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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번/MC] 검은 욕망 - 남국의 밀키 파라다이스 (전편) - 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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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비치를 탐색하고 있자, 핑크 원피스 수영복의 소녀가 두리번 두리번
 무엇인가를 찾듯이 걷고 있는 것을 찾아냈다.
  조금 전의 1 학년 트리오중 1명, ?野朝顔(히메노 아사카오)이다.
  친구들을 놓쳐 버린건가?


「무엇인가 찾는거라도 있어?」
「아, 선배……아, 그 그게……」


 아사카오는 얼굴을 붉히며 눈을 돌린다.
  나는 그 표정을 보자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아, 화장실일까?」


 정답인듯 아사카오는 더욱 더 얼굴을 붉게 하며 숙여 버렸다.
  응, 신선하다.


 나는 부두의 저 편의 포장 도로의 근처에 화장실의 마크가 있던 것을 생각해 내고는
  가르쳐 주려고 말을 끄집어 내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 때 내 머릿속에 있는 악마가 음흉하게 웃으며 나에게 귀엣말을 했다.


「……비치에는 화장실은 없다고. 그렇지만 저 편의 바위 밭이라면 아무도
  오지 않을 테니깐 거기서 하면?」
「네, 그렇지만……역시 한번 돌아 볼게요.」
「괜찮아 괜찮아. 「여행의 창피는 사서도 한다」잖아?
 거기에 이런 푸른 하늘 아래에서 마음껏 볼일을 보면 반드시 기분이 좋아질거야.」


 당황하는 아사카오의 손을 잡고「안내해 준다」라먀 나는 먼저
  부두와는 반대 방향으로 걷기 시작했다.
  이런 때에 조금 전의 섬을 한바퀴 돌았던 것이 도움 될줄이야.
  나나미와 메이드들에게 감사하지 않으면.


 모래 사장은 점점 폭이 좁아 지며 나무들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곳곳에서 바위가 모래로부터 얼굴을 내밀다가
  금새 바위 밭이 되어 버렸다.


「이 앞의 바위 그늘이라면 안보여」


 전방으로 보이는 큰 바위를 가리킨다.
  거기까지는 폭이 5 m 정도의 바위로 된 길이 이어져 있다.
  바다에 가까운 곳은 파도가 부딪히며 하얀 물거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나는 아사카오의 손을 잡아 당기며 소녀의 걸음에 맞추어 천천히 걸어갔다.


 큰 바위는 바다 쪽이 깍아지른 듯이 솟아 있는 사다리꼴을 하고 있다.
  반대측은 발판이 없기 때문에 넘을 수 있을 것 같지 않지만
  바다측이라면 주위의 바위가 천연의 계단이 되어 주위를 돌아 넘어갈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한 번 바다의 바로옆까지 내려 가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물에 젖어 있는 바위 위를 걸어가야 한다.
  나는 일단 아사카오에게 이 자리에 있으라 말하고
  먼저 내려가 바위 너머를 살펴 보앗따.


「응. 바위가 움푹 패여 있어서 제대로 숨을 수 있을 것 같아.」


 나는 그렇게 말하면서 바위의 계단을 올라가 아사카오의 곁으로 돌아 갔다.


「다만, 발이 미끄러질 것 같기 때문에 먼저 수영복은 벗어 두는 것이 좋을거야.」
「네, 그, 그렇지만……」
「「보호자」로서 너를 지키고 싶다. 저런 곳에서 다리를 들었다가
  미끄러져 구르면 다칠지도 모르기 때문에」
「……알았습니다」


 얼굴을 붉히면서 수긍한 아사카오는 원피스의 어깨끈을 내렸다.
  나의 눈빛에 수영복을 허리까지 내렸다가 조금 주저 했지만
  그대로 무릎까지 내린다. 사랑스러운 엉덩이가 훤히 들여다 보이게 된다.
  그리고 한쪽 발씩 샌들을 벗고 다리를 수영복으로부터 뽑았다.
  그 때 무모의 딱 닫힌 균열이 뒤로부터 보였다.
  수영복은 끝날 때까지 내가 맡기로 한다.


「그러면, 갈까」


 내가 먼저 가서, 아사카오가 내려 오는 것을 돕는다.
  상당히 무서운지, 소녀는 나의 손에 양손으로 꽉 잡고 내려 오기 떄문에
  신체가 전혀 가려지지 않아 살짝 부푼 가슴이나 고간이 훤히 들여다 보인다.
 그리고 구덩이가 있는 곳까지 내려가서 나는 그곳의 평평한 곳에 주저 앉았다.


