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음탕미망인 넣다뺐다(2)
음탕미망인 넣다뺐다(2)
- 청산리
“학, 하악!”
미끌미끌한 동굴 속으로 일단 대가리가 들어서자, 제 세상
을 만난 듯이 이리저리 치받기 시작했다. 허리에 힘을 넣고
요리조리 흔들리는 엉덩이를 들이쳤다.
앞뒤로 내리치다가 율동에 박자를 맞추면서 좌우로 들쑤시
고 또 엉덩이를 때렸다. 거칠게 엉덩이를 한참 두들겨 패다
가 허리를 번쩍 들고 굴의 맨 안창까지 뚫을 것처럼 딥다
들이쳤다.
“악 악! 아아악!”
신음소리가 자지러지면서 부인이 굳어버리는 것 같더니 부
르르 떨었다. 엉덩이를 꽉 당기고 동굴에 박힌 기둥뿌리로
사방의 벽을 강하게 짓이겼다.
울부짖는 것 같은 신음소리가 토해지면서 뜨거운 것이 주
르르 흘렀다. 엉덩이가 원을 그리듯 요란하게 돌다가, 부인
의 허리가 꼿꼿해 지면서 기둥을 꼬옥 조였다.
부인을 약간 비스듬하게 누이고, 이번에는 옆에서 공격을
했다. 한 쪽 다리를 들어 어깨에 걸고 점액으로 흥건한 굴
속으로 다시 찌르기 시작했다. 사방으로 밀리는 동굴 벽을
쪼아버릴 듯이 맹렬하게 들쑤셨다.
“으, 으으윽!”
숨이 금방 넘어갈 것처럼 다급한 숨결이 방안을 물결처럼
출렁거렸다. 연신 자지러지던 부인이 내 팔뚝을 물어뜯었
다. 나도 부인의 어깨를 콱 찍어 누르고 새우처럼 구부린
동굴 속으로 깊숙이 찔렀다.
뻑뻑한 마찰 감으로 인해 나도 눈이 돌 정도였다. 부인의
윗몸도 벌떡 일어섰다 앉았다 계속했다. 울부짖는 소리와
함께 꼭꼭 물어주는 것 같은 동굴 벽의 강한 조임에 때문에
나는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었다.
정신이 아찔하면서 머릿속에는 별들이 무수히 흩날렸다.
발끝에서부터 찌릿찌릿한 경련이 오더니 허벅다리가 후들거
렸다. 뿌리로부터 순식간에 치솟은 물줄기가 기둥을 홱 지
나갔다.
뿌듯한 느낌이 드는 순간, 기둥 마디마디가 팽창하면서 대
가리가 확 부풀었다. 그리고는 마침내 나도 진한 체액을 분
출을 하기 시작했다.
"아으으, 으읏!"
"허어엉, 흐어어헝! 허엉!"
부인의 굴속을 내 뜨거운 용암으로 가득 메워버리고 싶었
다. 철철 흘러넘치는 체액이 부인의 몸속 깊은 곳까지 뿌려
져서 나만의 진한 흔적을 남기고 싶었다.
순간적이었지만, 내가 뿌린 씨앗이 아기를 만들었으면 하
는 생각까지도 들었다. 부인을 내 것으로 확실하게 도장을
찍고 싶은 마음이었다.
누구 것인지도 모를 뜨뜻한 것이 질펀하게 흘렀다. 엉덩이
를 빠르게 돌리며 내 것을 맛있게 받아먹은 부인은 만족한
모양이었다. 나도 처음으로 느껴본 후련한 분출이었다.
좀 전까지 몸부림치던 부인의 몸이 금방 무거워진 느낌이
들었다. 힘을 너무 쏟았는지 부인의 몸이 늘어지면서 내게
기댔다. 발갛게 물든 부인의 얼굴이 너무 예뻤다.
얼굴을 내 가슴에 묻은 부인은 자꾸 품속을 파고들었다.
아직도 내 것으로 꽉 채워진 동굴은 부인과 나를 떼어놓지
않았고 서로를 가교처럼 잇고 있었다.
잔잔하게 번지는 감미로운 여운이 부인과 나를 감고 한동
안 떠나지 않았다. 방금 졸아들었던 기둥이었지만, 부인은
그것 때문인지 아직도 쌕쌕 콧소리를 뿜었다. 그러면서 부
인이 내 옆구리를 쿡 찔렀다.
“저쪽 집에서 쭉 나를 훔쳐봤죠?”
“예에?”
나는 손을 팬티 앞쪽으로 돌리며 수북하게 덮인 풀밭을 손
바닥으로 만졌다. 부인이 등을 내게 기대며 지그시 눈을 감
았다. 빗줄기 속에서도 건너편에 있는 내 방이 눈에 들어왔
다.
내 방의 창과 부인의 창문과는 서로 마주보고 있는 모양이
었다. 나는 늘 내 방 창문을 통해서 부인의 자위하는 모습
을 훔쳐보는 것이 일이었다.
하루라도 보지 않으면 궁금해서 못 견딜 정도로 부인에게
집착하고 있었다. 나중에는 망원경까지 사용하면서 훔쳐보
기를 계속했고, 부인을 상상하며 수없이 딸을 잡았다.
아마 부인의 가랑이 속에 쏟아 부은 것을 모으면, 한 말도
넘었을 것이었다. 처음에는 눈치 채지 못했던 부인도 내가
훔쳐보는 날이 계속되면서 결국 알아차린 모양이었다.
