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학교3
많이 늦었죠?
활동이 없다보니 다른 소설들 편집도 못하게 해버리는 군요...
너무해요.... 그거 카피할려고해도 노동인데....
창작란으로 올리라는 메일을 받았는데요..
야설이나 통신 상의 소설을 많이 보신분들은 제가 쓰는 글을 보면 어디선가 본듯한
느낌들이 올겁니다.
그래서 창작으로 올리지는 못하겠군요..
그래도 창작으로 올리라면 올리겠습니다. 거듭 늦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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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엿보기
수업시간에도 현수와 석이는 책상밑으로 몰래 거울을 건네며, 교복자락으로 연신 거울면을 닳도록 문지르며 닦았다.
그리고는 자신들 나름의 치밀한 준비에 소릴 죽여 키득거리고 있었다. 한편 지애는 두시간 동안을, 피아노 의자를 창문가에 끌어다 놓고 멍하니 앉아 있었다.
다 식은 커피잔을 쥐고 창밖을 내려다보는 그녀의 머리속은, 요즘들어 부쩍 외롭다는 생각에
마음이 울쩍했다. 그런 생각을 자꾸 거듭할수록, 그녀는 얼마전에 보았던 에로영화의 에로틱한 장면들을 보던 순간에 느꼈던 자신의 야릇한 감정과 달아 올랐던 흥분을 떨쳐낼 수가 없었고, 그때마다 그녀의 치마위에 단정히 모아져 놓여있던 손길은 자신도 모르게 허벅지사이 하복부를 지긋이 누르고 있었다.
자신이 흥분했었다 - 라는 사실에 생각이 미치자, 숙의 입술사이에선 작은 한숨이 새어 나오며 몸이 작게 떨려왔다. 다시금 아까부터 젖어있던 엉덩이 사이 팬티부근이 뜨끈해지는 기분이었다. 맙소사,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있는거야 지금... 어느새 치마틈 속으로 끼워져 있던
자신의 손을 발견하고 그녀는 화들짝 놀랐다.
요즘들어 부쩍 그런 생각들이 머리를 어지럽힌다.
지난주만 해도 그랬다.
어머님이 소개해준 그 남자는 학벌, 배경, 외모 등 모든 면에서 특급이었지만, 왠지 거부감이들고 뭔가 허전한 듯한 느낌이 들어 괜히 찜찜했다.
괜찮은 조건의 남자들을 만날 기회는 많았지만, 막상 남자와 만날 기회가 생기면 거부감이 들고, 마음이 내키지 않은 것은 왜일까?
다시 기분이 묘해지는 그녀는 - 안돼, 안돼 - 머리속 생각을 털어내려는 듯이 고개를 흔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수업, 수업준비...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버렸네, 차임벨이 수업시작을 알리고 있었다.
교재와 회화테잎들을 챙기며 몸을 일으킨 그녀는 허둥지둥 수업준비를 시작했다.
1학년들의 수업시간은, 무언가 맥이 빠진 느낌이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1학년들에게 회화를 가르친다는 것은 아무래도 힘들었다. 일학년들도 따분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분명 모두가 풀린 기분으로 수업을 받는 것은 아니었다. 적어도 두명에게는 그랬다. 다름 아닌 현수과 석은, 얼토당토 않은 질문으로 영어선생의 시선을 유도할 계획으로, 거울을 책상 아래 단단히 숨켜쥐고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런 사실을 알 리가 없는 지애는 그저 책상들 사이를 왔다갔다 하며 질문을 받거나 진도가 안나가는 학생에게 직접 시범을 보여주거나 하고 있었다. 실습실의 의자가 두 줄로 길게 늘어서서 배치되어 있었다.
그리고 이 의자들은 번호순으로 앉게 되있었기에, 보통 교실과는 달리 현수와 석이는 따로 떨어져 있었다. 즉 분단의 중간쯤에서 현수는 가장자리에, 석이는 반대쪽 분단의 안쪽에서 두번째에 끼어 앉고 있었다.
