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예속14
자신이 정신을 차리고 베르치카를 놓아준게 해가 지고 문을 두드리는 노크소리에 의한 것이였다. 물론 그정도에 멈출 베르치카도 태욱도 아니였지만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문을 마스터키로 열고 들어온 중년 남성 때문에 멈출 수 밖에 없었다. 베르치카는 더해달라는 듯이 엉덩이를 요염하게 흔들었지만 사람이 들어온 시점에서 태욱은
더이상 할 수가 없었다. 아니 사실은 그 몸짓에 자신의 육봉이 발악하며 껄떡였지만 마치 인형처럼 무표정으로 서있는 외국 중년남자의 시선에 한기가 돌아서 중지한 것이였다.
[베르치카님 급전입니다. 이건 베르치카님이 명령하신겁니다. 지금 출발하시면 마지막 비행기 시간에 맞출 수 있습니다.]
중년 남성은 정액으로 완전히 도배된 베르치카의 모습을 보고도 전혀 미동도 하지않고 담담하게 할 말만 하고 베르치카를 대답을 기다렸으나 태욱이 더해주지 않을 것이
란 걸깨닫자 그녀는 이미 기절해버렸었다. 쾌감에 의해 한계까지 달한 신경으로 겨우겨우 버티고 있었지만 더이상의 성교가 없다는 걸 알자말자 긴장을 놓았고 바로 기
절해버린 것이다.
[음 실례지만 전용차가 밑에 있으니 가면서 제가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마스터 성함이 어떻게 되시는 지요?]
단정하게 기른 콧수염과 역시 깔끔하게 넘긴 올백머리가 반쯤 탈색된 이 나이스미들의 중년남자는 무척이나 공손하게 태욱에게 물어왔다. 태욱은 주변에 떨어져서 정액
의 호수에 잠겨있던 목욕가운을 얼른 주워 허리를 묶고 있었다. 대충 허리를 가려지고 나서야 안정을 되찾은 태욱은 이 중년남자의 공손한 물음이 부담이되었다.
[저는 김태욱이라고 합니다.]
[말을 낮추십시요. 저는 로베르토 카론이라고 합니다. 대대로 베르치카님을 모시고 있던 카론가문의 현 가주입니다. 그리고 베르치카님의 남편이 되시면 저에게도 주인
님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언제든지 저를 불러주십시요. 그리고 이 휴대폰은 이미 이전해 놓았고 전화 번호와 문자들도 모두두 등록되어 있습니다.]
큰키에 말끔하게 차려입은 카론은 두손을 가슴에 겹치도록 모아서 공손하게 인사하였다. 그리고 챙겨온 비단에 감싸인 휴대폰 하나를 태욱에게 건내주었다. 태욱에게도
휴대폰이 있긴 했지만 공짜폰이지 이런 한눈에 봐도 뭔가 있어보이는 고급폰이 아니였다. 로베르토는 그 모습에 태욱에게 친절하게 답해주었다.
[마스터께서 주무시고 계셧을 때 베르치카님이 명하신 겁니다. 단축키는 지정되어있지 않으셔서 제가 임의로 해놓았습니다. 단축키1번이 베르치카님이시고 2번이 저 로베르토 카론입니다. 그리고 휴대폰 안에 단말기가 내장되어있
습니다. 카드처럼 사용 하실 수 있습니다. 비번은 저희가 자랑하는 장치가 사용되어있기 때문에 그냥 사용하시면됩니다. 다른 분들에겐 이 휴대폰은 아무런 도움이 안되지만 태욱님에겐 베르치카님의 계
열사 전부 직접연결이 가능합니다.]
작은 지갑만하고 손두께만한 이 휴대폰은 마법적인 처리를 통해 사실 더많은 기능과 비밀이 있었지만 아직 그것까지 알려주진 않았다. 태욱은 로베르토가 건내는 휴대폰
을 받아들였다. 일단 자신도 상급조직인 갈치파에 연락을 할 필요가 있었다. 하루만에 부하조직원들을 반이나 날려먹고 아직까지 보고를 안했으니 갈치파에선 궁금증이 생겨
자신의 연락만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몰랐다.
[그럼 전이만 가보겠습니다. 저희 주인님은 최대한 빨리 돌아오실겁니다. 그리고 청소는 제가 따로 해놓겟습니다. 잠시만 산책이라도 다녀와 주시지 않겟습니까?]
