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사는 세상-들어가며
우리 인생은 다 그렇다고 한다.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물줄기 같다고… 사람들은 한평생을 생노병사의 틀에서 힘겹게 투쟁하며 살아가지만 서로의 생각과 철학에 따라 다양한 삶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또한 누릴 수 있다.
퍽, 퍽, 퍽, 찔걱, 찔꺼…ㄱ
“찰싹” “찰싹”
“명희야.. 더 조여.. ” 하얀 복숭아 같은 둔부에 빨간 손자국들…
“예,, 이렇게요.. 이렇게요… 아 주인님… 이제.. 이제.. 가요…아…”
침대에 널부러져 다리를 활짝 벌리고 눈은 자신의 주인이자 아들을 애원하듯이 쳐다보는 여자… 이명희 !!! 나이는 45세 국내 유수의 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아이티 사업체를 운영하는 차갑고, 도도한 여자…
이 여자의 위에서 헐떡거리며 스팽을 해대며 좆을 박고있는 핸섬한 남자.. 바로 나다. 난 17살 박성철.. 전교에서 1등을 놓치지 않는 인재이며 이미 카이스트에 합격하여 내년이면 바로 대학으로 가게되는 천재다.
우리아빠? 천재교수로 국내 대학교수로 재직하다가 세미나를 위해 영국으로 가던 중 비행기 사고로 2년전에 돌아가셨다.
아버지를 보내고 어머니는 더욱 나를 의지하며 나를 친구로, 동지로 가장 신뢰하고 믿는 사람으로 여기며 살고있다.
어느날 엄마가 술에 취해 들어오신 날 소파에 앉아서 와인은 마시며 뭔가를 생각하는 듯 멍한 눈으로 창밖을 바라보고 계셨다. 아버지를 보낸 후 계속 힘들어 하시고 삶의 목적도 의미도 잃어버리는 것 같아 안쓰러울 뿐이다.
나는 소파 뒤에서 엄마를 꼬옥~~ 안아 주었다. 엄마는 말없이 내 팔을 쓰다듬으며 둘은 잠시 그상태로 있었다..
“성철아”
“응?”
“여기 앉아봐.. 엄마가 할말이 있어”
“앉았어.. ㅎㅎ” 나는 애교를 부리며 엄마옆에 바짝 앉았다.
“너 엄마를 어떻게 생각해?”
“엄마는 최고야.. 어렸을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내 전부고… 갑자기 왜 물어?”
급 진지하게 얘기하는 성철이는 지금까지 담아온 마음을 다해 엄마에게 이야기 했다..
“그게… 엄마가 결정한게 있어서… 니가 알면 좋겠어서.. 니 결심이 필요하기도 하구..”
“그래?… 어디 떠난다는 말만 하지마”
“엄마가 이런 얘기 한다고 …. ” 머뭇 거리는 엄마다.
“뭔데 그래? 엄마랑 나랑 못할 얘기가 있었나??…세상에는 엄마랑 나랑 둘 뿐이쟎아. 아빠도 외아들이고 나도 외아들이고 친척이라고는 할머니 한분 뿐인데 … 어떻게 보면 이세상에 엄마와 나 둘인데.. 그리고 엄마가 뭔 얘기를 하든지 긍정적으로 생각할께”
“그래 줄꺼지? 엄마한테 실망할까봐 난 걱정이되.. 엄마한테는 성철이가 유일한 사람으로 보이거든… 다른 남자들은 눈에 안들어와.. 호호호….”
“술드셔서 그러나??? 하하하.. .. 더 할말 없으면 가서 책 좀 더 봐야해”
“그래?? 오늘이 목요일 이구나… 그럼 편한 시간에 얘기하는게 좋겠어… 내일 저녁에는 시간좀 내줘..”
