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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Jikil-3화 내가 가진 전부를 줘버렸어

3화 내가 가진 전부를 줘버렸어


잠에서 깨어난 다음날 아침부터 앨런….아니 지금의 제니는 분주하게 움직였다. 급한대로 하얀색 가운을 걸친 후 어제 만들었었던 빨간 약의 제조법을 기억하며 빨간 약을 엄청나게 큰 냄비에 최대한 많이 제조하기 시작했다.


-부글부글 "하아…"


아직 파란약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할지에 대한 실험이 남아있었지만….벌써부터 자신은 남자의 모습인 앨런으로 돌아가고 싶지가 않았다. 거울속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제니의 모습을 매일매일 볼수만 있다면….하지만 남자로도 돌아가야만 하기에 가능한한 언제라도 성별을 바꿀수 있도록 두개의 약을 많이 만들어 두는 편이 좋았다.


"하아…좋아 이 정도면…."


어느새 냄비에서 끓고 있던 빨간약이 녹색으로 그 색을 바꿨다가 빨간색으로 돌아오는 것을 제니는 확인했다. 이 정도 약이라면 만약 하루에 한번씩 적당량을 마신다고 해도…아마 3개월 동안은 마음껏 변할수 있을것이다.


"좋아……그렇다면"


달리 방법이 없었다. 파란약을 마시고 원래대로 돌아갈수 있는지 확인해야 했다. 그래야만이 자신의 실험이 제대로 성공하는것이다.


어제의 고통을 떠올리며 제니는 파란색 약을 만들었던 비이커에 손을 가져다 대었다. 그리고는 눈을 감고 비이커의 들은 그것을 쭈욱 들이켰다.


"하아……"


점점 몸이 뜨거워 지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어제처럼 뼈가 녹아내릴 정도의 뜨거움은 아니었다. 마치 사우나에 들어온것처럼 훈훈한 뜨거움을 제니는 느꼈다.


"…..혹시 실패는 아니겠지?"


다행히도 제니의 몸은 조금씩 변해가고 있었다….어째서인지 어제처럼의 통증은 느껴지지 않았지만 몸이 이상하게 변형되는것에 제니는 이상한 기분을 느꼈다…조금씩 머리카락이 짧아지는 것을 느끼며 몸이 조금씩 불어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아....하아"


자신의 남자목소리가 돌아오는 것을 느꼈다. 모습이 다 바뀐 것 같았지만..잠시 힘이 빠져서 앨런은 휘청거리며 바닥에 두 손을 대고 무릎을 꿇었다…확실히 바닥에 보이는 것은 자신이 보아오던 자신의 손이다..그리고 양 팔에 털…….자신은 원래대로 돌아온 것 같았다.


다시 힘을 내 자신의 방에 있던 거울을 보기위해 자신의 방으로 갔다. 거울에 비치는 모습은 자신의 얼굴 그리고 딱딱한 가슴. 자신은 원래대로 돌아온것이다.


"하하하…..하하하하!! 성공이다……이걸로….성공이야……"


앨런은 성공한것이었다. 자신의 연구를 성공시킨것이다..신에게 도전해서 자신은 승리했다…이제부터 누구라도 성별을 마음대로 바꿀수가 있어…자신이 원하는대로…… 그런생각을 하던 앨런은 자신의 침대를 다시 쳐다보았다. 어제 자신이 여자의 몸으로 자위 행위를 한곳…….침대시트의 중앙은 이미 핏물로 색이 들어있었다. 그것을 보며 앨런은 자신의 여자모습인 제니를 떠올렸다.


"아….제니……."


침대로 올라가 그는 침대시트에 냄새를 맡았다…향기로운 냄새가 난다…그녀의 냄새. 이미 앨런은 자기 자신에게 반해서 제정신이 아니었다…이것은 약의 부작용일까 혹은 단지 앨런의 사상이 잘못된것일까….하지만 앨런은 약에 부작용이 있다는 생각은 하지 못한다.


"하아…..제니….."


침대시트에서 자신의 체취를 맡던 그는 문득 시내로 나가야만 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제니를 위해서 옷을 사오고 싶었다. 여자속옷부터 여러가지 옷들을…..예쁜옷들을 입고 자신을 봐주는 제니를 보고 싶었다.


"………아…..제기랄…..내가….무슨생각을 하고 있는거지?"