천천히 한줄씩을 지도하고 있는 숙이 자기들 쪽으로 가까이 오자, 그들 둘은 치열하게 눈빛으로 사인을 보내고 있었다. 그들은 열심히 무언의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니가 먼저 질문해라, 아니야, 니가 먼저 해 - 그러는 새에 지애가 그들 줄께까지 다가서고 있었다. 결국, 거울을 가지고 있는 현수을 위해, 석이 먼저 질문을 하기로 했다.
-저, 선생님, 이 단어의 반대말은 어떻게 씁니까?
석은 짐짓 진지한척 지애를 향해 물었다. 당연히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이 있는 녀석들이었기에, 노트에 쓴 단어가 맞을리 만무했다.
-이런, 엉망이네...
석의 손에서 볼펜을 건네 받은 지애가 그의 공책에 처음부터 다시 써주기 시작했다.
줄의 중간에 앉은 석의 위치로 인해, 지애는 자연스럽게 책상 모서리에 앞으로 기댄 채 몸을 기울일 수 밖에 없었다. 더할 나위 없는 찬스였다.
그녀의 자세는 - 자신의 허리아래는 살필 수 없었고, 더군다나 앞쪽으로 잔뜩 상체를 수그려 허리를 뺀 그녀의 치마 뒤쪽은 거의 허벅지 중간께까지 끌어올려져 드러나고 있었다.
기회였다. 반대편, 음악선생의 뒤쪽에 앉은 현수는 잽싸게 한손에 쥐고 있던 거울을 꺼내 그녀의 치마아래 뒤쪽으로 들이 밀었다. 지애의 들춰 올려진 치마와 다리사이의 공간은, 손바닥크기의 거울이 집어 넣어지기엔, 충분한 여유가 있었다. 혁은 고개를 숙이고 그녀 치마속의 광경을 놓치지 않기 위해 시선을 집중했다.
주변 녀석들이 그 광경을 눈을 휘둥그레 쳐다 보았지만, 어느 누구도 수군대는 것 이외의 그들을 훼방 놓을만한 행동은 하지 않았다.
지애는 여전히 아무 것도 모르는 채 석의 공책에 영어단어를 써주기에 열중할 뿐이었다.
현수는 머리로 피가 몰려 코피가 날 정도였다. 비록 좁은 거울 시야였지만, 선생님의 치마속은 아찔할 정도로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었다. 거꾸로 뒤집힌 영상이기는 했지만, 3층에 위치한 교실이라 볕이 잘드는 데다가, 얇은 지애의 베이지색 치마는 그녀의 치마속을 훤히 비치게 하고 있었다.
매끈하게 뻗은 스타킹위로, 허벅지 중간께에 밴드가 말아져 있었고, 그 탄탄한허벅지를 따라 위쪽으로, 검은빛깔의 속옷 - 그녀의 팬티가 뒤쪽을 가릴 것 없이 엉덩이 위를 덮고 있었다. 그러나 더욱 더 혁의 눈을 아찔하게 하는 것은, 그 풍만한 엉덩이와 허벅지가 만나는 끝부분, 간신히 레이스로 가리워진 그곳에, 살이 접혀 뚜렷한 굴곡선을 그리며 엉덩이 선을 드러내주고있는 광경이었다.
지애의 행동이 계속되고 있었기에, 현수는 이제 숫제 그녀의 약간 벌려진 무릎 아래, 종아리사이로 거울을 들이밀고 상체마저 수그리며 허벅지사이를 관찰하기 시작했다. 젠장, 까만 색이 아니었으면 좋았을 걸... 요행히도, 지애의 팬티가 진한 색이었기에, 현수의 기대와는 달리 영어선생의 엉덩이사이 속 안이 비쳐 보이거나 하지는 않았다.
혁은 아쉬워하며 입맛을 다셨다.
현수는 짚고있는 한쪽 팔이 저린 것도 불구하고, 기대치 이상이 되지 못하자 오기가 생겨 필
사적이 되었다.
거울로 보는 것은 성이차지않아서 고개를 그녀의 벌려진 긴다리 사이로 집어넣었다.
그래도 모자랐다. 고개를 거의 바닥에 닿을 정도로 수그렸는데도, 아직 지애 의 치마속은 스타킹 끝선 이상 드러나지 않고 있었다.
