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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내가 만드는 이야기

[일/번/MC] 검은 욕망 - 남국의 밀키 파라다이스 (중편) -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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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저기……선배……」


 멀리서 나를 부르는 소녀의 소리.
 조금 자신 없는 그런 작은 소리


「선배……아침이에요……밥 드세요. 선배……」


 응, 밥인가……. 오늘은 무엇일까
  된장국은 건더기가 많은 쪽이 좋은데…….


「선배……일어났어요……? 선배? ……아직 일어나지 않았어요?」


 일어났어―. 일어났어요―. 그러니까 앞으로 5분만
  눈감고 있을 테니깐……Zzzzz.


「……에에……정말 일어나지 않습니까……
  일어나지 않았어요 ……그, 일어나 주세요, 이……이쿠타 씨……」


 Zzzzzz…….


「……이, 이쿠타……이쿠타 씨……」


 ……Zzzzz……? 어라? 트바리가 아니야?


「응……?」
「꺄아! 와, 아, 서, 선배! 일어 나셨어요?!」
「……?」


 눈을 뜨면서 몸을 일으키자, 눈앞에 얼굴을 새빨갛게 한 아사카오가 서 있었다.
  어? 왜 여기 아사카오가 서있는거야?


「하아아아아아암∼……」
「우왓, 대단한 하품……」
「……어? 여기 어디?」
「선배, 잠에 취했어요?」
「잠에 취하지 않아, 전혀 잠에 취해 있지 않……∼」


 재차 기지개를 켠다. 물기 띤 시야안에 왠지 「다행이다……」
  하고 가슴을 쓸어내리는 아사카오의 모습이 보였다.


「선배. 벌써 아침 식사의 준비가 되어있어요. 모두들 식당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에? 모두라니?」


 내가 멍청히 되묻자, 아사카오는 아휴 하고 허리에 손을 대었다.


「빨리 씻고 내려 와 주세요. 모두에게는 곧 온다라고 전달해 둘테니까」
「아……? 응, 네. 잘 부탁드립니다」
「실례합니다」


 그렇게 말하고는 머리위에 힘줄 마크를 띄운 채로 나를 남겨 두고
  아사카오는 방에서 나갔다. ……라기보다 어라, 여기 내방이 아닌데?
 그 순간 나는 비로소 모두를 생각해 냈다.
  마치 안개가 활짝 개이듯이 순식간에 머릿속에 어제까지의 기억이 소생해 온다.


 와락 이불을 걷어차고 일어난 나는 침대에서 뛰어 내려
  발코니가 있는 창의 커텐을 기세 좋게 열었다.


「앗……」


 이른 아침에도 불구하고 눈을 쏘는 것 같은 강한 햇빛에 웃음을 띄운다.
  푸른 하늘, 넓은 바다, 흰 모래 사장, 남국의 숲.
  창을 열자 그러한 냄새가 섞인 이국의 바람이 불어온다.


「그래……합숙이었지」


 중얼거리며 등뒤를 본다. 거기는 내가 할당받은 카나가타가 별장의 방이었다.
  나만의 일인용 방이니까 아무래도 거기서 아침식사 시간까지 잠들어 버린 것 같다.


 한번 더 창밖을 보며 심호흡을 해 가슴 가득 상쾌한 공기를 들이 마신다.
  그리고 「좋아」라고 말하며 기합을 넣었다.


 컨디션은 만전. 트바리는 없지만 아무래도 마력의 보충은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이것이라면 남은 4일간도 잘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회복도 할 수 있으니깐 미구리들과 상담해 어제 보다 더 과격한 일을 해도 좋다.
  나는 음흉한 미소를 띄운다.


 자, 합숙 2 일째다. 오늘은 어떤 일을 할까!


 



BLACK DESIRE


 


#11 남국의 밀키·파라다이스(중편)


 


 


1.



 「아 미안, 기다렸지?」라며 내가 식당에 도착하자
  왜인지 어제와는 앉는 자리가 바뀌었다.


