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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서양-MC] Anonymous Caller 익명의 전화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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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는 짐들을 전화기 옆에 내려놓고는  그 전화를 받았다.
 그녀의 얼굴 표정이 다시 몽롱해졌고 그녀는 전화 속으로 녹아들고 있었다.
 
 “ 예, ”
 그녀는 상대방에게 말하고 있었다.
 “ 저는 준비를 다 마쳤습니다. ”
 
 
 
 
 잠시후 그녀는 다시 말을 이었다.
 “ 알겠어요. ”
 
 그녀는 전화기를 자신의 옆에 옮기고는  여행용 백을 들어서 그녀의 어깨에 맸다.
 그리고는 그녀의 열쇠들과 지갑을  탁자 끝에서 집어들고는  그녀의 백안에 넣었다.
 
 그녀가 문 쪽으로 가는 도중  랍(Rob)의 앞을 지나게 되었을 때, 전화기를 내밀었다.
 
 그는 머리를 흔들어 발버둥을 치면서  받지 않으려고 했다.
 
 “ 랍(Rob), 그 분이 말씀하시기를...  평생 그렇게 내 아파트의 바닥에 눌러앉고 싶지 않다면,  이 전화를 받는게 좋을 것이라고 하셨어요. ”
 
 
 그가 전화를 받았고,  그리고 제니(Jenny)는  작별의 인사 한마디 없이 그대로  그녀의 아파트를 떠나갔다.
 
 (1 of 3) 끝


 

 


 ##@@ Anonymous Caller  익명의 전화 (Chapter 2)
 
 
 
 에이미(Amy)가  맥주 병을 잡고  맛을 보면서  그들의 주위에 펼쳐진 필드가 오후 햇살에 비춰지는 것을 보며 , 그  광경을 전체적으로 휘돌아보고 있었다.
 
 
 “ 와우,  이제 이게 다 네꺼구나.  아주 멋진데! ”
 
 
 “ 그런거 같다. ”
 
 팀(Tim)이 어깨를 으쓱거리면서  그의  코로나 맥주를  마셨다.
 
 “ 이걸로 뭘 할건데? ”
 
 “ 나도 몰라. 그냥 다 태워버리지 뭐, ”
 
 “ 농장 전체를? 그건 낭비다. ”
 
 “ 농장 전부 다  아닐지도... 어쩌면 저것만 태우지 뭐. ”
 
 
 정오의 태양이  마치 현혹을 시키듯 기분 좋게 떠있는 이때, 그들 앞에 게이트하우스가 있었다.
 
 
 에이미(Amy)가 그의 다갈색 머릿결을 손으로 흩날리면서  티나는 표정으로 입을 삐쭉 내밀었다.
 
 “ 나한테 보여주기 전까지는 안돼, 알지? ”
 
 “ 뭐 꼭 그러고 싶다면야... ”
 
 
 그가 자신의 목에 걸린 체인 줄을 들어올려서는  자물통을 열어 젖히고는 다음에 빗장을  해제해 풀어냈다.
 
 
 그는 문에 몸을 기대서 힘껏 밀어 열었고,  안으로 손을 뻗어서  불을 켰다.
 
 
 “ 너 먼저 들어가. ”
 
 그녀는 펄쩍 뛰어서 안으로 들어갔고, 냄새에 그녀의 코를 움켜쥐었다.
 
 그는 따라 들어가면서  다소간의 공기가 들어올 공간을 두기 위해서 문을 열어둔 채로 놔뒀다.
 
 
 그는 기계를 비롯한 이곳의 주위의 모든 것들이  몇십년 만임에 분명한 신선한 공기에의 노출로 인해서 그 달라붙은 먼지들이 놀랬을 것이라고 상상했다.
 
 
 
 “ 와우, ”
 그 기계의 사이즈를  한 번 재어 보면서 에이미(Amy)가 말했다.
 “ 정말 믿기 힘들다. ”
 
 
 “ 그렇지? 그리고 저건 우리 둘의 나이를 합친 것보다 훨씬 오래되었데. ”
 
 “ 그리고 네 아빠가 그걸 계속 가동시켰고? ”
 
 팀(Tim)은  나무 탁자 뒤쪽에 몸을 수그려 들고서는  그의 맥주를 잘 놓고는  손을 뻗어서  서랍을 열었다.
 그 안에서  한쪽 귀퉁이가 접혀져 있는  가죽 껍질의 노트북을 한 권 꺼냈다.
 
 
 “ 이걸 찾아냈었어. ”
 그가 설명했다.
 “  이건 일종의 기계 작동 기록지인데.  매 이 기계가 고장났을 때,  아니면 제대로 작동 소리가 나지 않을 때, 아빠는 이걸 고치기 위해서 했던 것들을  하나하나 세세히 적어놓으셨어.
 관이나  벨트를 교체한다던지,  기어에 기름칠을 하는 것,  어림잡아 한 작업들이 많아. ”
 
 
 
 그가 몇 페이지를 휙휙 넘겼고, 여러 도형과  손으로 작업한 손들의 그림들의 오래된 부분, 그리고  표시들이 날짜와 서명과 함께 들어 있었다.
 
 “ 내 할아버지도 같은 일을 하셨던 것 같아.  ”
 그가 말을 계속 이었다.
 
 에이미(Amy)는  알 수 없는  목적의 거친 원형 부분을 손가락으로 만져 쭉 내리면서 그 위의 먼지에 선을 그었다.
 
 
 “ 네 생각에  이게 작동할 것 같니?  네 아빠가 말한 그대로? ”
 
 “ 내 생각에는  아빠는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는 거야.  내가 왜 그 전에 그걸 알아채지 못했는지 모르겠다. ”
 
 그가 밝게 그를 향해 웃어보였다.
 
 “ 음,  알아낼 한가지 방법이 있다. ”
 
 에이미(Amy)가 자신의 가방을  끄집어와서는 그 안에서  핸드폰을 꺼냈다.
 
 그녀는 마치 광고를 찍는 모양처럼 그것을 들어 올리면서 밝게 웃었다.
 
 
 “ 나한테 전화해. ”
 
 “ 풉!  그렇게 생각안해.  ”
 
 “ 어서!  이 겁쟁이 고양이야.  나한테 전화해 봐! 내가 스피커폰을 킬테니까, 그럼 우리 둘 다 그게 어떻게 들리는지 들을 수 있잖아. ”
 
 “ 음, 그렇게 하면 효과가 없어.  사람의 귀에 직접 대고 유지해야 한다고 들었어. 아마도.. ”
 
 
 “ 좋았어,  그럼 내 귀에 대고 있지 뭐 ”
 
 그가 그의 머리를 흔들었다.
 그는  다른 사람도 아닌 그녀에게 그런 위험을 주고 싶지 않아서였다.
 
