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dow twin 8-1
Shadow Twins
제8화 『복선』
오늘은 후타바 학원의 정기시험.
평상시는 한가한 학원생들도, 빠짐없이 공부에 힘쓰게 되는 것이 이 시기의 특징. 여기저기의 교실을 들여다보면, 아침 일찍의 시간이나 쉬는 시간 사이에도 부산하게 교과서나 노트를 노려본다, 같은 광경이 눈에 띄게 된다.
그러나, 이번에는 조금이지만 양상이 차이가 나는 것 같아서……
「『케이코 짱』, 키스……해요」
「네, 언니……」
그렇게 말하며 텐노지 미오는 카츠라기 케이코와 키스를 한다. 서로의 혀가 얽히는 격렬한 딥키스다.
여기는 화장실. 도어를 닫아서 안보이게 하고 있지만, 섣불리 소리를 내면 다른 사람에게 들켜도 이상하지 않은 환경. 그러나, 그런 시추에이션이 두 명의 마음을 한층 더 북돋운다.
말없이 오로지 상대의 입술을 탐낸다. 서로 타액을 들이마시고, 서로 준다. 그 중 입술 사이의 약간의 틈새에서 타액이 넘쳐 나오지만, 두 명은 그것마저 신경쓰지 않고 키스에 전념한다. 강한 흡인에, 격렬한 혀의 엉킴에, 서로의 입이 성기화한 것 같은 쾌감을 느끼는 두 명.
이윽고, 어느 쪽으로부터랄 것도 없이 입술이 떨어진다.
「그럼, 케이코 짱. 오늘도 당신의 그곳을 체크해 줄께」
「네. 잘 부탁드립니다, 언니」
그렇게 말하고 케이코는 서양식 변기에 앉아 스커트를 끌어올리고 계속해서 팬티를 휙 끌어 내린다.
「언니, 어떤가요, 오늘의 케이코의 저기는」
「좋아, 매우 사랑스럽고 예쁘네」
미오가 미소지어서 행복한 기분이 되는 케이코. 그대로 오늘의 일을 끝마치기로 한다.
「언니, 내가 일을 보는 것을 차분히 봐 주세요」
「후후, 장하네. 자기가 먼저 부탁하다니」
「감사합니다」
칭찬받아 쾌감이 체내를 달리는 케이코. 그 쾌감에 몸을 맡기자, 요도로부터 황금빛의 물이 넘쳐 나온다. 그것이 저기를 자극해서, 케이코를 한층 더 쾌감으로 끌어들인다.
「하아아아아아아……」
그 쾌감이 무심코 입에서 새어나와 버린다. 황금빛 물의 흐름이 멈출 무렵, 다음의 명령을 내리는 미오.
「잘 했어요. 포상으로 케이코 짱의 저기를 내가 깨끗하게 해줄께. 기쁘지?」
「네……」
「그런데 말야, 케이코 짱은 마음대로 가면 안돼. 가고 싶어지면 확실히 나에게 『가도 좋습니까, 언니』라고 묻는거야. 그래서 내가 『좋아』라고 말하면 그 다음에 가는거야……알았어?」
「네」
「좋아. 이번에도 착하게 있는거야」
그렇게 말하고 케이코의 그곳을 핥기 시작한 미오. 벌써 미오 앞에서 소변을 보고 흥분된 상태로 한층 더 자극을 가해졌기 때문에, 케이코의 머릿속은 눈 깜짝할 사이에 새하얗게 되어 갔다.
「후후, 맛있어, 케이코 짱의 거기」
「아앙, 언니이……」
흥분된 정신이 전신의 감각을 날카롭게 하고, 그것이 새로운 정신의 고양을 이끈다……그 반복으로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케이코.
그 고양감은 점차 쾌감에서부터 고통으로 변화한다. 그러나, 얼마나 흥분해도 지금의 그녀는 정점에 달할 일은 없다. 그렇게 『언니』에게 명령되고 있기 때문이다.
쾌감에, 그리고 고통에 휘둘린 케이코의 마음은 거기에서의 해방을 바랬다. 그러나, 새하얗게 된 머리는 해방을 위해서 필요한 수속의 방법을 잊으려 하고 있었다.
「어, 언니……언니……언니……!」
「가고 싶을 때에는 어떻게 부탁했지?」
「가……가도……가도 좋습니까……어, 언……니……」
「잘했어, 가도 좋아. 다만, 큰 소리 내면 안돼」
「하……후아아아아아아아앗!!」
허가를 받았던 순간, 대답을 할 틈도 없이 정점으로 달하는 케이코. 무심코 소리를 낼 것 같게 되어서 당황해서 입을 양손으로 막지만, 조금이지만 목소리가 빠져 나와 버렸다.
달하게 된 것으로 기분이 느슨해졌는지, 케이코는 손을 입에 댄 채로 머리부터 뒤로 쓰러지기 시작다. 그 상태를 본 미오는 당황해서 케이코의 몸을 받치고 천천히 변기의 위덮개에 기대게 한다.
「잘먹었습니다. 이제 시험이 시작되고 하니, 슬슬 돌아가죠, 『카츠라기 선배』」
「그러네……갈까요」
미오에게 손을 잡아당겨져서 힘이 들어가지 않아 휘청거리면서도 어떻게든 일어서는 케이코.
사실 이 두 명은 케이코 쪽이 상급생이다. 그것이 이런 관계가 된 것은, 미오가 남자에게 하사받은 『힘』에 기인한다. 미오가 동아리의 선배에 해당되는 케이코를 자신의 것으로 하려고 했을 때에 심어넣은 주종 관계가, 두 명의 사이에서 미묘하게 변화해서 『연하의 언니』라고 하는 기묘한 상황을 낳았던 것이다.
