鬼椿 오니츠바키 1-3 >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본문 바로가기

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鬼椿 오니츠바키 1-3

이미지가 없습니다.

제3화


낮이 확실히 짧아져가고 있다.
코 앞에 닥쳐온 대회준비 잔류연습을, 류지가 제의해온 연습마저 거절하고 서둘러 동아리를 빠져나온 유카가 이학부동을 걷고 있었다.
창 밖에는 드문드문 가로등이 켜진 캠퍼스가 보인다.
책상과 의자뿐인 영문학부동과는 달리 복도까지 어수선하게 늘여져있는 각종 기기류를 바라보면서 걷는다.
언제 봐도 어디에 쓰이는지 당췌 알 수 없는 물건들 뿐이라고 생각했다.
"...실례합니다"
"타카쿠라 연구실"이라고 커다랗게 쓰여진 리포트 용지가 문 앞에 붙어있다.
사츠키의 상상할 수도 없는 황당한 고백으로부터 3일.
그 사이 아마노는 한번도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유카의 부모님이 집에 계실 때에는 대부분 연구실에서 밤을 새우기는 한다.
드문 일은 아닌 것이다.
반대로 부모님의 출장같은 부재시에는 아무리 늦어도 반드시 집에 돌아왔다.
아침에 아마노의 침대에서 눈을 뜨면 어느새 아마노가 옆에서 곤히 자고 있곤 했다.
아마노를 만나고 싶었다.
사츠키의 이야기를 추궁한다고 하는 것보다 어쨌든 아마노의 얼굴을 보고 싶었다.
"우앗!"
"어멋"
살짝 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 갑자기 문이 벌컥 열리면서 딱 보아도 대학원생같은 백의의 남자와 정면으로 부딪혔다.
"깜짝이야, 당신 누구?..."
"죄송합니다, 저, 아마노군은 자리에 있습니까?"
"아,아.....하, 네가 바로 그, 카즈야가 매일 자랑하는 애인이구나"
남자의 얼굴에 친밀한 기색이 엿보인다. 옆으로 비켜서서 유카를 연구실 안으로 들여보낸다.
"안에 있어. 카즈야녀석, 한참 교수님께 야단맞고 지금 풀이 잔뜩 죽어있다구. 가서 위로 좀 해줘"
"아, 네"
밝게 대답하며 안으로 들어가는 유카의 등 뒤로 남자가 크게 소리쳤다.
"카즈야, 오늘 집에 돌아갈거면 문단속 제대로 해! 너무 무리하지 말고!"
"어? 유카, 어떻게 여기까지 왔어?"
뒤돌아보는 얼굴은 수염이 길게 자라있고 눈도 새빨갛게 충혈되어 있었다.
아마 며칠을 꼬박 밤을 샜겠지. 피로가 가득 담긴 지친 얼굴이었다.
"카즈야 얼굴 보러 왔어"
유카는 전자기기만 잔뜩 놓여져있는 연구실을 두리번거린다.
"연구실이라면서 어째 컴퓨터 뿐이네. 내가 생각한 연구실 이미지하곤 영 다른 걸"
"시험관이 주욱 놓여있고, 여기저기 플라스크에서 액체가 보글보글 끓고..."
"그래그래, 그래서 백발의 노박사가 스포이드로 시험관에 한방울 떨어뜨리면..."
"펑~하고 폭발!"
두 명은 서로 마주보고 손뼉을 치며 웃음을 터뜨린다.
마음이 차분해져 간다.
유카는 근처 책상에 기대앉아 물끄러미 아마노의 얼굴을 응시한다.
"음? 유카, 왜?"
"저기..."
당황해서 주저주저하는 유카의 표정을 본 아마노는 금새 그녀가 찾아온 이유를 깨달았다.
그 일, 바로 그 일일 것이다.
자초지종을 들으러 왔겠지.
"사츠키 일이구나"
"에?"
아마노의 입에서 그 이름이 먼저 나오자 놀란다.
"사츠키한테서 나하고 키스했다는 얘기 들었구나"
"응, 그래, 그럼...역시 그 아이 이야기..."
"그게 키스했다라기보다는...키스당했어. 기습. 갑자기 뒤에서. 미안"
그렇게 말하고 풀이 죽어 고개를 숙인다.
"거짓말...이지?"
키스...했다.
"미안, 그리고나서 뜬금없이 유카하고 헤어지라고 이야기했어.
설마 갑자기 그럴거라곤 생각도 못해서...정말로 미안"
깊이 고개를 숙이고 머리를 좌우로 흔드는 아마노를 가만히 바라본다.
"제대로, 전부 얘기해줘"
사츠키와 있었던 이야기를, 하나도 빼놓지 않고, 류지와 스타벅스에서 있었다던 이야기까지 전부 다 솔직히 털어놓았다.
그리고 다시 한번, 사츠키에게 키스당한 것도 사과했다.
"그래...사츠키, 보고있었구나, 그때..."
"미안"
"괜찮으니까 그만 얼굴 들어"
아직도 미안해서 어쩔줄 몰라하는 아마노에게 "정말 괜찮다니까"라면서 웃는 얼굴을 만들어 보였다.
"그렇다곤 해도, 대체 그 아이 무슨 속셈이람.
아무튼 카즈야도 방심하지 말고 확실히 대해, 앞으로. 응?"
"알고 있어. 그 이후로는 만난적도 없고"
아마노의 표정만 봐도 진짜인지 어떤지는 금새 알수 있다.
게다가 사츠키의 고자질같은것도 전혀 신용하지 않고 있었다.
결국 사츠키의 장난질에 휘둘린것 뿐이다.
다만 정말로 키스했다는 건 약간 충격이었지만, 자신 역시 류지와 단둘이 만난것이 꺼림직하기도 했다.
정직하게 전부 말해준 것만으로도 아마노의 자신에 대한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유카의 어깨에서 힘이 빠져나간다.
이제 아마노의 피로에 찌든 초췌한 모습이 더 걱정이다.
"카즈야, 너무 무리하고 있는 것 같애. 안쓰럽게"
