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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과 17년만의 만남(마지막회)

선생님과 17년만의 만남(마지막회)

 

 

아침에 현도와 영선을 보내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낸 명란이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현도가 들어 와서는 옆에 앉는다.


[ 출근 안했어? ]


[ 나갔다가 잠시 들어 왔어요. 죄송해요! ]


[ 뭐가? ]


[ 어제 영선씨 와서 그런 거… ]


[ 무슨 일 있었어? 미안하다니? ]


[ 선생님 계신 옆방에서 다른 여자와 잠잔 거 죄송해요! ]


선생님이 그의 말을 듣고 가만히 있다가 그의 손을 잡고 안아 준다.


[ 결혼하라고 재촉한 건 나야. 어쩔 수 없잖아? 나한테 미안해 할 필요 없고 당연 한거야!


그리고 부부가 될 사람들이 그런 건 당연한거고! ]


[ 그래도 죄송해요. ]


[ 죄송할 것 없어. 앞으로 나한테도 잘해 주면 되잖아? 그럴 거지? ]


[ 네! ]


[ 그래. 그러면 돼! 남자가 소심하긴.]


그의 입술에 키스를 해 주며 그의 머리를 만져 주는 명란이다.


 


선주에게 결혼 한다는 말을 하니 못내 서운해 하면서도 잘 살라는 말을 하는데


그가 혼자 있을 때 옆에 있어 준 그녀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의 집의 수리도 끝나고 마침내 결혼식을 올렸다.


많은 사람들이 와서 축하해 주었고 신혼 여행을 다녀 와서 신혼살림이 시작되었다.


이제 늘 혼자였던 침대에는 영선이 아내로서 함께 잠든다.


손만 뻗으면 영선의 젖가슴이 잡히고 사타구니가 만져진다.


그가 원하면 언제든 영선은 몸을 활짝 열어 받아 들인다.


이게 결혼이란 것이구나!


한편으론 그 동안 결혼식이다 뭐다 해서 선생님과 만난 지도 오래 되어


그녀가 그리워진다.


영선이 학교에 출근하고 현도도 회사에 나가서는 낮에 전화를 하여 선생님을 찾아 갔다.


[ 호호…신혼이라 깨가 쏟아지겠네? ]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실내에서 몸매를 드러내는 실크감촉의 얇은 옷을 입고는


머리를 바꾸고 화장을 한 선생님이 그를 반긴다.


반가우면서도 낯설었고 그러면서 또한 흥분이 된다.


[ 깨가 쏟아지긴요. 명란씨 잘 계셨죠? ]


[ 호호…나야 잘 지냈지? 그래. 재미 있었어? 좋아? ]


[ 하하… 명란씨도! ]


그가 그녀를 안고 침대로 들어 가자 그녀가 토라지며 등을 보이고 눕는다.


[ 명란씨. 삐치셨어요? ]


[ 흥! 그 동안 얼마나 좋았길래 연락도 없었어? ]


[ 죄송해요. 앞으론 안 그럴게요! ]


[ 몰라! 나 현도씨하고 말 안해! ]


그는 돌아 누운 선생님을 팔로 안고 그녀의 몸을 품안으로 들이자 그녀의 내음이 향긋하다.


그가 옷 위로 젖가슴을 만지면서 그녀의 목에 키스를 하자 그녀가 돌아 누우며 그에게 안긴다.


[ 정말 앞으로 안 그럴 거지? ]


[ 그럼요. 이제 정리가 다 되었으니 자주 명란씨한테 신경 쓸게요! ]


[ 미워! 자긴 미운 남자야! ] 그녀가 그의 품으로 파고 든다.


[ 하하… 우리 명란씨. 제가 만지기 좋으라고 브래지어도 안하고 계셨네요? ]


[ 몰라! 미워! ]


그가 그녀의 입술을 빨며 혀로 핥아 주자 그녀도 뜨거운 혀를 움직여 그를 핥아 주고는


자신의 가슴을 만지기 좋게 몸을 움직여 준다.


그녀의 앞섬을 풀어 젖가슴을 노출시키고 젖을 빨자 그녀는 그의 머리를 부둥켜 안으며


눈을 감고 입을 반쯤 벌리면서 그 쾌감을 느끼고 있다.


