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 기사공창이 꾸는 꿈 (56) 주종간의 사랑
「기사장.
저는 샤론의 말을
믿어요」
세나가
옆에 서 있는 스테아에게
말을 건다.
「책략이
있다고 했잖아요,
우리
참모는 그런일로 거짓말은 안해요」
먼
곳을 응시하던 스테아는 자기보다
어린 부하의 말에,
푹하고
힘이 빠져 수긍해버린다.
「그래……나도
샤론을 믿고 있어…….
다만 무운을 빌어
주고 있을 뿐이야」
되받아쳐
말해 준 스테아는 샤스라하르를
다시 뒤돌아 본다.
「전하.
샤론이 만들어 준
시간입니다. 신속하게
처리해드리겠습니다」
그
시선을 받은 검은 피부의 왕자가
강하게 수긍한다.
앞으로
10번.
조건을
풀기 위해 사정해야 한다.
일발
분의 정액을 남긴 상태로 라그라질을
쓰려뜨려,
그 자궁에 맹세 마법을
쏟는다.
그
때, 샤스라하르
옆에 있던 성기사 베나가 움찔거렸다.
「마력……?」
「……으음」
거기에
호응해주듯 하이네아도 반응을
보여, 초조한
표정을 짓는다.
지금
이 곳엔 정식 마도사는 없지만,
거기에 준하는
존재인 마도의 축복을 받은 『성기사』 베나와
유사 계통인 『치유술사』 하이네아가
있다.
마도사레벨의
마도지식을 알고 있거나,
마도사레벨의
마력탐지는 할 수 없지만,
일반인에
비하면 그 계통의 탐지에 뛰어난 능력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그
두 명이 동시에, 거대한
마력을 느꼈다.
「이건……꽤
익숙한 마력 파장이군요」
「유키리스의
파장이다……그녀석……」
짧은
시간이었지만 같이 여행을 하며
서로를 지탱해준 한 때의 동료의
마력.
헤어지기
전에 느낀 그것보다 더
강한 존재감을 펼치고 있었다.
「유키리스의
마력……? 라그라질이란
녀석때문에 더 강해졌다고 했어」
세나는
괴로운 듯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샤론의
보고에 의하면, 지금의
그녀는 라그라질의 지배하에 있는 것 같다.
라그라질을
쓰러뜨린 다음 그녀를 되찾는 것,
그게
가장 이상적인거 같다만」
스테아도
턱을 손으로 문지르며 괴로운듯 소리낸다.
「유키리스씨의
마법을 직접 상대하는 건,
저희들에게 있어 매우
위험한 행위라고 생각합니다만……」
리세가
얼굴을 숙이고 말한다.
《맹독과
광분의 마도사》 유키리스.
많은
수의 독을 뿌리고,
정신을 미치게 하는
마법을 지닌 마도사.
직접적으로
싸웠다간, 눈에
보이지 않는 독과 정신이상에 바로
당해 버릴 것이다.
「라그라질이라고
생각되는 기운은 없습니까?」
스테아가
묻자,
「아뇨,
현재 마력은 하나뿐입니다……
가능한
그녀와의 전투는 피하고 싶지만……」
성기사
베나가 대답이 계속 이어졌다.
「전하,
마도사 유키리스의
상대는 제가 맡겠습니다.
성기사의
가호를 지닌 저라면 어느 정도의
마법엔 내성이 있습니다.
전하는
스테아씨들과 함께 라그라질의 공략을 부탁드립다」
왕자의
수호자로써,
최고
난관인 라그라질의 포획에
함께 하고 싶었지만,
스테아나 세나,
리세는
유키리스의 마력을 뒤쫒지 못할 테니,
일단
전투가 가능하지 않다.
누가
나서야 할지를 판단해보면 베나가 유키리스를
맡을수 밖에 없는 것이다.
「알았어……베나,
무사히
돌아와」
샤스라하르는
진지한 표정으로 답해주며,
소중한
신하에게의 신뢰를 나타낸다.
주인인
소년을 사랑스럽게 보고
있던 성기사는 가까이 다가가
꼭 껴안았다.
「베나?」
「방금전의
샤론씨와 마찬가지입니다.
저도
전하의 정액을 2번,
이 몸에 받은
후 가겠습니다」
성기사의
손은 주인의 페니스를 상냥하게 감싸,
조심스럽게
자신의 안으로 이끌었다.
샤스라하르와
베나가 처음 만난 건,
스피아칸트 왕국이
아직 건재했던 약 9년전.
