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dow twin 6화
Shadow Twins
제6화 『평온』
이튿날 아침……토요일.
유키는 천천히 눈을 떴다. 주위를 바라본다. 옆에서 자고 있었음이 분명한 에이미의 모습은 없다.
에이미를 찾아 리빙으로 향한다. 에이미는 미카게와 함께 키친에서 아침 식사를 만들고 있는 중이었다.
「선배, 도울까요?」
「괜찮아, 이제 곧 끝나버리니까. 그것보다 아유미 짱 깨우고와」
「예~에!」
들은대로 유키는 아유미가 자고 있는 방……미카게의 방으로 향한다.
「아유미 짱, 일어나……이제 아침이야!」
「음냐……어라, 유키 짱……어째서 여기에……」
덜깬 눈을 비비면서 몸을 일으키는 아유미. 미카게로부터 빌린 조금 헐렁한 기색인 스웨트 슈트가, 미묘하게 사랑스러움을 연출하고 있다.
「아유미 짱이 늦잠자니까 깨우러 왔어」
「아, 그런가……나, 미카게 언니의 집에서 잤었네요」
「아침 식사, 이제 곧 다되니까 함께 먹자」
「아, 네……조금 기다려 주세요, 얼굴을 씻고 올테니까……」
그렇게 말하고 방을 나오는 아유미였지만……
「아유미 짱, 그쪽 현관!」
「아, 미안해요……」
「혹시……잠 덜깼어?」
「그럴지도 모릅니다……여하튼 아침에 약해서. 집에서도 자명종 5개는 필수이고……」
아유미의 뜻밖의 일면을 봤다는 생각이었다.
테이블에 늘어선 아침 식사는, 밥에 된장국·계란 구이·김·캐비지 샐러드……
「굉장히 일본식이네요……」
「왜그래 유키 짱?」
「아니요 선배들이 만드는 아침 식사는, 빵과 커피 중심의 양식일까나 하고 마음대로 상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일본인의 식사는 밥에 된장국, 이게 당연해!」
「뭐, 우리는 두 사람 모두 일식파이기 때문에……마음에 들지 않습니까?」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안녕하세요」
그런 대화를 하고 있으니, 얼굴을 씻고 온 아유미가 왔다.
「안녕 아유미……잘 잤어요?」
「네, 덕분에……」
「그러면, 아유미 짱도 왔고, 후딱 아침밥 먹어 버리자」
『잘먹겠습니다~!』
사나다가에서 맞이한 아침은, 두 명에게 있어 신선한 것이었다.
유키의 경우, 아침 식사는 거의 혼자서 끝마친다. 일이 바쁜 아버지와 아침에 얼굴을 대면하는 일이 좀처럼 없기 때문이다. 유키가 눈을 뜰 무렵에는 벌써 나가 있는 일이 많고, 이따금 집에 있을 때는 야근한 다음날로 푹 자고 있다.
무엇보다, 아침을 함께할 수 없는 만큼, 저녁식사는 가능한 한 함께 먹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상태에서도 그만큼 불만이 있는건 아니지만, 그런데도 혼자서의 아침 식사는 가끔 외로운 기분이 된다.
그런 의미로, 이 떠들썩하고 편안한 분위기에 싸인 사나다가의 아침은, 유키에 있어 즐거운 한때가 되었다.
아유미의 경우는, 식사 중에 대화를 주고 받는 것 자체가 끊긴지 오래다.
낮은 학생식당에서 혼자 먹는 것이 대부분이고, 밤은 예비학교(*보충수업같은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에서 돌아오는 길에 편의점이나 패스트 푸드 가게에 들러서 먹고 있다. 유일하게 가족과 얼굴을 맞대는 아침 식사에서도, 시종 말없는 채……그것이 아유미의 집의 현재 상태이다.
그러니까, 이렇게 활기차게 대화를 하면서 식사를 하는 행위에, 다소 당황했다. 다른 3명이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걸어 오지만, 어떻게 대답하면 좋은지 모르고……그 이전에 식사와 이야기의 어느 쪽을 우선하면 좋은 건지 모르기 때문에 우선 묵묵히 식사를 해버린다.
그런데도, 대화를 듣고 있는 동안에 자신의 마음도 부드럽게 된다. 이런 아침은 좋구나아……아유미는 솔직하게 그렇게 느끼고 있었다.
「그럼, 오늘은 오전수업이고……학교 끝나면 어떻게 할까……」
식사를 끝낸 후, 리빙의 소파에서 기지개를 켜면서 누구에게 물을 것도 없이 중얼거리는 에이미. 덧붙여서 미카게는 아침 식사의 뒷정리 중이다.
「그럼, 친목을 깊게 하는 의미도 담아서, 4명이 함께 나가죠!」
「그러네……그게 좋을까. 아유미 짱은 어때?」
「네, 그걸로 상관없습니다」
「그럼, 어디에 나갈까지만……」
그렇게 말하며 생각에 잠기는 에이미. 거기에 아유미가 참견한다.
「역전의 번화가에 나가죠」
「뭔가 좋은 생각 있어, 아유미 짱?」
「윈도우 쇼핑에 게임센터입니다. 한가한 때에는 이걸로 때웁니다」
「아유미 짱이 게임센터……정직하게 말해 상상이 안돼요」
「그런데, 어째서 역전 번화가?」
「역 근처에 시립 도서관이 있으니까, 공부를 구실로 게으름 피우기엔 딱 좋아요」
그렇게 말하며 아유미는 장난스럽게 웃는다.
무심코 얼굴을 마주보는 에이미와 유키. 실은 상당히 좋은 성격일지도……그렇게 생각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방과 후……
시라카와 미사키의 방……거기에는 몇사람의 소녀가 직립 부동인 채로 정렬하고 있었다.
복장은 후타바 학원 지정의 블레이저 코트……그래, 그것은 타치바나 나나미의 수중에 떨어진 후타바 학원의 학원생. 덧붙여서 나나미 당사자는 학교에서의 일이 남아 있기 때문에, 여기에는 와 있지 않다.
여기에 있는 학원생은 나나미의 암시에 의해, 시험 공부를 위해 역전의 시립 도서관에 간다고 주위의 인간에게 고하고 있다. 해가 지기 전까지 자택에 돌려보내면 아무것도 의심될 일은 없을 것이다.
「호오……꽤 좋은 아가씨들이 왔구만……」
모두 한결같이 텅 빈 눈동자로 앞을 응시하고 있다……아니, 응시하고 있을지도 확실하지 않은, 그만큼 텅 빈 눈동자다.
「우선은 너부터 먹기로 하지……」
남자가 가리키는 곳에는, 텐노지 미오가 서 있었다. 남자가 명령해서 한걸음 앞에 나오는 미오.
남자가 눈동자에 힘을 집중한다. 거기에 맞춰서 미오의 신체가 조금씩 떨린다.
「너는 뭐냐?」
「저는, 주인님의 노예입니다……」
억양없이, 평탄한 소리로 답하는 미오. 나나미를 통해서 『힘』의 영향을 받아 왔기 때문인지, 미오의 마음은 남자에 의해 일순간에 장악되었다.
「잘 했구나. 너에게 하나 역할을 주지……너는 자위 인형이다. 나의 명령이 있으면 언제, 어디에서도 즉석에서 자위를 시작하는 인형이다. 그리고 그 자위를 나에게 보이는 것이 너에게 있어서의 지극한 기쁨이 된다……알겠나?」
「네……저는 자위 인형……주인님에게 자위를 보이기 위한 인형……」
「그렇다, 빨리 시작하는게 좋아……옷은 벗어라」
「네……」
제복을 벗어서, 실오라기 하나 휘감지 않는 모습이 된 미오는, 그 자리에서 선 채로 자위를 시작한다.
「알겠나, 나의 허가가 나오지 않는 한은 결코 가지마, 알았지?」
「아, 네……」
일심 불란……그 말이 딱 맞을 만큼 열심히 자위를 하는 미오. 그 지나친 격렬함에, 온몸에서 땀이 스며 나온다.