「좋은 아침이에요, 타츠미군」
「좋은 아침이에요. 아즈사씨, 자리 바꿨어요?」
「예」


 어제의 자리에서 아즈사와 아사카오가 바뀌어
  나의 주위는 완전히 3 학년 5명에게 둘러 싸여 있었다.
  아사카오 자신은 어제 아즈사가 있던 제일 가장자리에 앉아
  조금 외로워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아사카오, 그쪽에 앉아도 괜찮아? 나랑 바꿀래?」
「아, 아니오 아니오. 신경쓰지 마세요. 여기도 좋아요.」
「그, 그래?」


 아사카오은 휙휙 손을 흔들어 부정한다.
  그 직전 왠지 테이블위에 누군가 포크를 탁 소리나게 내려 놓은 것 같았찌만
  아마 기분 탓일 것이다.


  마침 메이드가 막 구운 토스트와 햄에그를 가져 왔으니깐 그것을 내려 놓는
  소리 엿을지도,,,.


「타츠미님은 음료는 무엇으로 하시겠습니까?」


 메이드가 나의 앞에 요리를 늘어놓으면서 물었기 때문에, 커피(밀크·설탕 많이)로
  부탁해 둔다. 왠지 어린 입맛인 것 같지만 블랙은 쓰기만 할 뿐이라 그런걸 왜 마시는지
  알 수 없다. 메이드는 「잘 알았습니다」라고 공손하게 예를 표했지만
  왠지 그 입 주변에는 미소가 떠올라 있었다.


「이쿠짱은 정말 단 것을 좋아 하지」


 조속히 하루가 공격을 가해 온다.


「냅둬. 당분은 인간에게 필요한 3대 영양소중 하나야.」
「그렇지만 어제의 코코넛은 마시지 않았잖아?」
「그것은 단 음료라기 보다는 코코넛 맛 시럽이라고 해야될 정도 였다고」
「기호가 까다롭구나, 이쿠짱은」
「좋아하는 것을 좋다고 하는 것이 뭐가 나빠」
「TPO에 따라 달라지지요」


 말을 하면 결국 이렇게 된다. 완전히 시끄러운 놈이다.
 그러나, 어제의 사건이 있었음에도 의식하지 않고 평범하게 대화가 이어지는 것은
  마음에 든다. 여기서 갑자기 하루가 어제의 일을 의식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
  나도 어떻게 대응해야 될지 모르게 되니깐,,,,


「네에에∼. 이쿠짱은 잠꾸러기구나」
「……베개가 달라서 좀처럼 잠들 수 없었다고」
「그래? 탐연부의 책상을 가져오는 것이 좋았을까?」
「마치 내가 탐연부에서 항상 자고 있는 것 같은 말투다」
「항상 자고 있지∼. 이전에는 침까지 흘리면서 잤지~」
「그건 모함이야. 누명이다. 왜곡이야!」
「에헤헤 분명하게 사진도 찍어 둿는데」
「……진짜로?」
「지금의 대기화면이야」
「바보자식!」


 휴대폰을 보여주려 하는 하루, 그리고 그것을 강탈하려고 하는 나,
  휴대폰의 화면을 들여다 보는 미구리들에 의해 아침 식사의 자리는
  금새 어수선해 졌다. 정말 소란스러운 아침이야!


 이것저것 하고 있는 동안에 나의 음료도 갖추어진다.
  미구리의 한마디로 전원 자리에 앉아
  묵상을 하고는 이내 「잘 먹겠습니다」라고 입을 모은다.


 오늘의 아침 식사의 메뉴는.
 ·토스트(버터·마가린·잼은 기호에 따라)
 ·햄에그(나는 달걀 후라이이지만 주문하면 계란말이도 해 준다)
 ·샐러드(야채는 신선, 매일 아침 일출전에 배로 조달하는 것 같다)
 ·음료(커피·홍차·과일 쥬스·우유등 종류도 풍부. 더 먹고 싶으면 메이드에게)


 에-. 나는 어느 쪽인가 따지면 일식을 좋아하지만.
  가끔 씩은 이런 「그야말로」서양식 모닝 세트도 좋을지도 모르겠다.


