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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벤트응모] 그여름 마카오의 끔찍하고 쪽팔린 기억

4년마다 여름올림픽때만 되면 전 가슴아픈 추억에 몸서리칩니다. 왜냐구요?

때는 쌍팔년도. 서울 올림픽의 깃발이 천지에 펄럭일때였죠. 늙은 학생이었던

제가 남아나는 정력을 주체못해서 허구헌날 남여상열지사로 헉헉거리던 밤을

보낼때이기도 했구요. 아마 9월달이었죠. 몰래바이트 열심히 해서 모은 돈으

로 만난지 2달 된 여친에게 해외여행을 제안했습니다. 웬만해서는 여친에게

홀딱 빠지지 않던 저였지만 그녀만큼은 정말 특별했거든요. TV에 가끔 얼굴

을 비추던... 그리 유명한 애는 아니었지만 요즘 말로 청순미를 바탕으로 나름

대로의 매냐층을 형성해가던 탤런트였죠. 만난 자리에서 둘의 눈에 불똥이 튀

고(저만의 착각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며칠 안돼서 나갈 진도 다 나갈 정도

였으니 그당시로선 얼마나 특별했는지 미루어 짐작하시기 바랍니다. 여하튼

얼굴 좀 팔린 여친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국내를 피해서 나간다는게 홍콩이었

습니다. 여친이 순진한거였는지 아님 너무 까진 거였는지 그 돈 많은 노친네

들 다 뿌리치고 저하구 놀아주는 게 고마웠었고 방송일정 다 까먹고 먼 길을

나서는 게 쉽지 않은데 그래도 응해주는게 고마워서 정말 열과 성을 다해 밤낮

으로 봉사했었죠. 낮에 봉사한 얘기는 듣기 싫으실테고 밤에 봉사한 얘기만하

자면 여친이 유달리 오랄을 좋아하던 탓에 입과 제동생이 무척 피곤했었습니

다. 그래도 그 나이에는 힘든줄 모르고 주저없이 그녀의 기쁨조가 되기 위해

이 한몸을 불태웠었습니다. 일은 둘이서 마카오로 향했던 날 밤에 벌어졌습니

다. 여행이 끝나갈 무렵 여친이 만약을 몰라 준비해왔다며 쓰고 가자고 내놓

은 지폐한뭉치에 감동받아서 둘은 예정에 없던 마카오행 배를 탑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말이 도박의 도시 어쩌구 저쩌구지 마카오라는 데는 별로 관광거리

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도박을 좋아하는 타입도 아니어서 둘이서는 낮부터 술

에 취해 길거리를 헤맸죠. 돈이 넉넉한 편도 아닌지라 술을 사갖고 호텔로 자

리를 옮기고 나서는 거칠것이 없었죠. 홀랑 벗고 술을 마시는데 왜 그다지도

술이 잘 들어가든지... 어쨌든 그날 여친과 저는 서로 두가지 종류의 액체를

먹고 빠느라고 무척이나 혹사를 당했었습니다. 직업은 속일 수가 없는지라 연

예계에 몇 년 몸담았던 여친의 오랄실력은 가공할만한 포스가 있었고 그걸 따

라가보겠다고 입술 부르트게 노력한 덕분에 여친과 저는 술과 물과 땀에 골아

떨어지고 말았죠. 그리고나서 동틀 무렵 여친의 부드러운 살결을 느끼면서 눈

을 떳고 여친도 눈을 떳습니다. 남아나는게 젊음인 때에 아침저녁을 가리나

요? 눈뜨자마자 화를 내는 동생넘을 아래로 하고 여친이 엉덩이를 들이댑니

다. 여친 조개가 눈앞에 들어오고 혀를 날롬대면서 상큼한 아침물맛을 봐야지

하고 얼굴을 들이댄 순간...