하지만, 남자의 명령에 의해 정점으로 달하는 것을 금지된 미오는, 갈 수 없음에 답답해서 괴로워지고 있었다.
그러나, 자위를 중단할 수는 없다. 자위하라고 명령받은 이상에는, 어떠한 일이 되든 자위를 계속하지 않으면 안된다……그것이 자위 인형인 미오의 사명이니까.
비소로부터 넘쳐나오는 꿀액에 의해, 손가락이 비소에 출입할 때 질퍽질퍽하는 추잡한 소리가 들려온다. 그 소리에 등을 떠밀리듯이 한층 더 손가락의 움직임을 가속시키는 미오.
「우아……아……아아아……아아앗!?」
미오의 입에서 의미 불명의 말이 새어나오기 시작한다……그것은, 갈 수가 없는 그녀가 필사적으로 육체와 정신의 고양을 밖으로 빼내려고 하고 있는 증거이다.
텅 빈 눈동자가 한층 더 흐려지고, 몸이 조금씩 떨리며 무릎이 힘이 빠지기 시작한다. 그런데도 미오는 자위를 그만두지 않는다. 두손의 손가락 끝만이 다른 생물과 같이 꿈틀거리며, 미오의 비소를 정확하게 계속 자극한다.
「좋아, 가도 된다」
「네……에아아아아아앗!?」
남자에게 가는 일이 허가된 순간, 미오는 무릎부터 무너지듯이 마루로 쓰러진다. 그 비소로부터는 흘러넘치듯이 애액과 함께 황금빛 물이 분출하고 있었다.
남자는 미오에 다시 『힘』을 쏟는다……잠시 후에, 미오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그 자리에 일어선다.
「어때……기분은?」
「최고입니다……」
「앞으로도 이 훌륭한 쾌감을 갖고싶지?」
「네……원합니다……」
「이 쾌감을 다른 모두에게도 나누어 주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네……모두에게도 기분좋게 해주고 싶습니다……」
「그러면, 네가 아는 여자를 나에게 보내라. 그러면 너에게도 그 녀석에게도 최고의 쾌감을 주지」
「아아……감사합니다」
「다만, 나의 존재를 나의 노예 인형 이외에는 깨닫게 하지마라」
「네, 잘 알겠습니다……」
「자세한 지시는 그 보건의……타치바나라고 하는 여자가 한다. 모르겠을 때에는 그녀에게 물어라」
「네……」
남자는 미오의 옆에 있던 여자들에게도 자신의 『힘』을 쏟아서, 음란한 성벽을 심어 간다. 그리고 쾌감의 이미지와 함께 자신에게로의 충성과 사명을 심어, 자신의 부하로 해 간다.
수 시간을 들여 그 작업이 대충 끝났을 무렵, 남자는 문득 뒤를 돌아본다. 거기에는 학원에서의 일을 끝내고 돌아와 있던 타치바나 나나미의 모습이 있었다. 실오라기 하나 휘감지 않은 모습으로 직립 부동의 자세를 취하는 나나미.
「잘 했군, 너에게는 특별히 포상을 하지」
「감사합니다……」
「그렇구나……너만의 노예 인형은 갖고 싶지 않나?」
「엑……?」
약간 놀라움의 소리를 내는 나나미. 그것은, 자신의 내심을 눈치채인 것에 의한 동요였다.
전형적인 괴롭힘당하는 아이였던 나나미는, 그 깊은 속에서 『괴롭힌 녀석들에게 보복한다」라는 부정적인 감정을 안고 있었다. 최면술을 안 것에 의해, 그것은 『타인을 지배해서, 인형으로 해서 희롱한다」라는 욕망으로 변화했지만, 실행할 기회를 얻지 못했던 데다 이성이 실행을 단념하게 하고 있었기 때문에, 비뚤어진 감정이 진흙같이 쌓이기를 계속하게 된다.
남자의 명령 아래, 몇명의 학원생을 지배하는 것으로 어느 정도 만족한 나나미였지만, 만족하게 되면 이번은 자신만의 인형을 갖고 싶어졌다. 하지만, 남자에게 그것을 바랄 수도 없고, 새로운 불만으로서 마음 속에서 피어오르게 된다.
그 불만을 주인에게 보이지 않게 필사적으로 욕망을 감추어 왔는데, 그것을 주인이 깨닫게 해 버렸다. 부끄러움과 죄악감에 괴로워져 고개를 숙여 버리는 나나미.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게 되는 것은 좋은 일이다……나의 명령에 계속 따른다면 숨길 필요는 없다」
「아, 그게……」
「너에게의 포상은 그걸로 하자……다음의 사냥감은 나에게 보낼 필요는 없다, 네가 좋아하는 대로 갖고 놀아라」
「그, 그것은……」
자신의 부실을 꾸짖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온정까지 주는 주인. 확실히 기쁘지만, 자신이 거기까지 받을 필요는 없다고 사양의 말을 하려고 했지만……
「사양할 필요는 없다……그렇지 않으면 뭐냐, 나의 포상은 납득할 수 없다고라도 하는건가?」
「그런, 당치도 않습니다……」
그 말에 무심코 목을 좌우로 젓는 나나미. 어조에 노기를 포함하지 않는 만큼, 그 말이 한층 더 무섭게 느껴졌다.
「그럼 솔직하게 받는게 좋아, 나의 기분이 바뀌지 않는 사이에」
「네, 감사합니……음……」
답례의 말이 끝나지 않는 사이에, 남자의 깊은 입맞춤을 받는 나나미. 반사적으로 혀를 얽어서 보다 깊게 남자의 입맞춤을 맛보려고 한다.
남자가 낸 타액을 삼키는 나나미. 그 타액이 매우 뜨겁게 느껴진다. 그것과 동시에 전신에 힘이 넘쳐 오는 것 같은 감각에 습격당한다.
남자의 입술이 떨어진다. 나나미는 희미하게 한숨을 쉬고, 놀란 것처럼 자신의 양손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이, 이건……」
「그 만큼의 힘이 있으면 충분하겠지. 너의 바람, 만족시키고 와라」
「감사합니다!」
나나미는 최대의 경의를 나타내고, 공손하게 고개를 숙였다.
그 무렵……
4명은, 정말로 역전의 번화가에서 윈도우 쇼핑을 하고 있었다.
물론, 한번 집에 돌아가서 사복으로 갈아입고 나서의 집합이다. 시험전의 이 시기에 선생님에게 발견되면 무슨 말을 들을지 모른다. 귀찮은 건 피해서 통과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 거리에서도 유수한 유명인인 쌍둥이에게 있어서는, 옷을 갈아입는 정도로는 속임이 되지 않는다고 하는 설도 있지만……
메인은 걸으면서, 혹은 어딘가의 오픈 카페에서의 수다. 그 외에도, 쇼 윈도우의 최신 패션에 대해 각각 마음대로 의견을 말해 보거나 전자제품 가게에 가서 유행하는 휴대폰의 기능을 음미해 보거나……
「상당히 즐겼구나……아앙, 또 떨어졌다」
「그렇죠. 절도를 가지고 도전하면, 돈도 그렇게 들지 않고 말이죠……엇차 이걸로 또 하나 겟!」
일행은 지금, 게임 센터에서 크레인 게임으로 놀고 있는 중이다.
유키가 어이없이 지는 옆에서, 3번째의 봉제인형을 줍는 아유미. 덧붙여서 쌍둥이는 뒤로 견학중이다.
「너무 능숙해……어떻게 하면 그렇게 할 수 있는 거야?」
「요령이 있어요, 우선……」
유키는, 어제부터 아유미가 가지는 『뜻밖의 일면』에 놀라고 있을 뿐이다.
과묵하고 담백한 우등생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인간이, 이만큼 생생하게 놀고, 떠들고 있다……그것은, 자신이 모르는 새 안고 있던 아유미에 대한 『선입관』을 때려부수기에는 충분한 임팩트였다.
