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리뉴얼 - 25부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본문 바로가기

Hambora Site

바람 리뉴얼 - 25부

아무래도 극장에 대한 묘사가 빠지다 보니 오해가 있으신 듯합니다.



제가 글을 쓸 때 그렸던 장면은 꽤나 고급진 극장이었습니다.



과거 잠실 롯데월드 근처에 위치한 샤XX라는 곳을 간 적이 있었는데



당시 그곳은 타 극장과는 달리 커플석이 있었고 가격도 무척이나 비싼 편이었습니다.



평일 오전 시간대(대략 정오 전이라고 봐야겠죠), 그것도 일반 극장의 배가 넘는 가격의 극장에 오는 커플들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요 ㅎ



이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실제로 학생시절 오전시간 때 여자 친구랑 영화를 본 적이 있었는데



입장한 인원이 5명인가 그랬던 적이 있었습니다.



매너가 아니지만 다리까지 쭉 뻗고 아주 편하게 엉큼한 짓까지 하며 영화를 봤던 적이 있었네요..



그 생각으로 글을 쓴 것인데 묘사가 없다보니 허름하고 싸구려 극장을 간 것으로 오해를 하고 계신 것 같네요.



아무렴 정석이가 고대하던 외숙모와의 첫 데이트를 그렇게 허투루 준비하지 않았겠죠? ㅎㅎ



--------------------------------------------------------------------------------------------------------------------



 



 



외숙모는 궁금해 미치겠다는 듯 자지를 한껏 움켜쥐며 내게 물어왔고 나는 말 못할 고통에 결국 정답을 말해주어야 했다.



허나 말을 하려고 보니 외숙모의 모습이 방금 전과는 천양지차로 바뀌어 있었다.



아마도 손으로 꽉 움켜잡았을 때 비로소 눈치를 챈 모양이었다.



 



“마.. 말해 줄게요... 내 거기에요..”



 



내 입을 거쳐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자 외숙모는 입 주위를 오른손으로 가린 채 동공이 최대로 확장 돼 있었다.



좀 전까지 별 거부감 없이 움직여대던 외숙모의 왼손은 액체수소에 닿아 순간냉각이라도 된 듯이 얼어붙어



내 자지를 움켜쥔 채 미동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지금 자신의 상황을 외숙모가 인식하기 전에 내가 먼저 손을 움직이기로 했다.



내 자지를 움켜쥐고 있던 외숙모의 손목을 붙잡은 채 힘을 주고 있자



그제야 외숙모는 내 하체에서 손을 떼려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모를 땐 거부감 없이 잘만 만져대고선 왜 이래요..



 알기 전이든 후든 그저 똑같은 제 ...자...자지일 뿐이라고요.”



 



외숙모는 여전히 당혹스런 표정으로 내 손아귀에서 벗어나려고 애를 썼지만



여성의 힘으로 젊은 남자의 욕정이 담긴 손을 밀어낼 수는 없었다.



 



“그냥... 손만 대고 있어줘도 좋아요.. 그 이상은 요구하지도 원하지도 않을게요..”



 



한 동안 계속되던 외숙모의 저항이 점점 약해지는가 싶더니 이내 멈추었다.



 



“저....정말이지? 정말 약속 한 거다.. 미...믿어도 되는 거지?”



 



외숙모의 말에 문득 대학에 입학해 처음으로 섹스란 신세계를 경험케 해주었던 첫 여자 친구가 생각이 났다.



 



‘선배도 그 때 이런 말을 했었는데...’



 



외숙모의 모습에서 서로의 몸이 하나 될 날이 멀지 않았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뭐야... 믿어도 되는 거냐고!!!”



 



잠시 생각에 잠겼던 난 외숙모의 물음에 이내 정신을 차렸다.



 



“흠... 제가 그렇게 못미더워요? 해달라고 말할 때까진 저도 할 생각은 없다고요.”



 



나는 왠지 모를 자신감에 그만 큰소리를 치고 말았다.



허나 외숙모도 지지 않고 내 말을 되받아치고 있었다.



 



“흥... 내 입에서 그런 말 나오는 건 기대하지 않는 게 좋을 거라고~~”



 



나만큼이나 확신에 찬 외숙모의 목소리에 이제껏 내 안에서 잠자고 있던 승부욕이 서서히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흠.. 두고 보세요... 머지않아 그 말을 하게 될 테니..’



