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스튜어디스_2
너무 늦게 올려서 죄송합니다.
여러가지로 먹고사는 일에 걸리다 보니 이렇게 되어버렸습니다.
;;;
나도 놀라고 그녀도 놀랐습니다.
그러나 놀라움은 이내 반가움으로 바꿔졌습니다.
안녕…?
안녕….!
옆에 승객이 있어서 더 말을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나의 존재를 알았으므로 맘 편하게 기다리면 됩니다.
그녀는 자기의 일을 하러 가고 난 다시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그녀가 서브하는 구역의 중간쯤 열에 창가에 남자 한명만
앉아 있고 통로쪽 2자리가 빈 것이 눈에 띔니다.
얼른 거기로 이동해서 그 남자 옆으로 앉습니다.
통로의 한자리는 비워 놓아야 그녀가 지나가다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말하기 좋고
허리를 굽히며 말하기도 좋습니다.
책이랑 신문이랑 벌려 놓아서 누가봐도
잠깐 자리를 비운것으로 알게끔 하고
원래 자리로 돌아가서
인천 공항에서 샀던 립스틱 하나와 국내에서 산 플래시 달린 볼펜
하나를 얼른 꺼내들고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바이어의 딸에게 줄려고 산 건데 아깝지만 그 중 하나만 뺀 겁니다..
그녀가 전 자리에서 나를 찾습니다.
보이지 않자 여기저기 두리번 거립니다.
순간 영화를 보여기위해서 객실등이 꺼집니다.
난 독서등을 켯습니다.
책을 한참 보고 있는데 그녀가 나를 발견하고 말을 합니다.
조금 원망섞인 눈초리라고 느꼇는데....속으로은 우헤헤…했죠.
한5분정도 얘기 했습니다.
주로 서로의 일정에 대해서 얘기했는데 아마 A시에서 시간을
가질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지난번 처럼 포도주를 주문했고 글래스로 포도주가 나왔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지난번보다 더 이뻐진 것 같았습니다.
피부가 정말 깨끗한 것처럼 보였고 몸매도 매우
부드러워진 것 같았습니다.
그녀는 그동안 미국의 시카고와 뉴욕에 갔다왔다고 귀엽게 자랑합니다.
중동이라는 특성 때문에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하는 것이 좀 어렵다고 합니다.
무슨 심사에 통과해야만 된다고 하네요.
그래서 자기네 항공사에서도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는 스튜어디스는
약 40% 정도밖에 안된다고 합니다.
얘기 하는 동안에 우리는 많이 친해졌습니다.
포도주를 다 마시니까 다시 갖다 주겠다고 합니다.
무조건 오케이죠. 이젠 알아서 갖다주는 수준까지 된겁니다.
다행히 꼬리부분 구역에 자리가 빕니다.
비행기가 좀 요동을 쳐서 거기있는 승객이 중앙으로 피했습니다.
얼른 다시 그리로 자리를 옮기고….
그녀가 포도주와 안주거리를 갖다 줄 때 잠시 앉으라고 했습니다.
머뭇거리며 통로 건너편 자리에 엉덩이만 살짝 걸친 채 앉습니다.
자연스럽게 엉덩이 모양이 그려지는 건 어쩔수가 없네요…
다른사람이 지나가지 않을 때 준비한 립스틱과 볼펜을 주었습니다.
전에부터 만나면 줄려고 항상 서류가방에 휴대하고 다녔다는 멘트와 함께….
볼펜은 스튜어디스에겐 정말 유용합니다.
기내의 어두운곳에서 뭔가 글을 쓸때는 정말 괜찮지요.
그녀는 살짝 얼굴을 붉히는 것 같았습니다.
예상외이겠지요.
그녀의 무안함을 무마해 줄려고 잡지 하나를 갖다 달라고 했습니다.
한참을 기다려도 안옵니다.
아마 다른 승객이 뭔가를 시켰겠죠.
나도 책을 좀 보다가 술김에 살포시 잠들었습니다.
누가 어께를 툭 치길래 눈떠 보니까 그녀가 웃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친구도 함께 있네요.