임팩트라고 하면……지금의 아유미의 룩스도 그렇다.
집합장소에 나타난 아유미의 모습을 보고, 유키는 무심코 놀라움의 소리를 내고 있었다.
우선 눈에 띈 것은, 산들바람에 날리는 녹색의 장발. 그 광경은 무심코 정신없이 봐버릴 정도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었다.
평소의 꼬아땋은 머리를 풀어서, 정중하게 빗으로 빗은 것일까……거기에는 평상시 학교에서 보는, 패션과는 무연한 듯한 아유미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옷도 산뜻한 느낌으로 코디네이트되어 이대로 패션 잡지의 한 페이지에 실어도 위화감을 느끼게 하지 않을 정도로 예쁘게 되어 있다.
얼굴에 눈을 옮기면 눈매에 얇게 아이섀도를 그리고, 입술은 희미한 핑크의 루즈로 물들여져 있다……화장법도 꽤 세련되어서, 보았을 때 일순간 딴사람일까 생각한 정도다.
「예뻐……」
「칭찬, 감사합니다」
정신없이 보고 있는 동안 무심코 새어나온 유키의 말에 대해, 정중하게 답례하는 아유미.
이렇게 예쁘면, 평상시 학교에 올 때도 이러면 좋을텐데……솔직한 의문이 머리에 떠오른다.
「이따금 하기 때문에 기분이 좋아요. 게다가, 기분전환하려고 이런 모습 하고 있는게 아니기도 하구요」
아유미는 미소지으면서 그렇게 대답했다. 그 웃는 얼굴도 또, 아유미의 아름다움을 떠오르게 한다.
「『우등생』인 그녀는, 부모의 기대에 대답하기 위한 가면. 그렇지만 그 아이는, 그것을 계속 쓰는데 지쳤던 거야……그러니까, 남과의 교제가 적은 이런 장소에서, 그녀는 살짝 그 가면을 벗는거야」
라는건 미카게의 판단. 무엇보다, 이런 즐기는 방법이 생긴 것은 미카게의 『시종』이 되고 나서의 일. 이전의 아유미는 그 피로를 달랠 방법을 몰랐기 때문에, 죽는 것에 의해 편해지려고 생각했을 정도다.
우등생도 편하지 않구나……지금까지 쭉 표리 없게 살아온 유키는 솔직하게 그렇게 생각했다.
번화가에서 많이 즐기고의 귀가, 역전의 버스 터미널에서 버스 기다리는 열에 줄서려고 했을 때……그 제일 끝에 줄선 여성의 얼굴을 보고 쌍둥이는 놀랐다. 거기에 여성도 눈치챘는지, 이쪽에 얼굴을 향하고 쌍둥이와 같이 놀란 얼굴을 보인다.
「……치카 언니!?」
「혹시……미카게 짱에 에이미 짱?」
「오래간만이예요, 치카 언니」
그것은, 서로에게 있어 확실히 우연의 재회였다.
「그립네요……두 명의 얼굴을 보다니 몇년만의 일일까?」
「중학교에 올라오고 나서는 만나고 있지 않으니까요……상당히 지났네요」
버스의 제일 뒷자리에 진을 친 3명은, 그렇게 말하며 재회한 것을 기뻐하고 있었다.
유키와 아유미는, 사정을 모르고 머리에 갸웃 마크를 띄운 채 3명의 대화를 듣고 있었다.
「저기, 에이미 선배……이 분, 누구신가요?」
「아, 미안 미안……」
「처음 뵙겠네요, 그 쪽의 두 분은……시이나 치카(椎名知佳)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려요」
「아, 네! 카자마 유키입니다!」
「쿠도 아유미입니다……」
「저기……그런데 하나 물어도 되나요?」
치카에게 질문하는 유키.
「네, 뭐지요?」
「시이나씨는……선배들과 어떤 관계이신 걸까요?」
「관계라니……」
어떤 종류의 기백에 감싸인 말투에 조금 당황하는 치카.
「관계라고 해도, 우리들이 옛날 살고 있던 집에서 이웃이었다는 것뿐. 언니가 연상이니까, 우리들을 돌봐주었다, 라는 건 있지만」
「아……그렇습니까……」
에이미의 설명을 듣고, 유키는 조금 부끄러운 듯이 고개를 숙인다.
그 표정을 보고 에이미는 깨달았다……요컨대 치카도 우리들과 같은 『시종』인가 생각해 버렸다, 라고. 마지막 행동이 질투에서 오는지 낙담에서 오는지는 상상할 수 없지만.
그리고 당분간은, 쌍둥이와 치카를 중심으로 화제가 진행된다.
이웃에서 자매와 같이 생활하고 있던 3명도, 쌍둥이가 집의 사정으로 이사하고 나서는 얼굴을 대면할 일도 연락을 할 일도 없었다.
그런 만큼, 서로 이야기할 것이 산만큼 있었는지, 중단되지 않고 이야기로 활기를 띠는 3명. 주된 화제는 옛날 이야기나 서로의 근황 등. 유키나 아유미로서도, 쌍둥이의 옛날 이야기에는 몹시 흥미가 있어서 그 이야기에 차분히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그런데 치카 언니, 어째서 여기에?」
「일의 사정으로 말이죠……당분간 이 거리에 살게 되었습니다」
「어디 근처에입니까?」
「에-또, 확실히……」
『다음은……』
그 때, 버스의 차내 방송이 흐른다.
그 차내 방송에 과민하게 반응한 치카는, 당황해서 정차 버튼을 누르려다……굴렀다.
「치, 치카 언니, 괜찮아!?」
「아파파……괜찮지만요……버튼 눌러 주세요」
그 소리에 말없이 버튼을 누르는 미카게.
「아, 고마워요 미카게 짱……」
「변함없네요, 그 덜렁이 상태」
「심한 말투……부정할 수 없지만」
그렇게 말하며 후훗 서로 웃는다.
「그럼, 나는 여기서 내립니다……또 기회가 있으면 만나요」
「응, 치카 언니도 건강해」
손을 흔들면서 버스를 내려 가는 치카. 버스가 움직이기 시작해서, 모습이 안보이게 될 때까지 그 손을 계속 흔들고 있었다.
「변함 없구나, 치카 언니」
「그러네……」
그 후, 유키와 아유미도 가까운 버스정류장에서 내려서 이번 외출은 이것으로 해산이 되었다.
「그러나, 여기서 그 두 명과 만난다고는……세상, 절실히 좁은 것이라고 느껴지네요」
그런걸 중얼거리면서 혼자 좁은 골목을 걷는 치카. 해는 벌써 꽤 서쪽으로 기울고 있었다.
「이번 일이 일단락되면 한번 더 두 명을 만나러 간다는 것도……아」
거기까지 말하고 치카는 눈치챈다. 두 명의 주소와 전화번호를 묻는 것을 잊고 있었던 것이다.
「……뭐, 됐나요. 운이 좋다면 한번 더 만날 수 있을테고」
그렇게 마음대로 결론내고 혼잣말을 했을 무렵, 치카는 낡고 더러운 아파트의 앞에 서있었다.
「그럼, 확실히 이 방일 테지요……」
그리고 그 방의 도어를 노크한다.
「예~에!」
그 목소리와 함께 도어를 연 것은……나가세 마스미였다.
「시이나 선배!」
「오래간만이네요, 마스미 짱……건강했어요?」
「예, 선배도 건강해 보여서……저쪽의 일은 벌써 정리되었습니까?」
「덕분에 말이지……」
그런 인사를 주고 받으면서, 아파트에 들어가는 치카.
치카와 마스미는 『수호자』의 선후배 사이. 마스미가 『수호자』가 되었을 때, 최초로 지도를 맡았던 것이 이 치카인 것이다.
