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28-2
토모코도 금액에 놀란 것 같았다.
「그래.」
하고 무심하게 대답했다.
토모코는 놀라며 말했다.
「놀랍지 않아요?」
「응. 일전에 현금카드로 확인했어.」
「그런 일도 할 수 있어요?」
「이봐 이봐 현금출납기에 「잔고 조회」라고 쓰인 버튼이 있잖아?」
「그런게 있었던가요?」
역시 부부는 닮아가는것 같다.
「내년 3월에 확정신고를 해애되.」
「헤에 그래요.」
뭔가 아무렇지도 않은 모습니다.
「응? 해본적 있는거야?」
「없어요.」
「그렇다면 어째서, 걱정하지 않는거야?」
「하지만 당신이 할거잖아요?」
앗차.
태연한 모습인 이유가 있었다.
결국 이 뒤로도 쭉 토모코의 확정신고는 내가 하게 되었다.
몇년인가 지나서, 거의 연금만 나오게 될 떄도 계속 해오던 내가 확정신고를 계속해서 했다.
토모코는 먼 훗날에 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한번도 세금이라던가 돈의 걱정을 하지 않고 지냈다.
마지막까지 나와 아이하고 이 맨션에서 생활하고 여행을 떠나 갔다.
책의 독자로부터 변함 없이 대량의 메일이 도착했지만 나는 획일적인 대답을 계속 답신하고 있었다.
연구자로부터의 성실한 문의에는 나름대로 성실하게 대답을 했지만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그래서 생각보다는 평온한 나날이 계속되고 있었다.
그런 평온이 망가진 것은 1통의 메일이 도착하고 나서였다.
켄트·윙 버드에게서 온 메일이었다.
나의 책이 올해의 데민톤상으로 결정되었다고 하는 연락이었다.
그 할아범 저질러 버렸군.
그 할아범이 무리하게 결정한것이 틀림없다.
후일 선고위원회로부터 정식연락이 왔다 오는 12월 23일에 행해지는 발표회에 가족과 함께 참가해 주셨으면 한다는 부탁이 써있었다.
보통은 「부부 동반으로」 라고 써있을 것인데 아이까지 이름이 쓰여져 있었다.
이런 일을 한 것은 그 할아범이 틀림없다.
이렇게 하면 내가 거절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사실은 내 생각과는 달랐다.
중요한 미즈시마 마코토는 이미 죽었으므로 수상 대상자는 아내 토모코가 된다.
그래서 한사람 부족한 것을 딸인 아이로 보충했다고 하는 것이었다.
나는 공동저자이기 때문에 당연히, 별도의 기준으로 초대되었다고 하는 것이 진상이었다.
회장은 뉴욕의 힐튼 호텔 특설 회장.
크리스마스 시즌에도 불구하고 전원의 방도 확보하고 있는 것 같다.
전날인 22일부터 25일의 아침까지 숙박 가능한 것 같다.
아마 특별한 스위트룸을 확보해놓고 있을 것이다.
상당히 호화로운 파티다
데민톤상은 여러분야 각계의 명사들이 지원하고 있을 것이다.
이 호텔의 오너도 그 중 한사람일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으면 크리스마스의 이 시기에 이런 방을 확보할 수 있을 리가 없기 때문이다.
싫어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주뼛주뼛 토모코와 아이에게 설명을 했다.
그러나 나의 설명이 끝나자 마자 아이가 벌떡 일어섰다.
양손은 가슴의 앞에 기도하듯이 모아져 있었다.
「크리스마스에 뉴욕이라니!」
아이의 눈은 이미 공중을 헤엄치고 있었다.
아이는 이미 크리스마스에 활기찬 맨하탄을 걷고 있는 것 같다.
호화로운 호텔을 묵어 호화로운 디너를 먹고 멋진 드레스를 몸에 걸치고 다른사람들의 축복을 받으며 프레쉬를 받는다.
영화의 한 장면같은 광경에 아이은 이미 빠져 있었다.
가는지 안 가는지 결정할 필요는 없었다 .
이미 가족 전원이 참가하는 것으로 결정되어 있었다.
「가지 않으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한다면 벌써 옷을 어디서 살지를 아이와 검토하고 있는 토모코에게 살해당할 수도 있다.
이미 나는 제안을 거절하는 선택지를 잃었다.
나는 거절할 생각이었던 것이다.
이 후 보름동안 나는 토모코와 아이에게 끌려다니며 고급 뿌띠크를 돌아다녔다.
몇개의 가게를 갔는지 이미 기억나지 않는다.
또 얼마를 사용했는지도 모른다.