“그러지 뭐.. 누구의 명이라고… ㅎㅎ”
“내일 저녁에 속초로 가서 바다를 보고 올까?” 엄마의 얼굴에 비치는 무거운 느낌이라고나 할까… 어려운 얘기면 뭐 나가서 하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뭔 얘기인지 무지 궁금해 지는데.. 헤… 나야 좋지.. 엄마가 기사하고.. 난 구경하고… 너무 좋은데??? 하하하” 엄마의 무거움을 덜어내려 주려고 가볍게 받아쳤다.
“아..알았어.. 내일 학교 끝나고 빨랑와..”
“그러겠사옵니다… 마님…”
“제가 부축해 드릴 테니… 가서 샤워하시고 주무시지요…”
난 일어서서 어깨동무를 해주고 방으로 들어갔다. 엄마는 내 허리를 꼭 안고 가슴에 머리를 묻으며 들어간다.
“엄마 향수 냄새가 좋은데??”
“풋~~ 원래 엄마가 냄새가 좋아..”
“공주마마 납시셨습니다… ㅎㅎ”
“ 엄마 자켓 벋어 걸어줄께”
“고마워” 엄마는 웃옷을 벗어줬다. 속에는 나시티를 입어서인지 볼록한 가슴이 한층 도드라져 보였다. 무릎 위로 타이트한 스커트도 … 엎어놓고 몇대 스팽으로 붉게 물들게 해주고픈 충동이 부글부글 올라오지만… 내일 김선영 선생한테 좀 풀어야 겠다고 생각하면서
“엄마 쥑이네…”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괜히 돈주고 헬스하고 수영하는지 아니??? 니 아버지 돌아가시고, 통 운동을 하지 않아서 걱정이야” 나를 보는 엄마의 눈이 불안한 것을 보니, 나도 결정을 내려야 될 때가 된건가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냥 모르는 척 하기로 했다.
“엄마… 내가 걱정해야 하는거야? 사실 무척 궁금해.. 남자가 생겨서 결혼을 생각해도 난 괜찮아.. 엄마의 남은 인생도 이젠 즐기며 살아야 된다는 것도 난 알고 있어.. 너무 걱정하지 말아 나도 그 정도는 생각할 줄 알지.... ” 일부러 목소리를 깔고 분위기를 잡았다..
“하하.. 김치국부터 마셔.. 아드님이… ” 내 불을 두손으로 잡는다… 엄마의 향이 내코에 착착 달라붙는다… 난 두손을 겹쳐 엄마의 손을 잡았다..
엄마는 머리를 숙이고 눈을 맞추지 않는다… 파리하게 떨리는 가냘픈 손이다..
“언젠가 알겠지 뭐…아 머리아파… 엄마 내방으로 간다..바이바이..”
“성철아”
“왜?”
“엄마 믿지?”
“엄마야말로 나를 믿어? 안 믿으니까.. 아니 못믿으니까 자꾸 그러는거 아냐?”
조금 무겁고 진지한 목소리로 되받아 쳤다.
상당히 당황한듯한 엄마는 “그… 그게 아니고… 난.. 난… 우리 아들을 정말 믿어.. “
“술을 많이 드셨구만요.. 빨리 씻고 주무세요” 난 아무렇지 않게 마무리를 짓고 돌아섯다.
“그.. 그래… 너무 늦게까지 공부하지 말고 ..”
“네네…”
내 방에 들어가는 동안에도 머리가 복잡하다.. 병이 있는지.. 남자가 생긴건지. 회사가 잘안되는지…
내일 홍상무님한테 여쭤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책상에 앉았다.
성철이는 대학원생이 보는 전문서적을 보고있고 내일 수학선생인 김선영선생을 가르칠 준비를 하고있엇다. 김선영 선생은 대학원을 다니지만 막히는 부분이 너무 많아 성철이를 선생으로 모시고 공부하고 있었다.
성철이는 전형적인 천재로 어려서부터 교수인 아버지의 책을 모두 섭렵할 정도로 책을 좋아하고 아버지와 같이 꾸준히 운동하여 수영, 골프, 승마 등 못하는 운동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