....."
하면서 엘러시아는 말 끝을 흐렸다.
방문을 따고 베로스는 안으로 들어갔다. 작은 침대가 마련되어 있었고 찬 물이나마 담긴 목욕통이 있었다. 엘러시아는 서둘러 그 목욕통 안에 뛰어들고는 말했다.
"베로스님도 여기 들어오세요"
"네..."
베로스는 옷을 벗고는 쭈볏거리면서 들어갔다. 엘러시아가 굉장히 섹시하다고 들었었고 해주는 서비스는 거의 모든 창녀를 능가한다고 들었었다. 명불허전이었지만 도무지 발기가 되지 않았다.
"왜 그러세요"
엘러시아는 물장구를 베로스에게 튀기고는 베로스의 자지를 단숨에 빨아들였다. 엘러시아의 혀는 자유자재로 기민하게 움직여 베로스의 자지에 봉사했다. 초여름이었기에 늦은 저녁인데도 무더운 편이었고 찬 물쪽이 나았다. 엘러시아는 찬 물을 입에 약간 머금은 체로 베로스의 자지를 빨아주었기 때문에 청량감마저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도 쉽사리 발기되지 않아 베로스는 안타까웠다.
엘러시아가 갑자기 베로스의 불알을 살짝 쥐었다.
"뭐예요. 여름인데도 이렇게 몸 쪽으로 쫄아 붙어있구. 긴장했군요"
"처음이라고 그랬잖아요...."
"불공평해요, 이건. 전 전혀 과장 없이 몇 만 명이랑은 했을 거라구요. 그런데 베로스님은 총각이라니 정말 너무해요"
엘러시아는 목욕통에서 나오더니 물에 젖은 늘씬한 순백의 알몸을 한 체 춤을 베로스 앞에서 추었다. 역동적인 움직임이었다.
"서, 섯어요"
엘러시아는 다시 목욕통 속으로 들어가 베로스의 자지를 입 안에 머금고 자신의 모든 기교를 동원해서 펠라치오해주었다. 불알을 핥기도 하고 목구멍으로 귀두를 조이고 유방 사이로 지나가게 했다.
"저 쌀 것 같아요"
"그냥 입에다 해요"
"그럼, 죄송해요"
베로스의 정액을 한동안 엘러시아는 혀 끝으로 굴리고는 삼켰다. 건강한 사람의 정액 맛이라고 엘러시아는 생각했다. 베로스가 말했다.
"이제 그만 물고 있으세요."
"왜요?"
"오줌이 마렵네요. 변소에 좀 다녀올게요. 아마 밖에 있을 거예요"
"여기에도 있어요"
"그래요. 다행이네요. 어디에요"
다음 순간 베로스는 엘러시아를 내려다보고는 표정이 굳어졌다.
엘러시아는 입을 헤 벌리고는 한쪽 손으로 자기 입을 가리키고 있었다.
"당신 입이 어떻게 변소예요? 제발 그렇게 하지 마세요"
"그럼 정액은 왜 먹였데요? 그건 자지에서 나오는 거 아니래요?"
"죄송해요... 하지만 그건 꼭 하고 싶었고... 정액은 원래 여자 몸에 들어가라고 만들어진 거지만 오줌은 그렇지가 않잖아요... 그래요, 궁색한 변명이라는 거 알아요"
베로스는 밖으로 나가버렸다. 변소가 그리 가깝지는 않으니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야 할 거라고 엘러시아는 생각했다. 엘러시아는 쓸쓸한 눈빛으로 베로스의 자취를 쫓았다. 저 남자가 지금은 저렇게 대해주고 있지만 그게 얼마나 갈 수 있을까. 자신에 대한 온갖 나쁜 소문을 듣고 경험한 수많은 사람들이 있는 사회에서 베로스가 저런 태도를 견지하고 관철해나가는 건 불가능할 터였다. 마음을 주지 말아야 한다고 엘러시아는 생각했다. 아까 울었을 때 엘러시아는 정말 이 남자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안 돼. 저 남자도 권태를 느끼거나 견디지 못 하게 될 거야. 변질되어 버릴 거야. 나는 한 남자로는 만족할 수도 없어. 여자가 가장 쾌감을 느끼는 1순위는 새로운 파트너와 할 때이고, 두번째는 강간, 세번째는 그룹 섹스라 한다. 엘러시아는 수없이 바뀌는 새로운 상대에게 셀 수도 없이 윤간당한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그 쾌감은 쉽게 잊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베로스와의 처음 몇 번은 신선하겠지만 그 다음엔 권태로워 자신 부터가 견뎌낼 수 없을 것이다.
