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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여교사 음자매 1

睦月影郎의 작품이며, 원문은 네이버3 무협파일 자료실에 있습니다.

 

 

 

 

 


 


 



1 한 번 동정을 먹고 싶었어


 

 

「누구야? 아주 미인이잖아. 설마, 전학생은 아니겠지」
「아니, 교복같은 건 입지 않았으니 학생은 아냐. 좀 더 연상이다. 그렇지만
선생님이라기엔 젊지만」
「미나미 아줌마와 같이 있으니까 불필요하게 아름다움이 표나잖아」
 반의 불량아들은 복도 저 편에서 담임 여교사와 함께 나란히  걸어오는 젊
은 여성을 보며 각자 서로 속삭였다.
 아침 HR전이다.
「차렷!」
 반장 켄이치는 소란스러운 교실내에 구령을 했다. 단 두 사람이 교실에 들
어오는 것과 동시에 42명의 남녀는 물을 뿌린 듯이 아주 조용해졌다.
 반 전원이 담임 미나미 선생님이 데려온 미인을 넋을 잃고 보면서 그 정체
를 추측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아침 호령을 하면서도, 켄이치 역시 그녀의 미모에 정신을  빼앗기고 있었
다.
「안녕하세요. 예, 모두 그녀를 신경 쓰는 것 같으니까 소개 할게요」
 미나미 마유미 선생님이 드물고 조금 미소를 머금으며 말했다.
 마유미 선생님은 국어 담당으로  그다지 학생에게 인기는 없다.  장신으로
꽤 균형은 좋지만 안경을 쓰고 엄격해서 농담도 통하지 않는  무뚝뚝한 인상
을 받기 때문일 것이다.
 남학생들로부터는 아줌마라든지 노쳐녀라든지 같은 험담을 있지만  실제로
는 아직 28세에 불과하다.
 단, 14~5세의 중학 3학년에서 보면  독신이라고 해도 28세나 되면  충분히
아줌마인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 사람은 오늘부터 교생실습으로 왔어요, 쇼우난 미대 4학년으로 미술 담
당인 미나미 아키코 선생님입니다. 오늘부터 2주간, 부담임으로서 나를 대신
해 HR을 할 거니까, 여러분 잘 부탁해요」
 마유미 선생님이 말하자 그녀도 미소를 띠우며 인사했다.
「미나미 아키코입니다. 잘 부탁해요」
 중학생이 상대이니까 그다지 긴장한 모습도 없다. 키는 장신인  마유미 선
생님과 거의 같은 정도이니까 170 가까이 될 것이다.
 뒷머리를 틀어 올린 마유미 선생님과는 달리 세미 롱의 생머리를 어깨까지
늘어뜨리고 있고, 흰 블라우스의 가슴도 짙은 감색 스커트의 허리도 보기 좋
게 성숙한 볼륨을 가지고 있었다.
 다만, 불량아들이 전학생이라 잘못 본 것도 일리 있을 만큼 아키코는 어린
모습이 남은  가련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저, 질문!」
 불량아 중 한사람이 손을 들어 마유미 선생님이 반구전에 일어서 했다.
「두 사람 모두 미나미 선생님이지만, 무엇인가 관계가 있습니까」
 그는 곧 착석 해, 모두 마유미의 대답을 기다렸다.
「이 아이는, 내 친 여동생이에요」
 마유미 선생님이 조금 자랑스러운 듯  말하자 반 학생들이 일제히  「네-! 
?」라고 놀라움의 소리를 질렀다.
 성적 매력도 아무것도 없는, 무섭고 엄격한 노처녀 담임교사와  이 가련한
교사 지망의 여대생이 자매란 사실에는 불량아들뿐만이 아니라  켄이치도 크
게 놀랐다.
 이윽고 마유미가 교탁의 의자를 끌어 들여 교단의 구석에  앉아, 아키코에
게 출석을 부르게 했다.
 아키코는, 가련한 맑은 목소리로 한사람 한사람 학생의 이름을 풀네임으로
부르면서, 이름과 얼굴을 기억하듯이 대답하는 쪽을 보았다.
「모리타 켄이치군」
 부르고 답을 하자 아키코의 시선이 켄이치에게 향했다. 그  아름다운 용모
가 필요이상으로 길게 응시하자 켄이치의 가슴은 큰북을 두드리는 것처럼 두
근두근 울렸다.
 이윽고 출석 부르는 걸 끝내고 다시 마유미가 교탁을 앞에 두고  해, 몇개
의 주의 사항이나 문화제의 준비에 대한 전달을 행해, 두 사람은  HR을 끝내
교실을 나와 갔다.
 다시 교실 안이 소란스러워졌다. 물론 아키코의 미모가  화제의 중심으로,
그리고 언니(누나)인 마유미와의 차이가 오모지로 이상하고, 가끔 잔혹한 말
을 주고받았다.
 10월 초순, 중간고사가 끝난 바로 직후이고, 문화제도 한층 더 가까워져서
학생들은 들뜨고 있었다.
 켄이치는 1개월 전에 15살이 된 직후인 처녀자리에 적당히  성실하고 얌전
한 소년이었다.
 반장을 하고 있을 만큼 체육 이외의 전 과목은 반에서도 탑으로, 마유미도
그를 여러 가지로 귀여워해 주고 있었다. 꼭 그래서는 아니지만 켄이치는 다
른 남학생들에게는 인기가 없는 마유미를 그리 싫어하지 않았다.
 불량아들이 말하는 만큼 마유미를 추녀라고는 생각치 않고, 가끔   마유미
를 생각하며 자위해 버리는 일조차 드물지 않다.
 외동아들로 아버지는 변호사. 부모님 모두 켄이치가 법과에 진학하기를 희
망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좋은 현립고교에 진학하는 것이 제일이다.
그런데도 켄이치는 부모님의 기대대로, 학원에도 다니지 않고 항상 학년으로
톱 반의 성적을 취하고 있었다.
 그러나 켄이치의 지망은 미대였다. 어릴 적부터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
했고 현재도 미술부의 부장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윽고 방과후가 되었다.
 귀가의 HR에도 아키코는 마유미와 함께 교실에 얼굴을 내밀었지만, 그녀가
담당하는 미술 수업은 일주일에 한번이므로 학생들도 나머지  며칠을 기다리
지 않으면 안 되어서 불만이었다. 만약 그녀의 담당이  국어였다면 재미있지
도 않은 마유미 대신 매일 수업을 받을 수 있는데, 라는 느낌이다.