[ 아~~! 좋아! 현도씨가 젖을 빨아 주면 너무 좋아! ]


[ 쭈…웁..쭙… 좋죠? 조카 사위가 젖을 빨아 주니 좋으시죠? ]


[ 어..어머! 조카 사위?! 그..그렇게 돼? 하~아! 제자도 모자라 조카 사위라니! 흐흥~~! ]


[ 우리 처이모님 젖이 마누라 젖보다 더 좋단 말야! 쩌..업..쩝쩝… ]


[ 하~아! 처이모! 흐흥~~! 너..너무 흥분돼! ]


그녀는 그의 조카사위라는 말과 처이모라는 말을 나름대로 생각하곤 흥분이 고조되었다.


그런 그녀를 엎드리게 하여서는 엉덩이를 들게 하고 치마를 올리자 T자 망사팬티를


입은 그녀의 음란한 둔덕이 나왔다.


[ 선생님. 조카 사위 유혹하려고 이런 망사팬티도 입으셨네요? 맞죠? ]


[ 흐흥~~! 그..그래! 나 조카 사위 유혹하려고 그런 거 입었어! ]


[ 도톰한 보지 속살이 다 보여요. 보지물도 줄줄 흘리는데요? ]


[ 흐응응~~! 빨리! ]


그가 그녀의 팬티를 내리고는 그녀의 엉덩이에 얼굴을 쳐 박고는 그녀의 보지를 핥자


그녀가 뜨거운 신음을 내 뱉으면서 침대보를 손으로 꽉 잡는다.


보지를 핥고 속살을 뒤집으며 빨자 그녀의 흥분은 더 높아져 가고


그가 물건을 그녀의 속살 깊숙이 집어 넣자 자지러지면서 허리를 뒤흔든다.


길고도 뜨거운 항해가 시작되었다.


선생님에 대한 미안한 감정으로 더 그녀에게 잘 해 주고 싶은 현도였고


그에 대한 그리움이 몸에 녹아 버린 선생님은 한 순간 한 순간을 아까워 하며 그를 받아 들인다.


그의 좆이 그녀의 속살을 파헤치며 드나 들고 그런 만큼 속살의 마찰에 흥분을 느낀


선생님은 엉덩이를 흔들면서 그의 움직임에 맞추어 주며 자신의 쾌감을 증폭시킨다.


갈증이 난다.


상대방의 육체에 대한 뜨거운 갈증이 폭발되어 뜨거운 열기를 내 뿜는다.


그 열기는 방안을 가득 메우면서 두 사람의 주변을 에워 싼다.


마침내 두 사람의 갈증이 폭발을 하였다.


뜨거운 숨을 내쉬며 침대에 엎드려 있는 선생님의 몸을 부드럽게 어루만져 주는 현도였고


한동안 후희를 즐기며 그의 물건을 받아 들이고 있던 그녀는 현도가 물건을 빼자


아쉬움에 한 숨을 들이 쉬다가 그녀의 애액이 묻은 그의 물건을 잡고 입으로 빨기 시작한다.


[ 하~아! 아직 안했지? 암튼 미워! 나만 달아 오르고! ]


[ 오늘 명란씨한테 봉사하려고 마음 단단히 먹고 왔어요! ]


[ 하~아! 그래도 나만 미치게 만들고! 미워! 가만 안 둘거야! ]


그녀가 다시 그의 물건을 천천히 빨며 핥아 주자 다시 솟아 오른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면서 의기양양해진 그녀는 그의 위로 올라 와서는


엉덩이를 서서히 일렁이기 시작한다.


[ 좀 더 쉬었다 하시죠? ]


[ 흐응~! 싫어! 나도 맘 단단히 먹었어. 각오 해! 영선이보다 내가 더 잘 할거야! ]


그녀의 움직임에 현도도 서서히 불타 오른다.


 


설이 되어 고향에 다니러 갔는데 영선이 뜻밖의 말을 한다.


[ 나…아기 가졌어요! 2개월 되었대! ]


시골에서 부모님도 좋아하시고 처가에서도 좋아들 하신다.


현도도 자신의 아이가 생겼다는 것이 너무나 기뻤고 영선이 그렇게 이쁠 수 없었다.


봄이 될 무렵 영선은 학교를 그만 두고 집에 나 앉았고


현도는 현도대로 사업을 꾸려 가고 때때로 선생님을 만나 사랑을 불태웠다.