샤스라하르는
10대가
되기전이었기에,
아직도 응석꾸러기를
벗어나지 못했고,
누나인
아리스레인에게 혼나는 매일을 보내고
있을 무렵이었다.
국가
제1의
기사가 마도의 최고봉인 미네아
수도원에서 축복을 받아 성기사에
임명되었다.
그
소식에 나라안은 흥분의 도가니였다.
이
시대에 있어 성기사라고
불리는 자는 미네아 수도원 소속의
노기사, 그것도
명예직으로 주어지는 일종의 장식적인
명칭이었다.
그러나
그것을, 약관
18세에
기사로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여성이 검술로 받아
낸것이다.
그것도
이름난 기사 국가인 리베르란트의
인간이 아닌,
이
스피아칸트 왕국에서 나왔다는 사실이
온나라가 우월감에 빠지게 하였다.
왕가도
군도 민중도, 모두가
그 소식을 화제삼아 대화를 나누었고
, 로크사스
영내에 있는 미네아 수도원에서 돌아오고
있는 새로운 성기사의 등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개선식의
날, 스피아칸트
왕국의 수도 샴 네일의 외벽 성문이
열렸고,
왕성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길은 화려한 장식으로
치장되었으며,
군중은 길가에
서서, 왕가의
사람들은 왕성 위에서 언제쯤
올까 하며 성기사가 오길 기다혔다.
그리고,
그 거국적인
환영속에,
한필의 기마가 도착했다.
순백의
갑옷에, 아름다운
금색 머리카락.
허리에
찬 검은 성기사의 증거인 성검.
성문으로
들어와, 천천히
왕성으로 향하는 그 기마를,
군중은 아무말
없이 길가에서 쳐다보고만 있었다
청렴하며,
최강의
무를 지닌 자.
하얀
성기사가 말을 탄 모습을 넋이
나간듯 보고만 있었다.
샤스라하르는
그 모습을, 그
아름다움을 단 한순간도 잊은 적이
없다.
아리스레인에
안겨 왕성의 가장자리에서
지켜보고 있는 소년에겐,
평소 가신단조차
두손 두발든 시끄러움은 없었고,
단지
멍하니 입을 벌린채 넋이 나가
있었을 뿐이었다.
얼마
지나 성기사는 왕성에 도착하자,
말에서
내려온다.
기사단의
한치도 흐트려지지 않는 경례를 지나 왕이 기다리는
객실로 이동한다.
중신들의
존경이 담긴 인사에 응해주며
왕의 앞에 섰다.
샤스라하르는
왕가의 인간이었기에,
그
자리에 있을수 있었지만,
그 때도 성기사만을
계속 보고 있어서 손을 잡고 있었던
아리스레인이 쓴웃음을 짓게 만들었다.
왕이
입을 연다.
「우리
왕국의 명예로운 기사여,
그대의
이름을 들려다오」
무겁고
위엄 있는 목소리에,
성기사는 늠름한
목소리로 답했다.
「기사
베나르로제, 지금
귀환했습니다」
베나의
용명은 스피아칸트국에서만
돌지 않았고,
주변의
제국에까지 펴져나갔다.
그
결과 다툼이 끊이지 않았던 주변국과의
소규모 전투는 멈추었고,
스피아칸트는 한동안
평온을 손에 넣었다.
왕가는
그녀를 왕성에 잡아두어 다른나라를
향해 위세를 떨치며,
위엄을
보였다.
그
결과, 왕성에
살고 있던 샤스라하르와 왕성을
지키는 베나는 만나게 되었다.
어느
날, 햇빛이
나뭇잎사이로 비치던 그날,
아리스레인에 의해
뜰로 끌려가 공부를 하게
된 소년의 앞에,
국가
제일의 기사가 등장한 것이다.
「아리스레인님,
샤스라하르님,
좋은
아침입니다」
금발을
흔들며 인사를 하는 베나의 그
나이에 맞는 달콤한 미소에,
샤스라하르는 심장이
뛰고 있었다.
「베나르로제! 잘되었어요.
당신과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계속 생각하고 있었답니다.
샤스도
당신이 매우 신경쓰이는듯해요.
자자,
어서
샤스. 제대로
인사해야죠」
샤스라하르는
눈앞에 서서 이쪽을
향해 미소를 짓는 여성의 얼굴을,
제대로
쳐다 볼 수가 없었다.
아리스레인과
베나는 나이가 같았다.
두
명은 마음이 통하는게 있는지 바로
사이가 좋았졌다.