「타츠미군, 버터 좀 줄래?」
「응」


 나는 미구리에게 버터와 버터 나이프를 건네준다.
  이렇게 모두 조미료를 건네줘 가며 식사를 하는 것도 여행의 묘미 같은 것인가.
  계란 하나만 봐도 나와 같이 간장을 치는 사람도 있으면
  소금과 후추로 맛을 내는 사람도 있고 마요네즈나 케찹을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
  개개인의 기호가 미묘하게 다른 부분이 재미있다.


「아, 이쿠짱 계란 노른자는 먹지 않는거야?」


 내가 나이프로 달걀 후라이의 눈의 부분을 잘라내고 있자 하루가
  약삭 빠르게 발견하고 질문해 왔다.


「아니야. 노른자를 터뜨리지 않으려고 잘라 내는거야.」


 잘라낸 노른자를 나이프와 포크로 살짝 들어 올려 버터를 바른 토스트 위에 옮긴다.
 「이것이 별미지」라며 빵과 계란을 한번에 덥석 물었다.
 「헤에―」라며 하루도 감탄한 것처럼 고개를 끄덕인다.


「나도 해 봐야-지」


 하루도 계란으로부터 노른자만 잘라내는 작업에 착수했다.
  하지만 들어 올리려고 하자 포크가 노른자에 쑥 박혀 버려
  노른자가 결국 터져 접시에 흐르기 시작했다.


「히-잉」
「서투른 놈이다」


 하지만 바라보면 달걀 후라이를 부탁한 사람들은
  모두 이것에 챌린지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아, 됐다!」


 최초로 성공시킨 것은 스노하라다.
  금새 크게 입을 열어 달걀 후라이 토스트를 덥석 문다.


「이건, 확실히 맛있어!」
「그지? 좋아 스노하라는 후계자로 인정해 주지!」
「아싸!」


 몇명은 성공하는 것 같았지만 나나미와 미노리는
  역시 하루와 같이 노른자를 옮기는 도중에 터뜨려 버렸다.
  역시 아직은 수행이 충분하지 않지. 암.


 그런 여러가지로 아침 식사도 거의 끝나 모두 식후의 음료를 마시면서
  오늘의 일정에 대해 이야기 하게 되었다.
  미구리가 홍차를 한모금 마시며 입을 열었다.


「오전 중은 예정대로라면 모두 공부를 하도록 되어 있죠」
「엥, 그래?」


 나는 금시 초문의 소리에 놀라 소리를 높였다.
  이 5일간은 죽도록 놀아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다.
  옆자리의 나나미가 이쪽을 돌아보며 끼어 들었다.


「최초에 예정을 세울 때, 그렇게 말했습니다만」
「그랬던가? 뭔가 여기 오면 어떤 놀이를 할 수 있다든가
  그런 일을 이야기 했던 기억밖에 없는데?」
「상당히 훌륭한 기억력이군요」
「그렇게 칭찬하실것 까지야.」


 나나미의 쏘아보는 눈빛이 더욱 강해진다. 무...무서워.
 그렇지만 모처럼 바캉스를 왔는데 공부나 하고 있으면 바보지?
 내가 그렇게 주장하는 데도 하루들은 그다지 동의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쿠짱, 우리 수험생이야.」
「이번 여름은 한 번 밖에 오지 않아」
「내년의 수험도 한 번 뿐이야」
「우리들만 공부 하면 1, 2 학년들도 불편 할거야.」


 「아, 저희들은 별로……」라고 이야기를 시작한 1 학년을 지그시 쳐다봐
 입을 다물게 한다. 너희들은 착한 아이들 이니까 제대로 공기를 읽어서
「우리들 좀 더 놀고 싶어요-」라는 식으로 말을 해라~ 응?
 그렇지만 결국 어떻게 되엇냐 하면


「이쿠짱, 숙제는 다한거야?」
「에? 숙제는 9월이 되고 나서 주는 것 아니었어?」


 이렇게 말한 것이 결정적인 원인이 되어 스터디 철폐안은 기각되어 버렸다. 젠장


 


 그러나 오전중에 3시간이나 공부에 소비하는 것은 아무래도 너무하지 않을까.
  동굴에 있는 돌고래 우리나, 북쪽의 산의 전망대, 동쪽의 폭포 등
  아직 이 섬에서 가보지 않은 곳은 얼마든지 있따.
  살그머니 미구리에게 그 취지를 털어 놓아 보았지만
 「오후가 되면」이라고 무정한 대답만을 했다.
  오후가 아니라! 지금 놀고 싶은거 라고!


