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MC물] 여왕의 뜰 - 2장 소중한 맹세 (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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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크로 망연자실하고 있는 키타무라을 위해서 노리코는 냉장고로부터 꺼낸 캔맥주의 열어 내밀어 준다. 키타무라은, 기계와 같이 그것을 받아 단번에 다 마셨다.
어리석은 남자.
하지만, 불쌍한 남자.
노리코는 한 개의 캔맥주를 마신다. 아무것도 걸치지 안은 채로, 의자를 역방향으로 해 앉는다.
의자의 등받이 위로 양팔꿈치를 올리고, 머리를 기댄다.
대단히 부끄러울 수 있는 자세 같지만, 뭐, 벌써 한 번 자 버버린 관계이고 더이상 세이나인 척해 상품인 체할 필요도 없어졌고 편하다.
그렇게 조신하지 못한 자세인 채, 키타무라의 모습을 지켜본다.
키타무라이 작게 중얼거린다.
「전부, 노리코였구나……」
「응, 그렇지」
키타무라이 노리코에게 원한을 털어 놓아 오거나 하지 않게 먼저 선수를 친다.
아주 동정하는 듯한 말투로 이야기한다.
「타카유키, 정말로 세나를 좋아했었네. 나, 조금 감동해 버렸어. 이렇게 세나를 생각하고 있었다니 세나는 좋겠다 라고 생각해 버렸다」
이야기의 주제를 노리코로부터 세이나에게 맞춘다.
키타무라은 홀로 독백하고 있다.
지갑이 이러쿵 저러쿵, 손목시계가 뭐라뭐라,
분명히, 오늘 하루의 거짓 추억을 생각 하고 있는거 겠지.
조금 전 평생을 기억할거라는 말도 추억도 모두 거짓말이란걸 안 거짓추억.
-떠올린다, 처음부터 뭔가 이상하다고 타카유키도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타카유키 .. 자기 자신조차 속이고 싶을만큼 행복해 했기 때문에 그 사실을 보지 않으려 했다.
키타무라의 기분을 이해 하듯이 노리코가 상냥한 어조로 「그런 말 들어서 기뻤어」라고「진짜 세나였어도 행복해 했을거야」말하자 키타무라의 기분은 눈에 띄게 나아진다.
속마음은 내가 만든 연인의 환상인 세나이지만 하고 내심 실소하고 있었지만.
노리코가 조금 웃어 주거나 호의를 표해주는 것 만으로, 키타무라, 매우 위로 받고 있다.
세이나를 연기해 본 노리코가 절실히 느낀 것은 세이나라는 이름만으로, 오노데라 세이나의 브랜드만으로도 이만큼 남자를 생각 했던 대로 할 수 있는데 놀랐다.
노리코는, 세이나를 연기하면서 조심스럽게 세이나의 매력을 이용해 본 결과, 그것은 전부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었다.
도저히 살 수 없는 가격의 선물을 사주는 것과「드디어 애완동물 잡았다!」라고 웃으면서 키타무라의 팔을 감쌀 때의, 그 헤벨레한 표정.
노리코는 세이나인 체하며 키타무라을 막 대하였는데 키타무라 녀석 혼자서 후회하고 미안해하고 재미있었다. 찻집에서의 최초의 상황에서도 말도 안되는 트집을 잡아 마음대로 나가버린 후,
남자가 뒤쫓아 오는 것을 편히 기다리다니 다른 여자가 그런 짓을 하면 정이 떨어질 만한데, 세이나라면 용서된다.
그렇게 대했어도, 그 세이나라는 브랜드 효과는 만능이었다.
키타무라은, 데이트 한다는 것만으로 의심을 잊어 버린다.
오히려, 너무 빠져들어 버렸다. 세이나를 흉내내는 노리코에게 연정을 품고 행복해 했다.
노리코는 내심 조소하면서 동정어린 얼굴로 키타무라을 위로하면서 키타무라의 감정을 유도했다.
상대의 마음에 스며드는 상냥한 소리로.
키타무라 마음은 상반된 감정이 뒤엉켜 혼란스럽게 얽히고 설혀 있다.
숨겨왔던 세이나에 대한 연정. 그것이 하루라는 짧은 시간에 산산히 부서지고, 그릇에 넘치는 자극을 받은 것, 모두가 실타래처럼 엉키고 있다.
잠시나마 소망이 이뤄졌다고 생각하자 마자, 모두 잃었다고 하는 커다란 상실감.
속았다고 하는 생각.
앞으로 영원히 세이나의 기분이 키타무라에 향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무력감.
자신에게의 맹세를 어긴 세이나와 이마이를 배반한 죄악감.
이 모든 부정적인 감정을 누군가의 탓으로 하고 싶다고 하는 마음. 자신은 나쁘지 않다고 정당화 하고 싶은 욕구.
실제, 키타무라은 나쁘지 않다. 원망해야 할 대상은 노리코다.
하지만, 그럴수가 없다.
