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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 14.2

『흐으으윽.. 으으응....!!! 』


현지의 입에서 고통인지 쾌락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신음소리가 흘러나와 치우에게 들려오고 있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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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현지에게서 일어나고 있는데 수천년이나 살아와놓고도 그게 무엇인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치우가 거의 다 타들어가 꺼져갈듯말듯한 촛불과도 같았던 현지에게 생기를 불어넣어 그녀의 생명력을 회복시켜놓자 현지는 기다렸다는듯이 자리에서 일어나 걷기 시작했다.



소멸되어버린것인지 아니면 치우에게도 놀라울정도인 현지의 기운때문에 자취를 감추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다행스럽게도 그렇게 걸어가고 있는 현지의 앞을 막아설만한 귀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복도를 지나 계단을 내려가고 있는 현지는 치우가 알고 있는 현지가 아니었다.
아니.. 현지가 아니라고 말하기도 어려웠다.

뭐랄까.. 지금의 현지는 마치 외국 공포영화같은 곳에서 종종 나타나는 영혼이 없는 좀비와도 같은 느낌이었다.

 


현지가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치우는 현지와의 계약관계를 끊어야만 했다. 한번 한 계약을 몇번씩이나 번복하고 뒤집는 인간들과는 달리 귀들의 계약은 절대적이고도 준엄한 것이어서 아무리 치우라할지라도 일방적으로 계약을 끊어버린다면 그에따른 금제로서 1~2백년가량은 거의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되어버린다.


계약을 맺은 상대가 죽어버리는 경우 역시 마찬가지로 이미 죽어버린 영혼과 계약을 합의하에 취소할 수 없으므로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하는 경우와 마찬가지였고 그에따른 금제를 받게된다. 대부분의 귀들은 그렇게 금제를 받는 동안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관계로 결국에는 소멸되어 버려 결과적으로는 계약을 맺은 상대가 죽는 것은 곧 자신이 죽는것과 직결된다고 할 수 있지만 특별히 수명의 한계가 없는 도깨비의 경우는 지루하고 답답하기는 하겠지만 소멸에 이르는 상황까지 가는 일은 없었다.




어차피.. 인간들과 엮이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게 되어버린 치우에게 1~2백년을 혼자 지내는 것은 금제라고 말할만한 것도 못되기 때문에 치우의 경우야 그대로 계약을 끊어버리면 그만이었지만 현지는 이런 모습으로 평생을 살아가야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아니.. 어쩌면 치우가 없는 상황에서 또다시 자신도 모르게 생기를 소모해버려 흔히 인간들이 말하는 돌연사로 세상에 사망기록을 남길 확율도 지극히 높을 것이었다.



이것이.. 수호령이 말한 그 시련이라는 것일까?
그렇다면 더욱 더 무슨 수를 써서라도 현지를 원래대로 되돌려놓아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치우가 현지를 기다리지 않게.. 치우가 외롭지 않게 해주기위해 그 몸을 하고 그 빗속을 달려온 현지의 마음을 치우는 저주로서 되닾아준 꼴이 되어버린 셈이되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그런 모든 것을 다 떠나서 현지를 잃고 싶지 않았다. 지아이후에 정말 오랜만에 치우가 웃을 수 있게 만들어준 아이가 바로 현지였고 그런 까닭에 치우가 그동안 거의 잊고 살았던 장난기를 그 정도를 벗어날만큼 가득하게 만들어준 아이가 현지였으며 안좋은 인간들을 많이 겪어본 탓인지 무슨 뒷꿍꿍이가 있는듯이 보이는 경수에게 빠져들어가는 현지를 보면서 못된 것에 다가가는 자식을 보고 보호해야겠다는 부모의 심정같은 기분과 함께 현지가 인감임에도 불구하고 묘하게도 질투같은 감정까지 동시에 느꼈었다.



지아를 잃고 세상에 홀로 버려진 느낌....
본성은 사람을 좋아함에도 늘 혼자 있어 느껴지는 외로움.....
지아를 그리고 치우를 그렇게 만든 인간들에 대한 분노.....
지아를 위해서.. 인간과 가까워보려 다가갈때마다 느껴야만 했던 배신감과 좌절감...



