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04
4. 아이 좀 놀러 갔다 오렴
여하튼 우리들은 거실에서 느긋하게 쉬기로 했다.
나는 소파에서 언제나 앉던 장소에 앉아서 평소와 같이, TV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이도 평소와 같이 반대편에 앉아 있다.
토모코는 평소와 같이 차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몇번이나 반복해서 해온 당연한 가족의 생활 방법이다.
예전에는 눈치채지 못했지만 한 번 잃어버려보니, 그 소중함을 새삼스럽게 실감할 수 있었다.
진짜 행복이라고 하는 것은 이런 아무렇지도 않은 생활 그 자체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자기 자신의 모습은 잘 볼수 없다.
남자이므로 빈번하게 거울을 들여다 보는 습관은 없고 흥미도 없다.
그리고 자신의 시야에 보이는 광경은 지금까지와 전혀 변함이 없다.
나는 점차 자신이 지금 고등학생 이라고 하는 것을 잊고 버리고 있었다.
평소와 같이 홍차가 나왔다.
나는 언제나 밀크티다.
이미 설탕도 밀크도 들어가 있다.
분량같은건 물을 필요도 없는 것이다.
토모코가 각각의 앞에 홍차를 놓고 나의 옆에 앉았다.
그리고 홍차를 한입 마시면서 나에게 물어 보았다.
「저기, 당신 지금부터 어떻게 할거에요?」
그것을 듣고 간신히 자신이 고등학생이다라고 하는 것을 생각해 냈다.
「음---, 그렇군?」
나는 대답이 곤란해하며 밀크티를 한입 마셨다.
「우선 당분간은 이대로 있자.」
「이대로?」
「응, 어째서 이렇게 된건가도 모르고 어떻게 해야 괜찮을지 모르니까 말이야.」
「그렇네요.」
토모코도, 대답에 곤란한지 애매한 대답을 했다.
「그렇군 아이.」
아이는 이쪽을 보고,
「왜요?」
하고 물어보았다.
「다음주부터는 학교에 가는 거지?」
「으--음.」
고민하고 있는 모습이다.
「가는 거지?」
다소 어투를 강하게 해 나는 말했다.
아이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네~.」
라고 대답했다.
「그렇군 아이 우리들은 이웃사이야.」
「이웃사이?......뭐 그렇구나.」
「잘 부탁해.」
「잘 부탁해라니 무엇을?」
「여러 가지로 말야. 왜냐하면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아이는 갑자기 눈을 빛내며 뽐내며 말했다.
「무엇이든지 모르는 것이 있으면 물어보아요.
내가 가르쳐 줄 테니까.」
나는 반쯤은 질서,
「예예 잘 부탁해.」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를 배우는 태도에요?」
「아이!」
토모코가 주의를 주었다.
「예~.」
아이도 그 이상 말하는 것을 멈추었다.
농담으로 말했던 것이다.
「저기, 당신 우선 오늘은 어떻게 하실 거에요?」
「그렇구나 저녁이 되면 일단 저쪽으로 돌아가요.」
토모코는 아무것도 대답하지 못했다.
나는 타츠야의 집안사정을 설명했다.
자살을 시도한 직후에 밤 늦게까지 돌아가지 않으면 걱정하는 것 고등학생이니까 적당한 시간에 귀가할 필요가 있는 것 등을 이야기했다.
「우선 배가 고픈데.」
「엣? 벌써?」
토모코가 놀라 되물었다.
아직 11시를 조금 지났을 무렵 이다.
「고등학생은 식욕이 왕성한 시기야.」
토모코는 질린 얼굴을 하며,
「어쩔 수 없네요.」
라고 말하며 일어섰다.
아이는 하고 보니, TV를 보고 있었다.
내가 아이를 보고 있는것을 깨달았는지,
「예예. 도우면 되지요.」
하고 말하면서 부엌으로 걸어갔다.
집에서는 아이는 여자아이이므로 적극적으로 가사를 돕게 하도록 하고 있었다.
남녀 평등 기회 고용 균등법 등 남녀의 동등한 권리를 주장한지 오래 되었지만 결국 가정내에서는 별로 변화하고 있지 않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옛날과 같이 「여자는 남자에 따라 살아야 할 것」 이라고 말하는 봉건적인 사상은 남지 않았을 것이지만 남자는 밖에서 일 여자는 집에서 가사라고 하는 분담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 집은 많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역할 분담이라고 하는 의미에서는 뛰어난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각각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 것에 유래한다.
국가 백년 대계를 세울 때에 여성적인 사고로는 도저히 세울 수가 없다.
여성의 경우는 발 밑으로부터 순서에 더듬어 가 앞의 예정을 세우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계를 세우는 경우 우선 목표로 해야 할 목표를 세워 거기를 향해 계획을 세워 가지 않으면 행선지를 잃는다.
이 점으로 보면 남자의 독무대일 것이다.
여성으로서 이것을 세울 수 있는 사람은 단지 남성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여성이 뒤떨어지고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다.
