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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은막의 마왕 (1-2)

아델이 도착한 것은 저녁 식사 시간이 여유있게 지난 후였다.


깨끗이 씻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그녀는 낮과는 전혀 다른 사람 같았다. 낮의 유령 같은 모습 대신 생기가 넘치고 있었다.


샴푸 모델로 나서도 좋을 정도로 찰랑거리고 윤기있는 긴 검은 머리카락이 걸음걸이마다 찰랑거렸다. 그녀의 머리카락을 정말 좋아 했다. 스크린속에서도 매력적으로 흔들렸지만, 실제로 눈앞에서 향기를 은은히 뿌리며 살랑거리는 실물의 매력은 압도적이었다.


또 나는 그녀의 눈동자를 좋아했다. 배우 지망생답게 예쁘장한 얼굴 중에서도 커다란 아델의 눈동자를 좋아했다. 나보다 작은 키로 나를 올려다보는 회색이 섞인 갈색 눈동자. 그 커다란 연못 속에 내가 비쳐 보이는 사실이 무엇보다 기뻤다.


 



“안녕하세요, 미스터 저니맨.”


 



내가 수표에 사용한 이름으로 그녀는 나를 불렀다. 물론 가명이다.


아델은 조금 기가 죽은 모습으로 방 안으로 들어왔다. 고급 호텔의 스위트룸이란 보통 사람은 평생 들어와 볼 일이 없는 곳이니까.


그녀도 여자인지. 현대의 궁전이라 할만한 ‘고급 호텔의 스위트 룸’이란 곳을 눈을 반짝이며 정신없이 바라본다. 그녀가 꿈을 이룰 때나 도착할 수 있는 궁극의 도착점을 엿보는 기분이겠지.


나로서는 스위트룸의 그저 그런 장식들 보다는 스커트 아래로 드러난 살색 스타킹에 감싸인 그녀의 다리 쪽이 백만 배는 황홀했지만.



“저…. 샤워부터 할까요? 이런 건 처음이라…….”


 



“아뇨. 이쪽으로.”


 



나는 그녀를 창가의 작은 테이블로 안내했다. 간단한 안주거리와 와인으로 긴장한 그녀를 조금 풀어주려는 의도였다. 사실 중요한건 와인 속에 미리 타 놓은 캡슐이지만.


그녀는 조금 망설였지만 권하는 데로 순순히 와인을 마셨다. 약이라도 탔을까 걱정하는 거겠지. 사실 타긴 했다. 이 시대에 있는 가짜 최음제나 수면제 따위와는 격이 다른 물건이지만.


좋아. 이걸로 조건은 클리어.


 



“그런데, 저니맨 씨. 왜 그런 거금을 제게 주신건가요?”


 



가벼운 대화를 주고 받다가, 아델이 결국 참지 못하고 물었다.


 



“그거야 당신이 매력적이니까죠.”


 



“후후후, 고마워요. 하지만 나도 알아요. 제가 예쁜 편이긴 하지만- 헐리우드에 가면 나 정도의 외모야 썩을 만큼 많잖아요. 그 중에는 돈-- 그 수표보다 자리수가 낮은 돈으로도 충분히 안겨주는 여자도 많이 있고요.”


 



“그런 여자들과 당신을 비교할 수는 없죠.”


 



“저 지금 똑같은 일을 하러 왔는데요?”


 



“중요한건 당신이 아델 무어라는 겁니다.”


 



그렇게 말하고 나는 일어났다. 그녀가 눈으로 의문을 표시하는 동안 나는 가볍게 입고 있던 셔츠를 벗었다. 이어서 바지를 벗어 던진다. 순식간에 알몸이 된 나를 보고 그녀는 얼굴을 조금 붉힌다.


 



“보이세요?”


 



라며 나는 자랑스럽게 내 성기를 그녀에게 내밀었다. 있는 힘껏 팽팽하게 커져 까딱거리는 내 자지. 이미 끝에서는 쿠퍼액을 흘리며 사람의 몸속으로 파고 들어가고 싶다고 몸부림치고 있었다.


 



“당신의 매력 때문이에요.”


 



그녀는 어쩔 줄 몰라하며 곁눈질로 까딱거리는 내 물건을 훔쳐보다, 고개를 돌렸다, 다시 보다를 반복하다 자리에서 일어났다.


