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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나비 2부-화려한 절정-2

화려한 절정-2
샤워를 마친 유꼬는 빨간 잠옷으로 갈아입고 욕실에서 나왔다.
빨간 피가 그녀의 몸 속에서 뜨겁게 끊고 있는 것일까.
미네는 혼자서 샤워를 하며 생각했다.
그가 타월을 허리에 감고 침대로 돌아오니 그녀는 빨간 잠옷을 입은 채 침대에 비스듬히 누워 있었다.
그는 스탠드를 어둡게 하고 침대 위로 올라가서 다시 그녀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풍만한 가슴 잘록한 허리 그리고 봉분같은 히프는 두 다리 사이로 들여다보이는 검은 숲과 묘한 대조를 이루었다.
그곳에 손을 대자 그녀의 허리가 좌우로 일렁이기 시작했다.
미네의 손이 배 위에서 배꼽을 지나 삼각주를 타고 아래로 내려갔다.
이윽고 그의 손끝이 털 속을 헤치고 그 안으로 살금살금 들어가자 핑크색의 음핵은 이미 질퍽하게 젖어 있었다.
질퍽하게 젖은 보지를 열고 사랑의 샘이 흐르는 깊은 곳으로 손끝이 들어가자 그 검은 동굴 속은 다른 생물이 살고 있는 듯이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아아......하.....]
그녀의 신음하는 소리를 들으며 손끝을 돌리자 그녀의 몸은 굳어버린다.
그래서 그는 손 끝으로 보지 속을 헤치고 잔뜩 발기된 음핵을 찾아서 문질렀다.
[오....오.....음......아.....]
그녀는 얼굴을 가리고 상체를 비틀며 오열에 가까운 신음을 토했다.
그리고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는 듯이 소리를 지른다.
[아아아......하....빨리.....빨리 넣어요......!]
이토록 서둘러서 삽입을 서두는 여자를 미네는 본 적이 없었다.
그녀의 독촉에 허둥거리며 그녀를 타 오르자 그녀의 손이 그의 자지를 잡아 재빨리 자기 질 속으로 가져갔다.
부드러운 감촉에 싸여 팽창할 대로 팽창해진 그의 자지가 끝 간 데를 모르고 깊이 들어가자 뜨거운 속살이 그의 자지를 빨아들이는 듯이 우물거렸다.
마치 수많은 지렁이가 한데 뭉쳐 꿈틀거리는 것 같았다.
[아아앙......이 상해요.....]
두 눈을 감고 그녀가 한 외마디 소리였다.
[다른 사람과 달라요......?]
[네.....아주....달라요 머....멋있어요....]
[그럼.....더 멋있는 걸 할까요.....?]
[더....멋있는거요....? 그게 뭔데요....?]
[스크램블을 해줘요.....]
[스크램블...? 긴급 발진 말입니까.....?]
[주인이 언제나 그렇게 말했어요.....]
[그렇군요.....당신 남편은 팬텀기 파일롯이었죠.....? 그런데 스크램블은 어떻게 하는 거죠......?]
[어머...정말 몰라요....?]
[네....]
[남자들은 모두 같지 않은가 보죠....?]
[글세요.....]
[그건 말예요 점점 기분이 좋아지면서 어딘가 멀리 가는 것 같은 기분이 찾아올 때 목을 조르는 거예요.....]
[목을 졸라요....? 누구 목을요.....?]
[물론 제목이죠....]
[그렇게 하면 죽는 것 아닌가요....?]
[죽기야 하겠어요.....그 직전에 손을 놓으면 되죠....그건 굉장한 스릴이에요 저뿐만 아니에요....그 순간엔 내 그것이 꽉 조여지며 씰룩씰룩 경련을 일으켜요....주인이 그렇게 말했어요....그래서 그는 언제나 스크램블을 요구했어요......]
[허.....그런 일도 있나요....?]
[부탁이에요.....해봐요....]
[그럼 흉내라도 내볼까요....]
여자 쪽에서 성화니 남자로서 싫다고 할 순 없다.
그리고 그 스크램블인가 뭔가하는 것을 미네 자신도 경험해 보고 싶어졌다.
