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역) 타인에게 안기는 아내..(제14부-4)
4.
이승철의 자택은, 유치원으로부터 조금 떨어진 장소의
고층 맨션에 있었다.
이사장 본인은, 유치원에 인접한 단독주택에 살고 있다.
이사장의 아들인 이승철은 거기에서 같이 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장소에서의 생활을 선택한 것 같았다.
「어서 오십시오. 자, 어서 들어오세요」
최상층에 있는 그 자택에, 손예진은 PTA회장, 엄정화와 함께 도착했다.
이승철은 그 유부녀들을, 상당히 상냥한 태도로 마중나와
집 안으로 불러 들인다.
토요일의 밤이다.
어떻게든 휴가를 낼 수 있었던 남편에게 아들을 맡기고
손예진은 이승철의 지명 손님이라고 하는, 그 어딘가 긴장을 권하는
초대를 받아 들이고 있었다.
「괜찮겠습니까, 정말로······」
「예. 이런 것도 가끔씩은 좋지 않습니까, 회장님·······」
엄정화에게 그렇게 얘기하면서,
이승철은 다이닝의 테이블로 두 사람을 안내한다.
매우 넓은 거실에서는, 훌륭한 야경을 즐길 수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손예진을 조금 놀래킨 것은,
창 밖으로 퍼지는 전망은 아니었다.
「이쪽은 김강우씨입니다. 나와는 약간 아는 사람이고····」
이승철은 그렇게 말하면서, 테이블에 앉아 있던 남자를 소개했다.
그런 게스트가 있다고는 듣지 않았던 손예진은,
희미한 당황스러움을 느꼈다.
그것은, 엄정화도 마찬가지 같았다.
「안녕하세요, 김강우입니다」
자리에서 일어서, 그렇게 인사를 한 그 남자는,
30대 초반으로 이승철 보다, 조금 젊은 것 같았다.
30대 전후일까.
보턴다운의 셔츠에 청바지 차림이라고 하는
다소 거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이승철은 결혼을 하고 있지만 아직 아이는 없는 것 같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유치원에서 일하는 보모를 아내로 한 것을,
손예진은 엄정화로부터 듣고 있었다.
하지만, 그날 밤, 남자의 아내는 거기에 없었다.
「아내는 일이 좀 있어서 오늘 밤은 외부에 나가 있어서요.
우리 네명이서 식사를 즐깁시다」
색의 진한 목재가 사용된 고급 스런 식탁에는,
이미 불고기가 준비 되어 있다.
「우선은 건배 한잔 할까요·····」
이승철의 그런 선창과 함께, 저녁 식사가 시작되었다.
남성들이 맥주를 마시는데 반해,
여성 두 명에게는 붉은 레드와인을 권유받았다.
「공주는 상당히 술을 잘 마시겠지요······」
이승철에게 그렇게 권유를 받자 손예진은 잔득 긴장을 한 채로,
글래스를 손에 들었다.
「이승철씨는 공주와 , 전부터 아는 사이입니까?」
엄정화의 그 질문에 이승철이 도대체 어떠한 대답을 돌려줄지,
손예진은 불안에 습격당했다.
「아니, 제대로 만나는 것은 오늘이 처음이에요. 소문으로,
PTA에 독특한 분이 계신다고 듣고 있었기 때문에,
꼭 한 번 만나 볼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확실히 독특해요, 공주는. 대낮부터 생맥주를 먹으니까요∼」
「아니, 회장님, 그만두어 주세요·······」
엄정화의 발언에 곤혹스러워 하면서도,
손예진은 확실한 안도감을 느낀다.
이승철이 그 사건을 엄정화에게는 덮으려 하고 있다.
그러나, 남자의 그런 태도를 보이는 것은,
손예진이 마음 속에 계속 거느리고 있는 불안을,
어딘가 자극하는 것이기도 했다.
(부인, 괜찮아요, 비밀로 해 둘테니까····)
손예진에게는, 이승철의 그런 목소리가 들려 오는 것 같았다.