당초에는 그 감각에 당황하고 있던 케이코도, 지금은 미오의 말 한마디로 『솔직하고 사랑스러운 여동생』으로 바뀌어 버리게 되고 있었다. 케이코 자신이 그것을 반쯤 마약과 같은 쾌감으로 받아들이고 있어서 결과적으로 양자의 관계를 한층 더 강고한 것으로 하고 있다.
「그래그래 선배, 이런 소문 알고 있습니까?」
「소문이라니?」
「실은 말이죠……」
그런 대화를 주고 받으면서 복도를 나아가는 두 명. 그 모습을 보고, 바로 몇분전까지 정사에 빠져 있었다고 상상할 수 있는 인간은 전혀 없을 것이다.
같은 시각, 어떤 교실에서……
책상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며 공부하는 두 명의 학원생의 모습이 있었다……카자마 유키와 쿠도 아유미다.
두 사람 모두 이 시기의 학원생의 예에서 벗어나지 않고, 오늘 첫 테스트에 대비해서 평소보다 빨리 등교해서 교실에서 벼락치기를 하고 있는 중이다.
「에-또, 초산과 글리세린이 에스테르화 반응을 하는 과정을 화학반응식으로 보여라……라니, 에스테르화는 뭐였더라, 아유미 짱?」
「…………」
「여보세요, 아유미 짱……아유미 짱?」
「……아, 네. 뭐지요?」
「여기, 에스테르화는 뭐였지?」
「그건 말이죠……」
유키의 질문에 막힘없이 대답하는 아유미. 당면의 의문을 해소한 유키는, 재차 참고서와 격투를 시작하지만……
「그러고 보니 말야, 들었어? 미카게 선배나 에이미 선배의 소문」
「들었어들었어……」
갑자기 옆에서 난 『에이미』의 이름에 민감하게 반응해 버린다. 보면 몇명의 클래스메이트가 뭔가 소곤소곤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이야기의 내용을 자세하게 들으려고 은근히 귀를 기울이려고 하자, 그걸 눈치챘는지 클래스메이트들은 거미 새끼 흩어지듯이 떨어져서 가버렸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일까……시험 공부를 하지 않으면 안될 테지만, 아무래도 소문의 내용이 신경쓰여서 집중할 수 없는 유키.
「저기, 아유미 짱……도대체 무슨 소문일까나?」
「…………」
「아유미 짱……듣고 있어?」
「……아, 네. 뭐지요?」
뭔가 방금전과 같은 선대답을 돌려주는 아유미. 평상시보다 반응이 조금 둔한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감기가 아직 낫지 않은 것일까……그렇게 생각해서 물어 본다.
「괜찮아, 아유미 짱? 감기가 아직 낫지 않은거야?」
「예, 일단 괜찮습니다……그것보다 뭔가?」
「으응, 아무것도 아냐」
역시 평상시와 달리 멍한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이래서는 소문에 대해 물어도 소용없다고 생각한 유키는, 자기가 먼저 이야기를 끊었다.
아유미의 기색이나 소문의 내용이 아직 신경쓰이는 유키지만, 그것보다 지금은 눈앞의 시험이 먼저라고 생각해서 재차 시험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뺨을 두 번 때려 기합을 넣는다.
눈앞에서 갑자기 뺨을 때리는 유키를 보고, 조금 놀라는 아유미.
「왜그래요, 유키 짱?」
「아아, 신경쓰지 마. 잠깨려고 했고」
거기에 일단 납득했는지, 다시 노트에 눈을 떨어뜨리는 아유미. 거기에 맞추어 유키도 또한 시험 공부와의 격투를 재개한다.
그래도 인간, 신경이 쓰였던 것은 좀처럼 머리에서 떨어지지 않는 것 같아서, 잠시 후에 또 머리에 잡념이 섞여 버린다. 아무래도 이번 시험은 그다지 잘되지 않을 것 같다고 마음 속에서 생각하는 유키였다.
몇시간 후……
오늘 마지막 시험이 끝난 것을 고하는 차임이 울리고, 교실에서 한숨과 같이 낮은 소리가 울려퍼진다. 해답 용지가 회수되어서 선생님이 교실을 나간 순간, 둑이 터진듯이 속삭임이 시작된다. 물론 그 내용의 대부분은 방금전의 시험에 대해서. 서로 답을 맞추기도 하고, 타인에게 답을 듣고 분해하기도 하고……희비 교차가 여기에 있었다.
그런 소리 중, 누구와도 대화를 주고 받지 않고 묵묵히 돌아갈 준비를 하는 아유미. 방금 전의 결과를 신경쓸 정도라면 내일의 시험에 대비해서 집에 돌아가 공부하는 편이 낫다……정말 아유미다운 냉정한 생각이다.
그리고는 홈룸을 기다려서 돌아갈 뿐……그런 아유미의 옆을 클래스메이트가 통과해 간다. 그 때……
「방과후, 『인형의 차모임』에 가지요」
엇갈리면서, 갑자기 전해들은 그 말이 왠지 머릿속에서 리플레인된다. 어떤 의미도 없을 것 같은 타인의 중얼거림일텐데, 그것이 묘하게 신경이 쓰인다. 무심코 고개를 갸웃하는 아유미.
「아유미 짱, 오늘 함께 돌아갈래?」
시험용으로 좌석을 바꾼 관계로 아유미의 앞자리에 앉아 있었던 유키가 돌아보고 물어왔다. 물론, 그 대답은……
「미안해요, 오늘은 조금 용건이 남아 있어서……」
「아, 그래? 그럼 혼자서 돌아갈께」
그렇게 말하며 몸을 원래대로 되돌린 유키를 보면서, 재차 고개를 갸웃하는 아유미.