에이, 어디 그럼...한손을 바닥에 댄 채로, 현수는 부들거리는 한쪽팔을 뻗어 그녀의 치마 뒤쪽을 쥐고 들춰올렸다. 당연히 그녀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조심하면서. 이제, 이제서야 그녀의 치마속이 훤히 올려다 보였다.
스타킹 위의 팬티까지도. 탱탱한 허벅지, 펑퍼짐한 엉덩이, 그 모든 것이 남김없이 녀석의 시야속에 전부 들어오고 있었다. 꿀꺽, 석의 목구멍으로 마른 침이 삼켜졌다.
저 더럽게 큰 엉덩이, 풍만하게 매끌거리는 허벅지... 그걸 내, 내 손으로 주물러볼, 아니 그냥 만져볼 기회가 단한번이라도 생겼으면... 그런 상상을 하며, 하나라도 뇌리에서 놓치지 않으려는 듯 정신없이 지애의 치마속을 들여다 보고있던 현수 - 그러나 의외의 사건이 벌어지고 말았다. 아까부터 현수의 행동에 웅성이던 다른 녀석들이, 이제 아예 치마자락까지 끌어올린 현수의 동작에 급기야 와아, 하고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한 것이었다.
-이 녀석들, 조용히 해!
잠자코 있던 지애가 허리를 펴고 학생들에게 소리치기 시작했다.
아차차! 갑자기 몸을 돌리는 지애의 동작에 얼른 치마를 당겨올린 손을 놨지만, 워낙 상체를 바닥쪽으로 쭉빼고 굽히고 있던 터라 미처 현수 몸을 일으키지 못한것이었다.
-어멋!!
뒤돌아서는 지애의 맨종아리에 정통으로 석의 얼굴이 부딪히고 말았다.
-어머나, 너, 너 뭐야, 뭐한 거야...!
허둥대며 제 자세로 돌아오려 낑낑 몸을 가누는 석에게 지애가 비명을 지르듯이 소리쳤다. 와하하 - 그제서야 한 반 녀석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현수 못지않게 놀란 것은 그녀였다.
선뜻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지애는 다급히 시선을 돌려 주변을 살핀 후에야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아차렸다.
학급의 모든 시선은 재수없는 결말을 맞은 현수보다도 지애에게 전부 집중이 되고 있었다.
당황해진 그녀는 엉겁결에 얼굴이 홍당무가 되도록 빨개졌다.
어쩔 줄을 모르던 그녀의 주먹이 현수의 얼굴에 작렬했다.
-으윽,,,...!
-너, 너... 다, 당장 교무실로 따라와!
그녀는 더욱 큰 목소리로 떠나갈듯 웃어대는 실습실 문을 열고 허둥지둥 밖으로 나갔다.
이제 도살장에 끌려가게 된 현수는 고개를 푹수그리고 그녀를 따라 나왔다.
쳇, X같이 됐네... 이제는 한편이던 석이 마저 고개를 숙이고 키득거리고 있었다.
일은 벌어지고야 만 것이다.
지애는 마치 아직도 누군가가 자신의 치마속을 훔쳐보는 것 같은 기분에 치마자락을 연신 감싸내리며 빠른 걸음으로 도망치듯 교무실로 향했다.
녀석이 한 행동보다도 자신의 은밀한 속모습을 드러내놓고 들켰다는 수치심에 귀밑까지 달아오르고 있었다. 만약에 무언가 안입거나, 부실하게 입기만 했어도... 적나라하게 보이고 말았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니 더욱 여자로서의 부끄러움이 몸을 떨리게 했다.
더욱이 이제까지 학생들에게 쌓아올린 위엄이 흔들리는 것 같았다.
이 학교에 처음와서 당했었던 일이었지만, 아이들에게 적어도 나는 그렇게 만만한 여자가 아니라는 것을 톡톡히 보여주었고 그래서 그후로는 그녀에게 함부로 까불지는 못했다.
이제 그 약효가 가신 후 라서 새롭게 자신의 본 모습을 보여줄 기회이기도 하다.
이녀석을 어떻게 혼내줄까 생각하며, 녀석의 귀볼을 쥐어틀고 교무실로 끌고가고있었다.