현장에 있어서의 행동의 노하우를 하나하나 자상하게 가르치거나 한창때의 여자 아이인 마스미의 상담에 응하거나 해서 치카는 『수호자』가 된지 얼마 안된 마스미에 대해서 이래저래 보살펴 주었던 것이었다. 한번은 앞질러 나가서 핀치에 빠진 마스미를 구한 적도 있을 정도다.
그런 경위도 있어서, 마스미 쪽이 실력이 상위가 된 현재에 있어도, 마스미는 치카에 대해서 존경의 생각을 안고 있다.
이번에 수호자 협회는, 후타바 학원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부녀 폭행 소란에 『아야카시』의 영향이 있을 가능성을 감지, 일의 진상을 확인할 수 있도록 치카와 마스미를 현지에 파견했던 것이다.
본래라면 두 명 함께 보낼 준비였던 것이지만, 치카가 이전 일의 마무리에 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한발 앞서 마스미가 오게된 사정이다.
「그런데, 이번 사건입니다만……우선은 지금까지의 경과 보고부터 부탁합니다」
「알았습니다……」
그렇게 대답한 마스미의 소리가 어딘지 모르게 낙담하고 있는 것을 눈치챈 치카. 하지만, 거기에 관해서는 굳이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고 이야기를 재촉한다.
마스미는 지금까지의 경과 보고를 담담하게 한다. 『아야카시』라고 생각되는 존재와 도합 두 번 접촉한 것, 그 중 한 번은 전투상태에 들어가서 패배한 것……
그 말투는 극히 사무적. 노력해서 냉정하게 있으려고 감정을 눌러 참은 결과였다.
「마스미 짱 정도의 사람이 그렇게도 간단하게 진다는 것은, 얕볼 수 없는 상대인 모양이네요」
「아니요 제 경험 부족이 그 원인입니다……」
「기분은 알지만, 그렇게 자신을 탓하지 말아요……그건 그렇고, 그 『아야카시』의 자료는 있습니까?」
「네, 휴대폰으로 촬영한 사진과 이쪽에서 손에 넣은 간단한 프로필 등을 모아서, 이쪽에……」
그렇게 말하며 마스미는 PC를 조작한다.
나타난 영상을 보고, 치카는 일순간 자기 눈을 의심했다.
그것은……에이미의 얼굴이었다. 옆의 프로필을 확인한다. 『사나다 에이미』……틀림없는, 그 에이미다.
「사나다 에이미, 후타바 학원의 학원생. 육상부의 에이스로 주장을 맡고 있습니다……」
그런 마스미의 해설을 멍한 머리로 들은체 만체 한다. 정말로 그녀가 일련의 소동의 주모자인가……그렇다고 하면 왜……그런 의문이 차례차례로 떠올라 온다.
「……선배, 무슨 일입니까?」
「우왓!?」
마스미가 그렇게 묻자 치카는 놀라서 당황한 끝에 다다미의 위에 넘어져 버린다.
어디를 어떻게 하면 그렇게 넘어지는 방법이 가능한 것일까……마스미는 치카의 평상시의 리액션에 놀라면서, 무심코 그런 일을 생각해 버린다.
「아파파……」
「괜찮습니까, 선배?」
「괜찮아괜찮아……」
그렇게 말하며 무사함을 마스미에게 어필하는 뒤에서, 치카의 머릿속에서는 필사적으로 생각을 굴리고 있었다.
방금전 접촉한 한에는, 에이미도 미카게도 이사하기 이전과 그다지 변함없게 느껴졌다. 정직한 이야기로, 에이미가 실은 『아야카시』였습니다 라고 해도 별로 실감이 나지 않는다.
치카는 생각한 의문을 솔직하게 부딪쳐 보기로 했다……물론, 에이미와 아는 사람인 것은 덮어둔 채로.
「그것보다, 정말로 그녀는 『아야카시』인 건가요?」
「틀림없습니다. 『아야카시』의 힘을 이 몸으로 확실히 느꼈고, 당사자가 『아야카시』라고 인정했으니까」
「인정했다? 당사자로부터 들었다……라기보다, 『아야카시』에 대해 알고 있었습니까?」
「예. 『아야카시』 뿐만이 아니고 『수호자』나 『수호자 협회』도 알고 있었어요」
「『수호자 협회』까지……」
더욱 더 이야기가 보이지 않는다. 『수호자 협회』를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희귀한 존재인데, 그것이 자신의 아는 사람으로, 『아야카시』일지도 모른다……어수선한 머릿속을 정리해 보지만, 그것들이 어떤 형태로 결합되고 있는지 전혀 상상이 되지 않았다.
「시이나 선배……지금부터 어떻게 합니까?」
무슨 일이 있어도 에이미의 사정을 알고 싶다……마스미의 질문을 흘려들으면서, 그 방책을 고심하는 치카.
다행히, 마스미의 자료로 에이미가 마스미와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는 것은 확인할 수 있었다. 에이미 당사자에게 접촉하는 일 자체는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
문제는 어떻게 접촉할지다. 현시점에서 마스미에게 자신과 에이미의 관계를 밝히는 것은 조금 주저되는 참. 그렇게 되면, 마스미에게 접촉의 중개를 부탁할 수는 없다. 단독으로 학교에 숨어들어 접촉하는 것도, 에이미가 마스미에게 마크되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꽤 어려운 것 같다.
그밖에 접촉할 방법은 없을까……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동안, 치카는 어떤 것을 깨달았다. 마스미가 미카게에 대해서 한마디도 하지 않은 것이다.
PC의 화면에 비춰지는 프로필란에도 그 이름이 쓰여있지 않은 것을 포함하고 생각한다면, 혹시 마스미는 미카게를 모르는 것인지도 모른다.
거기까지 생각했을 때, 치카의 머리에 하나의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미카게에게 에이미의 일을 물어본다, 라는 것은 어떨까……혹은 그녀라면 사정을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수호자』를 아는 『아야카시』……꽤 흥미있는 존재 같네요. 마스미 짱, 그녀를 좀 더 자세하게 조사해 주실 수 없을까요?」
「조사하는……겁니까?」
「그래요. 마스미 짱과 호각 이상으로 싸울 수 있는 『아야카시』를 상대로, 나 정도로는 전력의 보탬도 되지 않으니까. 아마, 응원을 부를 방향으로 이야기가 움직인다고 생각합니다만, 응원이 오려면 당분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 사이에 상대의 태생을 조사해둬서 손해는 없겠죠」
같이 이론 무장해 보이지만, 실제는 마스미를 에이미의 조사에 전념시키는 것으로, 미카게를 마스미의 눈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 목적. 조사의 과정에서 어쩌면 미카게를 눈치챌지도 모르지만, 마스미의 성격으로 보면 에이미의 조사를 우선할 터. 빠른 단계에서 미카게와 접촉하면 문제없을 것이다.
「조사라면 시이나 선배 쪽이……」
「같은 학원에 다니는 당신 쪽이 접촉하기 쉽잖아요?」
「확실히 그대로입니다만……」
「다행히, 이번에는 아직 그렇게 핍박한 상황은 아닌 것 같고, 상대를 지켜보고 나서 일을 일으켜도 늦지는 않겠지요」
「…………」
치카의 의견을 듣고 진지하게 고민하는 마스미를 보면서, 조금 꺼림칙함을 느끼는 치카. 비록 아는 사람이라고 해도 『아야카시』일지도 모르는 존재를 감싸고 있는 것에 차이는 없다. 만약 마스미가 그것을 알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 것일까……
「알았습니다, 사나다 에이미와 재차 접촉해서 가능한 한의 정보를 모아 봅니다」
마지못해하면서 제안을 받아들이는 마스미에게 잘 부탁해요 하고 대답하면서, 치카의 마음은 에이미에 대해 생각을 한다.
(에이미 짱……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어……)
< 계속 >
꽤나 맘먹은대로 안되는군요. 시간도 좀 없고, 진도도 안빠지고^^;
어쨌든 시작했으니 끝까진 해야겠는데, 조금 느긋하게 봐주세요^^;;; 죄송합니다~
제6화 『평온』
이튿날 아침……토요일.