자신의 기억을 더듬어도, 오늘 지금부터 해야할 용건에 짐작은 없다. 그런데, 왜 권유를 거절했는지……그 이유의 짐작이 되지 않는 것이다.
혹시 할 일만을 기억하고 있어서 내용이 빠졌을지도 몰라……그렇게 생각한 아유미는 오늘의 용무를 생각해내는 것에 신경을 집중시켰다. 만약 떠오르지 않으면 『기억을 잘못하고 있었다」라고 해서 재차 유키와 함께 돌아가면 된다.
하지만, 언제까지 지나도 생각해 낼 수가 없다. 그 뿐만 아니라 무엇을 생각해 내려고 했는지, 어째서 생각해낼 필요가 있는지……그것마저도 눈치채지 못한 사이에 잊어버릴 것 같게 된다. 결국 홈룸이 끝날 무렵에는 『어쨌든 빨리 용무를 끝마치면 돼』라는 결론에 이르고 있었다.
간단한 홈룸이 끝나서, 귀가길에 오르는 클래스메이트들.
「그럼 아유미 짱, 내일 봐∼」
「예, 그러면」
손을 흔들어 아유미에 이별을 고한 유키는, 그대로 에이미가 있는 교실로 향했다.
유키가 도착했을 무렵, 에이미의 클래스도 홈룸이 끝난 것 같아서 교실의 도어에서 차례차례로 사람이 나오고 있었다.
사람의 물결 안에서 재빨리 에이미를 찾아낸 유키는, 그 팔을 붙잡고 말을 건다.
「에이미 선배!」
「아아, 유키 짱인가……어땠어, 시험의 결과는?」
「아, 아하하……」
「웃어서 얼버무려도 안돼, 성적 나쁘면 육상부에서 보충수업 할거니까 말야」
평상시와 변함없는 웃는 얼굴을 보이는 에이미. 하지만, 그 주위는 평상시와 조금 분위기가 다르다. 찌르는 것 같은 시선이 유키나 에이미에 꽂히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역시 여기에도 그 소문이 흐르고 있는 것일까……정신적으로 아무래도 초조한 유키.
그것과는 대조적으로 에이미는 매우 침착한 기색. 소문을 모르는 건지 그렇지 않으면 받아 넘기고 있는건지……어쨌건 간에 이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 정신력에 감복할 뿐이었다.
「……놔둬도 괜찮습니까, 에이미 선배?」
「무엇을?」
이 상황에서 묻는 것도 삼가고 싶었지만, 주위의 시선에 참지 못하고 입을 열어버린 유키.
「무엇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들으셨지요, 선배들의 소문. 후배에게 손을 댔다든가, 원조교제하고 있다든가, 아는 사람을 말려들게 해서 난교하고 있다든가……」
유키가 들은 다양한 소문를 합치면 대체로 그런 일이다. 유키와 에이미의 관계를 알고 있기 때문인지 정면에서 그 이야기를 하는 클래스메이트는 없었지만, 거의 학원 전체에 만연한 소문의 대략을 알아보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아아, 그건가……놔둘거야. 조만간 사라질 테니까」
「그렇지만, 분하지 않아요?」
『에이미가 비난당한다」라는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 유키는, 기분나쁘다는 듯이 부풀면서 호소한다.
「분해?」
「저는 분합니다. 왜냐면, 이유가 없는 소문이 아닌가요」
그렇게 고집부리는 유키를 보며 마음 속에서 쓴웃음짓는 에이미. 적어도 『후배를 손댄』 일에 관해서는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뭐, 그 손대어진 상대가 『이유가 없는 소문』이라고 하니까, 그런 의미에서는 아무 근거도 없는 소문이라고 단언해버려도 좋은 건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대로 놔두면 히트 업할 것 같다고 생각한 에이미는, 나무라듯이 유키의 호소를 물리친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입다물고 있으면 되는거야. 서툴게 뭔가를 말하니까 재미있어서 늘어나는 거야. 자주 말하잖아, 『침묵은 금』이라고」
「그런 건가요……」
아무래도 납득할 수 없다는 표정을 띄우는 유키.
「그런 거야. 그리고 저쪽이 확실히 이쪽의 말을 들을 마음이 생긴 단계에서 확실하게 주장한다. 그때까지는 움직이지 않는 편이 나아」
「하아 ……」
「거기에, 신경쓸 여유가 있으면 지금의 시기는 공부공부라니깐」
「잘도 집중할 수 있네요, 이런 상황에……저는, 선배가 신경쓰이고 신경쓰여서……」
「아아, 익숙하니까, 이런 것은」
깨끗이 말한 에이미의 한마디에 어리둥절하는 유키.
그렇다깁다, 이런 상황에 『익숙해져 있는』 에이미 선배는……알면 알수록 수수께끼가 증가해 가는 것 같은 생각이 드는 유키였다.
그런 유키의 심경을 뒷전으로, 에이미는 유키와는 다른 의미로 소문을 신경쓰고 있었다.
(싫은 예감이 드는데……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지만……)
에이미가 신경이 쓰인 것은 소문의 내용보다, 그 퍼지는 방법이었다. 특정한 한사람에게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마치 미리 짜놓았다는 듯이 일제히 소문을 흘리기 시작했다……그리고, 그 배후에 거무칙칙한 악의가 보일듯 말듯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예감이 진짜가 되지 않으면 좋겠지만……에이미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다. 하지만 그 한편으로 『아야카시』로서 눈을 뜨고 나서 여태까지, 그런 예감이 빗나간 적이 없는 것도 또 사실. 혹은 그것은 『아야카시』로서의 생존 본능인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지금의 에이미에게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하면, 예감이 빗나가는 것을 빌면서, 맞았을 때에 당황하는 일이 없게 마음의 준비를 해 두는 정도밖에 없는 것이었다.
