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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反)영웅-로얄 블러드 프롤로그/구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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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흑 같이 어두운 밤.
하지만 그러한 어두운 밤에, 사방이 불로 인해 환히 밝혀진 곳이 있었다.


 


화르르륵~~!


 


방화로 추정되는 거센 불.
사방을 불바다로 만들고 있는 그런 불길 안에 검을 든 인영이 보였다.


 


"자! 빨리 감방에 있는 동료들을 구해라!!"


 


불 넘어로 언듯 보이는 앳된 얼굴.
방화를 저지르는 일행들의 리더로 보이는 아름다운 여성이 자신의 검을 높이 치켜들면서 일행을 독려했다.


 


"제길! 반란군이다! 모두 무기를 들어라!!"


 


챙! 챙!


 


"죽어라!"


"동료들을 구하자!!"


"우와아아아!"


 


검과 검이 부딪치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그곳은 낙공불락으로 악명높던 로체니 감옥,
한번도 함락된 적이 없었던 곳이었지만 기습과 방화로 인해 혼란에 빠져서 효과적인 대응을 하지 못하고 무너지려 하고 있었다.


 


"왕녀님, 그 분을 찾았습니다!"
 
적들의 저항을 지켜보며 아군에게 신속하고 효과적인 지휘를 내리고 있던 여성에게 한 사내가 달려와 무릎을 꿇고 보고했다.


 


"그래요? 어서 그 분에게로 인도해주세요."


 


여인은 사내의 말에 가대에 들뜬 얼굴이 되어, 사내를 재촉했다.
그녀가 무리를 하면서까지 악명높은 로체니 감옥을 습격한 목적은 바로 "그"였기 때문이다.  


 


"피닉스 기사단은 제 호위를 부탁드립니다."


"네, 왕녀님!"


 


왕녀라 불렸던 여성의 명에 그녀의 주위를 지키고 있던 일단의 기사들이 그녀를 호위하며 뒤따랐다.


 


"드디어..! 드디어 그 분을 뵙게 되는군요."


 


좁은 통로를 안내자를 따라 길을 재촉하는 왕녀의 얼굴은 기대로 상기되어 있었다.
이미 악명높은 로체니 형무소은 감옥으로써의 의미를 상실한 지 오래였다.
반란군들에 의해 풀려져 나온 죄수들이 혼란에 합세해 옥수들을 살해하고 적극적으로 반란군에 힘이 되어주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별다은 저항도 받지 않고 감옥의 지하 최하단까지 갈 수 있었던 왕녀 일행은 지하감옥 중에서도 가장 음침하면서도 특별해 보이는 곳의 정문을 마주할 수 있었다.


 


"꿀꺽!"


 


너무나 괴기스럽게 보이는 특별동에 두려움을 모르던 피닉스 기사단의 기사까지도 긴장을 해 저도 모르게 침을 삼키고 말았다.


 


철커덩!


 


이미 열쇠를 확보해두었던 안내자는 녹이 슬어 쾌쾌한 냄새가 나는 철문의 자물쇠를 비틀어 열었다.


 


끼이이익~~!


 


마치 지옥으로의 문이 열린 것 같은 끔찍한 소리와 함께 특별동이 열렸다.


 


"!!!"


 


칠흑같이 어두운 옥.
그 안에 보이는 건 번쩍이는 야수같은 눈동자였다!


 


"흡!"


 


순간 너무나 놀랐지만 일행들은 그 눈동자의 주인이 바로 "그"임을 알 수 있었다.


 


"이 사람이 바로...!"


 


지옥의 입구처럼 보이던 그 안에 왕녀들의 목적이었던 그가 있었다.
그것도 상처입은 야차와도 같이 증오와 차가운 불길이 가득찬 눈을 한 채로 말이다.


 


"...누.구.냐...?"


 


목이 메마른 듯 힘겹게 한 자 한 자 끊겨서 나오는 탁한 목소리
철을 긁는 듯한 목소리로 "그"가 정체를 물어왔다.


 


"음...!"


 


날카로운 눈빛과는 다르게 옥 안의 죄수인 그의 몸은 만신창이였다.
부실한 영양공급으로 인해 삐쩍 마른데다 처절한 고문으로 인해 상처투성이가 된 몸. 
하지만 그런 그의 목소리에서는 거칠지만 아직도 죽지 않은 투지와 저항의지가 엿보였다.


 


"아...!"


 


그러한 그의 끈질긴 의지를 엿본 왕녀는 끝내 눈물을 글썽일 수 밖에 없었다.


 


"역시..."


 


역시 그는 그녀의 생각대로 였다.


 


"역시...!"


 


역시 그는 그녀의 예상처럼 포기를 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 길고 절망스러운 고문과 옥살이 동안에도 "그"는 죽지 않았던 것이다.


 


"흑~~!"


 


그녀는 격정을 참지 못하고 아직 쇠사슬에 묶인 사내의 품 안에 안겨들었다.


 


"아직, 아직 살아 계셨군요."


"...?!"


 


오히려 그런 그녀의 갑작스런 행동에 당황스런 표정이 된 것은 감옥 안의 죄수였다.


 


"아아...다행이예요. 정말 살아계셔서 다행이예요. 오.라.버.니!"


"?!!"


 


그랬다.
왕녀 일행들이 찾던 이.
그는 바로 로드리아의 정통 후계자이자 왕녀의 오빠이며, 몇 년 전 천재적인 전술과 끈길긴 저항으로 제국에 수차례의 치명적인 피해들을 입히다 붙잡힌 저항군 "붉은 매"의 수장 "란셀롯 디 로드리아"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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