이런 느낌 이외에 아무런 감정도 느낄 수 없었던 치우를 현지는 오래전 지아와 함께 있을때와 같이 되돌려놓고 있었다. 치우는 그런 현지가 좋았다. 지아를 잃은 이후 현지를 만나기전까지 지아이외의 모든 인간은 사라져버려도 좋다고 생각했던 치우였지만.. 지아이외에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드는 사람이 또하나 생겨나기 시작했다.



현지가 원래대로 돌아오지 못한 상태에서 봉인을 풀면... 십중팔구 현지는 또다시 생기를 소모해버리고 죽을것이었다. 하지만 그대로 봉인된 상태로 있을 수만도 없는 일이었다. 봉인상태를 유지하고 있는다면 어떻게든 현지가 생기를 모두 소모하는 일은 막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현지의 몸에 갇혀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현지를 원래대로 되돌릴 방법을 찿아 볼 수도 없게 된다.



아주 난감한 상황... 그것도 아주 드럽게도 난감한 상황이었다.
치우가 바랄 수 있는 유일한 것은 현지가 자연스럽게 원래대로 돌아오는 것...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것 없이 그것만을 간절히 바래야만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일단 현지가 집으로 돌아가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깨어났을 때...
그 때... 현지의 모습이 현지 원래의 모습이기를... 치우는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그런데....
집으로 향하고 있는거라 생각했던 현지는 기숙사의 1층까지 내려와서 잠시 머뭇거리는듯 하더니 현관문쪽으로 나가지 않고 그대로 지하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치우가 몇 번이나 그쪽이 아니라고 현관쪽 문으로 나가라고 현지에게 말했지만 들리지 않는것인지 아니면 들으면서도 무시하고 있는 것인지 현지는 넋나간 사람처럼 느릿느릿한 걸음으로 지하쪽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지하 1층으로 내려간 현지는 지하복도쪽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복도의 한쪽에 나있는 커다란 철문앞에서 현지는 멈춰섰다. 누군가 있는듯한 기척이 들려오고 복도 바닥과 철문의 작은 틈사이로 살짝 빛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철문 앞에 서 있는 현지는 마치 문을 여는 방법을 모르는 사람처럼 그 자리에서 서있었고 잠시 후 그 거대한 철문이 소리를 내며 열리기 시작했다. 문이 열리고 철문의 안쪽에서 환한 빛이 현지를 비춰주기 시작하자 현지는 또다시 느릿한 걸음으로 철문 안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기숙사의 급식을 담당하는 식당인듯 보이는 곳의 안쪽으로 들어선 현지의 앞에 놀란듯한 모습을 보이는 두 남자가 있었고 그 뒤쪽으로 한 명의 여자가 테이블위에 누워있었으며 또 한명의 남자가 누워있는 여자를 지키는듯 여자의 옆에 서 있었다.



그리고....
3층에서처럼 많은 수는 아니었지만 식당에는 몇몇의 귀들도 같이 존재하고 있었다.



이상한 일이었다. 분명 이 건물에서 본 귀들은 그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거의 대부분 사기에 물들어 있는듯 보였다. 그렇다면.. 지금 치우에게 보이고 있는 이 식당내부의 귀들도 사기에 물들어 있다고 보는 것이 옳을듯 한데.....



이상하게도 귀들은 이 안에 있는 남자들을 공격했거나 공격할 기미는 커녕 적대적인 모습도 보이지 않고 있었다. 그럼에도 지금 현지를 바라보는 귀들에게는 적대감이 느껴지고 있었다. 사기에 물든 귀가.. 자신의 영역안에 들어온 인간을 그대로 두는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흔한 경우는 아니었고 거기에다 특정인물에게만 그 적대감을 노출한다?

 

"이 남자들... 보통 평범한 인간들은 아니다.."


치우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치우의 생각이 정확하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말을 현지의 앞에 있는 남자가 말했다.