그 예감은 미카게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미카게도 또한 그것이 현실이 되지 않게 간절히 빌고 있었다.
사실, 이런 경험은 처음은 아니다. 『아야카시』의 힘에 눈을 뜨기 시작했을 무렵의 일, 두 명의 신변에서 기묘한 현상이 다발해서, 주위에 괴물 취급을 당했던 적이 있었던 것이다. 그 당시는 자신이 『아야카시』인 것도, 기묘한 현상의 원인이 컨트롤하지 못하고 폭주한 『아야카시』의 힘인 것도 몰랐기 때문에, 이유없는 중상에 마음이 크게 상처입기도 했다.
그 당시에 비하면, 여유를 가지고 대처할 수 있게는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자신이 얻어맞는다는 것은 그다지 기분이 좋은 일은 아니다. 누가 흘리기 시작했는지는 모르지만, 그림자에서 꼬물꼬물 하지 않고 바로 정면에서 덤벼라, 라고 소문을 흘린 장본인에게 말하고 싶은 기분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그런 일을 하면 사태가 까다로워지는 것은 눈에 보이기 때문에, 여기는 얌전하게 폭풍우가 지나는 것을 기다릴 뿐이다.
「『사나다의 괴물 자매』인가. 요전날까지 학원 최고의 우등생이란 이야기였는데, 대단한 소문이구나」
혼자 말없이 돌아가는 미카게에게 그렇게 말해 온 것은 나가세 마스미. 그 얼굴을 보면 입끝이 조금 올라가 있다. 조소, 라고까지는 하지 않겠지만, 이 상황을 보고 미소짓고 있는 느낌이다.
에이미와 쌍둥이, 게다가 『아야카시』라고 알고 나서, 마스미는 무슨 일이 있으면 미카게와 이야기를 주고받게 되어 있었다. 어느 쪽이냐면 욕설이 많지만, 미카게로서면 험담을 하는 지금의 클래스메이트보다는 마음 편하게 어울릴 수 있는 상대. 자연히, 그 입도 가벼워진다는 것이다.
「그런 말 해두고, 그 소문을 흘린 장본인은 당신이었습니다, 라는 끝은 봐줘」
「이런? 틀림없이 최초로 의심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런 뒤통수 치기, 어울리지 않잖아? 게다가, 소문을 흘린 장본인이 정면에서 이런 이야기 할 리가 없고」
그렇게 반격당해 그건 그렇다고 납득하면서 웃는 마스미.
「……그런데, 나에게 무슨 볼일이야?」
「별로 볼일이라고 할 정도는 없어. 다만, 네가 소문에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를 알고 싶었던 것 뿐이야」
「그래서, 생각했던 것보다도 담백했기 때문에 시시했다고?」
「그렇게 말할 수 없지는 않지만, 어느 쪽이냐면 유들유들한 신경을 갖고 있구만, 이라는 편이 강할까, 감상으로서는」
「잘도 말해주네」
조금 전의 답례라는 듯한 엄한 한마디에, 웃으면서 마스미를 쿡쿡 찌르는 미카게. 거기에 마스미도 또 양손을 가볍게 들어 익살을 떨면서 이야기를 계속한다.
「일단 칭찬이라는 작정이지만……거기에, 소문을 흘린 것은 내가 아니다, 라고 단언해두고 싶었다는 것도 있다」
「『아야카시』에 대해서 대단히 의리가 있는데」
「이쪽의 기분 문제다, 신경쓰지마」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두 명은 버스의 정류소에 도달한다.
「그럼, 나는 여기서 버스를 탈테니까요」
미카게는 그렇게 말하고 버스를 기다리는 학원생의 제일 후미에 줄을 선다.
그러면, 하고 등을 돌린 마스미를 아무것도 말하지 않고 전송하려고 하지만, 문득 무언가를 생각해낸 듯이 말을 건다.
「조금 기다려」
그 소리에 아무것도 말하지 않고 돌아보는 마스미.
「치카 언니를 용서해 주세요」
「?」
「별로 치카 언니는 당신을 소홀히 해서 저런 행동을 한 것은 아니다, 라는 것입니다. 저것은……」
「그정도는 알고 있어. 시이나 선배의 상냥함은 나 자신이 잘 알고 있으니까 말야」
그렇게 말하며 재차 떠나려고 한 마스미였지만, 이쪽도 무언가를 생각해낸 듯이 갑자기 멈춰 서서 뒤돌아본다.
「그렇다, 그 시이나 선배의 전갈이 있는 것을 잊었다」
「뭡니까?」
「지금 선배는, 수호자 협회의 본부에 가 있다. 『어떻게든 해서 두 명을 선처해 줄 수 있도록 움직여 볼 테니까, 그 쪽도 행동에는 부디 조심해』라고 한다」
「그렇습니까……뭣보다, 당신이 달려들지 않으면 『아야카시』의 힘을 해방할 일도 없겠지만요」
미카게의 비꼬는 듯한 한마디에 마스미는 쓴웃음지으면서 대답했다.
「안심해라. 본부에 상주한 이상, 그에 대한 결정이 내릴 때까지는 나라고 해도 손대진 않아. 서툴게 움직여서 명령 위반을 하고 싶지는 않고」
「과연……」
「그래서, 그쪽은 뭔가 말할 것은 없는 건가?」
「그러면 선배에게 고마워요, 라고 전해 주세요」
「일단 이해했다」
그 말을 듣고, 이번에야말로 그 자리를 떠나는 마스미.
미카게는 마스미의 등을 바라보면서, 치카의 수호자 협회 상층부에의 교섭이 잘 되어 주기를 마음 속에서 바라고 있었다.
제8화 『복선』
오늘은 후타바 학원의 정기시험.
