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년 21-22
▶일본년◀ 제21화 (요오꼬의 절정...)
어둠속에서 무엇인가 반짝거리며 느끼지 못할 정도로 미
미하게 흘러내리고 있었다. 나의 손길에 요오꼬는 흥분하고
있었다. 처음보는 여자의 음수였다.
요오꼬의 음수를 바라보면서 내 몸에서도 신호가 왔다.
이번엔 한 두방울이 아니라 꾸역하고 한 웅쿰 쏟아지는 느
낌이었다.
천을 끌어 노출 된 요오꼬의 몸을 덮어주었다. 그리고 그
녀의 엉덩이를 만졌다. 천속 그녀의 몸에서 쉼 없이 흘러내
릴 음수를 상상했다. 은밀히 만져보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오금에서 부터 양 엄지를 안쪽으로 깊숙히 넣고 허벅지를
타고 조금씩 위로 올라갔다. 올라갈 수 록 꿈틀거리는 그녀
의 몸을 느낄 수 있었다.
끝까지 올라온 엄지 손가락이 몇번을 망설이다 번지수를
잘못 찾은 것처럼 꾸욱 한번 눌러대고 도망치듯 자리를 옮
겼다. 손가락 한마디가 묘한 세상에 다녀온 듯한 느낌이었
다. 그녀의 몸도 금새 반응이 왔다. 방금전 손가락을 따라
요오꼬의 몸에 들어갔던 천의 부분이 까맣게 젖어있었다.
침대속에 파 묻힌 채 잠잠하던 요오꼬의 얼굴이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 태희야.]
속마음이 탄로난 것 같아 깜짝놀랐다.
[ 화장대 위에 보면 분홍색 병이 있거든... 그것좀 가져
와봐.]
[ 네.]
화장대 앞으로 다가간 나는 두개의 본홍색 병중 하나를
집어들어 그녀에게 보여주었다.
[ 응, 그거.]
확인을 마친 그녀는 덮고 있던 천을 끌어 침대 밑으로 떨
어뜨렸다. 그녀의 뒷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처녀의
몸매처럼 잘 가꾸어진 곡선이었다. 그렇게 궁굼해 하던 그
녀의 은밀한 부위도 하얗게 드러났다.
[ 몸에 발라줘. 듬뿍 발라야한다.]
손바닥을 오므려 액체를 부었다. 물처럼 투명한 점액이었
고 취하게 만드는 독특한 향기가 있었다.
손바닥에 모은 액체를 그녀의 등에 흘리곤 넓게 발라주었
다.
[ 그것가지고 안되, 더 많이 해야해. 전신에 발라야 한
다.]
또 한번 손바닥에 받아 이번엔 엉덩이 부위에 흘려넣었
다. 새어 나가듯 엉덩이의 패인 곳으로 액체가 흘러내렸다.
한번 물길을 튼 액체는 자꾸만 계곡을 타고 흘러내렸다. 한
손을 빠르게 비벼 고인 액체를 몸 전체로 넓게 보냈다. 어
쩔 수 없이 그녀의 계곡에도 손이 들어갔다. 흐르는 액체를
막기 위한 내 손을 도우려 그녀는 다리를 벌렸다. 그 과정
에서 그녀는 잠시 몸을 떨었고 순간적으로 내 몸 또한 짜릿
한 전율이 일었다. 가운데 손가락이 그녀의 뜨거운 몸 아랫
쪽 끝을 스친것이다.
양을 줄여 두쪽의 다리에 액체를 묻힌 다음 뚜껑을 닫았
다.
[ 아까처럼, 안마하듯이 천천히 해.]
금새 요오꼬의 몸 전체가 번들거렸다. 천 보다 더한 부드
러움이었다. 마치 미꾸라지를 잡고 있는 것처럼 요오꼬의
몸은 미끌거렸다.
싱싱한 여체를 보는 즐거움, 부드러운 천에 가려진 여체
를 만지는 즐거움, 그리고 미끌거리는 액체를 이용해 여체
를 샅샅이 만져줄 때, 끔틀대는 반응을 지켜보는 즐거움을
나는 짧은 시간에 모두 알아버리고 말았다.