 



“샤, 샤워하고 올께요.”


 



“아뇨.”


 



나는 그녀의 팔을 붙잡고 소파에 다시 앉았다. 그리고 그녀를 가볍게 끌어 당긴다.


 



“이리로.”


 



“하… 하지만 그게, 샤워는 했지만 오면서 또 땀을 조금…….”


 



나는 대답 대신 다시 팔을 끌었다. 아델은 결국 거역하지 못하고 끌려 왔다.


내 옆자리에 앉으려고 했지만, 나는 단호히 막는다. 그녀의 허리를 잡고 내 위로 앉힌다. 훌륭한 다리 감촉을 즐기는데 스커트는 방해다. 앉기 전에 그녀의 스커트는 엉덩이까지 걷어 버렸다.


내 다리 위로 탄력있는 허벅지의 느낌이 전해져 온다. 부드러운 스타킹 감촉 밑으로 황홀한 살결이 꿈틀대고 있었다.


 



“앗…….”


 



내 자지 위에 앉게 된 아델이 작게 비명을 질렀지만 도망가지는 않았다. 내 자지가 꿈틀거릴때마다 몸을 움찔거리는 것이 귀여워서 피식 웃음이 나왔다.


어디. 그럼 슬슬 효과가 돌았을까.


시험해보기 위해 손가락 하나를 스타킹 위로 가져간다. 슥. 조금 힘을 줘서 스타킹 위를 문지르자.


 



“아, 아아앗!”


 



생각한 것 이상의 반응이 돌아왔다. 몸을 꿈틀거리면서 그녀는 격렬한 쾌감에 신음한다. 처녀도 아닌데다 몇 번쯤은 경험이 있는 그녀는 이 이상할정도의 쾌감에 혼란스러워 하면서 동시에 쾌감에 취해 헐떡인다.


아델의 엉덩이를 감싸고 있는 상아빛 팬티는 이미 축축한 반점이 생겨나고 있었다. 가볍게 젖어오고 있는 부분을 손가락으로 꾹 누르자, 반점이 순식간에 더욱 커지고 그녀는 몸을 떨다 내게 메달려 왔다.


 



“아, 아흑! 이, 이상해요 저니맨 씨…. 나, 너무 좋아…….”


 



나를 올려다보는 눈은 촉촉이 젖어 있는 암컷의 눈이었다.


지금 당장 꿰뚫어 주었으면, 하고 아양을 떠는 눈. 지금 자신의 다리 맡에서 꿈틀대는 이 성기를 몸속 깊숙이 받아 몸부림 치고 싶은 욕망이 넘치고 있었다.


순식간에 발정한 그녀의 모습에 나는 만족스럽게 미소지었다. 시험삼아 셔츠 위로 그녀의 가슴을 살짝 주무르자, 그녀는 다시 신음을 내지르며 몸을 뒤틀었다.


 



“이, 이건……. 하응, 천국 같아…….”


 



오, 정확하다.


지금 당신은 아까 마신 나노 머신 캡슐로 인해, 내 몸에 심은 나노머신의 자극에 반응해 격렬한 쾌감을 얻도록 되어 있으니까. 약의 이름도 헤븐이다. 미래에서는 상대방의 동의 없이 사용되는건 불법으로 지정되어 있는 위험한 물건이지만 이 시대에는 아직 존재하지도 않는다.


마약과도 같은 강렬한 쾌감을 주지만 중독성이 남지 않는다는 것이 좋고. 무엇보다 나 이외의 녀석에게 이렇게 발정하지 않는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 이걸 선택했다. 이 헤븐을 맛보고 나면 다른 남자 따위는 사흘 밤늦을 쑤셔대도 애액 한방울 안 나올 지경이 될 테니까.


 



“저니맨씨, 부탁이에요, 제발, 으흑, 빨리……. 네?”


 



띄엄띄엄 이어지는 손길이었지만 아델은 벌써 발정해 버렸다.


벌어진 허벅지 사이로 내 자지를 세우고, 미끈미끈한 허벅지로 안달나며 비벼온다. 그 부드러운 느낌에 나는 만족스럽게 신음을 토했지만 그녀는 전혀 만족하지 못한 듯 자꾸 몸을 움찔거리며 자지를 자신의 음부 쪽으로 이동시켜 왔다.