 
 “ 친구야,  내가 네 청춘사업에 대해 아는 한도에서 말야, 단언하건데, 이게 바로   젊은 여자가  너한테  나한테 전화해보세요~라고 말하는 첫 번째 기회란 말야.  어서 전화해. ”
 
 팀(Tim)이 한숨을 내쉬었다.
 
 “ 좋아, 한번 해보기만 하자. ”
 
 방 한쪽 구석에 5갤론들이 짜리 통이 있었다.
 
 
 그걸 그가 들어올려서는  문 쪽을 향해 서 있는 기계 옆쪽 탱크 방향으로 걸어갔다.
 
 
 뚜껑을 돌려 열고는  통을 올려서는  연료를 기계 안으로  쏟아부었고,  냄새가 그의 콧구멍을 자극했다.
 
 
 
 가스 탱크 위에 있는  커다란 붉은 버튼 한 개가  방안에서 색깔을 제공해주는 유일한 원천이었다.
 
 
 그가 손가락을 가져다 대면서 잠시 멈추었다.
 
 “ 어쩌면,  넌 바깥쪽으로 나가 있는게 나을지도 몰라.  마냥 폭발 뭐 그런게 일어나면 어쩔려고 그래? ”
 
 그녀가 발끈하면서  단호하게 걸어 다가오면서, 그 버튼을 그녀의 손바닥으로 쾅 쳤다.
 
 
 그 기계가  마치 커다란 거인처럼  천천히 잠에서 깨어나고 있었다.
 
 
 크르릉 소리와 함께  탁탁 거리는 소리가 끝 쪽에서 들렸고,  안쪽으로 부터는 손톱에서 나는 듯한 클릭거림이 흘러나왔다.
 
 
 요란하고  뭘 가는 듯한  소음이 기계로부터 웅웅거렸으며, 그 다음으로  굉음이 점점 그 소리를 키워가고 있었다.
 
 에이미(Amy)가 눈을 찌푸리면서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억제된  무게와 파워의 느낌을 주는 터빈에 의해서 금속성의 윙윙거림이  위협적으로  그 불협화음을 내놓고 있었다.
 
 그리고 그 소음은 잦아들면서 점차  견딜만한 울림으로 변해갔다.
 
 
 기어가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끽끽 소리를 냈고, 기계 안의 진공관에서  오싹한 백열이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에이미(Amy)가  흥분으로 아랫 입술을 깨물었고, 그리고는 다시 그녀의 핸드폰을 들어올렸다.
 
 “ 좋았어. 자 나한테 전화해. ”
 
 
 “ 아마 우리 다른데 먼저 전화하는게 낫지 않을까?  그렇게 시도해 보는게..
 네 남자친구 번호가 뭐지?  너랑 데이트하는 것을 보니 그 앤 사악한 의도를 가진게 틀림없는데 말야. ”
 
 
 “ 웃기고 있네. ”
 
 그녀가 깔깔 웃었다.
 “  그냥 내가 바비(Bobby)의 무스탕 뒷자리에서 해야 해선 안되는 것을 하지 못하게 만들어만 주라고. ”
 
 
 그는 재수없는 그녀의 남자친구와 함께  나긋나긋한 에이미(Amy)가 함께하는  상상에 움찔했다.
 팀(Tim)과 같은  아이들은 매일매일 고등학교에서 등신 취급을 받으며 살아가야 했고, 반면에 바비 쉼쿠스(Bobby Shimkus)같은 백인 기독교도들은  한마디로 잘나가는 아이돌들이었다.
 
 
 팀(Tim)은 그 생각을  머릿 속에서 밀어내면서  전화에서 수화기를 들어올렸다.
 
 그건 구형 전화기였고,  검고 무거웠다.
 
 
 수화되는 부분에서 녹슨 발신음이 윙윙거리는 소리를 냈다.
 
 
 “  난 심지어 이것들 중 하나라도 사용법을 제대로 모른다고.  ”
 그가 쏘아붙였다.
 “ 이 구멍을 누르면 되는건지, 참나? ”
 
 
 “ 알아서 하라고.  이미 내 의지는 강철같으니까, 변함없다구! ”
 
 그가 한숨을 쉬면서  그녀의 전화번호를 돌렸다.
 구형 방식으로 돌리는 그 과정은 고통스러울 정도로 아주 느린 과정이었다.
 
 마침내,  그는 신호가 가는 소리를 들었고,  그녀의 핸드폰에서 다양한 화음의 벨소리가 흘러나오는 것을 들었다.
 
 
 그녀가 핸드폰 액정을 들여다보면서  천천히 그것을 들어올려서 팀(Tim)에게 보여주었다.
 “ 익명의 전화번호네. ”
 그리고 나서는  전화기의 플립을 열어서는 자신의 귀에 가져다 댔다.
 
 “  네에에에에~ 주인니이임~  ”
 그녀가 말했다.
 
 
 “  재밌기도 하겠다.  ”
 
 
 “  주문하실 내용이 뭐이신가요, 주인니이이임~  ”
 
 그가 그녀를 쳐다보았다.
 “ 아무것도 없는데, 뭐. ”
 
 
 “ 넌 아직 내게  뭐 하라고 아무것도 말하지도 않았다고, 멍청아. ”
 
 
 “  나한테 멍청이야, 라고 부른 것을 사과해!  ”
 그가 전화기에 대고 말했다.
 
 
 그녀가 잠시 뭔가를 곰곰이 생각했다.
 
 “  흠, 싫은데.  그렇게 생각안해, 멍청아!  ”
 
 
 
 
 
 
 그가 고개를 절래절래 저었다.
 
 
 “  잠깐, 그리고 보니 잊었네.  일단 이게 속도가 붙으면 말야,   이 다이얼을 좀 올려야 한다고 했던 것 같아.  ”
 
 
 
 다이알은  그 기계로부터 돌출되어 있어 책상 쪽으로 뻗어있는 팔길이 정도 부근에 계기 연결 부근에 위치해 있었다.
 
 그것을 그가  시계 방향으로 1/4정도 돌렸다.
 
 터빈이 속도를 냈고,  파란색 플라즈마가 그 주위를 빛나더니, 갑자기  맹렬한 전기적 광휘를 줄기줄기 뿜어내고  우지직 소리를 내면서 튀어댔다.
 
 
 팀(Tim)이  전화를 떨구면서  뒤로 펄쩍 뛰어 물러섰다.
 
 
 “  이런 젠장할!  ”
 
 그때 그는 에이미(Amy)가  날카롭게 숨을 들이쉬는 것을 듣고는  그녀에게 몸을 돌렸다.
 