어느 날이었다. 그날도 나는 망원경으로 부인을 훔쳐보고
있었다. 늘 그랬던 것처럼, 부인이 가랑이를 벌리고 자위를
시작했다. 부인의 자위가 끝나면, 그 다음은 으레 내 차례
였다.
나는 부인이 있는 쪽을 보면서 벌떡 선 놈을 열심히 흔들
었다. 점점 정신이 아득해지면서, 부인의 가랑이 속에서 나
는 기둥줄기를 붙잡고 용트림을 했다.
방금 벌려졌던 부인의 속살을 생각하며 물줄기를 찌익 쏘
아 올렸다. 왼손에 거머쥔 화장지 속으로 백탁의 진한 체액
이 축축하게 먹어들었다.
그런데, 다른 날과는 달리 부인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자위가 끝나면 부인이 안 보이는 것이 정해진 순서였다. 창
문에 가까이 붙은 부인이 손에 무언가를 들고 이쪽을 보고
있었다.
나는 손에 말아 쥐었던 휴지를 후다닥 집어던지고 얼른 망
원경을 꺼내들었다. 그리고는 망원경에 눈을 바짝 대자마
자, 부인의 쌍안경이 큼지막하게 내 눈을 채웠다. 부인과
내가 처음으로 눈을 마주본 순간이었다.
“앗!”
나는 비명소리를 지르며 얼른 망원경을 내렸다. 그리고는
혹시 내가 잘못 보았나 싶어 다시 망원경을 들었다. 그러는
사이에 내 바지는 발목까지 스르륵 떨어졌다.
이쪽을 열심히 들여다보던 부인이 쌍안경을 치우자 희미하
게 웃는 것이 보였다. 나중에는 입을 가리고 어깨까지 들썩
이며 웃어대는 폼이 비웃는 것처럼 느껴졌다.
나는 은근히 부아가 치밀었지만, 창피한 생각으로 몸 둘
바를 몰랐다. 그러자 이번에는 부인이 이상한 몸짓을 하는
것이었다.
허리를 구부리더니 양쪽 손으로 무릎부터 엉덩이까지 쭉
끌어올리는 것이었다. 얼른 이해가 안 간 나는, 부인의 그
런 동작을 보고만 있었다.
“아차차!”
그제야 내 바지가 발목까지 내려진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리고 나를 보며 연신 킬킬거리던 부인의 동작이 나더러 바
지를 올리라는 뜻을 그제야 알 수 있었다.
더구나 내가 자위한 것까지 부인이 죄다 봤다는 생각이 들
자, 얼른 창문에서 숨어버리고 말았다. 얼굴이 화끈화끈하
던 중에서도, 나는 부인이 화를 낸 것 같지 않은 것이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연히 화가 났을 것으로 생각했던 나는, 커튼 뒤에 숨어
서 부인을 계속 지켜보았다. 내가 보고 있는 것을 알기라도
한 것처럼, 부인이 내게 몸짓을 했다.
‘싸랑해요.’
그런 뜻이어서 나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두 팔을 위로 올
리고 머리로 손을 합치면서, 하트 모양을 만드는 것이었다.
순간, 나는 어리둥절했고 어쩔 줄 몰랐다.
그리고는 부인은 내 쪽을 보면서 생글생글 웃더니 몸을 살
짝살짝 비틀며 손으로 입을 가리며 깔깔거리는 것이었다.
부인이 그런 행동을 보이자 여간 마음을 졸이지 않았던 나
도 은근히 용기가 생겼다.
‘흐음, 그렇다면…….’
나도 부인에게 하트 모양을 그려 보일 생각이었다. 거기다
한 술 더 떠서, 바지까지 벗어던지고 창가로 다가섰다. 그
리고는 엉덩이에 힘을 바짝 주면서 부인을 쳐다보고 하트
모양을 만들어보였다.
그러는 동안에도 아랫도리는 쇠뭉치처럼 단단하게 굳었고
꼿꼿하게 고개를 치켜들고 부인을 쏘아봤다. 부인의 눈길이
내 다리 속으로 화살처럼 꽂혀드는 것을 나는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그렇게 시작된 부인과 나의 장난은 날이 갈수록 점점 노골
적인 양상으로 변해갔다. 쌍안경으로 상대방이 들여다보고
있는 동안, 자위를 해 보이기로 한 것이었다.
그렇지만, 그런 것만으로는 양이 차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하루는 내가 A3용지에 큼지막한 글씨체로 두텁
게 써서 부인에게 보여줬다.
‘부인과 하고 싶어요.’
쌍안경으로 글자를 확인한 부인이 창문에서 사라져버렸다.
부인이 화를 낸 것으로 생각한 나는 은근히 걱정을 했다.
내가 너무 노골적으로 그런 말을 해서 부인이 화가 나지 않
았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그렇게 걱정을 하면서 안절부절못하고 있는 사이에, 창가
에 부인의 모습이 스스르 나타났다. 그리고는 흰 종이가 활
짝 펼쳐졌다. 까만 글씨가 툭 튀어나올 것 같았다.
‘비 오는 날, 우리 집으로 오도록 해요.’
그 글씨를 확인한 순간 나는 뛸 듯이 기뻤다. 내가 큼지막
하게 하트를 그리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이자, 부인도 기분
이 나쁘지는 않은지 입을 손으로 가리며 웃는 것이었다.
슬며시 뒤돌아서더니 엉덩이에서 팬티를 내렸다. 얼른 망
원경을 들이댄 나는 뽀얀 엉덩짝 사이 갈라진 틈을 노려보
면서 잽싸게 기둥을 꺼내들고 딸을 잡기시작 했다.
