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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어떻게 될런지...

지금 여친과 싸운 건지 안 싸운 건지 잘 모르는 이상한 상황에서 그녀를 집으로 보내고는 저도 그냥 들어와버렸습니다. (아무 말도 안하니 싸움이라고 하기도 뭣합니다.)
오늘은 예전과 틀리더군요. 드디어 올 게 온 것 같습니다.
전에는 불만을 잘 표시하는 제 성격을 "사람 사귀어 본 적이 없어서 그냥 그렇게 어색한 것인가보다..."라고 생각했답니다. 그런데, 이제는 "원래 성격인 걸 알겠어..." 그럽니다.
앞으로 얼마 지나지 않으면 500일인데... 몇 주안에 깨져버릴듯한 불안한 느낌입니다. 500일을 넘기면서 반지도 끼워주고, 취직하면서 아예 약혼식까지 할 까도 생각했는데, 정말 뜻대로 되지 않는 일입니다.
그녀는 아마도 삐져버린 것보다는 저에 대한 실망감일테지요... 위기를 잘 넘기는 분들께 조언을 구합니다. 어떻게 해야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까요? 아니면 방법이 없는 불치병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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