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리뉴얼 - 20부
너무나 강렬한 카타르시스에 나는 오르가즘이라도 느낀 듯 그저 몸을 떨어대고만 있었다.
내 몸의 떨림을 외숙모도 느꼈는지 따뜻한 온기가 전해지는 손길로 내 등을 어루만져주고 있었다.
그리곤 잠시 후 또다시 외숙모는 내 등에 무언가를 쓰기 시작했다.
나는 외숙모가 쓰고 있는 글자들을 머릿속으로 같이 써내려갔다.
‘나도 네가 느끼는 걸 느끼고 있는 것 같아.. 앞으로 나 많이 사랑해줘야 해 알았지? 난 그거 하나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
참으로 사랑스러운 말이 아닐 수 없었다.
키스만으로는 벅차오르는 지금의 내 심경을 외숙모에게 온전하게 전할 수 없었다.
내 안에서 끓어오르고 있는 사랑이란 감정을 외숙모에게 알려주기 위해 나는 뭔가를 해야 했다.
외숙모를 자리에서 안아들은 채로 식탁 위에 앉혔다.
외숙모의 벌어진 가랑이 사이가 치마로 살짝 가려져 있었고 나는 외숙모의 몸과 거리를 두지 않으려
최대한 몸을 붙이고 있었다.
그러자 뜻하지 않게 외숙모의 음부에 자연스레 발기 된 자지가 옷을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었다.
이내 외숙모는 자신의 소중에 곳에 닿고 있는 게 무엇인지 알고는 급하게 입술을 떼며 놀란 눈으로 나를 바라봐왔다.
“저.......정석아... 조급한 건 싫어...”
의도치는 않은 일이었지만 이미 벌어진 일이었기에 난 몸을 빼지 않은 채
우선 당황스러워 하고 있는 외숙모를 어떻게든 안심시켜야 했다.
“안 해요... 그냥 옷 위에서 대고만 있을 거예요. 그건 하는 게 아니잖아요...”
“그...그래도 정석아....흡....흐음.....”
잠시 주저하는 모습에 그대로 하체를 외숙모의 몸에 붙인 채로 외숙모의 입술을 내 입으로 막아버렸다.
한동안 자신의 음부에 가해지는 압박 때문에 외숙모는 그저 눈을 감은 채 이따금 움찔거리기만 할 뿐이었다.
나는 그럴수록 더욱 아쉬움이 남아 외숙모의 허리로 손을 가져가 내 쪽으로 외숙모의 몸을 더욱 끌어당겼다.
그러자 비록 옷 위였지만 푹신한 베개가 눌리듯 무언가 말랑말랑한 부드러운 살결들이 내 자지에 눌리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흐읍.....흐으음...흑...”
내 입과 맞닿아 있던 외숙모의 입속에서 짙은 신음소리와 함께 뜨거운 입김이 내게로 넘어오고 있었다.
내 자지가 더욱 깊숙이 가랑이 사이를 눌러가자 외숙모는 더는 참을 수가 없었는지
내 얼굴을 양손으로 붙잡은 채 혀를 입속 깊숙이 넣어왔다.
이제껏 자신의 입안에서 내 혀를 받아들이던 것과는 달리
이번엔 외숙모의 혀가 내 입안으로 들어와 애타게 혀를 찾아 헤매고 있었다.
하체에 거듭되는 자극으로 인해 외숙모도 몸이 달아오른 듯 보였다.
“흐음....흐윽...흑...흑...흐으윽..”
더욱 더 자신의 음부가 옷 사이에서 자지에 의해 유린당하고 있자 외숙모의 손이 허겁지겁 가슴으로 내려왔다.
낯선 곳을 여행 중 길을 잃고 헤매듯 허둥대고만 있는 외숙모의 손동작으로 보아
외숙모는 지금 정신이 하나도 없는 것만 같았다.
자신보다 한참이나 어린 조카보다 외숙모는 더 경험이 없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었다.
한동안 얼마나 외숙모가 성적인 접촉 없이 살아 왔었는지 난 비로소 느낄 수가 있었다.
그저 허둥대며 내 가슴을 급하게 만지고만 있는 외숙모의 손 위로 손을 가져가 살며시 올렸다.
내 손에 닿기가 무섭게 허둥대고만 있던 손의 움직임이 일순간에 정지된 것처럼 움직임이 멈췄다.
“하아...하아.. 만지고 싶어? 하아...하아...”
