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러시아 2부 - 엘러시아 in LA #03
이 글은 SM이므로 그런 내용 싫어하시는 분은 보지 마세요.
엘러시아 시리즈 2부 : 엘러시아 in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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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
엘러시아 : 23살의 세이르족 여전사. 183cm, 체중은 모르지만 꽤 나갈 듯. 45-25-42(인치)의 대단한 글래머. 암살 및 전투에 능함. 사반트에게 사로잡힌 후 메조키스트가 되었음. 사반트의 메조키스트 성노예.
사반트 : 후작. 31살의 귀족 남자. 188cm, 135kg. 프로레슬러를 연상시키는 몸집의 소유자. 사디스트이자 폭군. 세이르족을 침공하는 과정에서 엘러시아를 사로잡고 학대했음. 엘러시아의 주인.
세이토렌 : 23살의 사반트 후작국 귀족 여자. 기사. 185cm. 체중은 모르지만 꽤 나갈 것으로 예상됨. 44-25-42(인치)의 엘러시아 못 잖은 글래머. 엘러시아의 친구.
리처드 : 40살의 미국인로 알려진 몇 백 년 묵은 리치. 185cm, 90kg. 건장한 체격. 지구에 숨은 판타지계의 마법사로 대단한 재력가.
앤디 : 29살의 미국인. 180cm, 75kg. 포르노업자.
"" = 사반트 후작국 언어.
<> = 영어.
1인치 = 2.54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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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촬영 개시
앤디가 스텝들과 회의하는 동안 엘러시아는 코디네이터들에게 이끌려 분장실로 들어갔다.
코디들은 엘러시아가 화장을 전혀 안 했는데도 이토록 살결이 깨끗하고 흰 데에 무척 놀라워했다. 일단 샤워부터 말끔하게 시킨 뒤에 속눈썹을 세우고, 볼터치로 볼을 발그레하게 한 다음에, 입술에 살짝 분홍빛 립스틱을 바르는 정도로 화장을 마무리했다. 음모 관리사는 앤디의 지시 탓에 엘러시아의 털들을 자를 수 없자 아쉬워했다. 그렇지만 모양새를 다듬어줄 수는 있었다.
앤디는 일단 헤어 누드 화보집 및 동영상부터 찍기로 했다. 하드코어 포르노는 아니었지만 보지 속살까지 드러내는 사진들이었고 동영상이었다. 엘러시아는 파란색 배경으로 되어 있는 무대 장치 위에서 갖가지 포즈를 취했다. 촬영은 한 스텝이 자세를 취하면 그걸 보고 엘러시아가 그대로 따라하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나중에 각종 배경을 합성할 예정이다. 컴퓨터 그래픽도 동원될 것이다.
일단 합법적으로 찍을 수 있는 사진과 영상에 있어서는 최고급 장비만을 동원해서 가능한 최고의 화질로 찍을 작정이었다. 아이맥스 극장에도 걸 수 있는 수준의 화질을 갖춘 포르노를 찍는 것은 앤디의 오랜 소망 중 하나였다. 이 정도 예산이면 블록버스터급 화질로 찍는 것이 가능했으므로 앤디는 만족하고 있었다.
리처드가 준 착수금은 모두 엘러시아에게 투자하는 수 밖에 방법이 없었다. 그렇지만 이번 건으로 돈을 확실히 챙긴다면 앞으로의 포르노도 모두 그런 좋은 화질로 찍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다. 앤디는 그런 수준의 화질로 찍으라고 지시했다.
그렇다고 블록버스터처럼 돈 들 일은 없으니 마음껏 그 수준의 화질로 찍으라고 했다. 포르노는 찍는데 길어야 며칠 밖에 안 걸리는데다 사용되는 배경과 소품도 제한적이니 필름을 좋게 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문제는 스타성이었다. 엘러시아가 과연 얼마나 포르노 수용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였다. 일단 연기는 낙제일 것이 거의 확실했다. 몸매나 얼굴 받혀준다고 포르노 스타가 되기는 어렵다. 연기도 어느 정도 받혀주어야 하는데 엘러시아가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지 앤디는 의문이 갔다. 하지만 어쩔 수 없잖은가. 이윤이 발생할 경우에만 리처드에게 일정량의 배당금을 주기로 했으니 밑져야 본전이었다.
리처드와는 여러 편을 찍은 다음 순차적으로 발표하는 식으로 하기로 계약이 되어 있었다.