결혼한 다음엔 차차 자신을 마을 창녀로 굴리거나 노예로 파는 것을 받아들이도록 해야 자신도 베로스도 편해진다고 엘러시아는 생각했다. 내게 미래는 없어. 늙어서 아무 쓸모도 없어지면 어딘가의 쓸쓸한 곳에서 혼자 굶어 죽게 되겠지. 그때까진 즐기면서 사는 거야... 사반트가 결정한 이상 결혼을 피할 방법은 없으니 그렇게 하는 것이 최선이었다...
베로스가 들어오자 엘러시아는 그의 품에 깊숙히 안겼다. 딱딱한 근육질의 몸이 너무나도 편안하게 느껴졌다. 엘러시아는 눈을 감았다. 세이토렌에게 안겨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세이토렌이 남자였다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많았었다. 그런 사람을 만났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마음을 주어서는 안 되었고 떠나 보내야 할 사람이었다. 마음을 다잡으면서 엘러시아는 눈물을 흘렸다.
"왜 또 울고 그래요"
"나 참 울보죠? 자, 이제 자요. 아까는 입으로 해줬으니까 이번엔 가슴, 보지, 똥구멍 중에서 골라 보세요. 입으로 또 해드릴 수도 있구요"
"그냥 자고 싶어요. 엄청 피곤하거든요"
그러면서 베로스는 침대에 누웠다. 엘러시아는 침대에 누워 베로스에게 밀착했다. 베로스는 많이 피곤했는지 금새 잠이 들었다. 엘러시아는 오랫동안 잠을 이루지 못 했다. 이 남자와 앞으로 행복하게 살 수 있을 지도 모른다는 마음이 자꾸만 치밀어 올라서 그것을 죽이느라 그렇게는 절대로 안 될 운명이라고 자신의 객관적 상황을 생각해보라고 그렇게 마음 속에서 싸우느라 엘러시아는 하얗게 밤을 지새다 가까스로 잠이 들었다.
베로스는 꿈 속에서 몽정을 했다는 걸 알았다. 자위는 일주일에 5번은 하는데 몽정이 나왔다는 것이 꿈 속에서도 의아했다.
베로스는 눈을 떳다. 귀두가 간지러웠다.
"엘, 엘러시아"
"어때요? 오빠, 몽정했죠. 깨우려고 핥고 빨아 줬는데 오빠 자지가 귀엽게도 정액을 토해내지 뭐예요. 그래서 맛있게 먹었어요. 이거 아세요? 전 말이죠, 정액이 거의 모든 음식 보다 훨씬 익숙해요. 뭘 그렇게 빤히 쳐다보세요?"
"귀여워서요"
베로스는 손을 내밀어 엘러시아의 젖꼭지를 살짝 꼬집고는 엘러시아의 두 유방을 찬찬히 주물러주었다. 엘러시아는 편안한 미소를 지었다. 이 순간이 계속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지만 자신이 소유할 수 없는 행복이라고 생각했다.
"자, 이 옷 입으세요. 제가 사온 옷이예요. 치수가 맞는 지 모르겠네요"
엘러시아는 그 사반트 후작국의 평상복을 입으려고 했지만 잘 들어가지 않았다. 억지로 입으려하자 실밥이 튿어졌다.
"안 맞네요. 오빠가 신경 써서 사온 건데..."
"옷이야 늘리면 되요. 어쩌죠... 알몸으로 데리고 갈 수는 없는데"
"전 상관없는데...."