 



“안 돼.”


 



“하윽, 흐아, 그, 그런!! 너무해!”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눈물을 글썽이는 커다란 눈동자가 너무 귀여워 당장 팬티를 찢어 버리고 내 자지를 쑤셔 넣고 싶지만…. 아냐. 그렇게 넣기엔 아까워.


문제군. 아델은 너무 강한 자극에 정신이 반쯤 나간 것 같았다. 아무래도 한번은 빼 주는 편이 이야기를 진행하기 쉬울 것 같은데.


그렇게 생각한 나는 일단 그녀의 몸을 돌렸다. 내 무릎 위에 다리를 벌리고 앉아 팬티 앞에 꼿꼿이 선 내 자지가 닿은 상태로. 그녀의 셔츠와 브래지어를 벗겨내자 하얀 등이 눈에 들어왔다.


아델의 가슴은 그렇게 크지는 않았지만 모양이 너무나 예뻤다. 끝에 단단하게 서 있는 유두는 조금 변색되었지만 분홍색을 지키고 있었다. 가볍게 유두를 쓰다듬어 주자 그녀는 히익, 하고 비명을 지르며 몸을 떨었다.


 



“부탁이에요, 예? 우리… 섹스 해요….”


 



그녀는 달콤하게 유혹하면서 손을 팬티에 가져갔다. 엉덩이를 들어 올려 팬티를 벗겨 내리자 끈적하니 팬티에 달라 붙은 애액이 늘어졌다.


 



“아, 굉장해….”


 



그 음란하기 짝이 없는 자신의 성기를 보며 아델은 숨을 죽였다. 그대로 팬티를 무릎까지 내리고 손을 멈췄다. 스타킹도 벗지 않는다. 이미 벗는 것보다 한시라도 빨리 충혈된 보지 안으로 단단한 뭔가를 집어 넣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아델의 하얀 엉덩이가 요사스럽게 춤춘다. 내 기둥을 핥듯이 보지로 적시며 등산해 올라가, 정상에 올라 심호흡을 하고 그대로 내리 꽃으려 할 때--.


 



“거기까지.”


 



“아, 앗, 그런! 제발 하게 해 줘요!”


 



내가 잡아 당겨 그녀는 다시 원래의 위치로 털썩 앉게 되었다. 다시 가랑이 사이로 멀어진 자지를 보며 그녀는 안타깝게 다시 허리를 움직이려 했지만, 그녀의 가슴을 잡아 막았다. 양 유방을 두 손으로 거칠게 잡고 힘껏 쥐어 짰다.


 



“히이이익!!”


 



손가락 사이로 삐져나온 유두가 격렬하게 부르르 떨었다. 일단 한번 가게 만들 생각이었기에, 손가락 사이에 유두를 끼우고 마찰해대기 시작했다. 단단한 고무같은 촉감을 즐기면서 유두를 비틀 때마다 몸 위에서 격렬하게 꿈틀대는 아델의 하얀 몸을 즐겁게 느꼈다.


 



“아흐, 거기, 좀더, 으흑, 너무 비틀었--- 끼아악!”


 



고작 오른손을 내려 배꼽 밑을 쓸어 내려간 정도로 한심하게 비명을 지르다니.


헤븐이란 것, 진짜로 엄청난 효과인가 보다. 아니면 그녀가 특히 감도가 좋은 걸까.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그녀의 복실거리는 음모를 손가락으로 헤집었다. 문득 짖궂은 생각이 들어 음모 대여섯개를 살짝 집고 단숨에 뽑아 버렸지만, 그녀는 계속해서 달콤한 숨을 격렬하게 헐떡일 뿐이었다.


슬슬 끝인가. 그럼.


가볍게 손가락 두 개를 말아 갈고리처럼 만들고, 아델의 음부 속으로 파묻었다. 벌써 칠칠치 못하게 벌렁이면서 뭐든지 빨아 들이려 헐떡이고 있는 축축한 구멍이라 손가락 두 개는 쉽게 파묻혀 갔다.


단숨에 집어 넣고, 갈고리로 낚아 올리듯 그녀의 질벽을 후비자-.


 



“----------!!!”