평상시는 한가한 학원생들도, 빠짐없이 공부에 힘쓰게 되는 것이 이 시기의 특징. 여기저기의 교실을 들여다보면, 아침 일찍의 시간이나 쉬는 시간 사이에도 부산하게 교과서나 노트를 노려본다, 같은 광경이 눈에 띄게 된다.
그러나, 이번에는 조금이지만 양상이 차이가 나는 것 같아서……
「『케이코 짱』, 키스……해요」
「네, 언니……」
그렇게 말하며 텐노지 미오는 카츠라기 케이코와 키스를 한다. 서로의 혀가 얽히는 격렬한 딥키스다.
여기는 화장실. 도어를 닫아서 안보이게 하고 있지만, 섣불리 소리를 내면 다른 사람에게 들켜도 이상하지 않은 환경. 그러나, 그런 시추에이션이 두 명의 마음을 한층 더 북돋운다.
말없이 오로지 상대의 입술을 탐낸다. 서로 타액을 들이마시고, 서로 준다. 그 중 입술 사이의 약간의 틈새에서 타액이 넘쳐 나오지만, 두 명은 그것마저 신경쓰지 않고 키스에 전념한다. 강한 흡인에, 격렬한 혀의 엉킴에, 서로의 입이 성기화한 것 같은 쾌감을 느끼는 두 명.
이윽고, 어느 쪽으로부터랄 것도 없이 입술이 떨어진다.
「그럼, 케이코 짱. 오늘도 당신의 그곳을 체크해 줄께」
「네. 잘 부탁드립니다, 언니」
그렇게 말하고 케이코는 서양식 변기에 앉아 스커트를 끌어올리고 계속해서 팬티를 휙 끌어 내린다.
「언니, 어떤가요, 오늘의 케이코의 저기는」
「좋아, 매우 사랑스럽고 예쁘네」
미오가 미소지어서 행복한 기분이 되는 케이코. 그대로 오늘의 일을 끝마치기로 한다.
「언니, 내가 일을 보는 것을 차분히 봐 주세요」
「후후, 장하네. 자기가 먼저 부탁하다니」
「감사합니다」
칭찬받아 쾌감이 체내를 달리는 케이코. 그 쾌감에 몸을 맡기자, 요도로부터 황금빛의 물이 넘쳐 나온다. 그것이 저기를 자극해서, 케이코를 한층 더 쾌감으로 끌어들인다.
「하아아아아아아……」
그 쾌감이 무심코 입에서 새어나와 버린다. 황금빛 물의 흐름이 멈출 무렵, 다음의 명령을 내리는 미오.
「잘 했어요. 포상으로 케이코 짱의 저기를 내가 깨끗하게 해줄께. 기쁘지?」
「네……」
「그런데 말야, 케이코 짱은 마음대로 가면 안돼. 가고 싶어지면 확실히 나에게 『가도 좋습니까, 언니』라고 묻는거야. 그래서 내가 『좋아』라고 말하면 그 다음에 가는거야……알았어?」
「네」
「좋아. 이번에도 착하게 있는거야」
그렇게 말하고 케이코의 그곳을 핥기 시작한 미오. 벌써 미오 앞에서 소변을 보고 흥분된 상태로 한층 더 자극을 가해졌기 때문에, 케이코의 머릿속은 눈 깜짝할 사이에 새하얗게 되어 갔다.
「후후, 맛있어, 케이코 짱의 거기」
「아앙, 언니이……」
흥분된 정신이 전신의 감각을 날카롭게 하고, 그것이 새로운 정신의 고양을 이끈다……그 반복으로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케이코.
그 고양감은 점차 쾌감에서부터 고통으로 변화한다. 그러나, 얼마나 흥분해도 지금의 그녀는 정점에 달할 일은 없다. 그렇게 『언니』에게 명령되고 있기 때문이다.
쾌감에, 그리고 고통에 휘둘린 케이코의 마음은 거기에서의 해방을 바랬다. 그러나, 새하얗게 된 머리는 해방을 위해서 필요한 수속의 방법을 잊으려 하고 있었다.
「어, 언니……언니……언니……!」
「가고 싶을 때에는 어떻게 부탁했지?」
「가……가도……가도 좋습니까……어, 언……니……」
「잘했어, 가도 좋아. 다만, 큰 소리 내면 안돼」
「하……후아아아아아아아앗!!」
허가를 받았던 순간, 대답을 할 틈도 없이 정점으로 달하는 케이코. 무심코 소리를 낼 것 같게 되어서 당황해서 입을 양손으로 막지만, 조금이지만 목소리가 빠져 나와 버렸다.
달하게 된 것으로 기분이 느슨해졌는지, 케이코는 손을 입에 댄 채로 머리부터 뒤로 쓰러지기 시작다. 그 상태를 본 미오는 당황해서 케이코의 몸을 받치고 천천히 변기의 위덮개에 기대게 한다.
「잘먹었습니다. 이제 시험이 시작되고 하니, 슬슬 돌아가죠, 『카츠라기 선배』」
「그러네……갈까요」
미오에게 손을 잡아당겨져서 힘이 들어가지 않아 휘청거리면서도 어떻게든 일어서는 케이코.
사실 이 두 명은 케이코 쪽이 상급생이다. 그것이 이런 관계가 된 것은, 미오가 남자에게 하사받은 『힘』에 기인한다. 미오가 동아리의 선배에 해당되는 케이코를 자신의 것으로 하려고 했을 때에 심어넣은 주종 관계가, 두 명의 사이에서 미묘하게 변화해서 『연하의 언니』라고 하는 기묘한 상황을 낳았던 것이다.