부인도 얼굴을 돌리고 내가 용두질치는 것을 확인했다. 내
굵은 기둥은 부인의 구멍 속에서 그날도 또 폭발을 했다.
부인의 눈길이 끈적끈적하게 따라붙고 있는 것을 확인하면
서 열심히 딸을 잡았다.
그날 이후로 비가 오는 날을 나는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랐
다. 부인을 저만치 두고도 먹을 수 없다는 사실에 매일 매
일을 조바심으로 보냈다.
‘손만 뻗으면, 먹을 수 있는데…….’
그렇지만, 건너편의 우아한 부인은 나처럼 안달하는 것 같
지 않았다. 그저 가랑이를 벌리고 내게 보이며, 알 듯 모를
듯 한 웃음만 보내는 것으로 충분한 것처럼 보였다.
1교시 강의가 끝날 무렵이었다. 하늘에는 꾸역꾸역 몰려든
먹구름이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 것 같았다. 나는 강의고 뭐
고 얼른 때려치우고 부인의 집 쪽으로 부지런히 걸음을 옮
겼다.
내가 걷기시작한지, 얼마 안 지나서 실처럼 가는 비가 내
리기 시작했다. 마음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생각으로 걸음을 재촉했다.
그런데, 천둥소리와 함께 갑자기 굵어진 빗방울이 후드득
떨어지기 시작했다. 변덕스런 날씨가 기어이 굵은 빗줄기를
뿌리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렇지만, 나는 빗줄기가 굵거나 말거나 개의치 않았고,
오히려 비를 맞는 것이 좋을 뿐이었다. 마침내 나란히 지어
진 고급스런 빌라가 눈에 들어왔다.
부인이 사는 A동 301호 앞에 서서, 배에 힘을 잔뜩 넣고
벨을 눌렀다. 문이 열리자, 나는 머뭇머뭇 했다. 차마, 부인
을 똑바로 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낯이 화끈거려서 그대로 서 있기도 너무 어색하기만 했다.
그런데, 문을 닫자마자 그렇게 우아하게 보이던 부인이 갑
자기 내게 달려들면서 내 아랫도리를 작고 앙증맞은 손으로
꽉 누르는 것이었다.
느닷없는 부인의 행동에 나는 깜짝 놀랐지만 내 기둥은 벌
떡 일어서면서 금방 팔딱팔딱 뛰었다. 그렇게 부인과 첫 만
남부터 아주 노골적으로 시작되었다.
그것으로 부인과 나는 인사는 벌써부터 나눈 셈이었고, 그
다음은 부인과 내가 아찔한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 순서였
다. 부인에게 기선을 뺏겼지만, 일단 부인의 몸속을 들이팠
던 터라 어느 정도 자신이 생겼다.
싱크대에서 커피를 끓이고 있던 부인을 뒤에서 덮쳤다. 탱
탱하고 큼지막한 엉덩이를 슬슬 문지르다가, 갈라진 곳을
빳빳한 기둥으로 쿡쿡 찔렀다.
부인이 치마를 올리며 다리를 벌리자, 나는 뽀얗고 둥그런
엉덩짝으로부터 팬티를 슬그머니 끌어내렸다. 그리고는 뒤
에서 들이박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그리 오래 가지는 못했다. 뻑뻑한 마찰감과 요염
하게 돌아가는 포동포동한 엉덩이 때문에, 금세 물줄기를
뿜어냈다. 아주 시원하게 굴속으로 쏟아 부었다.
가쁜 숨을 쌕쌕 뿜어내던 부인이 몸을 부르르 떨면서 신음
소리를 질러댔다. 그 순간 동굴 속이 질퍽하게 젖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내 기둥뿌리도 화끈화끈했다.
나도 후련하게 쐈지만 부인도 아마 그런 모양이라고 짐작
만 했다. 그렇게 한참동안 엉겨 붙은 채, 잔잔한 여운을 즐
기던 나는 또 다시 기별이 오자, 부인을 번쩍 들고 소파로
향했다.
“어어멋!”
깜짝 놀란 부인이 엉덩이를 움찔하면서 몸을 비틀었다. 동
굴이 묘하게 일그러진 덕분에 방금 쫄아버렸던 기둥이 벌컥
벌컥 했다.
그것 때문인지 부인은 내 목을 감고 콧소리를 쌕쌕 뿜었
다. 하긴, 굴속에 기둥을 박고 걸음을 옮기고 있으니 그럴
만도 했다. 내가 걸음을 한 발짝 씩 옮길 때마다, 기둥을
꽉 문 동굴도 덩달아 움찔움찔 했다.
“흥, 엉큼한 학생이야. 훔쳐보는 거, 진작 알고 있었어요.”
“그, 그랬어요?”
요리조리 비틀리는 동굴도 동굴이었지만, 늘어졌던 기둥이
다시 고개를 들고 단단하게 굳어진 것이 변화였다. 기둥의
뿌리에서부터 또 다시 뿌듯한 느낌이 올라오고 있었다.
“으응. 진작부터 알고 있었던 걸?”
“어, 언제부터요?”
부인의 봉긋한 젖가슴을 손바닥으로 슬슬 문질렀다. 티셔
츠 속에서 보이는 하얀 살결이 너무 탐스러웠다. 목덜미 언
저리를 슬슬 비벼대다가 티셔츠 속으로 손을 쓰윽 넣었다.
거추장스러운 브래지어를 위로 밀어버렸다. 그리자 말랑말
랑하고 보들보들한 살덩이가 손에 가득 잡혔다. 비단결처럼
보드라운 살덩어리는 내가 살짝만 힘을 주어도, 당장 손톱
자국이 남을 것처럼 아주 연했다.