엘러시아는 여러 장을 찍은 다음 다음 방으로 건너갔다. 아직 그 편이 다 촬영된 것은 아니었으나 포르노의 경우 한꺼번에 여러 편을 찍는 것은 흔하다 할 수 있다. 편집만 제대로 하면 되는 일이니 문제될 것은 없었다.
이번엔 춤 추는 장면이었다.
부엌처럼 만들어진 세트를 배경으로 춤을 추게 했다. 온 몸의 살들이 격렬한 춤에 맞춰 출렁이는 모습은 엘러시아 몸 어디에도 실리콘이 박혀 있지 않다는 걸 웅변하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출렁임이 묵직했다. 탄력이 넘친다는 점이 겉보기로도 확실했다. 독특한 춤이었다.
<저런 춤을 추면 생경해서 인기가 적을 것 같은데. 절도가 있어 보이긴 하지만 우리가 모르는 춤이라 언듯보면 막춤 같잖아>
<음... 그것도 그렇네>
상당한 움직임을 보인다는 생각이 든 앤디는 일단 촬영을 멈추게 한 뒤 힙합 비디오 한 편을 보여주었다. 엘러시아는 그것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다 보여준 다음 앤디는 그 비디오를 가르킨 다음 다시 엘러시아를 가리키며 말했다.
<춤>
엘러시아는 즉시 움직였다. 한 팔을 바닥에 댄 다음 양다리를 찟어 허공에 띄웠다. 그리고는 그 반동으로 반바퀴를 돌고 팔을 바꿨다. 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움직이다가 그런 춤을 추는 그대로 다른 한 팔을 바닥에 대는 동시에 양 다리를 하늘로 버튕겨 빙글 빙글 돌았다. 앤디는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 대단한 몸매의 미녀가 알몸으로 힙합을 추는 광경을 비디오에 담는다는 것은 새로운 느낌이 될 게 확실했다.
이건 대박이다.
앤디는 인근 클럽에서 힙합 댄서를 몇 명 부른 다음 엘러시아 앞에서 춤을 추게 했다. 그것을 엘러시아가 따라하는 식으로 촬영을 했다. 힙합 댄서들은 엘러시아가 좀 더 열심히 한다면 일류 댄서라 불릴만한 체력과 감도를 갖고 있다고 칭찬하였다. 일반인이 보기엔 엘러시아의 춤은 훌륭했다. 문제는 그것을 알몸으로 춘다는 것이지만. 다리가 벌어질 때마다 따라 벌어지는 보지와 똥구멍까지 똑똑히 찍혔다는 걸 동영상을 틀어보고 알 수 있었다. 디지털 사진에도 확실하게 찍혔다.
앤디는 계속해서 운동하는 영상을 찍도록 주문했다.
촬영 방식은 똑같았다. 해당 동영상을 인터넷에서 다운로드 받은 다음 그것을 보여주면 엘러시아는 몇 번 보고는 잘 따라했다. 엘러시아가 슬램 덩크에 이어 아리후프까지 알몸으로 선보이자 스텝들은 혀를 내둘렀고 배우들도 경악했다.
<......-_->
길다란 금발 생머리채를 휘날리면서 터질듯한 순백의 알몸으로 농구대에 덩크를 먹이는 광경은 너무나도 매력적이었다. 여자 농구선수 중에도 덩크를 할 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그렇지만 이 영상은 엘러시아가 농구를 제대로 해 본 적이 없다는 걸 아주 잘 드러내는 것이기도 했다. 드리블이 굉장히 서툴렀던 것이다.
<저 여자 운동신경 발군인 걸? 좀 더 격렬한 운동으로 넘어가는 건 어때. 일본에선 체조가 유행이던데 그게 가능했음 좋겠어>
<유방이 머리 보다도 큰데도 어떻게 저럴 수 있는지 참... 엉덩이도 거의 가슴 만큼 크고 허리도 가늘지는 않잖아. 완전히 날아 다니네. 살결은 저렇게 뽀야면서 어디서 저리 운동을 많이 하였는지....>
앤디는 점심으로 쇠고기 스테이크와 야채 샐러드를 듬뿍 엘러시아에게 주었다. 대박일 것이 확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체력 좋은 여자 포르노 배우는 생전 처음이었다. 겉으로는 탱탱한 살 때문에 근육이 나와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좋았다. 엘러시아는 아침도 못 먹고 나왔기 때문에 그것을 허겁지겁 먹었다. 앤디는 다이어트 콜라와 우유를 섞어서 따라주었고 엘러시아는 그것을 맛있게 마셨다.