이렇게 강렬하게 느끼는 보지 속에서 그런 변화가 일어나면 어떤 상태가 될까...?
일시에 호기심이 발동했다.
미네는 그녀의 몸 위에서 속살의 섬세한 감촉을 즐기며 여자의 목에 두 손을 감았다.
엄지 손가락과 검지 손가락으로 그녀 그녀의 목을 누르며 인간의 목이 얼마나 가냘프고 맥없는가를 느꼈다.
[괜찮겠어요....정말....?]
[괜찮아요....늘 그랬는 걸요.....내가 스크램블 스크램블하고 소리치면 꽉 죄어줘요.....당신 물건이 분출한 다음에 놔주면 돼요....]
[정말 괜찮겠죠.....?]
그녀는 말없이 끄적러렸다.
그리고 다시 하복부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좋아요....좋아요....몸이 둥실 떠서 제트기를 타고 있는 것 같아요....구름 속으로 급상승하고 있어여....좋아요.....하아....앙.....아주 잘 해요....]
그녀는 등 뒤로 팔을 돌리며 그의 상하 운동에 맞추어 엉덩이를 치켜들고 정신없이 흔들어대며 거의 숨 넘어가는 소리를 토해냈다.
그들은 몇 번이나 고조되는 흥분을 둘이서 즐기며 절정의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점점 달아오르는 듯 입술을 깨물고 눈썹을 찡그리며 계속 그의 입술을 빨고 있다.
그러다가 한 순간에____
[스크램불....스크램블.....아아앙....빨리.....빨리....응.....?]
하고 소리치기 시작했다.
그 순간 미네는 당황하여 주저하였으나____
[빨리.....!]
하고 그녀가 재촉하는 바람에 그녀의 목을 조였다.
[윽....커.....된다.....]
그녀는 신음하면서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오르고 볼 아래 핏줄이 서는 동시에 그녀의 질 속이 맹렬하게 조여들었다.
그것은 계속 조여들며 떨리고 있어서 그가 분출하려는 순간에 정지되고 쾌감이 온몸에 퍼지며 황홀경에 빠져드는 기분이었다.
[윽.....윽.....커컥.....]
그녀는 고통스럽다는 듯이 전신을 비튼다.
그 힘으로 보지의 수축력이 미네의 상상을 초월하도록 강하게 작용하는 순간 미네는 무의식 상태에서 손에 힘을 가했다.
그러자 구르륵 하고 그녀의 목구멍에서 새 울음소리 같은 소리가 났다.
그래서 당황한 미네가 손의 힘을 빼자____
[커억....더...더....]
하고 그녀는 재촉하듯 신경질적으로 몸을 흔든다.
그래서 미네가 다시 그녀의 목을 조르자 또 그녀의 질 속이 경련이 일어난다.
[커어....억......죽어......]
그 순간에 그는 마치 쾌감을 토해내 듯 그의 자지가 정액을 분출하기 시작하자 그는 정신 없이 그녀의 목을 졸랐다.
그러다가 갑자기 그녀의 보지 속에서 힘이 빠져나가는 순간 정신이 들어 허겁지겁 손을 났으나 그녀의 몸은 이미 축 늘어지고 이제까지 그의 등뒤에 감겨있던 그녀의 팔이 맥없이 떨어져 나갔다.
숨이 끊어진 듯 정지하고 있는 그녀의 얼굴의 핑크색 피부에서 점점 핏기가 사라지고 간신히 떠져있는 눈동자는 허공을 바라보고 있었다.
순간 싸늘한 소름이 미네의 등골을 타고 흐른다.
[유꼬.....]
설마,설마 하면서 손바닥으로 그녀의 뺨을 몇 차례 때렸다.
[이봐요....왜그해요.....?]
죽음이라는 생각이 그의 뇌리를 스쳐간다.
그러면서도 그럴리야하고 다시 힘을 냈다.
다시 유꼬의 어깨를 흔들며 그녀를 흔들었다.
[이봐...유꼬 어서 일어나....이봐....!]
