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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판소]아버지처럼 되기 싫었어요 (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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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하지만 이 글은 양판소(……야)이므로 개념이 없고 명랑소설이므로 어이없는 일도 일어날 수 있는 막장입니다^^;;; 양판소의 깽판이 싫으신 분은 조용히 백스페이스로 넘어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작중에 언급되는 인물, 사건, 지명 등은 실제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묘한 것이 보여도 신경 쓰지 마세요. 깊게 생각하면 지는 겁니다. 이 글은 양판소이니까요.
*이 글에 대한 저작권은 저에게 있을지도 모르나 행사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왜냐하면 양판소니까요.
*이 글은 명랑소설을 지향하고 있으나……양판소이므로 깽판입니다.



  [양판소]아버지처럼 되기 싫었어요
  59.5話 욕실에서의 일



  115-1.
  이 세계의 전선들은 대개 갤리선의 일종이다. 바람의 힘을 이용하기 위해 돛을 달고 있으면서도 노를 저어서 만약의 경우에 대비한다고나 할까. 물론 대양의 높은 파도 때문에 낮은 선체를 고집하는 일은 없었지만. 어쨌든 범선은 등장조차 하지 않은 상황이다. 지중해가 아닌 다른 곳에서는 범선이라는 것이 등장할 법도 했는데 말이다.


  “무슨 이유라도 있는 것일까?”


  이 세계의 문명이 마법을 중심으로 발전해온 탓에 물질적인 문명은 다소 느릿하게 발전하고 있는 것이 현상이다. 덕분에 화약과 같은 것을 이용한 무기가 나와 사람을 쉽게 죽일 수 있는 전쟁이 발발하지 않은 것만은 기쁘지만 이 현상은 결국 초인, 즉 다른 사람보다 뛰어난 재능을 가진 자가 남들 위에 올라서는 것이 당연한 문화를 낳았다. 말이 삼천포로 빠졌지만 지금 나는 범선을 도입해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물론 도입하지 않아도 누가 나에게 뭐라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나로서는 범선 쪽에 로망을 가지고 있는데다가 포격전에는 범선이 더 유리한 면이 있는 것 같으므로(배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나로서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 범선을 도입하고 싶었지만 한계가 있었다. 나에게는 범선을 만들 수 있는 지식도, 수단도 없는 것이 현실인 것이다. 물론 이고깽 연합에 요청한다면 자료 정도는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설계도만 보면 만족할 만한 물건을 뚝딱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몇 번 만들어보면 괜찮은 물건이 나올지도 모르겠지만.


  “일단은 추진해봐야겠네.”


  화약무기가 출현하기 시작한 상황에 맞추어 범선을 만들겠다는 내 생각은 아버지에게도 인정을 받을 수 있었다. 지금까지는 다른 대륙, 보통 여기에서 다른 대륙이라고 한다면 서방대륙을 말하는 것이지만 어쨌든 서방 대륙으로 향하는 방법이 마법을 이용한 텔레포트 이외에는 없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시간은 많이 걸리겠지만 값은 싼 그런 운송방법이 생기게 되는 셈이다. 거기에 선원이 많이 필요하지도 않다. 인건비를 줄이고 대량으로 운송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긴 셈. 상인들은 당연히 환호하게 될 것이다. 돈이라면 목숨이라도 걸 사람들이니까. 상업적인 면에서도 추진해볼만한 일이다.


  “그럼 일단 메일부터 보내보도록 하겠습니다.”
  “뭐, 그러려무나.”


  그런 생각으로 나는 이고깽 연합에 메일을 보냈다. 그리고 다음날 즉시 답장이 날아왔다. 첨부자료를 동반한 채로. 일단 굉장히 전문적인 용어들이 남발되고 있었으므로 나는 잠시 읽어보다가 설계도를 살펴본다. 그리고 만족했다.


  “이 정도면 조선공들도 시도해볼만 하겠구나.”


