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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번역/MC) 마약(魔藥) - 프롤로그

파라다임 노벨은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18금 게임 작품의 소설판을 주로 다루는 곳입니다.
이 魔藥이라는 게임은 지금에 와서는 완전히 고전이고, 제작사인 FLADY도 없어진데다가 소설판 자체도 나온지 10년 정도 되는 꽤 옛날 물건이긴 합니다만... 그래서 오히려 이걸 번역하신 분은 없지 않았을까, 하고 잡았습니다.
새로 가입한 이상 뭔가 활동을 하고 싶은데, 재주라고는 어설픈 실력이나마 일본어 밖에 없다보니 이쪽 번역을 하게 되는군요. 속도는 그리 빠르지 않겠지만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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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魔藥)

-인물소개-
*우루시마루 신지 : 주인공. 사립 학원에 근무하는 화학 교사이지만, 아르바이트로 기업으로부터의 연구 의뢰 등도 받고 잇는 우수한 두뇌의 소유자. 실험 중의 약품에서 우연히 만들어진 [마약]을 써서 여성들을 마음 내키는대로 안는다...
*미쿠 : 주인공의 의붓 여동생. 오빠와는 다른 학교에 다니고 있다.
*이마이 아키 : 학생에게 인기 있는 영어 교사. 미나의 반 담임.
*이가라시 미나 : 방과 후에 우루시마루의 연구를 도와주는 여학생.
*아다치 루미 : 미나의 친구. 그녀에게서 이야기를 듣고 마약에 흥미를 가진다.
*미카미 아이 : 도서위원. 늦된 남자친구와의 관계로 고민하고 있다.
*하야미 사키 : 미쿠의 친구. 놀러 왔다가 마약의 희생자가 된다.
*시미즈 모에코 : 친구의 애인. 데이트 대리를 부탁받아서 만나게 된다.
*사타케 료코 : 아키의 친구이자 부잣집 사모님. 제멋대로인 성격.

프롤로그





"저기... 우루시마루 선생님, 잠깐 괜찮으신가요?"

어디선가, 달콤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읽고 있던 잡지에서 고개를 들어, 소리가 들려온 문 쪽을 돌아보자 거기에는 화사한 화장으로 꾸며진 이마이 아키의 웃는 얼굴이 있었다.

"어라... 무슨 일이시지요?"

나는 의외라는 감상을 무심코 그대로 입 밖에 냈다.
아키가 이 방에 오다니, 드문 일... 이라기보다, 처음이 아닐까?

"저기... 조금, 상담을 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요..."
"흐음... 뭐, 들어오시죠."

내가 허락하자 아키는 등 뒤로 문을 닫고 방에 들어 왔다.
이 방에는 어울리지 않는 화장품 냄새가 살짝 풍긴다.

"여기가... 우루시마루 선생님의 연구실이군요."
"누추한 곳이지요? 이런 장소라도 이마이 선생님같은 분이 오시면 역시 밝아지는군요."
"어머나..."

아키는 부끄러운듯 미소를 띄었다.
수줍어하는 웃는 얼굴은 학생이라고 해도 믿겠지만, 그녀는 이 사립 코우신 학원의 영어 교사다. 즉, 마찬가지로 화학 교사를 맡고 있는 나... 우루시마루 신지의 동료인 것이다.
하긴, 내 경우는 단순한 교사와는 조금 다른 부분이 있지만...

"우루시마루 선생님... 벌써 연구를 하고 계셨나요?"

아키는 내가 손에 들고 있는 잡지를 보면서 묻는다.
화학기호를 다룬 타이틀의 잡지로, 일반 서점에서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꾸밈 없는 표지의 기업 성향의 출판물이어서, 무언가의 문헌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실제로는 약품 메이커의 상층부 인사의 가십 등을 다룬 시시한 기사밖에 실려있지 않았다.

"아... 아니요, 이건 시간 떼우는 용도입니다."