그렇지 않아도 연구도 지지부진하던 차에 불필요하게도 사츠키 문제까지 머리를 아프게 했는데, 유카가 화제를 돌린것을 보니 다 이해해준 것 같아 아마노는 몸이 저절로 가벼워지는것만 같았다.
"솔직히, 데이터는 계속 에러만 나고, 타카쿠라 선생님, 겉보기완 다르게 어려운 분이시라 요새 매일 호되게 야단만 맞고 있어"
유카에게만 흘리는 나약한 하소연이었다.
천장을 멍하니 올려다보는 아마노의 머리를 유카가 손을 뻗어 살그머니 가슴에 안았다.
부드러운 감촉을 느끼면서 머리를 뭍는 아마노의 머리카락을 유카가 상냥하게 어루만진다.
"유카..."
가느다란 허리를 아마노가 가볍게 안아온다.
"너무 무리하지 마"
이마를 맞대고 상냥하게 속삭인다.
"카즈야, 좋아해"
유카가 먼저 아마노에게 입술을 맞추면서 그의 손을 잡아 파란색 셔츠위로 부풀어오른 가슴에 가져간다.
"아, 으응...아앙"
혀와 혀가 뒤엉키며 서로의 타액을 요구한다.
아마노의 입술위로 유카의 혀가 기어가는가 하더니 어느새 연인의 혀를 사랑스러운 입술로 빨아들인다.
전에 없던 적극적인 입맞춤.
"아항, 아, 음음...."
키스를 주고받으면서 아마노가 유카의 파란색 셔츠의 버튼을 하나씩 풀어간다.
셔츠의 틈새로 손이 가슴에 파고들었다.
포근한 유방에  직접 손바닥이 닿는다.
유카의 민감한 신체가 퍼져나가는 자극에 푸들거리기 시작했다.
"아아...카즈야...하아"
유방을 애무하는 아마노에게 대꾸라도 하듯 유카의 손이 아마노의 등에서 점점 아래로 내려가 바지위로 다리사이를 더듬는다.
"아...카즈야의 여기...딱딱해졌어..."
입술을 떼자 침이 실처럼 길게 늘어졌다.
바닥에 무릎을 꿇은 유카가 청바지의 지퍼를 손가락으로 내리기 시작했다.
"유카, 잠깐만, 기다려. 나, 며칠동안 목욕도 못했어"
당황하는 아마노를 올려다보는 유카의 미소.
"아무렇지도 않아. 카즈야니까."
유카는 우뚝 선 아마노의 페니스를 입에 머금었다.
아마노가 바래서 펠라치오를 해준 적은 있지만 유카가 스스로 해주는 건 처음.
수줍게 뺨을 붉히면서 기둥을 입술로 더듬어 올라가 귀두를 흠뻑 적시고있는 쿠퍼액을 혀로 날름거리며 핥는다.
씁쓸한 맛이 전혀 불쾌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주릅주릅 소리를 내면서 입 안에서 점점 단단하게 커져가는 페니스에 정성스럽게 혀를 굴렸다.
"아...유카...너무 좋다"
이번은 아마노가 짜릿한 쾌락에 몸을 떠는 차례.
앉아있는 아마노의 다리사이에 놓여진 유카의 포니테일, 붉은 리본이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었다.
"응...카즈야, 이제 하자....응?"
쓰룹하는 소리와 함께 페니스로부터 입술을 떨어뜨린다.
페니스를 부드럽게 쥔 손은 여전히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촉촉히 젖은 눈동자로 호소하는 유카.
아무도 없는 빈 연구실의 차가운 바닥에 두 사람의 몸이 뒤엉키면서 무너진다.
"아아...으음...좋아...아...카즈...카즈야....더...더...."
책상다리를 하고 앉은 아마노에게 안긴 채로 유카가 허리를 뻣뻣하게 곤두세운다.
주위에는 두 사람의 청바지가 어지럽게 널부러져 있고 핑크색의 팬티도 둥글게 뭉쳐 굴러다닌다.
"아하...앙...너무 좋아....느껴져...좀 더 격렬하게...아..."
유카의 팔은 아마노를 휘감아 등 뒤에서 셔츠를 꼭 움켜잡고 있고, 아마노의 손은 유카의 희고 둥근 엉덩이를 나누어쥐고 앞뒤로 거세게 움직이는 몸을 떠받치고 있었다.
"아, 유, 유카, 어째서, 오늘은 이렇게 스스로 먼저..."
평소와는 다르게 계속 강하게 요구하는 유카에게 무심코 묻는다.
"카즈야, 좋아해, 정말 좋아해, 나...더 세게, 더 세게...꽉 껴안아줘..."
내 마음이, 멀어져 버리지 않게.... 어딘가로 떠나버리지 않게...
"카즈야, 카즈야, 카즈야"
잠시도 멈추지 않고, 몇 번이나 그 이름을 부르며 상하로 앞뒤로 움직인다.
흘러넘친 애액이 아마노의 허벅지를 적시고 타고내려 바닥에 흥건하게 젖어갔다.
"카즈야, 나 느껴져, 아앙, 카즈야...너무너무, 카즈야 꺼 너무 기분 좋아"
"유카, 나 이제 나올거 같애"
습기찬 소리, 젖은 살이 부딪히는 소리가 울려퍼진다.
"괜찮아, 카즈야, 아앙, 아앙, 안에...카즈야 꺼, 안에 싸, 오늘, 나 괜찮은 날이니까....
카즈야 꺼, 내 안에 잔뜩 싸..."
꿀럭.
보지 안에서 뜨거움이 퍼져나간다.
페니스가 한 번 두 번 계속해서 꿈틀꿈틀거리며 그 때마다 뜨거운 액체를 뿜어댄다.
의식이 옅게 멀어진다.
공중에 붕 뜬 것같은 편안함에 싸이면서 유카는 아마노의 몸에 기대어 거친 숨을 내쉬었다.
"카즈야....좋아해"
조그맣게 속삭인다.
따뜻한 온기가 넘치는, 자신을 꼬옥 껴안아오는 아마노의 팔 속에서 자신의 기분을 확인했다.
이렇게 얼싸안고 있으때만은, 류지의 얼굴도 사츠키의 말도,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