 



 



 



사람들은 나를 두고 항상 명석하다고 평가를 한다.



공부를 잘해 명문대를 간 것을 두고 사람들은 그저 내 머리가 남들 보다 뛰어난 것으로 종종 치부하고 있었다.



 



“어이구 이 자식 지 형 만큼이나 똑똑한가보네..”



 



하지만 나는 내 스스로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나는 천재형이 아닌 지독한 노력형이라는 걸 말이다.



 



우리 집은 아버지가 4대 독자일 정도로 손이 귀한 집안이었다.



우리 대에 와서야 비로소 2형제를 얻게 되었지만 종손에 거는 기대는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기대대로 어려서부터 형은 총기가 있었고 야무졌으며 무척이나 공부도 잘 했다.



그에 비해 나는 잘하는 게 하나도 없는 한낱 개구쟁이에 지나지 않았고



부모님은 그런 나와 형을 항상 비교하며 형만 싸고도는 경우가 많았다.



뿐만 아니라 좋은 것은 항상 형부터였고 난 항상 형 다음인 두 번째였다.



옷이나 책 또한 항상 형에게 물려받았다.



검소하기 이를 데 없던 어머니는 내가 중학교에 들어가 형보다 덩치가 더 커져 더 이상 형의 옷이 맞지 않게 되고나서야



처음으로 나만을 위한 옷을 사줬을 정도였다.



 



이렇듯 부모님의 관심은 온통 장손이며 공부까지 잘하는 형의 차지일 수밖에 없었다.



허나 부모님은 모르고 계셨다. 내가 개구쟁이가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을.



형보다 나은 구석이라곤 하나도 없었던 난 어린마음에 사고라도 쳐서



형에게 쏠려있던 부모님의 관심을 받고 싶었던 것뿐이었다.



하지만 그 관심이란 것은 사고 쳤을 당시뿐이었고 형이 받아오던 관심과는 전혀 다른 류의 것이었다.



그래서 결국 나는 형과 같은 관심을 받기 위해 형을 따라해야만 했고,



한번만 들어도 쉽게 이해를 하는 형을 따라잡기 위해 노력이란 것을 해야 했다.



 



이렇듯 어려서부터 나는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지독한 승부욕을 갖게 되었다.



뛰어난 형을 따라잡기 위해 그에 배가 되는 노력을 해야만 했고 그 노력이라는 것은



형과의 싸움이 아닌 내 자신과의 길고긴 승부였다.



하지만 그 노력이 빛을 발해 내가 더 나은 성적을 가져와도 종손이 아닌 나는



항상 어머니에게 만큼은 두 번째 자식일 뿐이었다.



 



다행히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삐뚤어지지는 않았다.



비록 부모님에게 원하던 만큼의 충분한 사랑과 관심은 받지 못했지만 내게도 그 부족한 부분을 매워주던 한 사람이 있었다.



그래서였을까.. 어느 순간부터 그 사람은 내게 어머니도 되어주었고 때로는 내 동경의 대상이 되어주기도 했었다.



비록 인공호흡이었지만 그 사람은 내 첫 입맞춤의 상대이기도 했다.



 



그런 그 사람이 지금 내 앞에서 다시금 승부욕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더 이상의 말은 이제 필요가 없다.



내게 너무나도 익숙한 승부욕을 발휘할 때인 것 같았다.



 



내 승부욕의 대상인 외숙모를 냉철히 판단해 보았다.



나이: 40대 초반의 나이. 여성의 경우 남성과는 달리 30대 이후 혹은 40대 이후부터



       성욕이 가장 왕성해진다는 얘기를 어느 잡지의 칼럼에서 본적이 있다.



부부관계. 지병이 생긴 뒤로 외삼촌과의 부부관계는 확실히 이전보단 줄어들었을 것이라 판단이 된다.



애정결핍.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엄마로만 살아온 외숙모는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었다.



자존감. 출산과 동시에 자신의 이름은 잊은 채 누군가의 엄마로만 불렸을 외숙모는



          분명 하나의 인격체로서 자신의 이름이 불리길 원할 것이다.



성격. 겉으로 보기엔 외향적인 성격일 것 같지만 의외로 소극적인 면이 다분한 외숙모는



       누군가 이끌어줘야 비로소 따라오는 스타일이었고 새로운 것보단 익숙한 것에 편안함을 느끼는 스타일이었다.



 



결론은 나왔다.



