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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마인예속194


이프리트 술탄은 속으로 감탄에 감탄을 금하지 못하고 있었다. 사울 화이트팽 듀나엘. 이 흡혈귀왕이자 네크로폴리스의 지배자는 과연 전능하지는 못하더라도 전지하다는 것에 이프리트 술탄마져도 동의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마치 자신이 필요로 하는 것을 자신보다 더 잘아는 것처럼 그와 상성이 기가막히게 좋은 것을 선물로 준것이다.


휘오오오오옹!!!


파시오오!!!!


이프리트 술탄이 소환진을 만드는 작업장 한가운데 길이 40센티 지름 30센티의 커다란 팔찌가 공중에서 뜬채로 마력을 줄기차게 뽑아내어 마법진 곳곳으로 보내고 있엇다. 사람이 쓰기엔 너무 큰 팔찌지만 이프리트 술탄의 거대한 크기 앞에서는 너무나도 작아서 마치 먼지와도 같았다. 하지만 이 팔찌에서 뿜어져나오는 마력은 마치 대하와도 같아서 이프리트 술탄이 활동하기에도 넓은 마법진이 그려진 이 곳을 가득채우고 있었다. 이프리트 술탄은 쉴새 없이 뿜어져나오는 마력들을 정리하고 다루며 마법진을 만들고 있었다.

본래 수많은 지옥로들을 직렬로 또는 병렬로 연결하면서 만들어나가야 했지만 이 팔찌 하나만으로 이곳에 있는 지옥로들의 출력30%을 혼자서 감당하고 충당하고 있었고 그만큼 이프리트 술탄에게 여유를 주고 있었다.

 

그에게서 얻어온 공포의 기사들의 단장 중에 하나인 서천의 기사의 팔찌는 이프리트 술탄과 상성이 너무나도 좋았다. 공포의 기사 서천의 능력인지 아니면 아니면 이 팔찌모양의 아티팩트의 힘인지 분간이 가진 않지만 그 능력은 바로 열에너지를 흡수하여 힘으로 바꾸는 능력이였다.


냉기든 열기든 가리지 않고 흡수하여 힘으로 바꾸는 서천의 팔찌의 힘 덕분에 이프리트 술탄의 작업은 매우 빨라졌다. 애초에 이르피트 술탄은 수십미터에 달하는 불꽃폭풍으로 이루어진 거인이였고 그는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태양처럼 뜨거운 열에너지를 무한정으로 뿜어내는데 그런 자연스럽게 방출하는 열에너지도 흡수하여 힘으로 바꾸어주니 애초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기 위해 수많은 지옥로들을 통제하느라 신경을 쓸 필요가 없었다.


자신이 직접 통제해야만하는 분신들조차도 지금은 자동로밍 시켜놓을 정도로 바쁘고 급한 이프리트 술탄으로서는 지옥로 통제에대한 시간을 줄여주는 이 서천의 팔찌는 매우 마음에 들었다.


;;;이대로 무한정 쓸 수 없다는게 안타깝군.군.군;;;


이프리트 술탄은 이 서천의 팔찌에 날짜제한이 있다는 것이 약간 아까울 정도였다. 애초에 사탄에 대한 광신에 가까운 충성심을 제외하고 거의 남아있지 않은 이프리트 술탄이 아까워 할정도니 이 얼마나 대단한 물건인지 상상 조차 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렇기에 이프리트 술탄은 마음이 급해졌다. 서천의 팔찌의 힘은 대단했고 그 덕분에 마법진에 투자하는 시간을 엄청나게 단축 시킬 수가 있었다. 만약 이 아티팩트가 사라진다면 다시 지옥로들에서 마력을 뽑아내기 위해 시간을 허비해야한다. 평소라면 신경조차 쓰지 않는 사소한 일이지만 사탄소환이라는 이프리트 술탄의 가장큰 소망의 눈앞에 도래한 지금 그의 마음을 조급하게 만들정도의 파괴력이 있었다.