「모리타군, 기다려요」
 교실을 나와 미술실을 향하려고 한 켄이치를 복도에서  아키코가 불러세웠
다.
「미술실에 안내해줘. 당신이 미술부 부장이라고?」
 희미하게 달콤한 냄새가 느껴졌다. 이것이 아키코와 주고 받은  첫 말이었
다.
「와 당신도 쇼난 미대가 지망이야?」
 미술실이 있는 구관으로 가는 도중, 아키코는 여러 가지로 말을 건넸다.
「예, 그렇지만 고교 수험이 우선이니까」
「그렇구나. 그렇지만 모리타군이라면  어느 고등학교라도 아무렇지도  않을
걸. 언니도 우수한 학생이라고 말하고 있고,  조금 전 반 전원의 성적도  봐
버렸어」
 아키코는 처음부터 정다운 어조로 말했다. 교사라고 하기보다  당연하지만
아직 여대생의 느낌이다.
 나란히 걸으니 키도 켄이치와 같은 정도. 흔들리는 머리카락이  린스의 향
기인지 아니면 희미한 화장 냄새인지 살짝 달콤하게 코를  간지럽혀서, 켄이
치의 고동은 빨라지고 완전히 말이 적어져 버렸다.
「여기입니다……」
 켄이치는 미술실 앞에 서서, 직접 네 자리 숫자로 된 자물쇠를  열고 아키
코를 불러들였다.
 미술실은 교실과 같은 정도의  넓이로, 한쪽 구석에는 이젤이나  말아놓은
캔버스를 기대어 세워놓았고 선반에는 석고상이나 모티프가 되는  화병 등이
놓여 있었다.
「부원은 몇 사람 정도? 어째서 아무도 오지 않는 거야? 문화제가 가까운
데도」
 아키코는 실내를 둘러봐, 소재내림으로  하고 있는 켄이치를 되돌아  보고
했다.
「부원은 적습니다. 거기다 모이는 일이 싫은 무리뿐이니까,  문화제에 출품
할 것들의 제작은 집에서 하고 있을 걸요」
「뭐, 지금 중학생들한테선 퇴색한 걸까. 함께 그리는 게 즐거운데」
 아키코는 조금 불만인 듯 말했다.
「당신도 집에서 그리는 쪽?」
「아니요. 저는 집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으면 꾸중 듣는 쪽이니까요, 공부하
라고 시끄러우니까. 그렇지만 출품할 작품은 벌써 완성해 두었습니다」
 켄이치는 두 점의 수채화를 꺼내 아키코에게 보여줬다. 어느  쪽이든 풍경
화지만 자신이 있었고, 생각했던 대로 아키코도 칭찬해 주었다.
「그래, 그러면 비교적 한가한 거네……. 잠깐 거기에 앉아 봐」
 갑자기 아키코가 의자를 꺼내며 말하자 켄이치는 고분고분하게 앉았다.
 그러자 아키코는 다리를 꼰다든가 얼굴은 저 편으로 같은 요청을  하며 켄
이치의 주위를 돌면서 여러 가지 각도에서 켄이치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가끔 염치없게 켄이치의 앞머리를 살그머니 쓸어올리거나  손을 잡
아 위치를 바꾸거나 해 왔다. 마치 도구나 인형을 취급하는 것  같은 행동이
었지만, 켄이치는 처음으로 여성과 접촉하게 되어서 격렬하게 긴장했다.
「좋은 느낌이네. 아침 출석 때에 제일 미소년이라 그림이 될 것  같다고 생
각했지만, 역시 내 눈에 이상은 없었던 것 같아」
 아키코가 말했다. 역시 교사가 아니라 친구에게 말하는 것 같은 느낌의 말
이었다.
「그런데 방과후에 한가하면 내 모델을 해 주지 않을래?  졸업제작에 소년
을 그리고 싶어서 그래」
「네……?」
「언니의 집, 알고 있지? 버스로 다섯 정거장 거리인」
「예 , 주소만이라면……」
 담임 마유미에게는 연하장이나 여름 인사 엽서를 보냈기 때문에 주소는 알
고 있다.
「그러면, 매일 학교가 끝나면 와 줄 수 있을까? 두 시간 정도니까. 그렇게
답례는 할 수 없지만」
「네, 상관 없습니다. 그렇지만 정말로 나 같은 걸로 괜찮은가요?」
「우와 와 주는 거야? 기뻐. 그러면 지금 바로 와줘」
 아키코는 켄이치의 손을 잡고 기뻐했다, 두 사람은 서둘러서  미술실을 나
왔다.
 무엇인가 꿈을 꾸고 있는 것 같았다. 아침의 HR 때는 예쁜  사람이라고 생
각하면서 미술 담당이라면 머지않아 친하게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는데,
같은 날 오후에는 벌써 그녀의 집까지 가게 된 것이다.
 교문부터 버스정류장까지는 아키코와 함께 걷는 것이 부끄러웠다. 반의 불
량아에게라도 구경 당하게 되면 금방 이상한 소문이라도 흐르게 될 것이다.
 그러나 다행히 아는 얼굴과는 마주치지 않고 버스에 탈 수 있었다.
 켄이치의 집은 버스로 두 정거장 째이다. 쇼핑을 하는 번화가와는 반대 방
향으로, 어쨌든 아직 중학생이라서 행동반경도 좁고, 마유미  아키코 자매의
집에는 그다지 갔던 적이 없었다.
 다섯 정거장 째에서 내린 후 걸어서 5분 정도의 주택가 안에 「미나미」란
문패가 달린 큰 집이 있었다.
 가면서 이야기를 들으니, 아키코의 부친은 외교관으로 부부 다  같이 지금
은 미국에 살고 있어서 이 집에는 현재 자매만 있다고 했다.
 집은 이층 구조의 서양식으로, 자매의 방은 2층에 있지만 한구석 차고의 2
층에 아키코의 아틀리에가 만들어져 있었다.
 아틀리에는 차고 옆의 바깥쪽 계단과 2층에서 이어지는 복도 두 곳에서 들
어갈 수 있는 공들인 구조로 되어 있었다. 그러니까 지금부터 켄이치가 다닐
때는 안채를 하나 하나 통과하지 않고, 문을 들어오자 마자 있는  바깥쪽 계
단을 통해 바로 아틀리에에 오라고 지시받았다.