『계집..!! 음앙사인 모양인게로구나...!!! 』

 


음양사...
흔히 한국에서 무당이나 퇴마사등으로 불리는 인간들을 일본에서는 음양사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하지만 일본이고 한국이고를 떠나서 이들의 입에서 음양사라는 퇴마사를 지칭하는 말이 곧바로 튀어나왔다는 것은.. 이들이 오늘 이 기숙사에서 겪었던 무언가 수상한 일들에 관련이 되어 있는 자라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었다.




그런 생각이 들어오자 치우에게 절망감이 밀려들어왔다.
치우의 생각이 틀리지 않았다면 이 남자들과 귀들은 현지를 가만히 두지 않을 것임은 틀림없었기 때문이었다.



현지가 또다시 귀도를 꺼내든다면 조금 전 3층에서 덤벼들었던 귀들과 마찬가지로 여기에 있는 귀들은 무리없이 쓸어버릴 수 있을것이고 또한 워낙에 큰 귀기를 가진 귀도이기에 이 남자들도 비록 귀는 아니라 할지라도 어렵지 않게 처리할 수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하지만..... 그렇게되면...


현지는.... 죽는다.....


 

비록 치우가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사이이긴했지만 3층에서도 현지는 귀도를 운용하면서 생명력이 꺼져버릴정도로 엄청난 생기를 소모해버렸다. 간신히 치우가 그 생기를 스스로 꺼지지 않을정도로 되돌려놓았지만 만약.. 지금 또다시 귀도를 꺼내든다면 그리고.. 그로인해 또다시 생기를 소모한다면... 지금부터 치우가 죽을힘을 다해 생기를 불어넣어준다고 해도 소모되는 생기를 감당하지 못할 것이었고 그것은 곧...... 현지를 죽음으로 이르게 만들것이었다.




절대로 현지가 귀도를 쓰는 상황이 발생하면 안된다...
하지만.. 귀도를 사용하지 않으면 이들에게서 벗어날 방법이 없다...
더구나.. 지금의 치우로서는 현지가 귀도를 사용하지 못하게 할 수도..
그렇다고 저들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또다시 상황은 치우가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었다.



현지에게로 다가온 남자가 발로 현지를 차버렸다. 현지가 발로 차이는 순간 치우의 가슴속에서 무엇인가 울컥하는 느낌이 치밀어왔지만 다행히 현지는 귀도를 꺼내들지 않았다. 다가온 남자가 현지의 가슴을 살짝 움켜쥐었다.



현지의 몸이 뒤틀리듯이 등을 들어올리며 꺾어지면서 커다란 신음 소리가 현지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남자가 갑작스러운 현지의 반응에 놀라며 뒤로 조금 물러났지만 놀란것은 그 남자뿐만이 아니었다. 치우 역시 거의 죽아가는듯 보일정도로 힘들어보이는 현지의 이런 반응에 깜짝 놀라고 있었다.



잠시 뒤로 물러났던 남자가 다가와 현지의 가슴을 강하게 움켜쥐었다.

 


『흐으으윽.. 으으응....!!! 』


현지의 입에서 고통인지 쾌락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신음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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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지의 가슴을 움켜쥔 남자의 손이 움직였다. 남자가 현지의 가슴을 움켜잡자 현지는 또다시 강렬한 반응을 나타내보이고 있었고 그 반응을 본 남자는 움켜잡고 있는 현지의 봉긋하고도 부드러운 가슴을 밀가루반죽하듯 주물러대기 시작했다.



『이.. 이 자식... 설마....!!!! 』



남자가 처음 현지의 가슴에 손을 가져다대었을때 치우는 다른 생각은 하지 않았다. 처음에 식당안으로 들어온 현지를 보고 여자 한 명뿐임에도 심하게 경계를 하고 있는 남자들의 모습에다가 워낙에 현재 현지의 상태가 죽은듯이 보였기에 그저 죽었는지 확인하려는 정도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금 현지의 가슴에 손을대고.. 아니 가슴을 주물러대고 있는 남자의 눈빛은 현지를 경계하는듯 보였던 조금 전의 눈빛이 아니었다. 지금 현지를 바라보고 있는 남자의 눈빛 그 눈빛은 적이나 신원불명의 누군가를 바라보는 눈빛이 아닌 여자를 바라는 눈빛.... 음심이 가득차 있는 눈빛.. 그 눈빛이었다.