식성도 좋군. 마음에 드는 여잔데. 우리 말을 할 줄 안다면 좋으련만... 앤디는 일단 오늘은 운동하는 광경을 중점적으로 찍기로 했다. 리처드는 엘러시아가 곧 다른 곳으로 갈 예정이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완성하라고 했었다. 며칠 인지는 안 말해줬지만 일주일은 넘을 거라고 했으니 아직 시간이 있었다. 그래도 되도록이면 빨리 찍어야 했다. 운동하는 거야 스너프를 찍듯이 그냥 자연스럽게 하는 걸 여러 각도에서 찍으면 그만이었다. 그편이 더 역동적이기도 했고. 물론 여러 대의 고화질 카메라를 동원할 수 있는 재력이 리처드 덕에 확보되지 않았다면 꿈도 못 꿀 일이었지만. 그러나 본편이랄 수 있는 정사 장면 찍는 것엔 연출이 필수적이니 최소한 며칠은 걸릴 수도 있다. 엘러시아가 영어를 못 알아들으니 더 오래 걸릴 수도 있는 일이었다.
점심 후 30분 정도를 쉬게 했다. 쉬는 동안 엘러시아는 샤워를 한 다음 침대에서 뒹굴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동안 앤디는 컴퓨터들을 모조리 가동시켜 인터넷에서 여러 동영상들을 다운받았다.
시나리오 하나가 급조되었다.
라이트 헤비급 권투 선수가 킥복싱 여자 챔피언과 친선 게임을 가진다는 설정이었다. 남자는 권투만으로 싸우지만 여자는 발도 쓸 수 있다는 룰로 가지는 경기다. 가까스로 이긴 남자는 여자에게 흥미를 갖게 되고 접근하게 되며 결국 둘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소프트한 설정으로 내용을 꾸미기로 했다. 이렇게 소프트하게 내용을 정하면 보다 많은 곳에서 합법적으로 개봉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아무튼 그러려면 복싱을 좀 할 줄 아는 건장한 사내 및 관객으로 나올 여러 엑스트라가 필요했다.
따라서 일단 오프닝으로 쓸, 여자 킥복싱 챔프가 혼자 알몸으로 연습하는 걸 찍기로 했다. 엘러시아에게 킥복싱하는 비디오를 몇 번씩 보여줬다. 과연 챔프처럼 보일 지가 걱정이긴 했지만 포르노에서 그런 걸 볼 인간은 없으니까 적당히 하면 된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엘러시아가 보여준 액션은 상당했다. 엘러시아는 발목이 귀 옆에 붙을 정도로 발을 올려 찰 수가 있었다. 스텝도 절도 있고 날렵했다. 진짜 무에타이 선수로도 언듯 보일 정도로 액션이 훌륭했다. 그것은 필연적인 것이었다. 사반트 후작국의 무예 가운데에는 무에타이나 마샬아트와 동작이 비슷한 것이 많았는데 그것을 익힌 엘러시아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기왓장을 격파하는 것도 해보였다. 역시 알몸으로 였다. 엘러시아는 기왓장 10장을 보더니 다섯 손가락을 펴보이면서 다른 손으로는 기왓장을 가리켰다. 기왓장 15장이 쌓았다. 엘러시아는 잠깐 그것을 노려보더니 손바닥을 높이 쳐들고는 온 몸의 체중을 실어 떨어지듯 강하게 내리쳤다.
엄청난 소리와 함께 기왓장 15장은 일격에 모두 부서졌다. 손날이나 주먹을 쓴 게 아니라 손바닥만으로 그렇게 했다는 사실이 더욱 놀라웠다.
상대하는 역으로 내정된 남자 배우들이 말했다.
<젠장, 저 여자 너무 무섭잖아>
<흥분해서 다리로 허리 조임 당하기라도 하면 허리 부러지는 거 아니예요?>
<그래도 흥분되는 걸>
<걱정 마. 오늘은 엘러시아와의 정사 장면은 안 찍을 거니까. 내일부터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출근하라고. 자 구경하지 말고 촬영들이나 해>
앤디는 그냥 엘러시아라는 네임을 사용하기로 했다. 독특한 이름이지만 상관없었다. 어차피 촬영만 하면 못 만날 여자였다. 인터뷰 같은 것도 일절 못 할 게 확실하다. 따라서 비밀주의로 나갈 수 밖에 없는 처지이니 본명이 아닌 닉네임을 쓰는 게 좋을 것 같았다. 닉네임인 듯한 엘러시아 밖에 안 가르켜줬으니 별 수 없다(앤디는 엘러시아라는 이름을 닉네임으로 착각하고 있는 중).