 지금도 켄이치는 아키코와 함께 바깥쪽 계단을 통해 아틀리에에 들어갔다.
「갈아입고 올 테니까 마음대로 보고 있어」
 그렇게 말하면서 아키코는 또 하나의 문으로 안채의 이층으로 들어갔다.
 아틀리에는 꽤 넓고, 다다미 15장 넓이는 되는 서양식 방이었다. 차고의 2
층은 말하자면 별채 같은 것이라서, 안채로 통하는 문이 있는 벽  외에는 세
방면에 창이 있어 밝은 느낌이었다.
 세워져 있던 이젤에는 20호 크기의 캔버스가 세트되어 있지만 거기에는 아
직 아무것도 그려져 있지 않았다.
 그 앞에 의자가 있고, 그  밖에 책상에 소재인 석고상, 책장의  미술잡지,
카세트 플레이어, 선잠용의 침대까지 놓여 있었다. 그리고  실내에는 그림도
구나 기름의 냄새가 가득 차 있고 거기에 섞여 아키코 본래의 달콤한 향기가
희미하게 느껴졌다.
 이윽고 아키코가 평상복으로 갈아입고 주스를 2개 얹은 쟁반을  가지고 돌
아왔다.
 그리고 아키코는 의자를 하나 더 꺼내서 중앙에 두고 켄이치를 앉혔다. 깃
이 선 학생복을 벗고 와이셔츠와 검은 바지인 채가 좋다고 말했다.
 몇 개인가 포즈를 취하게 하다가 또 망설임 없이 아키코의  손이 켄이치에
게 닿아 왔다. 다리나 손의 위치를 결정하더니 또 앞머리를 쓸어 올렸다.
「조금 고개를 숙인 상태로, 슬픔이 있는 표정이 좋아. 실연했을  때를 떠올
려 봐. 응? 실연한 적이 없는 거야? 그럼 첫사랑은?」
「아주, 열심히 좋아하게 된 적은 없어요. 아이돌 같은 걸 좋아하게 된 적은
있지만」
「그래, 늦깍이구나. 자 그럼. 배가 고파졌을 때라도 생각하고 있어」
 아키코는 살짝 웃으며 말했고, 켄이치도 가능한 한 아키코가  뜻에 부합하
듯이 심각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좋아요, 움직이지 마」
 아키코는, 켄이치가 없을 때도 그릴 수 있도록 하는 건지 폴라로이드 카메
라로 그의 포즈를 찍고 나서, 의자에 앉아 캔버스로 향했다.
 목탄을 캔버스에 달리게 하며 재빠르게 데셍을 시작했다.
 켄이치는 눈을 내려뜨고 있어도 아키코가 캔버스에서 얼굴을  들어 자신을
주시하는 모습을 알 수 있었다. 그때마다 자신이 그녀의  눈시울에 새겨지고
있는 것 같은 이상한 감동을 느끼는 것이었다.
 그 날은 약 한 시간의 데셍만으로 끝나고 켄이치는 혼자서 귀가했다.
 다음날부터 켄이치는 하교하는 시간이 기다려지게 되었다. 부장인  자신까
지 그다지 미술부의 활동에는 얼굴을 내밀지 않게 되어 버렸고, 아키코의 아
틀리에에 계속해서 다녔다.
 물론 아키코는 학교에서도 뭔가 켄이치에게 정답게 말을 건네 왔다.
 켄이치는 다른 학생에게 보이는 게 부끄럽고 야유 받는 것이 싫어서 말 적
게 대답할 뿐이었다.
 첫사랑을 경험하지 않았다고 하는 것은 거짓말이다. 초등학교 때에는 음악
선생님을 좋아하했고, 보건부의 누나에게도  희미한 동경을 안았던  것이다.
동급생 여자 아이는 그다지 의식했던 적이 없고, 항상 켄이치는 연상의 여성
만 마치 가공의 누나를 원하듯이 좋아하게 되고 있었다.
 지금은 물론 아키코만 생각하고 있었다.  친하게 될 수 있었던 것이  기쁘
고, 그녀의 교생실습이나 그림이 완성하고 나서도 쭉 사이좋게  지내고 싶었
다.
 그리고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아키코를 생각하며 매일  저녁처럼 자위를
한 번 하게 되어 버렸다.
 아키코는 이따금 중학교에서 돌아가는 길에 자신의 대학에 가는 일이 있었
다. 그런 때는 사전에 오늘 모델은 중지라고 켄이치에게 말해 왔다.
 어느 토요일 오후, 학교를 마치는 점심식사를 끝내자 아키코가 켄이치에게
말했다.
「지금부터 대학에 들르지 않으면 안 돼지만, 혹시 용무가 빨리 끝날지도 모
르니까, 괜찮으면 아틀리에에 가서 기다리고 있어 주지 않을래」
 언제나 함께 가기 때문에 혼자서 가는 것은 처음이었다.  아틀리에의 열쇠
는 역시 숫자 자물쇠로, 아키코는 켄이치에게 번호를 가르쳐 주었다.
 켄이치는 무엇인가 가슴이 설레면서 버스로 미나미 가로 갔다.  아무도 없
는 교사 자매의 집에 혼자서 들어갈 수 있다. 거기엔 교사와  학생의 테두리
를 넘는 것 같은 요염한 흥분이 있었다.
 이윽고 미나미 가의 문을 들어가, 원래대로 닫고 나서 바깥쪽 계단을 올라
갔다. 차고에는 미국에 있는 부친의 것일 국산 세단이 들어가  있다. 자매도
가끔씩은 쇼핑에 이용하는 것 같지만 중학교까지는 버스가  편해서 마유미도
통근에는 사용하지 않았다.
 2층의 입구에서 가르쳐준 네 자리 숫자를 맞추어 열쇠를 열고 켄이치는 아
틀리에에 들어갔다.
 안쪽에는 안채 2층으로 통하는 문이 있다. 거기에는 당연히 같은  건 걸려
있지 않았다.
 거기를 열면 아키코의 방에도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아키코의 냄
새가 배어든 침대나 네글리제, 속옷까지 있을지도 모르다.
 조용한 아틀리에 안에서, 어느덧 켄이치는 격렬하게 발기하고 있었다.
 아니 도둑처럼 안채에 잠입하거나 하지 않아도 이 장소에서 자위하는 것만
으로도 좋다. 동경하는 미인  선생님의 집에서 사정하다니 그것만으로  꿈과
같은 감격이다.
