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번/mc) 한밤중의 온라인 - 레벨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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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으음…이렇게하면 밸런스가 나빠지는데…」
노트에 샤프펜으로 그림을 그리면서 나는 중얼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있는 것은 거리의 지도.그러나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거리의 것이다.
「어이, 아사노.뭘 하고 있는 거야?」
클래스 메이트 야스다가 말을 걸어 온다.
오늘의 수업은 모두 마쳤기 때문에, 교실에 남아 있는 사람은 얼마 없다.
그런데 혼자서 무엇인가를 열심히 하고 있는 내가 이상했던 것 같다.
「뭐야 이건. 지도…인가?」
목을 옆으로 기울이며, 노트를 보고 야스다가 말한다.
「네가스=코트」
「……?」
「지금 만들고 있는 게임 안의 거리야」
「너 게임을 만들고 있던 거냐.…한가하네」
「내버려 두라고」
「뭐…, 게임매니아 아사노 답다고 할까나」
나는 자타가 인정하는 게임 매니아다.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 게임 하고 있을 때가, 제일 행복하다.
「그러면 돌아갈까…」
문득 들어본 적 있는 목소리가 들렸다.
교실에 남아 잡담하고 있던 몇 명의 여자들이 돌아가기로 한 것 같다.
교실을 나가려 하는 여학생들 중에 미나미 시오리가 있었다.
얼굴을 돌려 그 모습을 눈으로 쫓아 버린다.
큰 눈동자, 희미하게 물든 입술. 그리고 큰 가슴은 마치 도발하듯 앞을 향해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세라복은 그 가슴으로 인해 앞을 향해 치솟아서 배꼽이 보일 것 같았다.
학교안의 남자 모두가 그녀에게 열을 올리고 있다. 물론 나도 그중 한 명이다.
방금전의 게임에 대한 말은 철회다. 나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있을 때가 제일 행복하다.
그토록 남자에게 인기 있으면 다른 여자로부터 질투될 것 같지만 시원시원한 성격으로 동성에게도 인기가 좋다.
「변함 없이, 미나미의 가슴 크구나…」
한숨을 섞으며 야스다가 말한다.
「나카무라 녀석, 그 가슴을 만지거나 비비거나 하고 있을걸.젠장―, 부럽다…」
그런 시오리이니까 고백을 하는 녀석도 있고, 그 와중에 그이가 생겨버렸다.
축구부의 나카무라다. 어쨌든 여학생에게 인기가 있는 놈이다.
즉, 알기 쉽게 해설하면―
두 명은 잘 어울리는 커플로, 비집고 들어가는 틈새따위는 전혀 없다고 하는 것이다.
하물며, 나로서는.
나는 작게 한숨을 쉬었다.언제까지나 그녀를 생각하고 있어도 어쩔 수 없다.
(2)
「어?」
일요일.자주 가는 게임 숍 「PC 히어로」에게 나는 얼굴을 내밀었다.
여느 때처럼 신작 게임을 물색하고 있는 도중, 뜻밖의 인물을 목격했다.
미나미 시오리다. 그녀는 혼자서 온라인 게임선반의 앞에 있었다.
나의 일은 깨닫지 못한 것 같았다. 무심코 선반의 그림자에 숨어 그녀의 모습을 엿보았다.
진즈에 흰 셔츠. 처음으로 보는 사복차림에 나는 두근거리고 있었다. 카메라를 가져오지 않은 것이 후회되었다.
이윽고 시오리는 목적의 물건을 찾아냈는지 선반으로부터 하나의 게임을 꺼냈다.
「저것은……」
매직 캐슬.통칭 MC.
현재 제일 인기있는 온라인 게임이다.
다인참가형 네트워크 게임으로 플레이어는 네트워크를 연결해 하나의 세계관을 공유한다.
그 세계에서는 서로 협력하거나 혹은 싸우면서 모험을 즐길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게임의 즐거움은 검과 마법의 서양 환타지식의 전투만이 아니다.
요리 등의 기술을 습득하고 게임 세계에서 자신의 가게를 내는 일도 가능하다.
세련되게 몸치장을 하고 참가하는 댄스 콘테스트도 실시되기도 해서 여성도 즐길 수 있는 컨텐츠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MC와 게임용 고글을 함께 구입하고 시오리는 가게를 나갔다.
