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mc] 가정수업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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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ass 사용법을 몰라서 한참을 해맸습니다.
성인들이 성인 사이트 들어간대는데 왜 이렇게 난리를 치는지 모르겠습니다.
내 참 어이가 없어서...
이건 지난번 말씀드린 단편 mc입니당...
<1부>
세리는 고등학교 때부터 공부를 매우 잘 했다. 이 때문에 그녀는 명문 여대에 진학할 수 있었고, 대학에서도 아주 학점을 잘 받아왔다.
그러던 그녀가 2학년이 되고나서부터 갑자기 B 학점을 맞더니, 심지어는 C 학점까지 나온 과목도 생겨나버렸다.
세리가 C를 맞은 과목은 바로 <가정> 과목이었다. 세리는 왜 요리, 청소, 집안일 같은 것들을 필수 과목으로 배워야 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그녀에게 이런 것들은 너무 구닥다리 같았다.
그녀가 결혼하거나 아이를 가질 생각이 전혀 없는 아니었다.
사실, 세리는 앞으로 몇 년 이내에 부부는 평등하다는 가치관을 가진, 매력적이고 성공한 남자와 결혼하기를 간절히 바랬다.
그녀는 확실히 그런 생각을 가질 만 했다. 그녀는 윤기나는 긴 생머리를 뒤로 묶은 채 입술에는 최근에 출시된 명품 와인색 립스틱을 바르고 있었다.
세련된 안경테 너머로 그녀의 검은색 눈동자가 더욱 예쁘고 아름답게 빛났다.
세리는 언제나 자신이 매력적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또 그녀는 평소에는 캐주얼한 청바지나 남방을 즐겨 입지만, 때에 따라서는 자신의 날씬하고 볼륨감 있는 몸매를 한껏 자랑할 수 있는, 몸에 딱 맞는 원피스를 갖춰 입을 줄도 알았다.
지금까지 남자친구를 몇 번 사귀기는 했지만, 그녀는 여전히 자신이 동등하게 대우 받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남자를 만나보지 못 했다.
그런데 그 망할 놈의 가정 과목이 자신의 평점을 확 깍아먹자 세리는 자신이 원하는 대학원에 진학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생겼다.
그녀는 이대로 있으면 안 될 것 같아 교무처장 마경태를 찾아갔다.
마경태 그는 정말 볼품없이 생긴 돼지였다. 그녀는 경태에게 C학점을 받느니 차라리 과락을 받고 싶다고 했다.
경태는 기분 나쁜 눈빛으로 세리의 몸을 위 아래로 흩어본 뒤 대답했다.
“미안하네 세리 학생. 가정 과목은 필수적으로 들어야 하는 과목이야. 만약 세리 학생이 추가적인 도움을 받기 원한다면 조교에게 가서 문의를 해보게나.”
세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음을 알았다. 세리는 한숨을 쉬며 밖으로 나와 담당 교수와 만날 약속을 했다.
담당 교수인 김미애는 30대 중반의 매우 매력적인 여성이었다.
세리는 그녀가 평소에 너무 화장을 짙고 구시대적으로 하고 다닌다고 생각해왔지만, 구닥다리 과목을 가르치는 여자한테는 그런 화장이 어울리는 것 같기도 했다.
그녀는 마치 TV 시트콤에 나오는 예쁘장하고 수다스런 주부를 연상케 했다.
“난 학생이 왜 나를 보자고 했는지 알아, 세리 학생.”
미애가 말했다.
“넌 내가 가르치는 과목에 대한 올바른 마음가짐이 전혀 되어 있지 않아.”
세리가 반박했다.
“전 지금까지 공부하면서 어려움을 느낀 적이 한번도 없었어요. 요리나 청소 같은 게 제 이력서를 얼룩지게 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죠.”
“바로 그거야. 넌 가정 과목에 대해서 전혀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잖아. 하지만 니가 내 연구실에서 충분한 시간 동안 배운다면, 넌 이 과목에 대해서 좀 더 올바른 관점을 가질 수 있을 거야.”
