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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애상(愛傷) (17)

먼저 죄송한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연중을 한 적은 한번도 없는데...처음으로 그러게 됐군요...

글을 올린다는 것도 여러분들과 일종의 약속인데...정말 죄송합니다...

개인적인 사정이 갑자기 생기는 바람에 어쩔 수가 없습니다...

웬만하면 나중에라도 이어서 올린다고 말씀을 드리겠지만...그런 기약도 드릴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다시 한번 사죄를 올립니다...(__)

 

 

17)


 


“ 언니..나 잠깐만 나갔다 올게...”


“ 어딜 가? 몸도 안 좋다면서..그냥 쉬지 그래?”


“ 너무 늦지는 않을 거야...참...저녁은 먹고 들어올 거니까..그건 신경 쓰지마...”


“ 너 또? 설마 술을 먹을 건 아니지? 회사까지 쉬어 놓고는...”


“ 아니야...그냥 저녁만 먹을 거야...”


“ 알았어...다녀와...”


 


란은 집을 나서서 택시를 타고 백화점으로 향했다.


 


“ 음~ 뭐가 좋을까? 맞아..아마 수염도 제대로 못 깎을 테니까...”


 


제일 먼저 전기면도기를 고르고는 남자속옷가게에 들렀다.


막상 쇼핑을 시작하자 이것저것 생각이 나는 게 너무나 많았다.


원래는 강인의 시험이 끝나고 나서 주려고 공항면세점에서 샀던 향수와 화장품세트를 빼더라도


옷과 벨트 그리고 지갑까지 사고 나자 한 짐이었다.


그리고 강인이 좋아하는 음악 시디 몇 개와 예쁜 카드 한 장....


 


마치 남편을 위해 선물을 준비하는 아내와 같은 느낌이 들었다.


어쩌면 오늘밤을 미리 약속한 조카와의 관계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미안함을 덜어보려고 하는 건지도 몰랐다.


남자들이 외도를 하면 선물을 사 들고 집에 들어간다는 게 이런 심정인 걸까?


조금은 우울해지려는 마음을 다잡으면서 딴 생각을 하려고 했다.


 


그래, 잡생각은 하지 말자...


너무 오랜만에 보는 거잖아? 그리고 오늘은 좋은 날이고....그냥 반갑게 만나는 거야...


으~음...첫 인사는 뭐가 좋을까?


안녕 자기야~ 아니면 사랑해~ 자기, 너무 보고 싶었어, 자긴 나 안보고 싶었어?..


아니, 아니...너무 식상해...더 멋진 말이 없을까?


강인에게로 향하는 택시 안에서 이런저런 상상을 하자 마음이 밝아지며 기대감으로 부풀어왔다.


 


 


“ 어쩐 일이야? 어젠 연락이 안 되더니 무슨 일이 있어? 어디 아픈 거니? 얼굴이 많이 안 좋아 보이는데...”


“ 강인 씨...”


 


초인종을 누르자 문이 열리고 그리웠던 얼굴이 보였다.


그리고 깜짝 놀라서 눈이 휘둥그래진 채로 손을 잡아 안으로 들이고는 뺨을 쓰다듬으면서 걱정부터 하는 이 남자...


그 순간 많은 상상을 하며 준비했던 말들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눈물부터 나려고 했다.


햇빛을 못 봐서 창백해 보이는 피부, 살이 빠져 뺨이 홀쭉한데다 핏발이 선 눈 밑이 거무스름했다.


삐죽하게 돋은 수염까지 마치 병자처럼 보이는 행색을 해서는 오히려 자신을 걱정하는 강인의 모습에 미안함이 밀려왔다.


 


“ 아..미안해...빨리 들어와서 좀 앉아...”


“ 강인 씨...”


 


마치 임산부를 대하듯이 조심스레 어깨를 감싸 안고 침대에다 앉히는


강인의 따스한 체온과 숨결을 느끼면서 란은 그냥 하릴없이 이름만 불러볼 뿐이었다.