 기대어 세워 놓아둔 채인 캔버스의 그림은 이제 반 정도 완성되어 있었다.
캔버스에 채어진 켄이치 자신은 슬픔을 머금고 고개를 숙이고는 실물 이상의
단정한 얼굴 생김새로 가만히 하고 있었다.
 이것이 아키코가 대충 훑어본  자신이다. 켄이치는 여기서 음탕한  기분이
되어 있는 것을 캔버스 안의 자신이 나무라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한 번 발기해 버린 열 다섯 살의 페니스는 그렇게 간단하게 원래대
로 돌아가 줄 것 같지 않았다.
 켄이치는 아틀리에 안을 왔다 갔다 하면서 헤매다, 결국 욕망에 자극을 받
아 안채의 모습을 조금 볼 뿐이라고 자신에게 타일렀다.
 작년 중2때부터 자위를 알게 되어, 지금은 매일 한 번이나 두 번은 사정하
지 않으면 들어가지 않을 만큼 되어 있었다.
 안채에 통하는 문을 살그머니 열고 도둑 걸음으로 불과 2미터 미만인 복도
를 건너 안채의 2층으로 들어갔다.
 아틀리에의 유화 도구 냄새가 사라지고, 안채의 구석구석에는 자매의 체취
가 가득차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아키코의 방은 어느 쪽일까. 긴  복도를 바라보자 좌우에 있는 합계  다섯
개 정도의 문은 모두 딱 닫혀 있었다. 어차피 아무도 없고, 아키코가 귀가하
기에는 아직 시간이 있을 것이다.
 켄이치는 결심하고 닥치는 대로 열어  보자고 생각했다. 열어 볼  뿐이다.
만약 아키코의 방을 찾아낼 수 있다면  안의 공기에 닿을 수 있는  것만으로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뭐 어차피 그것만으로 끝나지 않고, 베개나 네글리제의 냄새  정도는 맡으
면서 자위해 버리겠지만, 무엇을 훔치는 것이 아니고 더러워진  티슈도 자신
의 주머니에 넣어 버리면 괜찮은 것이다.
 켄이치는 가슴을 크게 울리면서 우선은 앞에 있는 문의 손잡이에  손을 대
었다. 돌리자 찰칵 하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
 그 때였다.
「모리타군」
 갑자기 계단에서 부르는 소리를 듣자  켄이치는 심장이 입으로 튀어  나올
만큼 놀랐다.
 깜짝 돌아보니 어느새 귀가했는지 마유미가 올라오고 있었다.
「시, 실례했습니다……」
 꼼짝달싹 못한 켄이치는 눈앞이 깜깜하게 되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마유미의 어조는 그다지 책망하는 울림이 아니었다.
「괜찮아, 당신이 먼저 혼자 와  있다는 것은 아키코에게 들어 알고  있으니
까. 거기는 내 방이야. 화장실은 가장 안쪽」
「네 ……」
「빨리 다녀 와. 이야기는 다음. 아키코가 전하는 말이 있으니까」
 마유미는 멋대로 납득한 채 말하면서 방금 켄이치가 들어가려 한  방에 들
어갔다.
 켄이치는 무릎이 떨렸다. 그리고 당장이라도 털썩 주저앉을 것 같은 긴 복
도의 가장 안쪽까지 가, 화장실에 들어갔다.
 마유미가 좋은 쪽으로 오해해 주었지만 쇼크의 여운이  언제까지나 떠나지
않았다. 그래서 이 양변기에 아키코도 앉는구나 라고 생각해도, 페니스는 완
전히 위축된 채 그대로였다.
 그런데도 조금 소변을 보고, 물을 내리고, 손을 씻고 돌아왔다.
 그리고 이번엔 마유미의 방문을 노크 했다.
「좋아, 들어와」
 마유미의 목소리가 들리고, 열고 들어간 켄이치는 또 철렁했다.
 마유미가 스웨터를 입고 있었는데, 그녀는 안경을 벗고 있었던 것이다. 그
것은 무언가 아키코와 아주 닮은 아름다운 얼굴 생김새였다.  학교에서의 무
뚝뚝한 인상 같은 건 없고, 마치 딴사람 같았다.
「뭘 보는 거야」
 마유미가 안경을 썼다. 그래도  거친 사복으로 갈아입은 마유미는  학교에
있을 때보다 그대로 세련되어 보였다.
「아, 아니요 예쁘셔서……」
「하! 그런 대사를 말할 수 있다니, 다시 봤어」
 마유미는 기분 좋은지 미소를  터트렸고, 켄이치에게 의자를 권하고  방을
나갔다.
 실내는 다다미 8장 정도의 서양식 방, 텔레비전이나 음악에는 그다지 흥미
가 없는 것인지 아래층 거실에서 아쉬운 대로 쓰는 것인지 침대와 책상 외에
는 전부 책장으로, 장서는 전부 3천권 정도일까. 다만 모든 책이  제대로 정
돈되어 누워있거나 포개진 일 없이 딱 맞게 들어가 있으므로, 어쩌면 별실에
도 서고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완전히 닫힌 실내에는, 방금 옷을 갈아입은 이유도 있겠지만, 28세
독신의 성숙된 달콤한 체취가 그윽하게 가득 차 있었다.
 핀치를 넘은 안도감도 도와서, 위축된 페니스가 또 쑥 하고 요염하게 머리
를 쳐들어 버렸다.
 이윽고 마유미가 홍차를 두잔 타서 돌아왔다.
「실은 조금 전 아키코한테서 학교로 전화가 왔어, 오늘은 대학의 일로 늦어
지니까, 모리타군의 모델은 중지라고 해 달라고 말을 들었어」
「그랬습니까……」
「그러니까 나도 서둘러 돌아왔어. 이 집은 1층 밖에 전화가  없어서 아틀리
에에 있는 당신에게는 들릴 리 없으니까」
 마유미는 책상에 쟁반을 두고,  자신은 의자에 앉고 켄이치에게는  침대에
앉도록 권했다.
「대단한 책이군요. 여기서 수업 예습이나 시험 문제를 만들거나  하는 건가
요」
 켄이치는 마유미의 장서에 조금 감동해, 간신히 쇼크로부터 회복되어 아키
코보다 눈앞의 마유미에게 주목했다.