[흐으으음 여기는 이렇게 하면 더 좋을 것 같은데... 자 봐.. 얍~]


이프리트 술탄이 내뿜는 열기에 편승하여 거대한 공간을 떠돌던 마스터 지니 아데리안이 마법진을 살펴보면서 그가 미쳐 발견하지 못한 부분을 수정해주었다. 그녀 역시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었고 이프리트 술탄의 경우 아데리안과 접촉으로 체력과 마력만 회복된다면 전체적으로 그보다 떨어지는 그녀는 능력치까지 상승되었기에 지금은 다른 지니들보다 훨씬 강하고 지식 역시 이프리트 술탄에게 배워 뛰어났다.


;;;음.음.음...;;;


이프리트 술탄은 자신이 놓친 부분을 발견해서 수정해주는 아데리안의 솜씨를 보면서 내심 다시 긴장의 끈을 바짝 조였다. 스스로도 알 수 있을 만큼 서두르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하지만 계속해서 느껴지는 이 불길한 느낌은 이프리트 술탄을 더욱 빠르게 작업 할 것을 강요하고 있었다.


이프리트 술탄 자체가 이미 신적인 영역에 도달했기에 그가 느끼는 것은 단순한 감이 아니였다. 그가 불길하게 느껴질 정도의 사건이 생길 것이라는 예지에 가까운 예언인 것이다.


[으음... 그래도 일단 소환이 가장 중요하지 않아? 일단 첫소환만 성공하면되잖아... 그러기 위해 지금 이렇게 노력하는 거고.]


아데리안은 허공을 빙글 한바퀴 돈다음 열기를 타고 이프리트 술탄에게로 흘러들어가며 그를 어루만지며 이야기하였다. 바람으로 이루어진 마스터지니 아데리안의 손과 만난 술탄의 불꽃이 격렬하게 불타오르면서 허공에 프로미넌스를 만들어 뿌렸다.


;;;음.음.음.;;;


하지만 이프리트 술탄의 안색은 약간 굳은채 침음성을 삼킬 뿐이였다. 아데리안은 바람의 기운을 가진 지니답게 자신과 이프리트 술탄이 만들어낸 프로미넌스에 한손을 걸쳐 붙잡아 올랐다. 그녀는 허공에서 요동치는 폭죽과도 같은 프로미넌스에 올라탄채 이프리트 술탄을 바라보았다.


오로지 하나만 바라보는 그를 보면서 아데리안은 느긋하게 턱을 괴고 입을 열었다.


[사탄이 무사히 소환되면 나에게 조금은 더 관심을 가져줄거야?]


;;;음?음?음?;;;


이프리트 술탄의 불꽃으로 이루어진 오렌지색 눈동자가 힐긋 그녀를 바라보았다가 다시 마법진으로 옮겨 졌다. 불꽃과 뜨거운 용암으로 뭉쳐진 입술이 고집스럽게 닫혀있다가 슬쩍 열리며 작은 목소리로 말하였다.


;;;사탄님의 분활은 666개다.다.다. 이번만 성공하면 666번만 더 소환하면 완성이다.다.다.;;;


[우후후훗!]


아데리안은 공기가 출렁거릴 정도로 까르르 웃으며 허공을 유영하였다. 가끔 느끼는 것이지만 이프리트 술탄은 이런때가 가장 귀여웠던 것이다. 일부러 다른 대답을 하면서 사탄 소환이 완성된다면 기꺼이 들어주겟다는 것을 일부러 돌려말하는 그의 모습은 아데리안이 가장 좋아하는 모습인 것이다. 불꽃의 폭풍으로 이루어진 모습과는 다르게 정말로 무뚝뚝한 이프리트 술탄이지만 그의 마음 한구석에 자신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은 확신 할 수 있었다.


그녀는 강철조차 녹아 강처럼 흘러내릴 정도로 뜨거운 공간에서 마치 물속의 물고기처럼 허공을 유영하며 방금 전처럼 잘못되거나 틀린 것이 있는지 살펴보기 시작하였다. 비록 일과 사탄밖에 모르는 그라도 이런식으로 같이 있을 때에는 알게모르게 자신을 무척이나 신경쓴다는 것은 이미 오랜경험으로 알고 있었다. 아데리안에게 있어서 이런 시간이 바로 여가시간인 것이다.