 



손목에 뜨뜻한 물이 주르륵 쏟아져 내렸다. 퍼지는 지린내. 슬쩍 보자 아니나 다를까, 요도에서 힘차게 오줌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이런, 이런. 오줌을 싸 버리다니. 이거 어쩔거야.”


 



“하아, 하아, 하, 하지만 저니맨 씨가, 그렇게, 거길 눌러 버려서…….”


 



오줌을 멈추려는 듯 그녀의 아랫배와 보지가 귀엽게 움찔댔지만, 오줌 줄기는 멈추지 않았다. 당연히 흩날린 오줌은 바닥의 카페트에 축축히 적셔 갔다.


 



“으… 으항, 안 돼, 카펫, 어쩌면 좋아…….”


 



“이런. 이거 세탁비 물어줘야 하는 것 아냐. 꽤 돈 나가겠는걸.”


 



“미안해요, 미안해요 저니맨 씨….”


 



방금 전까지의 격렬한 쾌감으로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아델은 날 올려다보았다. 화난 것 아닐까, 하는 걱정으로 가득한 눈동자. 나는 만족스러운 감정을 숨기지 않고 미소지어주었다. 그제야 조금 안심한 기색을 보이며 그녀는 풀려버린 허리로 비틀대며 일어나려 했다.


 



“안 돼.”


 



“하지만- 닦아야죠. 저, 티슈는 어디에…. 금방 가져 올 테니까….”


 



“필요 없어.”


 



내 단호한 말에 아델은 다시 내 무릎위에서 몸을 웅크렸다.


식어가는 오줌과 애액의 축축한 느낌이 불편한지 몸을 이리저리 꿈틀대면서, 이 남자는 뭘 원하는 걸까 나를 곁눈질한다.


동시에 헤븐의 탓으로, 나와 닿아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가슴 가득히 벅차 올라오는 행복감에 한숨을 내 쉬는 모습도 보인다.


내가 알기로 이 나노머신 마약의 위대한 점은, 단순히 쾌감 신경만을 자극하는 게 아니라 뇌내 마약과 호르몬까지 조절해 ‘진짜 행복’과 한없이 가까운 감정을 만들어 낸다는 점이다. 마약으로 얻는건 진정한 행복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이렇게까지 철저하면 이미 화학적으로는 지금 아델은 사랑도 행복도 모두 맛보고 있는 것과 똑같다.


아마 그녀는 이 어이없는 감정의 격류룰 첫눈에 날 사랑하게 된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겠지. 내 손짓 몇 번만에 어이없이 맛본 최고의 절정의 감각도 사랑하는 이의 애무기 때문일 거라고.


한 눈에 반해버린, 궁지에 몰려 있던 자신을 구해 준 호텔의 스위트룸에 사는 왕자님.


그 착각을 깰 필요는 없겠지.


 



“저…. 저니맨 씨.”


 



내 애무가 계속될 조짐이 보이지 않자 조금 진정한 그녀는 촉촉이 젖은 목소리로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예?”


 



“당신은…. 어떤 분인가요?”


 



“미래에서 당신을 만나기 위해 온 사람입니다.”


 



“후후후. 그래요?”


 



빈말이라고 생각하는게 분명하지만 이런 말장난조차 그저 행복한지 그녀는 머리를 내 가슴에 기대어 왔다. 내 체취에 다시 흥분해 오는지 숨이 조금씩 가빠져 오지만….


다시 시작하기 전에 일단 그녀에게 할 말이 있지.


 



“진짜에요, 아델.”


 



“예에…. 믿을께요….”


 



대답 대신 나는 가볍게 리모컨을 조작했다. 우리가 앉아 있는 의자 앞에 놓여 있던 스크린이 켜지며, 천천히 화상이 떠오른다.


 



“이건……?!”


 



아델의 눈이 크게 벌어졌다.


스크린에 비치고 있는 것은 그녀가 출연한 영화였다.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저 필름은 동료들과 찍다가 예산 문제로 찍다가 포기한 미완성으로, 어느 영화관에도 상영되지 못했으니까. 필름은 감독이 가지고 있을 텐데.


하지만 스크린에 나오고 있는건 누가 보아도 상용으로 손을 본 버전이었다. 그것도 최고급의 장비로.


 



“어떻게……?”


 



혼란에 차 나를 돌아보는 아델의 입을 손가락으로 막고, 나는 다시 스크린을 가리켰다.