 다른 남학생에게는 인기가 없지만 그것은 마유미가 엄격하고 틈이 없는 스
타일인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똑같이 결벽성인 켄이치에게는 그것이 속시원
하다고까지 생각되고, 어떤 의미로는 여대생으로 친구란 느낌의 아키코 이상
으로 완성된 여성상이 느껴졌다.
「그래. 책에 둘러싸여 있으면 침착해져.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빌려가도
좋아」
 마유미는 말하면서 우아한 행동으로 홍차를 마셨다.
 켄이치도 뜨거운 홍차를 마시면서, 뭔가 묘한 기분이 되어 갔다. 눈앞에서
마유미는 날씬하고 긴 다리를 꼬고 있다. 자칫하면 옷자락  안쪽의 포동포동
한 허벅지 사이에 흘끗 흰 것이 보일 것 같았다.
 거기다 자신이 앉아 있는 곳은  매일 저녁 마유미가 자고 있는  침대이고,
네글리제 같은 건 드러나 있지 않기는 해도 그녀의 냄새가 배어든 베개도 바
로 옆에 있다.
 본래라면 아래층 거실에서 차를 마시겠지만, 2층 아틀리에에서  직접 안채
의 2층에 왔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마유미의 방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이다.
「아키코가 모리타군을 모델로 한 기분, 웬지 모르게 알아. 의외로 자매이니
까 기호도 닮아 있으니까」
 마유미는 의미심장한 말을 하면서, 역시 켄이치를 모델로 하고  있을 때의
아키코처럼  켄이치의 얼굴을 내내 응시했다.
 켄이치는 그녀의 시선이 눈부셨고, 침묵도 답답했다.
 이윽고 켄이치는 티컵을 내려놓고 일어서서 책장을 바라보았다.
 국내외의 문학서 뿐이다. 그래도 비싸 보이는 책보다는 압도적으로 문고본
이 많았다.
 문득 아래쪽을 보니 주위의  장서와는 이질적인 잡지류가 있어서,  어려운
책보다는 흥미가 생겨 켄이치는 손에 들었다.
 미국 잡지였다. 아무렇지도 않게 넘겼는데, 내용은 바로 무수정 하드 포르
노가 아닌가.
「아, 그건 안 돼……!」
 마유미가 소리를 지르면서 당황하며 일어섰다.
 아무래도 미국에 있는 부모님에게 놀러  갔을 때, 몰래 사 가지고  돌아온
것이리라. 켄이치는 여성이고 게다가 교사인 마유미도 이런 것에  흥미를 가
지는 것을 의외라고 생각했다.
 외국인 남성의 굵은 페니스를 맛있다는 듯 빨고 있는 금발 미인,  혹은 앞
으로 뒤로 깊숙이 삽입되고 있는 국부의 클로즈업, 그것들은 생생하고, 강렬
했다.
「선생님도, 이런 것도 보는군요」
 켄이치는 왠지 기뻐졌다. 학교에서는 불시 소지품 검사를 하거나  해서 누
드가 실린 주간지 등을 발견하면 귀신처럼 화내는 마유미인데.
「돌려줘!」
 마유미가 새빨갛게 되찾으려 하자, 켄이치도 무심코 술래잡기 하듯이 잡지
를 들고 도망쳐 버렸다.
「모리타군, 화낼 거야!」
 마유미는 말했지만, 역시 약점이 있기 때문에 평소같은 기운은 없었다. 켄
이치니까, 다른 불량아들에게 말한다고도 생각되지 않지만, 역시  걱정일 것
이다.
「하지만, 뭐든지 빌려가라고 말했잖아요」
「그것은 안 돼. 알고 있으면서」
 켄이치는 드디어 침대로 내몰려서  기세에 의해 넘어뜨려져 버렸다.  혹은
무의식중에 켄이치에게도 마유미에도, 음탕한 의도가 싹터 버렸는지도  몰랐
다.
 켄이치는 누운 채, 위에서 꽉 누르는 마유미의 얼굴을 올려보며 잡지 같은
건 어찌 되도  좋다고 생각하며, 왜 이렇게 되었는지조차 모르게 되고  있었
다.
 마유미의 움직임도 멈추고, 켄이치는 코앞에서 자신을 내려다보는  그녀의
뜨겁고 달콤한 숨결을 느꼈다.
 그리고, 아! 라고 생각할 순간도  없이 켄이치의 입술이 부드러운  것으로
막혀 버렸다.
「으……」
 켄이치는 움찔 하고 전신을 긴장시켰다.
 마유미도 딱 입술을 포개면서, 후회와 혼란에 숨을 죽이며  몸을 딱딱하게
하고 있었다.
 바로 곁에 있는 여교사의 얼굴이 눈부셨다. 켄이치는 점차 힘을 빼면서 눈
썹을 닫아갔다. 그래도 살며시 뜬 눈으로 마유미의 안경 안쪽에 있는 의외로
긴 속눈썹의 시선을 멍하니 올려보고 있었다.
 입술을 포개면서, 마유미도 후회를 털어내고, 여기까지 와  버렸으니까 하
고 각오를 하는 것 같았다.
 순식간에 마유미의 전신으로부터도 긴장이 풀려가고 달고 습기  있는 숨결
이 천천히 토해져 왔다. 그리고 미끈하고 부드럽게 젖은 혀가 켄이치의 입술
을 쪼개며 요염하게 침입해 왔다.
 켄이치도 앞니를 열고 받아들이면서 조심조심 혀끝을 닿게 해  보았다. 여
교사의 혀는 달콤하고, 태어나 첫 키스에 켄이치의 전신은 황홀하게 저렸다.
 처음엔 혀끝을 닿게 할 뿐이었지만, 이윽고 마유미는 더욱 깊게 침입해 와
서 대담하게 켄이치의 입 안을 구석구석까지 빨았다. 그리고 뜨거운 숨을 가
쁘게 쉬며 탐욕에 소리를 내며 달라붙기 시작했다.
 금단의 울타리를 넘는 주저함에 어색했던 움직임도 지금은 난폭하고, 소년
의 모든 것을 다 빨아들이려 하는 것 같았다.
 미미하게 달달한 루즈와 새콤달콤한 타액 냄새에 섞여, 성숙한  어른 여성
의 숨결이 그윽하게 켄이치의 가슴을 채웠다.
 어느 순간부터 마유미의 양팔은 격렬하게 켄이치를 꽉  껴안고선 위쪽에서
쭉쭉 가슴의 부푼 곳을 꽉 눌러 오고 있었다.