( 이녀석 이름이 현수였던가? 지난주에 지각을 밥먹듯이 한녀석이었지! )
지애는 이녀석에 대해서 생각이 났다. 자신에게 감히 덤비다니 묘하게 성질이 났다.
교무실에 와서도, 분이 풀리지 않은 듯 쌕쌕거렸다.
주변 노처녀선생들의 시선이 그녀에게 집중됐지만, 지금 그녀의 기분은 그 따위를 신경쓸 겨를이 아니었다. 현수는 잠자코 고개를 숙인 채 그녀의 책상 앞에 서있었다.
생각해보니, 그녀도 오랜만에 당하는 경험이라, 무얼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했다.
일단 교무실까지 불러 세우기는 했지만, 스스로도 치부를 드러낸 당혹감에 얼른 해결책이 떠오르지 않았다.
-이자식, 무릎 꿇어...!
-예.
현수는 잠자코 지애의 명령에 따랐다. 잘못 걸리다가 남자 선생들에게 넘겨지는 날에는, 곱게 넘어갈 성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바램은 착각이었다.
-너냐, 선생님 치마속 들여다본 놈이...!
어느새 한선생이 쫓아와 능글맞은 미소를 띄우며 몽둥이로 톡톡 녀석의 머리를 두들기고 있었다.
-너냐고, 영어선생님 치마 들춘게!
-예에...
닥달하는 한선생의 짖궂은 듯한 목소리에 현수는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지애는 아연실색하고 말았다. 선생님들이 다모인 교무실에서 이렇게 크게 떠들다니... 금새, 교무실의 모든 눈초리가 그녀에게로 날아와 박히며, 아까 실습실에서와 똑같은 웅성임이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었다. 그녀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공개적으로 망신당한 꼴이었다.
-선생님은 참견마세요.!
한선생의 대답이 나올 새도 없이, 지애는 현수의 뒷덜미를 쥐고 교무실에서 끌고 나갔다.
한선생이 현수를 끌고 간 곳은 학생부실이었다.
-엎드려.
마대자루를 빼서 만든 몽둥이로 현수의 허벅지와 엉덩이를 퍽퍽대며, 몇 십대인지 세지도 못할 매질이 시작되었다.
"퍽!!!,,퍽!!!“
(으흑..아이고,,,이건 남자보다 더 심하잖아....으윽...)
매질이 끝나고 나서야, 현수는 간신히 몸을일으키도록 허락을 받았다.
-저기서, 무릎 꿇고, 반성문 적어.
엉덩이가 화끈거려 엉거주춤 쪼그린 석의 무릎 앞에 볼펜과 종이 몇장이 던져졌다.
-전에도 쓴 적 있지? 그런 식으로 오늘 수업 끝날 때까지 계속해.
이건 약과다. 담임에게 넘겨지면, 거기서도 똑같은 일이 오늘 하루는 종일반복될 것이었다.
시간은 어느새 점심시간을 넘기고 있었다. 하루종일 학생부실에서 시달리다가 나온 현수를, 그래도 친구라고 석이 가방을 챙겨 기다리고 있었다.
-뭘, 사흘 동안 계속 학생부와서 반성문 백장씩 쓰래.
아직도 엉덩이가 화끈거려 절룩거리는 석의 어깨 대신 가방을 메어주며 석이 들뜬 목소리로 물었다.
-야, 봤냐, 봤어? 까만 색 맞지, 그치?
-됐어,임마
현수는 언젠가는 오늘 이 사건을 복수하겠다고 다짐했다. 자신이 잘못한 것은 생각도 않고선, 이젠 오래 꿇고 있던 무릎마저 쑤셔왔다.
(꼭, 복수하고 말거야..!)
그러나 복수는커녕 영어수업시간이면, 죽을 맛이었다.
원래 현수는 영어에는 자신이 없는데다가 선생님이 자신만 집중적으로 물어봐서 틀리면 무조건 몽둥이를 휘둘러대니 정말 영어시간은 악몽 그 자체였다.
이런 나날이 며칠이 흘렀을까?