에궁….그 친구가 더 예쁩니다. 몸매는 그녀가 한참 예쁘지만…
서로 웃고 인사하고 그녀들은 자기네 말로 쑥덕이며 갔습니다.
저는 비행기를 타면 창 밖을 보는 것을 즐깁니다.
항상 조금 큰 지도를 갖고 다니며 비행기가 지나가는 궤적을 연구합니다.
비행기에서도 항로 지도를 보여 주므로 제 지도와 창 밖의 풍경을 일치시키며
현재의 위치를 파악합니다.
알프스를 지날 땐 알프스의 봉우리까지 검토해보고
중국을 지날 땐 도시, 사막등을 잘 관찰해 봅니다.
알래스카나 캄챠카를 지날 때에도 지도와 풍경을 맞추어 보면 정말 재미있습니다.
그럴때마다 정말 인간은 대 자연에 비해 보잘 것 없는 존재이구나 하고
느낌니다.
요즘은 어떤지 잘 모르지만 전엔 유럽의 일부 비행기를 제외하곤 비행기의 네비게이션
지도가 항상 위쪽을 북쪽으로 하여 표시되곤 하였습니다.
그래서 사실상 비행기는 남쪽으로 가는데 지도에는 비행기 궤적이 아랫쪽으로 표시되어
밖의 풍경을 정반대의 방향으로 보아야 하므로 혼란스러웠습니다.
동서 방향으로 갈때도 마찬가지로 지도를 옆으로 뉘어놓고 보아야 했습니다.
어떨 때는 다른 비행기를 보기도 합니다.
반대 방향으로 스쳐 지나갈땐 정말 빠르게 보입니다.
더구나 그 비행기가 구름위를 스치며 비행할 때
지나간 자리에 구름이 흩어지는 것처럼 보일때는…..
보통 장거리 비행기가 높은 고도를 유지하는 것처럼 보이던데 맞는지 모르지만
허공에서 비행기를 찾아 보는것도 재미 있습니다.
별자리 찾는 것도 재미있고요…
실제 북두칠성 하나는 본 것 같기도 합니다. 비행기가 회전할 때..…
창가로 자리를 옮겨서 밖을 보기도 하고
자다 깨다 하면서 보니 벌써 두바이에 가까이 왔나 봅니다.
간식 시간입니다.
중동 특유의 냄새가 강렬한 빵과 음료수, 그리고 약간의 과일..
다 먹고 나서 비행기는 착륙 준비를 합니다.
우리야 뭐 계속 가니까 할 일이 없지만 내리는 사람이 제법 됩니다.
부산스런 와중에 그녀가 다시 옵니다.
그리고 접혀진 메모지를 주는데…
그녀의 전화번호…기다리고 기다리던 거였습니다.
잘 받아서 고이 간직했습니다.
이윽고 착륙하고 일단 다 내렸습니다.
트랜짓 시간이 약 30여분정도 밖에 안되여서 그냥 대기실에 있었습니다.
좀 있으니까 그녀들이 지나갑니다.
고개를 쭉 빼고 나의 존재를 드러냈습니다.
눈이 마주친 것은 틀림없는 것 같았습니다.
나는 손을 들어보였었는데 그녀는 모른체 합니다.
파리를 휙 잡았습니다….에구구…
…………………..
A 시에 도착하고서는 무척 바뻣습니다.
조금 책임자 급의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추진하는 프로젝트를
꼭 수주 해야만 하는 사정을 잘 아는지라
그녀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보통 출장시에는 2~3 명이 함께 가는데
요번에는 혼자이기 때문에 자유로움은 많았지만
여럿이 해야할 일을 혼자 해야 하니까 죽을 맛이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할 일을 다하고 나니 하루정도 시간이 있었습니다.
머릿속에 내내 남아있던 그녀에게 조심스럽게 전화를 했습니다.
다행히 그녀가 받네요. 오늘 아침에 미국에서 돌아왔는데
다음 비행은 이틀 후라고 합니다.