무슨 말이 따로 필요할까?


그냥 이렇게 가만히 있기만 해도 충분히 느껴지는데....


미안해 강인 씨...정말 미안해....


 


“ 따뜻한 차라도 한잔 줄까? 낯빛이 정말로 안 좋은데?”


“ 아니야...강인 씨..난 괜찮아...어제 부서회식이 있어서 과음을 해 그런 거야...출근도 못 했는걸? 술병이 났거든...헤헤~”


“ 아효~ 딴 데 아픈 건 아니고?”


“ 응...”


“ 적당히 마시지...”


“ 미안...자기야~ 헤~ 너무 좋다~”


“ 하하~ 그 사이에 더 어린애가 됐구나?”


 


란은 일어서려는 강인의 허리를 꼭 붙들고 가슴에다 얼굴을 묻고서 비볐다.


살이 빠진 게 확연히 느껴지는 몸이 마음을 찡하게 했지만 포근하게 느껴지는 품은 여전했다.


어릴 때 돌아가신 아빠의 품이 이랬을까?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아마 비슷한 느낌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부드럽게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손길도 가슴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 그래..웬일이야? 잘 참더니...아프니까 내가 보고 싶어진 거야? 우리 아기가?”


“ 후웅~ 그것도 있지만....”


“ 응? 또 뭐?”


“ 자기 오늘이 무슨 날인지 몰라?”


“ 오늘? 무슨 날?”


 


강인도 란의 어리광이 싫지는 않은지 장단을 맞추어 정말 아이를 대하는 것처럼 엉덩이를 토닥토닥 두드렸다.


 


“ 치이~ 자기 귀가 빠진 날도 몰라?”


“ 어라~? 가만 그러고 보니까...그러네....하...하...이것..참....”


 


어쩌면 까맣게 잊고 있으리라고 생각을 했던 게 맞았나 보았다.


사실은 자신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아침에 조카가 나가면서 달구어놓고 간 몸을 추스르다 잠이 들어 눈을 뜨니 오후였었다.


그리고서 그때야 전날 갑자기 취하는 바람에 강인과 통화를 못한 기억이 났다.


외롭고 힘든 싸움을 하면서도 유일하게 자신과의 통화에서 힘을 얻고 있는 그 사람...


전화기를 들고 보자 뜨는 문자....


 


[ 생일을 축하 드립니다... ]


 


강인의 생일이었다.


핸드폰에 기념일로 입력을 해두고는 까맣게 잊고 있었던....


란은 그제서야 허둥지둥 서둘기 시작했었다.


오늘만큼은 꼭 만나서 얼굴을 보며 따뜻한 밥 한끼라도 직접 해 먹이고 싶었다.


물론 시험을 앞두고 미역국을 해줄 수는 없겠지만....


 


“ 바보~ 자기 생일도 모르고...혹시 오늘 아침도 건너뛴 것 아니야?”


“ 아...그, 그게...새벽까지 책을 보다가...”


“ 치~ 생일날 굶으면 평생 동안 배를 곪는다는데...안돼...빨랑 가서 씻고 와..그 동안에 내가 식사준비를 할 테니까...”


“ 아, 알았어....”


 


란은 머리를 긁적이며 욕실로 들어서는 강인을 보면서 밥솥을 열어 남은 밥을 덜어내고 새로 앉혔다.


그리고는 사온 갈비를 꺼내서 찜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 뭘..그렇게나 많이 준비해?”


“ 아니...그냥 밥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갈비찜..그리고 국거리 정도야...걱정하지마...”


“ 하..하...이거 오늘 배가 놀라겠는걸?”


“ 자기 그 동안에 식사나 제대로 한 거야?”


“ 뭐..그렇지...책을 보다가 졸리면 자고..배가 고프면 나가서 사먹거나 시켜먹고...”


“ 휴~ 미안해...자기가 오지 말라고 했어도 내가 들렀어야 했는데...얼굴이 이게 뭐야? 이것 봐..갈비뼈가 다 보이네?”