내 물음에도 불구하고 외숙모는 그저 부끄러운 듯 아무런 의사표현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아...하아.. 난 영애가 나한테...하아...솔직했으면 좋겠는데..하아...
도대체 뭐가 부끄러워 주저하는 거야..
하아.. 난 영애가 나한테 감정표현을 숨기는 건 싫어 하아...
사랑하면 그 대로를 나한테 표현해줘 하아...하아...”
격한 키스에 숨이 무척이나 거칠어져 있었지만 나는 외숙모에게 자신감을 북돋아주고 싶었다.
자신의 감정을 숨기게 만드는 그 무언가를 외숙모 스스로가 부시고 나와 주었으면 했다.
숨을 고르며 외숙모의 손목을 잡아 조심스럽게 내 옷 속으로 이끌어 주었다.
비록 내 힘에 이끌려온 외숙모의 손길이었지만 내 피부에 닿는 외숙모의 손길은 무척이나 부드럽고 따듯하게 느껴졌다.
내가 도와줄 수 있는 건 여기까지가 한계였다.
나머진 외숙모 스스로가 자신을 가로 막고 있던 틀을 깨고 나와야 우리는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었다.
스스로 움직이길 기다리며 한동안 멈춰있던 하체에 있는 힘을 다해 가랑이 사이를 꾸~~~욱 누르고 있자
생각보다 깊숙이 살결이 들어가며 팽팽해진 팬티와 내 자지가 한바탕 힘겨루기를 하고 있었고
외숙모의 입에선 또 다시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하으윽....정석씨.....하아.”
외숙모의 손이 옷 속에서 드디어 조심스럽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능숙하고 자신감 있는 터치가 아닌 그저 더듬거리는 정도의 미약한 움직임이었지만
비로소 외숙모는 자신의 마음이 원하는 대로 내게 표현을 해오기 시작했다.
“하아....영애야.... 너무 좋아 지금...하아~~ 능숙한 영애가 아니라서 더 좋은 것 같아 하아~~”
하지만 외숙모는 흥분에 겨워 나온 내 말이 거슬렸는지 잠시 나를 눈으로 흘기고 있었다.
“치... 오... 오랜만이고 어..어색해서 그런 거지.. 나..나도 잘 할 줄 안다고..”
외숙모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보란 듯이 내가 입고 있던 티를 목 부근까지 올리곤 드러난 상체에 자신의 입술을 맞춰왔다.
쪽.. 쪽... 쪽... 쪽...
“하아.......아으윽...하아~~”
외숙모는 마치 내게 능숙함을 뽐내기라도 하듯 상체 곳곳을 입술과 혀로 붉게 물들이고 있었고
내 입속에서는 뜨거운 입김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그리곤 잠시 뒤
외숙모의 입술에 꼭지가 물려지면서 강한 자극에 몸이 움찔거리기 시작했다.
“하으으윽... 나.....나 그러면 못 참을 것 같아요... 그... 그만요...아흐으윽”
외숙모는 아직까지 서툴다고 한 내 말이 머릿속에 남아있었는지 못 견뎌하는 내 모습에
입술로 물고 있던 꼭지를 살짝 잡아당기기까지 하고 있었다.
“하으으윽....영애씨....”
결국 터져버린 성욕을 참지 못하고 외숙모를 식탁 위에 밀치듯 눕히곤 거칠게 외숙모의 상의를 위로 끄집어 올렸다.
외숙모는 내 거친 행동에 이제야 정신이 들기 시작했는지 흔들리는 눈빛으로 나를 불러왔다.
“저...정석아....”
나는 브레지어를 풀 여유도 없어 그저 브레지어를 거칠게 가슴 위로 끌어올리려 하고 있었다.
허나 외숙모는 거친 내 행동에 당황한 채 본능적으로 몸을 웅크려왔고
그 때문에 팔과 겨드랑이가 붙어버려 브레지어가 쉽게 올라가지지 않았다.
“정석아.. 그만.... 강제로 이러는 거 싫다고 했잖아....정석아...”
하지만 이내 끓어오른 내 안의 욕망을 멈추기엔 외숙모의 여체는 너무나 아름답기만 했다.
브레지어를 위로 올리는 건 포기한 채 브레지어 위로 드러나 있는 위쪽 젖가슴을 잡은 채
젖가슴을 전체를 브레지어에서 빼내려 했다.
외숙모의 거부하는 행동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 와중에도 내 손에 잡혀있는
풍만하고 부드러운 외숙모의 젖가슴을 포기할 수가 없었다.