5월이 될 무렵 현도는 일 때문에 일본에 가게 되었고 통역이 필요하여 선생님에게


말씀을 드리니 가겠다고 해서 동경으로 같이 가게 되었다.


동경에 간 두 사람은 일을 끝내고 나선 시내 구경을 하면서 데이트를 하고


밤엔 남의 눈치를 볼 것 없이 호텔에서 진한 밤을 불살랐다.


 


그 시간 영선은 불러오는 배를 만지면서 행복감에 빠져 있었다.


결혼생활을 하고 한 남자의 아내로서 정착을 하고 그의 아이도 가졌고


남편도 어느 정도 경제력이 있으며 더군다가 밤일을 해 주는 능력이란!


자신의 처녀를 빼앗아 간 예전의 그 남자의 잔영에 사로 잡혀 오랫동안 짓눌려 왔던


그 미련이 그와 만나면서 점점 희미해져 가고 이제 그 기억은 되살리기조차 힘들게 되었다.


현도를 만나 여자로서 행복하고 즐거웠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의심스러운 마음이 저 깊숙한 속에서 솟아 오른다.


남편과 이모!


선생과 제자로 만났다 하더라도 영선이 보기에는 어딘가 너무 친밀해보이고


언뜻 그를 바라보는 이모의 눈길에서 남자를 바라보는 여자의 마음을 읽어 낸다.


이모도 이모부와 떨어져 지낸 지 오래 되어 여자로서 밤이 무척 외로울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 설마? ‘


말도 안 된다며 부정하던 영선은 다시 그 생각이 떠 오르며 괴롭히고


지금 둘이 일본에 가 있다는 생각을 하자 마음이 조급해져 온다.


40대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얼굴과 몸매를 가지고 있는 이모!


이모와 남편의 나이차가 남편과 자신의 나이차보다 적다는 생각에, 그럴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에 괴로워진다.


‘ 쓸데 없는 생각 같은 것은 말아야지! ‘


그런 자위에도 불구하고 남편이 이모를 끌어 안고 그가 그 커다란 좆을


이모의 사타구니에 집어 넣는 상상이 자꾸만 들었다.


 


동경을 다녀 온 후 현도는 아내 영선에게 더 충실했다.


많은 관심을 주고 그녀가 하고 싶은 것은 가리지 않고 그녀의 뜻을 존중해 주었다.


그런 남편을 보고 영선은 자신의 걱정이 기우였음을 알았다.


그러나...


영선이 어느 날 낮에 선생님의 집에 인사도 할 겸 심심하여 놀러 갔는데


초인종을 누르려다 문이 열려 있길래 그냥 들어간 영선은 이모를 부르며 방으로


들어간 그녀는 그 자리에 우뚝 서 버리고 말았다.


봐서도 안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자신의 이모와 남편이 벌거 벗은 채 땀을 흘리며 뜨거운 행위를 하고 있었다.


이모도 놀라고 남편도 놀라 움직이지 못한다.


말 없이 그렇게 정적에 싸여 있던 공간이 영선의 움직임으로 인해 깨졌다.


울음을 터뜨리며 그녀는 집 밖으로 달려 나갔고 벌거벗은 두 사람은 어쩌지 못하고 그대로 있다.


 


현도가 집에 들어가자 그녀는 움직이지 않으며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그가 잘못을 빌어도 아무 말 없이 흐느끼기만 한다.


그녀는 침대에서 밤을 지새우고 현도는 쇼파에서 밤을 지새운다.


새벽에 영선이 나와 그의 옆에 앉는다.


[ 언제부터였어요? ] 그녀의 말이 새벽 공간의 정적을 깨고 울려 퍼졌으며


현도는 차마 결혼 전부터 그런 관계를 가졌다고 말하지 못한다.


[ 3개월 되었어! ]


[ 어쩌다가요? ]


[ 그냥… 우연히 선생님이 여자로 보여서! ]


[ 그럼…이모는 그냥 받아 들이던가요? ]


[ 처음엔 거부하다가…그렇게 되었어! ]


[ 나쁜 사람들이네! ]


그녀의 말이 공허하다.


 


선생님이 없어졌다.