 그녀는 자신의 핸드폰을 귀에 댄 채로  그의 방향 쪽으로 멍한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었는데, 그녀의 입은 열린 채로 늘어져 있었다.
 
 
 그녀는 부드러운 신음을 흘려내고 있었다.
 
 
 “  괜찮은거야?  응? 에이미(Amy)?  ”
 
 그가 책상 뒤쪽으로부터 몸을 빼서 나왔다.
 
 
 “  에이미(Amy)?  ”
 
 그녀는 반응하지 않았다.
 그저  그 자리에서  흔들거리면서 무표정하게 쳐다볼 뿐이었다.
 
 
 그녀의 눈앞에 대고 그가 자신의 두 손을 흔들어 보았지만,  그녀의 갈색 눈동자는 반짝거리고 있을 뿐이었다.
 
 
 그녀의 호흡은 깊고 그리고 규칙적이었다.
 
 
 그는 그녀의 매끄러운 뺨을 만졌다.
 
 
 그녀는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  시팔 이거 뭐야!  다 관두라고!! ”
 
 
 그가  다시 책상 쪽으로 기어들어가서는  그 수화기를 전화기 위에다 내려쳐 끊었다.
 
 
 그녀는 마치 핸드폰이 그녀의 손아귀에서 뛰쳐 나가는 모양처럼  화들짝 떨구며  물러섰다.
 
 “  괜찮은거야?  ”
 
 팀(Tim)이  그 다이얼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았고, 그 불꽃들은 가라앉았다.
 
 
 
 그는 기계의 옆쪽으로 나아가서는 그 빨간 버튼을 다시 한번 눌렀고,  모든  기계의 신음소리가 그대로 멈추었다.
 
 
 바로 그때, 에이미(Amy)가 뛰쳐 나갔다.
 
 팀(Tim)이 그녀의 핸드폰을 주어서는 햇빛 속으로 그녀를 따라 나갔다.
 
 
 “  에이미(Amy)?  ”
 
 그녀는 필드 먼 곳을 쳐다보고 있었다.
 
 
 “  나.... 난 괜찮아.  모두 다 괜찮아. 이상없어.  ”
 
 그녀는 그에게 얼굴을 돌려 쳐다보더니  아주 약하게 미소지으면서 머리를 흔들었다.
 
 
 “  그건 정말...........이, 이상한 것 같아..  ”
 
 
 그녀의 두 눈에 다시 빛이 나는 것 같았다.
 
 
 “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너 마치 얼어붙은 듯했어.  ”
 
 
 “ 핸드폰을 내려놓을 수가 없었어.  그건 마치..... 마치..... 모, 모르겠어.   그건 꼭  내가 간신히  알아들을 수 있는 어떤 종류의 소리가 전화 속에 있는 것 같았어.  어떤 것....  내가 반드시... 들어야만 하는...  정말 꼭 들어야만 하는 어떤 것말야. ”
 
 
 그가 그녀에게 핸드폰을 다시 돌려주었다.
 그녀가 그것을 자세히 살피더니  그녀의 가방에 집어넣었다.
 
 
 “  난 심지어 네게 뭘 하라는 말 같은 것 하나 이야기 안했어.  ”
 그가 말했다.
 “  그래,  정말 다행이다. 이건 전혀 재미따위 없어.   저 기계가 에이미(Amy) 널 엉망으로 만들어 버린 것 같지는 않아 보여 다행이야.  ”
 
 
 
 
 그녀가 고개를 저었다.
 “  너한테 그거 하자고 해서 미안해.   정말 위험하다는 생각이 이제 드네.  ”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 내가 잠궈버릴게.  그리고 우리 집으로 다시 돌아가는 거야. ”
 
 
 
 “  그래 좋아. 그런데 난 그냥 집으로 가야할 것 같아.  ”
 그녀가 다시 미소를 지었다.
 “  네 잘못이 아냐.  나중에 다시 보자.  ”
 
 
 그녀는 자신의 집 방향으로 출발하기 시작했다.
 
 “ 에이미(Amy)! ”
 
 그가 그녀를 따라가며 불렀다.
 
 
 그녀가 몸을 돌렸다.
 
 바람이 불어와서 그녀의 앞쪽에 있는 머릿결을 날렸고, 그녀가 그것을 손으로 쓸어냈다.
 
 “  아무에게도 말하지마, 알았지?  ”
 
 
 
 그녀는  귀엽게 콧바람을 치면서 그녀의 손바닥들을 보여주었다.
 
 “  누가 내 말을 믿겠니?  ”
 
 
 @@
 * * *
 집으로 돌아온 후에, 팀(Tim)은  맥주-넘버 파이브-를 마셨다.
 깊이 취한 채로 그의  화판으로 돌아갔다.
 에이미(Amy)의 벌려진 입술에 음영을 넣고는  그녀의 귀에 붙어있는 그녀의 핸드폰의 세부부근을 자세하게 그렸다.
 
 그의 여분의 침실에서 팀(Tim)은 바침틀 위에 스케치북을 올리고는 스튜디오 쪽으로 방향을 돌려 세웠다.
 
 더 이상 아빠의 강의나  아빠의 생각에 맞는 다른 요구들에 방해받지 않으면서 그의 작업을 할 수 있게된  현재에 그는 감사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는  한가지 인정해야만 했다.
 이 빈 농장의 집은 밤에 으슬으슬했고,  들리는 먼 바람소리의 삐걱대는 괴음은 섬뜩하기까지 하다는 것을.
 
 
 
 그가 다시 일어나서는 자신의 결과물에 만족해했다.
 그는 완벽하게 에이미(Amy)의 그 멍한 시선을  포착해 화판에  옮기는데 성공한 것이었다.
 
 “  이건 정말 대단해!  ”
 
 그가 혼자 중얼거렸다.
 
 “  진짜 대단하단 말아.  ”
 
 
 그는 스케치를 다시 곰곰이  생각하다가,  뭔가 결심을 했다.
 
 그는 연필을 내려놓았다.
 
 
 그는 급히 대충 준비해 가지고서는  전등을 하나 들고는  밭 쪽으로 나갔다.
 
 
 게이트하우스는  마치 그가  어린 아이 때처럼 어떤 불길한 전조 그 자체였다.
 
 그 안에 이제 무엇이 있는지 알고 있다는 사실은  그 어두운 기운을 쫓아 내주지 못하고 있었다.
 
 
 그의 열쇠가  커다란 자물통에 꽉 먹혔고, 잠시동안 그는  그의 유년시절의 수많은 침입 때마다 번번히 실패한 기억이 섬광처럼 지나갔다.
 불합리하게도  그는 그때처럼 다시 그 게이트하우스에 들어갈 수 없다는 느낌을 확실하게 받고 있었다.
 