로베르토는 진중하게 말하면서 태욱에게 시선을 돌리지 않았다. 그 공손한 태도에 태욱은 일단 편하게 마음을 가지기로 하였다. 자신의 부하들도 다 자신보다 나이가 많
거나 매우 험악하게 생긴 녀석들이였다. 게다가 뒷골목 자체에서도 상당히 구른 태욱은 아무것도 따지지 않고 바로 공손하게 대하는 로베르토가 마음에 들었다.
[그럼 베르치카를 잘부탁해. 난 일단 좀 씻어야겟어. 옷을 좀 준비해주겠어?]
일단 베르치카가 중요한 일이 있어서 나가야 한다는 것은 알곤 있었지만 베르치카도 태욱도 불타는 욕망에 져버려서 주변을 이렇게 만들어버렸다. 그 점은 매우 부끄럽
게 생각하고 있어서 태욱은 자신의 인내심이 겨우 이것 밖에 되지 않았는지 내심 반성하기까지 하였다. 게다가 정액에 절은 베르치카의 몸과 어울리다보니 태욱의 온몸
에 정액이 잔뜩 칠해져 아주 부끄러운 모습이 되어있었다. 이대론 나갈 수가 없어 거실에 붙어있는 샤워실로 들어가며 로베르토에게 자신의 옷을 한벌 주문하였다.
[태욱님 이걸 놓고 가셧습니다.]
현관에 떨여져있어서 정액의 세례를 겨우 피한 자신의 목걸이를 로베르트가 정중히 건네주었다. 태욱은 깜짝 놀라며 그 목걸이를 받아들었다. 이 중요한게 벌써 2번이나
자신의 몸에서 떨어져나가다니 이상하게 느껴졌다. 태욱은 잽싸게 목걸이를 챙기면서 연결고리가 이상한지 꼼꼼하게 살펴보았다.
[베르치카님을 모시도록 해라.]
그리고 열려진 문으로 창백하고 딱딱한 표정의 외국인 여자2명이 들어왔다. 정말 시체처럼이란 말이 어울릴정도로 푸르스름한 안색과 딱딱하게 굳어져 있는 얼굴이 말도
못 붙일 만큼 위압적이였다. 그들은 커다란 천을 곱게 베리츠키의 몸에 덮고서 두명이서 조심스럽게 안아들었다. 로베르토는 그모습을 유심하게 보고 조용하게 명령하였다.
[급한 일이다. 바깥에 주차되어있는 리무진에는 욕조까지 있으니 이동하면서 준비하도록해라. 최대한 빠르게 공항으로 가거라. 이건 시간을 요구하는 일이다. 운전수에게 그렇게만 말하면 알 것이다.]
중년의 나직하지만 무게감있는 목소리에 여자들은 아무 대답없이 목례하고 베르치카를 안아들고 문밖으로 나갔다. 급한 사정이 있고 베르치카가 기절해 버려서 언제 일
어날지 모르니 이해는 되었지만 몇일간 못보게 될것인데 인사도 못한게 내심 아쉬웠다. 그는 가죽 목걸이를 챙겨들고 샤워실로 들어가 간단히 씻고 나와 자신이 벌려놓
실컷 베르치카를 범해버려서 정액으로 엉망이 된 거실을 보며 이 참상에 아무말도 하지못하고 잠시 멍때리고 있었다. 자신이 벌여놓은 모습이지만 기가 찰 정도였다. 발
이 잠길 정도로 고여있는 정액의 호수를 살펴보았다. 이 엄청난 양에 진하기까지 해서 비릿한 냄새가 심하게 올라왔다.
조심스럽게 정액이 안튄 부분만을 밟고 현관으로 왔다. 이렇게 심하게 해버렸으니 청소할때는 태욱이 피해주는 것이 확실이 도움이 될 것이다. 태욱이 다 싰고 나올때까
지 현관 그자리에 장승처럼 서있던 로베르토는 다가오는 태욱에게 옷을 건내었다. 청바지와 진한 회색 계통의 티였다. 부산은 지금 놀랍도록 따뜻한 날씨여서 이런 두꺼
운 티하나면 괜찮을 것 같았다.
[고마워요.]