「이리로 와 잡아 줄게.」
「아, 네」


 내가 내 무릎을 탁탁 두드리자, 아사카오는 쭈뼜 주뼛 바위위로 올라와서는
  조심스레 나의 허벅지 위에 옆에서 부터 조심스레 엉덩이를 가져다 댔다.
  꼭 나를 의자로 앉은 모습이다.


  소녀의 조금 단 것 같은 냄새가 목덜미로부터 느껴진다.
  나는 아사카오의 무릎의 뒤에 손을 쑤셔 넣으면서 「영차」하고
  내 무릎을 써서 그녀의 다리를 양옆으로 활짝 벌렸다.


「아앗, 꺄아! 이, 이런……!」
「움직이지마. 움직이면 안돼. 이렇게 하지 않으면 너한테 묻을거야.」


 무릎을 쥔 손에 힘을 쓰자, 소녀의 엉덩이가 떠올라 고간이 앞에 쑥 내밀어졌다.
  아기에게 오줌을 시키는 포즈의 완성이다.


「네, 좋아」
「그, 그……그래도……」


 아사카오는 귀까지 새빨갛게 되어 고간을 가리고 있다.
  여기까지 오면 이제 와서 숨겨도 어쩔 수 없는데.


「저기요, 히메노씨」
「아, 네」
「나는 너의「보호자」. 그러니까 굳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돼.
  응? 자 이제 쉬―. 쉬―」
「……」
「쉬―」


 아사카오가 흠칫흠칫 손을 비킨다. 고간이 갯바람에 노출되었다.
  나의 가슴에 실린 체중이 금새 무거워져
  그녀가 다리의 긴장을 푼것이 양손에 느껴 진다.


「나와?」
「나, 나옵니다……」


 아사카오가 중얼거린 후 금새 고간으로부터 졸졸 물보라가 날기 시작했다.
  점점 기세를 더해 가더니 이윽고 제대로 된 한 줄기 레몬색의 물줄기가 되어
  바다를 향해 포물선을 그린다.


  바다의 향기가 강한 탓인지 지린내는 느껴지지 않았따.


 소녀의 어깨 너머로 앞을 들여다 보자, 양 다리를 활짝 벌린 탓에 조금 열린 균열의
  중앙에 물줄기가 시작되는 곳이 있는 것이 보였다.
 「상당히 오래 참았찌?」라고 말하자, 부끄러워 하며 아사카오는 양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당분간 보고 있자, 이윽고 오줌의 기세가 약해진다.
  그리고 2회 정도 배에 힘을 줘 대충 끝난 것 같자
  나는 내 몸 자체를 흔들어 소녀의 몸에 묻은 물방울을 마저 털어 주었다.
  그바람에 조금 등이 바위에 스쳤지만 이 정도야 아무것도 아니다.


「네, 어땠어요?」


 나는 아사카오를 살짝 안아 내 옆자리에 세운다음 나도 일어 서며 물었다.


「아, 그. 조금 더럽혀 버린것 같은데……」
「응, 이 정도」


 나는 해수를 손으로 떠서 내 다리에 묻은 것을 씻어 내었따. 하는 김에 소녀의 고간도
  비슷한 요령으로 물을 떠서 손으로 가볍게 씻어 준다. 아사카오는 역시 얼굴을 붉혔지만
  이번에는 특별히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따.


「아, 감사합니다. 그……」
「응?」
「그……조금 기분 좋았습니다」


 에. 얌전한 아가씨라고 생각했지만 그런 기분도 아는 것일까?
  미구리의 좋은 제자가 되겠는걸?


「그러면 돌아갈까」
「아, 저, 수영복……!」
「시간이 많이 걸렸으니깐 모두 찾고 있을거야. 서둘러.」


 나는 아사카오의 말이 들리지 않는 체 하며 손을 잡고 저벅저벅 걷기 시작했다.
  당황하면서 소녀는 전라에 샌들만이라고 하는 무방비나 다름 없는 차림으로 나를 따른다.


 응. 여자 아이를 알몸으로 데리고 돌아다니는 것은 기분이 좋다.
  그것이 아사카오와같이 가련하고 얌전한 아가씨라면 더욱더 그러하다.
  지금도 상대를 신경쓰는 척 뒤를 돌아보면 곤란한 얼굴로 한 손으로
  어떻게든 가슴을 숨기면서 발길을 옮기고 있다.