"칫, 벌써 끝난거야? 서투른데, 저녀석"
어둠속에서, 사랑을 나누는 두 사람을 가만히 응시하고 있었다.
무심코 내뱉은 말에 "그러게, 좀 서툴긴 하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숨을 삼킨 류지가 천천히 뒤돌아 보자, 백의 차림에 긴 머리를 늘어뜨린 마리에가 자신과 똑같이 어둠속에 숨어있었다.
"너 누구야?"
"나? 여기 책임자."
"언제부터 거기 있었던 거야?"
"그쪽이 그렇게 당당하게 할 대사가 아니라고 보는데.
제멋대로 남의 연구실에 숨어들어 엿보기나 하는 스토커씨. 별로 안좋은 취미야 그거."
그렇게 말하곤 피식 웃는다.
사람을 업신여기는 듯한 웃음소리에 류지의 눈이 치켜떠진다.
"뭐라는거야?"
류지의 말에 받아쳐 매섭게 째려보는 마리에. 날카로운 눈빛이었다.
"빨리 여기서 나가요. 소리내지 말고 조용히"
차갑기 짝이 없는 낮은 목소리.
류지는 조용히 쳇하고 혀를 차고는 몸을 숙여 조심스럽게 연구실을 빠져나갔다.
"훗...아마노군도 꽤 하잖아...감히 내 연구실에서 애인과 밀회라니...
...하지만 저래선 확실히 여자를 만족시켜주긴 힘들겠네...내가 언제 한번 그쪽도 가르쳐줘야 할까봐?"
책상 뒤에서 살짝 얼굴을 내밀고 보면, 이미 옷을 다 차려입은 아마노와 유카가 가볍게 입맞춤을 주고 받고 있다.
"그런데 카즈야, 오늘은 이만 함께 집에 가자. 밥도 먹구"
"그래, 오랜만에 데이트라도 하고 갈까"
그렇게 다정한 말을 주고받는 두 사람을 따뜻하게 지켜보는, 아니 훔쳐보던 마리에가 문득 혼자말.
"그건 그렇고, 난 언제까지 이렇게 숨어있어야 하는걸까나..."