양쪽 다리로 균형을 잡으면서 치켜든 부인의 엉덩이가 천
천히 움직였다. 질퍽하게 젖어있던 동굴이 씰룩거리며 저절
로 벌어졌다. 허연 엉덩이를 잡아당기며 벌컥거리기 시작한
기둥으로 슬슬 올려쳤다.
허연 엉덩이가 위아래로 빠르게 들이치면서 부인의 숨소리
도 갑자기 높아졌다. 동굴은 몹시 질퍽거렸고 내 기둥은 동
굴 속에 깊숙이 박혀있었다.
엉덩이가 하얗게 몸짓을 했다. 나를 깔고 앉은 뽀얀 엉덩
이가 하얗게 날갯짓을 했다. 놀란 산새가 ‘푸드등’하고 날아
버리는 것처럼 빠르게 출렁거렸다.
부인과 나는 아까와는 반대의 입장으로 바뀌었다. 다시 게
임의 주도권은 부인에게로 넘어갔고, 숨이 턱턱 막힐 것 같
은 중년여성의 테크닉에 나는 압도당해버렸다.
동굴이 쫄깃쫄깃하게 조여드는 것이 아까와는 다른 느낌이
었다. 동굴 속의 굴곡도 엉덩이가 돌아가는 것에 따라 사뭇
다르게 느껴졌다. 할딱거리는 숨소리가 천장을 들이칠 정도
로 높아졌다.
가쁘게 몰아 뱉어지던 부인의 숨소리가 점점 흐느낌으로
변했다. 그 기막힌 신음소리는, 내 모세혈관의 피를 곤두서
게 했다.
다른 것은 제쳐놓고라도 부인의 신음소리 하나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사람을 흥분시키는 묘한 매력이 있었
다. 다행이었던 것은, 아까 흠뻑 쏟아 부었던 덕분에 그럭
저럭 버틸 수 있었다.
부인의 현란한 엉덩이 돌림에 맞춰서 나도 힘차게 올려쳤
다. 내 빳빳한 기둥을 크게 느낀 부인은 연신 할딱거리면서
도 요분질을 멈추지 않았다. 이번에는 나도 시간을 질질 끌
면서 줄기차게 엉덩이를 올려 찍었다.
비명 같은 신음소리를 지르던 부인이 머리를 크게 흔들어
대더니 자지러지곤 했다. 그러다가 한 순간, 울부짖듯 소리
를 지르며 몸을 크게 떨었다.
그것이 신호인 것처럼, 나는 온 몸의 신경이 곤두섰다. 온
신경세포가 방망이 끝으로 몰리는 것 같았다. 기둥뿌리로부
터 무언가 쭈욱 솟아올랐다.
기둥이 뿌리에서부터 뜨거운 것이 용솟음치면서 머리끝이
쭈뼛쭈뼛 했다. 짜릿한 것이 빠르게 들이닥치면서 기둥이
갑자기 팽창했다. 내 전신을 마비시킬 것 같은 아찔한 전류
가 기둥을 번개처럼 관통했다.
기둥은 경직된 채로 벌컥벌컥 물줄기를 뿜었다. 갑자기 부
인의 엉덩이가 크게 출렁거리며 요란하게 흔들렸다. 내 체
액이 부인의 몸속으로 또 한 번 힘껏 쏟아져 들어갔다.
동굴의 끝을 뚫어버릴 것처럼 나는 혼신의 힘을 다해 올려
쳤다. 부인의 울음소리가 길게 이어지더니 천천히 무너져
내렸다. 숨 가쁜 절정이 길게 계속되면서, 뜨듯한 점액으로
내 아랫도리는 질펀하게 젖고 말았다.
숨소리, 콧소리, 목구멍 속에서 나왔던 희열의 온갖 신음
이 천천히 가라앉았다. 이윽고, 길게 부인의 한 숨이 터졌
고 숨 가빴던 3차전도 끝이 났다.
차츰차츰 격정의 파도가 서서히 밀려가고 있었다. 땀으로
범벅이 된 부인의 몸은 너무 아름다웠다. 가만히 있어도 부
인의 몸에서는 저절로 색정이 발산되는 느낌이었다.
살짝만 눌러도, 부인의 몸에 배어 있던 색기가 손가락에
금방 묻어들 것 같았다. 헝클어진 머릿결도 부인을 한층 요
염하게 보이게 했다.
부인이 몸을 내게 얹었어도 나는 무겁다는 느낌이 전혀 없
었다. 모든 것이 그렇게 멈춰버린 것 같았고 부인과 나의
움직임도 정지했다.
부인의 숨소리만이 쌔근쌔근 귓가에 뱉어지고 있었다. 격
렬한 정사 뒤의 만족감으로 나는 흐뭇한 기분이었다. 감미
로운 여운 때문이었지, 한참이 지났어도 부인은 눈을 뜰 생
각이 없는 모양이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부인이 아닌 바로 내게서 일어난 변
화였다. 번데기처럼 오그라들었던 대가리가 다시 일어서려
는지 자꾸 꼿꼿하게 뭉쳐지는 것이었다.
금세 단단하게 굳어버린 것이 야들야들한 부인의 아랫배를
쿡쿡 찔렀다. 여자를 깨우는 것은 이만한 것이 없는 모양이
었다. 늘어졌던 부인이 꿈틀꿈틀 했다. 손을 더듬더듬하던
부인이 내 기둥을 꽉 잡았다.