태욱의 감사의 말에 로베르토는 우아한 자세로 허리굽혀 인사하며 옷을 건네주었다. 태욱은 그 옷이 자신에게 딱 맞아들어가서 몇번 움직이고 기분이 좋아졌다. 어제까
지 자신이 입던 싸구려와는 질적으로 틀린 옷이였다. 분멸 물어보면 대답 해줄 것이지만. 들어도 알지 못하는 이야기에는 관심이 없어 태욱은 가볍게 넘어갔다. 새벽부
터 이옷을 만드는데 카론가의 전력이 동원 되었다는 것을 태욱이 알리가 없었기에 주는대로 입었다.
[그러면 잠시 나갔다올게요. 오늘 안들어 올겁니다.]
[예 알겟습니다. 저도 대기된 숙소에 가서 쉽니다. 여긴 그럼 청소만 해두도록 하지요. 이곳의 마스터키는 태욱님의 핸드폰 걸이에 달려있는 장식품입니다.]
사울은 옷을 입고 나가는 태욱에게 정중하게 인사를 하였다. 태욱이 나가자 카론은 주변을 둘러보고 어떻게 처리해야될지 정리하였다. 베르치카와 같은 음마법을 사용하
면 간단했지만 그마법은 여성전용이였다. 베르치카- 여성시체까진 어떻게되어도 자신과 같은 남자에겐 절대 발동되지 않는 마법이였다. 그렇다고해서 사람을 불러 청소
를 할려면 바닥에 깔린 수천만원짜리 양탄자부터 벽의 벽지까지 전부 교체해야 할 것이다. 벽에 신나게 사정한 정액들이 벽지에 잔뜩 흡수되서 얼룩만이 진하게 남은 곳
도 있어서 전면 교체를 하지 않고서는 정리가 불가능했다.
한참을 고민하던 로베르토는 다시 염화로 자신의 시체를 불렀다. 그가 주인에게서 받은 명령은 단 하나의 정액도 남기지 말고 다 모아놓으라는 것이였다. 보존마법은 자
신도 할 줄 알고있으며 무엇보다 주군의 명령이 최우선이였다. 그것이 수백년간 베르치카 이사카 비리안이라는 잔혹하고 이기적인 군주를 모시면서 살아남고 영광을 지
속해온 유일한 방법이였다. 자신이 안되면 대가를 치루고 다른 존재를 이용하면 되었다. 하지만 음마법을 쓴다고해서 서큐버스같은 데모닉계열의 종족들의 손을 빌릴 생
각은 없었다. 그들은 능력은 무능력하면서 욕심은 끝이 없었고 무엇보다 제정신인 녀석이 드물었다. 마법에 영혼을 판 사악한 미치광이 네크로맨서에게 한테까지 그런
취급을 받을 정도로 좋지 않은 세력이였다.
[일단 마법적 소양을 가진 시체를 가져와라.]
로베르트 카론. 카론가문은 역사적으로 베르치카에게 귀속된지 450년이 되었고 그동안 수많은 마술과 마병들을 전수받으며 흡혈귀군주의 보호를 받으며 그세력을 굳건히
굳혔다. 지금까지 남긴 수많은 마법적 유산들이 로베르트 하나에게 집속되어있었다. 자신이 음마법을 알지도 못하고 쓰지도 못하지만 편법까지 못쓰는 건 아니였다. 물
론 일단 주변에 보존마법을 사용하였다. 그의 군주 베르치카가 원하는 것은 살아있는 신선한 정액이였다. 바같에 나온지 제법된 것들은 정자가 죽은 듯했지만 일단 최대
한 생존율을 올리기 위해 특별히 보존마법을 꼼꼼히 사용하였다. 거실의 벽지에 튄 정액까지 전부 사용하고 안방에도 전부 걸어 두었다.
톡!톡!
가볍게 울리는 노크소리에 로베르토는 문을 열었고 거기엔 방금전 베르치카를 데려갔던 여자중에서 좀더 어려보이는 여자가 무표정하게 서있었다. 턱 끝으로 방안을 가
리키자 여인은 안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로베르트와 심령이 연결되어 그의 의지대로 움직이기 시작한 여성은 옷을 전부 다 벗고 거실 한 중간으로 걸어갔다.
처벅!처벅!
소녀의 발걸음 마다 정액들이 튀며 동심원을 그려갔다. 그리고 거실 한가운데에 섯을 때 로베르토는 소녀를 가리키면서 낮게 주문을 외웠다.
[시체폭발!]