세리는 대학원 진학을 생각하면서 미애가 제의하는 어떤 것도 받아들이겠다고 마음 먹었다.
그리고는 다음날 다시 미애의 연구실에서 만나기로 했다.
미애가 말한 연구실은 과학관 건물에서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 버려진 지하실의 아주 구석진 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세리가 그 곳에 도착했을 때, 미애는 문을 열고 세리를 데리고 더 안 쪽의 작은 방으로 들어갔다.
그 방은 각종 전자 장비들로 가득차 있었는데, 그 중에는 스테레오 헤드폰과 TV 모니터도 있었다.
“니가 내 수업을 잘 따라오지 못 하는 데에는 두가지 이유가 있어. 첫째, 넌 니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과목을 배우는 것에 대해 매우 불쾌하게 여기는 것 같아. 두번째, 넌 집안일을 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 그리고 여자들이 집안일을 한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전혀 모르고 있어. 하지만 괜찮아. 여기 있는 장비들이 앞으로 너의 그 두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도와줄 테니까.”
세리는 미애가 말하는 걸 반신반의하게 받아들였지만, 자기가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최소한 한 등급이라도 학점을 올려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했다.
세리는 곧 여러 입력 장치가 연결되어 있는 푹신한 의자에 앉았다.
“편안한 음악을 들으면서 시작하는 거야. 이 음악이 너의 마음을 배우고자 하는 자세로 만들어줄 거야. 그리고 이 헤드폰을 쓰도록 하고. 이걸 쓰더라도 넌 내가 말하는 걸 다 들을 수 있어. 내 말은 이 헤드폰에 내장된 마이크로폰을 통해 전달되거든.”
세리는 미애의 말대로 헤드폰을 썼다. 그리고는 헤드폰을 통해 들려오는 음악을 듣기 시작했다.
그 음악은 별 특색 없는 것 같았는데, 비행기나 열차 안에서 흔히 듣던 그런 음악들이었다.
“좋아.”
헤드폰을 통해 정말 미애의 목소리가 선명하게 들려왔다.
그녀의 목소리는 아주 부드럽게 세리의 귓가에 잘 울려퍼졌다.
세리의 예상과 달리 미애의 목소리는 전혀 불쾌하지 않고 오히려 편안했다.”
“자, 그럼 의자에 몸을 푹 기댄 채로 숨을 깊게 들이마쉬려무나. 그리고 다시 내쉬고…들이마쉬고…내쉬고…”
세리는 미애가 시키는대로 숨을 한껏 들이마셨다가 내쉬기를 반복했다.
숨 쉬는 것을 반복할수록 점점 더 편안하게 잘 됐고 몸이 가벼워졌다.
세리는 마치 자신이 공중에 붕 떠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아주 잘 했어. 이제 너는 배우기에 아주 적합한 마음 상태에 도달했어. 사실 넌 정말 운이 좋아. 이 장치들은 모두 신상품들이라 빨리 시험해보고 싶었던 거거든. 아직까지 이걸 사용해본 사람은 거의 없단다.”
미애는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위험하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어. 이런 신상품이 그렇게 위험할 리는 없잖아, 안 그래?”
미애는 부드럽고 편안한 목소리로 세리에게 물었다.
세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생각했다.
‘맞아, 이런 신상품이 위험하다는 건 정말 웃기는 걱정이야.’
“좋아. 이제 우리는 너의 가장 중요한 부분에 대해 교육을 시작할 거야. 넌 가정 과목이 니 인생에서 왜 그렇게 중요한 것인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어. 그걸 알려주기 위해 앞으로 넌 가정 과목의 중요성에 대해 아주 잘 이해하고 있는 여자가 나오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화면을 보게 될 거야. 니가 그 여자의 관점에서 모든 걸 바라본다면, 나중에는 너 스스로 가정 과목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을 거야.”
‘음…대충 어떤 식으로 교육하는 건지 알 것 같아.’
세리는 약간 낯선 교육 방식 같기는 했지만 어쨌든 상관 없었다.