“ 후후~ 란아..너무 그러지마...원래도 갈비뼈는 보였어..안 보이면 내 나이에 비만이게?


  차라리 군살이 조금 빠지니까 몸도 가볍고 정신도 맑아져서 좋은 걸? 남들은 일부러 단식도 하는데..”


“ 치~ 그래도...내 마음은 안 그렇단 말이야...”


“ 고마워..사랑해...란아...”


“ 나도...”


 


샤워를 하고서는 면도까지 말끔하게 한 강인이 하의만 입은 모습으로 머리를 수건으로 털면서 나왔다.


역시 아까 자신의 느낌이 맞았었다.


조금 마른 게 눈에 여실히 드러났다.


뒤에서 감싸 안아주는 강인의 체온을 잠시 음미하다가 몸을 돌려 목을 안으면서 키스를 했다.


화한 치약냄새가 청량하게 느껴지면서 부드러운 혀가 들어와 능숙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랑한다는 말을 하면서도 가슴 한 언저리가 찌르르 아파왔다.


이 소중하고 고귀한 말을 너무 남발하고 다니는 게 아닐까?


아니 자신의 감정이 너무 헤픈 탓일까?


강인에게도 조카에게도 그 말을 하는 마음이 진심이란 게 문제였다.


나만 이런 걸까?


사랑의 빛깔이 무지개처럼 여러 색으로 빛나는 건....


 


“ 잠깐만..자기...내가 사온 걸 입어보자...어서...”


“ 응? 옷을 사온 거야? 고마워...”


“ 아니다..내가 입혀줄게...”


“ 그, 그럴 거까진 없는데...”


“ 자기 생일이잖아? 그러고 싶어..제발~”


“ 하~ 이거 쑥스러운데...”


 


란이 쇼핑백을 가져와서 옆에 내려놓자 강인이 머쓱한 모습으로 서서 내려다보았다.


 


“ 어~ 어~ 그, 그건...팬티잖아?”


“ 웅..맞아..팬티...”


“ 그, 그걸..입히려고?”


“ 웅..당연하지?”


“ 야~아~ 그건 좀 봐주라..내가 애도 아니고...”


“ 싫어..할 거야...으~응~? 해보자...”


“ 하~ 그래...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


“ 헤헤~ 고마워~ 강인 씨...”


 


바지를 끌어내리자 사각팬티의 앞이 불룩하게 튀어나와 있었다.


두근두근~


얼굴로 피가 몰리면서 입안이 말라왔다.


 


“ 안녕~ 오랜만이야~ 잘 있었어? 내 아기~ 쪽~”


“ 윽~ 반칙이야..그거...예고도 없이...”


“ 치~ 내 거한테 내가 인사하는데..강인 씨는 상관 마...”


“ 허~ 참...알아서 하세요..마님...”


 


팬티마저 끌어내리자 거무튀튀한 기둥이 스프링처럼 튀어나왔다.


조카의 것처럼 숨을 막히게 할 만큼 크지는 않지만 적당한 덩어리로 친근감을 주는 이것...


자신의 몸 속을 셀 수도 없을 만큼 숱하게 드나들었던 강인의 성기가 너무나 반가웠다.


손으로 살며시 쥐어보자 화상을 입을 것처럼 뜨거웠다.


아래가 저릿하게 울리면서 축축하게 젖어오기 시작한다.


조카의 성기가 주는 가슴이 터질 것 같은 흥분이나 기대감과는 또 달랐다.


하지만 이 편안하고 익숙함이 주는 따스한 감정 또한 자신을 들뜨게 하는 건 그 못지 않았다.


온전하게 내게 속한 것이라는 느낌?


요도에서 반짝이는 물방울을 살짝 혀로 찍어서 맛을 보며 귀두에다 입을 맞추자


강인의 신음과 함께 손에 쥔 기둥이 꿈틀하고 고동을 치는 게 느껴졌다.


