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 히토미 Part 5
PART 5
하지만 히토미의 기선을 제압하기라도 하듯 연달아 메시지가 표시되었다.
[히토미짱의 팬: 아, 화내지 마세요.
마나미짱을 위해 같은 꼴이 될 수 없다면 교사도 아니지요.
모두가 동경하는 히토미 선! 생! 님!]
어디까지나 문자일 뿐이지만 행간에서 히토미가 따르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서 우러나오는 여유가 느껴졌따.
(여,, 여기까지야 더이상은 안돼....)
히토미는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선언을 하면서 어쩔 수없이 발판에 올라서서
다시 블라우스를 열고 브래지어를 노출시키고 약간 주저하며 손을 치마에 가져갔다.
그 순간 복도에서 무언가 소리가 들렸다.
(아무도 오면 안돼... 엣!... 부.. 부끄러워)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히토미의 뺨을 붉게 물들였다.
지금 교실에서는 한창 수업중인 학교에서 브래지어와
팬티를 드러낸채 거울 앞에 서있는 것이다.
팬티와 브래지어 모두 분홍색으로 어른스러운 레이스너머로 거뭇거뭇한 모습이 비쳤다.
그리고 지금부터 이 모습을 스스로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전송해야한다
(어, 어째서 이런 일이)
떨리는 손으로 휴대폰을 들어 치욕스런 모습을 촬영 할 수 밖에 없는 히토미였다.
채팅에 사진을 전송한 히토미는 절망스런 심정으로 메세지를 보냇따.
[히토미: 이.. 이걸로 이제 된거지?]
히토미는 약간의 희망과 함께 답문을 기다렸다.
.
그대로 약 5초간이 지낫따.
[히토미짱의 팬 : 선생님 팬티, 완전 귀여워~
자 그럼 이제 그대로 그 팬티를 무릎까지 내리고 그곳을 제대로 노출한
사진을 찍은 다음 Up 하기~~]
(뭐 뭐야! 도대체 어디까지 어른을 바보 취급하려는 거야?)
휴대 화면을 본 히토미의 인내는 비로소 한계를 넘어 섰다.
(좋아, 그렇게 나온다면 이쪽에도 생각이 있어)
히토미는 굳은 결의를 하면서 신속히 블라우스의 단추를 모두 잠그고 치마를 내렸다.
그리고 그대로 화장실을 나가 3학년 1반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 아, 그?"
복도로 뛰쳐나온 순간 3학년 1반앞에 한 사람의 남자가 서있는 것이 보였다.
三上孝弘 미카미 다카히로다.
미카미의 당황하는 모습을 보며 히토미는 확신을 가졌다.
(역시야. 범인은 여러명이었어. 미카미가 범인중 하나였어.)
"미카미 군, 잠시 기다려요!"
히토미는 소리치며 단숨에 뛰어 갔따..
미카미가 당황하며 교실 안에 뛰어 들고 몇 초 후 히토미가 교실에 도착했다.
히토미는 교실문을 힘차게 열어젖히고 학생들에게 소리쳤다.
"모든 남학생은 자리에서 일어나세요!"
"뭐, 뭐에요 선생님?"
"그래 갑자기 뛰어 들어와서 뭐하는 거야?"
"그래그래, 갑자기 브라를 비춰 보이지 않나, 화를 내지 않나, 선생님 이상해."
"이유도 없이 왜 그러시는 거에요?"
물론 남자들은 고분고분히 히토미의 말을 따라 주지는 않았다.
"여, 여기는 이유가 있어요. 어쨌든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요! 당장!"
뭐하는거야~ 라고 중얼거리면서도 히토미가 시키는 대로 모든 남학생이 자리에서 일어낫따.
그리고 그 남학생들의 시선이 다시 가슴에 집중되는 것을 느끼며 히토미는 얼굴을 붉힌채
황급히 뒤로 돌아 겉옷을 걸쳤다.
