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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잘못입니다.



어제 밤에 댓글 중간점검할 때까지만 해도 예상 외로
안 좋게 보시는 분들이 계셔서 앞으론 조심해야 겠구나
-정도로 생각하고 잠들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일어나서 들어와보니... 음... 의외로 반응
들이 심각하군요.

확실히 네이버3에는 나이있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어리니 봐달라는건 아니고요.

제 주변에선 저런 식으로 말한다고 해서 크게 심각하게 생각
하는 사람들이 없거든요. 제가 아무렴 무슨 당사에서 생활
하는 것도 아니고, 제 주변에 이회창 찍는 사람 하나
없겠습니까? (심지어 친구 하나는 아버지가 한나라당 당원
입니다. 녀석 또한 아버지의 의지를 이어받아 음...)

단순히 만나서 노는 사람들을 떠나 제가 평소에 찾는 다른
통신 게시판에서도 이런 식의 반응은 예상치 못 했었습니다.

4대 통신망 플라자도 아닌 네이버3의... 낙서장도 아닌 경험담
게시판에서 이런 식의 반응이 있을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기분 나쁘셨던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밖에 드릴게
없습니다. 사실 저도 처음에 댓글 몇 개를 보고는 은근히
부아가 치밀었는데, 정좌를 하고 앉아 바지 다림질을 하며
생각해보니 아무리 따져도 제 잘못이더군요. 발단을 제시한
놈이 잘못을 모르면 누가 잘못을 알겠습니까...

그리고 사족같지만 몇 마디 붙이자면...

일본소녀님, 아무렴 제가 무슨 공작을 하려고 네이버3에 가입
했겠습니까? 처음엔 너무 놀라서 한 3분 동안 멍하니
화면만 보고 있었습니다. 전 특정후보를 위해서 또 다른
특정후보를 비방하기 위해 수 년간 성인동호회에서 활동할
정도로 부지런한 사람이 아닙니다. 제가 무슨 간첩 리철진
이겠습니까? 행여 진심으로 그런 의심을 하셨다면 푸시기
바랍니다. 제가 아무 생각없이 이모씨를 들먹였듯, 님도
지나가는 말로 그런 이야길 꺼내셨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keyring이란 필명 쓰시는 분은... 정말 놀랍군요.
나중에 기분 가라앉으시면 두번째 댓글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다른 분들하곤 틀려서 님에게는 맘 편히
사과를 드리기가 그렇군요. 게시판에선 더 뭐라 하기 그렇고
저한테 로컬메일이라도 날리시기 바랍니다.
반쯤은 욕도 얻어먹은 상황이니 제가 아무리 잘못 했어도
이런 식으로 이야기할 자격은 있겠죠?

아무리 자유로운 경험담 게시판이지만 성적인 이야기 말고도
금기사항이 있다는 것을 오늘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저를 뒷뜰의 돌 삼아 앞으론 저같은 실수 저지르는 다른
회원 분이 없으시기를... 음...


-엄청 당황하고 죄송스런 nakada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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