  한 번 어긋나버린 운명에 농락당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나는 지금 내가 살고 있고 앞으로 내 후손들이 살아갈 것이 분명한 이 나라, 미시어스 제국에 또 하나의 힘을 실어준다. 이대로라면 증기기관이라거나 증기터빈을 개발해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그 때는 또 그 때의 일, 해군에 설계도의 복사본을 보내면서 의자에 몸을 묻는다. 역시 프리그 왕국에도 이 설계도를 보내는 것이 좋겠지. 그곳에도 내 후손이 살아가게 될 테니까.


  “아버지에 대한 경쟁심리일까?”


  세진 알카로이드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내’가 여인들을 탐하고 그 국가의 내정에 힘을 쓰고 있는 것은 그런 심리 때문은 아닐까. 문득 떠오른 생각에 빙긋 웃는다. 그래봐야 아버지가 평생을 두고 구축해온 시스템을 이용하고, 모방하고, 적용하고 있을 뿐이다.


  “아버지만한 아들은 아무래도 힘들겠구만.”


  살아온 세월의 차이를 절감하면서 조금은 낙담한 듯한 기분을 담아 한숨을 내쉰다. 그 막장같은 행동만큼은 따라잡고 싶지는 않지만, 최소한 패배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뭐, 이런 패배감을 느끼게 하는 것은 아버지가 고작. 그나마 나에게 목적의식이라는 것을 부여하는 것은 아버지 밖에는 없다. 나는 힘을 가지고 있고 그 힘이라는 것,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니까 말이다. 그리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은 지루한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무엇이건 얻을 수 있고 무엇이건 부족함이 없는 왕들도 불로불사라는 목적이라는 것이 있었기에 나름대로의 정열을 불사를 수 있었겠지만 지금 나에게는 모든 것이 손에 들어와 있는 것이다. 조금의 시간과 노력을 들이면 남들이 얻고 싶어하는 것들을 모두 얻을 수 있을 것이니까.
  주접은 그만두도록 하자. 그보다는 앞으로의 일을 한 번 정리해보도록 할까나.


  “대륙은 전체적으로 평화. 센타이 왕국을 제외하면 전란이 일어난 곳은 없음인가.”


  어비스를 향해 차근차근 진군하고 있는 제니키아 제국을 제외하면 딱히 전쟁이 일어나는 곳은 없었다. 어비스를 완전히 점령하는데 성공하게 되면 제니키아 제국이 또 다른 전란의 도화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는 하지만 마수들이 거기까지 쉽게 정복당할 녀석들은 아니니까 안심하도록 하자. 오히려 제니키아가 국력은 어비스에 쏟아부은 보람도 없이 소득없이 철퇴를 하게 되었을 때의 후폭풍이 오히려 무섭다고 할까.


  “그래도, 지금은 센타이 왕국에 신경을 쓰는 것이 옳겠지.”


  공통력 4378년 7월 14일. 현재 미시어스 제국에는 문제없음.


  116.
  공통력 4378년 7월 14일. 센타이 왕국 연안.


  “제 1 분함대 왼쪽으로 선회. 대열을 유지한 채 포격시작.”
  “제 2 분함대 오른쪽으로 선회. 대열을 유지한 채 포격시작.”
  “명중입니다!”
  “도주하기 시작했습니다!”


  또 하나의 전투가 막을 내린다. 남은 것은 포말을 일으키며 가라앉아가는 노르딕들의 배와 바다에 빠진 자들의 절규들 뿐. 그것을 배경으로 석양이 진다. 이것을 보고 아름다움을 느낀다면 이상한 일이겠지만 전투 후의 허탈감과 안도감이 지금 보고있는 풍경을 아름답다고 느끼게 하고 있다. 아마 다른 사람들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부상자 12명을 제외하면 피해가 없네요.”
  “뭐, 잘 했구만.”