“어머머, 또, 일어섰네? 신기하기도해라…….”
(끝)
- 청산리
“학, 하악!”
미끌미끌한 동굴 속으로 일단 대가리가 들어서자, 제 세상
을 만난 듯이 이리저리 치받기 시작했다. 허리에 힘을 넣고
요리조리 흔들리는 엉덩이를 들이쳤다.
앞뒤로 내리치다가 율동에 박자를 맞추면서 좌우로 들쑤시
고 또 엉덩이를 때렸다. 거칠게 엉덩이를 한참 두들겨 패다
가 허리를 번쩍 들고 굴의 맨 안창까지 뚫을 것처럼 딥다
들이쳤다.
“악 악! 아아악!”
신음소리가 자지러지면서 부인이 굳어버리는 것 같더니 부
르르 떨었다. 엉덩이를 꽉 당기고 동굴에 박힌 기둥뿌리로
사방의 벽을 강하게 짓이겼다.
울부짖는 것 같은 신음소리가 토해지면서 뜨거운 것이 주
르르 흘렀다. 엉덩이가 원을 그리듯 요란하게 돌다가, 부인
의 허리가 꼿꼿해 지면서 기둥을 꼬옥 조였다.
부인을 약간 비스듬하게 누이고, 이번에는 옆에서 공격을
했다. 한 쪽 다리를 들어 어깨에 걸고 점액으로 흥건한 굴
속으로 다시 찌르기 시작했다. 사방으로 밀리는 동굴 벽을
쪼아버릴 듯이 맹렬하게 들쑤셨다.
“으, 으으윽!”
숨이 금방 넘어갈 것처럼 다급한 숨결이 방안을 물결처럼
출렁거렸다. 연신 자지러지던 부인이 내 팔뚝을 물어뜯었
다. 나도 부인의 어깨를 콱 찍어 누르고 새우처럼 구부린
동굴 속으로 깊숙이 찔렀다.
뻑뻑한 마찰 감으로 인해 나도 눈이 돌 정도였다. 부인의
윗몸도 벌떡 일어섰다 앉았다 계속했다. 울부짖는 소리와
함께 꼭꼭 물어주는 것 같은 동굴 벽의 강한 조임에 때문에
나는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었다.
정신이 아찔하면서 머릿속에는 별들이 무수히 흩날렸다.
발끝에서부터 찌릿찌릿한 경련이 오더니 허벅다리가 후들거
렸다. 뿌리로부터 순식간에 치솟은 물줄기가 기둥을 홱 지
나갔다.
뿌듯한 느낌이 드는 순간, 기둥 마디마디가 팽창하면서 대
가리가 확 부풀었다. 그리고는 마침내 나도 진한 체액을 분
출을 하기 시작했다.
"아으으, 으읏!"
"허어엉, 흐어어헝! 허엉!"
부인의 굴속을 내 뜨거운 용암으로 가득 메워버리고 싶었
다. 철철 흘러넘치는 체액이 부인의 몸속 깊은 곳까지 뿌려
져서 나만의 진한 흔적을 남기고 싶었다.
순간적이었지만, 내가 뿌린 씨앗이 아기를 만들었으면 하
는 생각까지도 들었다. 부인을 내 것으로 확실하게 도장을
찍고 싶은 마음이었다.
누구 것인지도 모를 뜨뜻한 것이 질펀하게 흘렀다. 엉덩이
를 빠르게 돌리며 내 것을 맛있게 받아먹은 부인은 만족한
모양이었다. 나도 처음으로 느껴본 후련한 분출이었다.
좀 전까지 몸부림치던 부인의 몸이 금방 무거워진 느낌이
들었다. 힘을 너무 쏟았는지 부인의 몸이 늘어지면서 내게
기댔다. 발갛게 물든 부인의 얼굴이 너무 예뻤다.
얼굴을 내 가슴에 묻은 부인은 자꾸 품속을 파고들었다.
아직도 내 것으로 꽉 채워진 동굴은 부인과 나를 떼어놓지
않았고 서로를 가교처럼 잇고 있었다.
잔잔하게 번지는 감미로운 여운이 부인과 나를 감고 한동
안 떠나지 않았다. 방금 졸아들었던 기둥이었지만, 부인은
그것 때문인지 아직도 쌕쌕 콧소리를 뿜었다. 그러면서 부
인이 내 옆구리를 쿡 찔렀다.
“저쪽 집에서 쭉 나를 훔쳐봤죠?”
“예에?”
나는 손을 팬티 앞쪽으로 돌리며 수북하게 덮인 풀밭을 손
바닥으로 만졌다. 부인이 등을 내게 기대며 지그시 눈을 감
았다. 빗줄기 속에서도 건너편에 있는 내 방이 눈에 들어왔
다.
내 방의 창과 부인의 창문과는 서로 마주보고 있는 모양이
었다. 나는 늘 내 방 창문을 통해서 부인의 자위하는 모습
을 훔쳐보는 것이 일이었다.
하루라도 보지 않으면 궁금해서 못 견딜 정도로 부인에게
집착하고 있었다. 나중에는 망원경까지 사용하면서 훔쳐보
기를 계속했고, 부인을 상상하며 수없이 딸을 잡았다.
아마 부인의 가랑이 속에 쏟아 부은 것을 모으면, 한 말도
넘었을 것이었다. 처음에는 눈치 채지 못했던 부인도 내가
훔쳐보는 날이 계속되면서 결국 알아차린 모양이었다.