소녀의 상반신이 그대로 터져나갔다! 온갖 내부의 장기조각들과 핏덩이, 뼈조각들이 사방으로 튀었고 시체폭발의 사기 역시 거실을 가득채웠다. 원래 이주문은 1차로 터지는 살점과 뼈조각의 폭발로인한 피해를 주고 2차로 시체에서 나오는 시독과 사마력으로 인한 피해를 주는 고급마법이였지만 그는 최대한 정신을 집중. 위력을 조절해서 1차피해는 거의 0에 가깝게 조절하고 2차로 나오는 사마력만 주변에 퍼지게 만들었다. 놀라울 정도의 정밀한 마력 컨트롤이여서 로베르토 카론의 실력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남아있는 하반신
도 안방으로 걸어가게한 다음 똑같이 시체폭발 주문으로 터뜨려버렸다!
[흡수!]
이방안은 시체폭발로 인한 사기가 가득채우게 되었고 로베르토는 사기들이 깊숙하게 새겨지길 기다렸다가 그 모든걸 끌어모우기 시작하였다. 물질과 마력을 완전 분리
시켜 끌어모우는 주문으로 같은 마력 물질인 정액까지 전부 끌어모울수 있었다. 일단 모우기만 하면 쉬웠다. 사방팔방으로 흩어진 시체들 역시 물질에 속하여 끌려오진
않았지만 저건 애초에 제작부터가 자신의 물건인것이다. 주문도 필요 없이 의지만으로 시체들이 모여들기 시작하였다. 뼈조각 하나에서부터 피한방울, 살점 한조각까지 로베르토의 앞
에 모여 꿈틀거리는 부정형의 물체가 되어버렸다. 이정도 상태가 되버리면 폐기처분을 해야하지만 아직 한가지 더 쓰일 곳이 있어서 정신을 집중해서 시체더미를 가공하
였다. 부정형의 물체는 그의 의지에따라 꿈틀거리며 모습을 바꾸어갔다. 자신이 바라는 속이빈 원통형의 모습이 만들어지자 그밑에 매직포켓에서 대형냉장고만한 크기의
커다란 용기를 꺼내어 놓았다. 그리고 그 시체로만든 그로테스크한 용기를 통해 모아놓은 기운을 통과시켰다. 기운들이 원통형을 따라 나오면서 사마력으로 전환되서 그
에게 흡수되었고 통과되지 못한 순수한 인간의 마력체인 정액은 그대로 용기에 담겨졌다.
얼마나 한건지 드럼통 5개분량의 정액이 나왔음에도 아직 많은 양의 정액과 사기의 혼합체가 있었다. 하지만 그 끝이 들어났고 그 커다란 용기에 가득차서 넘칠 정도로
담긴 정액에 담담한 그도 내심 꽤 놀랐다. 그는 다시 한번 거기에 사기가 남아있는지 확인하고 보존마법을 추가로 걸어서 베르치카의 공방으로 가져갔다. 이정도면 베르치카님이 음마법으로 직접 끌어모았을때마야 좀 덜하겠지만 정액은 일단 100%모아낸것이다.
태욱은 해운대 한가운데서 잠시 머리 속을 정리하였다. 어제 갑작스런 "남자"들의 습격으로 아지트와 부하들을 다 잃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베르치카에게 구해졌다.
이걸 제대로 설명하지 않으면 갈치파와의 대화에서 심하게 힘들어 질수 있었다. 특히 이런 뒷골목일수록 가오와 간지를 중시했다. 부하들을 내버려두고 바로 도망쳤다는
사실이 그를 잡아땡겻다. 피곤하게 된 것이다. 게다가 자신은 그 조직을 탈퇴 할 생각까지 가지고 있었다. 베르치카에게 자신있게 말한 이상 지켜야하는데 막상 결혼 하
는 그때까지 자신이 뒷골목의 두목이거나 갈치파의 행동대장으로 있는 건 싫었다. 제대로 고등학교를 가고 거기서 졸업하고 착살한 삶을 살고 싶었다.
"어머니 복수는 끝아났어....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왜 그래야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계속 뒷골목에 남아있었지만 지금은 베르치카가 있잖아..."
그녀가 외국인인건 상관 없었다. 김태욱 그의 어머니도 외국인이여서 그런데 편견은 전혀 없었다. 순수히 자신과 지낼 베르치카에 대한 호감만이 있었다. 한참을 해운대
를 걸으며 생각하던 그는 결국 맞부딪치기로 결정하였다. 날이 지나가면 더욱 입장이 곤란해지는건 자신이였다. 부하들중 그나마 멀정한 놈이 고해 바쳤을 수도 있다.