그리고 다시 남학생들을 날카롭게 쳐다 봣따.
"어제, 이 교실에서 여자 속옷을 게시판에 붙이는 이지메가 있었다는 것은 여러분 모두 아시겠쬬?
오늘 제 메일로 비슷한 내용의 메일이 방금 도착했어요. 말할 필요도 없지만 수업중에 휴대 전화를
사용 하는 것은 교칙 위반이고 휴대폰은 압수 당합니다. 휴대폰으로 이지메를 하면 더욱 그래요."
일어선 남자들의 얼굴이 위기감이 퍼지는 것을 보며 히토미는 마음을 더욱 굳혔다.
"어제 사건과 오늘 제게온 메일과 같은 이지메 메일에 관계가 없는 학생도 있을지 몰라요.
하지만 저는 교사로써, 또 여자로써 이런 일을 그냥 보아 넘길 수 없습니다. "
다소 단정적인 말투로 쏘아 붙였지만 그만큼 진심이 담겨 있었기 떄문에 남학생들도
더이상 대놓고 반발하는 학생은 없었다. 그리고 그 런 분위기를 확인한 히토미가 말을 이었다.
"자 그럼 여학생들은 주변 남학생들의 휴대폰을 확인하고 켜져 있는 것은 모두 앞으로 가져오세요"
에에~~? 라는 남자의 목소리와 와아~~ 라고 하는 여자의 목소리가 교차했다.
"남자는 모두 손을 책상위로 올려요. 여자는 전원만 확인하고 내용은 보지 말고 앞으로 가져오세요"
히토미는 내심 승리를 확신하며 지시를 내렸다.
5분후 18명의 남학생중 10명의 휴대폰이 여학생들에 의해 앞으로 옮겨져 왔따.
"이건참... 얘들아 교칙을 뭐라고 생각하는거야.."
히토미은 이렇게 말하면서 가방에 그 핸드폰을 모두 집어 넣었다.
그 모습을 남자들은 불안하게 바라보았다.
"좋아, 앞으로 수업이 끝날 때까지 15 분 동안 교칙을 잘 지키자는 주제로 토론을 하도록해.
사회는 클래스 위원이 맡아서 해줘.
방과후가 되면 클래스 위원이 토론 결과를 가지고 교무실로 와요.
반성하는 것 같으면 휴대폰을 돌려 줄테니"
직원실로 돌아온 히토미는 서둘러 10대의 휴대폰을 확인하기 시작했따.
검사내용은 보낸 메일과 web엑세스 기록이었따.
(서둘러야 해...)
시간이 많지 않았기 떄문에 우선 10대 모두 보낸 메일 부터 점검했다.
그러나 모두 평범한 내용 뿐 히토미와 마나미를 위협하는 내용은 없었따.
(이상한데.... 그..그래도 web 접속 기록에 아까 채팅주소나 기록이 남아 있을거야..)
히토미는 한대씩 최근 web접속 기록을 조사해 나갔다.
어떤 의미로는 수확이 있었다.
성인사이트와 미팅사이트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따. 남중생들의 은밀한
웹기록들을 보면서 히토미는 초조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누구든지 간에 성인 사이트는 드나들었던 기록이 잇지만 정작
채팅방에 접속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을 것이었따.
(뭐야... 그럼 나머지 8명중 누군가가 범인인 거야? 하지만 내게 시킨 그 사진을 전송시키길 기다리고
있었을 때 내가 갑자기 교실에 뛰어 들었으니깐 휴대폰이 꺼져 있었을 리는 없는데...)
히토미는 혼란스러움을 느꼈다. 그리고 그때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학생이 있음을 알았다.
클래스 위원인 타무라 고이치였다.
히토미는 타무라의 토론 결과 보고를 건성으로 듣고 대충 설교를 한 후 휴대폰을 돌려 줄 수 박에
없었따.
(이... 이제 어떡해야 하지...? 설마 증거를 못잡을 줄이야..)