 


 

 

 

 

 

 

 

 

 

 

 

 

 


잘된 일이다....
차라리 잘 된 일이다.....




만약.. 이 녀석들이 현지를 여자가 아닌 적으로 간주하고 공격한다면...
거기에 귀들까지 현지에게 달려드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그 상황은 분명 현지가 귀도를 꺼내들게 하는 상황을 만들어 낼 수도 있을 것이었다.



현지가 귀도를 꺼내들면 이 것들을 몰살시킬 수도 있겠지만...
분명 현지도 얼마남지않은 생명력을 모두 불태워 버리며 같이 죽을 것이다...



물론, 이렇게 강간당하는 상황에서는 현지가 귀도를 뽑아들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지만 3층에서의 현지는 정신을 잃을만큼 거의 죽는다는 확신이 들어올때가 되어서야 귀도를 꺼내들었다. 그렇다면 죽음의 상황보다는 강간의 상황에서 귀도를 뽑아들지 않을 확율이 더 높았다.



지금의 현지가 귀도를 뽑아든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하는 것...
죽음보다는... 차라리 범해지는 것이....



그렇게 범해지는 동안... 치우가 현지에게 최대한 생기를 불어넣어주고...
그것으로 다시금 현지가 귀도를 사용한다하더라도 죽는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생기만 확보할 수 있다면 현지는 살아날 수도 그리고 이자들에게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도 있을런지도 모른다.



비록 장담하기는 어렵다고 해도 지금 상황에서는 가장 현지가 살 수 있는 확율이 높은 판단이며 아주 적절하고도 합리적인 판단이다.... 공격하는 대신 강간하는 것을 택한 것을 다행이라 생각하고 되도록 현지가 많은 생기를 확보할 수 있도록.. 길게.. 오래도록 현지를 강간하기를 바래야 한다.



그런데....

 

 

차라리 잘 된 상황인데....

 

공격대신 강간을 택한 이 놈들에게 고마워하기라도 해야할 판인데....

 

그런데....


왜....

 

왜?????


 

 

 

 

 

 

 

 

왜 기분이 이렇게 드러운거지....?
왜 차라리 소멸되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올 정도로 이렇게 답답한거지..?
폭발할듯이... 미칠듯이.... 끓어오르고 있는 이 분노는 왜.....?? 그리고...
어째서 지금 현지의 가슴을 주물러대고 있는 이 자식의 사지를 찢어발기고 싶은 생각이 드는거지...??




봉인되어 있는 상태에서.. 그리고 어떻게든 현지를 살려야 하는 입장에서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치우였지만 무엇인가 탁 막힌듯이 답답하고 불타오르는듯한 분노가 치솟아 오르는 것이 느껴지고 있는 있었다.



현지의 가슴을 주물러대던 남자의 손이 현지의 가슴에서 떨어져나왔다.
그리고 현지의 얼굴쪽을 향해 다가갔다.



현지의 얼굴을 제대로 감상하고 싶다는 듯이..
남자는 한 손가락으로 축 늘어져있는 현지의 턱을 살짝 들어올렸다. 현지의 고개가 남자의 손에의해 살짝 들려지자 눈을 감고 있는 현지의 얼굴이 남자에게 드러났다.



남자들에게 꽤나 인기 있었을 법한 예쁘장한 얼굴...
두 눈을 살짝 감은 채 정신을 잃고 있는듯한 모습이 가련해 보이는...
저절로 보호본능이 일어날 것만같은 연약해 보이는 하얀 얼굴...



