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MC물] 서령(書霊): 서장
나는 오늘도 학교가 끝나자,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서 우편함을 들여다 보았다.
후쿠다 사오리에 편지를 건네주고 나서 4일 , 답장이 언제올까 매일 가슴을 조리고 있었다.
그리고 , 오늘 마침내 그녀에게서 답장이 왔다.
나는 봉투를 손에 들고 , 자신의 방으로 뛰어 올라가 , 가방을 던져버리고 고동치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봉투를 열었다.
내가 자신의 능력을 알아차린 것은 약1개월 전의 일이었다. 하지만 ,그것을 알아차리게 된 계기는 , 그 일주일전의 수업중에 일어났다.
국어의 수업 시간 , 선생님의 재미없는 개그에 나는짜증이 나 있었다. 이 선생님은 언제나 언제나 학생의 인기를 얻으려고 썰렁한 개그를 계속 해서 교실 안을 얼게 하고 있다. 그것이 가장큰 단점인것을 알지 못하고 있었다.
「이 사람은 분수를 모르는것을 보니 수학을 잘못했던것이 틀림없어」
이런 썰렁한 개그였다.
나는 질려서 메모를 써 , 옆 자리의 친구에게 건네주었다.
[썰렁한 개그만 말하지 말고 , 수업을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
그런데 친구가 그것을 읽고 있는 것을 , 운 나쁘게 선생님에게 발견되어 버렸다. 틀림없이 혼이 난다고 생각해 , 친구와 둘이서 풀이 죽어있자 , 선생님은 메모를 당분간 응시한
「그렇구나 , 재미없는 농담은 그만두고 , 수업을 제대로 하는것이 좋은데. 미안하구나」
그렇게 말하고 , 선생님은 화내는 일 없이 수업을 재개했다.
수업이 끝나고 나서 , 나는 반 친구에 둘러싸여 질문세례를 당했다.
「뭐라고 썼어」
「너 굉장한데―. 그 선생님의 개그를 멈추게 하다니. 어떻게 했어」
이야기는 그것만으로는 끝나지 않았다. 다음날부터 , 그 선생님은 수업중의 개그를 봉인해 버렸다.
그리고 , 나는 선생님을 봉인하는 남자로서 화제의 인물이 되어 버렸다.
별로 눈에 뜨이지 않는 숨은 오타쿠인 나는 조금 들떠 버렸다. 인기이 없는 선생님의 결점을 종이에 써서 , 그 선생님의 신발장안에 넣었다.
[복장이 깨끗하지 못합니다. 좀더 청결한 옷을 입고 , 제대로 해 주세요]
[칠판에 쓰는 문자가 너무 지저분해서 읽을 수 없습니다. 좀더 똑똑히 써 주세요]
[특정의 학생을 편애 하는 것은 멈추어 주세요]
이상한 일은 , 내가 종이에 쓰자 , 이상하게 선생님들은 결점을 고쳐 갔다.
그것만으로 , 나는 혼자서 흥분하였다. 종이에 썼던 것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지만 , 「나는 그 선생님도 바꾸어 주었다구. 나에게 감사해라」하고 좋아했다.
그리고 약1개월전인 어느 날 , 또 수업중에 나는 친구에게 메모를 돌렸다.
[오늘 도시락 가지고 오지 않다. 점심시간에 샌드위치와 멜론 빵과 우유 사 와줘. 너가 계산해(^^)]
수업은 오전중만 있지만 , 낮에는 어머니가 일을 나가 있어서 집에 아무도 없다. 그래서 요 몇일동안 , 나는 학교에서 점심을 먹고 나서 , 친구와함께 놀고 있었다.
친구는 언제나 매점에서 점심을 사고 있으므로 , 나는 함께 사러가지고 알릴 생각으로 , 농담으로 썼다.
그리고 수업이 끝나고 , 친구와 매점에 가려고 하자 , 친구는 아무것도 말하지 않고 혼자서 교실을 나가버렸다.
화장실에라도 간걸까 하고 당분간 기다리고 있었다 , 좀처럼 돌아오지 않아서. 빵이 다 팔리지 않을까 하고 짜증을 내며 기다리고 있자 , 친구가 봉투를 가지고 돌아왔다.
「자 , 사 왔어」
「뭐야 , 함께 사러 가자고 생각했었는데」
이 녀석도 가끔 좋은 일 하네 하고 생각하면서 돈을 주려고 하자,
「괜찮아 , 한턱낼게」
「뭐? 돈 줄게」
「괜찮아 , 내가 낼게 」
「내가 돈빌려준적이 있었던가?」
「아니 , 없는데」
「그런데 , 왜 너가 내는거야?」
「네가 썼잖아」
거기서 , 간신히 나는 깜짝 깨달았다. 내가 돈은 네가 계산해라고 썼기 때문에 돈을 내었다.