유치원에서의 격의 없는 화제를 중심으로,
식사는 진행되어 갔다.
작은 글래스로 와인을 몇 잔이나 마신 예진은,
점차 긴장이 느슨해져 가는 것을 느끼면서,
이상한 위화감에 싸이고 있었다.
김강우라고 자칭하는 그 젊은 남자가,
거의 대화에 참여해 오지 않는 것이다.
3명의 이야기를 미소를 띄워가며
단지 가만히 듣고만 있는 것이다.
도대체 이 남자는 이승철과 어떤 관계인가,
유치원에 무엇인가 관계가 있는 사람인가,
손예진으로서는 도저히 짐작이 가지 않았다.
리빙에 있는 엷은 틀의 텔레비전에서는,
조금 전부터 영화가 상영되고 있었다.
아시아계의 배우가 등장하는 그 DVD는,
이승철이 선택한 것 같았다.
특히 진지하게 주시한다는 것이 아니고,
BGM과 같은 분위기로 4명은 그 영상의 존재를 파악하고 있었다.
「그렇게 말하면, 엄정화씨는 무엇인가 나에게 상의할 것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식사도 일단락했을 무렵, 이승철이 엄정화에게, 그렇게 얘기한다.
엄정화가 이승철에게 물어 보고 싶은게 있다고 하는 내용을,
아직 몰랐던 손예진은, 무심코 귀를 곤두세웠다.
엄정화는 특별히 관심이 없는 것처럼,
담담하게 식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아, 그렇습니다, 저, 조금 심각한 이야기입니다만······」
「그래요, 어떤 일입니까······」
눈앞에 앉는 이승철의 모습에, 조금 압도 된 것 같은
분위기를 어딘가 감돌게 하면서도,
엄정화가 그것을 입에서 꺼내려고 했을 때였다.
테이블의 4명을, 어딘가 이질적인 분위기가 감쌌다.
그것을 느낀 엄정화는, 대화를 계속하는 것을 포기하는 것 같이,
침묵을 지켜 버렸다.
이유는 분명했다.
텔레비전 속에서,
남녀가 농후하게 서로 관련되는 씬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중일전쟁을 무대로 한 그 영화는,
1명의 공작원과 그의 생명을 노리는
여자 스파이의 모습을 그린 것이었다.
지금, 화면에서는, 그 여자 스파이가 양손을 벨트로
단단히 묶인채, 침대위에서 후배위로 격렬하게 공작원에게
범해지고 있다.
" 아앙·····, 아 응! "
적대시하는 남자에게 강간되고 있는데도,
그 여자는 분명하게 쾌감을 풍기는 신음소리를 지르고 있다.
(아니 , 이런 건·······)
손예진은 몸을 딱딱하게 긴장시킨 채로,
그러나, 그 화면으로부터 눈을 뗄 수 없었다.
만약, 집에서 혼자서 있을 때 그런 영화를 본다면,
성의 욕정에 솔직하게 따라, 추잡한 기분에 자신을 처넣는 것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외간 남자와 같은 공간에서의 순간이 되면,
이야기는 다르다.
화면속의 행위와 동시에, 근처에 있는 사람들의 자신에게의
호기어린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게다가, 여기는 이승철의 자택이다.
유부녀들의 반응을 시험하려는 것 같이,
이 남자는 이런 성적인 씬이 포함되어 있는 영화를 고의로 흘리는 것을
선택한 것일까.....
(빨리 저 장면이 끝났으면 좋은데······)
그 영상이 곧바로 끝날 것이다라고 하는
손예진의 예측을 배반하는 것 같이, 화면속의 두 남녀는
더욱 과격한 씬을 연기하기 시작해 간다.
여자 스파이를 연기하는 아름다운 중국계 여배우가,
아낌없이 그 나체를 드러내고 있다.
같은 중국계라고 생각되는 남자에게 여러가지 체위로 범해져
여자의 좀 작은듯한 유두가 분명히 발기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 아앙!, 아 응! "
당황해 하면서도, 여자는 남자의 격렬한 행위를 요구한다.