 


“ 아~ 란~아~”


“ 쩝쩝~ 후르륵~”


 


도저히 그냥은 손에서 떨어지지가 않는다.


란은 자신도 모르게 입으로 가져가 삼키고서 빨기 시작했다.


너무 오랜만이라서 일까?


그 보드라운 살갗에서 단물이 배어나 나오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


성기를 입안에 넣은 채로 자신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는 손길을 느끼는 이것...역시 너무나 그리웠었다.


음부가 부르르 떨리면서 근질근질한 느낌마저 오고 있었다.


 


“ 란아~ 그만해...됐어...”


“ 하아~ 힘들지 않아? 그 동안에 많이 참았잖아?”


“ 란아...”


 


강인이 어깨를 잡아 끌어올리더니 침대에 앉히고는 안아주었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란의 손은 딱딱한 성기로 가고 강인이 젖가슴을 잡아왔다.


 


“ 그래...힘들어...널 안고 싶어 죽을 것처럼 힘들어...하지만..참아야지...”


“ 왜? 그냥 한번만이라도 날 안으면 되잖아? 그리고 시험 때까지 열심히 하면...”


“ 그래..맞아...너를 생각하면서 손으로 해결하는 거나...이렇게 널 안는 거나 사실 크게 차이는 없을 거야...


  그러나 이건 내 스스로에게 했던 약속이야...전에 말했지? 앞으로 우리가 함께 해나가려면 힘든 일이 많을 거라고...”


“ 응...기억해..강인 씨...”


“ 그래...이건 일종의 다짐이야...너와 행복해지기 위해서 이 정도도 참지 못한다면 앞으로의 일들은 더욱 힘들겠지...


  그래서 어떻게 보면 어리석지만 이러는 거야...이해해주겠지?”


“ 강인 씨....미안해...나는 그런 것도 모르고...흑...”


“ 하하..여전히 울보구나...혼자서 좀 씩씩해진 줄 알았더니...사랑해...란아...”


 


달래듯이 부드럽게 젖가슴을 만지는 손길과 함께 키스를 해왔다.


그러자 란은 마치 자신도 약속을 한다는 듯이 강인의 성기를 꼭 쥐었다.


 


“ 자~ 이제는 입혀줘야지? 이렇게 홀랑 벗겨만 놓고 나 몰라라 하는 거야?


  이제 보니까 애초에 입히는 건 관심도 없었지? 그냥 벗겨서 잡아 먹을 생각만 한 거 아니야? 하하~”


“ 강인 씨~~!!”


“ 하하..그러니까 빨리 입혀줘야지...내가 빨가벗고 동네를 돌아다녀도 될 어린애도 아니고...”


“ 치~ 알았어...”


 


란은 아쉬움을 느끼면서도 터질 듯이 부풀어오른 성기에서 손을 떼어내고는 주저앉아 팬티를 입히기 시작했다.


 


“ 와~ 역시 우리 낭군님은 잘났어...멋져~”


“ 하하~ 고마워..옷이 날개라서 그렇겠지...네가 안목이 워낙 높잖아?”


 


옷을 입히고 벨트까지 채워주자 처음 만났을 때 자신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던


부드러우면서도 섬세한 인상과 지적인 면이 조화를 이루는 근사한 모습이 드러났다.


아까의 초췌한 모습을 본 후라서 더 그런지 가슴을 마구 뛰게 만들었다.


내 남자지만 정말 멋있어....


 


“ 잠깐만..작품에다 손을 댔으면 완성을 시켜야지...”


“ 어, 어...”


 


란은 신이 나서 강인의 손과 얼굴에다 화장품을 발라주고는 향수까지 뿌렸다.


인형 놀이를 하는 기분이랄까?


역시 입혀놓았을 때 이렇게 뽀대가 나야 선물을 하는 보람이 있었다.


쿡쿡쿡~ 아주 광택이 반짝반짝 나는구나? 요걸 그냥~?