영화의 장면이 바뀐다. 다음 장면으로 나온 건 영화제의 시상식 장면이었다.


 



“앗, 감독-. 사샤씨? 거기에 안냐까지……?”


 



매해 계최되는 세계 최대의 영화 시상식. 하지만 그곳에 초대 받을 리 없는 낯익은 얼굴들이 잔뜩 있었다. 심지어 손에는 트로피까지 들고 있었다.


 



“그래, -2011년 아카데미 시상식이지. 보다시피 지금의 네 동료들이 잔뜩 있어.”


 



넋이 나가 있는 그녀의 귀에 강한 어조로 말했다. 더 이상 존칭도 없었지만 그녀는 눈치채지도 못한 듯 멍하니 스크린만을 바라 보았다.


 



“주연 여우상. 조연 여우상. 의상상, 감독상, 편집상, 분장상. 무려 6개 부분에서 수상한 영화, ‘무지개 위를 걸어’의 해였지, 2011년은.”


 



“그런-.”


 



그건 이상해. 라고 혼란에 가득차서 아델은 중얼거렸다.


무지개 위를 걸어. 방금 시상식 전에 틀어졌던 영화. 그 영화의 주인공역은 자신인데. 왜 주연 여우상을 들고 있는건 자신이 아니지?


 



“너는 저 자리에 없다.”


 



“어째서……?!”


 



그녀는 비명을 내질렀다. 이미 저게 사실인지 아닌지 조차 판단할 수 없는 걸까. 아니면 이미 날 믿고 있는 건가.


알바 아니지.


 



“본래대로라면 넌 일주일 후에 자살해 버리니까. 돈도 없는데 괴롭다고 마약에 손을 댔다가 중독되었다는 걸 깨닫고. 돈을 벌 구석은 매춘 밖에 없어 몸을 몇 번 팔다 자살.


뭐 이 꿈의 공장, 헐리우드에서 몇 명씩은 매년 나오는 찌꺼기의 삶이지.”


 



“그런……. 내가 죽는다니……. 그럴 리가 없어…….”


 



“걱정마. 네 죽음은 의미가 있었으니까.”


 



잔혹한 웃음을 지어 보이자 아델은 그 불쌍한 눈으로 공포에 떨었다. 내 말을 대변하듯 스크린 안에서 그녀의 동료들이 눈물지으며 말했다.


 



< 이 상을 우리의 옛 동료, 아델에게……. >


 



< 예. 그녀 덕분에……. >


 



“들려? 네가 죽어서 저들은- 말 그대로 죽을 힘을 짜 내기 시작했어. 너처럼 끝나지는 않겠다고. 반드시 이 꿈의 무대에서 성공하고야 말겠다고 이를 악물고 노력하기 시작했지. 그리고 21세기 헐리우드에서 가장 위대한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냈어.


축하해. 너는 최고의 비료야.”


 



“그런건……. 그런, 그런 거…… 나는 싫어…….”


 



“왜?”


 



“우, 웃기지 마요! 누가 비료야! 나는 그런게 아냐!! 안 죽어! 자살 안 할 거야! 나도 저기에 갈 거라고!! 절대 안 죽어!!”


 



“이런. 아쉽네. 그럼 너 뿐만 아니라 네 동료들도 저기엔 못 가.”


 



“……!!”


 



“알고 있잖아? 이대론 안된다고. 재능이야 다들 넘치지. 하지만 오만하기 짝이 없는 여배우 사샤. 열정이 있는 듯 싶지만 실은 게으른 감독. 자신감이 없는 각본가……. 다들 결점이 있어. 이 결점이 엉켜 있는한 너희들은 2류일 뿐이야.


그걸 날려 버린 게 바로 네 죽음이다. 이대로 끝날수는 없다고 자존심도 게으름도 버리고 달려들게 한 동료의 비참한 죽음.


그게 없으면 너희들은 평생 그 대로야. 영원히 헐리우드의 변방에서 떠돌아.”


 



그녀는 내 손을 떨치며 벌떡 일어났다. 내게 몸을 돌리고는, 어깨를 떨며 외쳤다.


 



“그럴……. 그럴 리가 없어!! 거짓말이야! 아하, 그래, 이것도 다 거짓말…… 거짓말이지?! 그런거죠?!”