스킨십을 지속적으로 유도해 그것을 익숙하게 만들고, 또한 지속적으로 애정을 표함과 동시에



이름을 불러줌으로써 나에게서 자신이 한 여자로서 사랑을 받고 있다는 걸 충분히 각인 시켜줄 필요가 있었다.



그렇게 되면 외숙모는 분명 풀지 못하고 쌓여만 가는 성욕에 대한 해방구를



자연스레 내게서 찾으러 들것은 불을 보듯 자명한 일이었다.



외숙모를 사랑하고 있고 외숙모 또한 나와 같은 마음이라는 걸 알았지만



이내 불붙기 시작한 승부욕은 마음만으로는 만족을 못하는 녀석이었다.



 



“정석아.. 왜 또 그렇게 멍하니 앉아있니...”



 



“아... 아니에요...”



 



외숙모는 우두커니 생각에 잠겨있던 나를 이상한 듯 쳐다보고 있었다.



 



내게 붙들려 있던 외숙모의 손을 허벅지 위에 발기되어 튀어나와있는 자지로 가져다 놓았다.



비록 옷 위에서 닿는 손길이었지만 외숙모의 손은 무척이나 떨리고 있었고



그 떨림은 고스란히 자지에까지 전해질 정도였다.



 



“떨지 마세요. 영애씨를 사랑해서 이렇게 커져있는 거라고요.



 그러니 영애씨가 도로 원상태로 해놓으세요..”



 



귓가에 속삭이듯 얘기를 하며 태연하게 주변을 두리번거리곤



실랑이 중 떨어져버린 외숙모의 몸을 다시 내 몸 깊숙이 끌어다 앉혔다.



확실히 상대에게 한번 허락을 한 것에 대해선 거부감이 그리 들지 않는지



외숙모는 처음보다는 편안하게 내 품에 등을 기대왔고



나는 슬그머니 다시 외숙모의 블라우스 안으로 손을 넣어 젖가슴을 매만지기 시작했다.



 



외숙모의 손이 블라우스 안으로 들어와 잠시 내 손을 잡는가했지만



부드럽게 몇 차례 터치가 이뤄지자 금세 외숙모의 손에선 힘이 풀려버렸고 그대로 블라우스 밖으로 밀려나왔다.



 



“영애씨... 너무 부드러워요.. 숨이 막혀 미칠 것만 같아요...하아..”



 



일부러 외숙모의 귓가로 입술을 가져가 내 속에서 들끓고 있는 외숙모에 대한 사랑을 뜨거운 입김을 통해 전해주고 있었다.



 



“하으윽..정석아~”



 



외숙모의 고개가 입김을 불어넣던 내 입술 쪽으로 기울어지며 사랑의 속삭임을 몸으로 느끼기 시작했다.



 



“이 손길에 제 마음이 전해졌으면 좋겠어요..



 말로써만 영애씨에 대한 내 감정을 표현하기엔 너무나 부족할 뿐이에요..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내 심장이 터져버릴 것만 같아요..”



 



외숙모 스스로가 오랜 세월에 걸쳐 정해놓았던 경계선이 흔들리기 시작했는지



화면을 바라보고 있는 외숙모의 눈동자가 무척이나 흔들리고 있었다.



그러길 잠시, 허벅지 위에 올려져있던 외숙모의 손이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비록 떨림을 동반한 아주 미세한 움직임이었지만 나는 느낄 수 가 있었다.



외숙모와 나 사이를 가로막고 있던 근친이라는 벽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는 것을..



나에 대한 마음을 드디어 몸으로 표현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우리 둘은 최대한 숨을 죽인 채 서로의 몸에 대한 감각을 느끼고 있었다.



이따금씩 내 손이 외숙모의 민감한 부위를 스칠 때면



내 자지를 스치고 있던 외숙모의 손에도 자연스레 힘이 실리고 있었다.



 



“흐으음....하윽....”



 



시간이 흐를수록 외숙모의 숨소리는 점점 거칠어지고 있었고 손놀림 또한 점점 과감해지기 시작했다.



그저 스치듯 매만지기만 하던 외숙모의 손이 바지 위로 드러난 윤곽을 따라 애틋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하아~~ 영애씨... 조금만 더.....”



 



직접 닿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어느새 말로써 외숙모에게 전해지고 있었다.



그 안타까움이 이내 외숙모에게도 전해졌는지 외숙모는 손에 조금 더 힘을 실은 채 성난 불기둥을 매만져오고 있었다.