그것은 중독될 수 밖에 없는 쾌감이었다. 쓰라린 배고픔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이 이
상 나를 더 기쁘게 할 수 있는 것은 세상 어디에도 존재할
수 없었다. 나는 기대하고 있었다. 그녀의 마지막 요구대로
손가락을 움직이면서 한껏 물이 오른 나의 양기를, 그녀로
부터 해결할 수 있음을 기대하고 있었다.
시간이 흐르며 나는 향기에 취해가고 있었다. 몸에 마찰
되면 될 수 록 향기는 온 방안으로 퍼져갔다. 마치 암내를
풍겨 숫컷을 유인하는 분비물처럼 액체의 향기는 견딜 수
없도록 말초신경을 키워나갔다.
[ 살살...]
아픈 상처에 약을 바르듯 조심스럽고 부드럽게 그녀의 틈
사이를 문지르고 있었다.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 손
가락은 아주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다.
[ 거기...]
아랫 부분이었다. 그곳을 건드리면 그녀는 바르르 몸을
떨며 아주 조금씩 위를 향해 기어 올랐다.
쾌락에 못 견디워 하는 그녀의 표정이 무척이나 보고 싶
었지만 얼굴은 침대 속에 파 묻혀 있었다.
[ 거기.]
그녀는 말로써 내 손가락을 한곳에 고정시켯고 나는 쌀
알 만한 작은 알갱이만 동그랗게 돌려주고 있었다.
[ 빨리! ]
절정에 치닫는 그녀를 느낄 수 있었다.
[ 더 빨리! ]
한개의 손가락은 그녀의 요구에 역부족이었다. 나는 손바
닥을 모두 펴 그녀의 요구대로 빠르게 움직였다. 동조하 듯
그녀의 엉덩이가 꿈틀 대기 시작했다. 그리고 빠르게 돌아
갔다.
음수의 양이 점점 많아지면서 물과 손바닥의 질퍽거리는
마찰음이 들려왔고, 몸속의 요동이 심해지면서 공기가 빠져
나가는 소리도 이따금 들려왔다.
멈출 줄 모르는 그녀의 격한 움직임과 점점 거칠어 지는
숨소리 뒷 편에서 누군가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
다.
[ 똑 똑! ]
▶일본년◀ 제22화 (액자 속의 비밀...)
깜짝 놀란것은 나 혼자 뿐 이었다.
노크 소리가 요오꼬의 귀청도 울렸을 법 했으나, 그녀는
알면서도 신경쓰지 않는 것 같았다.
[ 누가 왔나봐요? ]
[ 그냥 해! 아아 아으! ]
단 한번 노크된 되 아뿔싸 방문은 열리고 말았다.
요오꼬의 몸에서 손을 떼지 못한 채 나는 뜨거운 얼굴로
뒤를 돌아 보았다.
시영이었다. 나는 내내 당황해야했다.
절정에 치 닫는 요오꼬의 몸부림과 그녀의 몸속에 삽입된
나의 손바닥을 바라보면서 시영은 아무렇지도 않게 다가와
행위가 끝나기만 기다리고 있었다.
요오꼬의 벌어진 다리가 모아지며 몸속으로 삽인 된 두개
의 손가락을 조였다.
그대로 멎은 채 그녀의 엉덩이가 바르르 떨렸다.
끝 맛을 감상하듯 진동을 서서히 줄여갔다.
잠시 후 근육이 풀어지며 요오꼬의 몸은 내 손을 놓아 주
었다.
흠뻑 젖은 손이 미끄러지듯 빠져 나왔다.
잠깐의 침묵이 흐른 뒤에 요오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목욕 준비해라.]
뒤 돌아 보지 않았어도 누가 들어왔는지 요오꼬는 알고
있었다.
[ 네...]
또 한번 요오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번엔 내게 하는
소리 같았다.
[ 내려가서 밥 먹어.]
[ 네에.]
내 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변을 보던 시영의 행동이라던
지, 쉽게 몸을 만지게 하는 요오꼬의 행동, 행위를 지켜보
며 안색하나 변하지 않던 시영의 이해할 수 없는 눈빛은 한
동안 내게 수수께끼를 남겨주었다.