내가 그렇게 말하자 아키는 헤에... 하고 감탄스러워 했다.

"그런 어려워보이는 잡지가 시간 떼우기 용인가요?"

책의 내용을 모르는 아키는 거듭 감탄스럽다는 표정이 되었다.

"역시 대단하네요... 우루시마루 선생님은."

빈 말이라도 칭찬받는 것은 기분이 나쁘지는 않는다.
게다가 이 학원 교사 중에서 가장 미인인 아키가 상대라면 더욱 그렇다.

"이렇게 특례로 연구실을 가지실 정도니까요."

아키는 그렇게 말하면서 신기하다는듯 방 안을 둘러본다.
이 방은 화학 실험실의 옆에 있는... 뭐, 대단한 시설은 아니지만, 일단 내 전용 연구실이다.
교무실에도 내 자리는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만, 혼자 있는 쪽이 마음 편하기도 해서 아무래도 이 방에 틀어박혀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

"학교측도 우루시마루 선생님에게는 기대하고 있는 모양이에요."

아키는 한 차례 방 안을 훑어보면서 이쪽이 권해주는 대로 의자에 앉았다.

"자기 전용 연구실이 준비된다는 것은, 학교에 취직할 때 내건 조건이었지요. 교사가 되어도 연구는 계속하고 싶다고 생각했으니까."

...코우신 학원은 사립인 점도 있어서, 내가 채용될 때에도 제법 융통성을 발휘해주었다. 이 연구실도 그렇지만, 거기에 더해서 교사 이외의 아르바이트를 공인해주고 있는 것이다.

"선생님은 기업에서 연구를 의뢰받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그 아르바이트에 대한 것을 아키가 입에 담았다.
내가 외부로부터 연구를 부탁받고 있다는 것은 다른 동료 교사들도 알고 있지만, 자세한 내용은 누구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았다.

"예, 뭐... 대학 시절의 친구가 제약 회사에 있어서요."
"제약 회사에서 연구를 의뢰받다니 대단해요."
"아뇨... 그게 그렇지도 않습니다."

나는 무심코 쓴웃음을 지었다. 내용을 모르면 [연구]를 의뢰받는다... 는 것만으로 왠지 대단한 화학자같은 느낌을 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약품 메이커나 화장품 메이커가 외부에 연구를 의뢰하는 일은 많아요."
"헤에... 그런 건가요?"

아키는 의외라는 얼굴을 했다.

"예... 하지만 그걸 대학같은 곳에 부탁하면 막대한 정보를 요구받거든요. 반면, 나같은 교사 상대라면 미미한 연구비로 끝낼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미미한 연구비라고 해도 나에게 있어서는 상당한 액수다.
최근에는 아르바이트의 보수가 교사로서의 수입을 뛰어넘고 있다. 지금에 와서는, 나에게 있어서 교사라는 직함은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한 간판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그런가요..."

아키는 별 감흥을 느끼지 않는 모습으로 고개를 끄떡였다.
모르는 세계의 이야기를 들으면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알 수 없다는 느낌이다.

"그건 그렇고... 무슨 일이시지요?"

나는 딴 길로 샌 이야기를 원래 화제로 되돌렸다.
설마 내 아르바이트에 대해서 듣기 위해 왔을 리는 없겠지. 거의 방문이 없는 이 방까지 찾아왔다는 것은, 그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 터이다.

"아, 그렇지 참..."

아키는 생각났다는듯이 입을 열었다.

"실은, 저희 반 이가라시 미나에 대해서인데요..."
"이가사리... 입니까? 그녀가 어떻게 되었나요?"
"그 아이... 오늘은 왠지 하루 종일 안절부절 못하고... 이상했어요."
"......?"

나는 이가라시 미나의 얼굴을 떠올리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 우수한 아이가 수업에 집중을 못하다니 이상한데...?

"그래서... 그 아이는 선생님의 연구를 돕고 있었지요? 저보다도, 선생님과 함께 있는 시간이 더 기니까, 무언가 짚히시는 건 없으신가 해서..."
"으음..."