  나보다 더 누님같은 루이즈 엔엘베른 미들튼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18살이 된 내가 22살의 누님에게 이래도 되는 것일까를 생각해보면 좀 웃기긴 하지만 지금 그녀는 나에게 칭찬을 듣는 것이 목적이므로 마음을 편하게 먹도록 하자. 하지만 이 어리광이 조금은 그녀와 어울리지 않는 면이 있으므로 보기 껄끄럽다고 할까.
  역시 캐릭터성으로 보자면 누님이라는 캐릭터가 보여줄 모습은 ‘격려해주는 사람’ ‘리드해주는 사람’ ‘의외의 얼빵함이 귀여운 사람’ ‘보기만 해도 의지가 되는 사람’이라는 구성이 아닐까. 하지만 지금 내 손길에 머리를 맡기고 있는 그녀는 아무리 봐도 여동생이라는 느낌이다. 이대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말야.


  “역시 누님도를 높여야…….”
  “네?”
  “아무것도 아냐.”


  나에게 의지하는 것은 좋은데 누님처럼 포근하고 따스한 모습이 부족하다. 그건 어떻게 한다……. 조금 곤란하고도 골치아픈 문제에 봉착한 나는 골머리를 썩인다.
.
.
  “B1분함대 전진.”
  “A3분함대 항속을 유지하면서 포격시작.”


  여전히 그녀와 나는 목욕탕에서 모의전을 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 내가 원하는 만큼 전략적인 재능을 꽃피우게 된 그녀는 나와 모의전을 벌여도 지지 않을 정도는 실력이 일취월장했다. 물론 아직 이기지는 못하고 있지만 말이다.


  “목적은 한 대도 잃지 않는 거라구. 120척 중에서 50척이나 가라앉았어. 게다가 이쪽은 600척 중에서 270척만 가라앉았을 뿐이야. 배의 속도가 올라간 덕분에 따라잡지 못했으니 철퇴한 것이지만 이대로는 다음 전투에서 버틸 수 없어. 한마디로 배의 성능에 기대고 있을 뿐이지 아직 전장을 전부 보지 못하고 있어. 또 벌칙이네.”
  “그, 그런가요.”
  “오늘은 그 가슴을 응징해주어야겠어.”


  거기에 내가 벌칙을 부여해도 거부감이 사라진 상태다. 오히려 벌칙을 기다리고 있다고나 할까. 백합속성까지 꽃피운 모양. 가슴을 주물럭거려도, 비틀어도, 유두를 손가락으로 간질어도, 꽉 쥐어도, 유두를 살짝 깨물어도, 나올리 없는 모유를 원하는 듯 거세게 빨아대도 그녀는 기분 좋다는 듯 고개를 젓기만 할 뿐이다. 이제 밀어넘어뜨리기만 하면 모든 것이 끝나는 셈이지만 그러고 싶지는 않다. 적어도 그녀에게는 누님계열에 걸맞는 성격을 가지기를 원하니까 말이다. 외모는 이미 완벽하다.


  ‘누님 연방의 최고봉인 베르단디 여신님 정도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말이지.’


  하지만 그런 성격이라면 상대방은 평생 동정 대마법사로 살아야겠지. 순수한 것을 더럽히는 것도 쾌감이라고는 하지만 그 정도의 아름다움과 순수함으로, 누님처럼 다가오는 여성이라면 건드리기가 무서워질 정도니까. 아, 또 생각이 삼천포로 빠졌다.
  그런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나는 엄포를 놓는다.


  “이번에 또 지면 시집도 못 가게 해버릴테니까 알아서 해.”


  그리고 두 번째 모의전에 들어갔다. 그리고 이번에는 완벽한 나의 승리였다.


  “생각은 좋았어. 적이 함대를 나누어서 밀고 들어왔을 때, 또 다른 적이 없는지를 확실히 인식하고 한쪽을 먼저 격멸하겠다는 생각은 분명히 좋았어. 하지만 나머지 함대가 돌아올 때까지 격멸하지 못했잖아? 결국 필사적으로 진영을 유지하고 있던 적들이 원하는 대로 너는 포위망에 스스로 몸을 던졌다는 이야기야. 정말이지, 그럴 때는 포위망까지 생각해서 전장을 조금 옮겨두는 것도 나쁘진 않단 말야.”
  “죄송해요.”
  “아아, 정말이지. 이제는 벌칙도 다 떨어져가네. 너 일부러 지는 건 아니지?”
  “아니에요. 저, 정말 아니에요.”