그녀는 여전히 푹신한 의자에 완전히 몸을 맡긴 채 떠다니는 듯한 기분이었다.
미애가 스위치를 눌렀고, 이내 컴퓨터 화면이 켜졌다.
화면 속에서는 긴 생머리에 늘씬하고 볼륨감 있는 몸매의 젊은 여자가 부엌에 서 있었다.
세리는 그녀가 이상하리만치 친근하게 느껴졌지만, 그 이유는 알지 못 했다.
세리의 친구들 중 누구도 화면에 있는 여자가 하는 것처럼 섹시하게 머리결을 손으로 쓸어넘기거나, 핫팬츠를 입은 채로 화려하게 주름이 잡힌 앞치마를 허리에 두르지는 않았다.
여자는 굽 높은 하이힐을 신어서 길고 날씬한 다리를 더욱 돋보이게 하고 있었다.
여자는 또 하얀 실크 블라우스를 입고 있었는데, 그 중 단추 몇 개는 열린 상태였다. 벌어진 블라우스 속으로 볼륨감을 살려주는 브래지어가 보였고, 가슴 굴곡도 드러나 보였다.
짙은 와인색 립스틱을 좋아하는 세리와 달리, 여자는 옅은 핑크색 립스틱을 칠하고 있었다.
여자는 그 위에 립글로즈를 잔뜩 칠해서 입술이 매우 촉촉해 보였다.
세리는 그녀가 부엌 일을 하려고 옷을 입은 건지, 아니면 포르노 영화를 찍으려고 옷을 입은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안녕하세요? 전 집안일의 즐거움을 깨닫게 해주기 위해 왔어요.”
여자가 부드럽고 약간 허스키한 목소리로 말을 걸었다.
“전 정말 집안일 하는 게 너무 좋아요!”
여자의 목소리는 섹시하고 애교스러웠다. 마치, 인터뷰를 하는 레이싱걸 같았다.
세리는 어이가 없어 미애를 쳐다보며 따졌다.
“교수님 지금 장난하세요?”
“아냐, 진정해 얘야. 마음을 차분히 가지렴.”
미애가 대답했다. 세리는 다른 말을 더 하려고 했지만 갑자기 자기도 모르게 마음이 차분해졌다.
‘내가 무슨 말을 하려고 했더라? 에이…뭐 그런 게 중요해…’
세리는 편안해진 채로 다시 화면을 바라봤다.
“자, 세리 니가 배우는 과정은 마치 언어를 익히는 과정과 같아.”
미애가 말했다.
“화면 속의 여자가 무언가를 말하면, 너는 그걸 단지 따라하면 돼. 단, 그녀가 말하는 그대로 정확히 따라해야 돼. 그리고 항상 니가 그녀의 마음가짐으로 상황을 바라보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걸 기억하렴.”
“하지만 저는 지금까지 저런 여자를 본 적이 없는 걸요. 저걸 좀 보세요.”
세리가 거부하자, 미애가 말했다.
“세리야, 그녀는 여자야. 너도 마찬가지구. 넌 같은 여자로서 다른 여자에 대해 공감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니?”
그건 궤변 같았지만 세리는 어떤 식으로도 반박할 수 없었다.
세리는 같은 여자의 입장에서 다른 여자를 이해해주고 싶어졌다.
“교수님 말씀이 맞아요.”
“그래 좋아. 이제 니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저 여자의 입장에서 따라해보렴.”
“알았어요.”
“화면 속의 여자는 확실히 매력적인 검은 눈동자를 가졌어. 그렇지 않니 세리야? 정말 예뻐, 마치 너의 눈처럼 말이야.”
“네 맞아요.”
여자의 눈동자는 정말 아름다웠다. 마치 세리의 눈동자처럼.
“저는 집안일 하는 게 너무 좋아요.”
여자가 감미롭고 섹시한 목소리로 말했다.
“자, 그럼 어서 해보렴.”
미애가 재촉했다.
“음…알았어요. 좋아요.”
세리는 마음 먹고 여자의 말을 따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