 이렇게 되면 어쩔 수 없다.
  비상사태이니깐 내 힘을 활용 할 수 밖에 없다.


  나는 공부에 지쳐 몸에 힘이 빠진 듯한 사람을 얼른 물색해 말을 걸었다.


「있잖아, 「노노미야씨」. 이제 공부도 너무 많이 한 것 같은데 휴식도 할겸 게임하지 않을래?」
「게임입니까? 좋네요, 마침 조금 지쳤고 기분전환 하고 싶던 참 입니다.!」
「「카렌」도. 모두 게임을 하면 좀 더 친목을 도모 할 수 있을것 같지 않아?」
「그건 선배의 개인 적인 소망 아닙니까? 뭐, 저도 싫지는 않지만요.」
「「미노리」 숙제도 좋지만 한 번 밖에 오지 않는 청춘을
  모두들 즐겁게 놀면서 웃으며 보내는 것도 중요한 것이 아닐까」
「으―음. 확실히 그말도 맞다고 생각되네요.」


 이런 식으로 제2 검은 욕망의 힘을 써서 나의 퍈을 늘려 가면 뒤는 식은죽 먹기다.
  원래 방구석에 쳐박혀 너무 어두운 나날만 보내지 않게 하려고 나를 여기에 데려온
  하루들 아닌가?
  바캉스까지 와서 숙제만 하고 있다니 너무 어두운 나날이지요?


「어쩔 수 없네……게임만 할 뿐이야. 휴식겸 하는거니깐.」


 이렇게 과반수가 나의 편이 되어 주자, 미구리도 마지 못해 져 주었다.


 그러면, 어떤 게임을 할까.
 남녀 혼합으로 하는 게임이라면 역시 왕 게임이나 트위스터게임이 왕도지만
  원래 자매 2명이서 사용하는 일이 많은 이 별장에 그런 물건은 완비되어 있지 않다.
  카드게임도 가져오지 않았고, 어떻게 하지.


「응, 뭐 하는 거야?」


 라며 나에게 하루가 접근해 온다.
  나는 그런 그녀의 복장을 빤히 바라본다.


 오늘의 하루는 어제와 달라 T셔츠에 숏팬츠를 걸친 개방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다른 사람도 비슷한 것이다. 나의 시선에 고개를 갸웃하는 하루를 보고 있는 동안,
  점점 게임의 아이디어가 떠올라 왔다.


「좋아, 오늘은 배꼽 맞히기 게임을 하자」
「배꼽?」
「그래」


 내가 생각한 배꼽 맞히기 게임의 룰은 이러하다.
 우선 여자 아이들은 2개의 팀으로 나뉘어
  각각의 팀은 다른 방에서 자신들의 배꼽 사진을 찍는다.


  전원의 사진이 찍혔으면 그것을 모아서
  차례로 어느 사진이 누구의 것인지를 맞히는 것이다.
 사진 촬영은 디지탈 카메라를 사용한다.
  이것을 텔레비젼에 연결하면 현상을 하지 않고도 내용을 확인 할 수 있고
  실제로 그사람의 것인지도 실물크기로 확인 가능하다.
  특별한 기재도 필요 없다.
 다만, 배꼽은 사람마다 비슷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거짓말로
  다른 사람의 사진을 자기 사진이라고 우길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을 막기 위해
  사진에는 증거로 반드시「속옷」을 함께 촬영 하도록 한다.


  정답을 확인 할때는 전원 스커트 라든지 바지 라든지를 벗어서 확인하는 것이다.
 정답 1명당 1포인트 씩해서 많은 점수를 얻은 팀이 우승이다.
  경품은 없지만 진 쪽은 벌게임을 수행하는 걸로.