그에게 놀라운 날이 시작된 것은 얼마 후의 일이다..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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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이 없다보니 다른 소설들 편집도 못하게 해버리는 군요...
너무해요.... 그거 카피할려고해도 노동인데....
창작란으로 올리라는 메일을 받았는데요..
야설이나 통신 상의 소설을 많이 보신분들은 제가 쓰는 글을 보면 어디선가 본듯한
느낌들이 올겁니다.
그래서 창작으로 올리지는 못하겠군요..
그래도 창작으로 올리라면 올리겠습니다. 거듭 늦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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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엿보기
수업시간에도 현수와 석이는 책상밑으로 몰래 거울을 건네며, 교복자락으로 연신 거울면을 닳도록 문지르며 닦았다.
그리고는 자신들 나름의 치밀한 준비에 소릴 죽여 키득거리고 있었다. 한편 지애는 두시간 동안을, 피아노 의자를 창문가에 끌어다 놓고 멍하니 앉아 있었다.
다 식은 커피잔을 쥐고 창밖을 내려다보는 그녀의 머리속은, 요즘들어 부쩍 외롭다는 생각에
마음이 울쩍했다. 그런 생각을 자꾸 거듭할수록, 그녀는 얼마전에 보았던 에로영화의 에로틱한 장면들을 보던 순간에 느꼈던 자신의 야릇한 감정과 달아 올랐던 흥분을 떨쳐낼 수가 없었고, 그때마다 그녀의 치마위에 단정히 모아져 놓여있던 손길은 자신도 모르게 허벅지사이 하복부를 지긋이 누르고 있었다.
자신이 흥분했었다 - 라는 사실에 생각이 미치자, 숙의 입술사이에선 작은 한숨이 새어 나오며 몸이 작게 떨려왔다. 다시금 아까부터 젖어있던 엉덩이 사이 팬티부근이 뜨끈해지는 기분이었다. 맙소사,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있는거야 지금... 어느새 치마틈 속으로 끼워져 있던
자신의 손을 발견하고 그녀는 화들짝 놀랐다.
요즘들어 부쩍 그런 생각들이 머리를 어지럽힌다.
지난주만 해도 그랬다.
어머님이 소개해준 그 남자는 학벌, 배경, 외모 등 모든 면에서 특급이었지만, 왠지 거부감이들고 뭔가 허전한 듯한 느낌이 들어 괜히 찜찜했다.
괜찮은 조건의 남자들을 만날 기회는 많았지만, 막상 남자와 만날 기회가 생기면 거부감이 들고, 마음이 내키지 않은 것은 왜일까?
다시 기분이 묘해지는 그녀는 - 안돼, 안돼 - 머리속 생각을 털어내려는 듯이 고개를 흔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수업, 수업준비...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버렸네, 차임벨이 수업시작을 알리고 있었다.
교재와 회화테잎들을 챙기며 몸을 일으킨 그녀는 허둥지둥 수업준비를 시작했다.
1학년들의 수업시간은, 무언가 맥이 빠진 느낌이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1학년들에게 회화를 가르친다는 것은 아무래도 힘들었다. 일학년들도 따분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분명 모두가 풀린 기분으로 수업을 받는 것은 아니었다. 적어도 두명에게는 그랬다. 다름 아닌 현수과 석은, 얼토당토 않은 질문으로 영어선생의 시선을 유도할 계획으로, 거울을 책상 아래 단단히 숨켜쥐고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런 사실을 알 리가 없는 지애는 그저 책상들 사이를 왔다갔다 하며 질문을 받거나 진도가 안나가는 학생에게 직접 시범을 보여주거나 하고 있었다. 실습실의 의자가 두 줄로 길게 늘어서서 배치되어 있었다.
그리고 이 의자들은 번호순으로 앉게 되있었기에, 보통 교실과는 달리 현수와 석이는 따로 떨어져 있었다. 즉 분단의 중간쯤에서 현수는 가장자리에, 석이는 반대쪽 분단의 안쪽에서 두번째에 끼어 앉고 있었다.