  눈빛을 보면 정말로 아닌 것도 같다. 그런 그녀에게 나는 벌칙을 부여한다.


  “아까 내가 너에게 했듯이 해봐.”


  이 방법으로 그녀의 여동생같은 성격을 누님같은 성격으로 바꿀 수 있을까하는 점에서는 애매하지만 일단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 이것이 그녀의 성격에 가학적인 취향을 추가하게 될지라도. 머뭇거리는 그녀의 표정을 보고 나는 팔로 머리를 감고 빈약한 가슴으로 이끈다. 그리고 새삼 부끄럽다는 듯 말한다.


  “아까, 너 느꼈지? 그 정도로 내가 느낄 수 있게 해보라구. 필사적으로 달려들지 않으면 시집도 못가게 만들테니까.”


  뭐, 이미 나탈리라거나 셰에라자데라거나 체리, 수지가 핥고 빨고 깨물어대서 면역이 생긴 가슴이니까 첫경험이나 다름없는 그녀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 될 것이다. 그리고 잠시후, 역시나 서툰 행동으로 나를 만족시키지 못한 그녀에게 나는 벌칙을 다시 부과했다.


  “다리 벌려.”
  “부, 부끄러운데…….”
  “이걸로 시집도 못 가게 된 거라구. 필사적으로 달려들라고 했잖아.”


  불룩하게 솟은 불두덩이 아래로 쭉 뻗은 다리를 벌려 환한 마법등 아래에 음부를 드러낸 채 그녀는 얼굴을 붉힌다. 나는 별 감흥도 없다는 듯 그녀의 허벅지를 쓰다듬고 외음순을 건드리면서 성감을 깨운다. 하지만 아무래도 좀 더 수치심을 느끼게 할 필요는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나는 그녀에게 무릎을 굽히고 음부를 좀 더 잘 보이게 하라고 명령한다. 그러자 그녀는 무릎을 가슴에 대고 누웠다. 반항도 하지 않는다.


  “우, 우우우…….”


  하지만 얼굴을 붉히면서 눈물을 머금는 것을 보면 부끄럽다는 것은 아는 모양. 그걸 보는 순간 내 머리속에서는 제발 반항 좀 해달라는 절규가 절로 일어났다. 하지만 그런 말을 할 수는 없고 하기도 귀찮으니 나는 버럭 화를 낸다.


  “울지마!”
  “네……흑.”


  환한 빛 아래로 그녀의 비소가 적나라하게 보인다. 이렇게까지 하는데도 그녀가 반항하지 않는 모습에 설마 이걸 바라고 있었나하는 생각까지 할 정도다. 아니,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그건 야겜이나 AV에서나 나오는 시츄에이션이고 그녀는 이걸 벌칙이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순진하기 그지없다.


  ‘이대로는 정치판에 끼어들면 순식간에 적의 계략에 말려들겠구만.’


  개전초기에 전사했다고 하는 그녀의 오라버니라는 녀석이 정치에 관한 것은 모두 처리했던 탓인지 그녀는 이런 쪽의 계략에 약한 것 같았다. 뭐, 어쩔 수 없나.


  “자, 지금부터 너의 몸을 하나하나 헤집어볼 거야.”
  “우우우…….”


  울먹이던 그녀는 내 손길에 점점 흐느끼는 듯한 신음을 흘리기 시작했다. 비틀고 어루만지고 쓰다듬었다는 간단한 설명이었지만 꽤나 시간이 흘렀다. 그 동안 그녀의 비부는 목욕물과는 다른 액체로 번들거리기 시작했다. 이걸 전희라고 하면 충분할 정도다. 그렇지만 나는 혀를 세워서 그녀의 속살까지 밀어넣는다. 지금은 이런 것이 있다는 것 정도만 알려줄 생각이니까. 내일부터는 얼굴을 붉히면서 조금은 나를 피하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아, 털을 깎아버리는 것도 벌칙이 될 것 같은데.’