 설명이 끝나자, 전원의 반응은 매우 미묘한 것이었다.
  정말로 그런 것이 즐거운거야? 그런 분위기다.


「뭐, 시험삼아 사진 촬영이나 해 보자」


 나는 자신감에 차서 모두에게 말한다.
  뭐, 게임이 시작 되어 버리면 속옷 모습을 촬영 하는
 「부끄러움」이 「여행의 즐거움」으로 변환되어 충분히 즐거울 테니깐.


 


 팀은 같은 방을 쓰는 사람들은 서로의 속옷을 미리 알고 있을 수도 있으니깐
  같은 방을 쓰는 사람은 같은 팀으로 묶기로 했다,
  A팀은 미구리, 나나미, 그리고 1 학년 트리오의 팀.
  B팀은 하루, 스노하라, 아즈사, 그리고 2 학년 2명이다.


  각각이 1층에 있던 1 학년 방과 2 학년 방으로 나뉘어 사진 촬영을 개시한다.


 내가 상태를 보러 각각의 방에 가보자
  아니나 다를까 여자 아이들은 하반신 속옷 차림을 한채
  꺄꺄- 웃으면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아, 타츠미군. 이 정도면 괜찮은 거지?」


 스노하라가 디지탈 카메라를 가져와 촬영한지 얼마 되지 않은 사진을 보여 준다.
  나는 여자 아이의 하복부의 사진을 피부 보다는 주로 속옷쪽에 집중해서
  관찰한다. 그리고 문득 깨닫는다.


「이거 하루지?」
「-에?」


 변함 없는 줄무늬 팬티의 하루가 무방비로 나에게 접근해 온다.


「이것, 너는 팬티만 봐도 들키겠어」
「에? 어째서?」
「이런 거 입고 있는 건 너밖에 없잖아!」


 디지탈 카메라의 액정화면을 잔뜩 확대 한다.
  터치 패널 탑재이니까 손쉽게 줌이 당겨져
  흰색과 파랑의 스트라이프가 화면 가득 확대되었다.


「그런가?」
「아, 틀림없어. 이건 분명히 들킬꺼야.」


 으응... 이라며 하루는 불만에 가득찬 얼굴이 된다.
  어차피 이녀석이다. 속옷을 바꿔 입으라고 해도 보나 마나 줄무늬 속옷
  밖에 없을테지.


「아, 이렇게 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이야기를 듣고 있었는지 옆에서 타키가와 나치가 참견해 왔다.
  안경이 반짝반짝 빛나는 것 같다.


「누구인지 확인을 하기 위해 속옷도 찍는거잖아요? 그럼 수영복을 입고 찍으면..」
「아, 좋은 생각일지도」


 나치의 아이디어에 재빠르게 하루는 찬성 한다.
  그러나 나는 고개를 저어 부정했다.


「안돼, 룰에서 속옷이라고 지정했지?
 게다가 한사람만 수영복이라니 「즐겁지 않게」될거야.」


 「부끄러움」= 「즐거움」이다. 속옷과 수영복은 사진 촬영에서 느껴지는 부끄러움의
  강도가 천지 차이다. 하루는 나의 생각에 마지 못해 수긍하지만
  역시 불만 어린 목소리로 말을 꺼냈다.


「그러면 어떻게 하라는 거야?」
「그게, 나에게 생각이 있다」


 또다시 머릿속에서 속삭이기 시작한 악마의 소리에
  나는 능글능글 웃는 얼굴을 만들었다.


 



「그럼 이제 부터 정답 맞추기를 실시 합니다~」


 전원의 사진이 찍혀 식당의 근처의 방의 텔레비젼을 사용해 양팀의 문제 출제가 끝났다.
  서로, 얼굴을 맞대고 해답 용지에 각각의 사진과 그 사진의 주인을 각팀마다 예상을해서
  써 넣었다.


 나의 수중에 들려 있는 용지만 봐도 모두가 얼마나 심사 숙고했는지 잘 알 수 있다.
  몇번이나 고쳐 쓴 것처럼 해답란은 지우개의 흔적에 너덜 너덜 했다.
  2매의 해답 용지 가운데 단 1곳만 전혀 고쳐 쓰지 않은 칸이 있지만.


