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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MC물] 여왕의 뜰 - 8장 검은 눈물 (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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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당의 입구에는 벌써 길게 행렬이 줄서있다.
노리코는 시계를 확인한다.
아직 개장 30분전이다.


대학내 퀸카 콘테스트가 일부러 이렇게 행렬을 하면서까지 봐야하는 거였던가?


줄서 있는 사람은 대부분이 남자.
디지탈 카메라는 필수품.

세나에서 선물할 , 좋은 느낌의 키모멘(기분나쁜남자)이 많이 보인다.

세나의 남자를 물색하기 전, 관계자 통용구를 지나 홀 안의 모습을 들여다 봤다.
실행 위원 속에서 알게 된 무리와 인사, 얘기를 했다.
최근 노리코는, 대학 퀸카 콘테스트의 실행 사무국에서, VIP에 가까운 대우를 받고 있다.
노리코가 기권한 후보의 보결로서 오노데라 세이나를 엔트리 시켜줬을 뿐만 아니라, 마음 여린 섭외계 학생들 대신 스폰서를 두 곳 정도 획득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 도중 기권한 미스 후보는……뭐, 노리코도 두 번정도 만났던 적이 있다.
상대방은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오다의 말에 의하면, 처음에는 불감증이 아닌지 의심했지만,
느끼기 시작하면 그저 제법 조이는게 좋아지는 괜찮은 여자였다고 한다.

 

노리코는 홀 밖으로 나온다.
패트병의 물을 마시면서, 행렬 속 남자를 물색한다.


오다와는 다른 타입이 좋겠어.
야위고 궁상스러운 타입의 남자를 찾아봐야지.
다른 무리가 듣지 못할 때, 말을 건넬 기회를 노려서, 적당히 한명이나 두명쯤 데려가야겠다.

뽑힌 남자들에게는 엄청난 행운이겠지.
차기 이 대학최고 퀸카(당선 확실)인 오노데라 세이나와 하는거니까.

휴대폰으로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있던 한명의 남학생이, 주위를 신경쓰며 행열에서 떨어졌다.
체격이나 얼굴도, 어쩌면 마음도 궁핍할 것 같은 남자다.
행운의 여신은 이 남자에게 미소지은 것 같다.
그 녀석은 지면 위에 D가방을 놔두고 가방을 열고 있다.


아, 자리를 떠난다.
치안이 좋은 일본에서만이 가능한 행동이다.
확실히 오타쿠 같은데, 혹시 저 D가방에는 코스프리 옷이나 이상한게 들어있지 않을까?

지나치며 D가방을 훔쳐봤다 안타깝게 코스프리 옷은 들어있지 않아 보인다.

조금 실망인데.


세나에게, 애니메이션 코스튬을 입히고, 섹스 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노리코는 그 남학생의 뒤를 쫓았다.


작고 음침한 눈.
작달만한 키.
낮은 코.
창백한 피부.
머리카락에도 하얀 비듬과 기름기가 붙어 있다.
빈약한 체격.
구부정하게 굽혀진 새우등.
헐렁한 유행이 한참지난 흰 폴로 셔츠에, 더러운 얼룩이 묻은 바지.


좋아 좋아.
겉모습은 완벽해.
아가씨 오노데라 세이나와 어울린다.

 

그 남학생이 휴대폰에 하는 말이 들린다.
오늘의 이벤트를 보러오는 누군가와 만나기로 한 것 같다.
그 일행인 남자에게도 세나를 먹을 수 있는 행운을 주자.

그렇지만, 그 동행이 잘생긴 남자라면 안돼.


아, 이유라면 있다.
잘생긴 남자라면 세나가 단호히 거절할 것이다.
차기 대학퀸카는, 기분나쁜 못생긴 남자에게만 다리를 벌린다.

노리코가 가까워지자, 그 남자가 노리코 쪽을 봤다.
노리코는 남자에게 손을 흔들어 주었다.
남자는 깜짝놀라 날 외면했다.