남자가 현지의 턱을 들어올리자 현지의 붉은 입술이 살짝 벌어지면서 자신의 몸을 거의 제어하지못하고 있는듯 입가로 적은 양의 침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이거.. 상당히 예쁜 얼굴인데? 역시 한국 계집들은... 마음에 든단 말이야 흐흐 』



입가로 조금 흘러내리는 현지의 침을 닦아주듯이 남자가 혀를 내밀어 현지의 입가를 길게 핥아 올리자 현지의 하얀 피부가 붉은 뱀에의해 위쪽으로 밀려올라갔다.



현지의 입가를 길게 핥아낸 남자는 만족스러운듯한 웃음과 함께 현지의 얼굴에서 떨어져서는 현지가 입고있는 하얀 반팔티 안쪽으로 손을 밀어넣었다. 현지의 티셔츠 안쪽에서 벌레처럼 꾸물거리는 남자의 손이 현지의 고운 속살을 음미하듯이 천천히 가슴쪽으로 올라와 또다시 현지의 가슴을 움켜쥐고는 주물러대기 시작했다.



『흐으응... 』



남자의 손길을 느꼈는지 현지의 입에서 또다시 낮은 신음소리가 새어나왔다. 거의 정신을 잃은듯한 현지가 남자의 손에 반응하듯 신음소리를 흘려내자 남자는 그것이 재밌다는 듯이 웃어보이며 더욱 자극적으로 현지의 가슴을 주물러대다가는 이윽고 현지의 티셔츠 속에서 현지의 브라속으로 손을 넣어 부드럽게 일렁이는 현지의 가슴을 음미하기 시작했다.

 


차후에 현지가 귀도를 사용해도 죽음에 이르지 않게 하기위해서 치우는 이런 시간동안 현지에게 생기를 보충해주는 일에 집중해야만 했다. 하지만.. 치우는 도저히 현지에게 생기를 보충하는 일에 집중을 할 수 없었다.



『그만 둬.... 하지마... 하지마.... 』



이런 상황이 오히려 현지를 살릴 수 있는 확율이 높다고 생각한 치우였지만 그 생각과는 다르게 치우는 치밀어오르는 분노를 꾹꾹 눌러 참으며 자신도 모르게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리고 있었다.



『그만둬... 하지마.... 』

 

 

『가만두지 않아... 죽여버리겠어.... 』

 

『저 개자식들의 손가락을 하나하나... 전부... 사지를 하나씩 전부..... 』

 

『찢어버리겠어...  절대... 절대로.. 용서못해... 』

 

『무슨 일이 있어도... 죽어버린다면.. 지옥끝까지라도 쫓아가서... 죽이고.. 또 죽이고.... 수백번이라도 죽여버리겠어...!! 』




치우는 치밀어 오는 분노를 곱씹으며 이를 갈고 있었다. 지금은 기운의 형태로 현지안에 봉인되어 있어서 볼 수 없었지만 만약 치우가 평상시의 모습으로 있었다면 아마도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느라 온 몸을 부들부들 떨어가며 조금 전의 은경이처럼 피눈물을 흘리고 있었을 것이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지금은 치우가 참아야만 했다... 지금 앞에있는 남자들이 보통의 남자들이었다면 문신처럼 새겨진 현지의 손을 붉게 물들인다거나 그들이 치우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목소리로 위협하는등의 방법으로 그들을 도망가게 할 수도 있었겠지만 이들은 분명 귀를 아는 놈들이었고 치우가 그런 행동으로 어설프게 위협하려했다가는 현지가 그들에게 위협적이라는 판단을 하고 제거하려들지도 모르는 일이었기에 치우는 참는것 이외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다만.. 이렇게라도 중얼거리지 않으면 폭발할것만 같은 분노에 몸이 터져버릴것만 같았기 때문이었다.

 


티셔츠 안쪽으로 그리고 브라의 안쪽까지 손을 밀어넣어 현지의 가슴을 만져대던 녀석이 두 손가락으로 현지의 젖꼭지를 간지럽히기 시작했다. 거의 의식이 없어보이는 현지였지만 그 몸만은 그것을 느끼는듯 현지의 몸이 또다시 그 자극에 뒤틀려지기 시작했다.