  속살을 벌리고 그 속의 끈적임을 맛보면서 나는 다시 음흉한 계획을 생각한다.


  “하아……하아.”
  “자……. 잠시 쉰 후에 다음 모의전으로 들어가본다.”
  “저, 오늘은 그만…….”
  “복수하고 싶지 않아?”


  그리고 그녀에게 가벼운 오르가즘을 선물한 후 다음 모의전을 재촉했다. 어딘지 모르게 지친 것 같이 멍한 눈을 하고 있던 그녀의 눈에 약간의 빛이 돌아온 것은 그 때였다.


  “꼬, 꼭 복수하려는 건 아니니까요!”


  복수하고 싶구나. 당하고 있는게 분한 거였어. 속으로 피식 웃으면서 나는 방긋 웃는다.


  “그럼 힘내서 한 번 싸워보자고.”


  나도 지지는 않을 정도로 싸워줄테니까 말야.
  당연한 일이지만 내가 지지 않겠다고 마음먹은 이상 그녀는 나에게 승리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날, 그녀는 내 애무에 성감대가 개발당하는 운명이 되었다. 벌칙에 자위도 한 번 끼워 넣어볼까. 이 속도라면 금방 넘어올 것 같아.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내 음부를 만지는 그녀의 손길을 만끽한다. 서툴러서 금방 느낄 것 같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재미있다. 그나저나 점점 대담해지는 것 같은데 말이지…….
.
.
  며칠이 지났다. 지난 며칠 동안 그녀는 나에게 이기려고 기괴한 전략부터 기발한 전략까지 모든 것을 준비해서 덤벼들었지만 나에게 이기지 못했다. 나에게 가장 피해를 많이 입혔던 것이 보급선을 이용한 자폭공격이었지만 그녀가 자폭공격에 신경쓰는 동안 나는 함대를 우회시켜 주력을 무력화시켜 버렸으니 나에게 패한 것이 되었다. 그리고 그녀는 점점 느끼기 쉬운 몸이 되어갔다. 당연한 것이지만 벌칙 때문이다. 그 벌칙이 어떤 것이었냐고 묻는다면 간단하게 한가지 예를 들어주겠다. ‘붓으로 성감대를 자극한다.’ 바로 그런 것들이었다. 그리고 이런 벌칙을 몇 번이고 당한 그녀가 성감대가 개발되기 시작한 것은 이상한 일은 절대로 아니라고 보겠다.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까지는 하지 않았으니 상관은 없다.


  “A3부대는 섬그림자에서 나와서 강습. 이걸로 전세는 확고하게 굳어버렸네.”
  “아, 아앗!”


  그리고 오늘, 다시 전투가 벌어졌다. 안개를 끼게 둔 전장에서 그녀는 본대가 아닌 분대가 최고의 화력을 내뿜게 한 후 나의 본진을 기습하는 방식으로 나왔다. 그러나 그 결과는 다시 나의 승리. 아무래도 초조해하고 있는 것이 전세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할까. 첫 전투에서는 대처도 잘 했었는데 말이지.


  “음, 그럼 이번엔 이 벌칙으로 해볼까.”


  오늘의 벌칙은 음모제거. 싱긋 웃으면서 면도칼을 꺼낸다. 칼을 본 그녀의 안색은 새파랗게 질려있었다.


  “뭐, 뭘 하시려는 건가요.”
  “수치를 주려고 하는 것뿐이야. 상처를 주는 건 아니니까.”


  그리고 제모를 시작한다. 면도를 하는 부분은 그녀의 음부. 음모를 깎아내는 것이다. 으음, 수치플레이를 하려면 역시 일본 야설을 참고하는 것이 좋으려나. 그러니까 그게…….