 

 

 

 

 

 

---------------------------------------------------------

어떤 분께서 주인공 이름을 우리나라 이름으로 바꾸는게 어떠냐고 하시는데,

글쎄요, 전 엄연한 다른 이의 글을 제멋대로 바꾸는건 좀 아니지 싶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번역하다보면 원문은 누더기 신세를 면하기 힘든데.

 

그리고 나누지 말고 모아서 한꺼번에 올리라고 하신것도.

이 챕터가 제가 임의로 나눈게 아니라 원문 그대로 이거든요.

어디까지나 원작자의 글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

그리고 저는 비축분이고 자시고 없습니다.

걍 한 화 번역 끝나면 바로 메모장에서 긁어서 붙여넣거든요.

예전에 넉넉하게 비축분 확보한답시고 끄적이다가 100kb 가까이 사고로 날린적이 있어서...그 트라우마가 흑.

아무튼 재미있게 보셨으면 합니다.

2부 넘어가기 전까진 순애물 분위기일것 같습니다. 류지 녀석의 하라구로만 아니면 감쪽같이. -.-

 



추천101 비추천 52
관련글
  • 鬼椿 오니츠바키 에필로그
  • 鬼椿 오니츠바키 4-3 완결편 2/2
  • 鬼椿 오니츠바키 4-3 완결편 1/2
  • 鬼椿 오니츠바키 4-2
  • 鬼椿 오니츠바키 4-1
  • 鬼椿 오니츠바키 3-10 (제3부 최종화)
  • 鬼椿 오니츠바키 3-9
  • 鬼椿 오니츠바키 3-8
  • 鬼椿 오니츠바키 3-7
  • 鬼椿 오니츠바키 3-6
  • 실시간 핫 잇슈
  • 처제의 숨결 - 36편
  • 처제의 숨결 - 35편
  • 처제의 숨결 - 48편
  • 장모아닌 여자라고 4
  • 처제의 숨결 - 44편
  • 우리 동네아줌마와 경험했던 이상한일 실화입니다
  • 나와 아내의 채팅-하
  • 실화 10년간의 기억 3편
  • 노출되는 그녀 상
  • 그놈의 한잔
  • 회사소개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Copyright © www.webstoryboard.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