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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스튜어디스_1

이글을 오래전부터 올리려고 했었는데 계속 작성이 안되어서 그냥 있다가 일단은 올리고 나서 시간이 걸리겠지만 후편을 쓸려고 합니다.

조금 시간이 걸릴것으로 보이지만 양해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마도 항공기 여행 사정은 지금은 많이 달라졌을것으로 생각이 되지만 몇년전 당시의 얘기이므로 또한 양해 바랍니다.

 

 

 

그러니까 몇 년전 전의 회사에서 잘 나갈때의 일입니다.

중동을 안방 드나들듯이 싸돌아 다니면서 여러항공사의 비행기를 탓습니다.

 

아랍권 항공사 비행기는 정말 재미가 없습니다.

무뚝뚝하고 시커먼 스튜어드가 음식이나 다른 서비스품들을 그냥 턱 던지다시피 주고 갑니다.

복장도 무슨 제사 지내듯 한 복장으로 음…아마 여기 병원에서 푸른 바지 수술복을 연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항공인 경우 스튜어디스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랍권의 종교적 특성중의 하나가 여자가 일 하지 못하도록 하는겁니다.

그래서 항공사에서는 다른나라의 스튜어디스를 고용합니다.

나라마다 다르지만 사우디는 100% 외국인 스튜어디스이고  에미레이트 항공은 ..글쎄 요즘은 모르겠는데

몇 년전에는  약 70% 정도로 보였습니다.

 

아가씨들은 주로 동남아에서 많이 옵니다.

그중에 태국아가씨들이 인기 입니다.

왜냐하면 급료도 싸게 주어도 되고 말도 잘 듣고 영어도 잘하고 행동도 부드러워서
소위 경쟁력이 있는거 같습니다.

 

제가 어느날 ** 항공사 비행기를 탓습니다.

(구체적 항공사를 얘기하면 누군가가 절 알아 볼 것이 틀림없으므로 익명으로 처리합니다.

양해를 구합니다.)

 

저는 비행기를 타면 우선은 해야할 것들이 있습니다.

비즈니스 클래스를 타면 필요 없지만 저는 대부분 에코노미 좌석을 타고 다녔기 때문인데
이젠 습관이 되어서 아무렇지 않지만
수십번 중동쪽으로 가다 보면서 익힌 결과 입니다.

 

우선 입국서류를 적을 때 참조해야 되니까 여권은 꺼내기 쉽게 둡니다.

근데 선반 아무데나 방치하면 도난 우려도 있고 짐 깊숙이 넣어버리면 꺼내는데 애를 먹습니다.

 

저는 아예 여권번호, 만기, 발행일…등 기본사항을 아예 외어버렸습니다.

 

담요 챙기기,

자신의 자리에서 전후좌우 누가 있는지 확인,

승객이 다 탓을 때 좌석 분포도 확인,

그리고 옆자리가 비여있을 때 뭔가를 거기에 놓아서 누가 와서 앉지않게  좌석을 확보하고,
 

또..기내 도서 목록 확인,

기내지 (모닝캄등)로 영화목록 확인,

화장실 위치확인,

볼펜등 필기구 확인,

눈감고 비행시 할 일 구상,

............

 

그런데 젤 중요한건 내 좌석이 속한 그룹을 담당하는 스튜어디스가 누군인지 확인하는 겁니다.

보통 비행기 이륙직전에 인사 할 때 알 수 있고

인사가 없더라도 자기 주위를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보면 알수있습니다.

 

물론 전 스튜어디스를 한눈에 일별하여 특징이 있는 여자를 잘 보아 둡니다.

그여자가 내 좌석 담당이라면 정말 굿이지만 아니라도 별 걱정은 안합니다.

여러가지 접근할 방법이 있으니까요..

 

 

비행기 타기 전 할일 중의 하나는 자리 잡기 입니다.

 

자리잡기에 대한 신경전은 탑승 수속을 할때부터 시작됩니다.

대개 같은 항공기를 이용하는 승객은 같은시간에 탑승수속을 하는데
앞에 맘에드는 여인이 있다면 가능한 한 그녀의 뒤에 설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다가 그녀가 좌석을 받는 것을 오감을 동원하여 보거나 듣고선
같은 조건으로 항공사 직원에게 좌석배정을 요청합니다.
 