이프리트 술탄은 더욱더 긴장의 끈을 조이며 스스로 정신상태를 다시 무장하였다. 서두르면서도 동시에 완벽해야했다. 계속해서 그를 자극하는 감각이 재촉해와도 그는 아데리안의 말따라 스스로를 진정시키고 하나하나 작업에 들어갔다.
 

아무리 뛰어나고 강력한 이프리트 술탄이라고 할지라도 바로 발밑에서 이루어지는 악마대공들의 수작을 알아차리기엔 힘들었다. 그들은 진심으로 사탄의 소환을 방해할 생각이였고 그들 기준으로 현재의 안락함을 유지하려고 하였다.


그것에 특히 열정적인 것이 바로 나태의 악마대공 오렌지박사였다. 평소부터 지론이 나태해지기 위해 노력하라인 만큼 자신의 앞날에 어두운 그림자를 펼칠게 분명한 사탄을 배제하기 위해 전력으로 음모를 짜고 부하들을 이용하기까지 하였다.


그 열정적인 모습은 그들중에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욕망의 악마대공이 감탄 할 정도였다. 물론 사탄이 눈앞에 있다면 악마대공 7인 모두 그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그의 뜻을 따를게 분명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는 저 머나먼 곳인 지옥- 마계에있다는 것이였다. 그렇기에 악마대공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자유를 위해 이런 음모를 꾸밀 수 있었다.


[흐흐흐흐... 이프리트 술탄 소환마법진이 이제 준비가 다 되가겟지... 그게 너의 한계다. 너를 도와줄 부하가 없다는게 가장 치명적이지... 크크크 그 모든 것을 스스로 반드시 만들어야 하겟지만... 소환에 빠져우리를 감시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도록 크흐흐흐]


2천년간 오매불망 기다리던 사탄소환을 이제 코앞으로 앞둔 이프리트 술탄의 마음을 생각하며 그것에 집중하고 싶은 것은 당연한 마음일 것이다. 특히 대공들의 수작을 모르는 것이 아닌 그는 자신이 직접 마무리하여 확실하게 만들 생각이였을 것이다. 사탄 소환이 직전이라는 너무나도 달콤한 꿀에 꾀여 발밑을 바라보지 못한 것이 바로 이프리트 술탄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 인 것이다. 게다가 오렌지박사는 모르겟지만 이프리트 술탄은 공포의 기사단장 서천의 팔찌라는 제한시간이 있는 아티팩트를 얻었기에 더욱 마음이 급하였다. 만약 시간이 다해 사라진다면 그의 작업 속도 역시 다시 예전처럼 급격하게 떨어질 것이 분명하였기에 이프리트 술탄은 태어나서 2천년... 유례없이 조급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었다. 불타는 외모와 다르게 얼음같은 냉정한 그라도 필생의 소원이 눈 앞에 있으니 흔들리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물론 오렌지박사의 부하 악마후작 리트리샤이어가 수작을 부리지 않았다면...


 


사탄이 오래전 소환되었던 곳이 하필이면 그곳이 휴먼얼라이언스의 대성지이자 총본산인 신성로마였었고 그는 압도적인 적의 세력 앞에 결국 지옥으로 역소환되고 말았고 남아있는 그 유체도 아예 적의 본거지인 신성로마였기에 수없이 정화되어 이제는 아예 자체적으로 빛의 마력을 띄게 변해버렸다. 그리고 이제는 사탄소환은 물론 데모닉에 대해서 전혀도움이 되지 않는 이 유골의 머리를 리트리샤이어가 데모닉의 본거지로 가져온 것이다.
악마의 유체인데다가 빛의 마력을 가진 이 사탄의 유골은 그렇지 않아도 악마추적의 달인 데몬켭쳐 키사라에겐 최고의 표적이였고 그녀느 이프리트 술탄이 그 힘과 그의 병기 [이프리트 술탄의 손]까지 합쳐서 만든 반면세계를 포착하는데 성공하고 말았다.