그제서야 그는 제정신이 조금 돌아오는 듯 했다…지금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제서야 좀 느껴졌다. 침대커버에 자신의 체취를 맡으며 어제의 일을 떠올리는 자신은 지금 대체 어떻게 된건지….


무엇 때문에 연구를 한건데? 전 세계에서 성별을 마음대로 하고 싶은 사람들을 하기 위한게 아닌건가? 그런데 지금 나는 무엇을 하고있는거지?


"…….아니…."


아니 그렇다지만….나도 이미 성별을 마음대로 하고 싶은 사람중 한명이다…그래…..내가 제일 먼저 즐겨도 되는거잖아? 내가 만든건데?


"그래….그리고 이것도 다 실험을 위해서야…..약을 먹은후의 사람에게 미치는 성정체성대한 것……그래 이것도 실험에 필요한거야…"


그렇게 자신에게 변명하며 그는 이미 소량의 빨간약을 컵을 담구어 퍼내었다.


"이 세상에는 남자이면서도 여자속옷을 입으면서 여자고 되고 싶어하는 자신에 만족하는 사람들이 많잖아. 그들과 내가 뭐가 다른거지? 나는 아예 완전히 여자로 될수도 있어…내가 여자가 되는 것은 내 삶의 극히 일부분이야. 그래 이 약들은….나처럼 혼란에 빠진사람들을 구해줄수 있어…."


그렇게 말하면서 그는 비이커의 약을 단숨에 들이마셨다.


-꿀꺽 "우웃…….아윽……제니이이잇…."


그의 몸이 뜨거워지는 것을 다시 느끼면서 자신의 몸의 변화를 느꼈다. 이제는 한 천 개는 되는 손가락들이 자신을 동시에 꼬집는 듯한 느낌을 받으면서 천천히 자신의 몸에 변화가 왔다.


"아아아아…아하하핫.…….."


그는 또다시 제니가 되었다. 새하얗고 길다란 손가락…갸날픈 목소리…..


"하아앗…..앨런 바보…….내가 좋으면서……그렇죠?"
"응 너무 좋아 제니………"
"후훗"


그녀는 침대의 비친 거울을 들여다 보면서 1인 2역의 연극을 시작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옆에 누군가가 있었다면 사이코로 밖에는 취급하지 않았을것이다. 이미 그녀는 미쳐가고 있었다. 자신이 만든 제니라는 존재에 넋이 나가서 제대로된 사고를 가지기 힘들게 되어가고 있었다.


"제니……..옷 사주고 싶어…."
"그래요 나가요"


그렇게 말하고는 나가려던 그녀는 난감해졌다. 무엇을 입고 나가지? 여자 옷을 사러나가려고는 하지만 그래도 뭔가는 입고 나가야만 한다. 일단 그녀는 자신의 옷장을 열어 집을 나오면서 가져온 옷들 몇가지를 흟어보았다.


"이거라도 입지 않으면 안되겠군…"


하얀 티셔츠에 그녀의 몸매에는 헐렁한 청바지. 그 위에 가죽 점퍼를 입었다. 누가 봐도 옷이 커서 제대로 된 옷 스타일이 아니었다. 가난한 여자처럼 보일지도 몰랐지만 헐렁한 옷 스타일이 그녀의 미모를 더 돋보이게 한다.


"가슴이…….비쳐 보일지도 모르잖아….."


하얀티셔츠 때문에 안이 보일까봐 그녀는 가죽 점퍼에 지퍼를 죽 올렸다. 아무리 봐도 그녀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빨리 나가야 돼……"


대충 입는걸 끝낸 그녀는 자신의 열쇠 꾸러미를 들고 별장의 정문을 나서서 잠근후 차가 주차 되어있는 차고로 간다. 4일만에 이 별장에서 나가는 것이 될것이다. 차고에는 앨런의 차 인 90년대 초에 나온 구형 BMW가 있었다. 사실 그녀는 차의 대한 욕심이 적은 터라 부자임에도 불구하고 차 만큼은 신형을 타고 다니지 않았다.


차문에 열쇠를 넣어 문을 열고 타고 시동을 건후 열쇠에 달린 차고 스위치를 눌러 차고를 열은 후 그녀는 차를 끌고 밖으로 나갔다.