외형만으로 선택하면 상당한 비율로 명품을 사게 될 것이다.
대부분의 명품은 이름값을 하기 떄문이다.
다행히 토모코에게 주부로서의 감각이 희미하게 남아 있던 같아 터무니 없이 비싼 옷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코트 파티드레스 원피스를 한벌씩 샀지만 뒤로는 보통 가격의 물건을 샀다.
장식품은 거의 사지 않았다.
나는 어느 정도 각오 하고 있었지만 토모코는
「목걸이는 있기 때문에 괜찮아요.」
이렇게 말을 하고 사지 않았던 것이다.
내가 결혼 하고 나서 처음으로 받은 보너스로 산 진주목걸이를 할 생각이라고 한다.
확실히 당시로서는 노력해서 산것이지만 지금 생각하면 그렇게 비싼 물건은 아니다.
그러나 토모코는 「그것으로 괜찮다」라고 우기며 내말을 듣지 않아서 아이의 목걸이만 샀다.
아이는 토모코와 비슷한 진주목걸이를 샀다.
금액도 토모코의 목걸이보다 조금 비싼것이었다.
아이가 집요하게 졸라서 이것은 내가 사게 되었다.
하는 김에 이전에 약속했던 명품옷도 하는 김에 사주게 되었다.
아이는 작은 목소리로
「좋은 기회잖아요?」
라고 은혜를 베풀듯이 말했다.
뭐 확실히 아이가 말하는 대로다.
그 뒤로도 쭉 아이는 목걸이는 끝까지 이것 하나만을 걸쳤다.
진주는 보석으로서는 지극히 약한 성질을 가져서 인간의 피부에 접촉한 것만으로도 퇴색이 시작된다.
완벽하게 취급했다고 해도 경년변화로 퇴색된다.
그러나 토모코도 아이도 그러한 일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 것처럼 단 하나의 목걸이를 일이 있을때마다 목에 걸었다.
두 사람 모두 반지는 약혼 반지와 결혼 반지 두개밖에 가지고 있지 않았다.
약속이라도 한것처럼 결혼한 뒤에는 결혼 반지 이외에는 끼려고도 하지 않았고 다른반지를 원하지도 않았다.
두사람에게는 두 사람의 생각이 있겠지만 결국 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
나는 쇼핑을 하는 김에 선글라스를 하나 샀다.
색이 진한 명품 선글라스다.
데민톤상의 수상식이면 매스컴도 주목한다.
나는 가능한 한 이것을 쓰고 맨얼굴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생각이었다.
내가 필요한 물건은 이것 정도다.
수상식은 턱시도 착용이라고 명기되어 있었으므로 이것을 샀다.
그 이외에는 그렇게 대단한 물건은 필요없기 때문에 토모코에게 맡겨버렸다.
아이도 함께해서 몇번이나 시착을 하게 되었다.
결국 그 중에 어떤 것을 샀는지 잘 모르겠다.
뭐 어느 쪽이든 토모코가 고른 옷을 입는 것으로 내가 알고 있을 필요는 없다.
세면 도구나 빗도 일절 신경쓰지 않았다.
호텔의 상비품을 고려해서 토모코가 잘 준비 할 것이다.
이래저래 상당한 지출을 강요당했지만 이후로는 일절 거절할 생각이라서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다.
이번에는 아이가 매우 기뻐했으므로 그럴 기분이 들었을 뿐 이다.
좋은 점도 있었다.
크리스마스 이브를 누구와 보낼까? 라는 문제가 단번에 해결되었던 것이다.
당연히, 가족과 함께 보낼 생각이었다.
토모코나 아이는 괜찮지만 사키나 미호가 가만히 있지 않을것 같았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몹시 놀라고 있었다.
너무나도 이해를 넘은 사건이므로 실감이 나지 않는 것 같다.
다행히 자신을 데려 가 줄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은듯 기분 좋게 승낙해 주었다.
뉴욕의 유명한 상점에서 기념품겸 선물을 사게 되어서 또 아이에게 신세를 졌다.
그냥 사면 당연히,
「누구에게 사주는 거야? 그런 비싼 물건.」
라고 토모코가 이상하게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아이가 잘 말을 맞춰줘서 어떻게든 극복할수 있었다.
지불은 고등학생의 슬픔으로 신용카드를 가질 수 없기 때문에 지금은 보기 드문 여행자수표를 사용했다.
뭐 심부름 값으로 아이친구의 선물이든지 아이에게 줄 공물 등 몇개를 더 사게 되었지만 이것은 수수료로서 단념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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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아버지의 바람을 도와줘도 되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