확실히 미나는 방과 후에 내 연구를 도와주고 있다. 화학계의 대학교에 진학하는 것이 꿈인 모양이니까 그 예행연습이라는 일면도 없진 않겠지만, 본인 스스로가 연구의 조수를 하고 싶다고 했다.
6교시와 HR을 끝난 후니까, 평소라면 슬슬 모습을 보일 시간이다.
나도 그녀의 수업을 담당하고 있는데, 꽤나 우수한 학생이라서 교내에서는... 뭐, 톱 클래스의 두뇌의 소유주라고 할 수 있다. 이른바 수재 타입인데, 흔히 떠올리는 고지식한 이미지는 한 조각도 없는 귀여운 아이이다.
그 아이의 상태가 이상하다...?

"어제도 연구를 도와주었지만, 별로 이상하지만..."

나는 어제 미나의 상태를 떠올리면서 대답했다.
그녀는 내 지시대로 약품의 조합을 도와주었을 뿐이었는데...

"그런가요... 그럼, 원인은 뭐일까요?"

아키는 다시 고개를 갸웃거렸다. 성실한 우등생인 만큼, 이유를 짐작하는 것도 어려운 모양이다. 담임인 아키도 모르는 것을 내가 알 리가 없다.

"뭐... 당분간 상태를 보는게 어떨가요?"

나는 받아들이기에 따라서는 무책임한 말을 했다.
연구 때문에 나는 담임을 맡지는 않고 있다. 그런 속편한 사정에서 나온 말이었지만, 아키는 고개를 크게 끄떡였다.

"그렇네요. 딱히 뭔가 지장이 있다는 것은 아니기도 하고..."

맥 빠질 정도로 간단히 말한다. 그녀의 이런 점이 학년주임 교사에게서 눈총을 사는 원인이겠지만, 동시에 학생들로부터 인기 있는 요소라고도 할 수 있다. 아키는 단순히 미인인 것만이 아니라 학생에게 친근한 느낌을 주는 교사로서 인기가 있는 것이다.

"생각나는 것이 있으면 알려드리지요."
"그럼, 부탁드릴께요."

내가 그렇게 말하자, 아키는 의자에서 일어섰다.





"선생님..."

이야기의 중심이었던 이가라시 미나가 연구실에 모습을 보인 것은 아키가 방에서 나가고 5분 정도 뒤였다. 이야기를 들을 것까지도 없이 명백하게 상태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나는 방에 들어오는 것과 동시에 젖은 눈동자로 나를 바라보았다.
평소의 지적인 용모는 어딘지 모르게 나른하고... 열기가 오른 표정으로 가려져 있다.

"...왠지 이상하구나, 너."

이미 이야기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무심코 눈을 크게 떴다.
당분간 상태를 보면 된다... 라고 아키에게는 속 편하게 이야기했지만, 지금의 미나를 보면 아무래도 그런 느긋한 소리를 하고 있을 틈은 없을 것 같다.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무언가의 질병이 아닐까 하는 것이다.

"이가라시... 너, 지친 거 아냐?"
"아니요... 그런 건 아니에요."

미나는 망설이는 표정을 보이면서도 딱 잘라 부정했다.
하지만 그것이 허세라는 것은 명백하다. 자기 몸에 일어난 변화를 느끼지 못할 리가 없다. ...어제도 늦게까지 연구를 돕게 한 것이 문제였던걸까?

"연구를 도와주는 것은 기쁘지만, 몸 상태가 안 좋다면 오늘은 쉬어도..."
"저는... 딱히, 어디가 아프진 않아요."
"하지만..."
"선생님!"

내 말을 끊으며 미나는 결심한듯 입을 열었다.

"전 어디도 아픈 곳은 없을 거에요... 하지만... 어제 밤부터..."
"......?"
"저... 잠을 못 자겠어요... 왠지 몸이..."
"몸이...?"