내가종이에 썼기 때문에.
그리고 나의 머리속에서 , 선생님들에게 쓴 메모와 연결이 되었다.
내가종이에 쓰면 , 명령 대로 움직인다.
설마 , 그럴리가 없다. 나도 그런 것을 믿을 만큼 단순하지 않았다.
9할9푼 의심하면서 , 나는 집으로 돌아가서 실험을 했다.
실험 상대는 나와 닮아 평범한 얼굴로 아무리 포장하려고 해도 사랑스럽다고 말할 수 없는 , 건방진 중1의 여동생이다.
이 녀석과는 , 아침의 화장실 쟁탈에서 , 밤의 텔레비젼 채널 분쟁까지 , 하루종일 배틀을 반복하고 있었다.
나는 여동생에게 읽으라고 해 종이를 건네주었다.
[오늘 밤의 채널권은 나에게 내놔]
여동생은 당분간 종이를 응시하고 나서 말했다.
「알았어」
나는 놀랐다. 이 녀석은 학교에서 대화를 따라갈 수 없어진다고 , 쟈니즈가 나오는 프로그램은 절대로 나에게 리모콘을 건네주지 않는다.
갑자기 심장의 고동이 빨라져서 , 흥분되었다. 설마 , 사실인가. 그렇지만 , 아직 반신반의다. 좀더 확인하지 않으면 안 된다.
[역시 텔레비젼은 되었어. 너가 좋아하는 프로를 봐라. 그 대신 , 잠깐 나의 방에 와라]
나는 여동생을 따라 , 자신의 방에 가. 실험을 반복했다.
[커피 타와라]
[편의점 갔다와라]
[너의 체중은?]
[좋아하는 남자의 이름을 가르쳐줘라]
저녁식사의 시간까지 1시간 이상이나 실험을 반복했다. 언제나 시끄러울 뿐 나의 말하는 것은 하나도 듣지 않는 여동생이 무엇이든지 명령에 따른다.
그래서 , 간신히 나는 자신의 힘을 확신했다.
내가종이에 써 상대에게 읽게 하면 , 상대를 조종할수 있다.
틀림없다. 원인은 모르지만 , 왠지 나에게는 그 힘이 있었다.
그러나 , 이 힘에도 결점이라고 할까 사용법의 패턴이 있었다.
가장 먼저 종이에 써서 , 상대에게 읽게 하지 않으면 효과가 없었다. 입으로 말하거나 종이에 써도 읽게 하지 않거나 하면 효과가 없었다. 또 , 메일같은 것도 안되었다. 종이가 아니면 효과가 없었다.
그리고 , 명령형이나 단정으로 쓰지 않으면 안 된다. [체중을 가르쳐 줘라]라고 쓰면 따르지만 , [체중은 몇 킬로? ]라고 쓰면 안되었다.
다음에 효과는 읽은 회수 에 비례한다고 하는 것이다. [좋아하는 남자의 이름을 가르쳐 줘라]는 한 번 만으로는 대답하지 않지만 , 몇번이나 종이에 써서 읽게 하자 , 겨우 여동생은 자백 했다. 심리적 저항이 큰 일을 시키려면 , 몇번이나 읽게 할 필요가 있다.
나는 이대로 미치는게 아닐까 라고 생각할 정도로 , 기뻐했다. 일본을 정복 한 것 같은 기분이다. 종이에 쓰는 것만으로 , 자신의 생각한대로 상대를 조종할수 있다.
학교가 겨울 방학에 접어들자 , 침식을 잊고 연구와 실험에 몰두했다.
우선은 여동생의 개조부터 착수했다.
[나의 질문에는 무엇이든지 솔직하게 대답한다]
그리고 질문.
「나에 대한 것은 좋아하는가」
「가족으로서 보통」
뭐 , 미움받지 않은 것뿐 좋다. 그것을 조금만 개조한다.
[오빠에 대한 것을 정말 좋아하게 된다. 그러나 , 너무 달라붙어서 미움받는 것이 무섭기 때문에 , 적당하게 싫은 모습을 한다]
[오빠가 말하는 것은 겉으로는 불평하면서도 , 기꺼이 따른다. 오빠가 기뻐하면 자신도 기뻐진다]
아무리 , 지금까지 건방진 여동생이었다고 해도 , 지나치게 하면 불쌍하다. 이 정도로 해 준다. 내가 욕구가 흘러넘치는 고등학생이라도 , 여동생의 알몸을 보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 중요한 것을 잊고 있었으므로 추가한다.