현지를 처음 안았을 때 조금 느꼈던 거지만 어쩌면 현지는 성적인 자극을 상당히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체질인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거의 무의식에 가까운듯하면서도 남자의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을 하는것 같았다.



뒤틀려진 현지의 몸이 떨려오고 있었다. 아주 미세하고 작게 떨려오기에 손으로 현지의 가슴을 농락하고 있는 남자는 느끼지 못했을지 몰라도 그 안에있는 치우는 그 미세한 떨림을 느낄 수 있었다.

 


『현지가.... 떨고... 있어... 』

 

『두려워하고 있어... 』




현지의 떨림은 치우에게 그렇게 말하고 있는듯 보였다.



무섭다고.. 두렵다고.. 도와달라고....


 

치우는 미칠것만 같았다... 치우도 어떻게든 멈추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럴수 없는.. 그래서는 안되는 상황이었다.....



 

 


할 수만 있다면 현지를 안아주고 싶었다.
가슴에 현지를 꼭 안아주고 괜찮다고 토닥여주고 싶었다.



현지를 품어주고 싶었다.
현지가 치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가능하다면...
치우의 몸으로 현지를 느끼고 현지를 감싸주고 싶었다.
치우의 손길로 인해 지금 현지의 앞에있는 남자의 손길이 느껴지지 못하도록...
이렇게 같이 있으면서도 지켜주지 못하는 자신이 한스러우면서 현지에게 미안했다.



『현지를... 두렵게 하지마.... 』

 

 

『현지를... 슬프게 만들지마..... 』


현지에게 한 줌의 위안도 해주지 못하고 있는 슬픔에 치우가 마치 현지를 농락하고 있는 남자에게 애원이라도 하는듯한 말투로 말하고 있었다. 하지만 남자의 손은 여전히 현지의 양쪽 가슴을 오가며 젖가슴과 젖꼭지를 탐해대고 있었다.




현지의 떨림에서 느껴져오는 현지의 두렵고 슬퍼하는 감정이 밑에서 끓어오르던 치우의 분노를 제어하지 못하고 폭발하게 만들어버렸다.



『그만 두란 말이다!!!!!!!! 』

 


순간...
치우가 봉인되어있는 현지의 왼손이 붉게 빛나며 치우의 목소리가 식당내부로 쩌렁쩌렁하게 울려퍼졌다. 현지를 주물러대고 있던 남자는 치우의 고함소리에 깜짝 놀라며 뒤로 나자빠졌고 그 뒤에서 여전히 어느정도 경계하며 현지와 남자의 모습을 바라보던 남자도 흠짓 놀라며 한발 뒤로 물러섰다.




『아차... 실수다... 』

 


치우는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다. 지금껏 이런 경우는 한번도 없었는데 치우가 순간적으로 냉정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그 덕분에 치우의 분노에 찬 고함소리는 현지의 몸밖으로 나가버렸고 남자들 역시 치우의 소리를 들었다.




잠시의 정적이 흐른뒤 뒤쪽에 있던 남자가 입을 열었다.



『넌 누구냐..? 』

 

 

『 ........ 』




치우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치우의 대답을 기다리듯 남자들은 아무말도 없이 가만히 현지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확실히 이 계집애... 뭔가 있는것 같군... 』

 

 

『그럼.. 어떻게 하지? 』


의논하는듯한 남자들의 대화가 시작되었다.




『그건.. 주인님께서 알아서 하시겠지.. 』

 

 

『그 전에 무슨 일이라도 벌어지면?? 』

 

『그럴리는 없어... 』

 

『어째서?? 』

 

『그만두라는 소리가 들렸는데 계집은 아무런 반응이 없다... 결국 그건 최소한 지금 이 상황을 어찌할만한 능력은 없다는 이야기겠지?  』

 

『흐음.. 만약 아니라면..?? 』

 

『흐흐.. 실험해 보면 알겠지... 』


치우가 자신의 실수를 후회하며 남자들의 대화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동안 대화를 하던 리더격의 남자가 갑자기 현지쪽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왔다. 그리고 벽에 기대어 있는 현지의 머리카락을 우왁스럽게 잡고는 현지를 식당 안쪽으로 끌고가기 시작했다.