 
 
 그때, 그는  자신이 잘못된 열쇠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잠시 후,  그는 안으로 들어섰고, 그의 뒤로 문을 잠갔다.
 그 다음...화려한 불빛이 벽 뒤의 그 기계로부터  괴물스러운 그림자를 만들어냈다.
 
 
 그 괴물 속으로 그는 두 번째 가솔린 통을 쏟아 부었고, 그 책상에 앉아서  연료가 채워진 그 기계를 한참 동안을 쳐다만보고 있었다.
 서까래 쪽에 스쳐 지나가는 바람 소리를 들으면서 말이다.
 
 
 누구에게 전화를 걸까?
 그는 선반에서 전화번호부 책을 하나 잡아당겼고, 다른 네 권이 함께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는 두 읍쯤 떨어진 루스벨트(Roosevelt)를 골랐다.
 
 
 안전하고,  익명의!
 
 분류란은 오 년 전 것이었지만,  황색 페이지(상업란)들을 포함하고 있었다.
 
 
 그는 밤에도 열었을 법한 그 상업란의 리스트를 쭈욱 훑어 내려가다가  피자 주문 서비스 란을 찾아냈다.
 
 
 그는 빨간 버튼을 눌렀고, 그리고  그 기계가  예의 그 난리 피우는 소리를 내다가  마지못한 침묵에 빠져드는 때를 기다리면서 다시 책상으로 돌아왔다.
 
 
 그는 전화번호 일곱 자리를 돌렸다.
 
 신호가 한번 갔다.
 
 두 번.
 
 
 그리고,
 
 “ 하트랜드 피자입니다. ”
 
 
 여자의 목소리였고,  형식적이었다.  그의 나이 또래같았다.
 
 “  음,  안녕하세요.  저.. 피자 좀 주문하고 싶은데요?  ”
 
 “ 어떤 종류세요? ”
 
 그는 아까 낮에 에이미(Amy)에게 시도했던 1/4 바퀴로  다시 다이얼을 돌리기 시작했다.
 터빈이 돌아갔다.
 
 
 “  파파로니가 좋을까,  아냐.  파인애플요.  파인애플 메뉴에 있나요?  ”
 
 “  네,  파인애플 있습니다.  ”
 그녀의 목소리에서 살짝 성가심의 느낌이  배어나오면서  대답이 들렸다.
 
 “  다른 것 뭐 또 필요하세요?  ”
 
 터빈 주위로  파란 백열이 형성되고 있었다.
 
 
 “  아뇨.  ”
 
 “  피자 사이즈는 어떤 것으로?  ”
 
 “  라지요.  ”
 
 “  얇은 것 아니면 두꺼운 것으로요?  ”
 
 “  네?  ”
 
 “  피자 크러스트요  ”
 그녀가 한숨을 내쉬었다.
 “  얇은거 아니면 두꺼운거요? 손님?  ”
 
 “  두꺼운 걸로요.  ”
 
 
 “  그럼 손님 주소는.........  ”
 터빈 사이의 불꽃이 번쩍이는 순간, 갑자기 피자걸, 그녀가 말을 하다 말고  중간 딱 멈추었다.
 
 그리고,  5초가 지났음에도 여전히 침묵만이 흘렀다.
 
 
 팀(Tim)은 전화기 반대쪽의 귀를 다른 한 손으로 가려서   그가 있는  실내의 펑펑 터지고 갈라지는 기계 소리에 방해를 받지 않게 하며 전화기에 귀를 기울였고,  그 소녀의 숨소리가 전화기를 타고 흘러나오는 것을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주변에서  현금 출납기를 여는 띵동 소리와  피자 쟁반과 접시 소리 그리고 목소리들이 섞여 들리고 있었다.
 
 “  아직 거기 제 전화 받고 있는거죠?  ”
 그가 마침내 물어보았다.
 
 “  예.  ”
 
 그녀의 목소리는 부드러웠고 참을성 없어했던,  조금전 느낌이 전혀 담겨있지 않았다.
 
 
 “  내 주소를 물어보셔야 하는거 아니에요?  ”
 
 “  당신 주소?  나... 나는... 그래야... 하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나, 나는...  ”
 
 그녀는 말을 질질 끌고 있었다.
 
 그가 침을 꿀꺽 삼켰다.
 
 그는 입이 바짝바짝 말랐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맥주병을 잡고 벌컥 들이켰다.
 
 
 “  이름이 뭐죠?  ”
 
 “  캐를린(Charlene)이에요.  ”
 
 “  내게 노래를 불러줘요, 캐를린(Charlene)  ”
 
 
 “  알겠어요. 무슨 노래를 부를까요?  ”
 
 “  ABC 송이요.  ”
 
 그녀는 부드럽고 소녀다운 음색으로  아무 이상한 느낌을 담지 않은 채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녀는 전혀 서두르는 기색없이  편안한 음조로 노래를 불러갔고, G 부분에서 적당한  강조음을 넣으가면서  L-M-N-O-P를 부를 때는 그 스타카토의 스피드를 아주 잘 높여갔다.
 
 
 노트의 내용들은 모두 사실이었다.
 
 
 조금전까지 들리던  예의 일반적인  피자 레스토랑 안의 소음들이 점차  조용해져가는 것이 들려졌다.
 
 누군가 웃고 있었다.
 
 
 팀(Tim)은 전화를 끊었다.
 
 
 
 두 읍쯤 떨어진 곳의 한  피자 식당에서는,   한 명의 지친 피자 레스토랑의 매니저와 두 명의  배달 소년들  그리고  테이블에서 피자를 먹고 있던 한 무리의 대학생들이     피자 전화 주문을 담당하는 계산대의  젊은 여종업원이 그녀의 정성을 다 바쳐서  알파벳 송을 열심히 부르다가,  이윽고 그 노래를 마친 이후  끊어진 전화에 대고 다음에 뭘 해야 하는지 묻고 있는 모습을 모두 함께 보고 있는 중이었다.
 
 
 
 
 @@ * * *
 
 팀(Tim)은 다이얼을 다시 돌려놓아서 기계를 늦추고는  전화를 주시했다.
 
 그건 정말 효과를 발휘했다.
 
 정말로 작동하는 것이었다.
 
 
 
 그는 자신이 무엇을 해야만 하는 지를 알았다.
 
 
 어떤 면에서 그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만약 그가 전화를 하지 않는다면, 그는 평생을 궁금하게 여길 것이었다.
 
 
 두 번째 신호가 울렸을 때, 에이미(Amy)는 전화를 받았다.
 
 “  여보세요?  ”
 
 “  안녕, 에이미(Amy).  ”
 
 
 “  누구야?  ”
 
 “  나 팀(Tim)야. 멍청아.  ”
 
 “  팀(Tim)? 너 좀 이상하게 들린다. 어딘데?  ”
 
 그가 다이얼을 1/4바퀴 파워로 다시 돌렸다.
 