 


“ 킬킬킬~”


“ 스톱...”


“ 아야~ 왜?”


 


란은 갑자기 자신의 코를 손가락으로 티기는 강인에 깜짝 놀라 멈추었다.


 


“ 너~? 지금 그 오싹한 웃음하며 눈빛이...막 날 덮치려고 했지?”


“ 아, 아니야...”


“ 후후~ 입가에 흘린 침부터 닦아...”


“ 어, 어멋~!!”


 


자신도 모르게 침까지 흘렸나 보았다.


란은 후다닥 손으로 입가를 문질렀다.


 


“ 뭐, 뭐야?”


“ 하하하...봐라..금방 들통이 날 걸 아니라고 잡아떼긴...?”


“ 치~ 또 놀렸어? 씨이~”


“ 하하..그만...맛있는 냄새가 나는데 봐야 하는 거 아냐?”


“ 어머? 갈비찜?”


 


그냥 강인이 놀렸던 것이다.


뭐...그래도 흘리긴 흘린 게 사실이었다.


위가 아니라 아래 입이긴 했지만...


어쩌면 강인도 알고 있으리라...자신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잘 알 테니...


란은 부끄러우면서도 은근슬쩍 분위기를 돌려주는 강인의 센스에 다시 한번 감탄을 하며 주방으로 급히 갔다.


 


“ 고마워..란아...”


“ 생일 축하해..강인 씨...”


 


두 사람은 식사를 마치고서 찻잔을 앞에 두고는 나란히 앉아 서로의 따스함을 느끼고 있었다.


 


“ 자~ 이건 마지막 선물...”


“ 응? 지갑까지 샀어? 너무 과한데..?”


“ 열어봐...”


 


강인이 지갑을 열어보자 예쁜 카드와 함께 수표가 한 장 들어있었다.


란의 얼굴을 흘깃 보고는 카드를 먼저 빼서 열었다.


정성이 가득 담긴 올망졸망한 글씨체로 사랑이 듬뿍 느껴지는 말들이 적혀있었다.


 


“ 란아..사랑해...”


“ 나도 강인 씨...”


 


짧은 키스....그리고 이번에는 수표를 꺼냈다.


 


“ 이건 뭐야? 내가 용돈이 부족한 건 아닌데? 아니 요즘은 쓸 시간이 없어 남아...”


“ 알아..강인 씨..원래 지갑을 줄 때는 빈 거로 주면 안 되는 거야...


  거기에다 꾹꾹 채우는 건 강인 씨가 하는 거 알지? 그래서 나중에 나한테 평생 갚아야 하는 거...”


“ 하하..이게 말 그대로 쥐약이구나..알았어..쥐약이 아니라 독약이라도 먹어야지..우리 란이를 평생 책임지는 일인데...”


“ 헤헤~”


 


이제는 가야 할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어서일까?


두 사람은 더 열심히 웃고 즐거워하려 애를 썼다.


 


“ 란아..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조금만 참자...”


“ 응..강인 씨...나야 그냥 잘 먹고 잘 자면서 회사를 열심히 다니면 끝이지만 자기가 힘들지..뭐..”


“ 후후~ 이젠 익숙해서 괜찮아..걱정 마...란아, 시험이 끝나고 우리 여행이나 갈까?”


“ 언제?”


“ 시험이 다 다음주부터니까 그 주의 금요일에 출발하는 거 어때?”


“ 정말? 피곤하지 않겠어?”


“ 후후~ 너하고 있는 게 제일 편한데, 피곤이 오히려 풀리지...”


“ 응...그래..그러면 내가 월차까지 내서 금요일에 갔다가 월요일에 오는 걸로 해...”


“ 그래..그러자...”


 


란은 마치 신혼여행을 가는 것처럼 기대에 부풀었다.


 


“ 조심해서 들어가...도착하면 전화하고...”


“ 응...강인 씨...갈게...”


 


강인은 택시 문을 닫아주고는 한참을 지켜보다 눈에서 완전히 사라지자 몸을 돌렸다.