내가 바라던 것보단 부족함에 항상 몸에서는 아우성을 쳐대고 있었지만



아직 신체적으로 완전히 열리지 못한 외숙모를 다그치고 싶지는 않았다.



그저 안타까운 마음을 호소하듯 외숙모의 몸을 격정적으로 만지는 것으로 달래고 있었다.



 



안정적인 상태가 유지되자 난 조금 더 과감해지기로 했다.



블라우스를 치마 밖으로 끄집어내곤 외숙모를 내 가랑이 사이로 끌어와 앉히곤



블라우스 안으로 양손을 집어넣어 생생한 젖가슴을 매만지기 시작했다.



좀 더 과감해진 내 행동에 한동안 움직임이 경직되었던 외숙모는 잠시 주위를 눈으로 살피고는



이내 안심이 되었는지 다시 내 몸에 의지한 채 한층 격해진 터치를 몸으로 느끼기 시작했다.



 



“하음... 정석아...하아...하아...”



 



달뜬 숨소리와 더불어 애타하는 외숙모의 목소리가 내 심장을 두드려왔다.



 



자세를 고쳐 앉느라 떨어졌던 외숙모의 손이 내 도움 없이 다시 자지로 찾아들었다.



지금까지 그저 내 손에 이끌려 왔던 외숙모였는데 지금은 본인 스스로 행한 행동이었다.



외숙모의 행동에 고무된 나는 좀 더 내 마음을 표현해 주려 목덜미에 애정을 담아 입맞춤을 해주었다.



외숙모의 고개가 바람에 나부끼듯 이리저리 흔들리며 어깨가 들썩여지고 있었다.



 



“흐으음....흐으...흐으..하으윽..”



 



외숙모의 몸은 잠시도 멈춰있지 못하고 하염없이 꿈틀거려지고 있었다.



조금만 더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외숙모와 나 사이를 가로막고 있던 마지막 장벽마저 허물어뜨릴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눈앞에 보이는 보지에 깃발을 꽂기 위해 외숙모의 젖가슴을 주무르고 있던 오른손을



슬며시 내려 복부를 부드럽게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다른 곳에서 새로운 자극이 전해지자 외숙모의 몸은 순간 움찔하며 반응을 해왔다.



무척이나 보드라운 살결의 향연에 그간 나름 능숙함을 뽐내던 손이 몸 둘 바를 몰라 하고 있었다.



살짝이 손 안을 감싸오는 애교살은 만지면 만질수록 내 손을 그곳에 머물고 싶게 만들고 있었다.



 



“하으윽...하지마 아잉... 살 잡히자나..”



 



외숙모는 자신의 배를 하염없이 매만지고 있던 손길이 부담스럽게 느껴졌는지



그 위에 자신의 손을 올린 채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다.



 



“너무 느낌이 좋아서 그래요...



 너무나 부드러워서 도저히 손을 뗄 수가 없어요.. 하아~...”



 



외숙모의 농익은 몸은 탐험할수록 나에겐 그저 신비스러운 대상이었다.



직선이라곤 찾아볼 수 없고 오직 곡선으로만 이루어진 여체는 내 성적본능을 무던히도 자극시키고 있었다.



계속해서 복부를 만져나가던 중 슬쩍슬쩍 손을 아래로 뻗혀 외숙모가 알아차리지도 못하게 하복부까지 매만져 나갔고



이따금씩 내 손엔 외숙모의 음모와 그 위를 덮고 있는 것까지 느껴지고 있었다.



처음엔 그저 팬티스타킹이겠거니 하고 있었지만 내 손에 서로 다른 느낌의 재질이 느껴지고 있었다.



 



‘설마.. 팬티까지 입고 나온 건가..’



 



아마도 외숙모는 내게 팬티의 유무까지는 확인할 방법은 없다고 생각하고는 스타킹 안에 몰래 팬티까지 입고 나온 모양이었다.



순간 괘심한 생각이 들긴 했지만 속옷을 입고 나오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심을 했을까 하는 생각에 우선은 묻어두기로 했다.



이렇게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고 있는데 구태여 분위기를 깨는 건 피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한참 동안을 제지 없이 복부를 매만지자 난 좀 더 욕심이 커지게 되었고



내 손은 자연스레 더 크게 원을 그리듯 만지는 척하며 더 깊숙이 아래로 내려가고 있었다.



그러다 결국 복부의 끝인 둔턱까지 내 손은 내려와 있었다.