천천히 한줄씩을 지도하고 있는 숙이 자기들 쪽으로 가까이 오자, 그들 둘은 치열하게 눈빛으로 사인을 보내고 있었다. 그들은 열심히 무언의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니가 먼저 질문해라, 아니야, 니가 먼저 해 - 그러는 새에 지애가 그들 줄께까지 다가서고 있었다. 결국, 거울을 가지고 있는 현수을 위해, 석이 먼저 질문을 하기로 했다.
-저, 선생님, 이 단어의 반대말은 어떻게 씁니까?
석은 짐짓 진지한척 지애를 향해 물었다. 당연히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이 있는 녀석들이었기에, 노트에 쓴 단어가 맞을리 만무했다.
-이런, 엉망이네...
석의 손에서 볼펜을 건네 받은 지애가 그의 공책에 처음부터 다시 써주기 시작했다.
줄의 중간에 앉은 석의 위치로 인해, 지애는 자연스럽게 책상 모서리에 앞으로 기댄 채 몸을 기울일 수 밖에 없었다. 더할 나위 없는 찬스였다.
그녀의 자세는 - 자신의 허리아래는 살필 수 없었고, 더군다나 앞쪽으로 잔뜩 상체를 수그려 허리를 뺀 그녀의 치마 뒤쪽은 거의 허벅지 중간께까지 끌어올려져 드러나고 있었다.
기회였다. 반대편, 음악선생의 뒤쪽에 앉은 현수는 잽싸게 한손에 쥐고 있던 거울을 꺼내 그녀의 치마아래 뒤쪽으로 들이 밀었다. 지애의 들춰 올려진 치마와 다리사이의 공간은, 손바닥크기의 거울이 집어 넣어지기엔, 충분한 여유가 있었다. 혁은 고개를 숙이고 그녀 치마속의 광경을 놓치지 않기 위해 시선을 집중했다.
주변 녀석들이 그 광경을 눈을 휘둥그레 쳐다 보았지만, 어느 누구도 수군대는 것 이외의 그들을 훼방 놓을만한 행동은 하지 않았다.
지애는 여전히 아무 것도 모르는 채 석의 공책에 영어단어를 써주기에 열중할 뿐이었다.
현수는 머리로 피가 몰려 코피가 날 정도였다. 비록 좁은 거울 시야였지만, 선생님의 치마속은 아찔할 정도로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었다. 거꾸로 뒤집힌 영상이기는 했지만, 3층에 위치한 교실이라 볕이 잘드는 데다가, 얇은 지애의 베이지색 치마는 그녀의 치마속을 훤히 비치게 하고 있었다.
매끈하게 뻗은 스타킹위로, 허벅지 중간께에 밴드가 말아져 있었고, 그 탄탄한허벅지를 따라 위쪽으로, 검은빛깔의 속옷 - 그녀의 팬티가 뒤쪽을 가릴 것 없이 엉덩이 위를 덮고 있었다. 그러나 더욱 더 혁의 눈을 아찔하게 하는 것은, 그 풍만한 엉덩이와 허벅지가 만나는 끝부분, 간신히 레이스로 가리워진 그곳에, 살이 접혀 뚜렷한 굴곡선을 그리며 엉덩이 선을 드러내주고있는 광경이었다.
지애의 행동이 계속되고 있었기에, 현수는 이제 숫제 그녀의 약간 벌려진 무릎 아래, 종아리사이로 거울을 들이밀고 상체마저 수그리며 허벅지사이를 관찰하기 시작했다. 젠장, 까만 색이 아니었으면 좋았을 걸... 요행히도, 지애의 팬티가 진한 색이었기에, 현수의 기대와는 달리 영어선생의 엉덩이사이 속 안이 비쳐 보이거나 하지는 않았다.
혁은 아쉬워하며 입맛을 다셨다.
현수는 짚고있는 한쪽 팔이 저린 것도 불구하고, 기대치 이상이 되지 못하자 오기가 생겨 필
사적이 되었다.
거울로 보는 것은 성이차지않아서 고개를 그녀의 벌려진 긴다리 사이로 집어넣었다.
그래도 모자랐다. 고개를 거의 바닥에 닿을 정도로 수그렸는데도, 아직 지애 의 치마속은 스타킹 끝선 이상 드러나지 않고 있었다.