  물론 엉덩이와 고간은 노출인 채다.


 나는 일부러 왔을 때와는 다른 바위의 높낮이가 큰 루트를 선택해 다녔다.
  순진한 아사카오는 내가 손을 잡아 당기는 대로 다라오면서
  새빨간 얼굴로 손을 사용해 크게 다리를 벌려 바위를 넘는다.
  실로 좋은 모습이다. 이따금 먼저 가게 하면 뒤를 신경 쓰면서도 얌전하게 바위를 올라
  고간의 균열과 엉덩이의 구멍을 나의 눈앞에 드러내어 즐겁게 해 주었다.
  아, 좋은 광경이야!


 


 모래 사장의 근처까지 돌아와서야 간신히 나는 수영복을 돌려주었다.
  여기까지 했지만 일단 신사인 척 수영복을 입을 때까지 뒤를 향해 준다.
 아무렇지도 않게 눈앞의 나무에 시선을 하자 거기에 하루의 머리에 있던 것과
  같은 꽃을 찾아내 「아」하고 소리를 높였다.
  그것을 듣자 어깨끈을 고치며 아사카오가 다가왔다.


「아, 붓소우게군요」
「네? 하이비스커스가 아닌거야?」
「하이비스커스는 속명으로 이것은 그 중에서도 감상용으로 재배되고 있는 종입니다」
「에∼. 잘 알고 있구나」


 내가 감탄하자 아사카오는 수줍은 것처럼 뺨을 붉힌다.


「저..저는 이런 이름이기 때문에 어렸을 적부터 꽃에 흥미가 있었습니다」


   --아사카오는 아침 얼굴 혹은 나팔꽃이라는 뜻.--


「그럼, 히메노씨는 원예부?」
「성련에 원예부는 없습니다. 위원회가 모든 화단을 관리하고 있으니까요」
「~응. 그러면 그쪽의 위원회에 있는거야?」
「네. 동아리는 미쿠리야 선배와 함께 체도부를 하고 있습니다.」
「에∼」


 의외이다. 아사카오는 전혀 체육계라는 느낌은 아닌데.
  그렇지만 그러고 보면 아즈사도 체육계라는 느낌은 아니다.
  체도부는 체육 동아리 치고는 조금 조금 변종인지도.


「그럼, 장래의 꿈은 꽃가게라든지?」
「네! 아, 그, 그렇습니다」


 적당히 말했는데도 아사카오는 또 얼굴을 붉히며 긍정했다.
  으응, 이런 사랑스러운 아가씨가 꽃집에 있으면 매일이라도
  찾아가 버릴 것 같다. 에이프런과 꽃이 매우 어울릴 것 같고.


「장래는 그럼 가족과 다함께 꽃가게를 하는걸까?」
「예, 작아도 좋으니깐 꽃에 둘러싸인 일을 하고 싶습니다」
「좋다. 사랑스럽고 멋진 꿈이구나」
「아, 네. 감사합니다!」


 아사카오의 얼굴이 확 빛난다.
  확실히 꽃이 핀 것 같은 웃는 얼굴이다.
  나도 그 얼굴에 이끌려 자연스럽게 웃는 얼굴이 되었다.


「후후. 그러면 히메노씨. 슬슬 돌아갈까? 해도 슬슬 저무는 것 같고」
「아, 네……어 그……」
「응? 왜?」


 무엇인가 말하고 싶은 것이 있는 것 같았기 때문에 앞으로
   내딛다 만 발을 멈추고 되돌아 본다.


 소녀는 가슴의 앞에서 꽉 손을 모아 쥔체 새 빨개진 얼굴로 이렇게 외쳤다.


「아, 그. 앞으로 저는.... 이름으로 불러 주세요 ……!」
「애?」
「아, 그, 저... 저는 제 이름을 좋아 하... 하기 떄문에 괜찮으시면... 서..선배에게도
  경칭은 생략하셔도 되니깐... 이.. 이름으로 불렸으면 좋겠다는……」


 말끝이 점점 흐려져 알아 듣기 어려워진다. 그렇지만 말하고 싶은 것은 알겠다.
 아사카오(나팔꽃)이라는 이름 내가 있던 초등학교 라면
  보나 마나 놀림이나 별명의 대상이 되었을 텐데..
  상당히 꽃을 좋아하는 것 같다.