다시 뺨을 때려봐도 아무 표정이 없자 정말 죽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인공호흡을 해보려고 그녀를 걸터타고 유방을 양손으로 누르며 입을 빨려고 입을 대려는 순간_____
"푸___ "
하고 정신이 되돌아오는 듯 긴 한숨이 터져 나왔다.
[유꼬....정신차려 어떻게 된거야.....?]
그녀가 죽은줄 알고 당황하여 혼이 나갔던 미네는 그제사 마음에 평정을 찾고 떨리는 목소리로 그녀를 부르며 정신없이 끌어안았다.
미네는 한 참 후에야 정신이 들어 안고 있던 그녀를 들여다보니 눈꺼풀이 움직이기 시작하고 맥이 풀린 눈초리가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당신....누구죠....?]
[이봐 나야.....]
[그래요....]
하더니 그녀는 다시 눈을 감는다.
[깜짝 놀랐어요....정말 죽은 줄 알았어요....]
[내가 죽으면 당신은 어찌 되죠....?]
[그야 살인자지 그것도 파렴치한 살인으로 신문이나 주간지가 떠들어댈거고....]
[하지만 괜찮아요....이렇게....]
아직도 눈을 감은 채 그녀는 중얼거렸다.
[하지만....좋았죠 목숨을 걸긴 했지만.....]
만족스럽게 중얼거렸다.
[그래서 스크램블이었군....긴급 발진 날아오르는 것도 좋지만 그 다음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위험한 순간이었어 공중전의 비행사가 어떤 기분인지 알만하군.....]
[그러나 나는 그 순간에만 그이를 만날 수 있어요...그렇게 해주는 상대가 누구라도 좋아요....스크램블을 해주는 순간부터 나의 조종간을 잡고있는 것은 그이에요....]
아직도 눈을 감은 채 유꼬는 무엇에 이끌리듯 계속 중얼거렸다.
그래서 이 아슬아슬한 스크램블을 그녀는 목숨을 걸고 요구한 것인가.
여자의 집념의 처절함에 미네는 몸을 떨었다.
아무리 극한적 황홀경을 맛보았다 할지라도 두 번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상태이다.
만나면 지옥에까지 이어질 것 같은 살기를 그녀에게서 느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날 밤 이후 그는 유꼬의 전화를 받고도 피했다.
그로부터 10여 일이 지난 후 신문 사회면에 후지끼 유꼬의 이름이 실려있는 것을 보고 미네는 침을 삼켰다.
<모델이며 젊은 미망인 교살>
범인은 젊은 학생이었으며 현장에서 체포되었으나 그 학생은 여자가 시키는대로 했다고 주장했으나 수사 당국은 좀도둑이나 변태성욕자의 짓으로 보고 있다는 보도였다.
미네는 당장 아는 형사에게 슬며시 사건의 진상을 물어보았다.
해부 결과 여자의 질 속에서 최음제가 검출된 것 이외는 이렇다할 약물 반응은 없었고 어디까지나 사인은 교살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녀의 집 책상 서랍에서 유서 비슷한 것이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어떤 유서였는데.....]
[나는 죽은 남편의 곁으로 가고싶다...그러나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 없다.
그래서 이분에게 부탁했다.
이 사람은 아무것도 모른다.
그래서 죄가 없다.
이 사람이 말하는 것은 모두 사실이다.
대충 이런 식으로 써 있었던 것 같아.....]
[그랬군.....]
[자네 뭔가 짐작가는 거라도 있나....?]
[아니.....]
허둥지둥 미네는 전화를 끊긴 했지만 남편을 그리워하다가 뒤를 따르는 마음을 그녀는 그런 식으로 실행했던 것이다.
유꼬의 스크램블은 죽은 남편을 뒤따르는 방법이었던가 그렇다면 그 순간에 남편을 부르고 남편과 함께 손을 잡고 길을 떠날 계획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미네를 만났을 때는 실패했던 것이다.
아마 그녀는 자기의 목적을 위해 눈에 띄게 이색적인 옷을 입고 최음죄까지 질 속에 넣고 극한 상태로 자신을 이끌어 갔던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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