어머. 이런 미인이 인사하는데, 무시해버리다니.
여자와는 전혀 인연이 없기 때문에 긴장한건가?
혹시 동정인가?
동정을 떼는 상대가, 대학퀸카라니, 진짜 행운아네.

남학생가 전화를 끝내고, 노리코가 말을 걸었다.

「응, 저기 너, 오노데라씨는 알고 있어? 오노데라 세이나. 오늘 프리 이벤트에 추가 엔트리 한 아이인데」

남학생이, 깜짝놀라며 노리코 쪽을 본다.
노리코의 얼굴을 정면에서 보지 않는건 부끄러워 좋다고 쳐도,

고개를 숙이고 있으면 가슴이 정면으로 보이잖아, 내 가슴 골짜기를 보고 있는 것 같아 조금 기분 나쁜데.
이 가슴은, 너같은 남자를 위해서 있는게 아니야!

 

노리코는 일부러 팔짱을 한다.

「네? 아, 오노데라씨? 알고 있어. 아마 모두 알고 있을거야. 유명하잖아」

「아, 다행이다!」

오노데라 세이나의 법칙(만든이.키리노)
――남자는 두 종류 있다.
오노데라 세이나에 사랑하고 있는 남자와 오노데라 세이나를 모르는 남자.


즉, 이 녀석도 오노데라 세이나에 사랑하고 있다, 쪽이네.

노리코는 그 학생에게 설명했다.
오노데라 세이나는 얼마안되서 추가 엔트리 했으므로,
다른 후보들에 비해 이름을 알려지지 않았고, 이번 프리·이벤트에서도 인지도가 없다.

그래서, 이번 이벤트 관람객과 두 명이서 조금 대화를 하고, 오노데라 세이나에 대해서 알아 주었으면 한다.
그래서 말인데, 나중에 연락해도 괜찮아?

「에? 내가, 오노데라씨와? 그건……그런……에서도……」

남자는 내리뜬 눈 불안한듯 움직이며, 작게 중얼중얼 거린다.
이번에는 노리코의 미니스커트 아래로 보이는 허벅지를 보고 있는 것 같다.


아 진짜! 보지마! 말라깽이 오다같은게! 세나와 할 수 있는걸로 만족하라고.

「싫으면 말고」

「아, 아니야, 그렇게 할께! 꼭, 꼭! 부탁해!」

노리코는 인기없는 저 남자를 기쁘게 해 주려고 덧붙인다.

「나, 오노데라씨와 친해서 잘 아는데, 오노데라씨, 야기쿠같은 남자가 이상형이야.
   그러니까, 오노데라씨, 야기군을 보면 정말 기뻐할 거라고 예상하는데」

 

몹시 놀란 것 같다.
하지만 곧바로 부정한다.
조롱당하고 있다고 생각한 것 같아, 살짝 기분나쁜 것 같은 얼굴이 된다.

「그렇게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마」

「네―, 난 진실만을 말한다고」

세나는 너같이 엄청 기분나쁜 남자를 보면,  엄청 너랑 섹스 하고 싶어지는거는 진실이지.

「웃기지마. 오노데라씨 남자친구 있잖아」

「그러니까, 남자친구와는 전혀 다른 의미라니까, 그냥 너 같은 남자를 좋아한다니까」

「완전 말하고 있는게 이상해. 거짓말이겠지, 역시」

내 얘기를 전혀 신용하지 않고있다.
내 어조가 너무 가벼워서 신뢰가 가지 않는 것인지도 모른다.
내가 자기를 업신여기고 있는 것이, 태도에 나타났을지도 모른다.


조금 화제를 바꿔서, 오노데라 세이나의 법칙을 확인해 보자.

「야기군은 오노데라씨 같은 타입을 좋아해?」

「에? 그건……당연하지, 오노데라씨, 굉장히 아름답고……」

얼굴 붉히면서 말하지마, 기분나빠.

「자 그럼, 남녀가 서로를 마음에 들어하고 있는거네. 이거 100%네」

「뭐, 그런」

당황하며, 야기는 몇 초 침묵한다.
그리고, 역시 바보 취급 당하고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
갑자기 화난 얼굴이 되서는 분노하기 시작한다.