식당의 넓은 자리로 현지를 끌고 오는 동안 현지는 머리채를 휘어잡고 있는 남자의 팔한번 잡아보는 저항도 없이 그대로 축 늘어진채로 남자에게로 끌려왔고 그런 취급을 받는 현지의 모습에 치우는 또다시 불같이 화가 치솟았지만 필사적으로 분노를 억눌렀다. 그런 치우에게 말을하듯 남자가 현지를 내려다보며 입을 열었다.



『이 계집이 무엇을 하는 계집이고 어떻게 여기까지 들어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방금 들려온 목소리의 정체는 또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

 

 

『이 계집의 가슴에 손을 댄것만으로도 화난듯이 그만두라고 소리쳤지? 』

 


남자가 발을 들어 바닥에 엎어져 있는 현지의 얼굴을 지긋이 누르며 짓밟기 시작했다.


『내가 이 계집년을 짓밟으면 어떨까? 그래도 잠자코 있을 수 있을까? 』


치우는 자신의 실수를 자책하고 있었지만 이미 일은 벌어지고 말았다. 냉정을 유지하지 못한 실수가 현지를 더 혹독하게 당하게 만들지도 모를일이었고 최악의 경우 고통으로 인해 현지가 귀도를 꺼내드는 상황이 만들어질지도모르는 일이었다.




『흐음.. 반응이 없군... 어딘가에 숨어서 때를 기다리기라도 하는건가? 』



현지의 볼을 땅바닥에 짓이기고 있던 남자의 발이 들어올려졌다.
그리고 들어올려진 발은 현지의 등을지나 현지의 숏팬츠의 위쪽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곧이어 남자의 발이 숏팬츠의 옷위로 현지의 항문에 쑤셔넣을듯이 현지의 엉덩이 두 둔덕의 사이를 지긋이 쑤셔대기 시작했다.



『좋아.. 기다려주지... 난 인내심이 많은 편이니까 말이야... 』

 

 

『하지만.. 너무 늦으면 이 계집년의 보지는 너덜너덜한 걸레처럼 되어 버릴지도 몰라.. 크크킄  』




남자는 분명 현지도 그리고 정체불명의 목소리의 주인공도 지금 이 상황을 타개할만한 능력이 없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는듯 보였다. 말을 마치고 잠시 치우의 대답을 기다리는듯 말이 없던 남자가 다시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별 수 없지... 안그래도 아쉬운 참이었는데 말이야.. 크크 똑똑히 봐두라고.. 이 계집년이 어떻게 되는지 말이야.. 』

 


말을 마친 남자가 이번엔 조금의 기다림도 없이 그대로 현지의 티셔츠 끝을 잡고 현지의 머리쪽으로 벗겨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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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도깨비입니다..

 

우리 현지가 ㅠㅠ

불쌍한 것... ㅠㅠ

(지가 그렇게 만들어놓고 불쌍하댄다...;;)

 

 

여하튼 그 말하려고 이렇게 말미를 빌린것이 아니라;;;

 

 

 

음.. 몇일동안 어딜 다녀와야할 일이 좀 생겼네요...

 

되도록 14편끝까지올리고 다녀오려고 했는데 능력부족 -_-;;;

 

그래서 죄송하지만 어설프게 끊었습니다...

 

되도록 다음주에는 14편 완료를 시켜보도록 ( __)

 

 

 

사실 요즘.. 글 올리기가 좀 쪽팔립니다..

보시는 분들이 별로 없어서 ㅠㅠ

 

 

그래도 좋은 말로 응원해주시고 어르고 달래주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사기는 떨어지지만 눈물을 머금고 써보렵니다 ㅠㅠ

(귀기/음기/사기 이런 종류의 사기 아님 -_-!!)

 

 

모쪼록 읽으신 분들 모두 좋은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제 글 읽으신 분만!!!!! (응??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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