반문하는 나를 올려다보듯이 미나가 고개를 들었다.
그 얼굴을 보고 나는 헉 하고 숨을 삼켰다. 그녀의 눈동자는 내가 지금까지 몇 번밖에 보지 못한, 여성 특유의 분명한 욕정의 색이 떠올라 있었다.
이것은... 무슨 일이냐?

"저... 어제, 연구를 도와드리고 나서... 뭔가..."
"연구의?"

나는 문득 생각나는 것이 있어서, 책상 위의 시험관대에 나열된 시험관 중 하나를 뽑아들었다. 어제, 미나에게 개발을 도와달라고 한 약품의 샘플이다.

"어떤 특정한 동물이나 벌레 등을 유인해서 구제하는 약품이 존재하는데, 그것을 더욱 발전시킨 물건은 만들 수 없을까...?"

이것이 친구가 있는 제약회사로부터 의뢰받은 내용이었다.
즉, 유인하는 것과는 반대로 특정 장소에 동물 따위가 다가오지 못하게 하기 위한 약품을 연구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도 특정 동물에 한하지 않고, 인간 이외의 모든 동물을 차단하는 것을...
만약 이것을 완성할 수 있다면 농업을 비롯하여 상당히 다양한 분야에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연구를 하면서 우선 그 반대... 인간 이외의 동물에 대한 효과를 올리려면 인간의 특성 그 자체를 알아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이다.
빙 돌아가는 것 같지만, 나는 어느 정도 자신의 착안점에 자신을 갖고 있었다.
대학시절부터 나는 독특한 발상으로 연구를 진행해서 학계 내에서도 제법 좋은 평가를 받아 왔다. 그 독자성을 유지하고 싶었기에 정규 연구자는 되지 못하고, 교사를 하면서 아르바이트로 연구를 의뢰받게 되었다.
이 약품도 그 발상에 따른 인간의 페로몬에 관련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
아니, 잠깐...

"조, 조금만 이거 냄새를 맡아보겠니?"

나는 손에 든 시험관을 미나에게 들이댔다.

"에...? 이것을... 말인가요?"
"네 몸이 이상해진 원인을 알 수 있을지도 몰라."
"......."

연구를 도와주고 있는 만큼, 미나는 순간 자기 몸의 변화가 약품에 의한 부작용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하지만, 내가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야]라고 하자 미나는 조금 망설이면서도 천천히 시험관에 얼굴을 가까이 가져갔다.
처음에는 머뭇거리면서 코를 댔지만, 딱히 특별한 건 없다는 것을 알고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
별로 불쾌한 냄새는 아닌 모양이다.

"어... 어때?"

나는 점점 커지는 가슴의 고동을 억누르면서 미나에게 물었다.
...페로몬.
그래... 페로몬은 간단히 말하면 동물이 이성을 끌어들이는 물질이다. 실제로 많은 종이 그 작용에 의해서 생식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간에게도 같은 것이 존재한다는 것이 발견된 이래 매스컴은 과장스럽게 떠들어대고 있지만, 그 효과는 모조품의 영역을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내가 만든 이 용액은 안드로스탠지올 유도체라는, 세계에서 가장 격렬하게 이성을 유인하는 이탈리아인의 성체액에서 추출한 성적흥분 페로몬의 순액으로, 독자적인 가공을 한 것이다.
항간에 출몰하는 괴상한 약보다는 더 효과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별로... 아무렇지도 않은데요?"

미나는 내 기대를 배반하듯 약간 어색하게 고개를 저었다.

"기분도?"
"네... 냄새가 좀 더 독한가 싶었지만, 그런 것도 아니었고요..."
"뭐야..."

어깨에 힘이 빠져, 낙담이 급속도로 뜨거워진 뇌를 식혀간다.

"그렇, 군."

나는 자조적으로 웃었다.
미나의 몸의 이상은 내가 만든 시약이 원인이 아니라 단순한 감기같은 것이겠지. 오히려 연구를 도와준 것 때문에 몸에 지장이 생긴 것보다는 훨씬 낫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달콤한 향기가 코끝을 자극했다.