확률 게임이지만 대부분의 경우 운이 좋으면 옆자리, 아니면 지근거리에 앉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 글 목적이 스튜어디스이므로 승객과의 작업은 생략합니다.

 

 

생각해 보면 자리잡기는 모든 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중에 하나일겁니다.

 

야구에서 박진만이나 이진영이 잘하는 이유가 자리를 미리 잘 잡는 것도 있을거고
박주영이 잘하는 것도 미리 자리를 잡고 기다리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저는 가능하면 비행기 꼬리부분의 뒷자리로 갑니다.

 

 
항공사에 따라 다르지만
일단 서구항공사일 경우에는  스튜어디스와 노닥거리는 것 자체가 어려우므로 
아예 포기하고 비행기 앞부분 창가로 앉아 내 일을 하지만
 
동남아 항공사 혹은 중동 항공사라면 혹시 있을 수도 있는 만남을 위해
뒷자리를 차지하는 겁니다. 
본능과 같다고나 할까요…

 

스튜어디스는 정해진 기본서비스를 끝내면
일부는 꼬리부분에 있는 승무원 휴식실에서 잠자러 가거나
손님이 뒷자리에 없을때면 뒷자리에서 쉽니다.
 

뒷자리는 그녀들과 접촉가능성이 앞자리 보다 훨씬 많죠…

 

에궁…서론이 길었네요.

 

그날은 타고보니 손님이 별로 없었습니다.

두바이에서 환승해서 탄 비행기였는데 중동항공사이지만
스튜어디스는 동남아 계통의 아가씨였는데 모두 예뻣습니다.

뛸듯이 기뻣습니다…

 

그렇다고 작업을 위해 기쁜 것은 아닙니다.

단지 예뿐 아가씨로부터 받는 서비스는 남자나 나이먹은 아줌마 보단 훨씬 낫기 때문입니다.

 

비행시간은 약 두시간..

비행기가 이륙하고 식사를 마치자 예의 뒷자리로 갔습니다.

가운데 열에 통로에서 두번째, 뒤에서 두번째 줄의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 까닭은 손님들의 화장실 드나듦에 귀찮아서 이기도 하지만
누군가를 첫번째 자리나 뒷자리에 앉힐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입니다.

 

남들이 보기엔 비행기에서도 일하는 것처럼 보일려고 노력했습니다.

실제로도 일을 합니다만 외부를 항상 의식합니다.
 
멀리서 다가오는 스튜어디스를 보면서
마음에 드는 사람이 아니면 일에 열중하는 듯이 쳐다보지도 않고
맘에 드는 아가씨라면 처음 한두번은 자연스럽게 시선을 끄는 행동을 합니다.
 

물론 그녀의 입장에서 보면 나는 그녀가 있는지도 모른체 일에 열중 하는것으로 보이게 합니다.

 

두세번 지나치면 틀림없이 스튜어디스는 나의 존재를 알것입니다.

그것도 아주 젠틀하고 일에 열심이고 멋있다고 말입니다.

 

그날 그녀는 저와 반대편에 있는 지역을 담당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뒷자리에서 그녀 담당 지역 뒷자리로 가서 앉았습입니다.

 

예상대로 식사후 불꺼진 기내에서 저만 홀로 불을 키고 서류를 보로 있으려니까 그녀가 옵니다.

저는 못본체 하면서 그녀의 일거수 일투족을 살핍니다.
 
첨엔 그냥 지나치면서 살짝 살피고 갑니다.
 
식사시에는 없었던 사람이 지금은 있으니까 뭔가 다시 살필려고 하는 거겠죠..
저는 여전히 못본체 합니다.
 
한두번 왔다 갔다 하다가 제게 말을 걸어 옵니다. 
뭐 마실거라고 들겠느냐고…

목소리가 아름답습니다.

 

못들은체 합니다.

제차 말을 겁니다.

그제서야 깜짝 놀란듯이 그녀를 보다가 다시 눈을 크게 뜹니다.

그녀가 알아채리게…

 

음료수를 가져옵니다.