그곳에 닿자마자 상당히 도톰한 살집의 느낌에 내 손은 감전이라도 된 듯 찌릿해져 왔지만



그 느낌은 비단 내게만 해당이 되진 않았나보다.



 



외숙모는 내 손이 자신의 둔턱 위까지 닿게 되자 순간 몸을 크게 움찔하더니



곧바로 상체를 굽히곤 허벅지를 오무리며 더 이상의 침입은 허용하지 않으려 했다.



 



“그...그만 정석아....하아..하아..”



 



다급한 외숙모의 목소리로 미루어 내 손이 자신의 꽃잎에 닿는 건 아직까지 내키지 않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아쉬운 마음에 내 손은 한 동안 외숙모의 둔턱 위에 머물러 있었다.



여전히 포기하는 액션을 보이지 않자 외숙모는 이내 떨리는 목소리로 내게 말해왔다.



 



“미...믿어도 된다며...”



 



불안함이 잔득 배인 외숙모의 목소리에 내 손은 더 이상 그곳에 머물러 있을 수는 없었다.



아쉽지만 이쯤에서 손을 외숙모의 치마 속에서 빼내야 할 것 같았다.



손이 밖으로 빠져나오자 외숙모는 허겁지겁 옷매무새를 고치고 있었고



잠시 뒤 극장 안은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며 불이 켜지고 있었다.



 



외숙모는 불이 켜지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황급히 출입문 쪽으로 뛰어나가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불이 켜지면서 그 동안 분위기에 빠져 가출한 지도 몰랐던 정신이 돌아오기라도 한 모양이었다.



외숙모를 따라가기 위해 나도 바로 몸을 일으켰지만



허벅지 쪽으로 빠져나와있던 자지가 걸리적거리는 통에 다시 자리에 앉을 수밖에 없었다.



자지를 원래대로 복부 쪽으로 올려붙인 채 팬티와 바지를 고쳐 입고는 황급히 외숙모가 나간 길로 따라 나갔다.



 



헌데 밖으로 나와 주변을 살피니 외숙모의 모습이 보이지가 않았다.



매표소부터 극장 안을 눈으로 훑어보았지만 외숙모의 모습은 그 어디에도 찾을 수가 없었다.



예상치 못한 암초에 당황한 채 나는 황급히 외숙모에게 전화부터 걸어보았다.



신호가 가는 내내 외숙모가 수치심에 혹시 집에 가버린 건 아닐까 하는 걱정까지 들게 되었다.



다행히 신호가 수차례 울리고 나서야 외숙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어디 가....”



 



“나.. 화장실이야.. 기다려...”



 



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숨죽인 채 다급한 듯 외숙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비록 외숙모가 자신의 말만 하고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지만 난 그 말 한마디로 금세 안정을 되찾고 있었다.



밀려오는 허탈함에 그저 난 헛웃음만 짓고 있었다.



 



‘으아~~~ 화장실이 급해서 황급히 나간 걸 가지고 난 별별 생각을 다하고 있었구나.’



 



외숙모는 화장실에 간다고 말하기가 무척이나 부끄러웠던 모양이다.



내게 마음을 내보인 이래로 소녀 같아진 외숙모가 난 무척이나 귀엽게 느껴졌다.



 



화장실 근처로 가 외숙모가 나오길 기다리며 벽에 기대어 잠시 팸플릿을 보고 있었다.



분명 오늘 본 영화인데 팸플릿안의 내용은 낯설기만 했다.



잠시 팸플릿에 빠져있는 사이 눈앞으로 무언가 빠르게 스쳐지나갔다.



 



“뭘 그렇게 보고 있어.. 사람 온 것도 모르고..”



 



외숙모는 빼꼼히 고개를 내밀어 내가 보고 있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고 있었다.



 



“헤헤헤.. 우리 이거 본 것 맞죠? 너무 빨리 끝나서 본 것 같지도 않네요.. 헤헤헤.”



 



외숙모는 능청스런 내 말에 살며시 옆구리를 꼬집어 왔다.



 



“치... 정말 보고 싶었는데.. 너 때문에 제대로 못 봤잖아...”



 



“헤헤.. 보지 말라고는 안 했는데. 그리고 계속 화면 보고 있었던 거 같은데...흐흐”



 



외숙모는 능글맞게 구는 내 모습에 금세 민망해져서는 얼굴을 붉히며 내 옆구리를 사정없이 찔러대고 있었다.