[오빠에게 종이를 보여져도 , 부자연스럽게 생각하지 않는다]
[오빠에게 종이로 명령되었던 것은 기억에 남지 않지만 , 명령 자체는 기억에 남아 반드시 따른다]
이 명령을 내린 다음날부터 , 여동생의 나를 보는 눈이 바뀌었다. 나를 항상 눈으로 쫓아 , 눈이 맞는 일이 많아졌다. 그러나 , 눈이 맞으면 눈을 피한다.
무엇인가 부탁하면 , 투덜투덜 하면서도 해 주고. 고맙다고 말하며 웃는 얼굴을 하면 , 순간 여동생도 기쁜 듯한 얼굴에 되지만 , 곧바로 보통 얼굴로 돌아온다.
지금까지 , 여동생에게는 화가 나는 일뿐이었지만 , 이렇게 되면 귀엽게 생각되어 진다. 얼굴도 이상하게 사랑스럽게 보인다.
부모님에게는 거의 손을 대지 않았다. 주택융자 반제로 괴로운 것은 알고 있어서. 말은 하지 않지만 감사하고 있다. 하지만 한가지씩만 부탁했다.
아버지에게는 , [여동생의 앞에서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는다]
여동생도 적령기다. 여동생을 좋아하게 된 나로서는 , 여동생에 대해 배려를 해 준다.
어머니에게는 , 「성적이나 공부 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말하지 않는다」
말하지 않아도 , 최저한의 공부는 하고 있다. 이정도로 충분하다.
그로부터 나는 실험을 마구 했다.
부자인 친척에게는 ,
[세배돈을 많이 준다]
잔소리가 많은 친척에게는
[다른 집 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말하지 않는다]
등 등 , 너무 과장되지 않게 , 문제가 되지 않는 정도로 힘을 사용했다.
그렇게 해서 나는 실험 대상을 확대해 갔다.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유효하다고 알게되자 , 나는 모르는 사람에게의 실험도 시작했다.
전철로 떨어진 마을에 가서, 한가한 것 같은 사람을 찾아내 종이를 보인다.
[우체국까지 데려가 주세요]
우체국이 걸어 몇분의 곳에 있는 것은 확인이 끝난 상태다. 이것은 거의 성공했다. 실패는 바쁜 사람 뿐이다.
[함께 커피를 마셔 주세요]
나이가 비슷한 여자아이가 있으면 , 말을 걸어 이 종이를 보였지만 성공율은 낮고 열 명중 두 명의 2할이었다.
이것은 , 나의 힘보다 심리적 저항 쪽이 강했다고 할 것이다. 거기에 약속이 있는 사람이나 , 애인이 있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무엇보다 , 모르는 사람에게 , 갑작스럽게 종이를 보여지면 보통 , 의심스럽게 생각될 것이다.
물론 , 내가 그다지 잘생기지 않은 것도 이유의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 헌팅같은 것을 했던 적이 없는 , 그런 나라도 2할이나 성공했다는 것은 굉장한 것이다.
3주간의 사이 , 실험과 고찰을 반복해 , 그 밖에도 몇개의 발견이 있었다.
하나는 효과가 조금씩 희미해져 가는 것이다. 날짜가 지나감에 따라 여동생의 태도가 옛날과 같이 싸우려는 기세가 되어 갔다. 여동생의 안에서 나에 대한 생각이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 효과가 희미해져 가는 것은 확실했다. 이것은 , 다시 종이에 써서 보이면 해결되었다.
하나 더는 , 쓸 때 상대 에 대한 것을 떠올리면서 쓰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는 것이다. 여동생 에 대한 것을 생각하면서 쓴 종이를 어머니에게 보이게 해도 효과는 없고 , 역으로 혼이 났다. 이것은 모르는 사람에게 종이를 보일 때 깨달았다.
귀찮아서 1회 사용한 종이를 다음의 사람에게도 그대로 보여주자 , 효과가 있기는 커녕 , 사기꾼을 보는 것 같은 눈초리로 노려보아졌다.
내가 생각을 담은 종이를 보이면 , 모든 사람은 일순간 정신을 빼앗긴 것처럼 굳어진다. 그리고 집중해서 문장을 읽기 시작한다. 그 후 , 효과>저항이라면 지시에 따라 주고 , 안되면 거절당한다. 하지만 , 사람에게 쓴 종이를 보이면 , 굳어지는 것이 없다. 보통 종이를 보여진 것과 같은 반응이었다.
마지막으로 , 생각이 강하면 강할수록 , 효과는 높은 것 같다. 머리속으로 강하게 빌면서 쓰면, 실험의 성공율이 올랐다. 아무래도 효과는 생각의 강함과 읽은 회수에 비례하는 것 같다.
나는 자신 힘에의 심취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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