「너, 날 놀리려고 온거지? 오노데라씨를 만나게 해 준다고 것도 거짓말이지?
   약속 장소에 혼자 나와있는 날, 뒤에서 지켜보면서 비웃어야지 같은걸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으응. 이런 전개가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과잉반응. 전에 이런 경험을 한 적 있는 건가?
분명히 미끼를 물거라고 생각했는데.
뭐 괜찮아,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고 여신의 미소를 받기 싫다면야.

「믿기 싫다면 그건 그것대로 좋지, 뭐」

교체할 기분나쁜 남자들은 얼마든지 있기 때문에.
세나 위에 올라탈 찬스를 놓치고 싶다면, 마음대로 해라.
이 녀석을 설득하는데 더이상 시간을 들이는 것도 어리석다.


야기의 시선이 문득 노리코 뒤로 간다.
야기가 오른손을 올리며 인사한다.
약속 상대가 온 것 같다.

어..
요시모토였다.

「어? 요시모토군?」

「노리코? 어째서 야기와?」

「요시모토군 이야말로 어째서?」

요시모토가 이 콘테스트를 보러 와서 어떻게 할 생각이지?
세나가 엔트리 했기 때문인가?
세나라면 매주 세미나에서 얼굴을 보고 있고, 회식을 갈 때마다 문란하게 놀고 있는데, 이제 와서……?


요시모토는 능글능글 웃으면서 말했다.

「히힛, 세이나가 엔트리 한 건, 노리코가 「시켰다」같아서 또, 뭔가 재미있는 일이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요시모토는 불쾌한 얼굴을 하면서 혼자 말하고 혼자 응응하며 수긍한다.


뭐라고 하는거야? 이 인간이.
날 어떻게 평가하고 있길래, 그런 생각을.


그런데…….

「오늘은 츠노다군은 함께 안왔네?」

언제나 함께 붙어다니는 츠노다는 없고, 요시모토 혼자다.

「응, 그게……」

요시모토가 외로운 얼굴을 하고 웃으며 말했다.

「그 녀석, 아르바이트가 더 중요하다고 해서」

츠노다는 요시모토와는 다르게 사건의 냄새를 맡지 못했다는 거네.
어차피 세나와는 회식자리에서 언제든지 만날 수 있고, 미스 콘테스트의 프리·이벤트에서 재미있는 일이 있을거라는걸, 츠노다는 상상도 하지 못한 것 같다.


게다가, 에로 세이나쇼를 너무 우선시해서 한번 아르바이트를 해고 당한 요시모토를 보며, 난 저러지 말아야지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다.



야기는 요시모토, 츠노다와 같은 써클이었다.
그리고 오노데라 세이나의 팬이었다.
세나와 같은 세미나에 있는 츠노다와 요시모토는 써클 내에서 세나의 팬들에게 영웅대접을 받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요시모토나 츠노다도 최면술에 대해서는 누구에게도 이야기 하지 않았다.
내 경고를 듣지 않고 말하려고 해도 상관없다.
내가 제대로「입막음」시키고 있기 때문에.

야기로부터 사정을 들은 요시모토는 열심히 야기를 설득하고 있다.

「괜찮다니까. 정말 노리코는 신용할 수 있어, 거부하면 분명히 야기가 후회할걸. 그런데? 노리코?」

그리고, 요시모토는 노리코에게 조른다.

「나도 같이가도 괜찮겠지?」

요시모토라면, 당연한 괜찮다.


세미나 학생들 에게는, 난교 파티를 해 주려고 생각했는데……


뭐, 괜찮은가.
어차피 늦으나 빠르나 약간의 차이다.
뭐 한다고 닳는 것도 아니고.
우리 대학 퀸카 콘테스트의 홍보 일환이다.
요시모토에게도, 세나와 하게 해주자.

단지, 요시모토만 시켜주는건 그 콤비, 츠노다한테는 조금 미안한데.

 

노리코는 요시모토에게 나중에 휴대폰으로 연락한다고 약속하고 나서 홀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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