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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너무 이뻤던 그녀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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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읽기만 즐기다 도리가 아닌 것 같아 20여 년 전의 연애 얘기를 써보고자 합니다.
제가 본의 아니게 미국유학 생활과 직장 생활 또한 이곳 에서 하다 보니 한타도 느리고 맞춤법 또한 많이 틀리더라도 너무 욕하진 마세요.


제가 정확히 21년 전 그 당시 중림동에 있는 종*학원 다닐 때, 바로 이맘때겠군요. 집이 시골 이라서 개강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더위에 지쳐 있을 때 친구가 닭장(디스코 텍)에 가자는 말에 관철동에 있던 COPA CA**NA 에 5시쯤 들어갔지요. (그 당시 그 주변 닭장은 보통 4시 반쯤 에서 8시 반쯤이면 파장) 그곳에서 오늘의 주인공을 만났지요. 긴 생머리에 긴 치마를 입은 그녀는 정말 충격 그리고 감동이었어요. 왜냐하면 그때 대부분 여자고 남자고 할 것 없이 모두 조다쉬 청바지 나이키 운동화가 유니폼 처럼 유행할 때였죠. 마침 그녀 역시 친구랑 같이 왔는데, 굉장히 폭탄 이더군요. 나중에 알고 보니 4살이나 더 먹은 동네언니 라더군요. 어째 튼 같이 간 친구에게 그 여자가 맘에 든다고 하니 제 친구가 고맙게 (제 친구 미팅가면 킹카 소리 듣습니다) 그 언니에게 가더니 블루스 신청, 당연히 그 언니 블루스를 땡기더군요. 자연히 그녀와 전 같이 합석을 했고 그리고 그날 자연스럽게 파트너가 됐죠. 이런저런 DOL를 하다 보니 성격 또한 얌전하고 착했습니다. 제 친구와 그 언니는 블루스 타임마다 나가서 추는데 저 는 사실 디스코는 한 춤 했는데 블루스는 영…….,, 그리고 토요일 종로에 있는 음악다방에서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죠. 토요일까지 그녀가 과연
나올까 말까 하는 설렘으로 공부는 뒷전. 드디어 수업 끝나자마자 그곳에 도착하니 12시 50분쯤, 그러나 은이는 1시30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고, 제 생전 처음 그날 10분 이상 기다리지 않던 제가 1 시간을 오기로 기다리기로 하고 오면 그 즉시 나가리라 마음 굳게
먹었습니다. 드디어 1 시 40 분쯤 되니 숨이 가빠옵니다. 급한 다혈질인 저에게 한계가 온겁니다. 막 일어서는데 은이가 얼굴이 빨갛게 미안한 표정으로 들어옵니다. 그 얼굴을 본 순간 저는 은이에게 말했죠. “다음주 이 시간 이 곳에서 다시 봅시다”
그리고 지루한 일주일을 보내고 기대하진 않았지만 그 곳에 도착하니 12 시 45 분. 그런데 은이가 벌써 지난주 그 자리에 있는 겁니다. 지난주에 늦은 게 미안해서 1 시간 먼저 와서 기다리는 중이라면서....
저 는 사랑에 빠졋습니다. 사실 전 그 떄 제 고향에 고등학교 때부터 사귄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린 매주 토요일 만나서 데이트를 했습니다. 제가 재수생 이란 걸 그날 밝혔지만 은이는 나를 염려할 뿐 그걸 문제 삼진 않았죠. 참 은 이는 나 보다 한 학번이 빠르지만 동갑입니다. 그리고 집안 사정으로 휴학중인 미대생 이었어요.
매 번 데이트 때 마다 항상 저를 배려를 합니다. 짧은 시간 이지만 전 사랑이란 감정을 가집니다. 제 인생에 다섯 여자가 있었는데 그 사랑 의 느낌이 다 다르더군요. 차차 그것들을 나눌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들들이 수영하자고 하네요, 수영하고 와서 다시 마저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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