내가 아는한 시오리에게는 형제는 없다. 그 게임으로 놀 생각인 것일까….
전부터 생각하고 있던 계획이 있다. 시오리를 나의 것으로 만들 수있는 악마의 계획이다.
그렇지만 계획만 존재할 뿐 실행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계획의 전제 조건은 너무 높았고 실행할 담력도 없었다.
계획이라고 하는 것보다 몽상으로 생각한 것만으로 만족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것은 절호의 찬스가 아닌가.나에게 있어서 시오리는 그림의 떡이다.
같은 클래스라고 하는 것 이외에는 접점조차 없다. 그렇지만 게임의 세계라면 이야기는 별개이다.
서둘러 집으로 돌아와 나는 계획의 준비를 시작했다.
(3)
「누구세요?」
현관의 초인종이 울렸다. 잠시 후, 인터폰으로부터 미나미의 대답이 있었다.
「아, 죄송합니다. 게임 숍 「PC히어로」에서 왔습니다만…」
그리고 현관에 서있는 것은 게임 숍의 점원이었다.
「무슨 일이신가요?」
시오리는 의아스러운 표정을 하고 있었다.
「고객님, 방금전 「매직 캐슬」을 매입해 주셨군요」
「예」
「죄송합니다. 실은 판매한 상품이 불량품이라는 것을 알고 상품의 교환을 하러 왔습니다」
이 사람은 확실히 게임을 샀을 때 계산대에 있던 점원이었다.
시오리는 한 번 집 안으로 들어가서 아직 개봉하지 않은 게임을 가져왔다.고글도 함께다.
「어떻게 집을 알고 찾아 오셨나요?」
게임을 교환하면서 시오리는 말했다.
「마침 가게안에 같은 학교의 학생분이 계셔서. 물으면 이 집이라고 하더군요.
몇번이나 고개를 숙이면서 점원은 돌아갔다.
손에는 시오리로부터 건네받은 게임 소프트를 가지고 있다.
두 명의 모습을 숨어서 지켜보고 있던 내가, 점원의 앞에 나타났다.점원은 웃으면서 MC를 나에게 건냈다.
「감사했습니다. 약속한 것은 여기 있어요.」
나는 약속했던 대로 미리 준비한 봉투를 건냈다. 안에는 나의 전재산이 들어가 있다.
「고마워. 그런데 이런 일을 해서 어떻게 할 셈인데?」
봉투의 내용을 확인하면서 점원은 말했다. 게임 숍의 단골객이었던 나는 이 점원과 친한 사이였다.
사례를 지급하기로 하고 이번 연극에 참가받은 것이다.
「응―.뭐 그럴 일이 있어서 말이죠…」
나는 그렇게 얼버무렸다.
그러나 이것으로 더이상 물러설 수는 없다.
나는 진지한 눈으로, 시오리가 있는 집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4)
자신의 방에서, 나는 고글을 쓴 채로 가만히 앉아 있었다.
의자 위에서 무릎을 움켜 쥐고 있다. 화가 나있을 때의 버릇이다.
이 고글은 얼굴의 방향을 바꾸면 거기에 맞추어 경치도 바뀐다.
그리고 지금 나는 시오리가 게임을 시작하는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바꿔친, 그 게임을….
언제 게임을 시작하는지 모른다. 모르면서 기다린다는 것이 꽤 괴롭다.
잘 생각해 보면 그 게임은 누군가에게의 선물용으로 구입했을 뿐일지도 모른다.
만약 그렇다면 이렇게 기다리고 있는 것이 쓸모없는 일이 된다.그렇게 생각하면 불안하게 된다.
그러나 지금은 이렇게 기다릴 수 밖에 없다.
잠시 후 화면에 새로운 메세지가 표시된다. 성공했다!
누군가가 게임에 접속한 것이다. 즉시 게임을 연결한 고글의 기종을 확인해보면 내가 바꿔친 고글과 기종이 같다.
게임과 함께 바꿔 친 그 고글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
그렇지만 여기까지 온 이상 플레이어는 시오리라고 믿을 수 밖에 없다.나는 가볍게 숨을 내쉬었다.