아쉽게도 체조는 잘 하지 못했다. 동작들 따라하는 데 서툴러하자 어쩔 수 없이 체조는 포기하기로 했다. 주로 격투기 쪽을 잘 하는 듯 보였다.
이번엔 검도하는 장면을 보여줬다. 마침 목검이 구비되어 있었기에 내린 결정이었다. 검도는 배우 중에 배우는 사람이 있어 해당 동영상은 그 배우와 찍기로 계약을 하고 검도하는 장면을 찍었다. 남자는 검도복을 제대로 차려 입었지만 엘러시아는 나체였다.
<너무 여려 편을 벌린 거 아니예요? 진짜 정사 찍으려면 하루 종일해도 3~4일은 기본인데>
<나도 그게 걱정이야. 강행군을 해야겠지. 엘러시아의 건강을 잘 챙기도록 하자구>
엘러시아는 몇 차례 화장실에 갖다 왔는데 그때마다 카메라도 따라가 오줌 눟는 모습을 찍었다. 엘러시아는 변기 위에 걸터앉아 오줌 싸는 광경을 보여주었다. 스캇류도 모든 나라에서 불법인 건 아니니 고화질로 찍도록 지시했다. 불법류인 수간은 나중에 저화질로 찍어 마치 딴 사람들이 예전에 찍은 뒤 엘러시아가 유명해지자 유출했다는 식으로 세상을 속여 팔아먹을 작정이었다. 엘러시아는 확실한 돈벌이가 될 게 확실했다. 무엇 보다 좋은 점은 엘러시아에게 개런티 한푼 안 주도록 계약되어 있다는 사실이었다. 건강만 챙겨준다면 리처드 측은 출연료 같은 건 일체 받지 않겠다고 했었다. 엘러시아에게서 사인도 받았으니 법적으로도 하자가 없었다. 물론 엘러시아는 영어로 된 계약서를 읽지도 못 했고 사인도 문맹자가 하는 사인인 X자로 사인했다.
밤 8시가 다 되자 앤디는 어쩔 수 없이 엘러시아를 차에 태웠다. 아니 차 트렁크에 실었다. 리처드 측에서 오후 4시 쯤에 전화를 걸어 와 밤 8시에 집으로 돌려보내되 차 트렁크에 실어서 데리고 오라고 했기 때문이었다. 엘러시아가 측은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엘러시아는 트렁크에 타기 직전 쭈볏거리면서 둘레를 보았다. 도대체 이 희한하게 생긴 마차를 끄는 생물은 어디에 있는 거지? 엄청나게 빠른 걸로 보아 페가수스나 유니콘이 끄는 수레인가? 그렇지만 눈에 띄지 않자 엘러시아는 뽀로퉁한 얼굴로 트렁크에 들어갔다. 아침과는 달리 깨끗하게 청소되어 있었지만 비좁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렇지만 엘러시아에 대한 배려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시간에 맞추려면 빨리 달려야했기 때문이었다. 엘러시아는 이제 뭐하러 가는 것인지 알았기 때문에 아침과는 달리 마음이 불안하다거나 그렇지는 않았다. 자신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는 것은 여러 각도에서 보는 건 독특한 경험이었고 사진이라고 하는 것에 자신이 찍혀 있는 것도 신기하게 보였었다.
앤디는 엘러시아를 내리게 했다. 그러고보니 희한했던 건 자신의 얼굴과 보지와 똥구멍이 적나라하게 찍힌 사진을 보고도 아무렇지도 않아 하던 여자가 자기 발바닥이 찍힌 사진을 보고는 귀밑까지 벌게졌다는 거였다. 영상을 보여주고 사진을 보여주면서 어디를 어떻게 교정해면 더 좋을 지를 포즈를 취해가면서 이야기하던 과정에서 이런 표정이 자주 반복되었기 때문에 무엇 때문인지를 눈치챌 수 있었다.