책을 보는 와중에는 집중을 하느라 잊을 수 있었지만 중간중간 쉴 때마다 고민이 되었었다.


하지만 시험날이 가까워 오면서 생각을 많이 정리할 수가 있었다.


란은 자신의 평생 동반자였다.


이런저런 힘든 일들이 많이 있겠지만 더 이상 물러서지 않기로 했다.


때로는 비겁한 선택을 하게 될지도 모르지만 란과 헤어진다는 결정은 이제 완전히 제외시켜 버렸다.


마지막으로 힘을 내서 최선을 다해야 할 때였다.


어두운 밤하늘을 한번 올려다보고는 발걸음을 빨리 했다.


 


 


 


“ 응? 출근을 한 거야?”


 


들어올 때 나와보지 않는 막내이모가 아직도 누워있는가 하고 방문을 열어봤지만 텅 빈 침대만이 보였다.


 


“ 엄마~ 이모는 출근을 한 거야? 분명히 아침에는 쉰다고 했는데...”


“ 아니야...외출을 했어...”


 


주방에서 식사준비를 하느라 바쁜 엄마가 등을 돌린 채로 대답을 했다.


 


“ 외출? 아파서 비실대더니?”


“ 응...저녁약속이 있나 보더라...저녁만 먹고 들어온대...어제 그렇게나 마셨는데 설마 또 마시겠니?”


“ 으~응~ 그랬구나~~ 엄마~ 아~”


“ 아이~ 또 왜? 앙~”


 


그러면 지금은 둘만 있다는 이야기였다.


그것도 앞으로 한두 시간은 족히...


아침부터 눈길을 붙잡던 엄마의 탱탱한 엉덩이와 앞치마를 한 모습이 아래를 불끈거리게 만들었다.


그래서 엄마의 옆에 붙어서면서 한 손을 내려 엉덩이 사이를 감싸듯이 거머쥐었다.


그러자 치마가 쏙 밀려들어가면서 말랑말랑한 엉덩이 살과 함께 도독한 음부가 따스하게 만져졌다.


 


“ 우리 밥은 나중에 먹자...응? 엄마..”


“ 아앙~ 너 요즘 너무 무리하는 거...아흑~”


 


치마를 들치고서 팬티 위를 문지르자 엄마는 몸을 비틀며 말을 하다 말고 신음을 토해냈다.


얇은 천 아래로 벌써 뜨뜻하게 습기가 느껴지고 있었다.


언젠가 앞치마만 걸친 막내이모를 이 자리에서 가진 게 생각났다.


그러자 그때의 짜릿했던 기억과 함께 엄마한테도 그러고 싶어졌다.


 


“ 아앙~ 미, 민아~ 제, 제발~ 아~”


 


잽싸게 바닥에 무릎을 끓고서는 엄마의 치마 속으로 머리를 넣어 팬티를 끌어내렸다.


주방의 형광등 불빛이 천을 뚫고 희미하게 비쳐 들어오는 가운데


김이 모락모락 피어 오를 것 같은 젖은 꽃잎이 포동포동한 엉덩이 사이로 보였다.


치마 속의 후끈한 열기와 함께 음란한 냄새가 진하게 풍겨 났다.


혀를 길게 뽑아 그 사이를 가르자 신음소리와 함께 엄마가 비틀거렸다.


 


“ 하악~ 민아~ 제발...방으로 가...혹시라도 이모가 오면....”


“ 저녁을 먹고 온다며? 난 지금 여기에서 하고 싶은데....”


“ 앙~ 나중에...나중에..응? 만약에라도 들어오면 바로 보이잖아?”


 


한참을 빨다가 몸을 일으키자 엉덩이를 뒤로 뺀 채 싱크대를 쥐고서 부들부들 떨고 있던 엄마가 애원을 했다.


 


“ 휴~ 알았어...약속했어? 대신에 나중에는 앞치마만 입고 여기서 하는 거야? 알았지?”