어느 날이었다. 그날도 나는 망원경으로 부인을 훔쳐보고
있었다. 늘 그랬던 것처럼, 부인이 가랑이를 벌리고 자위를
시작했다. 부인의 자위가 끝나면, 그 다음은 으레 내 차례
였다.
나는 부인이 있는 쪽을 보면서 벌떡 선 놈을 열심히 흔들
었다. 점점 정신이 아득해지면서, 부인의 가랑이 속에서 나
는 기둥줄기를 붙잡고 용트림을 했다.
방금 벌려졌던 부인의 속살을 생각하며 물줄기를 찌익 쏘
아 올렸다. 왼손에 거머쥔 화장지 속으로 백탁의 진한 체액
이 축축하게 먹어들었다.
그런데, 다른 날과는 달리 부인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자위가 끝나면 부인이 안 보이는 것이 정해진 순서였다. 창
문에 가까이 붙은 부인이 손에 무언가를 들고 이쪽을 보고
있었다.
나는 손에 말아 쥐었던 휴지를 후다닥 집어던지고 얼른 망
원경을 꺼내들었다. 그리고는 망원경에 눈을 바짝 대자마
자, 부인의 쌍안경이 큼지막하게 내 눈을 채웠다. 부인과
내가 처음으로 눈을 마주본 순간이었다.
“앗!”
나는 비명소리를 지르며 얼른 망원경을 내렸다. 그리고는
혹시 내가 잘못 보았나 싶어 다시 망원경을 들었다. 그러는
사이에 내 바지는 발목까지 스르륵 떨어졌다.
이쪽을 열심히 들여다보던 부인이 쌍안경을 치우자 희미하
게 웃는 것이 보였다. 나중에는 입을 가리고 어깨까지 들썩
이며 웃어대는 폼이 비웃는 것처럼 느껴졌다.
나는 은근히 부아가 치밀었지만, 창피한 생각으로 몸 둘
바를 몰랐다. 그러자 이번에는 부인이 이상한 몸짓을 하는
것이었다.
허리를 구부리더니 양쪽 손으로 무릎부터 엉덩이까지 쭉
끌어올리는 것이었다. 얼른 이해가 안 간 나는, 부인의 그
런 동작을 보고만 있었다.
“아차차!”
그제야 내 바지가 발목까지 내려진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리고 나를 보며 연신 킬킬거리던 부인의 동작이 나더러 바
지를 올리라는 뜻을 그제야 알 수 있었다.
더구나 내가 자위한 것까지 부인이 죄다 봤다는 생각이 들
자, 얼른 창문에서 숨어버리고 말았다. 얼굴이 화끈화끈하
던 중에서도, 나는 부인이 화를 낸 것 같지 않은 것이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연히 화가 났을 것으로 생각했던 나는, 커튼 뒤에 숨어
서 부인을 계속 지켜보았다. 내가 보고 있는 것을 알기라도
한 것처럼, 부인이 내게 몸짓을 했다.
‘싸랑해요.’
그런 뜻이어서 나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두 팔을 위로 올
리고 머리로 손을 합치면서, 하트 모양을 만드는 것이었다.
순간, 나는 어리둥절했고 어쩔 줄 몰랐다.
그리고는 부인은 내 쪽을 보면서 생글생글 웃더니 몸을 살
짝살짝 비틀며 손으로 입을 가리며 깔깔거리는 것이었다.
부인이 그런 행동을 보이자 여간 마음을 졸이지 않았던 나
도 은근히 용기가 생겼다.
‘흐음, 그렇다면…….’
나도 부인에게 하트 모양을 그려 보일 생각이었다. 거기다
한 술 더 떠서, 바지까지 벗어던지고 창가로 다가섰다. 그
리고는 엉덩이에 힘을 바짝 주면서 부인을 쳐다보고 하트
모양을 만들어보였다.
그러는 동안에도 아랫도리는 쇠뭉치처럼 단단하게 굳었고
꼿꼿하게 고개를 치켜들고 부인을 쏘아봤다. 부인의 눈길이
내 다리 속으로 화살처럼 꽂혀드는 것을 나는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그렇게 시작된 부인과 나의 장난은 날이 갈수록 점점 노골
적인 양상으로 변해갔다. 쌍안경으로 상대방이 들여다보고
있는 동안, 자위를 해 보이기로 한 것이었다.
그렇지만, 그런 것만으로는 양이 차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하루는 내가 A3용지에 큼지막한 글씨체로 두텁
게 써서 부인에게 보여줬다.
‘부인과 하고 싶어요.’
쌍안경으로 글자를 확인한 부인이 창문에서 사라져버렸다.
부인이 화를 낸 것으로 생각한 나는 은근히 걱정을 했다.
내가 너무 노골적으로 그런 말을 해서 부인이 화가 나지 않
았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그렇게 걱정을 하면서 안절부절못하고 있는 사이에, 창가
에 부인의 모습이 스스르 나타났다. 그리고는 흰 종이가 활
짝 펼쳐졌다. 까만 글씨가 툭 튀어나올 것 같았다.
‘비 오는 날, 우리 집으로 오도록 해요.’
그 글씨를 확인한 순간 나는 뛸 듯이 기뻤다. 내가 큼지막
하게 하트를 그리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이자, 부인도 기분
이 나쁘지는 않은지 입을 손으로 가리며 웃는 것이었다.
슬며시 뒤돌아서더니 엉덩이에서 팬티를 내렸다. 얼른 망
원경을 들이댄 나는 뽀얀 엉덩짝 사이 갈라진 틈을 노려보
면서 잽싸게 기둥을 꺼내들고 딸을 잡기시작 했다.