 기계는 웅웅거리면서 울어댔다.
 
 
 “  나 지금 게이트하우스에 와있어.  ”
 
 “  뭐? 거기서 뭐하는.....  ”
 기계가 소리를 냈고,  그녀의 음성이 중간에 끊어졌다.
 
 
 “  에이미(Amy)?  ”
 
 “  응.  ”
 
 그녀의 음성이 멍하니 들렸다.
 
 
 “  미안해.  나..... 뭔가.....네게 물어보고 싶어.  ”
 
 그는 자신의 손가락들을 다시 다이얼에 대고는  바로 다시 되돌려 끌 수 있게 준비하면서 서 있었다.
 
 “  괜찮은 거지?  기분이 어때?  ”
 
 “  좋아.  ”
 
 “  지금 어디야?  ”
 
 “  침실에 있어.  ”
 
 “  혼자야?  ”
 
 “  응.  ”
 
 “  좋아.  ”
 
 
 그는  의자에 다시 앉아 자리를 잡고는 책상에 그의 손가락들을 가볍게 튀기고 있었다.
 
 
 
 “  나도 내가 다시 이 기계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네게 말한 것을 알고 있어. 하지만,  시도를 한번 해봤고, 정말 이게 작동을 해.  아빠는 미친게 아니었어.  ”
 
 “  네 아빠는 미친게 아니었어!  ”
 그녀가 반복했다.
 
 
 “  나 항상 네게 좋아하는 감정 가지고 있었어. 그걸 너도 아니?  ”
 
 “  응.  ”
 
 잠시 대화가 멈추었다.
 
 “  나 기분이 너무 이상해.  ”
 
 
 “  날 이해해 줬으면 해.  넌 나를 평생 알아왔잖아.  네가 알지, 난 나쁜 사람이 아냐.  ”
 
 “  넌 나쁜 사람이 아냐.  ”
 
 “  난 단지.... 우리가.. 우리가 친구 이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
 
 “  오... 팀(Tim). 아냐.  ”
 그녀가 마침내 알아들었다.
 
 “  나한테 이러지 않을 거잖아.  내게 이러지 마  ”
 
 
 
 그가 말을 내뱉었다.
 
 “  다음에 네가 나를 보는 순간, 나는 너가 말야... 넌.. 넌........  ”
 그가 말을 질질 끌었다.
 
 만약 그녀가 웃음을 터뜨린다면?
 
 
 그는 자신의 마음을 단단히 다잡았다.
 
 “ 넌 나와 사랑에 빠지게 될거야! ”
 
 
 “  안돼.  ”
 그녀가 말했다.
 “  우린 친구사이야.  그것도 가장 친한 친구지.  그건 특별한 의미야, 팀(Tim).  ”
 
 “  넌 나와 사랑에 빠지게 될거야!  ”
 
 “  멈춰. 그만해.  그건 효과가 없어!  넌 스스로를 부끄럽게 만들고 있다고.  ”
 
 “  넌 나와  아주 미친 듯이 사랑에 빠지게 될거야!  ”
 
 “  꿈깨시지.  ”
 그녀가 반항적으로 말했다.
 
 그는 마지못해 꺼려하면서  다이얼로 손을 뻗었다.
 그리고 비틀어서 그것을 거의 절반까지 돌렸다.
 
 
 그는 에이미(Amy)가  날카롭게 숨을 들이키는 소리를 들었다.
 
 
 “  뭐.... 뭐...뭘 한, 한거야?  ”
 
 그녀가 헐떡였다.
 
 “  조금 더  돌렸어.  기분이 어때?  ”
 
 “  이상해.  마치 네 목소리가 내 머릿 속에 있는 것 같아.  제발....  ”
 
 이런 자신의 짓을 그녀는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었다.
 
 그렇지만 이미 그는 돌이킬 수 있는 지점을 넘어버린 상태였다.
 
 
 에이미(Amy),  너는 이 전화건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게 될거야.  내가 전화를 끊지 마자 너는 심지어 전화벨이 울렸다는 사실 조차 잊어먹게 될거야.
 
 “ 나, 난 잊어버릴거야.  ”
 그녀가 말했다.
 “  그렇지만 내가 잊어도.. 넌 이걸 기억하잖아.  네가 내게 이런 짓을 저지른 것을 알고도 어떻게 내 얼굴을 볼건데? 너는?  ”
 
 
 “  그리고  다음에 네가 나를 보는 순간, 너는 나와 사랑에 빠지게 될거야.  ”
 
 “  난 너와 사랑에.... 이, 이건 옳지 않아!!  ”
 
 “  야야,  ”
 그가 실망하면서  말을 했다.
 “  뭐가 그렇게 큰 문제거리인데?   내 약속하지만  바비(Bobby) 그 애보다 널 더 잘 대해줄 께.  내게 키스나 뭐 그런거 하는거 생각해본 적이 한번도 없었던 거야?  ”
 
 
 “  네가 아직도  총각딱지를 떼지 못해서 연민을 느꼈을 때만 그랬어.  ”
 
 “  내가 총각이라고  누가 그런데? 뭐가 널 그렇게 생각하게 만든거지?  ”
 그가 킁킁댔다.
 
 
 “ 그건 꼭 비밀이라고 할 것 까지는 없어, 팀(Tim).   나는 네가 왜 케이티 헤크스(Kathy Henkes) 그 아이와 데이트하러  나가자고 요청하지 않는지 모르겠어.  그 애가 널 좋아한다고 내가 말해줬잖아. ”
 
 “  난 그 애 케이티 헤크스(Kathy Henkes) 별로 안좋아해. 난 널 좋아한다고.  ”
 
 
 “  넌 결코 현실적이지가 못해. 그게 네 문제라고.  ”
 
 그는 다이얼을 시계방향으로 좀 더 비틀었다.
 
 에이미(Amy)가 헐떡였다.
 
 
 “  괘, 괜찮은거야?  ”
 그가 물었다.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  거기 있니?  ”
 
 “ 응. ”
 그녀가 대답했다.
 
 그건 여전히 그녀의 음성이었다.
 하지만, 수박에 빨대를 꼽아서 빨아내는 듯한 무미건조한 음색이었다.
 
 
 “  너 좀 다르게 들리는데.  그거....  너  아프거나... 그러니?  ”
 
 
 “  난.... 멍함을.... 느껴.  ”
 
 “  내 생각에 우리 거의 이제  합의된  것 같다.  ”
 
 “  거의 합의되었어.  ”
 
 
 “  다음에 네가 나를 보자마자, 너는 나와 미친 듯한 사랑에 빠지게 되는거야.  ”
 
 “  나는 너와 미친 듯한 사랑에 빠지게 되.  ”
 그녀는 단조로운 음성으로 동의했다.
 