 별장은 시내에서 굉장히 떨어진 산 속에 있었다. 덕분에 옷이니 식량이니 생활용품을 사러 가기 위해서는 약 20분은 차를 타고 나가야만 했다. 불편하긴 하지만 제니는 개의치 않았다.
.
어느새 시내에 도착한 제니는 대충 거리에 주차를 한후 주차비를 넣고 영수증을 다시 차안에 넣어둔 후 시내를 둘러보았다. 옷가게를 찾고 있는것이었다. 그것도 일단은….속옷가게를.


"속옷도…필요하니까….."


그녀는 자기 차가 주차한곳 근처에 속옷가게를 발견하고는 그곳으로 들어갔다.


"어서오세요~"


-흠칫 여점원의 인사가 자신을 향한곳을 눈치채고는 제니는 약간 놀란다. 사실 이것이 여자가 되고서는 맨 처음으로 다른 사람들 앞에 나오는것이라 긴장이 됐다. 가게에는 속옷을 구경하고 있는 사람들이 몇 명 있었기에 제니는 쑥쓰러움을 느꼈다.


"아…저어…..네…….속옷을 사러…..왔는데요."


역시 원래는 남자였던 그는 여자속옷가게에 들어와 이런 소리를 하는 자신이 약간 부끄럽다고 느꼈기에 말을 조그맣게 말했다. 여점원은 사실 이렇게 아름다운 미녀가 헐렁한 청바지와 티셔츠 거기다 점퍼를 입고 속옷을 사러온것을 보고 약간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남들 일에 알바 아니지 하고는 제니에게 여러가지를 권한다.


"한번 입어보세요 손님" 여점원이 많고 많은 속옷들 중 하나의 디자인을 골라주면서 말한다.
"아…….저어………"


낭패다. 남자였던 자신이 속옷 사이즈나 뭐 그런것에 대해서 알리가 없다. 자신에게 맞는 사이즈가 뭔지도 모르는데 어떤 사이즈를 주세요 라고 할 수가 없으니 입어보는것도 할 수가 없는것이다.


"저…..저어……사이즈…..재주시겠어요?"
"…아 물론이죠"


여점원은 이 아가씨가 속옷을 처음 사러온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다 큰 아가씨가 속옷을 처음 사러온 것이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옷도 이상하게 입고 오고…하지만 여점원은 이번에도 자신이 상관할 바가 아니라고 생각하고는 탈의실로 제니를 안내했다.


"자 잴 테니…상의를 벗어주세요."
"네.."


남에게 자신의 몸을 보여줘야 하는 제니는 웬지 모르게 두근거렸다. 사실 자신은 지금 속옷을 입고 있지 않은데… -훌러덩.


"어머나! 손님 부럽네요! 허리가 이렇게 가느시다니."
"아..네…고..고마워요"
"세상에 어쩜…가슴도 크시네요.."
"네..네에"
"자 이제 잴게요 팔을 이렇게 벌려주세요"


어느새 줄자를 꺼낸 여점원이 제니의 가슴에 줄자를 댄다. 제니는 양팔을 양쪽으로 쭉 뻗고 있었는데 그녀는 탈의실안에 거울이 비치는 자신의 모습에 계속 두근두근 거리고 있었다. 웬지 모르게 기분이 이상하다.


"음..87………그리고 허리 둘레는 72니까…..C컵이네요 "…C…C 컵이요?"
"역시 가슴이 크신 편이시네요. 부러워라. 가슴이 큰 여자를 남자들이 좋아하거든요. 손님이라면 어떤 남자라도 반하겠네요. 호호"


여점원의 말을 듣고있던 제니는 생각했다. 나에겐 다른 남자는 필요없어..앨런씨만 있어주면 돼……앗?


순간적으로 자신이 제니처럼 생각하고 있는 것을 느끼고는 그녀는 놀랐다..그녀의 인격은 자신이 연기하면서 만든 것 뿐인데…벌써…자신이 정말 제니인것처럼 생각하고 있다… "자 그럼! 저라면 손님 이것과 이것을…….."


생각할 틈도 없이 여점원이 몇 개의 속옷을 제니에게 건네준다. 한아름 손에 받은 제니는 어리둥절하다.


"자 입어보세요..아…부끄러우시면 제가 나가 있을게요"


-드르르륵 "아……."


그제서야 혼자가 된 제니는 거울을 다시 쳐다봤다. 역시 자신은 아름답다…풍만한 가슴….그리고 가는 허리.