당초에는 그 감각에 당황하고 있던 케이코도, 지금은 미오의 말 한마디로 『솔직하고 사랑스러운 여동생』으로 바뀌어 버리게 되고 있었다. 케이코 자신이 그것을 반쯤 마약과 같은 쾌감으로 받아들이고 있어서 결과적으로 양자의 관계를 한층 더 강고한 것으로 하고 있다.
「그래그래 선배, 이런 소문 알고 있습니까?」
「소문이라니?」
「실은 말이죠……」
그런 대화를 주고 받으면서 복도를 나아가는 두 명. 그 모습을 보고, 바로 몇분전까지 정사에 빠져 있었다고 상상할 수 있는 인간은 전혀 없을 것이다.
같은 시각, 어떤 교실에서……
책상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며 공부하는 두 명의 학원생의 모습이 있었다……카자마 유키와 쿠도 아유미다.
두 사람 모두 이 시기의 학원생의 예에서 벗어나지 않고, 오늘 첫 테스트에 대비해서 평소보다 빨리 등교해서 교실에서 벼락치기를 하고 있는 중이다.
「에-또, 초산과 글리세린이 에스테르화 반응을 하는 과정을 화학반응식으로 보여라……라니, 에스테르화는 뭐였더라, 아유미 짱?」
「…………」
「여보세요, 아유미 짱……아유미 짱?」
「……아, 네. 뭐지요?」
「여기, 에스테르화는 뭐였지?」
「그건 말이죠……」
유키의 질문에 막힘없이 대답하는 아유미. 당면의 의문을 해소한 유키는, 재차 참고서와 격투를 시작하지만……
「그러고 보니 말야, 들었어? 미카게 선배나 에이미 선배의 소문」
「들었어들었어……」
갑자기 옆에서 난 『에이미』의 이름에 민감하게 반응해 버린다. 보면 몇명의 클래스메이트가 뭔가 소곤소곤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이야기의 내용을 자세하게 들으려고 은근히 귀를 기울이려고 하자, 그걸 눈치챘는지 클래스메이트들은 거미 새끼 흩어지듯이 떨어져서 가버렸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일까……시험 공부를 하지 않으면 안될 테지만, 아무래도 소문의 내용이 신경쓰여서 집중할 수 없는 유키.
「저기, 아유미 짱……도대체 무슨 소문일까나?」
「…………」
「아유미 짱……듣고 있어?」
「……아, 네. 뭐지요?」
뭔가 방금전과 같은 선대답을 돌려주는 아유미. 평상시보다 반응이 조금 둔한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감기가 아직 낫지 않은 것일까……그렇게 생각해서 물어 본다.
「괜찮아, 아유미 짱? 감기가 아직 낫지 않은거야?」
「예, 일단 괜찮습니다……그것보다 뭔가?」
「으응, 아무것도 아냐」
역시 평상시와 달리 멍한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이래서는 소문에 대해 물어도 소용없다고 생각한 유키는, 자기가 먼저 이야기를 끊었다.
아유미의 기색이나 소문의 내용이 아직 신경쓰이는 유키지만, 그것보다 지금은 눈앞의 시험이 먼저라고 생각해서 재차 시험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뺨을 두 번 때려 기합을 넣는다.
눈앞에서 갑자기 뺨을 때리는 유키를 보고, 조금 놀라는 아유미.
「왜그래요, 유키 짱?」
「아아, 신경쓰지 마. 잠깨려고 했고」
거기에 일단 납득했는지, 다시 노트에 눈을 떨어뜨리는 아유미. 거기에 맞추어 유키도 또한 시험 공부와의 격투를 재개한다.
그래도 인간, 신경이 쓰였던 것은 좀처럼 머리에서 떨어지지 않는 것 같아서, 잠시 후에 또 머리에 잡념이 섞여 버린다. 아무래도 이번 시험은 그다지 잘되지 않을 것 같다고 마음 속에서 생각하는 유키였다.
몇시간 후……
오늘 마지막 시험이 끝난 것을 고하는 차임이 울리고, 교실에서 한숨과 같이 낮은 소리가 울려퍼진다. 해답 용지가 회수되어서 선생님이 교실을 나간 순간, 둑이 터진듯이 속삭임이 시작된다. 물론 그 내용의 대부분은 방금전의 시험에 대해서. 서로 답을 맞추기도 하고, 타인에게 답을 듣고 분해하기도 하고……희비 교차가 여기에 있었다.
그런 소리 중, 누구와도 대화를 주고 받지 않고 묵묵히 돌아갈 준비를 하는 아유미. 방금 전의 결과를 신경쓸 정도라면 내일의 시험에 대비해서 집에 돌아가 공부하는 편이 낫다……정말 아유미다운 냉정한 생각이다.
그리고는 홈룸을 기다려서 돌아갈 뿐……그런 아유미의 옆을 클래스메이트가 통과해 간다. 그 때……
「방과후, 『인형의 차모임』에 가지요」
엇갈리면서, 갑자기 전해들은 그 말이 왠지 머릿속에서 리플레인된다. 어떤 의미도 없을 것 같은 타인의 중얼거림일텐데, 그것이 묘하게 신경이 쓰인다. 무심코 고개를 갸웃하는 아유미.
「아유미 짱, 오늘 함께 돌아갈래?」
시험용으로 좌석을 바꾼 관계로 아유미의 앞자리에 앉아 있었던 유키가 돌아보고 물어왔다. 물론, 그 대답은……
「미안해요, 오늘은 조금 용건이 남아 있어서……」
「아, 그래? 그럼 혼자서 돌아갈께」
그렇게 말하며 몸을 원래대로 되돌린 유키를 보면서, 재차 고개를 갸웃하는 아유미.
자신의 기억을 더듬어도, 오늘 지금부터 해야할 용건에 짐작은 없다. 그런데, 왜 권유를 거절했는지……그 이유의 짐작이 되지 않는 것이다.