"이가라시...?"

어느새, 미나가 내 바로 옆까지 다가와 있었다. 손을 뻗으면 곧바로 안을 수 있을 정도의 지근거리다.

"서, 선생님..."
"왜 그래?"

미나의 의도를 알 수 없어서 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상해요... 매우, 이상해요... 아까보다, 더 몸이 뜨거워서... 어딘가..."
"......?"
"이상해요... 선생님, 아까 그 약... 뭐에요? 이런 거 처음이야..."

이건... 역시.

"아니, 나도 잘 모르지만, 혹시 우연으로..."
"아앗, 이제 안 돼!"

내 말 따위는 귀에 들어오지도 않는 모양이다.
미나는 갑자기 자기 가슴을 옷 위로 움켜잡았다.

"우왁..."

제지할 틈도 없었다.
내가 눈 앞에 있는 것도 상관하지 않고, 미나는 양손으로 자기 유방을 만지작거리면서 자극하기 시작했다. 마치, 뭔가에 씌인 것 같았다.

"자, 잠깐... 이가라시..."

서둘러서 주위를 둘러보고 급히 방의 커튼을 쳤다.
이런 장면을 누가 보기라도 하면 엄청난 일이 된다.
안 그래도 사춘기라서 성적으로 민감한 학생이나, 입이 시끄러운 동료 교사가 보게 되면 그냥 끝나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만 두게 하려고 해도 교사 앞에서 자위를 시작한 여학생을 어떻게 다루면 좋을지 짐작도 가지 않는다.
덤으로, 여러가지를 걱정하면서도 자기도 모르게 그녀 쪽으로 눈이 향해버린다.

"아아... 하아... 하아..."

몸의 내부에서 넘쳐나오는 욕정을 억누르려는듯 자기 가슴을 움켜잡아 문지르기를 반복하는 미나의 손은, 이번에는 스커트를 걷어올리고 팬티 속으로 기어들어갔고, 나머지 한 손은 쥐어뜯듯이 브레지어를 걷어올렸다.

"아앗..."

나타난 유방 위에는 유두가 아파보일 정도로 끝을 세우고 있다. 아직 희미한 색을 띄고 있는 돌기를 그녀의 가느다란 손가락이 집어올린다.
팬디 속에 들어간 손이 그 안의 비육을 농락하고 있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다.
이것은... 역시, 그 약의 효과인걸까?
그렇다고 해도, 정상적인 효과가 아니다.

"서, 선생님... 부탁, 부탁이에요. 어떻게 좀 해줘요..."
"그, 그렇게 말해도..."
"이대로는... 저... 이상해져요..."

미나는 자기 손가락을 깊게 질 구멍에 쑤셔박으며, 눈썹을 찌푸리면서 새된 소리를 질렀다. 희미하게 눈물을 머금은 그녀의 눈동자는 한층 요염한 빛을 늘리며 나를 바라본다.

"아앗... 이제 안 돼... 못 참아요!"

평소의 성실한 모습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그녀의 치태에 나는 격렬한 욕망을 느꼈다.
건전한 남자인 이상 여학생에 대해서 추잡한 상상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교사라는 입장이 필요 이상으로 이 욕망을 억제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미나의 격렬한 욕정의 모습을 눈 앞에 두고, 조금씩 그 빗장이 벗겨지려 하는 것을 느낀다. 아까부터 사타구니에서는 음경이 단단하게 발기하여, 바지 밑에서 충만하게 서 있다.

"웃, 우웃..."

미나는 빨리도 내 변화를 눈치채고 기대를 담은 눈으로 사타구니에 시선을 향한다.

"아앗... 선생님 것도... 커졌어... 갖고 싶어... 그거 갖고 싶어..."
"이, 이봐. 이가라시!"