우우욱... 국물이 넘어옵니다. 밤에 마신 술과 안주거리가 뱃속이 싫다고 탈출

을 시도했던 겁니다. 거기다가 여친의 조개가 술에 절었는지 찌렁내가 보통이

아닙니다. 하지만 속도 모르고 동생넘을 맛있게 빨고있는 여친을 생각하면 차

마 내색을 할 수 가 없었기에 숨을 가다듬고 다시 시도합니다. 마음 속으로 ‘그

래 난 할 수 있어‘ 이말을 수도 없이 외치면서. 그러나 뱃속의 얼라들은 목까

지 차오르면서 재차 바깥구경을 시도합니다. 그순간 더 이상의 저항을 무의미

하게 만든 무언가가 있었고 그걸로 게임은 완전히 판을 달리했습니다. 그게 뭐

냐구요? 그녀의 작은 조개사이에 하얗게 낀 분비물(차마 말로 못하겠습니다)

이었던 거죠.



꾸워어어억... 소리와 함께 새하얀 침대는 한순간에 초대형 피자판이 되버리

고 국물이 빠지고난 시트는 말 그대로 아비규환이 됐습니다. 큰 복숭아같던 그

녀의 엉덩이에 노오란 국물들이 분수가 되서 튀어올랐고 어떤 공포영화에서

도 볼수 없었던 호러블한 표정으로 그녀가 뒤를 돌아봅니다. 엉덩이에 깔려서

죽은줄 알았다나요. 이세상 어디에서도 듣지 못한 테러블 에로틱 환타지 분수

는 그렇게 몇분간을 지속했고 여친의 공포영화를 보는 듯한 표정 속에서 전 차

라리 이렇게 죽는게 나을거라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지만 멀쩡하게 제정신으

로 돌아왔습니다.



물 몇모금 마시고 2차로 어젯밤 먹은 놈들을 확인하고 난 후에 보니 여친은

제 옆에서 넋이 빠진 표정으로 공포에 떨고있더군요. 겨우겨우 진정시키고는

곧바로 사태수습에 돌입. 여친은 시트와 담요를 욕조에 담그고 발로 꾹꾹 누르

고 저는 바닥과 침대주변을 물걸레로 청소하고 누구에게 들킬새라 곧장 첵아

웃. 그렇게 마카오의 24시간은 끝을 맺었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꼴을 보구서도 여친은 제게서 도망가지 않았지만 그일

이후로 몇 달은 둘다 만나기만하면 얼굴을 들지 못했습니다. 다시 둘이 같이

술먹는데도 몇 달이 걸렸고 여친은 그 이후로 절 만나러 나올때면 꼭 슈퍼에

가서 비닐봉지를 하나씩 가져오는 준비성을 갖추게 됐습니다. 그 이후로 제가

달라진 점이라면 둘이서 방잡을 때가 오면 제일 먼저 그리고 나오기 전에 여친

을 목욕탕으로 데리구 가서 구석구석 씻어주는 버릇이 생겼다는 거죠.


그후로 여친이 어떻게 됐냐구요? 그 동네가 다 그렇듯이 여친도 집안형편에

떠밀려서 눈물속에서 자기 또래의 막내딸을 출가시킨 노인네한테 세컨드자리

로 들어가고 이제는 중학교다니는 아들 딸이 있는 과부가 됐습니다. 돈 많으

니 잘 살죠. 가끔 전화로 소식을 주고받을 때면 우리한테 그런 날들이 있었나

싶습니다.



언젠가 코메디언 이주일씨가 공익광고에 출연해서 담배의 해악을 말할 때 제

머릿속에는 이말이 퍼뜩 떠오르더군요.

술이요? 술 맛있습니까? 그거 독약입니다.
여친 앞에서 개망신당하고싶으면 꼭 한번 저를 따라 해보세요.



이상 인류의 꿈과 이상을 품고 나부끼는 올림픽 깃발을 보면서 쌍팔년도적 추

억을 회상하는 호성이였습니다.



PS. 무더운 여름도 이젠 끝자락을 보이네요. 올여름이라고 특히 더운건 아닌

것 같은데 점점 나약해져서 그런건지 모든 걸 더위 탓으로 돌리고 사람만 나태

해져가는 것 같습니다. 이제 더위 끝나가니까 모두들 마음가짐 다잡고 야무진

가을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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