「알았어. 그러면 지금부터는 아사카오라고 부를게」
「아, 네……!」
「자 그럼 가자. 아사카오」
「네!」


 다시 아사카오의 표정에 꽃이 핀다. 나란히 걷기 시작하자, 소녀는
  자기가 먼저 내 손을 잡아 왔다.
  옆으로 고개를 돌려 얼굴을 보자 소녀는 숙인채 얼굴을 붉히고 있다.


(어? 이제는 바위 밭도 아닌데……뭐 지금은 보호자니깐.. 상관 없나?)


 파라솔이 있는 곳에 돌아가자 모두 거의 돌아간 듯 메이드들이 정리를 하고 있는
  중이었다. 마침 정확히 저녁식사 시간이었기에 우리도 그것을 도와주고는
  함께 비탈길을 올라 갔다.


 



7.



 자기 방으로 돌아가서 샤워를 하고 평상복으로 갈아입자마자
  저녁식사의 시간이 되었다. 메이드에게 불려 1층의 식당에 내려가자
  거기에는 한번도 본 적 없는 매우 호화로운 식사가 차려져 있었다.


「괴, 굉장히 ……큰 새우야」
「로브스타야, 이쿠짱」
「뭐야, 가재 중에 대왕이구나.」


 완전하게 요리에 정신을 빼앗긴채 하루의 앞 빈자리에 앉는다.
  계속해서 내려 온 사람도 자꾸자꾸 주위를 채워 앉아 어느새 전원이 모이자
  쥬스를 들고「건배!」라고 외치게 되었다.


 좌석은 다음과 같다.
  우선 긴 테이블의 제일 끝에는 별장의 소유자인 카나가타 자매가 서로 마주 보고 앉는다.
  미구리의 옆은 하루, 스노하라, 노노미야, 타키가와의 순서. 제일 말석은 공석이다.
  나나미의 옆은 나, 그 옆에 아사카오가 앉고, 카렌, 미노리, 아즈사의 순서다.


 전원이 글래스를 내리자 마자 나는 가재 괴물에게 손을 대었다.
  분리를 하자 마자 소스가 발린 큰 몸을 내 접시에 젓가락으로 덥썩 집어 온다.


「맛있어! 맛있어!!」
「선배, 스프도 필요합니까?」
「아, 부탁해. 이것도 맛있어!」


 옆의 아사카오가 상어 필레 스프를 가져다 주었다.
  그리고 나는 그대로 배에 흘려 넣고는 만족한 웃음을 짓는다.


「여기는 밥의 유토피아다……!」
「선배, 새우 칠레 먹을래요?」
「물론이지!」


 말하지 않아도 옆자리의 아사카오가 자꾸자꾸 요리를 작은 접시에 담아 주었기 떄문에
  나는 그야 말로 천국이었따. 트바리의 요리도 맛있지만 대가가 일식이나 고기 요리에 치우쳐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맛있는 중화요리는 처음이었다.
  나는 그저 입맛을 다시며 주는 대로 받아 먹기도 바빴다.


「아! 매 매워! 이 새우 칠레 맵다!!!」
「네, 여기 밥이요」
「맵지만 맛있다! 맵지만 맛있어! 밥이랑 먹으면 최고야」


 밥공기를 가져가 밥을 입안에 마구 털어 넣자
  아사카오와는 반대쪽 옆에 앉은 나나미가「아」하고 작게 소리를 높였다.


「응?」


 그 소리에 내가 젓가락을 멈춘 순간, 눈앞의 하루가 돌연 손을 뻗으며 일어선다.


「아, 이쿠짱 밥풀 묻었잖아♪」


 그리고는 손을 뻗어 나의 뺨으로부터 밥알을 갑자기 떼어내서는
  그대로 덥썩 자기 입안에 넣어 버렸다.


「바, 바보! 그정도는 스스로 할 수 있어!」


 부끄러워져 손등으로 그 자리를 쓱쓱 문지르자, 아사카오가
 「선배 이쪽 보세요」라고 하고는 물수건으로 닦아 주었다.


  왜 이렇게 나를 애기 취급하는거야!
 그러나 하루와는 달리 아사카오에게는 화내지 못하고
  결국 해주는 대로 가만히 있었다. 우우, 부끄럽다…….


 기분을 바꾸고 다시 젓가락과 밥공기를 들었을때 문득 나나미가 놀란 듯 이쪽을
  보는것이 느껴졌지만 애써 무시했다. 그러자, 그녀는 왠지 손에 물수건을 든
  채로 여기를 지긋한 눈으로 응시하고 있다. 에? 나 뭔가 잘못한거야?