 켄이치도 조심조심 혀를 뻗어 보았다. 마유미의 하얗고 깨끗한  치열에 닿
았다고 생각하는 순간, 곧바로 쪼옥 하고 강하게 흡착되었다.
 긴 딥키스가 이어졌다. 실제로는  5분 미만이았겠지만 켄이치에게는  30분
정도로도 느껴졌다.
 간신히 키스가 끝나고, 타액의 실을 만들며 입술이 떨어졌을  때에는 켄이
치는 마치 처음 술에 취한 것처럼 축 전신에서 힘이 빠져선 꿈속에  있는 것
처럼 멍하니 되어 있었다.
「아 ……, 안 되는 걸 알고 있는데, 드디어……」
 마유미도 넋을 잃은 목소리로, 그러면서도 조금 자조하는 기색으로 중얼거
렸다. 그리고 도망가지 못하게 켄이치를 억누른 채로, 안경을  벗고, 틀어올
리고 있던 머리카락을 풀고, 얼굴을 보이는 것을 부끄러워하듯  켄이치의 목
덜미에 얼굴을 묻어 왔다.
 켄이치도 아래쪽에서 마유미의 등을 양손으로 안으며 매달렸다.
「괜찮아……?」
 켄이치의 귀에 입술을 꽉 누르며 뜨거운 숨결로 마유미가 속삭였다.
 여러 가지 의미가 포함되어 있는 물음이다. 절대로 누구에게도  비밀로 할
수 있는가 하는 의미와 싫지 않는지, 쇼크는 괜찮은지, 한층 더 진행해도 좋
은지, 마음의 준비는 괜찮은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교사인 자신이 이런 일을
해도 좋은 것인지, 라고 하는 누구에 대한 것도 아닌 자신에게  하는 호소이
기도 했다.
 켄이치는 작게 끄덕이고는, 범해지는 처녀처럼, 혹은 암표범에게  꽉 잡혀
운명을 상대에게 맡겨 버린 작은 토끼처럼 가만히 몸을 움츠리고 있었다.
 풀린 긴 머리카락이 켄이치의 얼굴이나  목덜미에 늘어져 한층 더  달콤한
향기가 흔들거렸다.
 마유미는 그대로 켄이치의 귓바퀴를 조각조각 찢어버릴 만큼 강하게 씹고,
이윽고 대담하게 혀를 귓구멍에 끈적끈적 넣거나 어미  고양이처럼 목덜미나
뺨을 마구 핥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교사로서 억제하고 있던 욕망이 터진 것처럼  단번에 용솟음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코 꼭대기까지 핥은 후 다시  마유미가 딱 입술을 포개어 오고  또
잠깐 혀를 얽고 나서 멀어졌다.
「선생님, 싫지 않아……?」
 바로 눈앞에 얼굴을 댄 채로  뜨거운 숨으로 속삭이자 켄이치는  끄덕끄덕
했다.
「물론 처음이지? 선생님이 처음이라도 좋아?」
 눈물짓는 것 같은 달콤한 목소리로 하는 말을 듣자 켄이치는 또 끄덕였다.
「아아, 기뻐……」
 마유미는 숨을 가쁘게 쉬면서 켄이치를 일단 일으켜 교복을 벗겼다.
 토요일의 오후 두시 반, 아키코가 귀가하기까지는 아직도 시간이 있다. 아
키코는 대학의 일로 귀가하는 건 밤이 된 후라고 했던 것이다.
 와이셔츠까지 벗자 켄이치는 상반신 알몸이 되었다. 살갗이  하얗고, 소녀
같은 매끄럽고 섬세한 피부를 하고 있었다.
「여기도, 괜찮아……?」
 마유미는 주저하는 기색을 보이며 켄이치의 바지 벨트에 손을 대면서 말했
다. 그 이상으로 마유미는 자신이 벗는 것엔 아직 꽤 망설임이 있는 것 같았
다.
 켄이치는 부끄러움을 느끼면서도 작게 끄덕였다. 봄 수학여행의  목욕마저
부끄러웠던 켄이치이다. 하물며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성 앞에서 알몸이 된다
고 생각하자 어쩔 수 없이 전신이 조금씩 떨려 버렸다.
 그러나 한편, 열 살 이상이나 연상인 여교사에게 몸을 전부 내맡기는 것에
찌릿찌릿 하는 것 같은 달콤한 쾌감을 느꼈다.
 마유미도 어색한지 떨리는 손가락으로 벨트를 풀었다.
 연상인 그녀가 이렇게 긴장하고 있어서 켄이치는 조금 기분을 침착하게 할
수 있었다. 28세로 처녀일 리는 없지만, 그다지 섹스 체험이 없는 것은 확실
해 보였다.
 바지도 양말도 벗고 드디어 팬티 한 장이 되어 버렸다.
 켄이치는 터질 것 같이 텐트를 치고 있는 것을 보이는 게  부끄럽고, 얼굴
에 피가 올라서  허리를 비틀었다.
「가만히 있도록 해……」
 마유미가 교사다운 어조로 말하고는, 살짝 입술을 혀로 핥은 후 크게 숨을
들이마신 후, 결심한 것 같이 팬티에 양손의 손가락을 걸쳤다.
「아, 선생님, 부끄러워요……」
「괜찮아, 선생님에게 맡겨」
「그러면, 선생님도 벗어주세요……」
「아직 안 돼, 먼저 보고 싶으니까」
 마유미는 슬슬 끌어내렸다다.
 이윽고 용수철처럼 튀면서 크게 우뚝 솟은 페니스가 나타났다.  15살의 젊
은 귀두는 윤기있게 핑크색의 신선한 광택을 발하고, 첨단에선  희미하게 투
명한 점액을 배이게 하고 있었다.
 팬티는 그대로 양 다리로 빠져나가고 드디어 켄이치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
지 않은 전라가 되어 버렸다.
「대단하네, 이렇게 서 있어……」
 마유미가 시선을 모아 중얼거렸다.  그가 최대한으로 발기하고 있는  것이
기쁘고, 만족한 것 같았다.
 켄이치는 부끄러운 부분을 노출되자 끊임없이 고간을 숨기거나  허리를 비
틀려고 했다.
「안 돼, 숨기지 마」
 마유미도 연상다운 침착함을 완전히 되찾은 것 같다. 점잖고  성실한 켄이
치는 신뢰하고 있고, 그런 켄이치가 자신을 싫어하지 않는 증거로 이 정도로
발기하고 있다, 라고 마유미는 생각했을 것이다.