엘러시아가 차 트렁크에서 내리자 한 거한이 엘러시아를 번쩍 들어 안고 집으로 향했다. 엘러시아는 거한의 품 속에 꼭 붙어서 눈을 살며시 감았다. 정신없는 하루였다. 빛이 정신없이 터졌고 기괴한 물건들을 아주 많이 보았다. 무슨 수로 연극을 움직이는 그림으로 보존하는 지는 알 수 없지만 신기하고 편리한 발명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엘러시아는 거한의 양복 자락을 붙든 체 거한의 품 속에서 잠깐 잠이 들었다. 편안한 느낌이었다. 자신 보다 덩치 큰 사내의 품에 안기면 언제나 엘러시아는 평온함을 느끼곤 했었다. 자신을 혹독하게 대해던 사반트나 도리스의 품조차도 편안하긴 마찬가지였다. 세이르족이 아직 독립해 있을 때 사귀었던 옛 애인도 몸집이 좋았었다.
엘러시아는 엉덩이를 지지는 격렬한 쾌감과 함께 눈을 떴다.
리처드의 한 부하가 소파에 누운 엘러시아에게 똥침을 놓았던 것이다. 엘러시아는 반사적으로 몸을 일으켜 얼굴을 그 부하의 손가락 쪽으로 다가가게 했다. 그리고는 그의 자신의 똥구멍에 들어갔다가 나온 손가락을 입 안 가득 머금고 빨아댓다. 똥침을 당하면 의례히 하는 일이었고 이미 버릇이 들어 있었다.
다음날 아침 앤디는 엘러시아을 데리러 차를 타고 LA 도로를 질주하고 있었다. 갑자기 리처드 측에서 핸드폰이 왔다. LA 교외에 있는 큰 규모의 쓰레기 처리장으로 스텝들을 데리고 오라는 것이었다. 앤디는 화가 치밀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스텝들에게 전화를 걸어 나오도록 했다. 스텝들은 투덜거렸지만 모두 가기로 했다. 리처드에게 거슬렀다간 쥐도 새도 모르게 살해당할 지도 모르기 때문이었다.
LA는 엄청나게 커다란 도시다. 앤디는 엘러시아를 찍는 촬영장으로 쓰기로 했던 모텔과의 약속을 취소한 다음 껌을 꺼내 씹어댓다. 실내 수영장에서 나체로 수영하는 모습 및 다이빙하는 모습을 찍으려고 했는데 완전히 잡쳐버렸다. 그 수영장은 다이빙대까지 있는 제법 큰 규모라 12시간 동안 빌리려고 돈을 꽤 냈는데 그게 펑크나버리다니. 앤디는 머리 속에 엘러시아의 모습을 떠올렸다. 우아하면서도 순진무구한 얼굴, 커다랗고 울먹이는 듯한 초록빛 눈, 적당한 코, 예쁜 입술, 머리 만큼이나 크면서도 모양새 좋은 유방, 뒤로 툭 튀어나오고 탄력 넘치는 엉덩이, 잘록한 허리, 길고 유려한 다리, 솜뭉치처럼 뭉친 보지털, 다소 늘어지긴 했어도 분홍빛인 보지... 거기에 출중한 운동 실력. 분명 인기 좋을 동영상을 실내 수영장에서 찍을 수 있었을 터인데. 아쉽기 짝이 없었다.
앤디가 Fuck을 연발하면서 운전하는 동안 엘러시아는 쓰레기 더미 옆에서 무릎 꿇고 앉은 체 낯선 사내가 주는 걸 얌전히 받아먹고 있었다. 사내는 미치도록 기분이 좋았다. 쓰레기 처리장 관리인인 이 사내는 적지 않은 액수로 그리 힘 안 드는 작업 하청을 맡은데다 인부들이 작업하는 동안 엘러시아를 마음대로 할 수 있었다. 사내는 엘러시아를 쳐다보았다.
엘러시아의 탐스러운 긴 금발 머리는 사내의 누런 오줌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오줌을 뒤집어 쓴 아름답고 귀여운 얼굴엔 콧망울에도 볼에도 사내가 싼 정액이 점점이 흩뿌려져 있었다. 사내의 정액을 머금은 똥구멍 주변의 탄력 넘치는 거대한 순백의 살덩이는 사내의 손자국으로 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사내는 개밥통조림 일부 남은 것에 달걀, 우유, 콜라를 멋대로 섞은 걸죽한 용액을 내려다보았다. 모두 썩어서 구더기와 수시렁이가 제법 보이고 파리도 날아다니는 상태였다.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곳에서 특별히 가지고 온 것이었다. 그것을 한 숟가락 떠서 엘러시아에게 먹였다. 엘러시아는 이번에도 잘 받아먹었다. 씹지도 않고 삼키기는 했지만. 엘러시아의 순진무구한 얼굴에는 백치미가 가득히 깃들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