  “루이즈는 털이 깎이고 있는데 흐흐흐, 흥분하고 있는 건가? 그런 건가? 야, 야야야, 야한…….”


  죄송합니다. 저 자신이 그런 말을 할 대담한 변태성은 가지고 있지 못한 것 같습니다.


  “우우우…….”


  하지만 시도해본 것 정도로도 그녀에게는 충격이었던지 울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 모습이 내 가학심을 자극해서……해서……참을 수가 없어!


  “저, 정말로 다 깎아버리시는 건가요.”
  “맨들맨들하게 만들어줄테니까 말이지. 우후후후.”
  “나, 난 이제 정말로……우아앙!”


  22살이나 되어서는 울지 말라니까. 그리고 다 깎아버리려는 것도 아니고 말이지. 음, 이곳에는 털이 자라지 않게 해주도록 하자. 우후후후.


  “자, 다 되었다.”


  울먹이면서 반은 포기한 상태로 누워있는 그녀에게 다되었다는 것을 알릴 겸 허벅다리를 탁 때려주었다. 뭐, 이 정도까지는 세이프이려나. 아마 수영복을 입기 전에 여자들이 정리를 하는 것 정도로만 깎아내었으니 크게 뭐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전 이제 아무데도 갈 수 없으니 받아주세요.”


  하지만 자신의 음부가 완전히 깎여서 매끈매끈해지지는 않았다는 것을 알았으면서도 그녀는 나에게 눈물을 머금으며 매달렸다. 이건 대체 뭐야?
  잠시 생각해보자. 센타이 왕국에서 결혼하는 부부가 이렇게 음부를 깎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은 없다. 그런데 이 아가씨는 지금 나에게 ‘받아달라’고 이야기했다. 게다가 어딘지 모르게 부끄러운 듯한 표정이 아니라 일생일대의 결단을 보이고 있는 듯한 눈빛이다. 대체 이건 뭐냐. 왜 이렇게 나오는 거냐고! 설마 소중한 곳을 애무하고 또 맛본 것 때문에? 아니면 성기를 결합하지 않아도 거의 대부분의 일을 다했기 때문에 자신의 순결은 내가 가져갔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으음, 워낙 지은 죄가 많아서 그런지 걸리는 것이 많다. 생각해보면 일본 야설에서 조교할 때에 사용하는 방법을 벌칙으로 동원했던 것 같으니까.
  대체 어디에서부터 내가 폭주를 시작했더라? 분명히 간질이는 고문부터 시작했었는데.


  “부, 부끄러운 짓을 하셨으니…….”
  “그것뿐?”
  “부, 부끄러운 부분을 보였을 때부터 각오는 하고 있었어요.”


  그냥 순진한 거였냐. 조금은 낙담.


  “전, 세진씨가 좋으니까요.”
  “일단 여자인데?”


  순진한만큼 좋아한다고 생각한 것에는 일직선으로 달려드는 이 아가씨의 기세가 조금은 무섭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런 마음에는 답해주어야겠지.


  “혹시나 해서 말인데, 내가 누구라고 생각해?”
  “세진씨는 세진씨죠?”
  “혹시 비슷한 이름을 들은 적은 없어?”
  “그, 그게……설마?”


  그 마음에 답하고자 내 두 번째 신분을 이야기해준다. 그리고 그녀의 얼굴에 핏기가 싹 가셨다. 프리그 왕국의 여왕, 그녀의 부군인 내가 여자의 몸을 하고 있으니 놀랍기도 했을 것이다. 게다가 나탈리는 지금 출산일을 바로 눈앞에 두고 있으니까.


  “호, 혹시…….”
  “남자로서의 기능도 할 수 있으니까 말야. 생각하는 그런 일은 없어.”


  이곳에 오기 전, 아무래도 여성과의 성교를 더 마음에 들어하는 셰에라자데를 위해 남녀추니(일본어로 후타나리)의 모습을 하는 일이 많았는데 아무래도 지금도 써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얼굴을 붉히고 내 사타구니를 바라보는 그녀의 시선을 의식한 것처럼 음핵이 부풀어오르고 점점 커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훌륭한 남성기가 돌출했다.