받으면서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물어봅니다. 가능한 한 순진함이 우러나오게 하면서..

중동 항공사인데 어찌 여기서 일하느냐고…동남아 사람 같이 보이는데 중동에 사느냐고..

 

살짝 웃으며 태국인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한 3년 일했다고 하면서..

그녀는 갈려고 합니다.

내버려 둡니다.

 

음… 이로서 2번째 접촉을 했습니다.

주위엔 아무도 없었으니 그녀의 머리속엔 제 존재가 분명히 각인되었을 것입니다.

벌써 약 한시간이 지나갔습니다.

 

10분정도 흐른후 호출을 합니다.

그녀가 옵니다.
 

백포도주를 부탁합니다.  한잔이 아니고 두잔을… 뭔가 특별하게 남겨야 하기 때문에..

그녀가 가서 가지고 옵니다

근데 두잔이 아니고 글라스에 가득 부어서 가져왔습니다.

그녀의 위트가 보입니다..

 

말을 시작했습니다.

나를 소개 했고 명함을 주었습니다.

그녀가 너무 아름다워서 첨에 보았을 때 눈을 크게 떠질 정도로 놀랐다고 했습니다.

그녀는 한국을 잘 안다고 합니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항공에 들어가기가 소원이라고 합니다.

보수와 대우 모든 것이 중동 항공사 보다 훨씬 낫다고 합니다.

나는 아는 사람이 있다고 했습니다..

실제 학교 동기들이 있긴 합니다만 사실은 아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집은 제가 도착하는 도시(편의상 A 시라고 합니다)에 친구들

(그 항공기에서 같이 일하는 다른 태국 스튜어디스들)과 집 하나를 빌려서

함께 산다는 것입니다.

 

저도 자주 A에 가니 인연이 있으면 담에 한번 보자고 했습니다.

가만히 웃기만 합니다..

일차 조우는 이것으로 끝냈습니다.

 

한달 후 다시 A로 가게 되었는데 이번엔 방콕에서 직접가는 비행기였습니다.

근데 그비행기에서 그녀를 다시 만났습니다…..
 

비행시간은 아마 6시간이었던가….두바이를 경유하는 비행기였습니다.

그녀는 두바이까지만 가고 거기서 교대 합니다.
 

하룻밤을 두바이에서 자고 뒷날 다른비행기로 A로 온다고 합니다.

 

처음에 비행기를 타고 한번 쓱 기내를 둘러보니
 
좌석은 약 2/3 가량 찾고, 애들이 많고, 중동인들이 대부분이고, 
중국인들도 눈에 띠고, 비행기는 좀 낡은거 같고,
스튜어디스는 좀 모자란 숫자인거 같았습니다.
 
동남아 스튜어디스가 대분분이고 남자와 서양인 스튜어디스가 각각 1명…
뭐 요정도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비행기 타면 제일 시끄러운 것이 중국인입니다.

뭔 말이 그리 많은지 한시도 쉬지않고 지들끼리 떠듭니다.

아랍 애들도 시끄럽습니다.

비행기가 신기해서인지 온동네 난장판이 대부분입니다.

 

제 좌석 앞뒤로 아랍인 1명에 아내 3명으로 보이는 일행과

중국인 친척으로 보이는 일행이 탓는데

연신 무언가 계속 먹어대며 시끄럽습니다.

 

대번에 이번비행은 나에게도 그렇지만
스튜어디스에겐 어려움이 많을 거라고 감 잡고
벌써 전략이 머릿속에 그려집니다.

 

식사후 뒷자리로 이동…

근데 벌써 어떤놈이 자리를 차지하고 떡 드러누어 있습니다.

에구구…

 

앞줄을 보아도 중국인들이 벌써 차지하고 있고
빈데는 오직 창가 줄밖에 없습니다.
 

할 수 없이 뒤에서 두번째 열, 창가 자리에 앉았습니다.

 

제 좌석은 그녀가 서비스하는 구역이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나를 알아보지 못했고
나도 그녀가 있는지를 몰랐는데
그녀가 뒤의 케비넷으로 무언가 가지러 오다가
저와 마주친 것입니다.
 

나도 놀라고 그녀도 놀랐습니다.

 

 .......................
 

담에 계속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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