 이윽고 마유미는 페니스에 접촉하고, 단단함이나 감촉을 확인하듯이  살그
머니 쥐었다.
「아으……」
 켄이치는 움찔 하고 신체를 뒤로 젖히며 허덕였다. 처음으로  여성이 닿자
당장 절정에 이를 것 같이 전신이 둥실둥실 해 왔다.
 그러나 마유미는 요도구에서 배이는 점액을 조금 손가락으로 닦고선, 곧바
로 페니스에서 손과 시선을 돌렸다.  맛있는 것은 마지막에 먹으려 하는  것
같았다.
 마유미는 다시 켄이치 위에 몸을 숙여, 목덜미부터 가슴까지  입술로 도장
을 찍었다.
 녹은 루즈의 빨강이 점점이 가슴에 표시되고 거기다 타액이 괄태충처럼 긴
자취를 남기며 피부를 적셔 갔다.
 유두를 빨리고 가볍게 씹히자 켄이치는 간지러운 쾌감에  만취해선 그녀의
숨과 혀를 느낄 때마다 부들 하고 피부에 물결을 만들었다.
「정말 민감해. 여자 아이같이 예민한 걸까?」
 마유미가 속삭이고, 더 나아가 겨드랑이에까지 혀를 움직였다.  그리고 소
년의 땀 냄새에 탐욕스레 콧소리를 내고, 서서히 아래로 이동해 갔다.
 드디어 마유미의 머리칼이 산뜻하게 하복부에 닿고 발기한  중심으로 여교
사의 뜨거운 숨이 토해졌다.
「아으……, 안 돼요, 선생님. 더러우니까……」
 켄이치는 머리가 빙빙 도는 것 같은 쾌감과 부끄러움 속에서, 헛소리를 하
듯 중얼거렸다.
「떨고 있구나, 귀여워. 당신에게 더러운 곳 같은 건 없어」
 마유미는 속삭이며, 실룩실룩 떨고  있는 페니스를 살그머니 집어  그대로
얼굴에다 대었다.
「아 ……」
 말릴 순간도 없이, 켄이치 자신은 뜨뜻미지근한 공간에 붙잡혔다.
 부드러운 입술이 둥글게 꽉 귀두 주위를 졸라대고, 한층 더 미끈하게 안쪽
까지 빨려 들여갔다.
 마유미의 입속은 따뜻하고, 넘치는 타액에 금새 페니스 전체가  듬뿍 잠겼
다.
 마유미는 뿌리를 살그머니 쥐었다 풀었다 하거나 음낭을 손바닥에 감싸 상
냥하게 희롱하면서 천천히 얼굴을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타액에 젖은 입술의 마찰과 음모를 살랑거리게 하는 호흡,  그리고 첨단에
닿아 오는 혀의 감촉에, 순식간에 켄이치는 한계를 맞이해 버렸다.
 격렬한 쾌감이 오싹오싹 전신으로 가득 차고, 마치 온 몸이 마유미의 뜨거
운 구강에 머금어져서 부드러운 혀로 굴려지고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졌다.
「서, 선생님--, 나와버려요, 그만 두세요……」
 말했지만 늦고, 또 마유미도 뺨을 움츠려서 조이며 달라붙은 채,  입을 떼
어 놓으려고는 하지 않았다.
「큭……!」
 켄이치는 전신을 뒤로 젖히며, 털썩털썩 떨며 격렬하게 헐떡였다.
 대량의 정액이 단번에 요도로 몰리고, 자위의 몇백 배는 되는 쾌감과 함께
힘차게 내뿜어졌다.
「……………」
 마유미는 움직임을 멈추고 한 방울도 흘리지 않도록 깊숙이  머금은 채로,
맥박 치는 뜨거운 정액을 입속에 받았다. 그리고 입속 가득 되자  조금씩 목
에 흘려 넣어, 몇 번인가로 나누어 삼키기 시작했다.
 꿀꺽 군침을 돌리며 삼킬 때마다  마유미의 구강이 꼭 꼭 죄이고,  완전히
민감해져 있는 귀두가 움찔 하고 반응했다.
 간신히 마지막 한 방울을 짜내고, 켄이치는 영혼까지 빨려 버린 것처럼 축
늘어졌다. 그러나 마유미는 아직 떨어지지 않고, 언제까지나  요도구를 날름
날름 핧으며 나머지를 다 빨아들이려 하고 있었다.
「서, 선생님……, 아파요……」
 사정 직후에 과민하게 된 귀두가 너무 느껴서 아파져 무심코 말하자, 간신
히 마유미도  흡착하면서 뽁  하고 추잡한 소리를 내며  입을 떼어 놓았다.
……


 ――켄이치는, 마유미의 팔베게를 받으면서, 블라우스의 가슴에 얼굴을 꽉
누르고는 성숙하고 달콤한 냄새에 싸이고 있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는지. 켄이치는 최대한의 쾌감 안에서  사정하고 나
서 기억이 끊겨 있었다. 혹은 그대로 자 버렸는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창밖은 아직 밝고, 깨닫고 보니 그는 마유미의 가슴에 안겨 가만
히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하얗고 부드러운 블라우스 너머로 마유미의 피부 탄력과 달콤한 여자 냄새
가 느껴졌다.
「그런데, 선생님도 벗어줘요……」
 켄이치는 그녀의 가슴에 얼굴을 묻은 채로 말하고, 자신  쪽에서 블라우스
의 후크를 하나하나 풀기 시작했다.
 마유미는 거절하지 않고, 가만히 하는 대로 있었다.
 켄이치는 어색하게 풀면서, 대담하게 자신 쪽에서 마유미의 입술을 요구했
다.
「흐응……」
 마유미는 콧소리를 냈고, 곧바로 앞니를 열고 켄이치의  혀를 받아들였다.
마유미의 입은 정액 냄새도 그다지 남지 않았고, 그녀 본래의 뜨거운 습기와
좋은 향기와 달고 끈적한 타액 맛을 담고 있었다.
 간신히 블라우스가 좌우로 열리고 조금 땀 흘린 하얀 피부가 나타났다.
 그러나 브래지어를 벗기는 법을 알 수 없었고, 켄이치는 입술을 떼어 놓고
본격적으로 후크가 있는 곳을 찾기 시작했다.
「여기……」
 마유미도 일단 반쯤 몸을 일으켜, 자기 쪽에서 블라우스를  벗고 브래지어
를 풀었다. 더 나아가 묵묵히 스커트를 벗기 시작한다.