  “이런 거야.”
  “아…….”


  멍한 눈으로 남성기(노골적으로 이야기하면 자지)를 보았다가 나를 바라보는 그녀의 눈에는 놀라움이 가득했다. 뭐, 놀라라고 이렇게 만들어버린 것이었지만……역시 충격적이었으려나. 웃으면서 나는 이야기했다.


  “싫으면 관둬도 돼. 익숙하니까.”


  관두게 할 리는 없지만……나는 그런 식으로 허세를 부린다.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슬쩍 상처입은 것같은 표정을 하면 대개는 넘어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아, 아니예요! 절대로 이상하지 않아요!”


  그렇게 외치는 그녀를 보고 잠시 밀어넘어뜨릴까 생각했지만 그만둔다. 역시 이럴 때는 안아주는 것이 좋겠지. 그리고 이렇게 이야기하자.


  “고마워. 받아줘서.”


  두 사람 사이에 흉포한 무기 하나가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들고 있다는 것을 제외하면 아마도 아름다운 사랑고백의 현장으로 보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정상적인 사람을 만나서 행복하게 사는 방법도 있을 거니까.”
  “세진씨가 아니면 싫어요!”


  마지막으로 쐐기를 박아주자 그녀는 앞뒤가리지않고 나와 함께 살겠다면서 매달렸다. 아아, 역시 나는 계략가……는 아닌가. 어째 얼렁뚱땅 조교를 해버려서 나를 남편감으로 생각하게 해버린 것 같지만 냅두자. 애초에 내가 ‘나’ 중에서 가장 막장인 부분만 모아놓은 녀석이나 다름이 없기도 하니까.


  “고마워. 그럼……지금도 괜찮아?”
  “네? 네엣?”
  “한 번 발기해버리면 힘들어서…….”


  그러니까 아무 생각없이 그녀를 공략하는데 최선을 다해보자.


  “그, 그럼……좋아요.”
  “감사히…….”


  그녀의 입에 입을 맞추면서 다리 사이를 어루만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충분히 젖었다는 것을 확인. 전희없이 그녀의 음부에 남성기를 가져다댄다. 순간 그녀가 놀란 것 같았지만 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꾹 눌러 붙였다. 물론 입을 맞추고 있던 입술을 떼어 그녀의 귀에 이렇게 속삭여주는 여유는 보여주었다.


  “걱정하지마, 부드럽게 할테니까 힘을 빼고 기다려.”


  그리고 그녀의 몸속으로 진입했다. 걸리는 것이 없는 것을 보면 그녀는 처녀막이 없거나 과도한 운동을 하다가 깨진 케이스인 것 같았다. 뭐, 다른 남자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별로 신경쓸 나는 아니니까 살점의 일부인 처녀막이 깨지면서 그녀가 아파하는 것을 보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으로 조금 더 편해졌다. 그녀의 좁은 질이 내 남성기를 꽉 죄여온다.


  “다 들어왔어. 조금 더 있을까?”


  아플 정도로 죄여오는 그녀의 몸을 느끼면서 그렇게 속삭인다. 그녀는 거칠어진 숨을 쉬느라 대답하지는 못했지만 고개를 흔드는 것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했다. 움직여도 된다는 뜻이다. 그래서 나는 그녀의 몸을 만끽한다. 그녀의 반응을 살피고 그녀가 쾌감을 표한 부분을 페니스로 긁는다. 배어나오는 애액이 미끌어지며 허리를 놀리는 것을 편하게 해준다. 좋은 몸이다. 순진하고 좋은 몸이고 뜨겁기까지 하다.


  “하으읏!”
  “흐읏!”