혹시 할 일만을 기억하고 있어서 내용이 빠졌을지도 몰라……그렇게 생각한 아유미는 오늘의 용무를 생각해내는 것에 신경을 집중시켰다. 만약 떠오르지 않으면 『기억을 잘못하고 있었다」라고 해서 재차 유키와 함께 돌아가면 된다.
하지만, 언제까지 지나도 생각해 낼 수가 없다. 그 뿐만 아니라 무엇을 생각해 내려고 했는지, 어째서 생각해낼 필요가 있는지……그것마저도 눈치채지 못한 사이에 잊어버릴 것 같게 된다. 결국 홈룸이 끝날 무렵에는 『어쨌든 빨리 용무를 끝마치면 돼』라는 결론에 이르고 있었다.
간단한 홈룸이 끝나서, 귀가길에 오르는 클래스메이트들.
「그럼 아유미 짱, 내일 봐∼」
「예, 그러면」
손을 흔들어 아유미에 이별을 고한 유키는, 그대로 에이미가 있는 교실로 향했다.
유키가 도착했을 무렵, 에이미의 클래스도 홈룸이 끝난 것 같아서 교실의 도어에서 차례차례로 사람이 나오고 있었다.
사람의 물결 안에서 재빨리 에이미를 찾아낸 유키는, 그 팔을 붙잡고 말을 건다.
「에이미 선배!」
「아아, 유키 짱인가……어땠어, 시험의 결과는?」
「아, 아하하……」
「웃어서 얼버무려도 안돼, 성적 나쁘면 육상부에서 보충수업 할거니까 말야」
평상시와 변함없는 웃는 얼굴을 보이는 에이미. 하지만, 그 주위는 평상시와 조금 분위기가 다르다. 찌르는 것 같은 시선이 유키나 에이미에 꽂히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역시 여기에도 그 소문이 흐르고 있는 것일까……정신적으로 아무래도 초조한 유키.
그것과는 대조적으로 에이미는 매우 침착한 기색. 소문을 모르는 건지 그렇지 않으면 받아 넘기고 있는건지……어쨌건 간에 이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 정신력에 감복할 뿐이었다.
「……놔둬도 괜찮습니까, 에이미 선배?」
「무엇을?」
이 상황에서 묻는 것도 삼가고 싶었지만, 주위의 시선에 참지 못하고 입을 열어버린 유키.
「무엇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들으셨지요, 선배들의 소문. 후배에게 손을 댔다든가, 원조교제하고 있다든가, 아는 사람을 말려들게 해서 난교하고 있다든가……」
유키가 들은 다양한 소문를 합치면 대체로 그런 일이다. 유키와 에이미의 관계를 알고 있기 때문인지 정면에서 그 이야기를 하는 클래스메이트는 없었지만, 거의 학원 전체에 만연한 소문의 대략을 알아보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아아, 그건가……놔둘거야. 조만간 사라질 테니까」
「그렇지만, 분하지 않아요?」
『에이미가 비난당한다」라는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 유키는, 기분나쁘다는 듯이 부풀면서 호소한다.
「분해?」
「저는 분합니다. 왜냐면, 이유가 없는 소문이 아닌가요」
그렇게 고집부리는 유키를 보며 마음 속에서 쓴웃음짓는 에이미. 적어도 『후배를 손댄』 일에 관해서는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뭐, 그 손대어진 상대가 『이유가 없는 소문』이라고 하니까, 그런 의미에서는 아무 근거도 없는 소문이라고 단언해버려도 좋은 건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대로 놔두면 히트 업할 것 같다고 생각한 에이미는, 나무라듯이 유키의 호소를 물리친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입다물고 있으면 되는거야. 서툴게 뭔가를 말하니까 재미있어서 늘어나는 거야. 자주 말하잖아, 『침묵은 금』이라고」
「그런 건가요……」
아무래도 납득할 수 없다는 표정을 띄우는 유키.
「그런 거야. 그리고 저쪽이 확실히 이쪽의 말을 들을 마음이 생긴 단계에서 확실하게 주장한다. 그때까지는 움직이지 않는 편이 나아」
「하아 ……」
「거기에, 신경쓸 여유가 있으면 지금의 시기는 공부공부라니깐」
「잘도 집중할 수 있네요, 이런 상황에……저는, 선배가 신경쓰이고 신경쓰여서……」
「아아, 익숙하니까, 이런 것은」
깨끗이 말한 에이미의 한마디에 어리둥절하는 유키.
그렇다깁다, 이런 상황에 『익숙해져 있는』 에이미 선배는……알면 알수록 수수께끼가 증가해 가는 것 같은 생각이 드는 유키였다.
그런 유키의 심경을 뒷전으로, 에이미는 유키와는 다른 의미로 소문을 신경쓰고 있었다.
(싫은 예감이 드는데……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지만……)
에이미가 신경이 쓰인 것은 소문의 내용보다, 그 퍼지는 방법이었다. 특정한 한사람에게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마치 미리 짜놓았다는 듯이 일제히 소문을 흘리기 시작했다……그리고, 그 배후에 거무칙칙한 악의가 보일듯 말듯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예감이 진짜가 되지 않으면 좋겠지만……에이미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다. 하지만 그 한편으로 『아야카시』로서 눈을 뜨고 나서 여태까지, 그런 예감이 빗나간 적이 없는 것도 또 사실. 혹은 그것은 『아야카시』로서의 생존 본능인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지금의 에이미에게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하면, 예감이 빗나가는 것을 빌면서, 맞았을 때에 당황하는 일이 없게 마음의 준비를 해 두는 정도밖에 없는 것이었다.
그 예감은 미카게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미카게도 또한 그것이 현실이 되지 않게 간절히 빌고 있었다.