그러나
샤스라하르는 그대로 계속--
「샤스,
인사는
제대로 해야한다고 언제나 말했을텐데요」
베나가
앞에 오면 긴장해서 몸이 굳어지고,
심장이 쿵쾅거려
제대로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정말
좋아하는 누나와 누나의 친구.
두
명이 그늘에서 양지에 있는
소년을 지켜보며,
눈깜짝할
사이 수년이 흘렀다.
제옴트가
타국을 침략해,삼키고
있었다.
그
전쟁의 화살은 소년이 살고
있는 스피아칸트에까지 와버렸다.
스피아칸트는
첫전투에서 참패했고,
왕가의 남자들과
대규모 전력을 투입한 다음 전투에서도
괴멸적인 패배를 치루었다.
어떤
전투에도 베나는 나가지 않았다
그녀
본인은 전투에 나가게 해달라고 강하게
요청했으나,
수도와
왕성을 지키는 임무에서 벗어나는 일을
없었다.
왕가의
사람이 요구했는지,
대신이 결정했는지,
민중이 간절히 원했는지,
베나는 마지막까지
샴 네일의 문을 나가지 못했고,
전쟁은
끝나버렸다.
왕가는
항복했고,
아리스레인부터
시작해 왕족의 여성을 보내는 조건으로
항복이 받아들여졌다.
베나가
겨우 문을 빠져 나갈 수 있었던
건, 아리스레인을
호위해 제옴트에 바친다는 굴욕적인
임무를 할 때였다.
아리스레인과
함께 샤스라하르를 성벽아래로 도망치게
한 것은, 자신을
볼 때마다 얼굴을 붉히며
도망쳤던 사랑스러운 남동생 같은
소년에게, 그의
누나이며 자신의 친구인 아리스레인을 제옴트에게
보내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지 않아서
였다.
그렇게
아리스레인이 제옴트왕에 바쳐지고
호위로 따라갔던 베나도 동시에
붙잡혔다.
공창
제도가 발표된 건,
그 날로부터
일주일이 채 지나지 않아서 였다.
아리스레인과
베나는 서로 멀리 떨어져 치욕의
나날을 보냈다.
성기사로서
지켜온 순결도,
이름도 모르는
중년의 더러운 조련사에 빼앗겼고,
순결을
잃은 그 날 오십명의 남자가
그녀의 질안에 삽입했고,
그
50명
모두가 질안에 사정했다.
베나는
반항적이어서 손이 많이
갔지만, 그
만큼 조련사들이 선호하는 공창이었다.
2년
동안 수천개의
페니스를 입안에 삼키며 출연한
영상 작품의 수가 300을
넘겼다.
아무리
더럽혀져도 눈안에 꺼지지 않는 분노를
지닌 베나가 마음에 든 조련사들은
작품속에서 몇번이나 능욕을 반복한
후, 밤이
되면,
자신들이
직접 원하는 대로 가지고 놀았다.
그러던
중, 베나의
약점이 아리스레인이라고 걸
알게 된 조련사가 있었고,
그 남자는 장난삼아
베나의 항문 확장 도중,
아리스레인의 영상
작품을 보여주었다.
부랑자에게,
정신착란자에게,
노인에게,
개에게,
돼지에게,
원숭이에게,
지켜줘야
할 친구가 범해지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자,
베나는 절규하며
원망의 소리를
외쳤고, 항문이
한계까지 개척당한 상태로
미쳐버린 그 모습은
활짝 펼쳐진 항문과 함께 확실하게 찍혔다.
그리고
악몽의 대제가 열려 아리스레인은
잔혹하게 살해당했다.
베나는
몇번이나 생중계 영상을 향해 울부짖었지만,
그 때마다
웃고 있는 조련사와 조련사에게
구리 동전 2,3개의
푼돈을 주고 그녀의 질안에 사정할
권리를 산 남자들에게 계속해서 능욕당했다.
베나의
마음은 반정도 무너져 버리기 시작했지만,
즐거워진
조련사들은 더 강하게 베나를
고통스럽게 했다.
아리스레인이
살해당해 죽은 후에서
범할수 있는 육인형으로 장식되어
있는 반데니로움에 알몸인
베나를 묶어 끌고 가,
친구의 시체를
범하기 위해 줄선 남자들
사이에 줄을 서게 한 것이다.
수십여명의
줄이 늘어져 남자들이 한명
한명씩 아리스레인의 시신에
삽입해 정액을 내뱉는 모습을 차분히
보다보니 베나들의 차례가 되었다.