 
 그는 흥분으로 몸을 떨었다.
 
 “ 그리고 말야... 너는 으음... 넌 나를 원해.  아주 간절히.  너는 나와 섹스를 하기를 원하게 될거야.  나를 아무리 탐해도  채워지지 않을거야.  너는 나를 마음껏 박고 싶어해질거야.  그리고 내게  피리불기를 해줄거야.  네가 바비(Bobby) 그애랑 한 모든 것을... 아니 그 이상 더... ”
 
 
 “  그래.  ”
 
 “  그래 뭐?   ”
 
 “  나는 너를 아주 간절히 원해.  ”
 
 그녀가 그의 말을 그대로 인용했다.
 “ 나는 너와 섹스를 하기를 원하게 될거야.   너를 내가 아무리 탐해도  채워지지 않을거야.  나는 너를 마음껏 박고 싶어해질거야 .  그리고 내 몸 밑으로 내려가서..... 해주고... 그리고  내가 바비(Bobby) 그 애랑 한 모든 것을... 너와 할거야.  그 이상까지 모두 다... ”
 
 
 “  좋았어.  아주 좋았어.  그리고  너는 바비(Bobby) 그 자식을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을거야.  ”
 
 
 아무 소리가 없었다.
 
 
 “ 알았어? ”
 
 “ 나.... 나 나는.... 바비(Bobby)를 사랑해. ”
 
 
 “  아냐, 넌 사랑하지 않아.  넌 그와 끝냈어.  ”
 
 “ 난 .. 난 끝내고 싶지 않아. 그는 내게 친절해. ”
 
 그가 다이얼을 째려보았다.
 
 그건 절반 파워를 약간 넘어서고 있었고,  기계는 그 효과를 발휘하니라 흔들거리고 있는 중이었다.
 
 
 만약 그가 더  이것을 높인다면, 어쩌면 그녀를 다치게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아빠가 뭐라고 말했더라?
 
 다른 사람의 마음을  호두처럼 틈을 벌려 열 수 있다고 했던가?
 
 그는 에이미(Amy)의 마음을  호두처럼 까 젖혀놓고 싶지는 않았다.
 
 그가 원하는 것은 그저 그녀를 그의 여자친구로 만드록 싶을 뿐이었다.
 
 팀(Tim)은 그 점에 대해서 생각하고는 다른 방법을 찾아내기로 마음먹었다.
 
 
 “  좋았어. 자 내 말을 귀기울여 잘 들어.  네가 바비(Bobby)에 대해서 알아야할 것이 있어.   ”
 
 
 @@
 * * *
 
 에이미(Amy)가  친구의 농장 집으로 다시 돌아왔을 때,  그가 발견한 것은  머리가 산발되고  눈이 흐릿한 팀(Tim)였다.
 
 창문이  작렬하는 태양빛의 적의를 가린 그 문을 통하여  그가 삐쭉 사팔눈을 하고 내밀었다.
 
 
 “ 여기는 왠일이냐? ”
 그가 물었다.
 
 “ 널 지난 이틀 동안 한 번도 보지 못했잖아. ”
 그녀가 자신의 코를 찡그리면서 말했다.
 
 그녀는  자신이 그를 마지막으로 본 이후 한번도 만난 적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  아무도 널 보지도  소식을 듣지도 못했더라.  난 네가 살아나 있는지 확인하러 온거라구.  ”
 
 그가 불평 소리를 내면서 문을 열어 주었다.
 
 
 그가 그를 따라 부엌으로 따라 들어갔고,  맥주는 거절하고  물 한잔을 따라 마셨다.
 
 
 접시들이  싱크대에 수북히 쌓여있었다.
 
 
 “  좀 난장판인거 나도 안다구.  ”
 그가 으쓱거렸다.
 “  좀 압도된 상황이라고.  아빠가 나쁜 상태로 일들을 남겨놓고 가셔서 난 농장을 운영할 첫 번째로 해야할 내 일이 뭔지도 모르겠다고.  ”
 
 그녀가 동정하면서  미소지었다.
 
 “  나도 알아.  ”
 
 
 그녀는 싱크대 쪽으로 걸어가서는 물을 틀었다.
 
  고무장갑을 손가락에 끼우고 잡아당겨서  착용하고는  먼저  그릇 더미 맨 위의 치즈가 범벅이된 접시부터 씻기 시작했다.
 
 
 
 “  으흠, 피자군.  ”
 
 
 “  어, 어.. 그러지마!  ”
 그가 말했다.
 
 “ 정말이야. 이건 나중에 내가 알아서 다 처리 할 거라니까? ”
 
 
 그녀는 그의 저항을 무시했다.
 
 싱크대 위로는 창문 하나가 있었다.
 그 창문에는 한줄기 구름이  하늘을 따라서 천천히 이동하는 모습이 들어왔다.
 
 
 그녀는 식기들을 박박 문대면서   조금 긴장된 음성으로 우연인 양 그에게 물어왔다
 
 “ 음.. 그 기계 사용해 봤니? ”
 
 “ 뭐?  전혀 아냐.   난 네가 말한 것을 곰곰히 생각해봤어.  네 말이 맞아, 난 그런 어떤 종류의 일에도 전혀 관여하고 싶지 않아. ”
 
 “ 흐음... ”
 그녀는 다음 접시로  순서를 넘어갔고, 그것은  테이크 아웃으로 사온  후라이드 치킨의 찌거기들로 더럽혀진 것이었다.
 
 “ 저기... 그것에 대해서 말인데 말야..... ”
 
 
 
 
 
 
 @@ * * *
 
 게이트하우스로 걸어가는 도중에, 그녀는  자신이 마음을 바꾼 이유에 대해서 그에게 이야기를 해주고 있었다.
 
 그는  그녀가 그냥 그를 방문하고 싶어 온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다소 실망하는 듯해 보였고, 심지어  놀란 것 같았다.
 
 
 “ 만약 네가 바비(Bobby)가 널 속이고 바람핀다고 생각한다면,  그냥 그 애를 차버리면 그만이잖아. ”
 그가 질문을 던졌다.
 
 
 “  그가 날 속이고 바람피는지는 잘 모르겠어.  그냥 그러는 것 같은 느낌뿐이야.  그가 좀 비밀스럽잖아.  난 그 애의 진심을 좀 알아냈음 싶고.  ”
 
 
 그들이 문에 접근하는 동안 그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  만약 네가 그를 신뢰하지 못한다면,  그건  너희들 관계에 이미 문제가 있다는 의미야. 진실이 뭐든 간에 말이지.  ”
 
 “  네가 나한테  인간관계에 대한 충고를 해주고 있단 말이지? 와 살다보니 정말?  ”
 
 그가 웃어젖히면서  자물통의 열쇠를 돌리고는 또 다른 열쇠로  문을 열었다.
 