사실, 이런 경험은 처음은 아니다. 『아야카시』의 힘에 눈을 뜨기 시작했을 무렵의 일, 두 명의 신변에서 기묘한 현상이 다발해서, 주위에 괴물 취급을 당했던 적이 있었던 것이다. 그 당시는 자신이 『아야카시』인 것도, 기묘한 현상의 원인이 컨트롤하지 못하고 폭주한 『아야카시』의 힘인 것도 몰랐기 때문에, 이유없는 중상에 마음이 크게 상처입기도 했다.
그 당시에 비하면, 여유를 가지고 대처할 수 있게는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자신이 얻어맞는다는 것은 그다지 기분이 좋은 일은 아니다. 누가 흘리기 시작했는지는 모르지만, 그림자에서 꼬물꼬물 하지 않고 바로 정면에서 덤벼라, 라고 소문을 흘린 장본인에게 말하고 싶은 기분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그런 일을 하면 사태가 까다로워지는 것은 눈에 보이기 때문에, 여기는 얌전하게 폭풍우가 지나는 것을 기다릴 뿐이다.
「『사나다의 괴물 자매』인가. 요전날까지 학원 최고의 우등생이란 이야기였는데, 대단한 소문이구나」
혼자 말없이 돌아가는 미카게에게 그렇게 말해 온 것은 나가세 마스미. 그 얼굴을 보면 입끝이 조금 올라가 있다. 조소, 라고까지는 하지 않겠지만, 이 상황을 보고 미소짓고 있는 느낌이다.
에이미와 쌍둥이, 게다가 『아야카시』라고 알고 나서, 마스미는 무슨 일이 있으면 미카게와 이야기를 주고받게 되어 있었다. 어느 쪽이냐면 욕설이 많지만, 미카게로서면 험담을 하는 지금의 클래스메이트보다는 마음 편하게 어울릴 수 있는 상대. 자연히, 그 입도 가벼워진다는 것이다.
「그런 말 해두고, 그 소문을 흘린 장본인은 당신이었습니다, 라는 끝은 봐줘」
「이런? 틀림없이 최초로 의심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런 뒤통수 치기, 어울리지 않잖아? 게다가, 소문을 흘린 장본인이 정면에서 이런 이야기 할 리가 없고」
그렇게 반격당해 그건 그렇다고 납득하면서 웃는 마스미.
「……그런데, 나에게 무슨 볼일이야?」
「별로 볼일이라고 할 정도는 없어. 다만, 네가 소문에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를 알고 싶었던 것 뿐이야」
「그래서, 생각했던 것보다도 담백했기 때문에 시시했다고?」
「그렇게 말할 수 없지는 않지만, 어느 쪽이냐면 유들유들한 신경을 갖고 있구만, 이라는 편이 강할까, 감상으로서는」
「잘도 말해주네」
조금 전의 답례라는 듯한 엄한 한마디에, 웃으면서 마스미를 쿡쿡 찌르는 미카게. 거기에 마스미도 또 양손을 가볍게 들어 익살을 떨면서 이야기를 계속한다.
「일단 칭찬이라는 작정이지만……거기에, 소문을 흘린 것은 내가 아니다, 라고 단언해두고 싶었다는 것도 있다」
「『아야카시』에 대해서 대단히 의리가 있는데」
「이쪽의 기분 문제다, 신경쓰지마」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두 명은 버스의 정류소에 도달한다.
「그럼, 나는 여기서 버스를 탈테니까요」
미카게는 그렇게 말하고 버스를 기다리는 학원생의 제일 후미에 줄을 선다.
그러면, 하고 등을 돌린 마스미를 아무것도 말하지 않고 전송하려고 하지만, 문득 무언가를 생각해낸 듯이 말을 건다.
「조금 기다려」
그 소리에 아무것도 말하지 않고 돌아보는 마스미.
「치카 언니를 용서해 주세요」
「?」
「별로 치카 언니는 당신을 소홀히 해서 저런 행동을 한 것은 아니다, 라는 것입니다. 저것은……」
「그정도는 알고 있어. 시이나 선배의 상냥함은 나 자신이 잘 알고 있으니까 말야」
그렇게 말하며 재차 떠나려고 한 마스미였지만, 이쪽도 무언가를 생각해낸 듯이 갑자기 멈춰 서서 뒤돌아본다.
「그렇다, 그 시이나 선배의 전갈이 있는 것을 잊었다」
「뭡니까?」
「지금 선배는, 수호자 협회의 본부에 가 있다. 『어떻게든 해서 두 명을 선처해 줄 수 있도록 움직여 볼 테니까, 그 쪽도 행동에는 부디 조심해』라고 한다」
「그렇습니까……뭣보다, 당신이 달려들지 않으면 『아야카시』의 힘을 해방할 일도 없겠지만요」
미카게의 비꼬는 듯한 한마디에 마스미는 쓴웃음지으면서 대답했다.
「안심해라. 본부에 상주한 이상, 그에 대한 결정이 내릴 때까지는 나라고 해도 손대진 않아. 서툴게 움직여서 명령 위반을 하고 싶지는 않고」
「과연……」
「그래서, 그쪽은 뭔가 말할 것은 없는 건가?」
「그러면 선배에게 고마워요, 라고 전해 주세요」
「일단 이해했다」
그 말을 듣고, 이번에야말로 그 자리를 떠나는 마스미.
미카게는 마스미의 등을 바라보면서, 치카의 수호자 협회 상층부에의 교섭이 잘 되어 주기를 마음 속에서 바라고 있었다.
...설 연휴 동안에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더군요^^; 손님이 많아서 즐거운 연휴긴 했습니다만.
길고, 손이 잘 안가서 일단 반 잘라서 올립니다--; 이것도 솔직히 그렇게 짧은 건 아니란게 참...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네이버3 식구분들 항상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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