하영이 있을 줄 알았던 일층에 그녀의 모습은 보이지 않
았고 식탁에 놓여진 수저는 3인분 이었다.
시영의 처음 말대로 하영이 외출 중 일거라 생각하다, 갑
자기 나타난 하영이 나를 보곤 난색했던 표정을 떠올렸다.
아무도 손 대지 않은 식탁에 혼자 앉아 있기가 불편해 소
파로 다가가 앉았다.
하영의 옷차림도 전혀 외출 복 차림이 아니었다.
집안 어딘가에 그녀가 있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면서 떠
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벤자민 이었다. 잎이 우거진 벤자민 뒤로, 시골 풍경화가
그려진 커다란 액자가 떠올랐다.
하영의 얼굴과 내 얼굴을 번갈아 바라보던 시영의 당황스
런 표정이 나를 이층으로 올려보냈고, 이층으로 오르던 계
단에서 이상한 느낌에 뒤 돌아 보았을 때 액자는 왠지 어색
한 모양으로 들떠 있었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입구로 나갔다.
시선은 빠르게 벤자민을 지나 액자를 찾았다.
나는 머리를 흔들어 댔다.
시간이 그리 오래 지나지 않은 기억이다. 분명 커다란 액
자의 한쪽이 들떠진 모양을 보았었다.
이층을 올려다 보았다. 인기척이 없다. 아직은 욕실에서
몸을 씻고 있을 시간이다. 다시 액자를 보았다. 틈새 하나
벌어진 곳 없이 액자는 제대로 걸려있었다.
하영이 당황스런 표정으로 나타난 곳은 바로 이곳이다.
일층의 현관은 우측 벽에 나 있고 이곳에서 통로 라고는
이층으로 오르는 계단 뿐이다.
이층을 다시 한번 바라본 뒤 나는 벤자민 화분을 넘었다.
그리고 액자를 더듬었다. 자세히 흩어보고 눌러도 보았지만
어떤 통로의 입구처럼 보이지가 않았다.
그러다 가슴이 털썩 주저앉으며 깜짝 놀라고 말았다.
액자의 왼쪽 끝 중간을 눌렀을 때 갑자기 액자가 돌아가
며 문처럼 열렸던 것이다. 반사적으로 액자의 오른 쪽을 밀
어 열린 액자를 닫아놓았다.
비밀 통로였다. 분명 하영인 이곳에서 나왔을 것이고 지
금도 이 안 어딘가에 있을 것이다.
내 머릿속은 온통 의문 천지였다. 성을 거리낌 없이 노출
시키는 여자들, 일반인과 동떨어진 생활 습관, 감춰진 비밀
통로, 당황해 하던 시영과 하영의 얼굴...
[ 모 하니! ]
갑자기 요오꼬의 목소리가 큰 소리로 들려왔다.
나는 깜짝 놀라 뒤를 돌아다 보았다.
[ 거기서 모해! ]
[ 어우, 깜짝놀랬어요...]
[ 거기서 모 하는거야? ]
[ 네에? ]
[ 모 하냐구 묻자나.]
[ 네... 그림 봤어요. 제가 사는 마을하고 많이 비슷해서
요... 여기가 어디래요? ]
[ 나와라, 밥 먹자.]
[ 네.]
조심스럽게 요오꼬의 뒤를 따라 식탁으로 향했다. 요오꼬
의 표정은 몹시 무거워 보였다. 그녀는 말없이 수저를 들었
다.
잠시 후 시영이 내려와 식탁에 합류했고, 가라 은 목소
리로 시영을 바라보며 요오꼬가 말했다.
[ 시영아, 태희랑 부산좀 다녀와라.]
[ 네에.]
시영이 고개를 끄덕였고 요오꼬의 얼굴은 다시 나를 향했
다.
[ 길, 잘 익혀둬. 다음엔 혼자 가야 하니까.]
[ 부산이요? ]
[ 시영이만 따라가. 밥 먹고 바로 출발해라.]
[ 네.]
[ 하룻밤 새게 될거다. 간단하게 준비해...]
[ 네에.]
[ 시영아. 이번엔 주의 좀 해야할거다. 단속이 심하다는
구나.]