눞 앞에 노리코가 슬픈 표정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도 없다.. 지금 울고 싶은 이 지독한 쓸쓸함을 느끼고 있는데..
지금 내 옆에는 노리코 밖에 없다. 지금 노리코를 원망해버리면 키타무라은 망가져 버린다 홀로 남겨진다.
이 아픔을 혼자 견뎌야 한다..
후후. 혼란스럽겠지. 키타무라을 위로하는 것 처럼 잘못된 마음을 심어줄 것이다.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 시켜 결심 시켜주자. 세세한 곳에서는 최면술을 사용해 보강해 주면 완벽하겠지.
어쨌든, 키타무라 스스로의 결심으로 지금까지의 마음을 다짐을 재입력해 내 협력자로 받아들이자.
노리코에게 위로받자, 키타무라의 기분이 조용히 정리된다.
노리코의 달콤한 목소리에 이끌려, 키타무라은 혼란한 마음은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노리코는 쉴새없이 말한다.
「자신의 기분을 억지로 숨기면 안되는거야. 자신에게 마음을 세나에게 말하지 않으면.. 」
「그러한 의미로서, 오늘의 상황은 좋은 시작이 아닐까」
「나, 타카유키를 보면서 정말 좋아하게 될 것 같은 기분이 되었어」
「이런 착한 타카유키만 어째서 이런 괴로움을 느끼고 있는지, 생각해 봐. 처음부터, 세나가 이상하다는걸 세나가 아니라는걸 깨닫고 있었을데, 이제 와서, 이렇게 마음이 괴로운지?」
「그것은 타카유키가, 정말로 세나를 좋아했기 때문이야. 이 마음의 구멍은, 진짜 세나가 들어오지 않으면 메워지지 않는다」
「이렇게까지 타카유키가 사랑하는걸 안다면 세나도 행복할거야」
「오늘의 타카유키의 선택은 스스로 선택한 결과야.
세나와 이마이군이 행복해지는걸 축복하는것 보다, 타카유키는 세나를 사랑하는 걸 선택했다.
그것이 타카유키의 본심이야. 그 선택을 부정하면 안되. 자신의 마음으로부터 도망치지 마.
자기 부정쪽이 잘못된 것이라 해도 괜찮아.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마」
「넌 세나를 좋아했고 그 누구보다 사랑해서 지켜주고 싶었겠지만, 네 안에 있는 자신에게는 외면하고 있었어.
지금까지 힘들어 했던 타카유키 기분 나, 어쩐지 알 수 있을것 같아」
「나 혹시, 타카유키를 사랑했을지도.. 헤헷」
「타카유키군은 항상 상냥해서 좋았어」
「그렇지만, 타카유키는 세나에게 고백할 수 없었겠지. 세나는 고지식하기 때문에 이마이군을 배신할 수 없는걸」
「 나, 타카유키의 힘이 되고 싶다 사랑하는 타카유키가 아파하는걸 보고 싶지 않아」
「세나와 섹스하고 있다고 생각했을 때, 어떤 기분이었어? 지금까지 느낀적이 없을 정도 행복했지? 그렇지만, 결국 상대는 나야. 세나가 아니었어, 진짜 세나는 더 좋을거야 확실히..」
「나는 타카유키군과 오늘 짧았지만 하루동안 되새길 행복한 추억을 가질 수 있었어」
「이제 타카유키군도 행복해졌으면 좋겠는데..내가 옆에서 도와주고 싶어.」
「응, 그리고 이마이군은, 아무리 생각해도, 타카유키에게 자랑하고 있어보여. 세나와 데이트를 하면서, 타카유키에게 과시하고 있다니. 정말 너무하다」
「나의 최면술은 대단하지? 반드시 나의 최면술을 이용하면, 타카유키의 마음을 치유하는 방법이 발견될지도 몰라. 함께 생각하자」
「모처럼 나의 성감대 가르쳐 알려줬는데, 공략해 주지 않았어~ 충고하면서, 등도 기분좋게 하라고 말했는데」
「응, 진짜 세나의 등은 성감대일까? 그 하얀 몸이 흥분해 달아오른다고 생각하면 어쩐지, 감동적이겠지?」
……....
환혹적이고 악랄한 말의 여러번 반복하여 혼란스러운 타카유키의 머리을 검게 색칠해 간다. 새까맣게..
때때로, 투정부리듯 갑자기 화제를 바꾸어 키타무라이 제정신을 차릴 틈을 원천 봉쇄한다.
그리고 다시 색칠한다. 주제를 바꾸고 말투를 바꾸어 가며 반복한다. 키타무라의 자존심을 세워준다.
키타무라의 열등감을 부각시켜 상처를 되새긴다. 도망치려고 하는 마음에 이용한다.
초벌 그림이 그려져 있던 하얀 캔버스에, 검고 어두운 색을 색칠해 다른 윤곽을 그린다.
어느새인가, 초벌 그림과는 전혀 다른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이렇게, 키타무라은 영혼의 나머지 반마저 악마에게 빼앗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