어떻게든 온전한 외숙모의 젖가슴을 내 손에 넣고만 싶었다.
“저...정석아 그만.... 약속했잖아.. 여자로써 존중해주기로.. 정석아..”
울먹이는 외숙모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나는 그제야 정신이 들기 시작했다.
‘뭐야 한정석... 너 이거 밖에 안 되는 놈 이였어? 외숙모가 저렇게 겁에 질려있는데.. 네 욕심만 채우려고 한 거야?’
그대로 멈춰서있자 외숙모는 자신의 목까지 올라간 윗옷을 황급히 내리고 있었다.
“미...미안해요.. 외...외숙모...”
잘못한 걸 깨닫게 되자 나는 어느새 외숙모의 조카로써 외숙모를 마주대하고 있었다.
외숙모는 그런 날 옆으로 밀치고는 급하게 몸을 일으켜 자신의 흐트러진 옷매무새를 매만지고 있었다.
“너... 네가 뭘 잘못 한 건데..”
외숙모는 나를 노려보며 물어오고 있었다.
“외...외숙모 모....모..몸을 함부로 대해서요..”
하지만 외숙모는 그게 다가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나는 그 것 외에는 딱히 생각나는 게 없었다.
“그리고..그리고...아... 제 감정만 앞세우고 외숙모를 여자로써 존중하지 않아서요..”
“그게 그 말이잖아.. 그거 밖에 없는 거니?”
난 도저히 그거 말고는 내가 잘못 한 걸 더 이상 생각해 낼 수가 없었다.
“네... 그런 것 같아요...”
외숙모는 내 경솔한 행동에 실망을 하신건지 나를 쳐다보시지도 않고 자신의 방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외...외숙모..... 제가 잘못 했어요. 이러지 마요...외숙모..”
뒤늦은 사과에도 불구하고 외숙모는 여전히 내게 등을 진 채 화가 난 어조로 말을 하고 있었다.
“네가 내 몸을 함부로 한 건 그래도 흥분했기에 그렇다고 이해해줄 수 있는데..
넌 그것보다 더 내 마음을 아프게 하는구나.. 너한테 정말 실망이야... ”
“외숙모..... 정말 잘못했어요.”
하지만 사과를 하는 나를 두고 외숙모는 매몰차게 방문을 닫아버리셨다.
그리곤 나지막하게 방문을 통해 외숙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정말 네가 잘못한 게 뭔지 생각나면 그때 다시 와.. 나 피곤해서 좀 쉬고 싶어..”
나는 망부석이라도 된 것처럼 그 자리에 선 채로 외숙모의 화가 수그러들기만 바래야했다.
‘내 옷 속에 손을 강제로 넣어서 그런가....
에이 아니야 그랬다면 가슴을 만지려 하기 전에 외숙모는 거부반응을 보이셨을 건데..
아~.. 도대체 뭘 잘못한 거지.’
흥분해 있을 때 했던 내 행동들을 하나하나 복기해봤지만 어떤 행동 때문에 외숙모가 저렇게 화가 난 건지 알 수가 없었다.
결국 장시간을 안방 문 앞에서 망부석처럼 서 있다가 결국 내 방으로 걸음을 옮겨야 했다.
‘외숙모도 참... 알러주면 어디......... 앗!!!’
나는 무심결에 내 자신이 망각하고 있던 한 가지가 이제야 떠올랐다.
‘아 이 멍청한 놈.... 지가 얘기하고선 지가 지키질 못했네...’
외숙모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외숙모를 다시 대할 수 있다는 생각에 황급히 안방 문을 노크했다.
똑똑....
허나 안방에서는 어떠한 인기척도 들리지 않았다.
몇 차례나 노크를 해봤지만 여전히 인기척이 없어 나는 슬그머니 안방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침대 위에 웅크린 채 이불을 뒤집어쓰고 있는 외숙모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잠시 다가가 이불을 들추어 보니 외숙모는 그 새 잠에 빠지셨는지 어떠한 움직임도 없이 등을 진 채로 누워있었다.
‘흠.... 나한테 많이 실망 하셨겠지...’
화장대로 가서 메모지와 펜 하나를 꺼내서 간단하게 메모를 남겼다.
[ 미안해요..
너무나 흥분한 나머지 제 스스로 약속한 것도 지키지 못했어요.
어떠한 변명도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잠든 모습을 보고 있자니 몰래 옆으로 들어가 안아주고 싶지만 선뜻 그러질 못하겠어요.