몸을 빼내려는 나의 허리를 잡아당겨 멈춰세우고는, 미나는 사타구니에 얼굴을 가까이 가져왔다.

"커... 선생님 것도 커졌어..."
"웃...!"

바지 위라고는 해도 발기한 음경을 물린 나는 몸이 떨릴 정도의 흥분을 느꼈다.

"아아... 선생님 것의 냄새... 남자의 냄새..."

입술 끝에서 한줄기 침울 흘리면서 젖은 눈으로 나를 올려다보는 미나의 모습에 나는 한계를 느꼈다. 조금 남아있는 이성이 제지를 했지만, 내 손은 무의식 중에 바지의 벨트를 풀고 있었다.

"기뻐요... 선생님... 해주시는거에요?"

그 모습을 미나는 기대에 찬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바지와 속옷을 벗어버리자, 나는 미나를 방에 있는 간이 소파에 쓰러뜨리고, 그 양다리 사이에 비집고 들어갔다.
그 안쪽의 속살을 엿볼 수 있을 정도로 열린 질의 입구에 긴장된 귀두를 밀어넣고, 단숨에 허리를 밀어넣는다.

"아앗, 좋아!"

찌걱찌걱 소리를 내면서 그녀의 안에 음경이 매몰되어 간다.
어제부터 계속 달아오른 탓인지, 미나의 안쪽은 녹아버릴 것처럼 뜨겁게 달구어져 있다.

"우우웃"

음경에 뜨겁게 감겨오는 뜨거운 살...
나는 그 쾌락에 한순간 자신을 잊고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그 허리의 움직임에 맞추듯이 미나는 괴로운듯 몸을 꼬며 소리를 지른다. 질에서 흘러넘치는 애액이 그녀의 넓적다리를 타고 마두에 떨어졌다.





...이 미나의 변화의 원인이, 개발 중인 시약에 있는 것은 틀림없다.
내 뇌는 미나를 범하는 것에 흥분하면서도, 그 한 구석에서는 시약을 구성하는 화학식을 반복해서 떠올리고 있었다.
개발하고 있는 것과는 명백히 다른 효과가 되어버렸다. 시약을 만드는 것에 실패한 것은 틀림없었다.
하지만...
나는 이 시약의 화학식이 시험관 속에서 어떠한 변화를 이루어, 그 결과 효과에 어떠한 변화를 준 것인지를 상상했다.
물론,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하다.
생식본능을 자극하는 페로몬의 효과를 가진 약... 불순물 없는 순수한 히토 페로몬을 만들어버린 것이다.
게다가, 나에게는 전혀 효과가 없는 것을 고려하면 이것은 암컷용... 즉, 인간 여성에게 생식하고 싶다는 욕망을 일으키게 하는 물질일 것이다.
그 효과는 절대적이다. 실로 마법의 약... [마약]이다.





미나가 지르는 기쁨의 소리에 오열이 섞이기 시작했다.

"앗, 앗, 앗, 앗..."

미나는 어색하게 내 움직임에 맞춰 허리를 움직이지만, 차차 그것이 리드미컬한 것으로 변화해간다.

"아... 하아..."

그녀와 나의 움직임이 조화를 이루어가는 중, 귀두를 강하게 그녀의 안에 밀어넣는다.

"저, 저... 이제..."

미나는 내 등에 두른 팔에 힘을 주었다.
바로 그 순간, 전신을 쥐어짜인듯이 부르르 떨면서 음경을 물고 있던 질이 꽈악하고 소리를 내며 조여왔다.
오랫동안 여성과 접하지 못한 탓도 있어서, 나는 단숨에 한계를 넘어버렸다.

"웃..."
"아아아앗!"

피니쉬를 향해서 미나의 안에 강하게 찔러넣은 순간, 두 사람의 외침이 겹쳐지며 나는 하얀 백탁을 그녀의 안 깊숙한 곳에 사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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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끝.
처음 올리는거라서 몰랐는데, 글을 올리고 나니까 줄 구성이 좀 달라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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