아이들을 친정에 맡겨 놓고 나간 선생님의 소식이 없다.


그녀를 아무런 대책도 없이 놔 두고 나온 현도는 자신을 탓하며 미친 듯이 찾아 다닌다.


그런 그를 보며 영선은 다시 한 번 마음이 무너진다.


침묵 속에서 며칠이 흘렀다.


 


[ 이모. 돌아 오세요. 제가…현도씨와 이모의 사이에 파고 들었나 봐요!


이모만 돌아 오면 뭐든지 해도 좋겠어요. 제발 돌아 오세요! ]


선생님의 핸드폰에 음성녹음을 남기는 영선이 울먹인다.


 


일주일 째 되는 날,


선생님이 돌아 와 영선의 앞에 앉았다.


[ 미안하다. 정말 내가 몹쓸 사람이 되어 버렸구나! ]


[ 이모. 이모가 밉지만 어쩔 수 있겠어요? 저…그 동안 많이 생각했어요.


이모도 알다시피 저 한 때 남자 때문에 상처 받았잖아요. 근데 또 이런 일이!…


암튼 지나간 일이니 할 수 없죠. 이모… 솔직히 말해 주세요. 남편은 몇 달 전부터 관계를 가졌다지만


저 소개 시켜 주기 전부터 남편하고 관계를 가졌죠? ]


[ ….. 그래. 맞아. 남편이 해외로 나가고 쓸쓸하던 차에 네 남편을 제자라고 우연히 만나면서


  내 빈 마음이 조금씩 메꾸어지고 어느 듯 남자로서 그를 받아 들이는 내가 되었더라.


그리고… 그리곤 그와 남녀로서 관계를 가지게 되었지. ]


[ 그럼… 왜 저를 소개 시켜 주셨어요. ]


[ 네 남편은 나와의 관계를 떠나 괜찮은 사람이었다. 남 주기 아까웠어.


그리고…내가 나이 들어 그가 다른 여자를 만나 내 곁을 떠나는 게 두려웠어! ]


[ 휴~~! 정말 어렵네요… ]


[ 이제… 난 그만 네 남편에게서 떠나련다! 그러니 걱정 마! ]


[ 이모가 떠나면? 이모가 떠나고 나면 그 사람이 제대로 살 것 같아요?


  그 사람, 이모 찾는다고 지금도 사방팔방 돌아 다니고 있어요! 아세요? ]


[ 뭐? ]


[ 그 사람 밥도 안 먹고 이모만 찾아 다닌단 말이에요! 흐흑! ]


선생님이 그녀를 안고 말없이 있다가 돌아서 나간다.


 


선생님이 돌아 온 것을 안 현도는 말이 없어졌다.


집에 들어 와 멍하니 있다가 아침에 다시 회사로 나가고


그런 생활이 지속되자 영선은 견디지 못하고 친정으로 갔다.


처가의 장인,장모님의 부름을 받아 간 현도는 자신의 잘못이라고만 하곤


그냥 나왔다.


긴 침묵의 시간이 흘렀다.


영선은 현도를 미워하는 마음과 동시에 보고 싶은 마음이 갈등을 일으킨다.


배속에 든 아기도 그의 애다.


행여 그가 잘못되면 어쩌나 가슴을 졸인다.


그를 너무나 사랑하고 있는 자신의 마음을 안다.


집에 돌아 와 보니 말이 아니다.


모든 것은 어지러워져 있고 빨래는 여기저기 수북이 쌓여져 있고


벽에 걸린 결혼 사진 속의 그를 보니 울음이 왈칵 쏟아진다.


 


[ 이모가 좀 도와 주세요. 저 사람 저러다 어떻게 되겠어요.]


[ 내가 뭘 할 수 있겠니?  피해자는 너인데! ]


[ … 다시 그 사람을…만나 주세요! 네?]


[ 그를 다시 만나라니? 그는 네 남편이야! ]


[ 그래서 이모는 책임이 없어요? 내 남편이라 책임이 없는 거에요? ]


[ 그럼 나보고 어떡하라고! ]


[ 그를 다시 만나 관계를 가지던 어떡하던 예전처럼 그렇게 해 주세요! ]


[ 네가..네가 지금 제 정신이니? ]


[ 그래요! 저…제 정신 아니에요. 근데 어떡해요! 흑흑! 어떡하라구요!