유키는 천천히 눈을 떴다. 주위를 바라본다. 옆에서 자고 있었음이 분명한 에이미의 모습은 없다.
에이미를 찾아 리빙으로 향한다. 에이미는 미카게와 함께 키친에서 아침 식사를 만들고 있는 중이었다.
「선배, 도울까요?」
「괜찮아, 이제 곧 끝나버리니까. 그것보다 아유미 짱 깨우고와」
「예~에!」
들은대로 유키는 아유미가 자고 있는 방……미카게의 방으로 향한다.
「아유미 짱, 일어나……이제 아침이야!」
「음냐……어라, 유키 짱……어째서 여기에……」
덜깬 눈을 비비면서 몸을 일으키는 아유미. 미카게로부터 빌린 조금 헐렁한 기색인 스웨트 슈트가, 미묘하게 사랑스러움을 연출하고 있다.
「아유미 짱이 늦잠자니까 깨우러 왔어」
「아, 그런가……나, 미카게 언니의 집에서 잤었네요」
「아침 식사, 이제 곧 다되니까 함께 먹자」
「아, 네……조금 기다려 주세요, 얼굴을 씻고 올테니까……」
그렇게 말하고 방을 나오는 아유미였지만……
「아유미 짱, 그쪽 현관!」
「아, 미안해요……」
「혹시……잠 덜깼어?」
「그럴지도 모릅니다……여하튼 아침에 약해서. 집에서도 자명종 5개는 필수이고……」
아유미의 뜻밖의 일면을 봤다는 생각이었다.
테이블에 늘어선 아침 식사는, 밥에 된장국·계란 구이·김·캐비지 샐러드……
「굉장히 일본식이네요……」
「왜그래 유키 짱?」
「아니요 선배들이 만드는 아침 식사는, 빵과 커피 중심의 양식일까나 하고 마음대로 상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일본인의 식사는 밥에 된장국, 이게 당연해!」
「뭐, 우리는 두 사람 모두 일식파이기 때문에……마음에 들지 않습니까?」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안녕하세요」
그런 대화를 하고 있으니, 얼굴을 씻고 온 아유미가 왔다.
「안녕 아유미……잘 잤어요?」
「네, 덕분에……」
「그러면, 아유미 짱도 왔고, 후딱 아침밥 먹어 버리자」
『잘먹겠습니다~!』
사나다가에서 맞이한 아침은, 두 명에게 있어 신선한 것이었다.
유키의 경우, 아침 식사는 거의 혼자서 끝마친다. 일이 바쁜 아버지와 아침에 얼굴을 대면하는 일이 좀처럼 없기 때문이다. 유키가 눈을 뜰 무렵에는 벌써 나가 있는 일이 많고, 이따금 집에 있을 때는 야근한 다음날로 푹 자고 있다.
무엇보다, 아침을 함께할 수 없는 만큼, 저녁식사는 가능한 한 함께 먹도록 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상태에서도 그만큼 불만이 있는건 아니지만, 그런데도 혼자서의 아침 식사는 가끔 외로운 기분이 된다.
그런 의미로, 이 떠들썩하고 편안한 분위기에 싸인 사나다가의 아침은, 유키에 있어 즐거운 한때가 되었다.
아유미의 경우는, 식사 중에 대화를 주고 받는 것 자체가 끊긴지 오래다.
낮은 학생식당에서 혼자 먹는 것이 대부분이고, 밤은 예비학교(*보충수업같은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에서 돌아오는 길에 편의점이나 패스트 푸드 가게에 들러서 먹고 있다. 유일하게 가족과 얼굴을 맞대는 아침 식사에서도, 시종 말없는 채……그것이 아유미의 집의 현재 상태이다.
그러니까, 이렇게 활기차게 대화를 하면서 식사를 하는 행위에, 다소 당황했다. 다른 3명이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걸어 오지만, 어떻게 대답하면 좋은지 모르고……그 이전에 식사와 이야기의 어느 쪽을 우선하면 좋은 건지 모르기 때문에 우선 묵묵히 식사를 해버린다.
그런데도, 대화를 듣고 있는 동안에 자신의 마음도 부드럽게 된다. 이런 아침은 좋구나아……아유미는 솔직하게 그렇게 느끼고 있었다.
「그럼, 오늘은 오전수업이고……학교 끝나면 어떻게 할까……」
식사를 끝낸 후, 리빙의 소파에서 기지개를 켜면서 누구에게 물을 것도 없이 중얼거리는 에이미. 덧붙여서 미카게는 아침 식사의 뒷정리 중이다.
「그럼, 친목을 깊게 하는 의미도 담아서, 4명이 함께 나가죠!」
「그러네……그게 좋을까. 아유미 짱은 어때?」
「네, 그걸로 상관없습니다」
「그럼, 어디에 나갈까지만……」
그렇게 말하며 생각에 잠기는 에이미. 거기에 아유미가 참견한다.
「역전의 번화가에 나가죠」
「뭔가 좋은 생각 있어, 아유미 짱?」
「윈도우 쇼핑에 게임센터입니다. 한가한 때에는 이걸로 때웁니다」
「아유미 짱이 게임센터……정직하게 말해 상상이 안돼요」
「그런데, 어째서 역전 번화가?」
「역 근처에 시립 도서관이 있으니까, 공부를 구실로 게으름 피우기엔 딱 좋아요」
그렇게 말하며 아유미는 장난스럽게 웃는다.
무심코 얼굴을 마주보는 에이미와 유키. 실은 상당히 좋은 성격일지도……그렇게 생각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방과 후……
시라카와 미사키의 방……거기에는 몇사람의 소녀가 직립 부동인 채로 정렬하고 있었다.
복장은 후타바 학원 지정의 블레이저 코트……그래, 그것은 타치바나 나나미의 수중에 떨어진 후타바 학원의 학원생. 덧붙여서 나나미 당사자는 학교에서의 일이 남아 있기 때문에, 여기에는 와 있지 않다.
여기에 있는 학원생은 나나미의 암시에 의해, 시험 공부를 위해 역전의 시립 도서관에 간다고 주위의 인간에게 고하고 있다. 해가 지기 전까지 자택에 돌려보내면 아무것도 의심될 일은 없을 것이다.
「호오……꽤 좋은 아가씨들이 왔구만……」
모두 한결같이 텅 빈 눈동자로 앞을 응시하고 있다……아니, 응시하고 있을지도 확실하지 않은, 그만큼 텅 빈 눈동자다.
「우선은 너부터 먹기로 하지……」
남자가 가리키는 곳에는, 텐노지 미오가 서 있었다. 남자가 명령해서 한걸음 앞에 나오는 미오.
남자가 눈동자에 힘을 집중한다. 거기에 맞춰서 미오의 신체가 조금씩 떨린다.
「너는 뭐냐?」
「저는, 주인님의 노예입니다……」
억양없이, 평탄한 소리로 답하는 미오. 나나미를 통해서 『힘』의 영향을 받아 왔기 때문인지, 미오의 마음은 남자에 의해 일순간에 장악되었다.
「잘 했구나. 너에게 하나 역할을 주지……너는 자위 인형이다. 나의 명령이 있으면 언제, 어디에서도 즉석에서 자위를 시작하는 인형이다. 그리고 그 자위를 나에게 보이는 것이 너에게 있어서의 지극한 기쁨이 된다……알겠나?」
「네……저는 자위 인형……주인님에게 자위를 보이기 위한 인형……」
「그렇다, 빨리 시작하는게 좋아……옷은 벗어라」
「네……」
제복을 벗어서, 실오라기 하나 휘감지 않는 모습이 된 미오는, 그 자리에서 선 채로 자위를 시작한다.
「알겠나, 나의 허가가 나오지 않는 한은 결코 가지마, 알았지?」
「아, 네……」
일심 불란……그 말이 딱 맞을 만큼 열심히 자위를 하는 미오. 그 지나친 격렬함에, 온몸에서 땀이 스며 나온다.