 



“하긴 모르지. 성공할 지도.”


 



“……?!”


 



너무나 의외로 순순히 긍정하자 그녀는 독기가 빠졌는지, 당황해서 뒷걸음쳤다.


아아, 귀여워.


나는 미소지으며 몸을 일으켰다. 아직도 꼿꼿이 서 있는 내 성기가 덜렁대자 무심코 그쪽을 본 아델이 조금 고개를 돌렸다. 당사자가 정신적으로 혼란에 빠져 있는 와중에도 헤븐은 착실하게 그녀를 발정시키고 있었다.


 



“나는 미래를 안다. 하지만 그게 하나뿐인 미래는 아니지. 네가 살아 있어도 너희는 성공할지도 몰라. 재능은 있으니까.


다만 그게 언제가 될지. 10년? 20년?


아니면- 저런 어마어마한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그냥 이런저런 영화에서 조연으로 얼굴을 내밀다 그럭저럭 부유한 남자와 결혼하는 정도로 끝날지도 모르지.”


 



아델은 몸을 떨었다.


내가 지금 대수롭지 않게 이야기 하는건 사실 얼마전까지의 그녀라면 간절히 바라던 성공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결코 그 정도로는 만족 할 수 없게 되어 버렸다.


아카데미 시상식. 그 최고의 명예를 몇 개씩이나 얻으며 헐리우드의 정점에 서 버리는 자신의 환상을 잠깐이지만 보았기 때문에. 그 가능성을 알아 버렸기에. 다른 시시한 성공 따위로는 만족 할 수 없게 되어 버렸다.


 



“나는 그 꿈을 이뤄 줄 수 있다. 저 것보다도 완벽하게.”


 



“…………!! 어떻게……요……?”


 



“말했을 텐데. 나는 미래에서 왔다고.


멍청한 놈이라면 중세 유럽에는 화장실도 없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마녀사냥이나 하러 중세 유럽으로 날아가는 녀석도 있었지만. 제대로 준비하고 과거로 온다는 사실이 얼마나 무서운 건지 너는 모르는 군.


나는 미래에서 영화일을 했다.


이게 뭘 의미하는지 알기나 하나.”


 



나는 거침없이 그녀에게 걸어갔다. 그녀의 코 앞에 서서. 공포와 경외로 커진 그녀의 눈을 내려다보며. 나는 달콤하고 독기어린 말을 쏟아 부었다.


 



“나는 너희들이 수십년에 걸쳐 발전 시킬 기술들을 이미 알고 있다.


뿐만 아니지.


앞으로 수십년간 히트할 모든 영화의 대본을 나는 이미 철저히 알고 있다. 액션. 코메디. 호러. 판타지. 로망스. 모든 장르의 최고의 히트작을 나는 수십년동안 쉴세없이 쏟아낼 수 있다고.


영화를 찍을 돈? 하, 이 호텔 방을 봐라. 돈을 벌 방법 따위도 백가지는 알고 있다. 그 중 가장 시시한 것도 백만 달러쯤은 손바닥 뒤집듯 벌 수 있고. 열 개쯤은 세계 최고의 갑부로 날 만들어 줄 물건들이지.


그래. 까놓고 말해 난 이 세계에서라면 세계 통일도 할 수 있어.


영화계의 성공? 하하하. 이건 놀이다. 놀이라고. 실패하는 놀이도 있나?”


 



아델은 홀린눈으로 나를 올려다 보았다.


그 눈에서 공포가 사라져 갔다. 대신 차오르는 격렬한 욕망과 선망의 눈길을 보고. 나는 터져나갈듯한 쾌감과 정복감을 느끼며 마지막으로 물었다.


 



“그럼, 아델. 묻자.”


 



“네….”


 



“너는 저 곳에 서고 싶으냐. 나는 만들어 줄 수 있다. 세상의 어떤 여배우보다도 거대한 명성을, 은막의 여신으로 만들어 줄 수 있다.”


 



“아아…….”


 



“원하느냐. 그 자리에 서고 싶으냐.”


 



“예……. 예……!”


 



숨길 수 없는 욕망에 떠밀려 그녀는 헐떡였다.