“ 앙~...그래...약속할게...”


 


아쉬워도 할 수가 없었다.


엄마의 걱정이 전혀 틀린 건 아니니까..


대신에 다음 약속을 받아낸 게 그나마 과외의 소득이었다.


사실 언젠가는 이걸 이야기하고 싶었었는데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것이다.


엄마는 질 속에서 움직이는 민의 손가락을 따라 엉덩이를 흔들면서 젖어가고만 있었다.


 


“ 그러면 방으로 가..엄마...”


“ 그, 그래...”


 


민은 엄마의 손목을 잡고서 안방으로 들어섰다.


 


“ 엄마..그냥 그대로 엎드려봐...”


“ 이, 이렇게?”


“ 아니..침대에다 손을 짚고 바닥에 선 채로 엉덩이를 쭉 내밀어봐...”


“ 아이~ 이상한데....흐응~”


 


연은 야릇한 자세를 시키는 아들의 요구에


자신도 모르게 유혹을 하듯이 코맹맹이 소리와 함께 엉덩이를 살랑거렸다.


아들의 컴퓨터에서 몰래 훔쳐보았던 포르노에서처럼,


마치 하녀가 앞치마를 하고서 침대에다 손을 짚고 엉덩이를 뒤로 빼서는,


치마가 들쳐진 채로 주인님에게 뒤로부터 능욕을 당하는 그런 모습이었다.


정말로 자신에게 주인이 아닐까? 지금의 아들이라면?


 


“ 아아앙~ 혀가~ 너무 부드러워~ 좋아~ 앙~”


 


연이 상상을 했던 그 모습 그대로 아들은 치마를 훌렁 걷더니 팬티를 옆으로 젖혔다.


그리고서 말랑거리는 혀가 파고 들어와서 음부를 마구 범하기 시작했다.


 


“ 아흐흑~ 제발~ 해줘..이제는 넣어줘...”


“ 엄마는 자꾸만 까먹는 것 같아...정확하게 말을 해줘야 알지?”


“ 보지, 보지에다 넣어줘...어서...자지를 줘...아앙~”


“ 후후~ 알았어..엄마...”


“ 아악~ 앙~”


 


귀두로 입구만을 문지르며 애를 태우던 아들에게 스스럼없이 노골적인 말이 튀어나갔다.


그러자 칭찬이라도 하는 것처럼 단숨에 박혀 드는 굵은 기둥에 정신이 아찔해지며 무릎에서 힘이 빠져나갔다.


흐느적거리면서 자꾸만 주저앉는 자신의 허리를 단단히 잡아 끌어올리면서 아들의 거센 출입이 시작되었다.


 


“ 아흐흑~ 아아~ 좋아~ 좋아..앙~”


“ 훅~훅~”


 


점점 더 강해지는 박음질에 연은 조금씩 몸이 앞으로 기울어갔다.


다리뿐만이 아니라 침대를 짚은 팔마저 후들거리면서 지탱하기가 너무나 힘이 들었다.


 


“ 아악~ 악~ 더, 더~ 아아아~”


 


결국 침대로 엎어져서는 젖가슴과 얼굴을 시트에다 비비적거리면서도


아들의 손에 잡힌 하체만 버쩍 쳐들고서 엉덩이를 요란하게 흔들어댔다.


 


“ 악~악~악~ 열려~ 아흑~ 몸이...보지가..자궁이 벌어져...아악~”


“ 헉~헉~”


 


탁~ 탁~ 철썩~ 철썩~


연은 눈앞에서 번개가 치는 것처럼 하얘지면서 자신의 자궁이 열리기 시작하는 걸 느꼈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안으로 들어와 자궁을 울려대는 굵은 귀두...


이제는 완전히 밀착이 되는 엉덩이와 치골이 부딪치는 소리가 요란하게 실내를 울렸다.