하지만, 남자의 명령에 의해 정점으로 달하는 것을 금지된 미오는, 갈 수 없음에 답답해서 괴로워지고 있었다.
그러나, 자위를 중단할 수는 없다. 자위하라고 명령받은 이상에는, 어떠한 일이 되든 자위를 계속하지 않으면 안된다……그것이 자위 인형인 미오의 사명이니까.
비소로부터 넘쳐나오는 꿀액에 의해, 손가락이 비소에 출입할 때 질퍽질퍽하는 추잡한 소리가 들려온다. 그 소리에 등을 떠밀리듯이 한층 더 손가락의 움직임을 가속시키는 미오.
「우아……아……아아아……아아앗!?」
미오의 입에서 의미 불명의 말이 새어나오기 시작한다……그것은, 갈 수가 없는 그녀가 필사적으로 육체와 정신의 고양을 밖으로 빼내려고 하고 있는 증거이다.
텅 빈 눈동자가 한층 더 흐려지고, 몸이 조금씩 떨리며 무릎이 힘이 빠지기 시작한다. 그런데도 미오는 자위를 그만두지 않는다. 두손의 손가락 끝만이 다른 생물과 같이 꿈틀거리며, 미오의 비소를 정확하게 계속 자극한다.
「좋아, 가도 된다」
「네……에아아아아아앗!?」
남자에게 가는 일이 허가된 순간, 미오는 무릎부터 무너지듯이 마루로 쓰러진다. 그 비소로부터는 흘러넘치듯이 애액과 함께 황금빛 물이 분출하고 있었다.
남자는 미오에 다시 『힘』을 쏟는다……잠시 후에, 미오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그 자리에 일어선다.
「어때……기분은?」
「최고입니다……」
「앞으로도 이 훌륭한 쾌감을 갖고싶지?」
「네……원합니다……」
「이 쾌감을 다른 모두에게도 나누어 주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네……모두에게도 기분좋게 해주고 싶습니다……」
「그러면, 네가 아는 여자를 나에게 보내라. 그러면 너에게도 그 녀석에게도 최고의 쾌감을 주지」
「아아……감사합니다」
「다만, 나의 존재를 나의 노예 인형 이외에는 깨닫게 하지마라」
「네, 잘 알겠습니다……」
「자세한 지시는 그 보건의……타치바나라고 하는 여자가 한다. 모르겠을 때에는 그녀에게 물어라」
「네……」
남자는 미오의 옆에 있던 여자들에게도 자신의 『힘』을 쏟아서, 음란한 성벽을 심어 간다. 그리고 쾌감의 이미지와 함께 자신에게로의 충성과 사명을 심어, 자신의 부하로 해 간다.
수 시간을 들여 그 작업이 대충 끝났을 무렵, 남자는 문득 뒤를 돌아본다. 거기에는 학원에서의 일을 끝내고 돌아와 있던 타치바나 나나미의 모습이 있었다. 실오라기 하나 휘감지 않은 모습으로 직립 부동의 자세를 취하는 나나미.
「잘 했군, 너에게는 특별히 포상을 하지」
「감사합니다……」
「그렇구나……너만의 노예 인형은 갖고 싶지 않나?」
「엑……?」
약간 놀라움의 소리를 내는 나나미. 그것은, 자신의 내심을 눈치채인 것에 의한 동요였다.
전형적인 괴롭힘당하는 아이였던 나나미는, 그 깊은 속에서 『괴롭힌 녀석들에게 보복한다」라는 부정적인 감정을 안고 있었다. 최면술을 안 것에 의해, 그것은 『타인을 지배해서, 인형으로 해서 희롱한다」라는 욕망으로 변화했지만, 실행할 기회를 얻지 못했던 데다 이성이 실행을 단념하게 하고 있었기 때문에, 비뚤어진 감정이 진흙같이 쌓이기를 계속하게 된다.
남자의 명령 아래, 몇명의 학원생을 지배하는 것으로 어느 정도 만족한 나나미였지만, 만족하게 되면 이번은 자신만의 인형을 갖고 싶어졌다. 하지만, 남자에게 그것을 바랄 수도 없고, 새로운 불만으로서 마음 속에서 피어오르게 된다.
그 불만을 주인에게 보이지 않게 필사적으로 욕망을 감추어 왔는데, 그것을 주인이 깨닫게 해 버렸다. 부끄러움과 죄악감에 괴로워져 고개를 숙여 버리는 나나미.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게 되는 것은 좋은 일이다……나의 명령에 계속 따른다면 숨길 필요는 없다」
「아, 그게……」
「너에게의 포상은 그걸로 하자……다음의 사냥감은 나에게 보낼 필요는 없다, 네가 좋아하는 대로 갖고 놀아라」
「그, 그것은……」
자신의 부실을 꾸짖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온정까지 주는 주인. 확실히 기쁘지만, 자신이 거기까지 받을 필요는 없다고 사양의 말을 하려고 했지만……
「사양할 필요는 없다……그렇지 않으면 뭐냐, 나의 포상은 납득할 수 없다고라도 하는건가?」
「그런, 당치도 않습니다……」
그 말에 무심코 목을 좌우로 젓는 나나미. 어조에 노기를 포함하지 않는 만큼, 그 말이 한층 더 무섭게 느껴졌다.
「그럼 솔직하게 받는게 좋아, 나의 기분이 바뀌지 않는 사이에」
「네, 감사합니……음……」
답례의 말이 끝나지 않는 사이에, 남자의 깊은 입맞춤을 받는 나나미. 반사적으로 혀를 얽어서 보다 깊게 남자의 입맞춤을 맛보려고 한다.
남자가 낸 타액을 삼키는 나나미. 그 타액이 매우 뜨겁게 느껴진다. 그것과 동시에 전신에 힘이 넘쳐 오는 것 같은 감각에 습격당한다.
남자의 입술이 떨어진다. 나나미는 희미하게 한숨을 쉬고, 놀란 것처럼 자신의 양손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이, 이건……」
「그 만큼의 힘이 있으면 충분하겠지. 너의 바람, 만족시키고 와라」
「감사합니다!」
나나미는 최대의 경의를 나타내고, 공손하게 고개를 숙였다.
그 무렵……
4명은, 정말로 역전의 번화가에서 윈도우 쇼핑을 하고 있었다.
물론, 한번 집에 돌아가서 사복으로 갈아입고 나서의 집합이다. 시험전의 이 시기에 선생님에게 발견되면 무슨 말을 들을지 모른다. 귀찮은 건 피해서 통과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 거리에서도 유수한 유명인인 쌍둥이에게 있어서는, 옷을 갈아입는 정도로는 속임이 되지 않는다고 하는 설도 있지만……
메인은 걸으면서, 혹은 어딘가의 오픈 카페에서의 수다. 그 외에도, 쇼 윈도우의 최신 패션에 대해 각각 마음대로 의견을 말해 보거나 전자제품 가게에 가서 유행하는 휴대폰의 기능을 음미해 보거나……
「상당히 즐겼구나……아앙, 또 떨어졌다」
「그렇죠. 절도를 가지고 도전하면, 돈도 그렇게 들지 않고 말이죠……엇차 이걸로 또 하나 겟!」
일행은 지금, 게임 센터에서 크레인 게임으로 놀고 있는 중이다.
유키가 어이없이 지는 옆에서, 3번째의 봉제인형을 줍는 아유미. 덧붙여서 쌍둥이는 뒤로 견학중이다.
「너무 능숙해……어떻게 하면 그렇게 할 수 있는 거야?」
「요령이 있어요, 우선……」
유키는, 어제부터 아유미가 가지는 『뜻밖의 일면』에 놀라고 있을 뿐이다.
과묵하고 담백한 우등생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인간이, 이만큼 생생하게 놀고, 떠들고 있다……그것은, 자신이 모르는 새 안고 있던 아유미에 대한 『선입관』을 때려부수기에는 충분한 임팩트였다.