 “ 어쨌든 그는 충분히 너에게 잘해주고 있는거 아냐? ”
 
 
 “ 누가 너한테 충분히 잘 해주고 있는 가에 대한 상상에는 한계가 없다는 것을 너도 알게 될거야. ”
 
 그녀는 그의 얼굴이 달아오는 것을 보면서 능글맞게 웃었다.
 
 
 그가 문을 열었고, 그녀를 안으로 안내했다.
 
 내부의 칙칙한 어둠의 장식들은  이전 보다 훨씬 더 음침하게 느껴지고 있었고,  기계도 훨씬 덜 사악하게 보였다.
 
 팀(Tim)은 일분이 채 걸리지도 않아서 그걸 으르렁거리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는 그녀에게 책상 뒤쪽에 앉을 수 있는 자리를 몸짓으로 양보하는 자세를 취했다.
 
 
 오래된 걸상이 삐걱거렸고, 에이미(Amy)가 그 위에 앉았다.
 
 그녀는 수화기를 들어올려서는  그녀의 귀에 다이얼 음이 윙윙거리는 것을 들었다.
 
 
 “  그냥 그애 번호를 돌리면 되.  ”
 기계의 소음들 위로 팀(Tim)이 말했다.
 
 “  뭐든 원하는 것을 그에게 물어봐.  ”
 
 그가  계기판을 돌렸고, 터빈이 빛을 뿜었다.
 
 
 두 번째 신호에서 바비(Bobby)가 전화를 받았다.
 
 
 “  안녕, 자기야!  ”
 
 그녀는  평소 팀(Tim)이 보는 것보다 훨씬 더 열정적인 음성으로  짹짹거렸다.
 
 
 그녀는 기계가 준비가 될 때까지  그와 작은 대화를 나눌 준비가 이미 된 상태였는데, 바로 그 순간 이미 터빈은  펑 소리가 났고,  전기들이 서까래 근처에서 스파크를 튀었다.
 
 
 “ 자기야? 바비(Bobby)? ”
 
 “ 응. ”
 
 그의 목소리가  일정했다.
 
 그녀는 전화를 끊고싶은 충동을 간신히 참아냈다.
 어떻게 그녀가 자신의 남자친구에게 이런 짓을 할 수 있다는 말인가?
 
 
 
 그때  그녀의 가슴으로 질투의 불꽃이 피어올랐다.
 
 
 “ 나는  네가 내게 뭔가를 말해주기를 원해.  그리고  그건 진실을 말해야만 해.  너 누구 나 말고 만나는 사람 있니? ”
 
 어떤 주저도 없었다.
 
 “ 응. ”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팀(Tim)을 올려 쳐다보았다.
 
 그녀의 고통이  그대로 그녀의 얼굴에 써져 나타나고 있음에 틀림없었다.  그녀 자신을 보는  그의 얼굴에서 동정심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봐서 말이다.
 
 
 “  그..게...  누구인데?  ”
 
 그녀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  티파니  밀러(Tiffany Miller)야.  ”
 
 “  그 계집애라고!!  네가 나한테 이럴 줄 정말 몰랐어!  ”
 
 
 아무 소리가 없었다.
 
 “  그, 그녀랑 잔거야?  ”
 
 “  응.  ”
 
 그녀가 눈물을 깜빡이는 눈에서 흘려냈다.
 
 “  이 개자식!  난 네가 나를 사랑한다고 생각했어.   나가 다리에서 쳐 뛰어내려!!  ”
 
 
 에이미(Amy)가 훌쩍거리며 울었고, 전화를 떨구고는 그대로 문밖으로 뛰어나가려 했다.
 
 그런 그녀의 다리가 책상에 걸려 긁혔고, 바닥에 미끄러졌다.
 
 
 
 그녀는 자신의 몸을 추슬러 세우고는 게이트하우스를 빠져나갔다.
 그녀의 뒤로 팀(Tim)이 펄쩍 뛰어와서 그녀가 내버린 전화기를 집고 있는 소리가 들렸다.
 
 
 “  바비(Bobby)? 바비(Bobby)!  ”
 
 그는 전화기에 대고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  다리에서 뛰어내리지마! 내말  알아들었어! 절대 그러지마!  ”
 
 문 밖에서 그녀가 멈추었다.
 
 내가 무슨 짓을 한 것일까?
 
 안에서,  팀(Tim)이 침착함을 회복했다.
 
 “  좋았어.  이제,  이 전화에 대해서 모든 것을 다 잊어.  ”
 
 잠시후, 기계가  죽은 듯 멈추었다.
 
 팀(Tim)이 밖으로 나왔고,  침묵 속에 건물을 잠그기 시작했다.
 
 
 “  잘못했어.  ”
 그녀는 훌쩍거리면서 말했다.
 “  그런 생각은 아니었어.  ”
 
 
 그가 어깨를 으쓱했다.
 
 “  걱정하지마.  난 네 남자친구가 그런 개자식이어서 정말 유감이야.  ”
 
 
 그들은 농장 주변을 한동안 말없이 걸어다니면서  신선한 늦은 오후의 바람을 쐬었다.
 
 그들이 마디가 달린 참나무에 도달했을 때,  그녀가 앉아서는 두 다리를 꼬고는 그녀의 머리를 그녀의 두 손에 담아갔다.
 
 
 그녀는  자신의 바로 옆에 그가 앉아서는 그녀의 어깨를 감싸듯 그의 마른 팔을 감싸는 것을 느꼈다.
 
 자상하고 친절한 팀(Tim).
 
 그녀는 두 손을 내리면서  그에게 기대었다.
 그녀를 성원해준 그의 뜻에 고마워하면서...
 
 
 “  난... 난 단지............ 내 모든 것을 그에게 줬어.  ”
 손가락 사이로 그녀는 울부짖었다.
 “  그리고 그는 그저 날 이용만 한 것이었어.  ”
 
 
 
 
 “  그래.  ”
 
 그녀는 손 등으로 그녀의 눈가에 흘러내리는 눈물을 훔쳤고,  그리고 나서 그를 올려다 쳐다보았다.
 
 
 그는 항상 언제나 그녀에게 너무도 친절했다.
 그는 항상  자신에게 호감을 가진 듯했는데  그 대답으로 그녀는 그에게 너무 자주 딱딱하게 대했었다.
 
 
 그녀는 그에게 슬프게 미소지었다.
 
 
 그가 그녀를 마주 쳐다 보아주었고 그런 그의 시선은 움추러듦이 전혀 없는, 그녀가 예전에는 결코 보지 못한   그런 것이었다.
 