에이, 어디 그럼...한손을 바닥에 댄 채로, 현수는 부들거리는 한쪽팔을 뻗어 그녀의 치마 뒤쪽을 쥐고 들춰올렸다. 당연히 그녀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조심하면서. 이제, 이제서야 그녀의 치마속이 훤히 올려다 보였다.
스타킹 위의 팬티까지도. 탱탱한 허벅지, 펑퍼짐한 엉덩이, 그 모든 것이 남김없이 녀석의 시야속에 전부 들어오고 있었다. 꿀꺽, 석의 목구멍으로 마른 침이 삼켜졌다.
저 더럽게 큰 엉덩이, 풍만하게 매끌거리는 허벅지... 그걸 내, 내 손으로 주물러볼, 아니 그냥 만져볼 기회가 단한번이라도 생겼으면... 그런 상상을 하며, 하나라도 뇌리에서 놓치지 않으려는 듯 정신없이 지애의 치마속을 들여다 보고있던 현수 - 그러나 의외의 사건이 벌어지고 말았다. 아까부터 현수의 행동에 웅성이던 다른 녀석들이, 이제 아예 치마자락까지 끌어올린 현수의 동작에 급기야 와아, 하고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한 것이었다.
-이 녀석들, 조용히 해!
잠자코 있던 지애가 허리를 펴고 학생들에게 소리치기 시작했다.
아차차! 갑자기 몸을 돌리는 지애의 동작에 얼른 치마를 당겨올린 손을 놨지만, 워낙 상체를 바닥쪽으로 쭉빼고 굽히고 있던 터라 미처 현수 몸을 일으키지 못한것이었다.
-어멋!!
뒤돌아서는 지애의 맨종아리에 정통으로 석의 얼굴이 부딪히고 말았다.
-어머나, 너, 너 뭐야, 뭐한 거야...!
허둥대며 제 자세로 돌아오려 낑낑 몸을 가누는 석에게 지애가 비명을 지르듯이 소리쳤다. 와하하 - 그제서야 한 반 녀석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현수 못지않게 놀란 것은 그녀였다.
선뜻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지애는 다급히 시선을 돌려 주변을 살핀 후에야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아차렸다.
학급의 모든 시선은 재수없는 결말을 맞은 현수보다도 지애에게 전부 집중이 되고 있었다.
당황해진 그녀는 엉겁결에 얼굴이 홍당무가 되도록 빨개졌다.
어쩔 줄을 모르던 그녀의 주먹이 현수의 얼굴에 작렬했다.
-으윽,,,...!
-너, 너... 다, 당장 교무실로 따라와!
그녀는 더욱 큰 목소리로 떠나갈듯 웃어대는 실습실 문을 열고 허둥지둥 밖으로 나갔다.
이제 도살장에 끌려가게 된 현수는 고개를 푹수그리고 그녀를 따라 나왔다.
쳇, X같이 됐네... 이제는 한편이던 석이 마저 고개를 숙이고 키득거리고 있었다.
일은 벌어지고야 만 것이다.
지애는 마치 아직도 누군가가 자신의 치마속을 훔쳐보는 것 같은 기분에 치마자락을 연신 감싸내리며 빠른 걸음으로 도망치듯 교무실로 향했다.
녀석이 한 행동보다도 자신의 은밀한 속모습을 드러내놓고 들켰다는 수치심에 귀밑까지 달아오르고 있었다. 만약에 무언가 안입거나, 부실하게 입기만 했어도... 적나라하게 보이고 말았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니 더욱 여자로서의 부끄러움이 몸을 떨리게 했다.
더욱이 이제까지 학생들에게 쌓아올린 위엄이 흔들리는 것 같았다.
이 학교에 처음와서 당했었던 일이었지만, 아이들에게 적어도 나는 그렇게 만만한 여자가 아니라는 것을 톡톡히 보여주었고 그래서 그후로는 그녀에게 함부로 까불지는 못했다.
이제 그 약효가 가신 후 라서 새롭게 자신의 본 모습을 보여줄 기회이기도 하다.
이녀석을 어떻게 혼내줄까 생각하며, 녀석의 귀볼을 쥐어틀고 교무실로 끌고가고있었다.