「차례로 갈까. 우선은 B팀의 정답 부터 맞춰 볼게. A팀, 속옷을 보여줘」


 나의 말에 따라 미구리 팀의 5명은 차례 차례로 바지를 내리거나
  스커트를 걷어올려 자신의 속옷을 모두의 시선에 노출시킨다.
  하루팀의 멤버와 나는, 그 모습을 침을 삼키며 확인했다.


「1번·카나가와 나나미……오답, 2번·나쓰메 미노리……정답, 3번·이카자키 카렌……오답
  4번·히메노 아사카오……오답, 5번·카나가와 미구리……정답.
  5문항 중에 2문항 정답이니까, B팀은 2포인트구나」


 나의 채점에 「에에―?」라든지 「-망했다」라고 각자 소리를 지르는 B팀.
  정답율은 40%인가 이 걸로는 조금 이기기 어려워 보이는데
 거기에 비해 A팀은 여유로운 표정이다.
  벌써 이겼다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채점을 해봐야 아는 법


「그러면 계속해 A팀의 정답을 맞추겠습니다. 해답 오픈!」


 나의 지시에 차례 차례 B팀 측의 아가씨들의 속옷이 노출 된다.
  그 순간 A팀으로부터 「에에엣-?」하고 탄성이 터져나왔다.


「1번·미나가와 하루……오답, 2번·타키가와 나치……오답,
  3번·미쿠리야 아즈사……정답, 4번·스노하라 토도……오답,
  5번·노노미야 노리코……오답. 즉……합계 1포인트. 2대 1으로 B팀의 승리!」


 B팀 멤버가 와아하고 박수를 친다. 거기에 대해
  미구리들의 A팀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다.


「어, 어째서 미나가와씨가……」


 역시. A팀은 줄무늬만으로 하루의 사진을 결정했었다.
  스노하라가 망연 자실한 미구리에게 설명을 해주었다.


「속옷을 증거로 한다라는 룰이었지만 사진을 찍기 전에 바꾸면 안된다는 룰은 없었지?」
「네? 그렇지만……아! 설마!」
「그래! 우리들은 그쪽의 팀이 속옷의 무늬로 판단한다 라는 것을
  예상해서 먼저 속옷을 바꾸어 입었다.」


 뭐, 이것은 나의 발안이지만.
  다만 입장상 심판이 한쪽에 가세 했다고 하면 곤란해 지기 때문에 미리 자신들의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으로 하도록 말해 뒀다.


 B팀의 멤버에게 있어서 하루의 속옷 무늬는 치명적인 위크포인트였다.
  적이 거기를 찔러 오는 것은 당연히 예상할 수 있었다.
  그러니까 반대로 그것을 이용하기 위해서 속옷의 사이즈가 같은 하루와
  타키가와 나치의 2명에게 새 속옷을 가지고 오게해서
  서로의 팬티를 바꿔 입게 한 것이다.


 그 때, 부수입 겸 2명이 내 눈앞에서 바꿔 입도록 했지만.


(타인의 속옷을 입는다는 것에 대한 저항감은 나의 힘으로 「설득」시켜 주었다)


 B팀의 함정에 빠진 A팀은, 계획 대로 깊이 생각 하지 않고 줄무늬 팬티를 입은
  나치의 사진을 하루라고 판단했다.
  별로 배꼽 모양은 기억 못하더라도 잘 보면 썬탠 자국이나 피부 색등을 보면
  확연히 달랐을 텐데,,,


 미구리는 「크윽……」하는 소리를 내며 분한 표정을 지엇다.
  그럴만도 할 것이다 절대로 자신이 있었던 만큼 그것이 이쪽의 함정인 것을 알게 되면
  분할 수 밖에 없다. 저기, 지금 어떤 기분이야? 라고 물으며 미구리의 주변을 돌며
  춤이라도 추고 싶어 진다.


 나나미나 1 학년 제군들, 자네들에게 원한은 없지만 단념해 주게.
  모두 자네들의 팀의 리더가 나쁜 것이야. 그러게 진작 놀자고 할때 놀았으면
  이런일이 없었을 텐데 그걸 모두 사양 했으니깐....
  원망을 한다면 줄무늬 팬티만 보고 그 너머를 보지 못했던 자신들의
  어리석음을 원망해라!