부인도 얼굴을 돌리고 내가 용두질치는 것을 확인했다. 내
굵은 기둥은 부인의 구멍 속에서 그날도 또 폭발을 했다.
부인의 눈길이 끈적끈적하게 따라붙고 있는 것을 확인하면
서 열심히 딸을 잡았다.
그날 이후로 비가 오는 날을 나는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랐
다. 부인을 저만치 두고도 먹을 수 없다는 사실에 매일 매
일을 조바심으로 보냈다.
‘손만 뻗으면, 먹을 수 있는데…….’
그렇지만, 건너편의 우아한 부인은 나처럼 안달하는 것 같
지 않았다. 그저 가랑이를 벌리고 내게 보이며, 알 듯 모를
듯 한 웃음만 보내는 것으로 충분한 것처럼 보였다.
1교시 강의가 끝날 무렵이었다. 하늘에는 꾸역꾸역 몰려든
먹구름이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 것 같았다. 나는 강의고 뭐
고 얼른 때려치우고 부인의 집 쪽으로 부지런히 걸음을 옮
겼다.
내가 걷기시작한지, 얼마 안 지나서 실처럼 가는 비가 내
리기 시작했다. 마음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생각으로 걸음을 재촉했다.
그런데, 천둥소리와 함께 갑자기 굵어진 빗방울이 후드득
떨어지기 시작했다. 변덕스런 날씨가 기어이 굵은 빗줄기를
뿌리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렇지만, 나는 빗줄기가 굵거나 말거나 개의치 않았고,
오히려 비를 맞는 것이 좋을 뿐이었다. 마침내 나란히 지어
진 고급스런 빌라가 눈에 들어왔다.
부인이 사는 A동 301호 앞에 서서, 배에 힘을 잔뜩 넣고
벨을 눌렀다. 문이 열리자, 나는 머뭇머뭇 했다. 차마, 부인
을 똑바로 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낯이 화끈거려서 그대로 서 있기도 너무 어색하기만 했다.
그런데, 문을 닫자마자 그렇게 우아하게 보이던 부인이 갑
자기 내게 달려들면서 내 아랫도리를 작고 앙증맞은 손으로
꽉 누르는 것이었다.
느닷없는 부인의 행동에 나는 깜짝 놀랐지만 내 기둥은 벌
떡 일어서면서 금방 팔딱팔딱 뛰었다. 그렇게 부인과 첫 만
남부터 아주 노골적으로 시작되었다.
그것으로 부인과 나는 인사는 벌써부터 나눈 셈이었고, 그
다음은 부인과 내가 아찔한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 순서였
다. 부인에게 기선을 뺏겼지만, 일단 부인의 몸속을 들이팠
던 터라 어느 정도 자신이 생겼다.
싱크대에서 커피를 끓이고 있던 부인을 뒤에서 덮쳤다. 탱
탱하고 큼지막한 엉덩이를 슬슬 문지르다가, 갈라진 곳을
빳빳한 기둥으로 쿡쿡 찔렀다.
부인이 치마를 올리며 다리를 벌리자, 나는 뽀얗고 둥그런
엉덩짝으로부터 팬티를 슬그머니 끌어내렸다. 그리고는 뒤
에서 들이박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그리 오래 가지는 못했다. 뻑뻑한 마찰감과 요염
하게 돌아가는 포동포동한 엉덩이 때문에, 금세 물줄기를
뿜어냈다. 아주 시원하게 굴속으로 쏟아 부었다.
가쁜 숨을 쌕쌕 뿜어내던 부인이 몸을 부르르 떨면서 신음
소리를 질러댔다. 그 순간 동굴 속이 질퍽하게 젖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내 기둥뿌리도 화끈화끈했다.
나도 후련하게 쐈지만 부인도 아마 그런 모양이라고 짐작
만 했다. 그렇게 한참동안 엉겨 붙은 채, 잔잔한 여운을 즐
기던 나는 또 다시 기별이 오자, 부인을 번쩍 들고 소파로
향했다.
“어어멋!”
깜짝 놀란 부인이 엉덩이를 움찔하면서 몸을 비틀었다. 동
굴이 묘하게 일그러진 덕분에 방금 쫄아버렸던 기둥이 벌컥
벌컥 했다.
그것 때문인지 부인은 내 목을 감고 콧소리를 쌕쌕 뿜었
다. 하긴, 굴속에 기둥을 박고 걸음을 옮기고 있으니 그럴
만도 했다. 내가 걸음을 한 발짝 씩 옮길 때마다, 기둥을
꽉 문 동굴도 덩달아 움찔움찔 했다.
“흥, 엉큼한 학생이야. 훔쳐보는 거, 진작 알고 있었어요.”
“그, 그랬어요?”
요리조리 비틀리는 동굴도 동굴이었지만, 늘어졌던 기둥이
다시 고개를 들고 단단하게 굳어진 것이 변화였다. 기둥의
뿌리에서부터 또 다시 뿌듯한 느낌이 올라오고 있었다.
“으응. 진작부터 알고 있었던 걸?”
“어, 언제부터요?”
부인의 봉긋한 젖가슴을 손바닥으로 슬슬 문질렀다. 티셔
츠 속에서 보이는 하얀 살결이 너무 탐스러웠다. 목덜미 언
저리를 슬슬 비벼대다가 티셔츠 속으로 손을 쓰윽 넣었다.
거추장스러운 브래지어를 위로 밀어버렸다. 그리자 말랑말
랑하고 보들보들한 살덩이가 손에 가득 잡혔다. 비단결처럼
보드라운 살덩어리는 내가 살짝만 힘을 주어도, 당장 손톱
자국이 남을 것처럼 아주 연했다.