( 이녀석 이름이 현수였던가? 지난주에 지각을 밥먹듯이 한녀석이었지! )
지애는 이녀석에 대해서 생각이 났다. 자신에게 감히 덤비다니 묘하게 성질이 났다.
교무실에 와서도, 분이 풀리지 않은 듯 쌕쌕거렸다.
주변 노처녀선생들의 시선이 그녀에게 집중됐지만, 지금 그녀의 기분은 그 따위를 신경쓸 겨를이 아니었다. 현수는 잠자코 고개를 숙인 채 그녀의 책상 앞에 서있었다.
생각해보니, 그녀도 오랜만에 당하는 경험이라, 무얼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했다.
일단 교무실까지 불러 세우기는 했지만, 스스로도 치부를 드러낸 당혹감에 얼른 해결책이 떠오르지 않았다.
-이자식, 무릎 꿇어...!
-예.
현수는 잠자코 지애의 명령에 따랐다. 잘못 걸리다가 남자 선생들에게 넘겨지는 날에는, 곱게 넘어갈 성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바램은 착각이었다.
-너냐, 선생님 치마속 들여다본 놈이...!
어느새 한선생이 쫓아와 능글맞은 미소를 띄우며 몽둥이로 톡톡 녀석의 머리를 두들기고 있었다.
-너냐고, 영어선생님 치마 들춘게!
-예에...
닥달하는 한선생의 짖궂은 듯한 목소리에 현수는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지애는 아연실색하고 말았다. 선생님들이 다모인 교무실에서 이렇게 크게 떠들다니... 금새, 교무실의 모든 눈초리가 그녀에게로 날아와 박히며, 아까 실습실에서와 똑같은 웅성임이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었다. 그녀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공개적으로 망신당한 꼴이었다.
-선생님은 참견마세요.!
한선생의 대답이 나올 새도 없이, 지애는 현수의 뒷덜미를 쥐고 교무실에서 끌고 나갔다.
한선생이 현수를 끌고 간 곳은 학생부실이었다.
-엎드려.
마대자루를 빼서 만든 몽둥이로 현수의 허벅지와 엉덩이를 퍽퍽대며, 몇 십대인지 세지도 못할 매질이 시작되었다.
"퍽!!!,,퍽!!!“
(으흑..아이고,,,이건 남자보다 더 심하잖아....으윽...)
매질이 끝나고 나서야, 현수는 간신히 몸을일으키도록 허락을 받았다.
-저기서, 무릎 꿇고, 반성문 적어.
엉덩이가 화끈거려 엉거주춤 쪼그린 석의 무릎 앞에 볼펜과 종이 몇장이 던져졌다.
-전에도 쓴 적 있지? 그런 식으로 오늘 수업 끝날 때까지 계속해.
이건 약과다. 담임에게 넘겨지면, 거기서도 똑같은 일이 오늘 하루는 종일반복될 것이었다.
시간은 어느새 점심시간을 넘기고 있었다. 하루종일 학생부실에서 시달리다가 나온 현수를, 그래도 친구라고 석이 가방을 챙겨 기다리고 있었다.
-뭘, 사흘 동안 계속 학생부와서 반성문 백장씩 쓰래.
아직도 엉덩이가 화끈거려 절룩거리는 석의 어깨 대신 가방을 메어주며 석이 들뜬 목소리로 물었다.
-야, 봤냐, 봤어? 까만 색 맞지, 그치?
-됐어,임마
현수는 언젠가는 오늘 이 사건을 복수하겠다고 다짐했다. 자신이 잘못한 것은 생각도 않고선, 이젠 오래 꿇고 있던 무릎마저 쑤셔왔다.
(꼭, 복수하고 말거야..!)
그러나 복수는커녕 영어수업시간이면, 죽을 맛이었다.
원래 현수는 영어에는 자신이 없는데다가 선생님이 자신만 집중적으로 물어봐서 틀리면 무조건 몽둥이를 휘둘러대니 정말 영어시간은 악몽 그 자체였다.
이런 나날이 며칠이 흘렀을까?
그에게 놀라운 날이 시작된 것은 얼마 후의 일이다..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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