나는 세 개의 장치를 준비하고 있었다.
첫 번째는 게임과 함께 교환한 고글이다.
제조 번호가 「NN011」로 시작되는 그 모델은 「초기 모델」이다.
3D고글이 발매되기 시작했을 때 너무나 리얼한 영상에 정신 장해를 일으키는 사람이 속출했다.
메이커는 일단 고글을 회수하고 그 후 효과를 약하게 한 개량판과 교환해주거나 판매했다.
하지만 회수를 피한 초기 모델이 넷 옥션에서는 고가로 매매되고 있다.
나의 PC가 맹렬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PC의 윈도우에 게임의 기동 화면이 표시 되려고 하고 있었다.
두번째 장치는 게임 소프트다.
시오리에 건네준 것은 실은 「매직 캐슬」이 아니다.
내가 만든 게임이다.
그러나 시오리의 고글이 액세스 하러 가는 것은 「매직 캐슬」의 게임 서버는 아니고 나의 PC다.
시오리는 시작 버튼을 누른 것 같다.위조한 매직 캐슬의 로고 화면에서 오프닝 영상으로 바뀌려 하고 있었다.
지금이다.나는 준비해 있던 프로그램을 기동시켰다.
이것이 마지막 장치다.
시오리가 쓰고 있는 고글에는 내가 준비한 영상이 출력되고 있을 것이다.
빛이 격렬하게 점멸하고 그 빛들이 소용돌이가 되어 흘러 간다.
그렇게 이상한 광경이 끝없이 계속 되어 간다.
이것은 어떤 컬트 교단이 신자 획득용으로 작성한 영상 프로그램으로 피험자를 강한 최면 상태로 만들어 버린다.
교조의 비현실적인 가르침도 믿어 버리게 만들 정도로 위험한 것이다.
만약 이 영상을 초기형 고글을 통해 보고 있다면 그 효과는 절대적일 것이다.
지금 시오리는 자신의 몸이 빛의 홍수에 흘러들어가는 감각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5)
슬슬 좋을까….고글에 장착되어있는 마이크를 향해, 나는 말하기 시작했다.
「나의 목소리가 들립니까?」
「네.들립니다……」
스피커로부터 패기없는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다.그것은 틀림없이 시오리의 소리였다.
플레이어는 시오리다.
나는 격렬하게 흥분하고 있었다.
지금의 그녀는 깊은 최면 상태에 있다.어떤 암시라도 의심하지 않고 믿어 버릴 것이다.
「이 게임을 시작하기에 앞서, 주의 사항이 있습니다.
우선 게임의 내용입니다만 게임을 종료하고 현실 세계로 돌아오면 아무것도 기억하고 있지 않습니다.
「네.기억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게임안의 일은 당신의 마음에 깊게 새겨집니다」
「네. 새겨집니다……」
「이 게임은 정말 즐겁습니다」
「이 게임은 정말 즐겁습니다……」
「매일 저녁 이 게임으로 몇 시간이라도 놀고 싶습니다」
「매일 저녁 이 게임으로 몇 시간이라도 놀고 싶습니다……」
이것으로 좋아. 이제 시오리는 게임을 종료해도 게임에서의 일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기억하지는 않겠지만 게임 안에서의 일은 암시로서 깊게 남게된다.
게다가 이 게임은 정말 즐겁기 때문에 매일 저녁 하고 싶어질 것이다.
이 세뇌 프로그램을 게임의 오프닝에 짜넣어 둔다.
이렇게 빙 돌지 않고 「나를 좋아해라」같은 암시를 말하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그렇지만 지금은 참아야 한다.아무리 강력한 세뇌 프로그램이락 해도 처음이라면 효과는 얇을 것이 틀림없다.
억지로 일을 진행시켜서 실패하면 모든게 헛수고가 되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이 게임을 통해서 몇번이나 몇번이나 반복해서 최면을 걸면 바꿀 수 있을 것이다.
그래―, 내가 생각하는 대로 움직이는 인간으로….
그 때까지 미나미는 나의 게임을 즐기도록 해두자.
우리들, 두 명만의 게임을.
나는 최면 상태에 빠져있는 시오리를 향해서 천천히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러면, 게임을 시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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