「왜, 왜?」
「……아무것도 아닙니다.」


 나나미는 물수건을 두드리듯 테이블에 내려 두고는
  나이프와 포크를 들고 식사를 재개했다.
  뭐야 이 위압감은……소화안되게…….


 그대로 당분간 무언으로 식사를 계속한다.
  변함 없이 나의 앞에는 옆의 아사카오로부터 음식을 자꾸 자꾸 가져다 줬기 때문에
  먹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다.


  그 반대쪽 옆의 나나미쪽 공기는 어쩐지 점도를 더해가
  점점 더 불안한 기분이 들고 있었기 때문에 되도록 그 쪽을 보지 않으려 주의했다.
  아, 그러고 보니…….
 나는 조금 신경이 쓰여서 아사카오 쪽을 보며 말을 했다.


「아사카오, 제대로 먹고 있어? 나만 자꾸 챙기지 말고 너도 잘먹어야 해.
  모처럼의 여행인데 제대로 즐겨야지.?」
「괜찮아요, 저도 먹고 있어요. 게다가 선배가 먹는 곳만 봐도 즐겁습니다」
「그, 그래? 나 그렇게 이상하게 먹고 있었나?」
「후후, 맛있을 것 같이 먹고 있었어요.」


 아사카오는 그렇게 말하며 웃는다.
 나는 조금 수줍어져서 시선을 앞으로 되돌렸다.
  하지만 곧바로 테이블의 분위기가 확 변한 것을 깨닫는다.
  왠지 공기가 굳어지고 있었다.


「이쿠짱……지금, 아사를 그냥 이름으로……」


 하루가 몹시 놀라 말한다. 뭐야,
  내가 아사카오를 경칭 없이 부른게 맘에 들지 않는거야?


「? 상관 없잖아, 별로.
  아사카오는 (이름으로 불리는 것을) 좋아하니까, 이름으로 불러도」


 내가 그렇게 말하자「!」라고 아사카오 이외의 1 학년이나 2 학년들은
  깜짝 놀란 소리를 내었다. 어? 뭐야 이 반응?
  바로 그 아사카오는 얼굴을 붉힌채 고개만 숙이고 있고
  뭔가 말하면 안되는 거였나?


 다음의 순간 다리에 격통이 찾아왔다


「으아악!」


 내가 의자를 박차고 일어서 뒤로 물러나자 발등에 우뚝 솟아 있던
  포크가 쨍그랑 하고 바닥에 떨어졌다.
 「아」하고 옆자리의 나나미가 그것을 보며 놀란듯 소리낸다.


「미안합니다. 손이 미끄러졌습니다」
「손이 미끄러졌다니! 지금 박혔다고 포크가! 쑥하고!」


 그러나 나나미는 나의 불평은 전혀 귀도 기울이지 않은채 시원한 얼굴로
  메이드가 가져온 대체의 포크로 식사를 계속한다.


「아, 어? 포크가 박혔다고! 포크가! 내 발에!」
「괜찮잖아? 나이프가 박히지 않았던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하세요.」


 나나미의 맞은편에 앉은 미구리가 태연하게 무서운 말을 했다.
  뭐, 뭐지? 어째서 내가 지금 카나가타 자매에게 위협을 당하는 거지?
 아군을 찾아 주위를 둘러보지만 아사카오가 나에게 미안한 것 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 것 이외에는 모두 모른 척이던가,
  그렇지 않으면 웃음을 참고 있는 얼굴이었다.


  왜그래? 나, 정말 뭔가 나도 모르는 사이 나쁜짓이라도 한거야?


 아무도 대답을 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는 조심조심 자신의 자리로 돌아간다.
  그리고, 시험삼아 입을 열어 보았다.


「아, 살구 두반장좀 덜어 줄래, 아사카악!!!」


 그 순간 까앙 하고 나의 정강이를 3명정도가 차는 것을 느끼며 나는 기절했다.
  테이블에 얼굴을 처 박은채 부들부들 떨면서
  통증이 사라져 가는 것을 기다린다.


「아, 뭐라고 하셨어요 선배? 미안해도 조금 이야기 하느라 못들었어요」
「계... 계속 말해……내..내가 가져 올테니깐……」


 나는 울상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다리를 질질 끌면서
  내가 먹을 것을 가지러 걸어갔다.


 역시 집에 돌아가고 싶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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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미가 나오면 역시...

 

재밌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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