임팩트라고 하면……지금의 아유미의 룩스도 그렇다.
집합장소에 나타난 아유미의 모습을 보고, 유키는 무심코 놀라움의 소리를 내고 있었다.
우선 눈에 띈 것은, 산들바람에 날리는 녹색의 장발. 그 광경은 무심코 정신없이 봐버릴 정도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었다.
평소의 꼬아땋은 머리를 풀어서, 정중하게 빗으로 빗은 것일까……거기에는 평상시 학교에서 보는, 패션과는 무연한 듯한 아유미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옷도 산뜻한 느낌으로 코디네이트되어 이대로 패션 잡지의 한 페이지에 실어도 위화감을 느끼게 하지 않을 정도로 예쁘게 되어 있다.
얼굴에 눈을 옮기면 눈매에 얇게 아이섀도를 그리고, 입술은 희미한 핑크의 루즈로 물들여져 있다……화장법도 꽤 세련되어서, 보았을 때 일순간 딴사람일까 생각한 정도다.
「예뻐……」
「칭찬, 감사합니다」
정신없이 보고 있는 동안 무심코 새어나온 유키의 말에 대해, 정중하게 답례하는 아유미.
이렇게 예쁘면, 평상시 학교에 올 때도 이러면 좋을텐데……솔직한 의문이 머리에 떠오른다.
「이따금 하기 때문에 기분이 좋아요. 게다가, 기분전환하려고 이런 모습 하고 있는게 아니기도 하구요」
아유미는 미소지으면서 그렇게 대답했다. 그 웃는 얼굴도 또, 아유미의 아름다움을 떠오르게 한다.
「『우등생』인 그녀는, 부모의 기대에 대답하기 위한 가면. 그렇지만 그 아이는, 그것을 계속 쓰는데 지쳤던 거야……그러니까, 남과의 교제가 적은 이런 장소에서, 그녀는 살짝 그 가면을 벗는거야」
라는건 미카게의 판단. 무엇보다, 이런 즐기는 방법이 생긴 것은 미카게의 『시종』이 되고 나서의 일. 이전의 아유미는 그 피로를 달랠 방법을 몰랐기 때문에, 죽는 것에 의해 편해지려고 생각했을 정도다.
우등생도 편하지 않구나……지금까지 쭉 표리 없게 살아온 유키는 솔직하게 그렇게 생각했다.
번화가에서 많이 즐기고의 귀가, 역전의 버스 터미널에서 버스 기다리는 열에 줄서려고 했을 때……그 제일 끝에 줄선 여성의 얼굴을 보고 쌍둥이는 놀랐다. 거기에 여성도 눈치챘는지, 이쪽에 얼굴을 향하고 쌍둥이와 같이 놀란 얼굴을 보인다.
「……치카 언니!?」
「혹시……미카게 짱에 에이미 짱?」
「오래간만이예요, 치카 언니」
그것은, 서로에게 있어 확실히 우연의 재회였다.
「그립네요……두 명의 얼굴을 보다니 몇년만의 일일까?」
「중학교에 올라오고 나서는 만나고 있지 않으니까요……상당히 지났네요」
버스의 제일 뒷자리에 진을 친 3명은, 그렇게 말하며 재회한 것을 기뻐하고 있었다.
유키와 아유미는, 사정을 모르고 머리에 갸웃 마크를 띄운 채 3명의 대화를 듣고 있었다.
「저기, 에이미 선배……이 분, 누구신가요?」
「아, 미안 미안……」
「처음 뵙겠네요, 그 쪽의 두 분은……시이나 치카(椎名知佳)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려요」
「아, 네! 카자마 유키입니다!」
「쿠도 아유미입니다……」
「저기……그런데 하나 물어도 되나요?」
치카에게 질문하는 유키.
「네, 뭐지요?」
「시이나씨는……선배들과 어떤 관계이신 걸까요?」
「관계라니……」
어떤 종류의 기백에 감싸인 말투에 조금 당황하는 치카.
「관계라고 해도, 우리들이 옛날 살고 있던 집에서 이웃이었다는 것뿐. 언니가 연상이니까, 우리들을 돌봐주었다, 라는 건 있지만」
「아……그렇습니까……」
에이미의 설명을 듣고, 유키는 조금 부끄러운 듯이 고개를 숙인다.
그 표정을 보고 에이미는 깨달았다……요컨대 치카도 우리들과 같은 『시종』인가 생각해 버렸다, 라고. 마지막 행동이 질투에서 오는지 낙담에서 오는지는 상상할 수 없지만.
그리고 당분간은, 쌍둥이와 치카를 중심으로 화제가 진행된다.
이웃에서 자매와 같이 생활하고 있던 3명도, 쌍둥이가 집의 사정으로 이사하고 나서는 얼굴을 대면할 일도 연락을 할 일도 없었다.
그런 만큼, 서로 이야기할 것이 산만큼 있었는지, 중단되지 않고 이야기로 활기를 띠는 3명. 주된 화제는 옛날 이야기나 서로의 근황 등. 유키나 아유미로서도, 쌍둥이의 옛날 이야기에는 몹시 흥미가 있어서 그 이야기에 차분히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그런데 치카 언니, 어째서 여기에?」
「일의 사정으로 말이죠……당분간 이 거리에 살게 되었습니다」
「어디 근처에입니까?」
「에-또, 확실히……」
『다음은……』
그 때, 버스의 차내 방송이 흐른다.
그 차내 방송에 과민하게 반응한 치카는, 당황해서 정차 버튼을 누르려다……굴렀다.
「치, 치카 언니, 괜찮아!?」
「아파파……괜찮지만요……버튼 눌러 주세요」
그 소리에 말없이 버튼을 누르는 미카게.
「아, 고마워요 미카게 짱……」
「변함없네요, 그 덜렁이 상태」
「심한 말투……부정할 수 없지만」
그렇게 말하며 후훗 서로 웃는다.
「그럼, 나는 여기서 내립니다……또 기회가 있으면 만나요」
「응, 치카 언니도 건강해」
손을 흔들면서 버스를 내려 가는 치카. 버스가 움직이기 시작해서, 모습이 안보이게 될 때까지 그 손을 계속 흔들고 있었다.
「변함 없구나, 치카 언니」
「그러네……」
그 후, 유키와 아유미도 가까운 버스정류장에서 내려서 이번 외출은 이것으로 해산이 되었다.
「그러나, 여기서 그 두 명과 만난다고는……세상, 절실히 좁은 것이라고 느껴지네요」
그런걸 중얼거리면서 혼자 좁은 골목을 걷는 치카. 해는 벌써 꽤 서쪽으로 기울고 있었다.
「이번 일이 일단락되면 한번 더 두 명을 만나러 간다는 것도……아」
거기까지 말하고 치카는 눈치챈다. 두 명의 주소와 전화번호를 묻는 것을 잊고 있었던 것이다.
「……뭐, 됐나요. 운이 좋다면 한번 더 만날 수 있을테고」
그렇게 마음대로 결론내고 혼잣말을 했을 무렵, 치카는 낡고 더러운 아파트의 앞에 서있었다.
「그럼, 확실히 이 방일 테지요……」
그리고 그 방의 도어를 노크한다.
「예~에!」
그 목소리와 함께 도어를 연 것은……나가세 마스미였다.
「시이나 선배!」
「오래간만이네요, 마스미 짱……건강했어요?」
「예, 선배도 건강해 보여서……저쪽의 일은 벌써 정리되었습니까?」
「덕분에 말이지……」
그런 인사를 주고 받으면서, 아파트에 들어가는 치카.
치카와 마스미는 『수호자』의 선후배 사이. 마스미가 『수호자』가 되었을 때, 최초로 지도를 맡았던 것이 이 치카인 것이다.
현장에 있어서의 행동의 노하우를 하나하나 자상하게 가르치거나 한창때의 여자 아이인 마스미의 상담에 응하거나 해서 치카는 『수호자』가 된지 얼마 안된 마스미에 대해서 이래저래 보살펴 주었던 것이었다. 한번은 앞질러 나가서 핀치에 빠진 마스미를 구한 적도 있을 정도다.