  그리고 그녀와 함께 절정에 다다른다. 그녀의 질 끝까지 삽입한 남성기에서 정액이 터질 듯 밀려나오는 것을 느끼면서 나는 배시시 웃었다. 첫 경험이라 아픔도 느꼈을 법했건만 그녀는 흐트러진 머리카락 속에서 웃고 있었다. 그리고 내 품에 안겨서 흐느껴 운다.


  “왜 그래?”
  “결혼같은 건 인연이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렇게 흐느껴 우는 그녀를 달래다가 진정되고 나서야 그녀의 이유를 들을 수 있었다. 가문을 일으켜세울 때까지는 결혼은 무리일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나. 그런 그녀의 눈물에 또 회가 동한 나는 그녀를 범했다. 그녀가 다섯 번 절정에 오르고 내가 두 번 질내사정을 하고 나서야 모든 것이 끝났다. 에로망가의 그림에 나오는 후타나리처럼(원래는 이렇게 생긴 것만은 아니지만) 여성기 위에 위치해있던 남성기가 줄어들어 보통 여자들보다 약간 큰 클리토리스처럼 되고 나서야 몸을 씻을 생각이 들었다.


  “전 임신할 수 있겠죠?”
  “응, 나탈리도 임신했으니까.”
  “아내가 있는 사람을 유혹한 거네요. 저는.”


  조금 질척해진 몸을 씻으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그녀의 음부에서 정액이 흘러나왔다. 그것을 받아낸 그녀가 ‘임신가능’에 대해서 물어보자 나는 가감없이 대답했다. 애초에 남자였기도 했으니까 상관없지 않을까. 나는 그녀가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가 궁금했다.


  “그럼 이걸 당신에게 넣으면 임신할 수 있을까요?”
  “에?”


  그건 또 새로운 생각이군요.
  돌발적인 상황에 대답할 말이 없었다. 내가 나의 아이를 임신한다? 왠지 모를 막장의 느낌이 솔솔 풍기기 시작했다. 아니 그것보다 임신인 것을 확인하려면 그 몇 달간 이 모습으로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 아무래도 생리통이라거나 하는 것을 느끼는 건 좀 그렇지 않을까. 여성으로 폴리모프했을 때에는 사정없이 생리통이라는 것을 느껴야 한다니까…….


  “그거 좀 그렇지 않을까? 우와앗!”
  “실험해보고 싶어졌어요!”


  아무래도 나는 무서운 사람을 안아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내 몸을 깔고 누운 그녀의 행동을 멍하니 바라보려니 음부를 벌리고 손에 받아두었던 정액을 몸속 깊은 곳까지 바른다. 이, 이대로는 위험한데!


  “벼, 변태! 아무도 그런 생각은 하지 않는다구!”
  “당신이 저를 이렇게 만들었으니까요. 이게 제 몸에서 나온 정액이에요. 받아주세요.”


  자신의 질 속을 긁어내어 내 몸에 주입하는 그녀의 행동에 할 말을 잃었다. 무서운 사람이야! 내가 잠자는 호랑이를 건드렸어! 나는 절규한다.
  그리고 다행한 일이지만 한 달 후, 나는 생리통을 겪었다.


  “아, 다행이다.”
  “시간은 많으니까요. 우후후후.”


  하지만……그녀는 내 정액을 내 몸에 넣는 일은 멈추지 않았다. 내가 악마를 키웠어!
=====================================================
  아무래도 점점 막장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은……역시 저의 기량 부족orz.
  +
  루이즈 엔엘베른 미들튼은 이순신처럼 키우겠다는 주인공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저런 결함으로 그냥 집착캐릭터. 얀데레라고 하기에는 뭣하지만 결함 캐릭터입니다. 애초에 막장인 이 글에 등장하는 캐릭터가 정상이면 애매하겠죠. 이제 슬슬 주인공도 당해봐야 할 때가 된 것도 같으니까요(...)
  ++
  올해는 정말 액운이 가득한 한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이해할 수 없던 일을 이해하게 되어서 침울해하는 중입니다. 차라리 몰랐다면 좋았을 것을 하는 생각을 하는 중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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