  어쨌든 남편이고 제 배 속에 있는 애기 아빠인데! ]


[ 휴~~! 어렵다! ]


[ 저도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은 이모를 이해하게 되었어요. 이모도 저도 여자더군요.


오히려 두 사람 사이에 제가 끼어 들어 뺏은 꼴이 되었죠! 그러니 다시 그를 만나


주세요. 그것만이 그 사람을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릴 수 있는 길이에요]


[ …. ]


[ 이모! 나 지금 얼마나 여자로서 자존심을 버리고 이야기 하고 있는 줄 알아요?


전 자존심도, 질투도 없는 여자인줄 알아요? 흐흑! ]


[ …]


[ 그 남자를 다시 원래대로 돌릴 수 있는 사람은 이모밖에 없어요! ]


[ 그래…. 알았다 ]


 


현도의 앞에 선 그녀는 그의 손을 이끌고 가까운 호텔로 들어갔다.


그녀의 무릎에 얼굴을 묻은 그는 헉헉 울기만 한다.


그의 머리를 쓰다듬던 선생님도 그의 머리를 가슴으로 보듬고는


가슴을 울먹이기 시작한다.


 


현도가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 왔다.


영선에게 잘해 주고 가정에 충실한 남편이 되었다.


잠자리에서도 다시 예전처럼 그렇게 그녀를 사랑해 주고 땀을 흘린다.


그의 건강한 회복에 기뻐하면서도 때때로 공허해 보이는 그의 눈이 아프게 와 닿는다.


요즘 이모를 만나는 것 같지는 않았다.


 


오늘도 영선에게 육체적인 즐거움을 안겨 주고 베란다에 나와 담배를 피어 물었다.


오랜 동안 악몽을 꾼 것 같았다.


담배도 피우게 되었다.


선생님과 섹스하고 있는 것을 영선에게 들키면서 하늘이 노래지고 절망에 휩싸이다가


선생님이 사라졌단 소식을 듣고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 동안 좋아 한다는 그 감정 하나인 줄 알았는데


선생님이 사라지고 나니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아 어디 헤매지 않고는


자신의 몸이 폭발을 하여 산산이 부서질 것만 같았다.


‘ 사내 자식이 여자 하나 때문에… ‘


간단하게 만들어 자위해 보지만 이성을 덮어 누르는 감정이 그를 감싸 버리고 말았다.


미칠 것 같았다.


밥도, 음식도 눈에 들어 오지 않았다.


밝은 빛을 보고 있다가 갑자기 암흑 속으로 떨어지는 꿈이 연일 나타나기도 했다.


시골의 부모님.


선생님.


아내 영선이.


장인, 장모님.


…………..


선생님이 돌아 오셨다는 말에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게 탁 막혀 있던 가슴이 뚫린다.


그러나 다시 그녀를 만나지 못한다는 것에 절망을 느꼈다.


…………………..


그녀의 무릎에 얼굴을 묻고 펑펑 울고 나니 그 동안 쌓였던 모든 것들이


사라지고 빈 공간인 마냥 텅 비워진다.


그가 내 뿜는 연기가 창문을 타고 밖으로 흘러 나간다.


그런 그의 뒤에서 그의 몸을 껴안고 등에 기대어 오는 영선이다.


 


토요일.


현도는 영선과 함께 과일을 먹고 티브이를 보고 있는데 초인종이 울려 나가 보니


선생님이 와 계신다.


[ 내가 오시라고 그랬어요! ]


현도는 서먹한 눈으로 선생님을 보고 선생님도 고개를 숙이며 아무 말이 없다.


영선이 중간에서 웃으며 분위기를 띄운다.


[ 이모님. 이거 드셔 보세요. 열대 과일인데 맛있어요 ]


[ 응..고마워 ]


[ 여보.. 당신도 그렇게 멍하니 있지 말고 이쪽으로 와서 앉아요 ]


[ 으..응! ]


한동안 그렇게 앉아 있다가 영선이 방안으로 들어간다.


그녀를 흘낏 보던 현도가 그녀의 눈과 마주치자 얼굴을 붉히고


그녀도 고개를 숙인다.


방안의 문이 열리더니 영선이 나오는데 외출복을 입었다.