[ 네에.]
어둠속에서 무엇인가 반짝거리며 느끼지 못할 정도로 미
미하게 흘러내리고 있었다. 나의 손길에 요오꼬는 흥분하고
있었다. 처음보는 여자의 음수였다.
요오꼬의 음수를 바라보면서 내 몸에서도 신호가 왔다.
이번엔 한 두방울이 아니라 꾸역하고 한 웅쿰 쏟아지는 느
낌이었다.
천을 끌어 노출 된 요오꼬의 몸을 덮어주었다. 그리고 그
녀의 엉덩이를 만졌다. 천속 그녀의 몸에서 쉼 없이 흘러내
릴 음수를 상상했다. 은밀히 만져보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오금에서 부터 양 엄지를 안쪽으로 깊숙히 넣고 허벅지를
타고 조금씩 위로 올라갔다. 올라갈 수 록 꿈틀거리는 그녀
의 몸을 느낄 수 있었다.
끝까지 올라온 엄지 손가락이 몇번을 망설이다 번지수를
잘못 찾은 것처럼 꾸욱 한번 눌러대고 도망치듯 자리를 옮
겼다. 손가락 한마디가 묘한 세상에 다녀온 듯한 느낌이었
다. 그녀의 몸도 금새 반응이 왔다. 방금전 손가락을 따라
요오꼬의 몸에 들어갔던 천의 부분이 까맣게 젖어있었다.
침대속에 파 묻힌 채 잠잠하던 요오꼬의 얼굴이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 태희야.]
속마음이 탄로난 것 같아 깜짝놀랐다.
[ 화장대 위에 보면 분홍색 병이 있거든... 그것좀 가져
와봐.]
[ 네.]
화장대 앞으로 다가간 나는 두개의 본홍색 병중 하나를
집어들어 그녀에게 보여주었다.
[ 응, 그거.]
확인을 마친 그녀는 덮고 있던 천을 끌어 침대 밑으로 떨
어뜨렸다. 그녀의 뒷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처녀의
몸매처럼 잘 가꾸어진 곡선이었다. 그렇게 궁굼해 하던 그
녀의 은밀한 부위도 하얗게 드러났다.
[ 몸에 발라줘. 듬뿍 발라야한다.]
손바닥을 오므려 액체를 부었다. 물처럼 투명한 점액이었
고 취하게 만드는 독특한 향기가 있었다.
손바닥에 모은 액체를 그녀의 등에 흘리곤 넓게 발라주었
다.
[ 그것가지고 안되, 더 많이 해야해. 전신에 발라야 한
다.]
또 한번 손바닥에 받아 이번엔 엉덩이 부위에 흘려넣었
다. 새어 나가듯 엉덩이의 패인 곳으로 액체가 흘러내렸다.
한번 물길을 튼 액체는 자꾸만 계곡을 타고 흘러내렸다. 한
손을 빠르게 비벼 고인 액체를 몸 전체로 넓게 보냈다. 어
쩔 수 없이 그녀의 계곡에도 손이 들어갔다. 흐르는 액체를
막기 위한 내 손을 도우려 그녀는 다리를 벌렸다. 그 과정
에서 그녀는 잠시 몸을 떨었고 순간적으로 내 몸 또한 짜릿
한 전율이 일었다. 가운데 손가락이 그녀의 뜨거운 몸 아랫
쪽 끝을 스친것이다.
양을 줄여 두쪽의 다리에 액체를 묻힌 다음 뚜껑을 닫았
다.
[ 아까처럼, 안마하듯이 천천히 해.]
금새 요오꼬의 몸 전체가 번들거렸다. 천 보다 더한 부드
러움이었다. 마치 미꾸라지를 잡고 있는 것처럼 요오꼬의
몸은 미끌거렸다.
싱싱한 여체를 보는 즐거움, 부드러운 천에 가려진 여체
를 만지는 즐거움, 그리고 미끌거리는 액체를 이용해 여체
를 샅샅이 만져줄 때, 끔틀대는 반응을 지켜보는 즐거움을
나는 짧은 시간에 모두 알아버리고 말았다.