그런 경위도 있어서, 마스미 쪽이 실력이 상위가 된 현재에 있어도, 마스미는 치카에 대해서 존경의 생각을 안고 있다.
이번에 수호자 협회는, 후타바 학원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부녀 폭행 소란에 『아야카시』의 영향이 있을 가능성을 감지, 일의 진상을 확인할 수 있도록 치카와 마스미를 현지에 파견했던 것이다.
본래라면 두 명 함께 보낼 준비였던 것이지만, 치카가 이전 일의 마무리에 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한발 앞서 마스미가 오게된 사정이다.
「그런데, 이번 사건입니다만……우선은 지금까지의 경과 보고부터 부탁합니다」
「알았습니다……」
그렇게 대답한 마스미의 소리가 어딘지 모르게 낙담하고 있는 것을 눈치챈 치카. 하지만, 거기에 관해서는 굳이 아무것도 건드리지 않고 이야기를 재촉한다.
마스미는 지금까지의 경과 보고를 담담하게 한다. 『아야카시』라고 생각되는 존재와 도합 두 번 접촉한 것, 그 중 한 번은 전투상태에 들어가서 패배한 것……
그 말투는 극히 사무적. 노력해서 냉정하게 있으려고 감정을 눌러 참은 결과였다.
「마스미 짱 정도의 사람이 그렇게도 간단하게 진다는 것은, 얕볼 수 없는 상대인 모양이네요」
「아니요 제 경험 부족이 그 원인입니다……」
「기분은 알지만, 그렇게 자신을 탓하지 말아요……그건 그렇고, 그 『아야카시』의 자료는 있습니까?」
「네, 휴대폰으로 촬영한 사진과 이쪽에서 손에 넣은 간단한 프로필 등을 모아서, 이쪽에……」
그렇게 말하며 마스미는 PC를 조작한다.
나타난 영상을 보고, 치카는 일순간 자기 눈을 의심했다.
그것은……에이미의 얼굴이었다. 옆의 프로필을 확인한다. 『사나다 에이미』……틀림없는, 그 에이미다.
「사나다 에이미, 후타바 학원의 학원생. 육상부의 에이스로 주장을 맡고 있습니다……」
그런 마스미의 해설을 멍한 머리로 들은체 만체 한다. 정말로 그녀가 일련의 소동의 주모자인가……그렇다고 하면 왜……그런 의문이 차례차례로 떠올라 온다.
「……선배, 무슨 일입니까?」
「우왓!?」
마스미가 그렇게 묻자 치카는 놀라서 당황한 끝에 다다미의 위에 넘어져 버린다.
어디를 어떻게 하면 그렇게 넘어지는 방법이 가능한 것일까……마스미는 치카의 평상시의 리액션에 놀라면서, 무심코 그런 일을 생각해 버린다.
「아파파……」
「괜찮습니까, 선배?」
「괜찮아괜찮아……」
그렇게 말하며 무사함을 마스미에게 어필하는 뒤에서, 치카의 머릿속에서는 필사적으로 생각을 굴리고 있었다.
방금전 접촉한 한에는, 에이미도 미카게도 이사하기 이전과 그다지 변함없게 느껴졌다. 정직한 이야기로, 에이미가 실은 『아야카시』였습니다 라고 해도 별로 실감이 나지 않는다.
치카는 생각한 의문을 솔직하게 부딪쳐 보기로 했다……물론, 에이미와 아는 사람인 것은 덮어둔 채로.
「그것보다, 정말로 그녀는 『아야카시』인 건가요?」
「틀림없습니다. 『아야카시』의 힘을 이 몸으로 확실히 느꼈고, 당사자가 『아야카시』라고 인정했으니까」
「인정했다? 당사자로부터 들었다……라기보다, 『아야카시』에 대해 알고 있었습니까?」
「예. 『아야카시』 뿐만이 아니고 『수호자』나 『수호자 협회』도 알고 있었어요」
「『수호자 협회』까지……」
더욱 더 이야기가 보이지 않는다. 『수호자 협회』를 알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희귀한 존재인데, 그것이 자신의 아는 사람으로, 『아야카시』일지도 모른다……어수선한 머릿속을 정리해 보지만, 그것들이 어떤 형태로 결합되고 있는지 전혀 상상이 되지 않았다.
「시이나 선배……지금부터 어떻게 합니까?」
무슨 일이 있어도 에이미의 사정을 알고 싶다……마스미의 질문을 흘려들으면서, 그 방책을 고심하는 치카.
다행히, 마스미의 자료로 에이미가 마스미와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는 것은 확인할 수 있었다. 에이미 당사자에게 접촉하는 일 자체는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
문제는 어떻게 접촉할지다. 현시점에서 마스미에게 자신과 에이미의 관계를 밝히는 것은 조금 주저되는 참. 그렇게 되면, 마스미에게 접촉의 중개를 부탁할 수는 없다. 단독으로 학교에 숨어들어 접촉하는 것도, 에이미가 마스미에게 마크되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꽤 어려운 것 같다.
그밖에 접촉할 방법은 없을까……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동안, 치카는 어떤 것을 깨달았다. 마스미가 미카게에 대해서 한마디도 하지 않은 것이다.
PC의 화면에 비춰지는 프로필란에도 그 이름이 쓰여있지 않은 것을 포함하고 생각한다면, 혹시 마스미는 미카게를 모르는 것인지도 모른다.
거기까지 생각했을 때, 치카의 머리에 하나의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미카게에게 에이미의 일을 물어본다, 라는 것은 어떨까……혹은 그녀라면 사정을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수호자』를 아는 『아야카시』……꽤 흥미있는 존재 같네요. 마스미 짱, 그녀를 좀 더 자세하게 조사해 주실 수 없을까요?」
「조사하는……겁니까?」
「그래요. 마스미 짱과 호각 이상으로 싸울 수 있는 『아야카시』를 상대로, 나 정도로는 전력의 보탬도 되지 않으니까. 아마, 응원을 부를 방향으로 이야기가 움직인다고 생각합니다만, 응원이 오려면 당분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 사이에 상대의 태생을 조사해둬서 손해는 없겠죠」
같이 이론 무장해 보이지만, 실제는 마스미를 에이미의 조사에 전념시키는 것으로, 미카게를 마스미의 눈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 목적. 조사의 과정에서 어쩌면 미카게를 눈치챌지도 모르지만, 마스미의 성격으로 보면 에이미의 조사를 우선할 터. 빠른 단계에서 미카게와 접촉하면 문제없을 것이다.
「조사라면 시이나 선배 쪽이……」
「같은 학원에 다니는 당신 쪽이 접촉하기 쉽잖아요?」
「확실히 그대로입니다만……」
「다행히, 이번에는 아직 그렇게 핍박한 상황은 아닌 것 같고, 상대를 지켜보고 나서 일을 일으켜도 늦지는 않겠지요」
「…………」
치카의 의견을 듣고 진지하게 고민하는 마스미를 보면서, 조금 꺼림칙함을 느끼는 치카. 비록 아는 사람이라고 해도 『아야카시』일지도 모르는 존재를 감싸고 있는 것에 차이는 없다. 만약 마스미가 그것을 알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 것일까……
「알았습니다, 사나다 에이미와 재차 접촉해서 가능한 한의 정보를 모아 봅니다」
마지못해하면서 제안을 받아들이는 마스미에게 잘 부탁해요 하고 대답하면서, 치카의 마음은 에이미에 대해 생각을 한다.
(에이미 짱……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어……)
< 계속 >
꽤나 맘먹은대로 안되는군요. 시간도 좀 없고, 진도도 안빠지고^^;
어쨌든 시작했으니 끝까진 해야겠는데, 조금 느긋하게 봐주세요^^;;; 죄송합니다~
추천60 비추천 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