양쪽 다리로 균형을 잡으면서 치켜든 부인의 엉덩이가 천
천히 움직였다. 질퍽하게 젖어있던 동굴이 씰룩거리며 저절
로 벌어졌다. 허연 엉덩이를 잡아당기며 벌컥거리기 시작한
기둥으로 슬슬 올려쳤다.
허연 엉덩이가 위아래로 빠르게 들이치면서 부인의 숨소리
도 갑자기 높아졌다. 동굴은 몹시 질퍽거렸고 내 기둥은 동
굴 속에 깊숙이 박혀있었다.
엉덩이가 하얗게 몸짓을 했다. 나를 깔고 앉은 뽀얀 엉덩
이가 하얗게 날갯짓을 했다. 놀란 산새가 ‘푸드등’하고 날아
버리는 것처럼 빠르게 출렁거렸다.
부인과 나는 아까와는 반대의 입장으로 바뀌었다. 다시 게
임의 주도권은 부인에게로 넘어갔고, 숨이 턱턱 막힐 것 같
은 중년여성의 테크닉에 나는 압도당해버렸다.
동굴이 쫄깃쫄깃하게 조여드는 것이 아까와는 다른 느낌이
었다. 동굴 속의 굴곡도 엉덩이가 돌아가는 것에 따라 사뭇
다르게 느껴졌다. 할딱거리는 숨소리가 천장을 들이칠 정도
로 높아졌다.
가쁘게 몰아 뱉어지던 부인의 숨소리가 점점 흐느낌으로
변했다. 그 기막힌 신음소리는, 내 모세혈관의 피를 곤두서
게 했다.
다른 것은 제쳐놓고라도 부인의 신음소리 하나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사람을 흥분시키는 묘한 매력이 있었
다. 다행이었던 것은, 아까 흠뻑 쏟아 부었던 덕분에 그럭
저럭 버틸 수 있었다.
부인의 현란한 엉덩이 돌림에 맞춰서 나도 힘차게 올려쳤
다. 내 빳빳한 기둥을 크게 느낀 부인은 연신 할딱거리면서
도 요분질을 멈추지 않았다. 이번에는 나도 시간을 질질 끌
면서 줄기차게 엉덩이를 올려 찍었다.
비명 같은 신음소리를 지르던 부인이 머리를 크게 흔들어
대더니 자지러지곤 했다. 그러다가 한 순간, 울부짖듯 소리
를 지르며 몸을 크게 떨었다.
그것이 신호인 것처럼, 나는 온 몸의 신경이 곤두섰다. 온
신경세포가 방망이 끝으로 몰리는 것 같았다. 기둥뿌리로부
터 무언가 쭈욱 솟아올랐다.
기둥이 뿌리에서부터 뜨거운 것이 용솟음치면서 머리끝이
쭈뼛쭈뼛 했다. 짜릿한 것이 빠르게 들이닥치면서 기둥이
갑자기 팽창했다. 내 전신을 마비시킬 것 같은 아찔한 전류
가 기둥을 번개처럼 관통했다.
기둥은 경직된 채로 벌컥벌컥 물줄기를 뿜었다. 갑자기 부
인의 엉덩이가 크게 출렁거리며 요란하게 흔들렸다. 내 체
액이 부인의 몸속으로 또 한 번 힘껏 쏟아져 들어갔다.
동굴의 끝을 뚫어버릴 것처럼 나는 혼신의 힘을 다해 올려
쳤다. 부인의 울음소리가 길게 이어지더니 천천히 무너져
내렸다. 숨 가쁜 절정이 길게 계속되면서, 뜨듯한 점액으로
내 아랫도리는 질펀하게 젖고 말았다.
숨소리, 콧소리, 목구멍 속에서 나왔던 희열의 온갖 신음
이 천천히 가라앉았다. 이윽고, 길게 부인의 한 숨이 터졌
고 숨 가빴던 3차전도 끝이 났다.
차츰차츰 격정의 파도가 서서히 밀려가고 있었다. 땀으로
범벅이 된 부인의 몸은 너무 아름다웠다. 가만히 있어도 부
인의 몸에서는 저절로 색정이 발산되는 느낌이었다.
살짝만 눌러도, 부인의 몸에 배어 있던 색기가 손가락에
금방 묻어들 것 같았다. 헝클어진 머릿결도 부인을 한층 요
염하게 보이게 했다.
부인이 몸을 내게 얹었어도 나는 무겁다는 느낌이 전혀 없
었다. 모든 것이 그렇게 멈춰버린 것 같았고 부인과 나의
움직임도 정지했다.
부인의 숨소리만이 쌔근쌔근 귓가에 뱉어지고 있었다. 격
렬한 정사 뒤의 만족감으로 나는 흐뭇한 기분이었다. 감미
로운 여운 때문이었지, 한참이 지났어도 부인은 눈을 뜰 생
각이 없는 모양이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부인이 아닌 바로 내게서 일어난 변
화였다. 번데기처럼 오그라들었던 대가리가 다시 일어서려
는지 자꾸 꼿꼿하게 뭉쳐지는 것이었다.
금세 단단하게 굳어버린 것이 야들야들한 부인의 아랫배를
쿡쿡 찔렀다. 여자를 깨우는 것은 이만한 것이 없는 모양이
었다. 늘어졌던 부인이 꿈틀꿈틀 했다. 손을 더듬더듬하던
부인이 내 기둥을 꽉 잡았다.
“어머머, 또, 일어섰네? 신기하기도해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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