베나는
몇번이나 몇번이나 아리스레인의 시신에
사과했고, 즐거워진
조련사들에 의해 얼굴이 친구의
질구에 맞닿은 상태로,
베나 자신의 질이
범해졌다.
베나의
몸이 남자들의 격렬한 움직임에
의해 흔들릴 때마다,
아리스레인의 질도
흔들렸다.
베나는
사과했다.
미안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성기사의
이름을 받았는데,
아무것도
지켜주지 못해서 ,
죽은
친구의 명예조차 지켜주지 못해서
-.
그
날 남자들은 딱
하루동안의 기부란 이름으로,
베나를 아리스레인의
옆에 묶여,
반데니로움을
방문한 관람객들에게 사용하게
하였다.
눈물을
흘리며 친구의 시신 옆에서
낯선, 그것도
친구의 죽음을 오락거리삼아 즐기는
인간들에게 범해져,
베나의 정신은 붕괴되어
버렸다.
폐인처럼
생기가 사라진 베나가,
이후의 촬영이나 공창
활동에서 전혀 반응을 하지 않게 되어버리자,
조련사들은
흥미가 사라진듯,
베나를
거리의 쓰레기장에 버렸다.
몇명의
노숙자들에게 육인형 겸 난방기
대용으로 주워져 더러운
페니스에서 나오는 정액과 소변,
그리고 썩은 빵을
먹으며 살아가고 있을 때,
다시
만났다.
한
젋은 남자가 황량하기 짝이 업는 노숙자들의
공동 생활 공간 앞에서,
베나를
언제나 난방 대신으로 안고 자는 콧수염의
살찐 노숙자에게 돈뭉치를 건네 주더니,
안으로
들어온다.
헤어졌을
땐 십대 중반이던
소년은 아직도 작았지만,
수년만에
만난 그는 크게 성장해,
눈에는
굵은 눈물을 글썽이며 이쪽을 향해
손을 내미고 있었다.
「베나……」
처음이었다.
언제나
얼굴을 붉히며 도망치던
소년이 그런 식으로 자신을 불러 준건.
더러운
때와 정액으로 더러워진 베나의 얼굴을 만지며
그 몸을 껴앉아 일으켜,
샤스라하르는
베나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말했다.
「베나,
나를 지켜죠.
나와 함께,
제옴트와 싸워죠……!」
그
후,
겉으론
조련사와 공창이라는 관계가 되어,
두 명은 몇번이나
살을 맞대었다.
지금
이런식으로 마르우스의 마을 근처
숲에서 어떤 고민도 없이 성행위를
하고 있는 것도, 서로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확실히
한번은 죽었던 베나의 마음을 다시
살려내 성기사로서의 역할을 다시 준 소년에게,
그 이상
없을 충성을 바친다.
베나는
이미 한번 정액을 받은 질에 힘을
모은다.
「아! 베나……!」
이
소년을 위해 모든 걸 바친다.
몸도
목숨도 검도 영혼도.
소년의
페니스가 맥박치며,
정액이 자궁에
들어온다.
이걸로
남은 건 8번.
샤스라하르가
지닌 최후의 수단을
발동시키기 위해 자신이 도와 줄수
있는 건 이정도 뿐이지만,
자신은 성기사로서
해야 할 일을 완수 할 것이다.
그것이
이 분께,
이 분의
누나와 나라에 보답하는 유일한 방법이므로.
「전하.
그럼
저는 가겠습니다.
부디
무사하시길,
제가
아는 전하라면,
분명
뜻을 이룰수 있을거라고 믿습니다」
마지막으로
가만히 소년의 몸을 꼭 껴안아준
성기사는 숲에서 멀어져 갔다.
「정신이상의
바람……마비의 독……어느
쪽이 좋을까」
유키리스는
마르우스의 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암벽 위에 서서,
지팡이를
잡고 있다.
방금전
따로 움직이기로 한 라그라질의 명령에
따라, 교활한
마르우스족을 사고 불능 상태로 만들어
공창들을 조종하지 못하게 하는게 자신의
역활.
아무
문제도 없다.
라그라질에
의해 강화된 마법을 쓰면,
약간
효과는 줄어들겠지만 마을 전체를
마법으로 덮는게 가능하다.
「마비
독으로 하죠……시끄러운
건 싫으니」
그렇게
말한 후 지팡이를
들어올린 순간,
「거기까지입니다」
늠름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유키리스는
천천히 뒤돌아 보았다.
