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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70] 한낮의 정사.(퍼옴)


[47] 여자 도둑 -2

"그래? 실은 미스리 엉덩이가 너무 예뻐서 그런 거야. 다른 뜻은 없어."
"피!"

"정말이야. 미스리 엉덩이는 백만불 짜리야.
옛날에 골디혼이라는 엉덩이가 예쁜 영화배우가 있었는데 그여자 엉덩이보다
더 예쁘다고 "

아아 젊은 년 하나 자빠트리기가 이렇게 힘들다니.
돈 투자해 시간 투자해. 마음에도 없는 감언이설 늘어 놓아.
에그 앓느니 죽겠네.

"자꾸 이러시면 사모님한테 이를 거예요."
"이거 왜 이래? 우리 마누라한테 일렀다가는 나는 그날로 초상이 나는 거라고 "

"호호 !"

내 말에 여자가 입을 가리고 몸을 흔들며 간드러지게 웃었다.
그럴 때마다 여자의 가슴팍에 달린 두 개의 육봉이 눈이 부시게 흔들렸다.

"왜 웃어?"
"사모님이 그렇게 무서운데 어떻게 바람을 피우고 다니는지 모르겠어요?
바람 피울 때 사모님의 무서운 얼굴이 생각나지 않아요?"

"왜 생각나지 않아? 마누라 얼굴 생각하면 끔찍해.
내가 바람을 피우고 다니는 것도 사실은 그 끔찍한 얼굴을 마주치기가 싫어서
그래."

나는 얘기를 하면서 여자의 술잔 계속 술을 따랐다.
여자는 내가 술을 따르는대로 넙죽넙죽 받아 마셨다.
벌서 두 시간째 였다.
그런데도 여자는 술에 취하기는커녕 말똥말똥했다.
오히려 내가 술에 취해서 혀가 꼬부라질 정도였다.

제기랄. 요즘 젊은 것들은 왜 이렇게 술발이 센 거야?

나는 여자를 취하게 만들기도 전에 내가 먼저 취할 것만 같았다.
그러나 누가 먼저 취해도 상관이 없었다.
나는 그만 마시겠다고 말하고 술값을 계산했다.
여자가 오히려 조금만 더 마시자고 했으나 12시 전에 집에 들어가야 할
몸이었으므로 그 안에 승부를 내야 했다.

하기야 너도 12시 전에 들어가는 것이 좋겠지.

나는 속으로 그렇게 머리를 굴렸다.
술집을 나오자 나는 비틀거렸다.
여자가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나를 보더니 댁이 어디세요? 하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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