그것은 중독될 수 밖에 없는 쾌감이었다. 쓰라린 배고픔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이 이
상 나를 더 기쁘게 할 수 있는 것은 세상 어디에도 존재할
수 없었다. 나는 기대하고 있었다. 그녀의 마지막 요구대로
손가락을 움직이면서 한껏 물이 오른 나의 양기를, 그녀로
부터 해결할 수 있음을 기대하고 있었다.
시간이 흐르며 나는 향기에 취해가고 있었다. 몸에 마찰
되면 될 수 록 향기는 온 방안으로 퍼져갔다. 마치 암내를
풍겨 숫컷을 유인하는 분비물처럼 액체의 향기는 견딜 수
없도록 말초신경을 키워나갔다.
[ 살살...]
아픈 상처에 약을 바르듯 조심스럽고 부드럽게 그녀의 틈
사이를 문지르고 있었다.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 손
가락은 아주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다.
[ 거기...]
아랫 부분이었다. 그곳을 건드리면 그녀는 바르르 몸을
떨며 아주 조금씩 위를 향해 기어 올랐다.
쾌락에 못 견디워 하는 그녀의 표정이 무척이나 보고 싶
었지만 얼굴은 침대 속에 파 묻혀 있었다.
[ 거기.]
그녀는 말로써 내 손가락을 한곳에 고정시켯고 나는 쌀
알 만한 작은 알갱이만 동그랗게 돌려주고 있었다.
[ 빨리! ]
절정에 치닫는 그녀를 느낄 수 있었다.
[ 더 빨리! ]
한개의 손가락은 그녀의 요구에 역부족이었다. 나는 손바
닥을 모두 펴 그녀의 요구대로 빠르게 움직였다. 동조하 듯
그녀의 엉덩이가 꿈틀 대기 시작했다. 그리고 빠르게 돌아
갔다.
음수의 양이 점점 많아지면서 물과 손바닥의 질퍽거리는
마찰음이 들려왔고, 몸속의 요동이 심해지면서 공기가 빠져
나가는 소리도 이따금 들려왔다.
멈출 줄 모르는 그녀의 격한 움직임과 점점 거칠어 지는
숨소리 뒷 편에서 누군가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
다.
[ 똑 똑! ]
▶일본년◀ 제22화 (액자 속의 비밀...)
깜짝 놀란것은 나 혼자 뿐 이었다.
노크 소리가 요오꼬의 귀청도 울렸을 법 했으나, 그녀는
알면서도 신경쓰지 않는 것 같았다.
[ 누가 왔나봐요? ]
[ 그냥 해! 아아 아으! ]
단 한번 노크된 되 아뿔싸 방문은 열리고 말았다.
요오꼬의 몸에서 손을 떼지 못한 채 나는 뜨거운 얼굴로
뒤를 돌아 보았다.
시영이었다. 나는 내내 당황해야했다.
절정에 치 닫는 요오꼬의 몸부림과 그녀의 몸속에 삽입된
나의 손바닥을 바라보면서 시영은 아무렇지도 않게 다가와
행위가 끝나기만 기다리고 있었다.
요오꼬의 벌어진 다리가 모아지며 몸속으로 삽인 된 두개
의 손가락을 조였다.
그대로 멎은 채 그녀의 엉덩이가 바르르 떨렸다.
끝 맛을 감상하듯 진동을 서서히 줄여갔다.
잠시 후 근육이 풀어지며 요오꼬의 몸은 내 손을 놓아 주
었다.
흠뻑 젖은 손이 미끄러지듯 빠져 나왔다.
잠깐의 침묵이 흐른 뒤에 요오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목욕 준비해라.]
뒤 돌아 보지 않았어도 누가 들어왔는지 요오꼬는 알고
있었다.
[ 네...]
또 한번 요오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번엔 내게 하는
소리 같았다.
[ 내려가서 밥 먹어.]
[ 네에.]
내 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변을 보던 시영의 행동이라던
지, 쉽게 몸을 만지게 하는 요오꼬의 행동, 행위를 지켜보
며 안색하나 변하지 않던 시영의 이해할 수 없는 눈빛은 한
동안 내게 수수께끼를 남겨주었다.