 



“아..아.. 아파요... 대신 제가 다른 거 보여줄게요.. 빨리 나가요~”



 



외숙모를 이끌고 밖으로 나와 어제 인터넷으로 알아본 멀티방으로 향했다.



군대를 가기 전에 DVD방은 가 본적이 있었지만 멀티방은 처음이었다.



네이년에서 검색을 해보니 사진과 함께 꽤나 자극적인 후기가 참 많이도 올라와 있었다.



이곳이라면 극장에서보다 더 안락하고 편안하게 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멀티방이 있는 건물에 진입해 주차를 하고 엘리베이터에 오르자 괜히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도대체 어디야 여기가? 그리고 어딜 가는 건데..”



 



외숙모는 자신이 어디로 이끌려 가는지 무척이나 궁금해 하고 있었다.



 



“음... 요즘 젊은 애들이 데이트 코스로 많이 이용하는 곳이에요.



 멀티방이라고 저도 한 번도 안 가봐서 같이 가보려고 미리 찾아봤어요.. 헤헤.”



 



외숙모는 도대체 멀티방이 뭐하는 곳인지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



 



“가보면 알아요. 그냥 나만 믿고 따라오세요.”



 



대화를 나누고 있는 사이 도착을 했는지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고 젊은 커플들이 앞에 서 있었다.



외숙모와 내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그 커플들은 잠시 외숙모와 나를 요상한 눈빛으로 쳐다보며 엘리베이터에 오르고 있었다.



 



“뭐야.. 쟤들~~ 왜 우릴 이상하게 보는 거야?”



 



“글쎄요.. 영애씨가 너무 예뻐서 그런가 아니면 내가 너무 멋있거나 헤헤헤.”



 



외숙모는 장난스런 내 말에 또다시 옆구리를 찔러왔지만 나는 잽싸게 피하며 외숙모를 한쪽팔로 자연스레 앉았다.



외숙모는 혹시라도 누가 볼까봐 화들짝 놀라며 내 손을 몸에서 떼 내려했지만 난 외숙모를 놓아주지 않고 있었다.



 



“뭘 그렇게 신경을 써요.. 데이트 하러 와놓고는..”



 



외숙모의 어깨에 팔을 올린 채 호기 있게 외숙모를 멀티방 입구로 이끌고 갔다.



복도를 기준으로 한쪽은 멀티방이 다른 한쪽은 DVD방이 있었는데



멀티방으로 들어가려고 보니 안쪽에 교복을 입은 학생들 무리가 보였다.



혹시나 좀 전처럼 이들의 시선에 외숙모가 부담을 느낄 것 같아 차마 그곳으로 들어 설 수는 없었다.



다행히 반대쪽 DVD방은 사람이 없는지 무척이나 조용했고 결국 멀티방은 포기한 채 심적으로 편안한 DVD방으로 향했다.



 



외숙모를 데리고 DVD방 안으로 들어가니 카운터에 내 또래로 보이는 남자 한 명이 우리를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었다.



외숙모는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넓게 진열되어 있는 DVD를 보고는 신기해하며 이것저것 훑어보고 있었다.



 



한참을 둘러보던 외숙모는 맘에 드는 것을 찾았는지 내게 타이틀을 보여주고 있었다.



 



“나.. 이거 볼래... 이거 무척 보고 싶었던 건데 히힛..~ 이게 비디오방 뭐 그런거랑 비슷한 건가 보네..”



 



외숙모가 신나하는 모습을 보니 잘 데리고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산을 마치고 점원이 준 키카드를 챙겨들곤 방 번호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군대를 다녀온 사이 DVD방도 무척이나 바뀌었는지 방 입구는 커다란 방음문처럼 보이는 철제식 도어락으로 되어 있었다.



키카드를 꼽고 안으로 들어가자 커다란 침대처럼 보이는 벨벳으로 된 쇼파가 구석에 위치하고 있었고



그 맞은편에 커다란 스크린이 자리하고 있었다.



즐길 거리만 다를 뿐이지 어제 검색으로 본 멀티방의 내부와 똑같이 꾸며져 있어 다소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 곳은 누가 보더라도 모델을 축소해서 옮겨놓은 것처럼 보였다.



 



“저...정석아....”



 



모텔에라도 온 것 마냥 당황스러워 하는 외숙모의 모습에 나 또한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추천57 비추천 34
Copyright © www.webstoryboard.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