[ 이모. 오늘 우리 집에서 주무시고 가세요 ]


[ 여..영선아? 그..그게 무슨? ]


[ 전 이모 집에 가서 정혜하고 정국이 보고 거기에서 자고 올 테니


오늘 여기서 이이하고 주무세요. 아셨죠? ]


[ 여..영선아? ]


[ 여..여보? ]


[ 아무 말 마세요. 어차피..이모하고 전 여자잖아요. 그리고 이이하고 관계를 맺었고!


어떻게 보면 이모가 먼저 이 사람을 알았는데… 전… 이모하고 같이 이 사람을


공유했으면 해요! 그러니 이 사람한테 잘해 주세요 ]


[ 어..어떻게 그럴 수 있니? ]


[ 저한텐… 남편도, 이모도 중요해요. 이미 이모도 이 사람의 여자가 되었으니 그렇게 해 주세요.


자주는 아니더라도 남편을 이모한테 보내 줄게요. 아셨죠? ]


[ …]


[ 그럼. 저 가 볼게요. 여보. 이모한테 잘 해 드리세요. 이모도 당신 여자잖아요? ]


문을 나서는 그녀를 멍하니 바라 보는 두 사람이었고


문을 닫고 기댄 영선의 눈에 눈물이 한 방울 아롱진다.


 


평생 영선의 가슴에 멍을 새겨 놓은 죄책감에 선생님은 말이 없다.


시간이 말없이 흘러가고 달도 이미 남쪽 중천을 넘어 서고 있었다.


현도는 조용히 그녀의 손을 끌어 침대로 데리고 가자 그녀는 몽환처럼 따라간다.


그의 손에 그녀의 옷이 벗겨지고 그의 애무에 차츰 그녀의 의식이 돌아 오면서


온 몸의 신경에서 쾌감이 흘러 나오기 시작한다.


[ 하흐흑! 하..하고 싶어 죽는 줄 알았어! 너무 하고 싶었어! ]


[ 저..저도요. 헉헉! 선생님과 씹하고 싶어 미치는 줄 알았어요! ]


[ 하~악! 그..그래! 나도 당신하고 씹하고 싶었어! 자기 좆이 내 보지를


아프도록 뚫어 주는 것이 얼마나 그리웠는데! 하흐흑! ]


[ 헉헉! 오늘 선생님 보지가 아프도록 씹해 줄게요! ]


[ 하흑! 그..그래. 여..영선이 말대로 난 자기 여자니까 맘대로 씹해줘! 흐흥~~! ]


그녀의 다리가 그의 허리를 감고 엉덩이를 그의 사타구니에 밀어 부치며


그의 등을 흐르는 땀에 미끌거리면서 손으로 꽉 잡는 선생님이다.


 


잠을 자다 이상한 촉감에 일어나니 선생님이 그의 사타구니에 얼굴을 묻고 그의 좆을 빨고 있다.


그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자 입으로 좆을 빨면서 그를 올려다 본다.


[ 여보. 일어 났어? ]


선생님의 여보란 말에 참 많은 의미가 담겨 있었다.


[ 네.. 이리 올라 와요! ]


그의 품에 엎드려 안긴 그녀를 품고 손으로 등을 쓰다듬어 주는 현도였다.


 


그 이후 현도, 영선 그리고 선생님.


세 명은 다른 사람 모르게 그런 생활을 지속해 나갔다.


영선이 배가 많이 불러 오면서 현도를 자주 선생님에게 보냈고


현도는 선생님과의 관계를 가지면서도 영선에게 따뜻하게 대해주며 그녀가 가졌을 멍에를


조금이나마 풀어 주려고 노력하였다.


영선이 아이를 낳자 선생님은 현도의 집에 살다시피 하며 아이를 돌봐 주곤


저녁에는 집에 돌아 가 그들의 사랑행위를 하도록 배려 했고


영선은 영선대로 한 주일에 두 번 정도는 현도에게 선생님을 안아 주게 만들었다.


 


어쩌면 꿈 같은 시간이었을 지 모른다.


남이 들으면 미쳤다 할 수 있을 일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현도도, 영선도, 선생님도 그것을 받아 들이고 그들만의 삶을 꾸려 가고 있었다.


 


  -- 끝 --


 


          -- 시작할 때 마음만큼 안되네요. 끌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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