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클럽에서 1
읽기 전에 -
이번 글은 주인공 소개 글 정도에 가깝기 때문에
수위있는 묘사를 원하시는 분은 아예 스킵하셔도 좋습니다. 길게 쓰고 싶은데 졸리기도 하고 새벽이라 그리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없는 점을 양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어요.
겨울이다... 한 주 정도 포근하기에 잊고 지내고 있었지만 크리스마스가 다가올수록 추위는 더욱 깊이 스민다.
안 그래도 외롭고 힘든데, 나는 곧 있을 회사 검열때문에 최근 격무에 시달리고있다.
금요일 밤이라 평소 친하게 지냈던 동기 녀석들도 다 제 친구 찾아가버리기 바빠 술 한잔 할 사람도 특별히 떠오르지 않는다.
주말에 집에 가서 생각해 보라는 검열 관련 추가업무는 일단 마음 속에서 제껴둔 채 급히 집으로 향한다.
열 평 남짓한 자취방에서 바디 클렌져로 샤워를 하며 오늘의 컨셉을 떠올려 본다.
"오늘은 금요일 밤이니까 여자들도 상당히 업되어 있겠지, 연말 기분이라 상당히 들떠 있기도 할거고, 이런 때에 혼자이면 센치해지는건 남자뿐이 아니지 "
"그래 오늘은 약간 도도해 보이는 느낌으로 나가도 괜찮겠군;; 다들 같이 급한 마당이니까"
"도도해 보이는 컨셉이면 흠;; 짙은 색의 카라넥 셔츠가 약간 차가운 느낌을 주겠고..."
면도 후 옷 코디, 셰이빙 크림, 향수, 머리 왁스질까지 끝난 나는 렌즈를 끼고 집을 나선다. 후;; 벌써 9시가 다되어 가는군
배가 좀 과하다 싶게 고프다.
-후;; 오늘도 속 버리게 생겼네 젠장;;
오늘은 상고 졸업 후 바로 취직해서 나이에 비해 돈을 잘 버는 공순이들이 많이 다니는 나이트로 간다. 얘들은 없는 개념만큼 돈을 아낄 줄도 몰라서 남자가 오히려 부킹에 끌려가기도 하는 진풍경을 연출하는 경우도 있다. 꼴에 환상은 있어서 나 정도면 대학 때 학생증 정도만 가지고 다니면서 보여줘도 금방 넘어오는 얘들이다.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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