하영이 있을 줄 알았던 일층에 그녀의 모습은 보이지 않
았고 식탁에 놓여진 수저는 3인분 이었다.
시영의 처음 말대로 하영이 외출 중 일거라 생각하다, 갑
자기 나타난 하영이 나를 보곤 난색했던 표정을 떠올렸다.
아무도 손 대지 않은 식탁에 혼자 앉아 있기가 불편해 소
파로 다가가 앉았다.
하영의 옷차림도 전혀 외출 복 차림이 아니었다.
집안 어딘가에 그녀가 있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면서 떠
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벤자민 이었다. 잎이 우거진 벤자민 뒤로, 시골 풍경화가
그려진 커다란 액자가 떠올랐다.
하영의 얼굴과 내 얼굴을 번갈아 바라보던 시영의 당황스
런 표정이 나를 이층으로 올려보냈고, 이층으로 오르던 계
단에서 이상한 느낌에 뒤 돌아 보았을 때 액자는 왠지 어색
한 모양으로 들떠 있었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입구로 나갔다.
시선은 빠르게 벤자민을 지나 액자를 찾았다.
나는 머리를 흔들어 댔다.
시간이 그리 오래 지나지 않은 기억이다. 분명 커다란 액
자의 한쪽이 들떠진 모양을 보았었다.
이층을 올려다 보았다. 인기척이 없다. 아직은 욕실에서
몸을 씻고 있을 시간이다. 다시 액자를 보았다. 틈새 하나
벌어진 곳 없이 액자는 제대로 걸려있었다.
하영이 당황스런 표정으로 나타난 곳은 바로 이곳이다.
일층의 현관은 우측 벽에 나 있고 이곳에서 통로 라고는
이층으로 오르는 계단 뿐이다.
이층을 다시 한번 바라본 뒤 나는 벤자민 화분을 넘었다.
그리고 액자를 더듬었다. 자세히 흩어보고 눌러도 보았지만
어떤 통로의 입구처럼 보이지가 않았다.
그러다 가슴이 털썩 주저앉으며 깜짝 놀라고 말았다.
액자의 왼쪽 끝 중간을 눌렀을 때 갑자기 액자가 돌아가
며 문처럼 열렸던 것이다. 반사적으로 액자의 오른 쪽을 밀
어 열린 액자를 닫아놓았다.
비밀 통로였다. 분명 하영인 이곳에서 나왔을 것이고 지
금도 이 안 어딘가에 있을 것이다.
내 머릿속은 온통 의문 천지였다. 성을 거리낌 없이 노출
시키는 여자들, 일반인과 동떨어진 생활 습관, 감춰진 비밀
통로, 당황해 하던 시영과 하영의 얼굴...
[ 모 하니! ]
갑자기 요오꼬의 목소리가 큰 소리로 들려왔다.
나는 깜짝 놀라 뒤를 돌아다 보았다.
[ 거기서 모해! ]
[ 어우, 깜짝놀랬어요...]
[ 거기서 모 하는거야? ]
[ 네에? ]
[ 모 하냐구 묻자나.]
[ 네... 그림 봤어요. 제가 사는 마을하고 많이 비슷해서
요... 여기가 어디래요? ]
[ 나와라, 밥 먹자.]
[ 네.]
조심스럽게 요오꼬의 뒤를 따라 식탁으로 향했다. 요오꼬
의 표정은 몹시 무거워 보였다. 그녀는 말없이 수저를 들었
다.
잠시 후 시영이 내려와 식탁에 합류했고, 가라 은 목소
리로 시영을 바라보며 요오꼬가 말했다.
[ 시영아, 태희랑 부산좀 다녀와라.]
[ 네에.]
시영이 고개를 끄덕였고 요오꼬의 얼굴은 다시 나를 향했
다.
[ 길, 잘 익혀둬. 다음엔 혼자 가야 하니까.]
[ 부산이요? ]
[ 시영이만 따라가. 밥 먹고 바로 출발해라.]
[ 네.]
[ 하룻밤 새게 될거다. 간단하게 준비해...]
[ 네에.]
[ 시영아. 이번엔 주의 좀 해야할거다. 단속이 심하다는
구나.]
[ 네에.]
추천116 비추천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