감고
있던 눈을 떠,
익숙한
얼굴이 약간 떨어진 장소에 서있는 걸
확인한 후 입을 연다 .
「베나씨…….
어째서 여기에?」
지팡이를
가슴의 앞에 두고,
말을
건낸다.
「이런저런일이
있어답니다,
우리들쪽에서도」
베나는
검 하나를 허리에 차고 간소한
남성용 플레이트갑옷을
입은 채 서 있었다.
「유키리스씨.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립니다.
물러나
주시기 않겠습니다?
추측컨데
당신이 여기서 하려는
일은 슈트라씨들의 신병을 라그라질에 바치기
위한 행동이겠죠.
그건
곧 의미없는 일이 될 텐데다가,
우리들의
예정과도 충돌하는 일이라서 말입니다」
말투는
침착했으나,
거기에 담긴
오만함을 유키리스는 느꼈다.
「베나씨,
당신들이
뭘, 어디까지
알고 있는 지는 모릅니다만,
저는
더 이상 마시라스의 산에서 당신들과
헤어졌을 때의 제가 아닙니다.
마력은
몇배나 늘어났고 기술의 종류도
늘어났습니다.
단순
전투력만 본다면 주인이신
라그라질님보다 위에 있습니다」
유키리스는
지팡이를 베나에 내밀며
조용히 말했다.
「그렇죠…….
베나씨도 라그라질님께
강화를 받는게 어떻습니까?
힘이
늘어나는 만큼 절망이 사라집니다.
희망을
잃어버린 저희들은
이제 그 분이 하사해 주시는 힘외에
따를 미래가 없습니다」
그
말에, 베나는
고개를 저었다.
오른손을
가슴에 가져다 대고 강하게 응시한다.
「서역의
마천사인지 뭔진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잡다한 『누구가』 의 가호같은건
필요없습니다.
제겐
『성기사』의 가호가 있고,
미래에
스피아칸트의 국왕이 되실 분의 믿음이
있습니다. ……
애초에
대화로 해결 할 수 있을거란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릇된
길을 걷는 마도사여!……성기사의
이름으로 쓰려뜨려
주겠습니다」
베나는
검을 잡고,
유키리스에게
달려간다.
마도사는
그 행동을 보고,
바로
행동으로 시작한다.
「《예독》!」
지팡이를
휘두르며, 눈에는
보이지 않는 독의 탄환을 쏘기
시작한다.
피부를
날카롭게 상처내,
몸의 안쪽부터
썩게 하는 마법.
라그라질의
힘에 의해 마력이 강화된 현재의
자신이 쏜 그것은,
일격으로 상대를
죽이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독의
탄환은 베나를 목표로 일직선으로,
날라간다.
「저……!
저럴
수가」
성기사는
그걸,
검을
한번 휘둘려 쳐낸다.
유키리스는
경악을 한 얼굴로 계속 해서 《예독》을
쏜다.
5발,
10발,
20발.
아무리
쏘아도,
필살의 탄환이
베나의 몸에 닿지 않는다.
「어째서……나,
강해졌는데……절망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강해졌는데……강해졌는데」
중얼거리듯
말하는 유키리스를 향해,
성기사는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며 말했다.
「확실히,
마력의 총량이나
위력은 늘어났습니다.
당신이
자신감을 가진 것도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유키리스씨.
《성기사》라는
건 그런 레벨의 존재가 아닙니다」
손에
든 검을 경멸하듯
본 베나는 웃는다.
그
표정을 본 유키리스는 공포에 얼굴이
시퍼래져 지팡이에 마력을 담는다.
「우
아 아 아 아 아 아 아!」
《맹독》이
《광분》이, 그리고
라그라질에게 새롭게 하사
받은 《어둠》의 마력이 펼쳐진다.
그것들이
다가오는 걸 보면서도,
베나는 계속해서
말을 한다.
「성검을
잃어버렸기에,
이따위
검으론 성기사의 힘을
제대로 쓸수도 없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나는
덮쳐 오는 삼색의 마법을 향해 검을 한번
휘두르더니, 그
모든건 한번에 베어 사라지게 만든다.
「나는
당신보다 훨씬 위에 있습니다」
스피아칸트
왕국의 성기사 베나르로제는,
이 대륙에 울려 퍼지는
용명에 있어 3손가락안에
들어가는 존재이다.
그
칼끝은 언제나,
자신을
죽은 자의 구렁에서 구해내,
성기사로서 신뢰해주는
샤스라하르 왕자의 적에게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