성공하고 싶다. 그런 정신적인 욕망과. 당장 이 남자에게 정복당하고 싶다. 그런 암컷으로서의 육체적 욕망이 뒤엉키며 그녀의 몸을 뜨겁게 달구었다.


나는 아무말 없이 그녀를 내려다 보았다.


내 눈을 본 그녀는 천천히 미소짓고,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더없이 공손하게 고개를 숙여 발기한 내 자지에 입술을 가져갔다. 내 성기에 지긋이 눌려오는 입술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감촉.


키스를 마친 그녀는 내 자지 군데 군데 묻어 있는 자신의 오줌 방울을 정성스럽게 핥아 닦았다. 이윽고 침으로 번들거리며 선 내 자지를 잠시 황홀하게 바라본 그녀는 바닥 위로 엉덩이를 내렸다.


그리고 오줌과 애액으로 엉망이 된 스타킹에 감싸인 다리를 한껏 벌렸다. 창녀보다도 부끄러움 없이 벌려진 다리 사이로 훤히 드러난 음부로도 부족하다는 듯, 그녀는 양 손을 자신의 보지로 가져갔다.


 



“흐윽……!”


 



양 손의 검지 손가락을 자신의 보지 안으로 집어 넣더니, 있는 힘껏 벌렸다. 찢어질 듯이 확장되어 벌렁거리는 살색의 동굴이 음란하기 짝이 없는 김을 피워 올리며 내게 열렸다. 그대로 그녀는 등을 누워 나를 올려보았다.


나는 격렬히 몸을 떨었다.


내 눈앞에서 내게 완전한 복종을 맹세하며 가랑이를 벌린 암컷을 내려다 보고, 그 충성에 응답하듯 천천히 그녀의 위로 몸을 숙였다.


 



“아아……!!!”


 



내가 응하자 아델의 눈은 감격에 겨워 일그러졌다.


내 자지가 한껏 벌려진 그녀의 보지 쪽으로 조준되자, 그녀는 기쁨의 눈물을 글썽거리며 더욱 더 보지를 벌려대었다.


나 역시 오래 기다려온 이 시간에 취해, 힘껏 자지를 내리 박았다.


푸욱.


 



“아아, 아아아아아, 흐아아아아아앙!!!!!”


 



아델은 그 순간 온몸을 떨며 절정에 올랐다. 단숨에 자궁 입구까지 꿰뚫린 자지는 그녀의 척추를 관통해 뇌까지 전율시켰다. 퓻, 하는 소리와 함께 요도에서 오줌인지 조수인지 모를 액체가 내 하복부에 찔끔찔끔 쏟아지고 있었다.


한심한 이야기지만 나 역시 그 순간 사정해 버렸다.


마침내 맛 본, 동경하던 먼 과거의 여 배우.


단 한편의 영화, 그것도 미완성 버전으로만 남아 있는 그 배우의 모습에 첫눈에 반했던 날로부터 벌써 몇 년인지.


스크린 속에서만 움직이던 그녀를 품어, 꿈틀대며 내 자지를 조이려 애쓰는 보지 속으로 파묻힌 순간. 나는 표현할 길 없는 성취감과 정복욕에 포효하며 정액을 쏟아 부었다.


자궁에 정액이 부딫히는 걸 느낀 아델은 눈을 뒤집으며 몸을 떨었다. 내 정액에 포함된 헤븐의 ‘마스터’ 쪽이 아델의 몸에 퍼진 헤븐의 ‘슬레이브’ 머신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그녀에게 있어 내 정액은 최고로 맛있는 음료이자 최음제, 절정하라는 명령이다. 그걸 자궁에 쏟아 붓는 것은 그녀에게 있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쾌감이다.


 



물론 나는 그 한발로 끝낼 생각 따윈 없었다.


 



다시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하는 나를, 아델은 놀라움과 기쁨에 찬 눈으로 올려다 보았다.


그 얼굴을 보며 나는 폭소했다.


 



자,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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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침내 야한게 나왔습니다! 3편만에! 장하다! 야설 맞나! (...)

 

 이제 시작이다, 라고 본격적으로 들어가는 듯 폼을 잡았습니다.....만

 

 갑작스럽게 내일부터 여행가게 되었습니다.  (...) 그래서 주말까지는 연중일듯 합니다. 뭐 슬슬 여러분도 재미 없는거 눈치채셨을테니 용서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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