그동안은 쉰다고 하네요.
그래서 다음날 아침에 만나기로 하였습니다.
랜트카를 타고 그녀의 집 근처로 가서 전화해서
만났습니다.
우와….
사복으로 입은 모양을 처음 보는 건데 정말 멋있었습니다.
하얀 피부에… 헐렁한 바지허리속에 날씬한 허리…
늘씬한 하체...
엉덩이 아래는 꽉 끼지만 혁띠가 있는 허리부분은 헐렁한 청바지..
그래서 팬티 고무줄 부분이 살짝 살짝 간지럽게 보이는 …
뭐 이런 스타일의 바지가 있지않습니까 ?
상의는 가벼운 와이셔츠이긴 한데 움직이면 배꼽이 드러나는 사이즈,
푹 파인 앞가슴 스타일…
그 밑으로 가운데 예뿐 단추 줄…
8부소매의 팔….
음…정말 멋졌습니다.
정말 몸 전체가 그렇게 부드러운 인상을 주는 것은 저에겐 생전 처음이었습니다
그리고 디카까지 가져오는 정성…..
여긴 아랍 사회이므로 좀 염려가 되었습니다만
그래도 국제 관광지이고 유럽물이 많이 들은 곳이므로 걱정은 안했습니다.
그날 하루종일 그녀와 관광지 여기저기 쏘다녔습니다.
극진히 모셨습니다…왕비처럼..
걸어갈땐 손을 꼭 잡고 걸어갔고..
사진용 경치가 나오면 얼른 사진사가 되기도 하고…
틈을 보아 함께 여러장을 찍기도 하고..…
근데 정말 줄거웠습니다.
그녀도 줄거워했습니다.
이 나라에서 이렇게 안심스럽게 여행하고 편안한 것이 처음이라나요..
미국에 가도 불안했고 다른데도 마찬가지였다고..
그녀에 대해서도 많은 사실을 알았습니다.
태국에서는 선생님이었다고 하네요.
나이는...에궁…20대 정도로만….
다른 사항도 많은데 프라이버시상 생략하겠습니다.
그녀는 친구5명과 한집에서 산다고 합니다.
전에 소개해주었던 아가씨도 함께 있는데 제일 친하다고 합니다.
방이 5개라서 각자 침대를 쓰고 있는데
서로 비행시간이 달라서 모두 만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그녀들은 집으로 가면 친구중 누군가가 태국에 들릴 때
우리 드라마 시디를 갖고 오면 밤새도록 본다고 합니다.
그리고 위성으로 방송을 볼 수 있어서 드라마 방영 시간이 되면
어떤일도 제치고 (젖히고?) 티비를 본다고 하네요.
한류물결이 이렇게 새끼 쳐 가며 퍼지는 줄은 몰랐습니다.
그때는 가을동화 인지 겨울연가 인지 좌우간 뭔가가 두,세번째 시리즈로
방영되던 때였는데 지난밤에 이어서 오늘 연속 방영한다고 합니다.
자기도 그렇고 친구도 지난밤에 방송을 보면서 한참을 울었다고 합니다.
그녀를 위해 태국식당을 미리 알아두었었는데 유감스럽게 가지못하고
베트남 식당에 갔었습니다.
그녀는 별로 먹지를 않네요.
정말 이슬을 주로 먹는것인지…술도 별로 안하고..
나도 술 생각이 굴뚝같았지만 그녀를 위해 맥주 한병으로 끝내고…
방송 시청을 위해 저녁무렵 그녀를 집에 대려다 주었습니다.
고맙다고 하는 그녀를 집앞에서 살포시 안아주고
뽀뽀하고 싶은걸 죽을힘을 다해서 참고 등만 두드려 주고 돌아섰습니다.
뒷날은 제가 출발하는 날이라 전화만하고 공항으로 갔습니다.
그녀도 오후에는 비행이 있으므로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그녀의 전화는 로밍이 되므로 설령 태국에 있다해도 전화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3주후에 다시 만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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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에 계속 올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요번에는 지난번 보다 빨리 올리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