너무 마음만 앞선 나머지 제 생각만 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이것만은 알아주길 바라요.
전 지금 이 순간도 영애씨가 너무 사랑스럽고 그립습니다.
당신이 토라져 있는 이 순간에도 당신은 저에겐 외숙모가 아닌 제가 제일 사랑하는 한 여인인 김영애로 제 앞에 있습니다.
이 시간 이후로 절대 머릿속에서 잊지 않을게요.
진심을 다해 당신을 사랑합니다.
사랑한다 김영애...]
나는 손 글씨로 내 마음을 빼곡하게 채워 외숙모 화장대의 거울 중앙에 붙이고는 내 방으로 건너왔다.
방으로 와서는 침대로 기어들어가 아둔했던 내 행동을 스스로 질책하고 있었다.
‘으이그 등신아... 으이그 화상아... 그 좋은 분위기를 한 순간의 흥분 때문에 망치다니..’
한참을 침대 위에서 뒤척이며 내 자신에게 화를 내고 있던 중 거실 쪽에서 인기척이 들려왔다.
그리곤 잠시 뒤 방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똑똑...... 정석아...”
고대하던 외숙모의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나는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입이 차마 떨어지지 않아 그저 이불속에 머리를 박은 채 자는 척을 하고 있었다.
잠시 동안 이어지던 노크소리가 끝나자 외숙모가 가버린 것은 아닌가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미안해요 외숙모. 아니 영애씨.. 지금은 영애씨를 마주하기엔 너무 면목이 없네요..’
그렇게 이불속에 몸을 웅크린 채 누워있는데 스르륵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발자국소리가 점점 내 쪽으로 가까워지고 있었다.
“자니 정석이?..”
외숙모의 목소리가 들리니 내 심장은 바보처럼 다시 뛰기 시작했다.
좀 전 같은 후회가 들까봐 나는 그제야 외숙모의 물음에 대답을 했다.
“아뇨... 그냥 누워 있어요...”
잠시 침대 한쪽이 눌리는가 싶더니 등 뒤로 온기가 전해져왔다.
뭉클뭉클한 느낌이 등에 느껴지면서 외숙모의 팔이 내 허리를 감아왔다.
“우리 정석이 삐진 거야?”
외숙모의 얼굴이 뒤집어쓰고 있던 이불 속으로 쏙~~들어오더니 어깨너머로 내 얼굴을 쳐다보고 있었다.
“삐지긴요 제가 앤가요... 그냥 제가 한 행동 때문에 제 스스로에게 너무 화가 나서요..”
외숙모의 손이 순간 어깨를 눌러와 돌아누워 있던 내 몸은 자연스레 침대에 누운 상태가 되었다.
그러자 외숙모는 내 한쪽 팔을 들고는 겨드랑이 사이로 파고들려고 하고 있었다.
“치~~.팔 좀 펴봐~~ 나 힘들게 할 거야?”
굳이 비좁은 틈새로 들어오려는 외숙모를 위해 외숙모와 맞닿아 있는 한쪽 팔을 옆으로 길게 뻗었다.
그러자 외숙모는 기다렸다는 듯 내 가슴팍에 얼굴을 묻으며 자연스럽게 안겨왔다.
한 침대 위에 이렇게 외숙모와 나란히 누워 있으니 좀 전까지의 근심 걱정은 사라져버리는 것만 같았다.
외숙모는 내 기분을 풀어주기라도 하려는 듯 겨드랑이 사이로 손을 가져와서는 마구 간질이기 시작했다.
“으크크... 간지러워요...외숙모.. 으크크크크..”
순간 외숙모의 손이 멈추었습니다.
‘아뿔싸.. 또...’
“미...미안해요... 너무 간지러워서..”
그러나 외숙모는 아까와는 달리 화를 내지 않은 채 내 얼굴을 자신 쪽으로 돌려 마주보게 하곤 내게 속삭여왔다.
“괜찮아... 미안해하지 않아도..
아까는 나도 당황해서 정석이를 조카로 바라봤던 거 있지..
누워서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나도 그런데 넌 어떨까 생각해 보게 됐어..
외숙모가 이해를 못해줘서 미안했어...
그 생각이 드니 널 마주하기가 쉽지 않더라..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고 내 옆에 온 것도 알았는데 차마 고개를 들 수가 없더라고..
네가 나가고 나서 아쉬움에 몸을 일으켜서 나오려고 보니 남겨진 쪽지가 있더라..