 그 행동을 멍하니 바라보면서 켄이치는 오싹오싹 흥분이 높아져  왔다. 지
금부터 드디어 그토록 동경하고 있던 여체의 신비 전부를 알 수 있다.
 거기다 한 번 사정했기 때문에 오히려 침착하게 관찰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젊은 페니스는 벌써 회복해서  쾌감에 대한 기대에 실룩실룩  맥박치고
있었다.
 이윽고 마유미도 마지막 한 장을 벗어 버렸다. 수치와 긴장, 금단의 생각,
그리고 그 이상으로 소용돌이치는 욕망에, 이제 말 같은 건 필요 없는 것 같
았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전라가 되어, 마유미는 다시 위로 향하며 누웠
다. 그러나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가슴과 고간을 각각의 손으로  숨기고 있었
다.
 지금까지 의복 속에 가득 차 있던 성숙한 여성의 체취가 해방되어 더욱 짙
게 달콤해져서 뇌쇄적으로 일렁였다.
 켄이치는 상체를 일으킨 채로 마유미의 피부를 내려다보며 관찰했다.
 그녀의 팔을 잡아 살그머니 치우자, 풍만하고 모양 좋은 유방이 숨을 쉬며
희미하게  위 아래로 움직이고 있었다. 투명하리만치 하얀 피부로, 마치  표
면에 베이비 파우더라고 온통 바른 것 같았다.
 유두도 그 주위도 신선한 광택을 발하고, 켄이치를 부르듯이  마유미가 요
염하게 한숨을 쉬었다.
 달라붙고 싶은 충동을 참으며 켄이치는 더 나아가 고간을 숨긴  손을 치우
려고 했다.
「안 돼, 그쪽은 보지 마, 부끄러우니까……」
 마유미가 비몽사몽의 힘이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보고 싶어요. 저도 보였고 ……」
「부탁해……, 지금은 안 돼, 여기로 와줘……」
 마유미는 팔을 뻗어 켄이치의 얼굴을 끌어 들여 자신의 가슴에 안았다.
 어쩔 수 없이 켄이치는 다시 팔을 베면서 곁에 누웠고, 한쪽  유두를 입에
머금었다.
 고간을 보이고 싶지 않았던 것은 아직 오후의 밝은 햇빛이 비치고 있는 것
과 아직 샤워도 하지 않았다고 하는 여자다운 수치의 결과일 것이다.
 켄이치는 처음인 여체의 신비스런 부분에 마음을 남기면서, 딱딱해지고 있
는 유두를 강하게 빨아들였다.
「하앗 ……!」
 움찔 하고 마유미의 신체가 활처럼 졎혀졌다.
 그녀의 가슴 골짜기로부터, 겨드랑이로부터, 넋을 잃을 만큼  달콤한 우유
같은 체취가 풍겨나와 켄이치의 비강을 간질였다.
 켄이치는 부드러운 부푼 곳에 얼굴을  파묻고 혀로 굴리거나 가볍게  이를
대거나 했다. 한층 더 몸을 움직여 이제 다른 한쪽도 머금었다.
「기, 기분 좋아……, 이제 참을 수 없어. 끝까지, 해줘……」
 뜨거운 숨으로 허덕이면서, 마유미는 미친 것처럼 그의 얼굴을  꽉 껴안고
쭉 쭉 눌렀다.
 켄이치는 코도 입도 풍만한 유방에 메워지자 기분 좋은 질식감에 황홀해졌
다.
 마유미는 평상시 학교에서는 보이지 않을 흐트러진 모습으로 몇 번이나 몸
부림치면서 양손으로 켄이치의 신체를 위로 밀어젖혔다.
 어느샌가 켄이치의 하반신은 마유미가 열린 다리 사이에 잡혀 있었다.
「하, 한번만이라도, 너 같은 사랑스러운 동정을, 먹어 보고 싶었어……」
 마유미는 열정적인 눈으로 켄이치를 올려보며 손을 뻗어  살그머니 페니스
를 잡고, 자신의 중심으로 유도해 갔다.
「거기야, 와, 천천히……」
 마유미가 긴 속눈썹을 덮으며  속삭였고, 켄이치는 동정을 버리는  긴장에
크게 숨을 들이 마시고는, 천천히 허리를 전진시켰다.
 첨단이 도하해서 부드러운 것에 닿았다. 한층 더 그녀의  손가락에 이끌려
강하게 밀어넣자, 귀두가 미끈하고 뜨거운 살의 사이에 침입했다.
「아흑! 그래……, 그대로, 쭉 안쪽까지……, 하아……!」
 마유미의 손가락이 떨어지고 완전히 아래쪽부터 켄이치에게 매달려 왔다.
 켄이치가 허리를 가라앉히자, 드디어 페니스는 뿌리까지 미끈미끈하고  최
고로 기분 좋은 꿀단지에 삼켜져 갔다.
 켄이치가 몸을 포개자 서로의 음모가 스치고, 켄이치의 가슴  아래에서 탄
력 있는 유방이 기분 좋은 쿠션처럼 튀었다.
 뜨겁게 젖은 살 안은 더욱더 안쪽으로부터 두근두근 여체의 약동이 전해져
오는 것 같고, 움직이지 않아도 절정에 이를 것처럼 기분 좋았다.
 드디어 여자를 알았다. 거기다 반의  누구도 믿지 않겠지만, 담임  선생님
과.
 켄이치는 감격과 쾌감 속에서, 자신도 마유미에게 격렬하게 매달렸다.
「우, 움직여……, 허리를, 앞뒤로……, 강하게, 몇 번이나……」
 조언을 받으면서, 켄이치는 어색하게  허리를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두 명의 접점이 마찰되자 질척이는 소리가 났다.
「아아-……, 대, 대단해……, 좀 더……!」
 마유미는 미친 것처럼 허덕이며, 켄이치의 등에 손톱을 세우면서  그의 리
듬에 맞추어 자신도 아래쪽에서 쑥쑥 고간을 밀어 올려 왔다.
「아아, 선생님, 기분 좋아요……」
「기, 기다려……, 이제 금방 나도 ……, 하아……!」
 말렸지만 켄이치는 항복했고, 곧바로 두 번째 절정을 맞이했다. 그리고 뜨
거운 방출을 하는 것과 동시에, 마유미도 한층 격렬한 경련을 보이며 펄떡이
면서 몸을 젖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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