여성은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고 사물을 파악할 수 있다고 하는 특징이 있다.
발 밑을 제대로 확인해 착실하게 걸어 간다.
남자가 자칫하면 앞에 있는 꿈에 마음을 빼앗겨 발 밑이 위험해지것에 비해 여성은 실로 견실하다.
남자만으로는 발 밑의 작은 돌에 걸려서 좌절 곧 넘어져 버리고 여성만으로서는, 목표를 잃어 어찌할 바를 몰라 멈춰 버린다.
남녀가 서로 도움으로 비로서 확실히 목적지에 도착할 수가 있다.
그리고 부부라고 하는 면에서 말하면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그것은 여성만이 자식을 낳아 수유 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이다.
그 때문에 여성의 몸은 극히 부드럽고 가녀리게 되어있다.
그 점 남자는 극히 심플하고 튼튼한 구조를 하고 있다.
이것을 가지고 해도 밖에서 남자가 일하고 집을 여자가 지킨다고 하는 분담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요컨데 여자는 얌전하게 집에 있어라 라고 말하는 남자의 감각이 근본적으로 잘못되어 있어서 그것이 여성들을 화나게 하는 것이다.
또 주부라고 하는 관점에서 가사 전반을 실수 없이 해내는 여성 혹은 다소 결점이 있어도 요리가 능숙한 여성은 우선 이혼될 것은 없다.
남편에게 만족감을 주기 때문이다.
긴 부부 생활에 있어서 매일 만족시켜 줄 수 있는가 불만이 남는가 의 차이는 크다.
그런데도 이혼하는 것은 어느 쪽인가 바람기을 피우기 때문이다.
그래서 딸이 행복한 결혼 생활을 보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좋은가? 를 생각해 보았다.
남편과의 타협으로 일을 하는 일도 있을 것이다.
또 가사를 좋아하는 남편이라서 가사를 하고 싶어하는 사람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가사가 딸의 몫이 될 가능성은 결코 낮지는 않다.
부모로서 딸이 불행하게 되는 것만은 피하고 싶다.
거기에는 최저한 가사전반을 나름대로 해낼 수 있도록 해 두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그것은 하루아침에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나는 초등학생일때부터 적극적으로 돕게 하도록 하고 있었다.
「엉덩이의 무거운 여자는 최악이다.」
「네가 이혼되지 않도록 말하고 있는거야.」
라고 귀에 딱지가 생길 정도로 계속 말해 최근 간신히 그렇게 행동하게 되었다.
두 명은 익숙해진 손놀림으로 점심식사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 나름대로 역할 분담이 완성되어 있는 것 같아 비교적 풍성한 메뉴에 비해서는 짧은 시간에 점심식사가 다되었다.
마치, 저녁식사 같은 메뉴다.
「하지만 당신 저녁식사는 먹지 않잖아요?」
라고 토모코는 대답했다.
나는 평소의 자리에 앉아 평소와 같이 먹기 시작했다.
평상시와 차이가 난 것은 두 그릇이나 더 먹은 것이다.
합계 3그릇.
「잘 먹네요.」
하고 토모코가 감탄하며 보고 있었다.
「아아 얼마든지 들어간다.
과연 식욕이 왕성한 시기 라고 말해지는 거네.」
「이번부터는 사발에 밥을 퍼 드릴까요?」
「응 그렇군.」
토모코가 웃고 있었다.
토모코는 농담을 할 생각으로 말했던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것을 알면서도 성실하게 대답했다.
보통 밥공기는 귀찮다.
「그럼.」
이라고 말하면서 아이는 일어섰다.
재빠르게 토모코가 물었다.
「나가는 거야?」
아이가 되돌아 보고 했다.
「쇼핑 갔다 올게요.」
「어머나 그런 것 말하지 않았잖아?」
「중지되었어요 갑자기.」
「그랬어.」
방을 나오는 아이에게
「늦지 않게 돌아와.」
라고 말했다.
「예~.」
라고 문 넘어로 대답이 들려왔다.
나는 일어났다.
「적당히 해주세요.」
「시끄러워.」
토모코는 질린 얼굴을 했다.
나는 아이의 방문의 앞에 서서 안의 아이에게 말했다.
「누구와 가는거야?」
잠시 후 대답이 있었다.
「얏짱. 알고 있겠지요?」
조금 낮은 목소리다.
그녀라면 알고 있다.
「어두워지기 전에 돌아오는 것이야.」
「......네.」
나는 거실로 돌아갔다.
그래서 아이가 방 안에서 눈시울을 붉히고 있었던 것은 전혀 깨닫지 못했다.
아이는 이제 두 번 다시 들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아버지의 잔소리를 다시 들어 그것이 아버지의 깊은 사랑이 있어서 하는 잔소리라고 지금 실감했던 것이다.
누구보다도 나를 사랑해 소중히 생각해 주고 있다.
그러니까 저런 모습이 되어서도 제대로 돌아와 주었다.
아이는 눈물을 닦으면서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