히토미는 자신의 조치가 실패 했다는 것에 깊은 실망을 느꼈따.
모르긴 해도 아마 범인은 지금쯤 자신의 예상치 못한 반격에 분노를 느끼고 있을 터였다.
어떻게든 화해의 길을 찾기 위해 다시 자신의 폰으로 대화방에 접근을 시도했으나
"404 not found"라는 글자가 떠올랐따. 즉, 이미 삭제된 주소였다.
더이상 그런 도메인은 존재하지 않았따.
무거운 발걸음으로 히토미가 직원실에서 나오려고 할 때 휴대폰이 진동했다.
전화가 걸려 온 것이었다.
(.... 범인?!)
히토미가 황급히 휴대폰을 꺼내어 열었을 때는 이미 전화가 끊어져 있었다.
다시 수신 내역을 확인하자 "야마모토 마나미"라는 글자가 크게 눈에 들어왓따.
(마...마나미짱!)
최악의 전개가 머리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다시 마나미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 보앗지만
들려오는 소리는 전원이 꺼져 있거나 수신이 불가능한 지역에 있다는 메세지 뿐이었따.
(아..안돼. 아직 근처에 있을꺼야... 미안해 마나미짱, 선생님이 꼭 구해줄테니까..!)
히토미는 휴대폰만을 움켜쥐고 복도로 뛰쳐 나왔다.
그러나 마나미는 좀처럼 발견되지 않았다.
3학년년 각 교실, 시청각실과 도서관, 체육관, 각층의 여자 화장실까지 마나미를 협박하고
있을 만한 곳을 샅샅히 뒤졌지만 어디에도 마나미는 보이지 않았따.
무자비한 범인들에 의해 학교 밖으로 끌려간 것일까... 이미 심한 꼴을 당한 것일까
히토미의 영리한 두뇌는 점점 최악의 상황만을 상상하고 있었다.
뇌리를 스치는 무서운 광경에 히토미는 머리를 흔들었다.
(제,,, 제발 이러지 마.. 마나미는 안돼... 선생님이 잘못했으니깐...)
어디에 있는지도 알 수 없는 범인에게 마음속으로 간절히 빌 수 밖에 없는 히토미였따.
어쩔 수 없이 교무실로 다시 발걸음을 돌렸던 히토미가 교무실 앞에서 놀라운 것을 보앗따.
교무실의 문 앞에 서있는 여학생 야마모토 마나미가 눈에 들어온 것이다.
"마나미짱!"
안도와 불안을 동시에 느끼면서, 히토미는 가능한 밝은 목소리로 소리쳤다.
그러자 마나미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따.
(부탁해... 제발... 아무일 없는거지, 마나미짱?)
그러나 히토미의 소리에 반응해 고개를 든 마나미의 눈에는 당장이라도 넘쳐 흐를 것 처럼
눈물이 가득 고여 있었다.
히토미의 뇌리에 다시 아까전의 망령이 되살아 낫따.
"서...서..선생님..."
수업중의 의연한 태도는 꿈이라도 꾸었던 것 처럼,... 마나미의 목소리는 당장이라도 끊어질것처럼
가늘게 새어 나왓따.
마나미는 힘없이 히토미에게로 걸어와 히토미의 팔에 안기듯이 앞으로 허물어 졋따.
"마나미짱. 괜찮아?!"
다행히 주위에 다른 학생이나 교사는 없었찌만 히토미는 일단 마나미를 안은채 계단 쪽으로 데려갔다.
"무슨일야? 무슨일이 있었던 거야?.... 괜찮아 이제 걱정할 필요 없어. 선생님을 믿고 얘끼해줘"
부드럽게 마나미를 안으며 히토미는 다시 한번 최악의 상태만을 면했기를 기도했따.
"저기... 선생님...."
눈물을 필사적으로 참고 있떤 마나미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저...저를 경멸하지 않으실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