그리곤 그걸 한참동안 보고 있었어...
누군가에게 이런 애정이 듬뿍 담긴 손 편지를 받아본 게 도대체 언제 인지도 모르겠더라.
사람이 얘길 할 땐 좀 쳐다봐봐 그렇게 있지 말구...”
외숙모는 어느새 내 얼굴 옆으로 얼굴을 가져와 턱을 괴고 있었다.
아무 말 없이 내 얼굴을 사랑스럽게 쓰다듬고 있는 외숙모의 눈빛이 내게는 무척이나 아름답고 빛나 보였다.
“하지만 한편으론 네가 남자니 이런 외숙모를 이해해 줬으면 좋겠어..
내가 아무리 너보다 나이가 많더라도 외숙모도 결국 여자야..
네가 나한테 말한 것 까지 그렇게 쉽게 흔들려 버리면 내가 어떻게 널 의지할 수 있겠어....
사랑한다면 그만큼 나한테 믿음을 보여줘.. 걱정 없이. 두려움 없이 널 사랑할 수 있게..”
외숙모의 얼굴이 점점 내 얼굴로 다가오고 있었다.
그리곤 맞닿아진 입술이 이내 포개지고 있었다.
외숙모의 입술은 세상 그 어느 것보다 달콤하게 느껴졌다.
“쪽...쪽....쪽...쪽...”
한참이나 입술을 마주쳐오던 외숙모는 잠시 고개를 숙여 내려다보며 내 헝클어진 머리칼을 쓸어 넘겨주고 있었다.
“생각을 해봤는데 말이야.. 앞으로 이렇게 하자..
앞으로 우리 둘이 있을 때 내가 너를 조카로 대하거나 네가 나를 외숙모로 대할 때마다
서로의 소원 하나씩을 들어주기로.. 어때?”
“제가 무리한 소원이라도 빌면 어쩌려고요??”
그러자 외숙모는 자신의 한 손에 들려있던, 내가 좀 전에 전했던 쪽지를 들어 보이며 수줍게 웃고 있었다.
“흠.... 이렇게 날 생각해주는 정석이가 설마 나한테 그러려고?”
외숙모의 미소에 나는 그저 사랑의 노예가 되어 고개를 내젓고 있었다.
“거봐... 우리 정석이는 외숙모 실망시키지 않을 거야...... 어머!!!”
외숙모는 자신이 말하고도 놀랐는지 자신의 입을 급하게 틀어막고 있었다.
허나 자신의 입을 막는다고 이미 뱉은 말을 주워 담을 수는 없는 법이었다.
“헤헤... 외....그러셨어요.....”
나 또한 바보처럼 외숙모라는 말이 튀어나오려고 했지만 다행히 ‘외’자만 말한 덕분에 자연스레 넘어갈 수 있었다.
“치...너 외숙모라고 부르려고 그런 거 아니야?”
저는 급 정색을 하며 부인했다.
“뭐가요... 왜... 그러셨어요 라고 분명히 말했잖아요... 너무 기뻐서 잠시 목이 매여서 그런 건데.”
외숙모는 눈을 갸름하게 뜨고는 저를 계속 흘겨보고 있었습니다.
“치... 알았어.. 그래서 소원이 뭔데... 얘기 잘 해야 돼... 너에 대한 인식이 바뀔 수가 있다고!!!”
외숙모는 내가 자신의 손바닥 위에 있기라도 한 듯 내게 엄포부터 놓고 있었다.
내 머릿속엔 오로지 하나 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과하지도 않으면서 꼭 가지고 싶었던 그것...
“아....아까 못한 것 마저 하고 싶어요...”
외숙모는 내 말이 뭘 뜻하는지 아는 듯 금세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라 있었지만 짐짓 모른 척 되물어 왔다.
“그.. 그게 뭐..뭐.. 뭔데?”
“아까 제가 만지자마자 거부한 거요....”
좀 더 확실한 말에 이제는 귀까지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지만 여전히 외숙모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었다.
“난 잘.... 모르겠어... 똑바로 얘기안하면......
10초 줄 테니까..
그때까지 제대로 이해시키지 못하면 이번 기회는 날아가는 걸로 할 거야!!!”
외숙모는 다짜고짜 내 소원을 소모시키려 하고 있었다.
“그.. 그런 게 어디 있어요?...”
“어디 있긴 여기 있지!! 10. 9. 8.............”
“5”
“4”
“3”
“2” “가슴 애무하게 해줘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