 그는 뭐라 표현할 수 없지만, 뭔가 스스로의 확신에 차 있어 보였다.
 
 자신감!!
 
 심지어 그의 긴 얼굴과 헝클어진 갈색의 머릿결이  핸섬하게 느껴졌다.
 
 
 그녀는  그의 아빠가 팀(Tim)을 떠난 일이  오히려 다소 그가 자신의 색을 찾는 여유를 준게 아닌가 궁금했다.
 
 그것은 호기심이었다.
 
 그녀의 미소가 입가에서 사라지고,  그녀는 자신이 몸을 뻗어 그를 향해서 조금 , 아주 조금 나아가고 있는 것을 느꼈다.
 
 
 겨우 몇 인치..
 
 그의 입술에 살짝 그녀의 입술을 가져다 댈 정도였고,  실험적으로 그 입술을 살짝 입술로 뜯어갔다.
 
 
 그의 입술들은 거칠고 건조했고, 그에게서 좋지 않는 냄새까지 났다.
 
 
 그렇지만,  그 순간, 그 접촉은  강렬한 전류를 그녀 몸으로 보냈고,  그것은 마치  게이트하우스의 기계 안의 그 강렬한 스파크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그녀는 더욱더 강하게 그의 입술에 자신의 것을 눌러대면서 ,  입을 크게 벌려서 그 키스의 깊이를 더해갔다.
 
 
 
 그 어떤 마법이 그녀로 하여금 그에게 키스를 퍼붇게 만들었던 간에, 그 마법이 행여나 방해될까 두려워 그는 심지어 숨도 쉬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의 한 손을 그의 목 뒤로 뻗어가서 그를 잡고는 강하게 그녀 쪽으로 당겼다.
 그리고 동시에 그의 입에 그녀의 혀를 밀어넣었다.
 
 
 그녀에게는 너무도 놀랍게도,  짜릿한 흥분의 긴장감이  그녀의 배 안에 형성되었고 그리고 그녀의 다리 사이에 축축함이 부풀어 올라왔다.
 
 
 여전히 그에게 키스를 퍼부어가면서, 그녀는 그를 이끌어 유혹하듯 그가  등 위로 눕게 밀어갔고,  긴 풀들이 그의 머리 뒤에 깎지를 낀 그녀의 손을 문질러 오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그녀는  키스를 깨어내면서  잠시 물러서서는  그를 내려다보았다.
 현실감의 확인이었다.
 
 그가 침을 꿀꺽 삼켰다.
 
 그의 발기물이 그의 청바지에서  텐트를 치고 있었다.
 
 친구, 팀(Tim)!
 
 거친 피부에, 늘 서툴고,   예술적인 친구이며,  재미있는  팀(Tim)!
 
 
 그는 바비(Bobby)가 그러하지 못한 모든 것이었다.
 
 
 그것을 그녀가 깨달은 순간 , 갑자기 그녀에게 그가 매력적으로 느껴지게 된 이유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의 가장 친한 친구가  그녀의 애인이 될 수 있을까?
 
 그거야 말로 모든 사람이 원하는 것은 아닐까?
 
 
 입술을 잘근 깨물면서,  그녀는 자신의 블라우스의 단추를 풀었고, 어깨위로 그것을 잡아당겨 벗어냈다.
 그리고 다음으로  그녀의 브래지어의 후크를  등 뒤로 손을 뻗어 풀러냈다.
 
 
 
 그 순간,
 차가운 공기가 그녀의 젖가슴들을 육감적으로 애무해왔다.
 
 
 
 “ 에이미(Amy)....... ”
 그가 떨리는 목소리를 말을 했다.
 
 난 네가  애인을 잃어버린 이 순간을 이용해서 널 가지고 싶지 않아....라고 그의 눈이 말을 해주는 것만 같았다.
 
 
 “  만져들 보라고, 이  멍청아!  ”
 그녀가 속삭였다.
 
 그의 두 손을 그녀가 들어올려서는  자신의 젖가슴 위로 그 손들을 눌렀다.
 
 그의 부드러운 손바닥 안에서 그녀의 젖꼭지들이 단단해졌고,  그녀의 맥박이 빨라졌다.
 
 
 그녀는 점점 숨을 쉬기가 더 힘들어져가고 있었다.
 
 
 그녀는 뒤로 몸을 굴러 등으로 누워서는  그녀의 신발들을 차버렸다.
 그리고  그녀의 청바지를  단추를 부르고는 양파껍질 벗기듯 벗겨내서  풀 위로 던져버렸다.
 
 
 팀(Tim)이  앉은 자세로 몸을 움직였고,  그의 머리 위로 셔츠를 잡아당겨 벗겨냈다.
 
 몇 분 지나지 안아서,   나무 밑에 있는 그들 두 남녀는 모두 완전히 벌거벗은 몸이 되었고,  서로의 몸을  그들의 손들과 입으로 마음껏 탐험하고 있었다.
 
 
 
 그녀의 다리 사이의 긴장감이  참을 수 없이 더욱 죄어들어왔다.
 
 그녀가 그의 발기물을 그녀의 손가락들 끝으로 쓰다듬었고, 그가 헐떡였다.
 
 
 그녀는 늘 항상 바비(Bobby)가  콘돔을 사용하게 해왔었지만,   팀(Tim) 그가 가지고 있을지는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고,  지금 이 순간 그녀 안으로 그를 넣게 만들어야만 했다.
 콘돔의 유무따위가 그걸 방해하게 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한마디 말도 없이, 그녀는 자신의 몸을 그의 위로 자세잡았고,  그녀의 안으로 그의 것을 쉽게 미끄러져 담아갔다.
 
 
 그녀가 위 아래로 출렁거리면서 움직이기 시작할 때, 그녀의 허벅지가 굽혀졌고,  천천히 헐떡이면서  자신을 응시하고 있는 그의 얼굴을 그녀도 쳐다보았다.
 
 
 
 그녀는 속도를 점점 높여갔고, 마침내  쾌락의 파도가 그녀의 몸 안에 만들어져서  폭발되었다.
 
 
 그녀는 그의 몸 위에서 무너지면서  모든 것을 속수무책으로 내맡기면서 비명을 내질렀고,  팀(Tim)의 동물 역시  그 자신을 그녀의 안에서 몽땅 소진해 터뜨리면서  그 쾌락의 괴음을 함께 했다.
 
 
 그것은 영원처럼 계속되었다.
 멈추지 않고 영원히..
 
 
 그 영원이 끝이 났을 때,  그녀는 그의 몸 옆에 몸을 굽혀 달라붙어서는, 푸른 하늘을 쳐다보면서 그의 코에  자신의 코를 비벼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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