시간은 절대 태욱의 편이 아니여서 결국 일단 부딪쳐 깨지기로 하였다. 게다가 갈치파의 중간보스라고 할 수 있는 최절연하고는 제법 친한 사이였다. 사석에선 형이라고
부르며 술도 같이 먹은 적이 있었다. 결국 부딪치고 연줄을 최대한 동원하기로 결정하였다.
[택시!]
태욱은 지나가던 택시를 잡기위해 손을 들고 소리치자 근처에있던 몇대의 택시가 반응 했지만 바로 앞을 지나갔던 택시가 후진해와서 태욱의 앞에 멈춰섯다.
[로드비치예식장 쪽으로가주세요.]
기사는 아무말도 안하고 고개만 끄덕였고 태욱은 가볍게 올라탔다. 여기서 대략 10분정도면 도착 할 것 같았다. 태욱은 크게 긴장하였지만 도착할 수록 침착해지기 시작
하여 지금은 아주 담담해졌다. 최대한 노력해보고 안된다면 도망친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편히가지자 아주 편해졌다.
[여기서 내려주세요.]
태욱은 예식장이 보이는 곳에서 기사에게 멈춰 달라한다음 값을 치루고 내렸다. 핸드폰을 꺼내 시간을 확인해보니 8시 반을 정도였다.
"음 지금쯤이면 여기 구간을 순찰할텐데."
골목 구석이나 도로 옆에 포장마차 장사나, 호떡 및 부식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갈치파에게 상납을 정기적으로 하였고 오늘은 여기가 상납일이였다. 아마도 곧 이
골목을 지나갈리라 태욱은 내심을 감추고 옆에 기대어서 지나갈 갈치파 똘마니들을 기다렸다. 아니나 다를까 기다린지 5분만에 저기서 창일이와 길찬이가 보였다. 둘은
시시한 잡담을 하는지 서로 낄낄거리면 걸어가고 있었다. 아마도 수금만이 아니라 보너스까지 챙긴듯 즐거워보였다.
"하긴 그런재미 없이 이런 귀찮은 일은 못하지."
일단 잘 아는 녀석이 수금하고 있으니 마음이 좀 놓였다. 그는 창일과 길찬이가 걸어가는 방향에 맞춰 살짝 끼어들어 그들의 앞길을 막았다. 그들은 잠시 누가 자신들의
길을 막는가 싶어 안그래도 험악한 인상을 잔뜩 구겼지만 곧 태욱인걸 알아채고 허리를 직각으로 꺽어 인사를 하였다.
[[안녕하십니까. 형님]]
나이는 태욱이 그들보다 훨씬 어리지만 태욱은 해운대구의 뒷골목의 두목이였다. 갈치파 하부조직 중에서 가장 큰 조직의 두목인 것이다. 자신들이 갈치파의 직속 똘마
니인것에 비하면 굉장히 차이가 나는 등급이였다. 무엇보다 지난 1년간 태욱이 뒷골목에서 쌓아온 명성은 전설에 가까웠다. 평범한 일반인이 1년만에 두목이 될려면 전
설을 여러개 만들어야했고 그건 전부 사실이였다. 특히 김창일과 소길찬은 그 전설중에 하나인 5:30의 싸움에 있었고 거기에서 태욱이 무려 그중에 반을 태욱 혼자서 쓰
러뜨린것을 직접 보았다. 겉으론 일반 중삐리였지만 속은 무시무시한 괴물 그것이 태욱의 평가였다. 게다가 그들은 갈치파에서 태욱에게로 자주 지원을 나가서 이제 태욱의 부하들과도 정겹게 어울리는 녀석들이였다.
[어 그래. 나 잠시 절연형님을 만나뵈려고 해 너희들은 연결 방법을 알고 있지?]