살해의 대상이어야할 남자에게 섹스를 도전하는 것 같이,
여자는 스스로 허리를 흔들며 관능적인 소리를 지른다.
도대체 어느 정도의 시간이 경과했는지,
손예진은 잘 몰랐다.
확실한 것은, 거기에 있는 4사람이 아무런 말을 하는 일 없이,
그 과격한 영상에 눈을 빼앗기고 있었던 것이다.
「저 여배우, 진심으로 느끼고 있어요·····」
가장 먼저 입을 연 것은 이승철이였다.
그것은 엄정화와 손예진,
두 명의 유부녀에 대해서 하는 말인 것은 분명했다.
「그····, 이런 영화를 자주 보십니까, 이승철씨는?」
엄정화가, 그 자리의 딱딱한 분위기를 완화시키려고 하는 것 같이,
애써 노력해 밝은 어조로 말했다.
「싫네요 , 엄정화씨, 그런 말투는. 이것은 제대로 된 할리우드 영화이니까요」
「어머나, 그렇습니까?」
「나는 별로, 성인물을 수집하고 있는 남자가 아니에요」
이승철의 그 말은, 엄정화의 노력에 동조하는 것 같이,
4명의 이상한 긴장을 약간 느슨하게하는 효과를 수반한 것이었다.
「아내가, 주연 토니 레옹이라고 하는 남자 배우의 팬으로.
그래서 이것도 구입한 것입니다」
「그랬습니까····」
「아내하고는 자주 봅니다, 이런 영화를...」
이승철의 그 말에, 손예진은 왜일까 심장이 두근거려 버린다.
이런 영상을 부부가 함께 본 후,
두 사람이 어떤 행위를 서로에게 바라고 있는지,
무심코 그런 일을 상상해 버린 것이다.
「공주는 어떻습니까. 남편과 이런 영화를 보거나는 하지 않습니까?」
당돌하게, 이승철은 그런 질문을 예진에게 던졌다.
「어········」
「여성도, 이런 씬을 보면 음란한 기분이 되겠지요······」
「········」
그것이, 이승철로부터의 질문이었기에,
손예진은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자신이 그 란제리 퍼브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를,
이 남자는 모두 알고 있다.
그런 남자에게, 성적인 냄새가 감도는 말을 걸 수 없어
손예진은 단지 마음을 어지럽혀질 뿐이었다.
그리고, 이승철의 그 말이상으로 손예진을 당황하게 한 것은,
무의식적인 가운데, 자신의 육체가 이상한 반응을 나타내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었다.
농후한 베드신은 여러 사람이 같이 본 적이 없다.
화면 속에서, 승마위로 남자에게 올라탄
아름다운 여자의 모습을 응시하면서,
손예진은 어딘가 흥분에 불타는 기분에 싸이고 있었다.
「공주도 저런 일을 남편과 즐기시나요?」
「, 그런······」
「여성이 위가 되어 흐트러진다고 하는 것도,
남자에게 있어서는 견딜 수 없는 자극이기 때문에······」
더욱 흥분을 부추기는 이승철의 그 말에,
예진은 아무런 대답도 할 수가 없었다.
단지 수치스러운 표정으로,
화면속으로부터 도착하는 여자의 교성을 열심히
통과시키려 하고 있었다.
「이승철씨, 안되요, 우리 공주를 그런 식으로 괴롭히면·····」
엄정화가 어떻게든 그 자리를 거두려고,
이승철의 태도를 넌지시 제지했다.
그리고, 자신이 말하려 하고 있던 것을 간신히 생각해 낸 것 같이,
그 남자의 얼굴을 응시한다.
「저, 그래서, 하나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이승철씨······」
영상을 무시하는 것 같이,
엄정화는 재차 이승철에게 그렇게 말했다.
「그랬지요, 엄정화씨·····.어떻습니까,
조금 어려운 이야기가 될 것 같기 때문에,
저쪽 방으로 가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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