 자, 벌게임은 무엇으로 할까나?


 


 오전의 스터디 그룹이 끝나고 점심식사는 별장 2층의 테라스에서 먹게 되었다.
  햇빛이 눈부신 그 자리에 파라솔이 딸린 둥근 테이블을 늘어 놓고
  뷔페식으로 좋아하는 음식을 가져다 먹는다.


 다만, 뷔페라고 해도 스스로 음식을 가져 오는 것은 아니다.
  모처럼 승자와 패자가 갈렸으니 최대한 써먹어 줘야할 것 아닌가?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프루츠를 가져 왔습니다.」
「내려놔.」


 여러가지 프루츠가 섞인 접시를 가져온 에이프런 차림의 미구리에게 조용히 말한다.
  그녀는 그것을 나의 앞에 정중히 두고는 조용히 고개를 숙이호
 「그 밖에 주문은」이라고 말했다. 나는 거기에 상냥하게 말한다.


「아, 나는 햄 멜론 한 그릇 더 갖다줘」
「……잘 알았습니다」


 미구리는 고개를 숙였다가 일순간 나를 확 째려 보았다. 그리고는 홱 돌아서서는 주문한
  물건을 가질러 갔다.
  그녀는 에이프런 아래에는 수영복만 입고 있다.
  나는 작은 보텀에 꽉 끼고 있는 미구리의 엉덩이를 능글맞은 웃음으로 바라본다.


 미구리 이외에도, 나나미나 1 학년들도 또한 각 테이블에서 주문을 받아
  식사나 음료를 왔다 갔다하며 옮기고 있다.
  물론 평상복은 아니다. 전원, 나의 지시로 수영복 에이프런
  그리고 하이힐을 신고 있다.


 즉 이것이 바로 배꼽 맞히기 게임의 패자에게 부과되는 패널티다.
  점심때 수영복에 에이프런 차림으로 이긴 팀의 식사 시중을 들 것.
  미구리로서는 심판을 한 것일 뿐 게임에 참가한 적 없는 나까지
  이긴팀과 함께 승리의 혜택을 누리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 같았지만,
  그것은 싸움에 진 개의 짖는 소리일 뿐이지요.


  물론, 나는 처음부터 어느 쪽이 이겨도 좋도록 일부러 심판 역을 자청했으니깐
  승부는 게임 전부터 나있던 셈.


「그……선배, 바나나 슬러쉬입니다」
「아, 고마워 아사카오. 쓰다듬 쓰다듬」
「……」


 내가 머리를 쓰다듬자 아사카오은 얼굴을 붉히고는 탁탁 달려 갔다.
  응, 신선하다. 계속해서 나나미가 샌드위치를 가져온다.


「네」
「아니, 네, 가 아니지?」
「에?」
「여기서는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주인님♪ 이라고 했어야지.
  그랬으면 나나미도 쓰다듬 쓰다듬 해주려 했는데.」
「쓰, 쓰다듬……」


 화가 났는지 나나미는 얼굴을 잔뜩 붉히고는 저쪽으로 뛰어가 버렸다.
  아……또 저질러 버렸다. 아무래도 나나미에게는 너무 심한 장난이었나?
  반응이 재밌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장난을 치게 되지만 그녀는 금새 화를 내 버려서
  조심해야 되는 것 같다.


 적당히 전원의 요리가 옮겨지고 B팀의 멤버들도 대충 배가 충분히 찬 것 같다.
  이제 교대해 주어도 괜찮을까.
  오후는 아직도 충분히 놀 시간이 남았으니깐
  패한 팀도 분명하게 에너지 보충해 두어 주지 않으면 안되지요.


 다음에 미구리가 오면 함께 먹자고 하기 위해 나는 남는 의자를
  옆에 가져다 두고 그녀가 오기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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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국의 밀키 파라다이스(중편) 쭉 올라 갑니다.

중편은 꽤 짧네요. 그래서 금방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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