갈치파는 요 몇년간 엄청난 성장을 하였고 특히 요1년간 엄청난 성장을 하였는데 그에 엄청나게 기여한 것이 태욱이였다. 그래서 조직의 중간보스자 요 몇년내에 조직의
계승권을 가진 서열 4위의 최절연과 무척이나 가까워져서 자주 놀러다니기도 하였다. 하지만 급격한 성장 때문에 경찰과 특무의 압박이 들어왔고 중간 간부 이상의 위치
는 비밀이되었고 그들도 매일 위치를 옮겨다니고 있었다. 특히 갈치파는 최근 다른 지방의 공격까지 막고 오히려 역습해서 흡수까지 해버려 전국에 인천에 있는 개나리
파와 서울의 대아버지파를 제외하면 전국에서 가장큰 조직이 될 수 있었다. 최근에는 개나리파와 대아버지파의 조짐이 안좋아서 간부들은 더욱 조심하고 있었다. 특히
대아버지파는 이런 비열한 술수에 능해서 싸우지도 않고 다른 조직을 뭉개는데 특히 재주가 많았다.
하지만 태욱은 믿을만한 중간보스였고 다만 직속이 아니라 직속하부 조직의 두목이였기 때문에 연결 고리를 알지를 못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직속 똘마니들을 기
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그러면 되나. 저 뒷골목으로가자.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접근을 안하잖아.]
덩치가 산만하고 인상이 험악한 남자 두명이 태욱앞에서 굽신대니 주변에는 그들 주의로 공터가 생길 정도였다. 그들은 태욱의 손짓에 따라 빌딩 사이의 사람들이 다니
지 않는 길로 들어갔다.
[그런데 무슨 일이십니까? 형님?]
창일이의 물음에 아직은 자신의 부하들이 전멸한 이야기가 안들어갔구나 싶어서 깜짝 놀랐다. 하루정도 지났을 텐데, 당했던 사람들 중에서 아무도 이야기를 못했다는
것이다. 그는 그부분에 놀랐지만 곧 생각을 접고 이야기했다.
[내가 습격당했어. 부하들은 다 당하고 다른 파의 음모다.]
[에? 형님이 계신데 다당했다구요?]
태욱이 이끄는 조직엔 총원이 50명이나 되는 제법 큰 조직이여서 그들도 깜짝 놀랐다. 물론 전원이 당한건 아니였지만 어제저녁 아지트에 있었던 20명의 부하들을 순식
간에 정리하고 자신을 추격한 것이였다.
[한명 한명이 나 못지 않은 실력이였어 1명은 어떻게든 이겨도 2명은 필패일 정도야. 게다가 숫자가 제법되었어 이건 분명 다른 조직의 습격이다. 내가 갈치파의 부속조
식중 가장 큰걸 알고 습격한 것이야.]
태욱은 나름대로 생각한 걸 그대로 창일이에게 말하였다. 이둘은 그마나 자신하고 자주어울리고 친하게 지냈던 녀석들이라 가볍게 말하였다. 하지만 내용은 절대 가벼운
것이 아니였다. 그들은 태욱이 얼마나 강한지 잘 안다 그런데도 1:1도 힘들고 2:1 이면 필패라니 그런 정예가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태욱이 거짓말을
할 사람도 아니여서 그들은 일단 자신의 윗줄에게 연락하기로 하였다. 중간 보스 절연을 찾아 갈려면 이런 단계를 여러번 거쳐야 했다. 아무리 강한 인간이라도 조직폭
력배의 습격이나 암살에는 완벽할 수 없어서 다들 몸을 사리는 것이였다.
이렇게 한참을 걸려 줄을 타고 올라가고 올라가서 부산 사상구까지 가서야 최절연을 만날 수가 있었다.
[형님! 김태욱입니다. 안녕하십니까.]
[그래 잘 왔다. 무슨 일이냐?]
냉막하게 생긴 40대 초반의 남자가 운동을 하며 방안에 서있었다. 이 사람은 전투광으로서 싸움만으로 먹고 산다는 사람이였다. 잠시도 몸을 쉬는걸 용납하지 못하는 성
격이기도해서 지금처럼 잠복 하고 있을 때조차 방안에 운동기구를 가져와서 운동을 하는 것이였다. 얼굴은 주름살이 나이를 적게 먹은게 아니라는 것을 표현했지만 목아
래부터는 완벽하게 조각된 근육과 탄탄한 피부가 젊음이보다 더 젊게 보였다. 실제로 최절연은 싸움에서 진적이 없었다. 게다가 더 무서운 것은 이사람이 직접 처리하는
것을 좋아해서 싸우는 거지 사실은 음모가라고 해도 모자를 정도로 속내가 검은 사람이였다. 겉만보고 싸움꾼이라고 생각하고 덤볐다가 최절연이 만들어놓은 함정에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