[자아... 이게 마지막 준비다... 휴우... 내가 만들었지만 너무나도 완벽하고 사랑스럽군. 이거면 나의 안락한 나태 라이프도 준비 오케이. 크크크]


오렌지박사는 신이나서 이것저것 준비하고 그만의 중요한 비법마져도 설치해놓고 신이나 있었다. 평상시에는 무기력하고항상 잠이나 자는 오렌지박사지만.. 그의 이명답게 박사로서의 일 즉 무엇인가 만들거나 실험할때에는 그 누구보다도 활동적이였다. 궁극의 나태를 위해서 오늘도 오렌지박사는 한가지 일을 착실히 꾸미고 있었다.


[뭐 이정도면 키사라라고 해도 찾아오기 힘들 겟죠.]


안경너머 불길할정도로 빛나는 황금색눈동자가 빛나는 오렌지박사 옆에서 평범한 중년남성으로 위장한 리트리샤이어가 담배를 물며 이야기하였다.


[뭐 데몬캡쳐 덕후 까마귀도사의 도움이 컷지. ]


[아 그 로리콘... 무슨 몸무게를 개월 단위로 끈어서 알고 있는건지... 참 솜씨도 좋군요.]


[이런이런. 그리고보니 신7대죄악이던가? 그거 참 잘정했더군. 로리의 까마귀도사라 크크크큭]


리트리샤이어는 자만의 악마대공 까마귀도사가 건내준 데몬캡쳐 키사라의 엄청나게 자세한 프로파일링 덕분에 더미와 침공 속도를 조작하기엔 무척이나 편하게 되었지만 그 안에 담겨져 있는 까마귀도사의 열정에 치를 떨었다. 데몬캡쳐 키사라는 올해로 나이가 17살이 넘었지만 변신하게되면 처음에 고정되었던 어릴적 초등학교때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그렇기에 그녀가 등장하면 모르는 존재들은 그녀를 어린아이로 취급할 경우도 종종 있었다.
 
문제는 까마귀도사는 그런점을 매우 잘 알고 있지만 변신 전의 모습은 절대 신경쓰지 않고 어리디 어린 소녀 모습에만 신경쓰는 것이다. 그 집요할정도의 로리에 집착하는 까마귀도사의 모습을 떠올리며 리트리샤이어는 고개를 절래절래 저었다. 로리는 악마조차 손대지 않는 금단의 영역인데 어떤의미에선 악마대공들 중에서 가장 저질이라고 할 수 있었다.
 
[아 그거 그런데 오렌지박사님도 웃을게 아니던데.... 까마귀 도사님 못지 않게..]


[그만. 거기까지. 아직까진 내가 대공이고 네 상관이다.]


오렌지박사는 이번에 휴먼얼라이언스에서 새로 공표한 신7대죄악을 떠올리며 리트리샤이어의 말을 끈었다. 리트리샤이어는 그런 오렌지박사의 태도에 예예거리면서 느긋하게 담배를 빨아들였다. 그러나 워낙 심폐기능이 우월해서인가 한번 빨아들였을 뿐인데 전부 재가되서 필터까지 불이 붙어버려 더이상 빨아들이지 못하게되자 그는 가볍게 내뱉으며 연기를 뿜었다.


[휴우......... 오렌지 박사님 그리고보니 제 전용으로 초농축 롱배럴 담배 만들어준다면서요. 인간들이 만든 담배는 좋은데 너무 짧아요. 그거 때문에 목숨걸고 일했는데... 이거 일 빡시게 했는데 설마 아직 안만들었다 이런거면 곤란합니다.]


리트리샤이어는 담배연기로 오렌지박사의 뒷편에서 담배연기로 오렌지박사와 까마귀도사가 티격태격거리는 모습을  만들며 장난치듯이 말하였다.


[아직 안만들었어.]


[어?!]
[아직 만들 생각도 없다. 바쁘니 기다려.]

 

[어?!]

오렌지박사의 어처구니 없는대답에 굳어버린 리트리샤이어를 내버려두고 그는 다른 곳으로 걸어가버리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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