 


“ 아흑~ 엄마~ 좋아..사랑해~”


“ 아아앙~ 아~”


                                                                             


자신의 등위로 엎어지며 성기를 끝까지 박아 넣고 부르르 떠는 아들의 외침과 함께


뜨거운 물줄기가 들어오는 걸 느끼면서 연도 절정에 올랐다.


 


 


“ 잘자..엄마...”


“ 응..너도..고마워...”


“ 엄마..나중에 새벽쯤 다시 올까? 어제처럼?”


“ 아앙~ 아니야...아까도 했잖아?...너무 무리하면 안돼...”


“ 응..알았어...”


 


엄마와 관계를 가지던 안 가지던 간에 당분간은 저녁마다 안마를 하는 시늉을 하기로 했다.


그게 여러모로 편리하다는 점에서는 엄마도 동의를 했다.


그래서 저녁을 먹은 후에 나중에 들어온 막내이모와 함께 거실에 앉아 있다가


안방으로 들어와 좀 전까지도 엄마는 민의 손 아래에서 신음을 참으며 음부를 흠뻑 적셨다.


지금도 인사와 함께 축축한 꽃잎을 쓰다듬자 바로 몸을 후들거리면서 가쁜 숨을 토해냈다.


그러면서도 사양을 하는 엄마의 모습은 민이 의도한 바였다.


 


이미 한차례 정사를 가진데다가 막내이모까지 있으니 당연히 사양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만약에 미리 섹스를 하지 않았다면 어쩌면 못이기는 척하고 고개를 끄덕였을지도 모른다.


그랬다면 민은 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무척이나 고달파졌을지도...


어찌되었던 간에 엄마의 입에서 먼저 거절을 하게 만듦으로써


민은 마음 편하게 새벽에 막내이모의 방으로 찾아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솔직히 민도 조금은 불안했다.


이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자신이 의도한 대로 너무나 잘 풀려나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물론 꼬이는 것보다야 백배는 나은 일임에 분명했다.


 


 


“ 이모? 자?”


“ 아니....들어와...”


 


이미 알몸이 된 상태이면서 물어본 건 그냥 형식적인 행동일 뿐이었다.


만약에 막내이모가 잠이 들었더라도 역시 옆에 누웠을 테니까...


 


“ 엄마는?”


“ 응...완전히 골아 떨어졌을 거야..아까 내가 나올 때 벌써 반쯤은 잠이 들었으니까...”


“ 그래....”


 


자신의 방에서 책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다 12시가 넘어서야 찾아왔으니 아마 엄마는 깊이 잠이 들었을 것이다.


물론 자신의 방문을 잠그고 막내이모의 방까지 잠갔으니 만약의 경우도 소리만 크게 내지 않으면 충분했다.


그리고 막내이모 역시 많이 기다리고 있었다는 걸 증명하듯이


알몸을 붙여오면서 허벅지에다 가랑이를 비비자 미끈거리는 물기가 느껴졌다.

 

 

==========================================================================================================

 

연(엄마)과 란(이모)의 피임에 대해 궁금해하신 분이 있는데...

앞의 글들에 이미 제가 언급을 했었습니다...

엄마는 강인과 처음 관계를 가지는 장면에서 민을 낳은 후에 수술을 했다는 걸로...

그리고 이모는 평상시에도 혼전 임신에 대한 피임을 신경 썼는데다가 ...

조카와의 관계가 시작되자 아예 경구성 피임약을 상시 복용하는 걸로 위험을 막는 설정을...

 

제 자랑은 아니지만 글을 쓰면서 복선을 많이 까는 습관이 되다 보니까...

그런 인과관계에 대한 설정이나 연도, 나이 등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꼼꼼히 따지면서 쓰는 편입니다...

그게 나중에 실제 스토리에 쓰이던 안 쓰이던 이런저런 설정을 제대로 잡아두면 뒤에 가서 이야기를 꾸며가는 데 여유가 생기니까요...

 

 

 

 

 

 

P/S --- 참...아까 연중의 공지는 만우절 깜짝 이벤트였습니다...후다닥~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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