"그럼 안 되요. 옷은 입고 가야죠"
베로스는 윗옷과 바지를 벗어 엘러시아에게 건냈다.
"이러면 오빠가 알몸이잖아요. 초여름이라 옷을 그렇게 밖에 안 입었군요"
베로스는 도시락을 싸들고 온 보자기를 자신의 허리에 둘렀다. 보자기가 큰 편이어서 허벅지 정도까지는 가려졌다.
"자, 난 이걸로 됐어요. 어서 입어요"
엘러시아는 마지못해 베로스의 옷을 입었다. 물론 어울리지 않았다. 바지는 다리 쪽은 넓었고 엉덩이는 좁았으며, 윗 옷은 전체적으로는 컷지만 가슴은 크게 솟구쳐 올랐다. 하지만 실밥이 튿어진다든가 하지는 않았다.
둘은 사반트성에서 제공해준 아침을 먹은 다음 관청으로 내려가서 혼인 신고를 했다.
베로스는 자신의 집으로 엘러시아를 데리고 갔다. 사반트성은 내성과 외성의 2중 구조로 되어 있어 내성 안엔 부자들과 귀족들이 외성 안엔 평민들이 많이 산다. 베로스의 집은 외성에 있었다. 그리 크지 않은 2층 건물로 1층엔 여러 대장간들이 있고 2층엔 방들이 있었다. 건물 앞엔 개울이 흐르고 있었다.
베로스와 엘러시아가 집 앞에 가자 사람들이 웅성거리면서 모여 있었다.
고문관들 몇몇이 있었고 마을 사람들이 꽤 많았다. 베로스는 의아한 영문이 들었다.
한 중년의 고문관이 나서서 웅혼한 목소리로 외쳤다.
"여기 베로스군과 엘러시아는 결혼을 하였소. 사반트 후작님이 허락하신 것이니 이 결혼에 불미스런 일을 끼친다면 법이 가만 두지 않을 거요. 알겠지, 베로스?"
베로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안면이 있는 고문관이었다.
간단한 신고식이 끝나자 베로스는 엘러시아를 자기 방으로 인도해 가면서 말했다.
"대장장이들이 사는 집이자 일터예요. 하루에 평균 10시간 일하는데 일할 때는 1층에서 쉴 때는 2층에서 지내요. 다들 괜찮은 사람들이예요. 다들 세 들어 사는 사람들이죠"
베로스는 자기 방으로 들어가서 서둘러 옷을 갈아 입었다.
"오늘 밤은 다들 불러다가 잔치를 열어야겠어요. 당신을 소개해줘야죠"
방은 좁았지만 깨끗했다. 작긴 했지만 두 사람이 쓰기에 특별한 어려움은 없어 보였다. 침대도 컷고 주방도 있었다. 화장실은 공동으로 쓴다고 했다.
"난 요리랑 청소를 맡을테니까, 엘러시아님은 앞으로 설거지랑 빨래를 하세요"
"그럴게요. 그런데 자꾸 엘러시아님 그러니까 이상해요. 앞으로는 엘이라고 불러주세요. 그리고 오빠가 저 보다 3살 이나 위니까 말 놓으시구요"
"알았어요, 엘이라고 부를게요. 하지만 엘이랑 난 부부긴 하지만 별로 친하다거나 그런 건 아니잖아요. 말 놓는 건 나중에 생각해볼게요"
그렇게 엘러시아와 베로스는 조촐한 신혼 살림을 시작했다.
일부다처제 국가인 사반트 후작국에서, 베로스 같이 능력이 그리 좋지 않은 남자가 엘러시아 같이 매력적인 여자를 아내로 차지하기는 어렵다. 강하고 부유한 남자가 다수의 여자를 차지하여 차례가 돌아오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엘러시아의 경우 수간 형벌을 당했는데, 수간 형벌을 당한 여자와 결혼하면 그 남자에겐 저주가 내린다는 속설 때문에 베로스가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베로스는 그 속설을 무시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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