"하아 제니……." 어느새 제니의 이름을 부르는 그녀.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다시 망각하고 만다.


-스르륵 살며시 바지를 벗은 그녀는 자신의 나체가 비치는 거울을 보고 흥분한다. 너무나 아름다운 육체….


"하아….."


그러면서 제니는 자신의 음부가 조금씩 젖어드는 것을 느낀다.


"아…여기서 이러면 안되는데..."


-드르륵 "저 손님?"


-흠칫 갑자기 여점원이 탈의실 커튼을 열어버린다. 제니는 지금 완전히 나체이었기에 놀라고 만다.


"어머 죄송해요.."


-드르르륵 그렇게 말하면서 여점원이 커튼을 닿으며 탈의실로 들어온다.


"죄송합니다 손님. 하지만 지금 가게에는 여자분들 뿐이었으니…정말 죄송해요.."
"아..괘..괜찮아요.…."


제니는 자신은 놀란게 그것때문만이 아니라고 설명하고 싶었지만 참았다.


"아까 보니 손님 속옷을 처음 사러 오신듯 싶어서요…입는법도 잘 모르시겠죠?"
"아…네…"


자신의 나체를 지금 전혀 모르는 여자에게 보이고 있었지만….제니는 자신을 도와주기위해 왔다는 사람을 거절할 수가 없어서…그냥 수긍해버렸다.


"손님 사정은 잘 모르지만 예쁜 여자아이가 그러면 못써요! 가슴이 안 예뻐지니까."
"아..고..고마워요."
"자 그러면 일단 이 브래지어를...이렇게….스트랩을 조절하고…. 등에서 살을 가져오는거에요."
"아악."


여점원이 어느새 제니에 뒤에서 등 살을 댕기기에 제니는 약간의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옆구리로부터 그 살을 앞으로 모으면……..자 됐어요. 자 골짜기가 생겼죠?"
"아….네….."
"자 그럼 이제 밑에 팬티도…."


여점원의 말을따라 밑에 팬티도 제니는 입었다. 그리고는 거울에 비친 자신을 보았다. 섹시하다….자신의 나체를 보는것도 흥분되지만…속옷을 입은 자신을 보는것도 나름 흥분됐다.


"자 그럼 손님 이것도…"


"저…..저것들도…..다 같은 사이즈죠?"
"네? 네..다 손님 사이즈로 가져온것들인데요."
"저..저 이거 입고 갈게요.. 그리고 저것들 다 주세요."
"어머… 그렇게 하시겠어요?"


.
.
.
.
"감사합니다 또 오세요~"


가게를 나서는 제니에게 여점원이 인사한다. 어느새 그녀의 두 손에는 쇼핑백들이 가득하다. 속옷가게만이 아니고 옷가게에 들려서 옷도 잔뜩 사고 이미 그녀는 옷가게에 들려서 산 옷을 입고 나온 상태였다. 그녀는 가슴이 약간 파인 하얀색 펑크룩 티셔츠와 짧은 청스커트를 입고 있었는데 이미 그녀의 신발은 약간 굽이 높은 힐이었다. 거기다 어느새 선글라스도 하나 사서는 끼고 있었다.


결제는 모두 앨런의 카드로 했고. 옷도 이렇게 많이 샀다. 대부분 자신이 고른게 아니라 여점원이 골라준것이었지만 자기 자신도 대체로 맘에 드는것이었다. 지금 입고 있는 것은 섹시함보다는 귀여움이 강조된 옷이었지만 나름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입고 나온것이었다. 하지만 이 힐만큼은 역시 불편하다고 생각했다. 정말 높은 하이힐은 아니지만 그래도 바닥이 딱딱해 발이 아프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거리를 걷고 있는 자신들을 쳐다보는 시선이 한둘이 아님을 느낀 것 그 쯤이었다. 자신이 쇼핑백을 장난아니게 들고 있어서 그런가 했지만 사실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녀를 보고 있었던것이지만 제니는 그걸 알리가 없었다.


어느새 그녀는 자신이 주차 한 곳에 왔고 차 뒷자석에 짐들을 실었다. 그리고는 자신의 차가 세워진곳 근처에 있던 자신이 아까 갔던 속옷가게의 또 근처에 카메라 가게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그래……"


제니는 그때 뭔가 좋은 아이디어라 생각하고는 카메라 가게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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